화성의 달 '데이모스' 가까이서 봤더니 [여기는 화성]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의 초근접 사진이 공개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4일(현지시간)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를 100㎞ 거리에 근접비행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아말 탐사선은 시운전 단계에서 지난 1월 말 데이모스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이번에 촬영된 초근접 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것이다. 화성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 두 개의 위성이 있으며, 데이모스는 기이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우주선들이 데이모스의 사진을 촬영했으나 대부분 100km가 넘는 먼 거리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이번 사진은 역대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선명하게 촬영한 데이모스의 모습이다. 그 동안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구성성분과 기원에 대해서는 베일에 감춰져 왔다. 이유는 너무 먼 거리에서 관측하다 보니 위성들의 구성 성분을 알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우주국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괄 헤사 알 마트루시는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기원에 대해 아직까지 밝혀낸 것이 거의 없다"며, “하나의 오래된 이론은 두 위성이 화성의 중력에 의해 포획된 소행성이라는 것이지만 이 역시 의문점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아말 탐사를 통해 이 위성들의 비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말은 2021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5번째 화성 궤도 진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화성에 도착한 아말 탐사선은 55시간마다 1번씩 1년 동안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화성의 대기 정보를 분석해 화성의 기후를 탐사하고 있다. 탐사선에는 화성의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와 적외선 분광기, 자외선 분광기가 탑재돼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를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