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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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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 의개특위는 허수아비위원회"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는 의료대란 해결 도출을 위해 정부와 날선 견해차를 드러냈다. 의협 비대위는 28일 제2차 회의를 통해 ▲대한의학회 및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여의정협의체 나올 것 ▲정부의 허수아비위원회로 필수의료 파탄을 해결할 수 없다 ▲정부가 모순된 의료정책을 해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필수의료는 파탄 날 것 등을 주장했다. 우선 의협 비대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경북 국립의대 지지한 것을 문제 삼았다. 비대위는 “지역의료 살리기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병원을 지원하고 충실히 만드는 것이지 의과대학 신설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여의정협의체가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협 간)의료현안협의체는 정부의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며 “정부와 국민의 힘은 여의정협의체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관련해서도 문제 삼았다. 지난해 3월 19일 119 구급 대원은 전화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후두부 부종 환자 진료가 가능한지 문의했고, 병원 의사는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머리쪽 진료는 안 되고 다른 응급실 진료는 가능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환자는 심정지가 발생, 결국 사망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의료를 거부했다”라며 병원에 시정명령 및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렸다. 병원은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9월 26일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의협 비대위는 “응급구조사가 전화로 후두부 손상 환자 진료가 가능하냐고 물어 오면 무조건 환자를 데리고 오라고 해야 하느냐”라며 “무조건 환자를 받아 진료하다 문제가 생기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고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들로 채운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허수아비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2024.11.28 13:15김양균

의협 비대위 "尹, 의정갈등 결자해지하라"

임현택 전 회장이 임기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혼란에 빠진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출범을 공식화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에) 신뢰 회복을 위해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의대 증원 시 사실과 다른 보고자 ▲2천 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관계자 ▲행정명령 지시자 등에 대한 책임추궁을 요구했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누군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의협과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하였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들에게 속아 2024년 4월 1일 대국민담화에서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 간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해서는 “일종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의정) 협의의 외피를 만들어 국민에게 의협을 불통 집단으로 전달했다”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사인력 추계는 어떤 가정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르고, 정부의 누군가가 의사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이라는 연구들은 빼버리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라며 “의사들을 과학적 근거를 외면하는 불통집단으로 전달한 관계자를 찾아 합당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오는 2035년 781명에서 1만5천866명의 의사인력 공급과잉이 발생한다는 추정을 비롯해 함께 쉐플러 버클리대 교수의 2030년 우리나라에서 3천821명의 의사인력 공급과잉을 전망한 것을 인용했다. 또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0년간 의료 공급 증가율은 연 3.2%로, 의료수요 증가율 1.3%~1.9% 범위를 1.3% 이상 앞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복지부는 추석에 문 여는 동네의원을 강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개원의가 직원이 추석 근무를 거부하면 강제근로가 가능한지 고용노동부와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복지부는 사직서수리금지명령으로 거의 3개월 동안 전공의들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수련기관이 월급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공문을 내려보냈다”라며“공무원이 직위해제돼도 봉급의 80%를 지급하고,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직위해제된 경우에도 봉급의 50%를 지급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부가 공적 행정명령으로 전공의들의 이직을 막았다면 먹고 살게는 해줬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근로기준법은 주당 최대 40시간, 노사 합의로 주당 52시간 근로를 허용하고 있다. 법은 그 이상의 근로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주당 최대 88시간을 노동이 가능하도록 법으로 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소송 위험에도 노출된 상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가칭) 의료사고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중과실 위주 기소를 하겠다고 했지만, 중과실 여부에 대한 전문적 판단을 주로 비전문가들이 모인 위원회에서 심의하겠다고 한다”라며 “의료사고심의위원회에서 중과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검사가 기소하면 막을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공의들은 의료사고심의위원회에 불려 다닌 후 다시 검사에게 불려 다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전문의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받는 건강보험 수가가 동일한 점도 개선의 지점을 거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복지부 사무관이 과장·국·실장으로 승진해도 똑같은 월급을 받게 만들어 강요한다면 모두 그만둘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월 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현 의료공백 상황에서 “전공의가 제일 잘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비대위원장은 “한 총리는 비정규직 근로자인 전공의들에게 주당 최대 88시간을 일하게 만들어 대학병원을 운영케 한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외면하고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한 것”이라며 “총리가 전공의들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 환경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2월 복지부는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에서 중증·응급 등 공급부족을 '시장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후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도 동일하게 표현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필수의료 파탄은 명백히 정부 실패임에도 정부는 시장 실패라고 진단하고, 다시 의사의 이기심 탓으로 이어진다”라며 “복지부는 불공정 의료 생태계의 원흉으로 실손보험과 비급여, 미용 의료를 거론하지만, 미국의 16분의 1 수준인 우리나라 간 이식 비용이 미용 의료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복지부는 자신들의 책임은 외면하고 잘못된 진단과 잘못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내놓자, 전공의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시기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급격한 의대 증원은 10년 후유증을 낳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 시한폭탄을 멈춘다면 현 사태가 풀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박형욱 위원장(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을 비롯해 ▲나상연·한미애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김현아 부회장·배장환 고문 ▲윤용선 바른의료연구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 등 3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3인 등 총 15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키로 의결했다. 또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이재홍 프리드먼 연구원 원장 ▲장효곤 이노무브 대표 ▲김연희 법무법인 의성 대표변호사 ▲전성훈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등이 비대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24.11.18 14:24김양균

건보공단 직원에 특사경 권한 부여 법안 추진 중단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입방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의 지속적인 법안 상정 및 개정 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의협은 “여러 번의 성명서를 통해 공단의 강압적인 현지조사 및 공단의 정체성과 본연의 기능 변질 등 특사경법안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경고하고,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밝혀왔다”며 “그럼에도 요구를 묵살하고 수차례 법안 개정을 시도하는 데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보공단이 의료기관을 단속하고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면, 대등해야 할 보험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으며, 의료기관 대상 조사를 빌미로 하는 임의 절차마저도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사실상 강제 수사처럼 변질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을 심하게 위축시켜 국민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안산 모 비뇨의학과 원장의 자살 사건 등 이미 현지조사로 인해 의료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건보공단 직원에게 특사경 권한까지 부여한다면 더 심각한 폐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의협은 “사무장병원이 양성되는 것은 건보공단의 조사 권한의 부족함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 개설 당시 불법 개설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개설 허가를 부여하고, 비정상적인 유형의 불법 개설 의료기관이 생기도록 허술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하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 책임이 있다”며 “단순히 감시의 수족을 늘리겠다는 안이한 발상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뚜렷한 실효성 없이 현행 건강보험제도 체계와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해악만 야기하는 특사경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며, 법안에 대한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3 16:36조민규

의료개혁 완수한다는 尹에 의협 '의료영리화' 의혹 제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개혁이 의료영리화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정부가 의료영리화에 대한 숨겨왔던 야욕을 드러냈다”면서 의대정원 2천명 증가를 “영리화 병원의 운영을 위해 값싼 노동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국가는 영리화된 의료기관에 값싼 노동력을 의사와 간호사를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원하는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견해를 내놨다. 또 간호법제정안을 통해 PA간호사 제도화를 두고도 “의사로는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수익이 날 수 없다”며 “의료 행위에 대한 문턱을 낮춤으로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내팽개쳐서라도 충분한 의료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가 비급여 청구 대행을 통한 보험사 이익을 증대하고 있다는 의견도 냈다. 이들은 “실손청구 간소화로 환자 편의를 개선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보험사에서 환자의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이를 통해 보험사의 문턱은 높이고 수익은 증대시키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수도권에 6천600병상 신규 병원을 설립해 영리화된 의료 환경 구축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면서 “사무장 병원을 통해 자본과 기업이 의료기관 개설토록 허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의협은 “값싸고 질 좋던 한국의 현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고 더 이상 환자들이 버티지 못하게 되면 결국 영리화된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는 주장도 폈다.

2024.08.29 16:20김양균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반발 의사단체 총파업 만지작

진료지원 간호사(이하 PA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간호법제정안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국회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의료계는 총파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의정 갈등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제417회국회 제2차 본회의장. 이 자리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진 및 회원들이 간호법제정안 통과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제정안은 재적 국회의원 290인 중 찬성 283인으로 통과했다. 법 통과가 확인되자 환호하며 기뻐했다. 간호계의 오랜 숙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제정안에는 PA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되, 여야 합의에 따라 “진료지원업무의 구체적인 범위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구체적인 업무범위와 자격요건 등은 향후 시행령으로 정해지게 된다. 법의 또 다른 쟁점 사안이었던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은 이번 제정안에서 여야 합의로 “간호인력 양성체계 및 교육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각 이해관계 단체 등을 포함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부대의견에 포함됐다. 향후 개정 과정에서 추가 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도 간호법제정안에는 ▲적정한 노동시간의 확보와 일·가정 양립지원 및 근무환경과 처우의 개선 등을 요구할 권리 보장 ▲무면허 의료행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보장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인권침해행위 금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수립·지원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 지원 의무화 ▲간호인력 지원센터를 설치·운영 ▲5년마다 간호종합계획 수립 및 실태조사 ▲간호정책심의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1년3개월 만에 의료대란 상황과 맞물려 여야의 합의 하에 극적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 향후 공포 후 9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야가 어젯밤 논의 끝에 극적으로 합의한 간호법 사례는 여야가 '민생 회복'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모처럼 트인 여야 '협치'의 물꼬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간호법을 정쟁의 소재로 삼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정부는 간호인을 그저 도구로만 취급해왔던 그간의 잘못된 행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정부는 진료지원 간호사제의 도입에 따른 관련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후속 작업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적정 간호인력 배치 ▲교대제 근무 지원 ▲간호인력지원센터 운영의 실질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조무사 응시자격 등의 추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사들 “尹정권 말로…의료 멈춘다” 경고 이렇듯 국회와 정부가 한 뜻으로 간호법제정안 통과를 추진한 배경은 현 의료공백에 대한 문제인식 때문이다. 그렇지만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에 이어 간호법제정안까지 '연타'를 맞자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이미 전공의와 의대생은 각각 수련병원과 의대를 떠난 상태이며, 임현택 의협회장은 무기한 단식투쟁 중이지만 이번에는 총파업 강수까지 내건 것이다. 전날 ▲대한의학회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대한의사협회 등 주요 의사단체는 시국선언문을 발표, 국회와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 붕괴를 자초한 졸속 의대 정원 추진에 이어 망국적인 간호법 제정에 국회 여야뿐만 아니라 정부가 합세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의료계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며 “정부의 망국적인 의대 정원 증원 추진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일방적 강행, 간호법 제정을 통한 PA간호사 활성화 획책 등을 스스로 무너져 가는 정권의 말로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스스로 의료대란을 초래하여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당장의 위기만 모면하고자 더 큰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는 PA간호사를 활성화하겠다는 저의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의료계의 정당한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의사들을 모욕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국회가 의대증원 및 간호법제정안 등을 철회하지 않을 시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다”라며 “대정부·대국회에 요구하는 최후통첩”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러한 요구에도 간호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의료계의 향후 대응은 이들의 주장처럼 대규모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4.08.28 16:02김양균

"정부 선동에 전공의·의대생 떠나"…무기한 단식 임현택 의협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면서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 용산 의협회관 앞에 단식장을 차리고 단식을 시작한 지 첫날을 맞았다. 그는 앞서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부 공무원들과 폴리페서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되서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고, 이 땅에서 더 이상 의사로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임 회장의 단식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김영태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이재관 차기 이사장은 단식장을 찾아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민 불안과 불편 그리고 수련현장과 강의실을 떠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이제는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과 정은숙 수석부회장도 단식장을 방문했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추진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했다며 임 회장의 건강 유념을 당부했다. 또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조현호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도 “의료공백 사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철회를 선언한 후 의료계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동우 전 의협 자문위원과 이중근 전국의사총연합 고문을 비롯해 의협 상임이사들 등도 방문했다.

2024.08.27 14:45김양균

의협, 소방청에 '의료계 집단행동 이송 지연' 문자 수정 요구

대한의사협회가 소방청에 '의료계 집단행동 이송 지연' 문자메시지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의료계에 대한 국민 신뢰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최근 일선 소방서에서 119 출동 요청 관련 조치사항에 대해 신고자에게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병원이송이 지연된다는 내용으로 문자 메시지를 송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1일 소방청에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의협은 “현 의료사태를 촉발한 것은 명백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라며 “병원이송의 지연 책임을 의료진에게 돌리는 것은 국민과 의료진 간의 신뢰를 무너뜨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필수의료를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응급실 의료진들이 환자 건강과 생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119 신고자에게 회신하는 문자 메시지 발송 내용에 대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 잘못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오롯이 국민과 환자”이라며 “의료진과 국민간의 신뢰가 저하되고 의사 악마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 사태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024.08.02 15:46김양균

출범 한달만에 문닫는 의협 '올특위'…물 건너간 의료계 '단일대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에서 의료계의 이른바 '단일대오'를 위해 구성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가 출범 한 달 만에 활동을 멈춘다. 의협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는 26일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올특위 운영 방향을 의협 집행부에 맡기는 것으로 내부 의견 조율이 됐다고 밝혔다. 다시 23일 상임이사회 논의에서 운영 중단이 최종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공의 의견을 반영한 방향성 개편안도 일부 나왔지만 결국 문을 닫기로 결정된 것. 올특위는 지난달 19일 출범 이후부터 구성과 운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당초 의협은 올특위를 ▲의대 교수 4인 ▲전공의 4인 ▲시도의사회 3인 ▲의대생 위원 1인 ▲의협 2인 등 총 14인에, 언론대응(의협 대변인)도 참여하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올특위 구성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와는 사전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었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올특위 출범 직후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라며 “현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4월 29일) 임현택 (의협) 회장이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으며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할 경우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라고도 밝혔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이탈하고, 의대생이 수업에 미참여하면서 발생한 의료대란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은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당사자다. 올특위가 의료계의 단일한 협의체로써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려면 이 둘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였지만, 이것이 무산되면서 올특위는 급속도로 힘을 잃기 시작한다. 6월 22일 열린 올특위 1차 회의는 전공의·의대생 없이 진행됐다. 올특위는 구성을 기존 체제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2차 회의에서도 전공의·의대생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 즈음부터 올특위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의대 교수와 개원의간 이견이 속출하고, 의료대란 당사자가 참여하지 않는 올특위가 과연 의료계를 대표하는 협의체가 맞느냐는 의문이었다. 그러자 이달 15일 의협은 올특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통해 “올특위는 중단되지 않았다”고 공헌하기에 이른다. 의협은 올특위 참여 의대 교수와 개원의간 이견과 관련해 “위원 개인의 의견 차이”이며 “개원의와 교수들 사이의 의견이 갈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초기 공동위원장이었던 최창민 전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장이 올특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이 알려지며 올특위는 더 힘을 잃고 만다. 특히 전공의·의대생의 올특위 불참과 관련해 의협은 “의견을 더욱 청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20일 4차 회의에서는 이 둘을 초청해 공개 참관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올특위는 의대생 및 전공의와 함께 올특위의 구성 및 목적, 방향 등을 원점에서 재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속 운영 가능 여부가 불투명함을 일부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6일을 기해 올특위는 활동을 멈추게 됐다.

2024.07.24 10:45김양균

의협,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복지부 거수기 전락 맹비난

대한의사협회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가가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확대를 입법예고하자, 정부 입김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복지부가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자 나온 반발이다. 지난 5월 29일 복지부 지정 전문가는 2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5명으로 추가 확대키로 한 것이다. 의협은 수평위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수평위를 전공의 의견은 묵살한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말 정부 인사들로 구성하려는 것”이라며 “전공의 위원을 확대하려면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위원을 늘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수련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수평위를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전공의 추천 위원 비율을 늘려 전공의의 의견이 진정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7.23 16:42김양균

의협 "복지부, 간호법 통해 PA 합법화 시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국회에 제출된 간호법안에 대해 정부의 PA 간호사 합법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대표발의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대표발의 간호법안, 민주당 이수진 의원 대표발의 간호법 제정안 등 3개 간호법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특히 추 의원과 강 의원의 법안을 중점 심의했다. 보건복지부는 법안심사소위에서 추 의원 제정안 중 간호사 등의 업무범위와 관련,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 및 치료행위에 관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 후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진료지원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A간호사는 수술·검사시술·응급상황 보조 및 검사 대상물 의뢰 등 의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하는 간호사를 말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PA간호사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21대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발의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21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법안은 폐기됐다. 의협은 “지난해 PA 간호사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그 정부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에 앞장서야 할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맹비난했다. 복지부가 진료와 치료 위임을 통해 간호사에게 허용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은 명백한 의사의 고유 업무를 침해라는 것이다. 의협은 “불법 무면허의료행위를 종용하는 것”이라며 “의료인 간의 업무범위를 구분하는 의료법 체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수용이 불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혈액검사, 검체채취, 심전도, 초음파 등 간호 직역 업무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임상병리사·방사선사·응급구조사 등 보건의료 직역과도 업무중복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바른 보건의료질서 유지 및 업무범위 관련 각 보건의료직역간 분쟁을 방지,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스스로 분쟁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 결과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게 될 것이”이라고 경고했다.

2024.07.23 14:32김양균

하반기 전공의 모집 두고 병원-의사단체 동상이몽?

전국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키로 하면서 의사단체와 이견을 빚고 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결정한 수련병원들은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한지 5개월여가 지나면서 증가하는 환자 불편과 병원 경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모집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투쟁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다. 의협과 수련병원 간 이견으로 인해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고려대의료원은 18일 의료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필수의료를 비롯한 전체 진료과 상당수가 정원을 신청했고, 이미 신청결과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는 의협회장 명의로 배부한 보도자료에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의료원 산하 3개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소신 있는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의로운 결단을 내린 교수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은 전국 수련병원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참하지 말 것도 강하게 요청했다. 이러한 의협의 바람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고려대의료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깨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대다수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신청한 결과를 보면,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전체 151개 병원 가운데 110개 병원에서 올해 3월 임용대상자 1만3천531명 중 절반가량인 7천648명(56.5%)에 대한 사직서를 처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턴은 전체 3천68명 중 2천950명(96.2%)이, 레지던트는 1만463명 중 4천698명(44.9%)이 사직 처리됐다. 이에 따라 110개소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인턴 2천557명과 레지던트 5천150명 등 총 7천707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해 검증하고,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8월까지 모집절차가 진행된다.

2024.07.19 10:10김양균

의협 '올특위', 의대생·전공 공개 참관 허용…"밀실 협상 아냐"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해 의료계가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가 향후 회의부터 의대생과 전공의의 공개 참관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2차 회의에서 결정됐다. 3차 회의는 6일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오는 26일 전국적인 대토론회 관련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참관을 원하는 의대생과 전공의는 사전접수를 해야 참관이 가능하다. 참관을 희망하는 인원이 많으면 선착순 제한될 수 있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참관하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익명성은 보장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은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고 의결권도 주어지지 않으며 참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간의 우려와 같이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며 “의협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올특위 등 범 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 피력해왔다.

2024.07.05 10:52김양균

기자협회 "의협, 언론 겁박 멈춰라”

한국기자협회(이하 기협)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일부 매체에 대한 출입정지를 통보하는 등의 조치에 반발했다. 기협은 27일 성명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출입정지의 근거가 되는 내부 논의 절차에 대한 설명 없이 '회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협은 임현택 의협 회장이 특정 언론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문제 삼았다. 기협은 “본인의 개인 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일종의 '좌표찍기'를 한 뒤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특정 매체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태도 보여 왔다”라며 “임 회장은 줄곧 SNS를 통해 의협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향후 대응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해왔으니 '개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유로운 의견을 적은 것'이라는 변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의협 집행부가 취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협은 “취재 과정에서의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거림은 의협 집행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며 “보건복지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취합한 피해 사례 중에서는 의협 내부에서 사실 확인을 거친 기사에 대해서도 '내부 확인 결과 그런 통화를 한 사람이 없다. 명백한 오보이니 기사를 삭제하라'는 일방적인 요구를 해온 사실도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실 확인을 해 준 집행부가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하고, 해당 기사가 오보라며 다른 기자들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는 요구까지 이어졌다”라며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고, 기자에게는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까지 찍어서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기협은 의협이 '대변인을 통해서만 취재하라'는 요구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협은 “기자는 어떤 출입처이든 다양한 경로로 사실 확인을 한다”며 “대변인을 통해서가 아닌,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 관리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면 내부 언론 대응 역량을 교육할 일이지 기자들의 취재를 금지시킬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며 “의료 개혁에 있어서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한 건 결국 의협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모든 취재 활동은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이뤄진다”며 “편집권을 침해하고,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이 부디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에게는 적용되질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6.27 15:53김양균

정부 "의협 대화 참여 기대...복귀 불가 전공의 이달 사직처리"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대해 정부가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계와의 협의 재개와 함께 복귀가 불가능한 전공의에 대한 '정리'를 시작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휴진에 대한 경찰 조사에 반발했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가 대화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정부는 의료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반영해 의료개혁 과제들을 마련하고, 이를 구체화해나가기 위해 4월말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총 4차례 본회의와 19차례 전문위원회를 통해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척시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의대교수, 시도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료인력 수급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 의료개혁 재정투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의료인력 수급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체계화해 정책의 합리성과 사회적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는 게 조 장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은 “전문가로 구성된 수급추계 전문위원회에서 과학적 분석을 하면, 보건의료 직역 대표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자문위원회'가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 의사결정 기구'에서 정원 조정 등 인력정책을 논의한다는 것이 검토된 내용의 골자”라면서 “환자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의사들도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참여해 지혜를 보탠다면 국민·환자·의사·의료인 모두를 위한 진정한 의료개혁 완수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어떤 의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이제 의료계는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 조 장관은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는 조속히 사직 처리해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키라”고 수련병원에 주문했다. 복귀를 유도하되, 설득이 어려운 이들에 대해서는 '정리'를 하자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 철회 결단에도 아직도 대다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있고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으려 해 안타깝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수련을 중단하는 것은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근무여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등 제대로 수련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라며 ▲수련환경 개선 ▲연속근무시간 단축 ▲재정 지원 강화 ▲법적대책 마련 ▲전문의 인력 확충방안 ▲의사 수급 추계 기구설치 등을 약속,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의협은 경찰이 서울대병원 의대교수와 개원의, 의대생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히자 강한 유감의 뜻을 밝다. 의협은 “서울대 비대위가 휴진 철회 의사를 밝힌 글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공권력을 앞세워 환자 치료 밖에 모르고 살던 의대 평교수들과 학생들을 협박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의사들에 대한 위헌, 위법적인 수사 진행을 즉각 중단하길 정부에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2024.06.25 11:47김양균

집단휴진 의협에 공정위 조사 착수…"의료계 탄압 멈추라"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의료계 집단휴진을 주도했다며 조사에 착수하자 의협은 “공권력의 부당행사”라며 반발했다.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7일 의협이 불법 진료거부를 독려,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며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의협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의료계의 자율적이고 정당한 의사 표현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조치”라며 “정부와 공정위는 의료계에 대한 탄압과 겁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휴진 및 집회 참여 여부는 정부의 의대증원 행정 독주에 저항하겠다는 회원들이 잘못된 의료 제도에 의사로서의 양심과 사명을 다해 저항하고자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이라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신성한 투쟁행위를 의협의 불법 진료거부 독려로 본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수만 의사들의 자발적인 저항 의지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 편향적 정책에 대해 대한민국이 패망의 길을 걷지 않도록 전문가인 우리들이 전면에 나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 행동은 결코 탄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한의사협회는 공정위의 부당한 억압과 탄압이 자행되는 상황에서 회원 및 의대생에게 행정처분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9 15:50김양균

의대증원 쏘아올린 병원 휴진…진료거부 vs 의료수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개원가 중심 휴진을 시작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을 맹비난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집회 현장에는 7천~1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몰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의료농단', '의료파탄', '의료수호'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전날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이은 개원가 병·의원까지 참여한 이번 휴진에 대해 정부는 의료법 위반인 '진료 거부'로 규정, 업무복귀명령을 내리며 강경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환자단체, 시민단체를 비롯해 정치권까지 휴진 철회를 의협에 요구하고 있지만, 의협은 적법한 직역 단체행동이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의사들이 살리겠다'고 적힌 수건과 피켓을 들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정부의 의료농단 철회를 위해 함께해 달라”며 본인이 대정부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들은 주6일, 전공의들은 주100시간을 일해야 하는 나라에서 주4일제 근무를 논의한다고 한다”며 “정부 당국자들은 의사를 공공재라고 말하지만, 우리나라 의료는 90%가 민간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가 지도자들이 의사는 공공재라고 말하면서 자기 직업을 선택할 기본 권리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도 “정부는 의대교육 질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의대생 유급기준을 완화한다며 의대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정부는 전공의 사직을 거부하고 타 기관에서의 근무를 막고 병원에 월급을 주지 말라고 했다. 전공의와 가족들은 굶어죽으라는 것이냐.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의학교육과 의료질 개선을 위해 충분한 인력과 시설, 관리, 기본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장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진정한 의료개혁으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정부가 시키는 노예로, 진료유지 등 겁박적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의대정원 증원은 절대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음에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의료농단을 의료개혁으로 둔갑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균 연세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덧을 놓고 협박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을 설득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잘못된 정책에 정부를 믿고는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협의 집단 진료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도 위배되는 행위”라며 의협에 대한 각종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3만6천여개소의 개원가 의료기관에 대해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했다. 14일에는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서를 송부한데 이어, 17일 의협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체 병·의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발령됐다.

2024.06.18 15:59김양균

정치권 "의사여 돌아오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요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환자를 두고 정부를 압박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일방적 진료 연기는 환자들에게 고통의 연장이며, 중증 환자들에게는 불안을 넘어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전공의 행정처분도 철회했음에도 이마저도 부족하니 취소해 달라 주장하고, 어떤 구체적 대안 제시도 없이 의대정원 재논의만 외치는 것은 애초에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의료계를 강력 비난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환자와 가족의 눈물과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며 “환자들을 위한 갈등이라면 애꿎은 환자와 가족들께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은 걱정과 불안 속에 의료진의 집단 휴진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문제의 당사자인 의료계와 정부가 마주 앉아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여성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난 이후 골수생검, 요추, 청자 등 중증 진료의 필수적인 시술은 시행되지 않거나 연기되고 있다”라며 “더 이상의 진료거부는 정부를 이기지도, 국민을 설득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결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김 의원은 “이제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자존심은 내려놓고 환자를 위해, 국민을 위해 진심을 다해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조대원 최고위원은 이번 휴진을 두고 “명분도 실리도 없는 집단이기주의”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눈앞에서 고통 받고 죽어가는 환자들을 외면하면서 어떻게 미래의 환자와 의료 발전에 대한 여러분들의 주장이 국민 다수에게 먹힐 수 있다고 보느냐”며 “의대생 학부모들까지 나서서 파업 동참을 꺼리는 의대 교수들을 조직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의료계가 '오직 환자들을 위해서'라며 해온 그간의 많은 주장들에 대해 그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강력히 비판한다”라며 “국민의 피해가 없도록 더 치밀하게 준비한 후 일을 진행시켜야 했음에도 그냥 여론몰이로 밀어붙이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나이브함은 그 자체로 지독한 무능이었다”고 지적했다.

2024.06.18 14:20김양균

정부, 휴진 서울대병원 교수·의협에 "법대로 조치"

전날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주도의 개원의 중심 휴진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진료거부'를 규정,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통제관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등 공공복리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일정 부분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라며 “의료업도 무제한 자유가 허용될 수 없고, 의사 면허 제도를 통해 공급을 제한하고, 독점적인 권한을 보장하는 등 혜택이 주어진 만큼, 의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직업적·윤리적 책무와 의료법에 따른 법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전공의가) 법적 부담 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의사협회와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진료거부를 강행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수련병원 이탈 전공의에게 내려진 진료유지명령·업무개시명령·사직서수리금지명령 등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복귀 전공의는 행정처분 절차도 중단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전병왕 실장은 “복귀 전공의를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진료공백을 최소화해 공익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 하에 국민들의 비판을 감수하고 정책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일부 의대교수와 의협의 집단 진료거부는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길을 막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전 실장은 휴진 미동참 의사를 밝힌 의사단체를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 ▲거점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 ▲마취통증의학회 ▲화상 등 전문병원 의료진 등은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관련해 중대본은 의협 휴진률이 4% 가량이라고 밝혔다. 개원가 휴원과 관련해 전병왕 실장은 “9시에 진료개시명령을 내렸고, 오후에 체증 등을 거쳐 오후 4시까지는 시군부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에 통계를 제출해 오후 8시경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진 상황은 오후 8시께 최종 집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휴진을 의료법 위반 항목인 '진료거부'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13일 대학병원장에 집단휴진 불허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휴진에 따른 병원 손실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검토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전 실장은 “병원에서 집단 진료거부 상황을 방치할 경우 건강보험 진료비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협에 대해 한층 더 강한 법적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미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서를 송부한데 이어 의협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2024.06.18 11:36김양균

서울대병원 비대위 "연쇄 휴진 첫번째 부담”

연쇄 휴진의 첫 번째가 된 것이 부담스럽다. 우리와 같은 시기에 휴진하는 다른 의료기관이 없길 바라고 있다. 환자들이 갈 병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7일 등 이른바 대학병원의 '연쇄 휴진'이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희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비대위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시작키로 하면서 갈등이 최대치로 고조되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언론과 만나 휴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서울대병원에 갖는 기대를 저버리고 휴진을 결정한 것에 죄송하다”라면서도 “밥그릇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말했다. 휴진 이유에 대해 “만약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없었다면 서울대병원 휴진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받아야 하고, 의료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충분한 소리를 내지 못했음을 깨닫고 앞으로도 좋아지게 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선택한 것이 휴진”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는 것만이 지식인의 태도는 아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안다”라며 “이 사태가 이후에야 화물연대의 억울함을 깨닫게 됐다. 지금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다음은 군대, 다음은 소방원도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인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에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에 ▲상시적 의정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예산 확보 ▲수련 내실 제도 마련 ▲의사 전문성 및 자율성 존중 ▲공공의료 강화 ▲의대정원 재결정 ▲수련 환경 개선 ▲수가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다만, 비대위는 휴진 중에도 중증‧희귀질환 환자 치료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강 위원장 및 비대위 관계자와의 주요 일문일답. -김영태 병원장이 휴진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병원 내부에서 진료변경 여부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는데. 병원장 입장에서는 휴진 결제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진료실을 닫지는 않을 것이다. 직원도 병원장 허락없이 진료 변경을 할 수 없어서 진료 변경을 교수들이 직접하고 있다. 결국 진료실이 닫힐 일은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올 수 있는 절차를 겪어야 한다. 불편을 겪어야 할 환자들께 죄송하다. (현재 비대위는 자체적으로 진료 변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담당부서는 병원장 허가를 받지 못해 진료변경에 참여할 수 없다.) -정부가 전공의 행정처분 전면 취소하면 휴진을 취소할 수 있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떠날 때부터 의사집단은 절망에 휩싸여 있었다. 결국은 존중인 것 같다. 국민이 '나도 존중받지 못해왔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의 앞길을 결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존중받아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것과 타인이 강요하는 것은 다르다. 이번 사태의 근본에는 그것(정부가 전공의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면 휴진의 철회는 결국 (정부가)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다. 충분히 보여준다고 노력한다면 다시 논의하고 휴진을 결행하지 않거나 빨리 접을 수 있다. 우리도 휴진하고 싶지 않다. -비대위와 의협은 단일대오인지. 비대위가 의협과 보조를 맞춰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 휴진도 우리가 먼저 알려줬다. 휴진은 의협과 상의해 결정한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이 해결되려면 전공의가 복귀할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조건이 의협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 의협이 전체 의료계의 단일 창구인 것은 맞다. 의협의 휴진은 18일이고, 비대위는 17일부터로, 핵심 주장은 같을 것이다. 국무총리 및 국회와의 만남은 서울대병원 휴진에 대한 것이어서 의협과의 주제는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은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있느냐”며 집단휴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수들에게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 “6월 내에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를 완전하게 해결하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4.06.14 17:00김양균

조규홍 복지부장관 "의료계 휴진은 환자 생명 위협 용납 못해"

정부가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 전체의 집단 진료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으로, 환자 생명을 첫째로 여긴다는 의사로서의 윤리적·직업적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며 “불법적인 행위로서 의료의 공익적 가치와오랜기간 쌓아온 의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으로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집단 진료거부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설득하고 소통하는 한편, 국민 생명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 강화 등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며 “의료법에 근거해 개원의에 대한 진료명령과휴진 신고명령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여부의 법적 검토에 착수하겠다”면서도 “의료계와 대화 자리를 마련코자 먼저 연락을 시도하는 중으로 회신이 오는 대로 즉시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2개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전문의 중심 운영 등 상급종합병원 혁신 모델을 검토하고 의료사고로부터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조화롭게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숙련된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 진료에 집중하면서 교육과 연구 기능도 강화할 수 있는 운영혁신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의료사고 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는 환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한환자, 시민사회단체의 제안 과제를 집중 검토한다”면서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을 위한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를 향해서는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했다”며 “돌아온 전공의에게는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며,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0 11:39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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