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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대한축구협회(KFA)와 손잡고 6년간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오비맥주는 15일 카스가 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KFA 공식 주류 파트너로 활동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과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가대표 경기와 연계한 응원이벤트, 한정판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파트너십 조인식은 지난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오비맥주 서혜연 마케팅 부사장과 정병욱 상무, 대한축구협회 이용수·김병지 부회장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가 건배의 순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듯, 축구는 선수와 관중,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로서 국가대표팀과 함께 국민적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카스는 오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구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스는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FIFA 월드컵 공식 맥주에 선정된 이후 3회 연속 공식 스폰서로 활동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넘버 카스 패키지', '카스 플레이펍' 등을 선보이며 응원 문화를 확산시켰고,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할 예정이다.

2025.09.15 11:30류승현

요기요, 영화 '보스' 예매권 증정 행사 진행

배달앱 요기요가 영화 '보스' 개봉을 앞두고 예매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CGV 영화 예매권 2매씩이 제공된다. 응모 방법은 요기요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클릭한 뒤 주문을 완료하면 자동으로 참여된다. 경품으로 제공되는 예매권은 수령일로부터 3개월간 전국 CGV에서 사용 가능하다. 단, 해당 작품이 상영되지 않거나 매진될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영화 '보스'는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이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요기요 김혜정 CMO는 “추석 연휴에 개봉을 앞둔 영화 '보스' 예매권 행사 통해 가족, 지인과 함께 특별한 극장 나들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5 09:54류승현

현대백화점, 자체 기념품 매장 '더현대 프레젠트' 팝업스토어 연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기념품 매장 '더현대 프레젠트'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2층 서울 에디션에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더현대 프레젠트는 현대백화점의 자체 기념품 매장으로 지난 2023년 12월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첫선을 보인 뒤, 현대백화점 자체 지식재산권(IP) 상품은 물론 K굿즈, K팝 관련 상품 5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12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자체 캐릭터인 '흰디'와 관련된 상품을 비롯해 역대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에서 수상한 상품 중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큐레이션한 K굿즈 등 총 30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올해 진행된 '2025년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의 홍보도 병행한다. 다음 달 중순부터 팝업 내부에서 숍인숍 형태로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인 단청 댕기스카프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와도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 유일한 자체 기념품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관광공모전인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을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후원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팝업으로 기념품 업계와의 시너지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9.15 09:53김민아

[현장] 대한항공, 10년 정체된 네트워크 병목...클라우드 전환으로 해결

대한항공이 10년 넘게 정체돼 온 글로벌 네트워크 한계를 클라우드 기반 전환으로 극복했다. 삼성SDS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성적인 병목 현상과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였으며, 지점 이전 리드타임 단축, 사물인터넷(IoT) 보안 강화, 글로벌 규제 기관 연동 효율화 등 항공업계 특수성을 반영한 혁신 성과도 확인했다 대한항공 최종철 팀장과 삼성SDS 문준선 프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에서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전환기, 현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운영 혁신'을 주제로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항공업계의 특수성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마주했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전환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문준선 프로는 먼저 글로벌 기업들이 직면한 공통 과제로 네트워크를 지목했다.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클라우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 중이지만 네트워크는 여전히 병목과 복잡성, 높은 비용이라는 한계에 묶여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사와 해외 지점 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늘어나면서 국제 전용 회선 구간에서 병목이 빈번해졌고 현지 장애 대응은 늦어졌다"며 "전문 인력 부족으로 비즈니스 요구 대응도 지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 장비와 전용 회선 중심의 레거시 네트워크는 클라우드 시대에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해법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는 전 세계 거점(PoP)에 지점을 로컬 회선으로 직접 연결하고, SD-WAN·멀티패스·자동 페일오버 기능을 가상화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지점 트래픽은 가장 가까운 거점에서 바로 처리돼 지연이 줄고 국제 전용 회선 의존도가 낮아져 병목이 해소된다. SD-WAN은 여러 회선을 하나의 논리망으로 묶어 트래픽을 자동 분산하고, 멀티패스·페일오버 기능은 장애 시 즉시 우회해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한다. 방화벽·라우팅·WAN 최적화 같은 기능도 가상 어플라이언스로 제공돼, 기업은 필요할 때 신속히 네트워크를 확장·변경할 수 있다. 삼성SDS는 46개의 직접 운영 거점과 1천 개 이상의 가상 거점을 기반으로, 한국-유럽 간 해상·육상 이원화 루트와 동남아 우회 루트를 포함한 '한국형 글로벌 백본'을 운영하고 있다. 문 프로는 이러한 인프라와 함께 체계화된 방법론, 해외 현지 인력의 지원으로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최종철 팀장 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했다. 대한항공은 2018년부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네트워크는 2014년 아웃소싱 이후 10년 넘게 큰 변화가 없었다. 98개 도시, 약 200개 공항과 지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항공권 발권 등 핵심 시스템은 글로벌 SaaS와 연동돼야 했지만 기존 전용 회선 구조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점 개설과 이전은 늘 시간이 오래 걸렸고, 국제 회선 비용은 꾸준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종철 팀장은 "수년간 변화가 없던 네트워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글로벌 운영 혁신이 가능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삼성SDS와 함께 전면적인 재구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먼저 미국 세관과 한국 본사를 연결하기 위해 신규 국제 전용 회선을 뚫어야 했던 과거 방식 대신, 미국 내 거점과 로컬 회선을 활용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 결과 구축 기간은 단축되고 비용도 대폭 줄었다. 협상 과정에서는 현지 인력이 직접 미국 세관과 협의해, 한국 본사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업무를 원활히 해결했다. 해외 지점 마이그레이션에서도 난관은 있었다. 런던 지점의 경우 건물주 승인과 까다로운 절차로 일정 지연이 예상됐으나, 영국 법인 주재원과 로컬 직원이 긴밀히 협업해 계획대로 전환을 마무리했다. 최 팀장은 "SDS의 글로벌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프로세스 덕분에 핵심 시스템의 무중단 이중화 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네트워크 전환 이후 대한항공은 지점 이전 리드타임을 크게 단축했고 사물인터넷(IoT) 보안 관리 강화 등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비용 절감과 더불어 네트워크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규제 기관과의 연동 업무도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종철 팀장은 "이번 전환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새로운 아키텍처 위에서 더 많은 혁신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개선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준선 프로는"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네트워크까지 클라우드화해야만 기업 운영의 민첩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1 15:56남혁우

KCA-대한항공, 경기항공고 학생 대상 항공기 정비 체험 지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대한항공과 경기항공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대한항공 인천 정비센터에서 항공기 정비 체험과 무선국검사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항공분야 특성화고 재학생에게 현장 중심의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항공 MRO 산업 분야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양 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 활동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체험 주요 내용은 ▲KCA의 무선국검사 시연을 통한 항공 무선통신 안전 관리 체험 ▲대한항공 정비센터에서 정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항공기 정비 견학 ▲청년 인재의 항공 MRO 산업 진출 기반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장 실무 역량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넓혔다. KCA와 대한항공은 향후에도 항공분야 특성화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항공산업 인력 양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이번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항공산업과 전파안전 분야를 깊이 이해하고, 미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1 09:34박수형

철강·제조업계 "배출권 비용에 전기요금까지…경쟁력 직격탄”

정부가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수립을 앞둔 가운데 산업계에서 기업경쟁력을 고려한 할당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보유하는 '배출권 예비분'이 확대되면서 기업에 할당해야 하는 배출허용량(사전할당량)이 축소되고,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상의회관에서 배출권거래제의 효율적 운영과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4차 할당계획 토론회'를 개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2015년부터 시행 중이며,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미리 할당해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고 여유분 또는 부족분을 다른 업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올해 3차 계획기간(2021~25년)이 완료되고 내년부터 4차 계획기간(2026~30년)이 시작되며 정부는 올해 9월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을 통해 배출권 할당량과 운영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최근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 의견수렴을 위해 산업계와 논의한 내용에 따르면,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배출권 예비분은 지난 3차 계획기간의 예비분인 14백만톤 대비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4차 계획기간에는 1~3차와 달리 시장안정화조치 용도 예비분이 배출허용총량 내에 포함되면서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사전할당량이 큰 폭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 예비분은 발전 부문을 제외하고 산업 등 다른 부문(발전 외 부문)에서만 차감돼 산업계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발제를 맡은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제조업의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번 조치로 배출권 비용까지 추가 부담하게 되면 생산 가동 축소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고려해 예비분을 적정 수준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차 계획기간에는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이 3차 계획기간 10%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계획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28조원,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유럽은 배출권거래제 시행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에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2022~24년)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7차례에 걸쳐 상승해 2024년 기준 1kWh당 168원으로 주택용 157원보다 11원 비싸졌다. 우리나라 주택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은 107% 수준으로 독일(65%), 미국(74%), 일본(88%)과 비교해 격차가 있다. 정부는 상쇄배출권 사용 한도 역시 기존 5%에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쇄배출권은 기업이 직접 감축하기 어려운 경우 해외 등 외부에서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감축성과를 의미한다. 정부는 1·2차 계획기간에 상쇄배출권 사용 한도를 10%까지 허용했으나, 3차 계획기간에 5%로 축소한 바 있다. 국제 감축사업을 추진 중인 한 사업자는 “일본 등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국제감축을 활용하는 만큼 우리도 최소 5% 수준은 보장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플랜1.5, 기후솔루션 등 시민단체에서도 참석했다. 권경락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지난 정부에서 망가진 배출권거래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제4차 할당계획에서는 배출허용총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발전부문에 대한 유상할당 100% 도입, 상쇄제도 폐지 등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설계가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은 국제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9 11:26류은주

정청래 만난 최태원 "관세·대외여건 악화…성장 전략 바꿔야”

"우리 경제의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경제 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또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중심 성장 전략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본격적인 정기국회 입법 논의를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현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준현 정무위 간사, 정태호 기재위 간사, 김원이 산자중기위 간사, 박지혜 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임오경 당대표 민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허민회 CJ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최누리 G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체포 구금 사태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흘 만에 석방 교섭이 타결된 데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민주당 대표님께서도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어들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은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여서 공부하고 있는데 수시로 정책 제언도 드리고 연말에 한꺼번에 모아서 전달해 드릴 테니 잘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업 사이즈별 계단식 규제로 인해 규제를 피하느라 성장도 피한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혁신과 성장을 통해서 기술 주도의 성장을 이루어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성장하는 진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해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만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공정 경제 실현과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또 당이 화답하기 위해 분기에 한번씩 만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공개 간담회에서는 경제계 참석자들의 건의와 민주당 측의 답변이 이어졌다. 주요 사항으로 ▲대미관세와 MASGA 협상에 따른 관련 산업 지원방안 ▲상법과 노조법 등 최근 입법조치에 대한 우려와 보완조치 ▲과도한 경제형벌에 대한 합리화 방안 ▲정부에서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 조성관련 기업 건의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행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한 건의와 논의가 있었다.

2025.09.08 14:12류은주

휴먼스케이프-대한산부인과학회, '임신음식대백과' 만든다

국내 최대 임산부 플랫폼 '마미톡'을 운영하는 휴먼스케이프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산모들을 위한 음식 정보 콘텐츠 '임신음식대백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임신 중 음식 섭취에 관한 잘못된 속설과 정보로부터 산모들을 보호하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먼스케이프는 마미톡 서비스 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며,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의료 자문 및 감수 역할을 맡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음식 섭취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신음식대백과'는 마미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되며, 초기에는 약 100여 개의 음식 정보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된다. 이후 산모들의 수요와 관심에 따라 콘텐츠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미톡은 누적 가입자수 150만 명, 국내 임산부 약 90%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육아 플랫폼으로서 대한산부인과학회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임신 중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는 “온라인에 떠도는 비의학적 임신 정보들을 정제하고 표준화하여 산모가 안심하고 건강한 임신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협력의 목표”라며 “마미톡은 임신 시기는 물론 출산 이후 육아 시기까지,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영태 이사장은 “임신부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신력 있는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8 08:34안희정

[기고] "AI같은 신산업 대응 제대로 못한 건 산·학·연 구조적 문제"

대한민국 경제성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 짐작하겠지만, 거의 필연적으로 '고난의 시기'가 올 것이 자명하다. 후세는 더 힘들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 같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인재에 있었다. 조선 시대 세종대왕은 신분과 관계없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영실이다. 장영실은 자격루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선구안적 과학기술을 세상에 내놨다. 그 성과는 오늘날에도 대한민국 자부심이 됐고, 수많은 과학자에게 영감을 줬다. 주목할 부분은, 장영실이 그 시대에만 존재했었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몇 세기에 걸쳐 수많은 '장영실'이 있었을 것이고, 이들 중 일부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거대한 잠재력을 지녔으리라. 그런데 이들은 다 어디 있었나. 대다수 '장영실'은 볕들 날도 없이 초야에 묻혔다.. 장영실이 세종 시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이를 알아보고 발탁한 세종대왕의 인재에 대한 철학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은 현재 위기의 시대다. 반도체 기술 일부는 중국 등 해외 기업들에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대다수 산업은 IMF 때처럼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고, 특히나 중소기업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R&D 체계 및 구조를 갖추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산학연 구조의 사실상 붕괴로 인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꾸려가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신산업에 진출하기 쉽지 않다. 자체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경로 의존성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간 관리조직 비대화로 의사결정 과정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반면, 중소기업은 유연한 소규모 조직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기술 원천을 확보하는 일이 훨씬 용이하다. AI·신약 등 신산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AI 산업의 사실상 시작을 알린 미국 '오픈 AI'나 중국 '딥시크(DeekSeek)' 모두 중소기업에서 출발했다. 국내 중소기업 산학연 구조에서 배제...한국형 오픈 AI 못나와 그러나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산학연 구조에서 배제 정도가 왕따 수준이다. 수많은 '오픈 AI' 후보가 대한민국에서 방치될 수밖에 없다. 원인은 정부에 있다.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마다 산학연의 내재적,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단지, 대안으로 관련분야 R&D 예산 증액에만 매달렸다. 지난 2023년에는 민간 포함 국내 R&D 총 투자액이 119조 740억 원에 달했다. 정부 및 공공 R&D는 31조 1000억 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4.96%를 차지하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 수준이었다. 이는 질적인 해결방법 대신 양적인 방법으로 승부를 내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유는 '산', '학', '연' 상호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예산만 투입하고 보기에 국내 R&D 지출 및 투자 관행에 비효율적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지속 제기돼 왔다. 지난 정권에서 이뤄진 R&D 예산 삭감은 정권 자체의 인식 문제가 가장 크지만, 언젠가 나타나게 될 필연적 산물이었다는 점도 들여다봐야한다. 정부 보조금만을 목적으로, 기술사업화 없이 R&D를 명목상으로 추진한 '좀비 기업'이 문제로 보였을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R&D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고 보여진다. 당연히 정부 주도 R&D 정책 구조에서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 청산은 언젠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러나 산학연 구조 개편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산업계 내 좀비 기업 양산이 왜 이뤄졌는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던 것이다. 지금 당장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문제다. 본연의 산학연 구조에서 그 수혜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될 여지가 크다. 문제는, 대기업은 자체적인 R&D 역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 없이 R&D 역량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늘날 중소기업 중 기술기반 사업을 꾸리고 있는 법인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 총요소 생산성이 저조한 요식업, 숙박업 등 일부 분야에 국한한 영세상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창업의 주류가 치킨집과 카페여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 과학기술 사업화와 창업의 미래가 치킨집 이나 카페는 아니다. 이 같은 현실은 기술사업화 선택지가 사실상 거의 배제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국내 과학기술 기반 중소기업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감소 그나마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과학기술 기반으로 유지되던 중소기업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이 사라졌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대한민국 대기업들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장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2008년 이전에는 대기업 대다수가 자체 공장을 국내에 설립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를 추진했고, 이에 따라 과학기술 기반 중소기업은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대기업들이 산업단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중소기업 대다수는 대기업으로부터 설비투자를 받을 기회를 잃었다. 그렇게 과학기술 기반 중소기업이 사실상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면서 AI, 신약 등 신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두각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보완적으로 혁신을 일으켜도 힘든 상황에서 혁신의 당사자를 대기업으로 한정시킨 셈이 된 것이다. 대기업 일자리 집중 등 중소기업과의 양극화 문제도 심각 그 결과, 기존 산업을 유지하는 데는 강점을 보이더라도 AI와 같이 신산업이 떠오르는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이 후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신산업일수록 발전 속도도 빠르고, 시장 대응도 빨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구조 자체가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양극화도 문제다. 제조업·수출 기반의 대기업과 서비스업·내수 기반의 중소기업 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대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 해외 공장 건설로 정작 국내 대기업 일자리가 해외로 이탈했다. 대기업은 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크게 늘리지 못했고, 청년에게는 과열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 중소기업은 많은 일자리에도 불구하고 청년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그 결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은둔 청년으로 내몰리고 출산율 저하를 유발하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해결 방법은 우선 투자에 달려 있다. 기술사업화에 주력하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민간 투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뿌리내린 보수적 금융 관행 속에서, 재정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여전히 쉽지 않다. 단순히 투자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AI·첨단 분야 인재 양성 체계 강화다. 2022년 기준 한국 박사학위 취득자는 약 1만 2천 명으로, 미국·독일 대비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정부와 대학은 'AI·바이오·반도체 특화 대학원' 확대와 산학연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둘째, 해외 우수 인재 유치 및 글로벌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 인구절벽으로 국내 인재 풀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 석학·연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인재 전용 비자, 세제 지원, 주거·가족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 허브를 조성해야 한다. 기술 창업 미국, 이스라엘 잡으려면 혁신적 생태계 조성해야 셋째, 산학연 협력 구조 혁신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국내 창업의 70% 이상이 요식업·숙박업에 집중돼 있다. 첨단 기술 창업 비중은 미국, 이스라엘 대비 현저히 낮다. 권역별 '기술창업 허브'를 설치하여 대학·출연연 기술이 중소기업과 창업팀으로 직접 이전될 수 있도록 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해 신산업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투자·인재·협력이라는 세 축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한 재정 투입만으로는 신산업 경쟁에서 앞서기 어렵다. 중소기업이 창의성과 속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도록 금융 인프라, 인재 전략, 산학연 혁신 구조를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2025.09.07 12:55정명애

상의 "부동산 편중 심화에 기업금융 위축…제도 손질 시급"

금융권에서 부동산 자금 쏠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보고서를 통해 금융사가 첨단산업·벤처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조정과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투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세율 인상, 은행 폐점 신고수리제 등 금융사 부담을 키우는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금융권 자금이 기업금융보다 부동산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대출 대비 부동산 대출 비중은 2020년 66.6%에서 2024년 69.6%로, 명목 GDP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62%에서 65.7%로 늘었다. 현행 규제체계가 기업대출(위험가중치 75%)이나 벤처투자(400%)보다 주택담보대출(15%)에 유리하게 설계돼 자금이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의는 바젤Ⅲ 기준을 반영해 정책목적 펀드 출자에 대한 RWA 가중치를 100%까지 낮추고, 벤처투자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일반지주사 167곳 중 14곳만이 제한적으로 CVC 투자를 하고 있어 활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출자한도 확대 ▲금융샌드박스 기간 연장 ▲토큰증권 법제화 ▲디지털자산 정의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반면 교육세율을 0.5%에서 최대 1%로 인상하는 법안은 금융사의 직접적 혜택과 무관하게 연간 1조3천억원 추가 부담을 지우는 만큼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당소득세 최고세율 인하, 장기투자 인센티브 신설, 소액투자자 증권거래세 환급, ISA 비과세·납입한도 확대 등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0%대 성장률 국면에서 금융이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흘려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금융과 혁신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07 12:00류은주

KT&G, 강릉 가뭄 지역에 성금 1억원 전달

KT&G가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 지역을 돕기 위해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가뭄으로 생계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소재의 농가와 주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된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되는 기부금 1억원은 생수 20만여 병 공급 등 재해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2011년 출범한 KT&G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형태로 조성된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주민분들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기원한다”며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5 15:35김민아

의협, 필수의료에 한의사 투입 요구에 "위험한 발상”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한의계의 필수의료 등에 한의사 투입 요구에 대해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시 한의사 참여와 한의과 공보의 역할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1~2년의 교육과정 등을 거쳐 응급의학과·외과·소아과 등도 한의사가 맡을 수 있게 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의협은 “해부학·생리학·약리학·외과학 등 방대한 지식을 1~2년 교육으로 습득해 의사와 동일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주장은 환자 안전을 무시한 것”이라며 “단기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국시 응시 자격을 주겠다는 주장은 국시 제도의 본질을 무너뜨리고 면허 체계 전체를 붕괴시킬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기피과 문제가 생긴 이유는 낮은 보상, 과중한 업무, 높은 법적·사회적 리스크 때문으로, 이를 개선하지 않고 한의사를 끌어들이는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눈속임”이라며 “응급의학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의과 의료는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도 환자의 생사가 갈리는데 단기 교육을 받은 한의사가 맡는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아 직역 확대를 꾀하는 파렴치한 행태”라며 “국민 불안을 틈타 의사들을 흠집 내고, 과학적 근거도, 법적 자격도 없는 영역을 탐하는 행위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의협은 대한간호협회의 전담간호사(PA) 교육에 대한 단독 주관 주장에 대해 “전담간호사의 역할은 의사의 지시 및 감독하에 이뤄져야 하며 이들에게 허용되는 행위는 의사가 하는 행위를 일부 위임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를 어떻게 간호협회가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신사 자격 및 의료기관 내 문신 행위에 대해서도 “문신사 자격이 법적으로 인정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료기관을 통한 안전관리 체계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라며 “감염‧출혈‧ 알레르기‧통증 등을 최소화하려면 의료기관 내에서 시술할 수 있어야 하고, 교육과정도 감염관리 등 의사 감독 체계를 포함하여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강제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09.04 15:44김양균

최태원 회장 "대기업 되는 것 칭찬해줘야 中企 성장한다"

기업 생태계에 성장세가 잦아들면서 경제성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성장 관문도 1만분의 4 수준 '바늘구멍'으로 나타났다. 경영계는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규제와 형벌을 합리적으로 줄여나가자는데 뜻을 모으며 '기업성장포럼'을 출범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4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업성장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경제계는 “법제 전반에 뿌리내린 계단식 성장억제형 규제와 경제형벌 규정으로 인해 성장 유인이라 할 기업가정신이 잦아들 수밖에 없다”며 “성장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에 맞게 리워드(보상)를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면 규제가 94개가 되고 중견에서 대기업 되는 순간에 329개가 된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성장을 할 인센티브는 별로 없고 지금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고 유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규모별 규제를 철폐해달라"며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해주고 대기업이 되는 것을 칭찬해줘야 성장의 모멘텀들이 계속 생긴다"고 강조했다.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문신학 산업부 제1차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송시한 와이지원 대표,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최기상 민주당 정책위 사회수석부의장,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기식 국회미래연구원장, 송승헌 맥킨지 한국오피스 대표,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곽관훈 한국중견기업학회장 등 민·관·정·학·연 30여명이 참석했다. 상의는 전반적인 기업 성장세 하락을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30년 전 대기업의 10년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0%를 상회했지만 최근 10년간은 평균 2.6%로 4분의1 수준이다. 중소기업 역시 8~9%대에서 5.4%로 내려앉았다. 과거 고성장기 대중소 간 성장 격차를 '보호위주형 지원'으로 줄였다면, 이제는 방법론을 달리해 '성장지향형 정책'으로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상의는 또한 기업정책 패러다임 전환으로 '성장하고 싶은'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중기부·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진입률은 평균 0.04%, 중견기업의 대기업 진입률은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만개 중 4곳만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 100개 중 1~2개만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이런 '바늘구멍 성장' 배경에는 성장할수록 혜택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는 역진적 인센티브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대한상의와 김영주 부산대 교수 연구팀이 수행해 발표된 '차등규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 관련 12개 법안에만 343개의 기업별 차등 규제가 있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 94개 규제가 갑자기 늘고, 대기업이 되면 329개까지 급증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90조원 이상 외부자금 모아 전략적 투자하는데, K-지주회사는 외부자금을 모을 수 없다(공정거래법), 수십년간 명확한 근거없이 이어져온 성장의 천장 '자산 2조원'(상법), 과거형 대형마트 의무휴업(유통산업발전법) 등이 제시됐다. 경제형벌 관련 조항은 약 6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정책제언도 쏟아졌다. 먼저, 중소기업이든 중견-대기업이든 성장하는 기업에 리워드를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실제 2024년 상장사 기준, 수익성(총자산 대비 영업이익)이 좋은 100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 수준으로 자산을 늘린다면 (수익성 같다는 가정하에) 영업이익이 5조원 가량 추가 창출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한국 GDP 0.2%에 해당한다. 성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실행전략도 제시했다. 계단식 규제 '산업영향평가'를 시행해 규제 배경이 아닌 실제 성과를 따져 저성과 규제를 없애자는 것이다. 또한 정부 의지만으로 추진 가능한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한다든지, '첨단산업군'에 한해서라도 예외 적용을 시도해 보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메가샌드박스 등의 거대 실험을 통해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앵커기업에 파격적 지원을 실행하자고 했다. 지원방식도 '나눠주기식'이 아닌 민간이 투자계획을 제안하면 정부가 매칭하는 '프로젝트 지원 방식'을 강조했다. 대한상의, 한경협, 중견련은 이날 출범한 '기업성장포럼'을 주요관계부처·국회 등과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안을 함께 마련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별 1~2회 정례 포럼 개최는 물론, 기업규모별 차등규제가 기업성장생태계 및 경제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는 조사·연구·건의 등을 연말까지 시리즈로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2025.09.04 13:59류은주

머투-GK인사이츠, 글로벌 기업 문화의 현재와 미래 짚는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이하 GK인사이츠)와 4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 서울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GK인사이츠-기업성장포럼'을 개최한다. '글로벌 기업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 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컨설팅 기업인 인시그니엄의 네이턴 로젠버그(Nathan Rosenberg) 공동창업자 겸 대표를 초청, 글로벌 기업문화 구축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실질적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머니투데이와 GK인사이츠,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 기업문화 실태 발표에 이어 로젠버그 대표와 백용호 GK인사이츠 이사장의 대담도 진행된다. 주최 측은 "GK인사이츠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머니투데이가 각계 권위있는 인사들로 꾸린 싱크탱크"라면서 "최고 경영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03 18:43백봉삼

상의 "경제형벌 과도해 기업 위축…배임죄 등 개선 시급"

정부가 `경제형벌 합리화 TF'를 본격 가동중인 가운데 경제계가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불합리한 형벌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형벌 개선 건의'를 통해 “경제문제는 형벌보다 과태료·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가 효과적인 만큼 보다 정교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배임죄 개선 등 불합리한 18개 경제형벌 과제를 선별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정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414개 경제 관련 법률에 5천886개 경제형벌 규정이 있다. 이에 지난 8월 정부는 경제형벌 TF를 출범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경제형벌로 투자·고용 등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의는 시의성 높고 불명확·불합리한 경제형벌 과제부터 입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 개정으로 배임죄 적용 여부에 대한 기업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배임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특경법과 형법·상법에서 배임죄를 가중처벌하고 있는데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의 합리적 경영활동과 의사결정이 모호하고 추상적인 배임죄 규정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판례로 인정되는 `경영판단의 원칙'을 상법·형법 등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거래법상 형벌제도 역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요국의 경우 경쟁법에 형벌조항이 없거나 담합 등 일부 규정에만 형벌이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공정거래법 규제 유형 대부분(27개)에 대해 형벌과 양벌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일인 지정제도는 동일인(그룹 회장 또는 최상단 회사)을 기준으로 기업집단 범위 정하고 공정거래법상 규제 적용하는 주요 선진국에 없는 제도이다. 문제는 제도 도입된 40년 전과 달리 핵가족화 현상 및 친족간 교류 단절 등 시대변화에도 여전히 기업집단 지정에 필요한 친족 자료를 동일인에게 요구하고 친족의 비협조로 미제출한 경우에도 형사처벌하고 있는데, 이는 형벌의 책임주의 원칙과 충돌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경제형벌 개선은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했는데, 2022년부터 3년간 4차례에 걸쳐 205개 개선과제를 발굴해 법안을 발의했으나 27건만 개정돼 입법률이 13.2%에 그쳤다. 특히 모호한 배임죄 규정이나 주요국보다 과도하게 형벌을 부과하는 공정거래법 형벌제도는 당시 개선과제에서 제외돼 기업의 체감도는 낮은 편이었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제형벌 개선과제는 거의 대부분 법률 개정사항으로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불합리하고 시급한 개선과제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9.03 12:53류은주

네이버, N배송에 '새벽배송' 도입

네이버가 'N배송' 서비스에 새벽배송을 본격 도입하며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과 마켓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참여하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기반으로 협력 체계를 확장한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주부터 컬리와 협업해 N배송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NFA를 통해 CJ대한통운·한진·파스토·두핸즈 등과 손잡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을 제공해왔다.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과 컬리와 협업해 진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NFA 확대와 배송 옵션 다양화는 이용자 경험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벽배송 등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벽배송은 네이버 멤버십 회원이 1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2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7시 이전에 도착한다. 주문당 1회 무료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고, 수도권이나 충청 일부 지역에 한정에서만 배송 가능하다. 이번에 새벽배송이 N배송 옵션에 포함되면서 배송 관련 이용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네이버는 빠르면 이달 초 컬리와 협업한 '컬리N마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 반복 구매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앱 방문 빈도와 구매 전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09.01 11:50안희정

기업 70%, 금융·세금·노동 부담에 투자 주춤

정부가 규제 정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금융 접근성, 세금, 노동 규제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개선에서 나아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력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28일 발표한'한국 기업 환경의 현주소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개선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 기업조사(WBES)에서 국내 기업의 70.6%가 금융 접근성(33.9%), 세금 부문(20.9%), 노동 규제(15.8%)를 '가장 큰 경영상 장애물'로 꼽았다. 금융 접근이 어렵거나 세금 부담을 크게 느낀 기업들은 설비 및 무형자산 투자 비율이 최대 21.1%p 낮았다. 노동 규제를 부담으로 본 기업들은 오히려 설비 및 무형자산 투자가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인력 확충 대신 자동화나 기술 개발 중심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OECD 규제 관련 지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드러났다. 한국은 2023~24년 상품시장규제지수(PMR) '규제 영향 평가'에서 OECD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제도적 개선 성과를 보였으나, '행정 및 규제 부담'은 개선이 정체됐다. WBES 조사에서도 인허가 절차 소요 기간이 평균 193.1일로 OECD 평균(18.4일)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GI는 기업들이 규제 체계뿐 아니라 금융, 노동, 세금 등 일상적인 경영 환경 전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은행 등 간접 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세계은행 기업조사(WBES) 기준 금융 접근성에 대한 제약 인식 점수는 76.7점으로 OECD 평균(68.1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금융 접근성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나타낸다. 세금과 관련한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통합투자세액공제, R&D 세액공제 등 지원책은 존재하지만, 반복적인 단기 일몰 연장과 제한적 적용 범위로 인해 예측 가능성과 체감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R&D 간접지원(세금 인센티브)의 절대 규모는 주요국에 비해 낮고, 최근 5년간 한국의 지원 증가율은 11.3%에 머문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25.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SGI는 단순히 제도를 갖추는 것에서 나아가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 가능하고 가시적인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는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과 자본시장 혁신, 신산업 규제 재설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대한상의-한경협-중견련 경제3단체는'기업성장포럼'을 발족해 규모별 차등규제와 관련한 정책공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SGI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략적이고 선별적인 정책 실험을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의 성장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 개선 방안으로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금산분리 원칙의 탄력적 운용,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사한 기업 대상 직접환급 방식 세제 지원,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이 중요한 산업에 한정한 주52시간제 유연화 등 과감한 제도 실험이 제시됐다. 다만, 단기간 내 전면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규제 완화 효과를 선별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위나 전략기술 중심으로 메가샌드박스를 설계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GI 박양수 원장은“기업 성장에 따라 규제는 늘고 지원은 줄어드는 역진적 구조로는 기업의 성장 유인을 강화시킬 수 없다”며 “성장하는 기업을 대우해주고 격려해주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8.28 09:23류은주

[기획] '어게인 1968 한국무역박람회'…K-산업단지, 수출·혁신 선도의 장 연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제대로된 온·오프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이 절실합니다.” 지난해 9월 초 국가산업단지 출범 60주년을 앞두고 만난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회장(아쿠아픽 대표)이 기자와 만나 강조한 것은 '수출'이었다. 당시 이 회장이 강조한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을 할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가 막을 올린다. 지난 4월 국내 산업단지 제조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KICEF2025 조직위원회를 출범한 지 5개월 만이다. KICEF2025의 기원은 1968년 9월 9일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장은 서울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2단지 부지다. '내일을 위한 번영의 광장'을 주제로 열린 당시 박람회 규모는 17만㎡(5만2천평) 부지에, 국내 301개 기업과 해외 101개 기업이 참여했다. 42일 동안 200만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현장에서 800명의 바이어가 성사시킨 수출 계약은 2천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당시 연간 국가 수출 목표의 4%를 채우는 규모였다. 이후 한국은 '수출입국'이라는 국가 전략을 본격화했고 산업단지는 그 중심에서 한국경제 기적의 심장 역할을 했다. 57년 후 산업단지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에 조성된 1천300여 개 산업단지에 12만8천여 개 기업과 230여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한다. 산업단지 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2.6%, 수출의 66.9%, 고용의 49.9%를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 규제, 디지털 전환(DX)이라는 3대 변화가 중소·중견기업의 생존 전략을 바꾸고 있다. 특히 탄소국경세 도입·AI 기반 제조혁신·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은 산업단지 기업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단순 생산기지 역할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경고다. KICEF 2025…산업단지 기업의 '수출 관문'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KICEF 2025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산업단지 61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전국 산업단지 기업 가운데 수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집중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산업단지, Make IT AI'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는 300개 기업이 400여 개 부스를 채우고, 19개국 91개사의 글로벌 바이어와 사전 매칭을 통해 맞춤형 일대일 현장 상담회 등을 추진한다. 바이어 라인업은 화려하다.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4억 달러 규모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에너지 솔루션 EPC 선두기업 '세마락 그룹'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권 바이어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고 핀란드 국방·IT기업인 '인스타 그룹', 튀르키예 엔지니어링 부문을 선도하는 'PROKON-EKON Group', 이탈리아의 스마트시티·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이 참가한다. 단순 박람회? 아니다…계약·투자·혁신 허브 KICEF 2025가 기존 산업전과 다른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밸류체인과 산업단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대기업·스타트업·벤처캐피털(VC)이 모여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스타트업-글로벌 VC 비즈니스 밋업 ▲전문 세미나·컨퍼런스 ▲IR 피칭 ▲G밸리 창업경진대회로 구성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드레이퍼 하우스와 영국 심산 벤처스,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등 20개의 글로벌 VC를 초청해 해외 투자유치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모빌리티·현대자동차그룹·LG전자, 벤츠코리아와 AWS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스타트업과의 비즈니스 밋업을 이어 나간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한국 제조업의 엔진이었으나 이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KICEF 2025는 '산업단지, Make IT AI'라는 비전 아래 산업단지가 혁신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시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을 준비하는 산업단지 1968년 한국무역박람회가 한국을 '수출입국'으로 이끈 기폭제였다면 KICEF 2025는 ESG·인공지능(AI)·디지털 공급망 시대, 산업단지가 다시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자리가 아니다. 산업단지가 글로벌 밸류체인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도전의 무대다.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서, 산업단지는 다시 한 번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엔진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인공지능과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제조 거점”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산업단지·기업 혁신을 지원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산업혁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겸 KICEF 2025 조직위원장은 “기업인의 한사람으로 그간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며 참석했던 유수의 박람회를 이제는 우리 손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가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2025.08.27 13:30주문정

1만명 모인 사회적 가치 페스타…"돌봄·교육·소비 해법 모았다"

기업·정부·시민이 함께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행사장에는 정부·대기업·사회적 기업·학계 관계자 1천여명을 비롯해 일반시민·청년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단순한 사업 소개나 홍보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부터 체험, 실행까지 연결한 현장 설계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방안과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상의 측은 전했다. 대한상의는 “작년과 달라진 페스타의 핵심 변화는 기존에 흩어져 있던 실천 프로그램들을 한 자리에 모아, 사회문제 해결이 특정한 곳에서 일부 주체만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확산시킬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행사장을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사회적문제 솔루션들이 서로 융합하고 시민과 직접 만나는 실행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발달지연·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프로그램인 '아이마음 탐사대'를 통해 가정–학교–지역이 함께 돌봄 생태계를 소개했다. LG화학은 ESG 토크콘텐츠 '대담해'를 유투브 토크쇼를 열었다.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제로 관객과 실시간 소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먹거리 선택권'이라는 시각에서 소외계층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배달의민족 앱의 UI·UX를 개선한 사례를 공유했다. 가천대학교는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등과 함께 대학생 창업팀 간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세션을 열었다. 한국의'마히' 팀은'마감임박 상품 알림 서비스'을 통해 청년 주도 창업이 지역사회와 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025 컬렉티브 임팩트 창출 포럼'을 열고 민간·공공·비영리 조직 간 연계방법과 협업 성과를 설계·측정·확산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했다. 행사장 내 판매마켓은'소비가 곧 실천이 되는 구조'로 설계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F&B존과 마켓 공간에 자리한 요크, 벤앤제리스, 아임에코, 리앤리 솔루션 등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친환경 용기 사용·공정무역·자원순환·장애인 고용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이 '인식–담론–관람' 중심 방식에서 나아가, '문제 정의–솔루션 체험–현장 협업–실행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도출된 아이디어가 제도와 정책, 시장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산·학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반 시민과 청년층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6 15:27류은주

대한전선, 카타르서 총 2200억원 규모 계약 수주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초고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카타르 국영 수전력청로부터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규모 담수복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카타르 전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송전 시스템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낙찰 금액은 약 1천800억원이다. 대한전선은 현지 최고 전압인 400kV 및 220kV급 초고압 전력망의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전 과정을 풀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도 대한전선은 약 4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타르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220kV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 또한 풀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특히 초고압 전력망 풀 턴키 프로젝트의 경우 품질 및 기술,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 전 영역에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과 턴키 프로젝트 수행 역량의 우수성이 현지에서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2008년부터 카타르 수전력청이 진행한 초고압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며, 현지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연이은 수주를 통해, 대한전선이 카타르의 전력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카타르를 비롯해 중동 지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HVDC 케이블 시스템과 해저케이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중동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6 12:49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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