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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매각 카드 꺼낸 홈플러스…마트는 어떻게 되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형마트 사업부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알짜 사업부로 불리는 익스프레스가 떨어져 나가면 대형마트 부문 생존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카드 꺼내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내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진행한 회생신청 절차협의회에서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 인가 이후 인수·합병 추진을 골자로 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기료, 국민연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됐고 이달 들어서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할 만큼 현금 흐름이 악화했다. 여기에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은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신규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매출 채권 규모가 대폭 늘어나지 않도록 회생절차 이전 대비 납품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회생 전에도 매각 추진…높은 몸값·노조 반대 '걸림돌'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사업부 중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 매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전국 29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75%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회생 개시 이전에도 MBK파트너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MBK는 매각가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8배 수준인 6천~8천억원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부터 쿠팡, 농협,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랜드 등이 인수 후보자로 언급됐지만,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했다. 높은 매각가가 부담이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역시 리스크로 작용했다. 당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익스프레스 매각 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알짜 사업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 대형마트는 사실상 생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노조는 이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분할매각 역시 반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은 MBK의 먹튀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익성이 있는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과 경쟁력이 있는 점포의 마구잡이식 폐점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이 그대로 제출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주, 투자자, 지역경제 등 사회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 MBK의 의도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계획이 제출돼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빠르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익스프레서 떨어져 나가면…청산 가능성도 제기 익스프레스 매각이 완료되면 대형마트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분리하면 잔존 산업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시장이 소형·근거리 작은 포맷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높고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낮다”며 “홈플러스가 통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매각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매출이 잘 나오는 점포 위주로 매각하거나 매출이 낮은 점포는 폐점하는 등의 방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조율이 이뤄지면 법원은 관계인 집회 기간을 지정하며 최대 3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면 전체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분리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알짜 사업부마저 떨어져 나가면 홈플러스 기업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29 16:28김민아

'재단장' 집중한 유통…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눈 돌려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OO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집객력 확대'를 놓고 숨 가쁜 경쟁을 벌였다. 이커머스 공세 속에 전통 유통 강자가 신흥 채널에 밀리며 산업 지형이 빠르게 흔들린 탓이다. 대형마트는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편의점 역시 성장세가 꺾이며 점포 수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유통사들이 꺼내 든 해법은 신규 출점이 아닌 공간 재편이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점포 재단장과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며 오프라인 매장 존재 이유를 재정의하는 데 주력했다. 새해 역시 업황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에 유통업계는 리더십을 교체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쇼핑과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경쟁력 재편에 나서고 있다. “다 바꿔라”…재단장 속도 낸 2025년 올해에도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이커머스로의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점포 재단장에 집중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 프로젝트를 올해 완성시켰다. 4번의 재단장을 거쳐 스위트 파크·하우스 오브 신세계·델리존 등 총 6천여 평 규모 식품관을 보유하게 됐다. 본점 역시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의 브랜드부터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롤렉스 등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까지 명품관 재단장을 마무리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럭셔리 롯데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그라프·반클리프 아펠 등 초고가 주얼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잠실점·인천점 등 주력 점포 재단장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 브랜드 '커넥트현대'를 확장했다. 올해 6월 커넥드현대 청주점을 개점했다. 대형마트들도 공간 혁신에 주력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의 장보기 공간에 테넌트·휴식·체험 공간을 결합한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올해 킨텍스·동탄·경산점 등 3개점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형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2호점인 구리점을 개점하며 신선식품과 체험형 요소를 강화했다. 새해에도 부는 쇄신 바람…AI도 집중 새해에도 유통 3사는 쇄신에 무게를 두고 본업 강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신세계와 롯데는 유통 수장을 전면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SSG닷컴·신세계푸드·신세계건설·조선호텔앤리조트 등 5곳 수장을 교체했고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디에프·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라이브쇼핑 등 3곳 대표를 바꿨다. 롯데 역시 유통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했다. 전체 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을 교체하고 대부분이 유통·식품 계열사였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상대적으로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켰다. 이들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지목한 것은 AI다. 유통업에 AI를 접목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와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해 AI 챗봇 '더스틴'을 선보였다. 매장 위치, 할인 혜택, 영업 시간 등 롯데백화점 전반의 쇼핑 정보를 대화형 방식으로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롯데이노베이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됐다. 고객의 질의에 대한 단순 응답을 넘어 질문 의도를 스스로 분석하고,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의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오프라인 매장에 선보였다. 지난 7월 외국인 전용으로 선보인 것에 이어 3개월 만에 국내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점포 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의 헤이디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점포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은 대화를 통해 나만의 쇼핑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S-마인드 4.0' 개발에 착수했다.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도입해 운영 중인 추천 시스템 'S-마인드'를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여행·예술 등 콘텐츠를 추천하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계속해서 개발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도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고 있지만 이를 더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 전망은 여전히 '흐림' 하지만 새해 유통업 역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계부채 부담과 고물가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온라인쇼핑·백화점·슈퍼마켓(SSM)은 내년에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주춤할 것으로 평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대형 유통시설이 하나의 복합타운처럼 되는 '타운화' 전략과 전통적인 유통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명칭 리브랜딩' 전략, VIP 고객 사수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내년도에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행사 측면에서 가격 소구형 정책을 확대하고 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식품 카테고리 수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026년은 '점포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단순히 가격이 아닌 데이터와 고객 취향'에 기반한 전략으로 생존을 걸어야 한다”며 “국내 시장 한계를 벗어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업계도 내년 유통산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비식품 매출 회복 요원한 상황으로 온라인 식품과 타 오프라인 채널 식품군 집객 경쟁을 감안하면 주력인 식품군 성장 여력도 크지 않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강제 논의 등 신정부 출범 이후 대형마트 규제 리스크 부각된다”며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백화점에 대해서는 “금리, 내수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하에서 고가 상품 소비가 당분간 백화점 업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주력 점포 리뉴얼 및 유통 포맷 개선 효과,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한 집객력 제고, 인바운드 소비 효과 등을 고려하면 타 채널 대비 양호한 영업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025.12.29 10:54김민아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13년만에 첫 기술 브랜딩…'탠덤' 발표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의 본질인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탠덤(Tandem)' 기술 브랜드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본적으로 OLED 소자의 적층 구조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인 LG디스플레이 OLED의 강점을 강조하고자 '탠덤(Tandem)'을 브랜드 명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대형 OLED 기술(TV및 모니터)과 중소형 OLED 기술(차량용, 태블릿, 노트북 등)을 분리해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각각의 기술 브랜드를 분류했다. 대형 WOLED의 브랜드 명은 '탠덤(Tandem) WOLED'다.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인 R(레드), G(그린), B(블루) 소자를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은 적층 구조를 의미하는 탠덤에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의 고유 특성인 화이트 광원을 의미하는 'W'를 더해 직관적인 브랜드명을 완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제품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대형 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브랜드는 '탠덤(Tandem) OLED'로 RGB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기술적 특징을 반영했다. 세계 최초로 탠덤 기술을 상용화한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오래도록 강한 빛,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고효율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을 차별적 고객 가치로 소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OLED의 기술 브랜딩은 사업 시작 13년만에 처음이다. 기술 단위 수준에 머물던 명칭들을 '탠덤(Tandem) WOLED'와 '탠덤(Tandem) OLED'로 체계적으로 조직화했다. 이로써 고객에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기술 브랜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는 CES 메인 전시장 인근 콘래드(Conrad) 호텔과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각각 대형 OLED 부스와 차량용 부스를 세우고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OLED의 지향점은 뛰어난 화질과 자유로운 폼팩터를 통해 사람과 디바이스의 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기술 브랜드 체계 수립을 계기로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독보적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7 10:00장경윤

설 선물 사전예약 서두른 홈플러스...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예년보다 이르게 설 채비에 나섰다. 설을 60여 일 앞두고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다소 이른 일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51일간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설은 2월 17일로 61일 전부터 예약을 받는 것이다.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며, 최대 750만원 즉시 할인 또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장기화로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5만원대 이하 선물 세트 비중을 전체 품목의 78%까지 늘렸다.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성비·실속형 선물 세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신상품의 83%를 5만원대 이하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전 예약 일정은 예년보다 빠르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1월 29일)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설 당일 기준 48일 전부터 예약을 받았다. 사전 예약 개시 시점만 놓고 보면 올해는 열흘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아직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개시하지 않았다. 통상 대형마트들은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과 같은 공통 행사에 대해 비슷한 시기에 자료를 배포해왔다. 올해 설에도 홈플러스(12월 8일)·롯데마트(12월 9일)·이마트(12월 11일)는 하루에서 이틀 간격으로 예약 관련 자료를 냈다. 롯데마트는 다음 주 중 사전 예약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번 일정이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설이 2월인데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설 사전 예약 수요를 선점해 홈플러스에서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른 시작이 실질적인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상당히 빠르게 느껴지는 일정”이라며 “사전 예약 매출의 90% 이상이 법인 고객인데 이들은 주로 1~2월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고객 역시 사전 예약 혜택이 가장 큰 종료 3일 전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측은 설 선물 세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예약 일정을 앞당겼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설은 1월에 있어 사전 예약 기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작 시점만 놓고 보면 큰 차이는 없다”며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이 높아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6:33김민아

장기 침체 롯데마트·슈퍼...'차우철 매직' 통할까

내수 침체 속에서 장기간 부진을 겪어온 롯데마트·슈퍼의 구원투수로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낙점됐다. 롯데GRS 성장을 이끈 차 신임 대표가 그룹 유통사업의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이라는 중책을 떠안으며, 롯데 유통군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GRS 부흥 이끈 '롯데맨' 차우철, 신임 대표로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달 말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체 최고경영자(CEO) 중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을 물갈이했다. 유통군에서는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이 물러나고 롯데 출신 인사들이 새롭게 임명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롯데GRS를 이끌던 차우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롯데마트·슈퍼의 새 수장 자리에 앉은 것이다. 차 신임 대표는 1992년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감사담당,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 등을 역임한 롯데맨이다. 2021년부터는 롯데GRS 대표를 맡았다. 차 대표가 취임하기 전 롯데GRS는 성장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여파에 발목을 잡혀 실적 감소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지난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2017년 8천581억원 ▲2018년 8천300억원 ▲2019년 8천398억원 ▲2020년 6천831억원 등으로 추락했다. 이후 2020년 롯데GRS가 적자 전환하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차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첫해인 2021년 롯데GRS는 매출 6천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전년(-150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차 대표는 체질 개선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제품 품질 개선을 진행했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엔제리너스 역시 BI를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꾀했고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롯데GRS는 그룹 식품 계열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천221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49% 증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GRS 재임 시절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장기화된 롯데마트 부진 타파가 우선 롯데그룹은 차 대표가 ▲롯데마트·슈퍼의 통합 조직관리 ▲e그로서리사업 안정화 ▲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 대표 앞에 떨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는 롯데 유통군의 핵심인 롯데마트의 반등이다. 올해 3분기 롯데마트 순매출은 1조3천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같은 기간 74.5%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것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할인점 순매출은 9천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슈퍼 역시 3분기 순매출 3천13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60.3% 줄었다. 이번 3분기 실적 감소는 정부가 지난 7월 말부터 지급을 시작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롯데마트의 실적 감소가 장기화된 문제라는 점이다.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5천765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5.5%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정책 종료와 명절 시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할인점 부문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연결 기준 실적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12.04 16:28김민아

"여기서만 팔아요"…대형마트-식품사, 단독 상품 내놓는 이유

대형마트가 식품업계와 협업해 단독 판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사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품질 좋은 차별화 상품을 선보여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식품사들 사이에서는 난감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유통사가 '갑(甲)'인 상황이라 특정 업체와 단독 상품을 출시하면 다른 마트 눈치를 안 볼 수 없어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단독 판매 중인 제과 상품 '찰떡파이옥동자'와 '크런키초코바미니옥동자' 2차 물량을 입고하고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해당 상품은 홈플러스가 롯데웰푸드와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거X맛있는 거=맛없없(맛이 없을 수가 없는)' 협업 기획 2탄 상품이다. '찰떡파이옥동자'는 출시 일주일 만에 4만8천개가 모두 완판됐고, '크런키초코바미니옥동자'는 2주 만에 전량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특정 마트와 식품사가 협업해 마트 단독 상품을 내는 것은 홈플러스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농심은 국내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이마트에서 한정으로 단독 판매했다. 롯데마트·슈퍼 역시 지난달 말 '오모가리 김치찌개라면'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선보였다. '팔도&양반 미역국라면', '하림 송탄식 부대짜글면'에 이어 출시한 한식 라면 시리즈의 세 번째 라인업으로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가리'의 레시피를 적용한 상품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사에서 고객을 뺏어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 있어야 다른 마트로 가는 고객들도 유인할 수 있다”며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대형마트가 이미 펼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초저가 전략과는 결이 다르다. PB 상품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단독 상품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품질'에 강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B 전략과 달리 제조사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식품사가 강점을 가진 상품을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으로 개발하게 되면 차별화와 제품 품질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마트가 여전히 '갑'의 위치를 점하고 있어 식품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MD들이 '우리 마트에만 팔 수 있는 새로운 맛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정 마트와 단독 상품을 내고 그 상품이 잘 팔린다면 경쟁 마트의 눈치를 아예 안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5.12.01 17:04김민아

삼성디스플레이, 새 대형사업부장에 손동일 부사장 선임

삼성디스플레이가 27일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하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으로 손동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손동일 신임 대형사업부장은 TV와 모니터용 QD-OLED를 생산하는 대형사업부와 함께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IT사업팀을 이끌 예정이다. 손 부사장은 QD-OLED 사업 초기부터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최근 고해상도, 고주사율 QD-OLED 개발을 이끌며 모니터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1975년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손 부사장은 2004년 삼성에 입사해 대형사업부 제조기술센터 YE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QD-OLED 수율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투자 없이 프로세스 개선만으로 QD-OLED 라인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형사업부 개발실장 겸 IT개발팀장을 역임했다. 한편 손 부사장이 이끌게 된 IT사업팀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완편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IT사업팀은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8.6세대 IT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조직이다.

2025.11.28 14:52장경윤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누적 판매 26억캔 돌파

하이트진로는 국내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의 누적 판매량이 26억캔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필라이트'는 2위 브랜드와 3.8배 이상의 판매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3.4배에서 격차가 더욱 확대됐으며 대형마트에서는 격차가 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이트는 개인슈퍼, 편의점, 대형마트, 조합마트, 체인슈퍼 등 유통채널에서 발포주 중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전 채널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필라이트 클리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필라이트 클리어'는 하이트진로의 독자적인 '슈퍼 클리어 공법'을 적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실버 캔과 클리어 블루 컬러를 조합해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고물가 시대, 기능은 유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듀프(dupe)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필라이트 클리어'의 깔끔한 목넘김과 뛰어난 가성비가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필라이트 클리어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 안에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 1·2위를 모두 차지하며 상위권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5.11.24 09:42김민아

美 스타벅스, 타겟과 '연말 한정 음료' 출시

미국 소매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겟과 스타벅스가 연말 고객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타겟 매장 내 스타벅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프로즌 페퍼민트 핫초콜릿' 음료를 독점 출시했다. 타겟의 약 2천개 매장 대부분에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지만, 연말 시즌 한정 음료를 공동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음료 가격은 그란데 기준 5.95 달러(약 8천700원)다. 타겟 유료 멤버십 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하루 앞서 구매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한정 음료가 연말 쇼핑 시즌에 고객을 타겟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 부담으로 소비자 심리가 기록적 저점에 가까워지며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여러 소비재 기업들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비필수 품목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은 타겟과 스타벅스에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타겟은 충동구매 상품이나 홈데코 등 선택 소비 비중이 높은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스타벅스는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와 저가 카페가 늘어나면서 고가 음료의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타겟은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을 둘러싼 입장 변화가 논란을 불러오면서 두 분기 연속 방문객 감소를 겪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새 CEO가 취임 1년 차에 구조조정에 나서 매장 폐쇄와 감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 파업도 이어지고 있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전무는 CNN에 “이번 독점 음료는 매장 경험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소비자들은 특히 음료에서 독점 메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음료를 맛보기 위해 타겟을 방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18 09:23김민아

이마트·롯데마트 고객 유인 안간힘..."다이소 뷰티보다 50원 싸게"

대형마트가 비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천950원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성비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소보다 50원 저렴하게 상품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마트 공간으로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초저가 화장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다이소가 주도해온 저가 화장품 시장이 재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마트도 이마트도…다이소보다 싼 4천950원 화장품 출시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H&B(헬스앤뷰티) 기획전 '뷰티플렉스'를 진행하고 있다. 뷰티 플렉스는 롯데마트가 연중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뷰티 특가전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마트는 '4천950원 화장품' 제품군을 늘렸다. 전문 제조사 '더마펌', '제이준'과 손잡고 기능성 스킨케어 9종을 출시했다. 롯데마트가 직접 개발한 단독 상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기능성 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문을 연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에 가성비 뷰티 상품존을 처음 선보였다. 폴란드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지아자'의 기초 화장품 8종과 '미니페이스 by 끌레드벨'의 롯데마트 전용 상품 5종 등 총 8개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전국 81개 점포에서 가성비 뷰티존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가성비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이마트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출시했다. 전 제품 4천950원 균일가로 책정했다. 이후 지난 9월 뷰티 브랜드 머지(MERZY)의 스킨케어 라인 '알:피디알엔(R:PDRN)'이 입점하면서 4천950원 화장품 상품군을 확장했다. 머지는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 미팩토리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다. 특히 이마트의 뷰티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첫 시도가 아니다. 지난 2019년 브랜드 '스톤브릭'을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정용진 회장이 개인 SNS에 직접 홍보를 하는 등 일명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했다. 스톤브릭은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가 아닌 제조업자 브랜드(NB)로 기획됐다.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설정해 총 211종 상품을 선보였다. '레고'가 연상되는 케이스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코엑스몰점, 홍대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실시하면서 지난 2021년 말 사업을 철수했다. 비식품 영역 강화…기초 제품 중심으로 40~60세대 공략 대형마트가 가성비 뷰티 시장에 연이어 뛰어드는 것은 비식품 영역 강화로 해석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물류창고에 보관이 용이하고 신선식품보다 소비기한이 길어 재고 관리가 까다롭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 이커머스 등이 뷰티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재고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물류창고에서 큰 부분을 차지 않아서 관리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마트에서만 판매하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보러 매장을 방문했다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연계 구매의 효과도 노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에서 선보이는 화장품으로 큰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는 없다”며 “집객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성비 화장품' 시장을 키운 다이소와는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이소는 유명 화장품 업체와 협업해 5천원 이하의 초저가 화장품을 선보여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다이소는 색조 화장품 위주로 10~20대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지만, 대형마트는 40~60대 고객이 대부분이라 이들을 위한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모델이나 포장에 드는 비용을 대폭 줄여 품질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5 09:00김민아

中, 270인치 '마이크로 LED' 공개...삼성·LG 맹추격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8K 마이크로 LED 패널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천셴(Chenxian)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이달 초 현지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 270인치 TFT(박막트랜지스터) 기반 마이크로 LED 패널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픽셀 크기가 100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첨단 디스플레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LED를 보조 픽셀로 활용하기 때문에 명암비 및 색표현이 뛰어나고, 전력 효율성이 높다. 덕분에 스마트글라스, 초대형 TV 등 여러 산업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천셴 옵토일렉트로닉스가 공개한 마이크로LED는 270인치의 초대형 화면에 0.7mm 픽셀 간격, 8K 해상도(3천300만 화소) 등을 구현했다. 또한 TFT를 기반으로 각 픽셀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액티브 매트릭스(AM) 기술을 적용해, 균등한 화면 밝기와 높은 명암비 등을 지원한다. TFT는 얇은 필름 형태의 박막으로 구성된 트랜지스터로, 픽셀에 전류 공급 및 제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마이크로 LED는 LED 소자를 기판에 이어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LCD·OLED 대비 대형 패널을 만드는 데 용이하다. 다만 각 LED를 하나의 화면에 모두 균일하게 구현해야 하므로, 패널 크기를 키울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진다. 천셴 옵토일렉트로닉스는 해당 패널의 개발을 위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비전옥스 및 자회사 비스타와 협력했다. 비스타는 마이크로 LED 모듈화 및 조립 전문 기업으로, 현재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중하고 있다. 이번 천셴 옵토일렉트로닉스의 사례는 중국 마이크로 LED 기술력이 크게 진보됐음을 보여준다. OLED 등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계에 뒤쳐지고 있으나, 신흥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아직까지는 기술 과시적인 성격이 강하나, TFT 기반으로 대화면 8K 마이크로 LED 패널을 구현한 것은 중국 디스플레이 생태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마이크로 LED 관련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114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를 상용화하는 등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해당 TV는 대당 1억원이 넘을 정도로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B2B 시장을 겨냥해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2020년부터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매그니트(MAGNIT)'를 판매하고 있다.

2025.11.12 13:28장경윤

소비쿠폰 영향 컸다…이마트·롯데마트, 3분기 나란히 낙제점

국내 대형마트 양대산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3분기 대형마트 사업에서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던 이마트는 주춤했으며 롯데마트는 적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감소세를 지속했다. 소비쿠폰 효과를 누리지 못한 탓이다. 시장에서는 소비쿠폰 영향이 사라지는 4분기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연말 특수와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더해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레이더스가 효자…이마트 3분기 영업익 7.6% 감소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별도 기준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4조5천939억원,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1천13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할인점 매출이 2조9천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548억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매출 이연 등으로 총매출이 줄어들었다. 할인점이 부진했지만, 트레이더스가 분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최초로 돌파하며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395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추석 시점 차에 따른 매출 이연으로 총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10월 기존점은 16% 신장하고 판관비 179억원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문점 부문 매출은 2천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에브리데이는 매출 3천67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프랜차이즈 점포수 확대에 힘입어 39억원 개선됐다. 국내·해외 모두 부진…롯데쇼핑 '울상' 반면 롯데마트와 슈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 순매출은 1조3천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같은 기간 74.5%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것이 전체 할인점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 할인점 순매출은 9천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슈퍼의 3분기 순매출은 3천13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60.3%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명절 시점차와 소비쿠폰 등 부정적 외부 환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3분기 광주 첨단점 분양 수익 역기저(56억원)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힘을 쓰진 못했다. 해외 마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439억원,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7.1% 감소한 수치다. 베트남의 경우 기존점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최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했지만, 인도네시아 점포가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선은 4분기로…홈플러스 반사이익 누릴까 이 같은 대형마트의 잇따른 부진은 정부가 지난 7월 말부터 지급을 시작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사용처로 지정된 편의점이 신선 및 가공식품의 대규모 할인을 실시하면서 대형마트 쇼핑 수요가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게는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영향이 체감된 3분기였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4분기는 나은 영업환경이 예상되는데 10월은 공휴일 수에서 유리하고 11월 창립기념 행사, 지난해 12월 계엄에 따른 낮은 베이스로 부담이 덜하다”며 “또 올해 및 내년 홈플러스의 24여개 점포가 폐점 예정인데 이 중 이마트의 경합점은 22개점으로 반사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3분기 대형마트는 외부 요인에 따른 부진이 불가피했지만, 4분기부터는 대형마트의 실적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내수 소비 회복 및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내년부터 홈플러스 구조조정의 수혜도 기대요인”이라고 내다봤다.

2025.11.11 16:07김민아

유통가, 소비쿠폰 효과 봤을까…3분기 실적 내다보니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소비쿠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일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GS리테일·BGF리테일(6일), 롯데쇼핑·신세계(7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마트는 이달 10~11일로 예상된다. 이마트·롯데마트, 시장 기대치 밑도는 실적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 매출은 7조5천20억원, 영업이익은 1천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2.4%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한 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추석 시점 차이와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됨에 따라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하락하고 쓱닷컴 부문 부진과 스타벅스 회복 지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할인점 매출 감소는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본질적인 영업흐름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커머스 부문은 2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9월 승인된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기업결합을 기점으로 구조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조5천175억원, 영업이익은 7.1% 줄어든 1천440억원으로 관측됐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할인점 사업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및 추석 시점차 영향, 보수적인 행사 집행 등으로 기존점 신장률이 크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BGF리테일, 소비쿠폰 효과에 실적 반등 예상 편의점 양강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3분기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조1천415억원, 영업이익은 17.4% 늘어난 947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도 매출 2조4천303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7% 늘어난 수치다. 소비쿠폰이 편의점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가 1차 소비쿠폰 사용처(9월 14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비중은 9.5%로 음식점(40.3%), 동네 마트·식료품점(15.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반등한 4% 내외로 전망된다”며 “7월과 9월에 두 차례 소비쿠폰이 사용되면서 담배와 가공식품 등의 판매가 골고루 성장한 덕이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소비쿠폰 영향이 사라지면서, 3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겠으나,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소비쿠폰 반사이익에 외국인 매출도 호조 백화점도 3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3분기 매출은 1조26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7% 개선된 수치다. 신세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쇼핑 역시 백화점 부문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전체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백화점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최근 명품 중심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환율 및 원자재 상승에 따라 해외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으로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부로 적자였던 시내 면세점 1개점에 대한 영업 종료를 단행한 데 이어 신세계까지 그간 적자를 감내해왔던 공항 면세사업 일부에 대한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본업 역량 집중과 실적 개선의 가속화에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4 16:00김민아

LG디스플레이, 4년만에 年흑자 목전…"수익성 1조원 개선"

LG디스플레이가 4년만에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지속해 온 원가 절감 전략과 더불어 OLED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수익성이 지난해(영업손실 5천606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대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천570억원, 영업이익 4천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주요 배경은 원가 절감 전략과 OLED 출하량 확대다. 3분기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전분기 대비 9%p, 전년동기 대비 7% 늘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천485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2023년 대비 연간 약 2조원 규모의 적자 폭을 축소했다"며 "올해도 4분기가 남아있으나 지난해 대비 1조원 수준을 상회하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5천6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최소 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폴더블 OLED 등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8.6세대 IT용 OLED 설비투자 역시 "아직은 시장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동향과 수요 전망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한다"면서도 "우선 기회 요인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기존 제품의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해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TV, 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대형 OLED의 경우, 올해 및 내년까지 출하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당사의 대형 OLED 패널 출하 목표는 전년 대비 성장한 600만대 중반"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추가로 성장한 700만대를 상회하는 수준의 목표를 예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5.10.30 15:38장경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4310억원…연간 흑자전환 확실시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중소형 OLED 출하량 확대, 원가 혁신 전략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천억원 이상 증가한 데 따른 효과다. 이로써 회사는 4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천570억원, 영업이익 4천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조6천92억원, 누적 영업이익 3천485억을 기록했다. 이로써 4년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LCD TV 사업 종료로 인해 1% 감소했음에도 누적 영업실적은 약 1조원 개선하며 OLED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이 성과로 가시화 되는 셈이다. 3분기 매출은 전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다. 손익 측면에서는 OLED 제품군 전반의 출하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5천억원 이상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을 3분기에 일부 반영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4천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35%,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EBITDA 이익률도 20.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미래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안정적 성과를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은 세계 최초로 대형 OLED를 상용화한 이래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을 검증받은 4세대 OLED까지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 성과를 확대해 왔다”며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 됐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0 14:16장경윤

월마트, AI 도입 본격화하며 상품기획 조직 재편

월마트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핵심 업무에 통합하기 위해 상품기획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상품기획 조직을 지원하던 일부 본사 직원을 감축하는 대신, 약 130개의 신규 자리를 신설한다. 이번 인사 개편은 감축 규모보다 새로 생기는 자리가 더 많다는 점에서 조직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조치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상품기획팀은 어떤 제품을 판매할지, 얼마나 재고를 둘지를 결정하는 핵심 부서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공급망 관리 등 전사적인 영역에 AI를 도입하면서 이 부서 역시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상품기획팀의 브라이언 냅, 레아 플라츠, 매튜 프레스턴 등 3명의 리더는 이번 개편에 대해 사람 중심과 기술 주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일환으로, 월마트는 상품 전략과 분석 부서를 중앙 집중화해 데이터 활용 속도를 높이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화 매장 전략과 신규 매장 개설을 전담하는 별도 팀도 신설한다. 이와 별도로, 월마트는 AI 자동화 담당 에이전트 빌더 6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들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는 모든 일자리를 변화시킬 것이며, 기존 업무 중 일부는 사라지고, 새로운 역할이 생겨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미국 내에서만 약 160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매장 직원이다. 회사는 올해 초 약 1천500명의 본사 직원을 감축하고 일부 인력을 아칸소주와 캘리포니아의 본사로 재배치했다. 아칸소주 벤턴빌에 본사를 둔 월마트는 최근 몇 년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를 선호하는 가구뿐 아니라 고소득층 소비자들도 '절약형 소비' 흐름 속에서 월마트를 찾고 있으며, 광고·멤버십 수익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10.23 09:21류승현

월마트, 드론·자율배송 총괄 신설…물류 자동화 속도전

월마트가 드론과 자율배송 등 차세대 물류 기술을 총괄하는 '디지털 풀필먼트 혁신 담당 부사장(SVP of Digital Fulfillment Transformation)' 직책을 신설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이 자리에 내부 베테랑인 그렉 캐시를 임명됐다. 그는 그동안 공급망 전략과 배송 혁신 부문을 이끌어왔으며, 멕시코 샘스클럽 CEO를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새 직책에서 캐시는 드론 배송·자동화 픽업 시스템 등 차세대 배송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총괄하게 된다. 월마트 미국 사업 COO 키어런 셰너핸은 사내 공지에서 새로운 기술은 월마트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 전반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북서 아칸소·댈러스포트워스 등 5개 도시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번 인사는 아마존·인스타카트·도어대시 등 경쟁사들이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기술 투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월마트가 혁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월마트 측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회사의 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2025.10.20 10:38류승현

평균 3일에 한 번씩 택배 받는다…대형마트·전통시장 매출은 주춤

코로나19 이후 국민 1명이 평균 3일에 한 번꼴로 택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매출은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택배 물동량'자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20년 33억7천373만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59억5천634만건을 기록했다. 4년 만에 76.6% 급증한 수치다.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평균 이용 횟수도 ▲2020년 65.1회 ▲2021년 70.1회 ▲2022년 81.5회 ▲2023년 99.7회 ▲2024년 115.1회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1명이 평균 3일에 한 번꼴로 택배를 받는 시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택배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시장은 침체됐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대형마트, 백화점, 전통시장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연간 총매출은 2020년 25조원에서 2024년 21조1천억원으로, 5년 만에 15.6% 감소했다. 이는 당일 배송, 새벽배송 등 고도화된 온라인 택배 시스템이 식료품·생필품과 같은 일상재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성과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이유가 점차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연 매출은 2020년 21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31조2천억원으로 45.8% 늘었다. 프리미엄 소비와 명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은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통시장 매출은 ▲2020년 25조1천억원 ▲2021년 25조3천억원 ▲2022년 25조3천억원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다가, 2023년 28조7천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민 의원은 “택배 물동량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구조화된 소비 변화의 결과이자 사회 전반의 흐름”이라며 “그럴수록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0.17 16:50김민아

핼러윈 마케팅, 3년째 자취 감췄다…유통가, 연말 대목에 '올인'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유통가가 올해도 조용하다. 지난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3년째 핼러윈 마케팅이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수능·크리스마스(12월 25일)로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올해도 핼러윈 관련 기획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핼러윈의 경우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특수의 포문을 여는 행사였지만, 지난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마케팅을 전면 중단한 것이다. 실제 지난 2022년 핼러윈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은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엔데믹 기조 속 첫 핼러윈을 맞아 먹거리뿐 아니라 코스튬·파티용품 등을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당시 GS25는 핼러윈을 설·추석·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크리스마스 등 기존 6대 편의점 핵심 행사에 추가해 7대 행사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도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면서 대대적으로 핼러윈 행사를 홍보한 바 있다. 유통업계가 핼러윈 수요 잡기에 집중한 것은 관련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2018년 10월~2021년 10월 핼러윈 상품 매출은 매년 20%씩 신장했다. 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도 핼러윈 기획전을 진행하지 않는다. CU만이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오는 31일까지 '대용량 간식 특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이미지에는 '핼러윈 파티엔 간식이 필수'라는 문구를 넣고 ▲트릭시롤리팝캔디 ▲트릭시고팝캔디 ▲트릭시커피캔디 ▲트릭시카푸치노캔디 ▲무케루구미사과맛 ▲BBQ마시멜로 ▲요거티니캔디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홈배송 전용이다. 다만 CU는 대용량 간식 기획전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고 포켓CU 내 배너 이미지를 통해서만 행사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핼러윈 기획전을 준비하지 않고 건너뛰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의상·소품·장식류 등 기획전을 선보이고 초콜릿과 캔디류 등을 할인 판매했었다. 대신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롯데웰푸드, 해태, 하리보, 한국마즈, 농심, 오리온, 크라운, 매일 등 총 8개 브랜드 초콜릿·캔디·젤리류를 대상으로 '스윗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각 브랜드별 2만원 이상 결제시 신세계상품권 5천원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관련 행사를 아예 진행하지 않고 '가을 먹거리 기획전'을 최근 실시했고 다음 달 중 나들이 관련 용품 할인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매장 한켠에 핼러윈 관련 홈파티 용품을 진열하고 '핼러윈' 팻말을 붙였다. 별도 홍보는 진행하지 않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특수로 이어지는 중요한 행사가 사라지면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홈파티, 완구 행사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7 15:31김민아

월마트, 美 제조업 투자 강화…공급망 리스크 대응 나서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 확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역시 미국산 제품과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존 퍼너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단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선택일 뿐 아니라, 고용과 일자리 창출, 국가 전체에도 이롭다”며 “공급망을 더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퍼너에 따르면 월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의 약 3분의 2는 미국에서 생산·재배되거나 조립된다.월마트는 캔자스주 올라세 건설 중인 소고기 가공 공장을 대표 사례로 꼽으며 이 시설이 6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대규모 투자로, 고객에게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의약품 분야에서도 국산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퍼너는 “항생제 생산업체 US안티비오틱스와 협력해 아목시실린 같은 의약품을 다시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조달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퍼너는 “커피처럼 특정 기후에서 더 잘 자라는 품목들은 해외 조달이 불가피하다”며 “전 세계에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제조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무역정책 불확실성과도 맞물린다. 관세와 금리 등 변동 요인이 유통업체의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퍼너는 “정책과 시장 환경은 계속 변화하겠지만, 월마트는 가능한 한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6 10:30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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