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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줄이고 스위트 늘리고"…서울 특급호텔, 객단가 높이기 경쟁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들이 일반 객실은 줄이고 스위트룸과 VIP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객실 수를 늘려 투숙객을 많이 받기보다 각 객실을 넓히고 서비스를 고급화해 투숙객 한 명당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객실 147실 줄인 롯데…더 플라자도 스위트 확대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14일 객실 재단장을 마치고 상위 브랜드인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롯데호텔 서울이 1979년 개관한 이후 47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재단장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5개월간 메인타워 7층부터 21층까지 객실을 재단장했다. 이번 재단장의 핵심은 객실 수를 줄이는 대신 객실당 면적을 넓힌 것이다. 메인타워 객실은 기존 737실에서 590실로 147실 줄었다. 호텔 전체 객실 수는 메인 타워와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합쳐 기존 1015실에서 868실로 감소했다. 객실 내부에는 기존 업무용 책상 대신 식사와 업무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했다. 욕실 면적도 넓히고 내부 동선을 다시 설계했다. 앞서 롯데호텔은 2018년에도 신관을 이그제큐티브타워로 재단장하면서 객실을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줄이며 고급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개관 50주년을 맞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도 일반 객실 비중을 낮추고 최고급 객실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다음 달 30일 더 플라자 영업을 종료하고 약 3년간 전면 재단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약 16년 만의 대규모 재단장이다. 더 플라자는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 글로벌 기업인과 같이 정상급 글로벌 VIP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객실 내부에 별도의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클럽라운지의 규모와 서비스도 확대한다. 식음시설도 고급화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유치하고 인근 '더 플라자 다이닝'과 연계해 소공동 일대를 미식 거점으로 조성한다. 세계적인 럭셔리 독립호텔 연합체인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LHW)' 가입도 추진한다. 서울 호텔 객실당 매출 67%↑…글로벌 브랜드도 진출 서울 특급호텔들이 객실 수보다 고급화에 무게를 두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호텔 객실료 상승이 있다. 많은 객실을 운영하기보다 객실을 넓히고 부대 서비스를 강화해 고액 투숙객을 유치하는 방식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2026 서울 호스피탈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189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한 회복률은 108%다. 전 세계 평균 회복률 104%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79.2%로 추정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76.8%)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객실 수요 회복은 호텔의 객실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 코리아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의 럭셔리 호텔 투자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객실당 평균매출(RevPAR)은 약 20만 7345원으로 2019년 대비 약 6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들의 서울 진출도 기존 호텔의 고급화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 로즈우드호텔그룹의 '로즈우드 서울'은 2027년 용산 유엔사 부지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에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2030년에, 옛 밀레니엄힐튼 서울 부지에는 리츠칼튼 브랜드 호텔이 한국 재진출을 준비 중이다. 파라다이스그룹도 서울 장충동에 약 200개 객실을 모두 스위트급으로 구성한 최고급 호텔을 건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호텔 시장의 경쟁이 객실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객실과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질적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객실 수를 줄이더라도 객실 단가와 부대시설 매출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6.08.30 08:15김민아 기자

개관 50주년 '더 플라자', 7성급 호텔로 전면 재단장

개관 50주년을 맞은 '더 플라자'가 전면 재단장을 통해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도약한다. 주요 객실 수준을 끌어올리고 미식과 문화 예술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 플라자 개관 50주년을 맞아 재단장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2010년 리모델링이 이뤄진 이후 약 16년 만이다. 더 플라자는 9월 30일 자로 영업을 중단한다. 이번 재단장은 ▲최고급 객실 확대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공간 조성 ▲세계적 수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유치 ▲문화·예술 콘텐츠 강화 ▲시민 휴식 공간 확대 등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실시된다. 외관은 설립 초기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 더 플라자는 정상급 글로벌 VIP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디럭스 위주의 객실은 최고급 스위트 객실로 바꾸고 객실 내 업무 공간도 마련한다. 미팅 빈도가 많은 고객 특성을 반영해 클럽라운지의 격을 한층 높이고 공간도 확장한다. F&B 경쟁력도 강화한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등과 같은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적극 유치해 인근 '더 플라자 다이닝'과 함께 최고급 미식 플랫폼을 구축한다. 리츠 파리 호텔(Ritz Paris Hotel) 등이 소속된 세계 최대 럭셔리 독립 호텔 연합체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 이하 LHW) 가입도 추진한다. 새로운 더 플라자는 고객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 호텔 외벽에 옥상으로 이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시민 모두가 옥상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옥상정원은 ▲서울시청 ▲광화문 ▲경복궁 ▲덕수궁 ▲청와대 등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꾸며진다. 이번 재단장은 서울시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소공 1지구 더 플라자를 비롯해 2지구 한화빌딩, 3지구 한화금융플라자를 전면 재단장한다. 세 곳 모두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노후 건물로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리모델링한다. 통합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호텔 ▲업무 ▲문화 ▲상업 기능을 갖춘 도심 복합거점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로 건축물 해체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2029년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 리모델링은 한화그룹 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하이엔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에 이어 갤러리아 명품관 재단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3곳은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중심 축으로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개관 50주년을 기점으로 더 플라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하이엔드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그간 보내주신 고객 성원에 감사드리며 차원이 다른 공간과 서비스로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05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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