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부터 라오어까지…게임 IP 영화·드라마 대거 공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 원작 영상물이 올해 대거 공개된다. 이전까지 게임 원작 영상물은 대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공개된 아케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의 작품은 대중과 평단 양쪽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슈퍼마리오, 그란 투리스모, 더 라스트 오브 어스(라스트오브어스) 등 유명 게임 IP 기반 영상물이 여럿 공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니가 서비스하고 너티독이 개발한 라스트오브어스는 현재 HBO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 중이다. 원작 시리즈 총괄 디렉터 닐 드럭만, 에반 웰즈 너티독 CEO가 각각 공동창작자(co-creator), 책임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다. 이 드라마는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거의 따라간다. 곰팡이의 확산으로 인류가 멸망한 뒤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엘과 엘리의 생존기를 다룬다. 나르코스, 왕좌의 게임, 만달로리안 등의 작품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페드로 파스칼이 조엘 역을 맡았고,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벨라 램지가 엘리 역을 연기한다. 라스트오브어스는 출시 이틀 만에 시청자 1천만 명을 기록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 및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이용자 점수 96점을 받았다. IMDB에는 5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투표에 참여해 평균 9.4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웨이브로 서비스될 예정이지만,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슈퍼마리오 IP를 기반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오는 4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등을 선보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이후 30년 만에 제작된 슈퍼마리오 IP 영화다. 30년 전 제작된 동명의 영화가 실사로 제작됐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캐릭터 디자인은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등의 작품에서 보여진 형태와 동일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한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를, 잭 블랙이 쿠퍼 성우 역할을 맡았다. 마리오 시리즈의 아버지인 미야모토 시게루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닌텐도 실적 발표에서 "제작진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영화의 대중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게이머들의 기억에 충실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에는 동명의 레이싱 게임 IP 기반의 실사영화 그란 투리스모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포드 V 페라리처럼 카레이서를 소재로 GT 아카데미 졸업생 출신의 영국 출신 카레이서 얀 마든보로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 마딘보로는 소니와 유럽 닛산이 함께 제작했던 영국의 리얼리티 TV쇼 GT 아카데미를 통해 레이서가 된 실존 인물이다. GT 아카데미는 최고의 그란 투리스모 플레이어를 선발해 정식 레이서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e스포츠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미드소마로 얼굴을 알린 아치 마데크위가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또한 기묘한 이야기의 데이비드 하버, 반지의 제왕과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한 올랜도 블룸이 각각 주인공의 스승,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역할로 낙점됐다.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의 본산지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의 IP 원작사로, TV 애니메이션 감수를 담당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PD는 "이번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블루 아카이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배급사 선정과 유통채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