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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비용 과도"…산업계, 2035 NDC 할당 재검토 촉구

산업계가 현실적인 감축여력과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철강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한국제지연합회, 한국화학섬유협회 등 8개 업종별 협회는 4일 정부에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관련 산업계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문은 정부에서 2035 NDC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 수립을 위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제시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산업계의 우려가 반영됐다. 산업계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최근 국내 제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주요국 관세 인상, 내수침체 장기화 등 국내외 환경 악화로 수익성 저하와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후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2035 NDC 감축 시나리오(안)과 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은 산업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계는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NDC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원·인프라 확충·제도 개선 등 다차원적인 지원정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는 우리나라 NDC는 법제화 및 배출권거래제 할당과 직접 연동되어 규제로 작용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NDC가 배출권거래제 할당과 직접 연동되는 국가는 유럽연합과 영국, 뉴질랜드 등이다. 아울러 산업계는 “기후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4개 감축 시나리오(국가 감축률 ▲48%, ▲53%, ▲61%, ▲65%) 중 ▲48% 감축안 외 나머지 3개 시나리오는 각 부문과 업종에서 얼마나, 어떻게 감축해야 할지에 대해 수단과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기후부에서 국가감축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감축목표의 부문별, 업종별 감축량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명확히 제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재정 지원 ▲저탄소 제품 시장 조성 ▲무탄소 에너지(전력․수소)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배출권거래제와 관련 “기후부에서 제시하는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의 할당계획(안)이 2030 NDC와의 정합성이 맞지 않으며, NDC 대비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하여 할당량을 산정했다”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2030 NDC 산업부문 감축률(2018년 대비 11.4%)과 정합성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4차 배출권 할당량을 설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산업계는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한 할당량 산정은 기업의 실제 감축역량을 초과하는 부담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 사업장이 배출권 구매비용 급증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주요 업종별 협회가 4차 계획기간 동안 배출권 추가 구매 부담에 대해 조사(2025년 10월 27일~11월3일)한 결과, 철강 5만1천419천톤, 정유 1만9천122천톤, 시멘트 1만8천989천톤, 석유화학 1만288천톤에 이를 것으로 나왔다. 이는 배출권 가격을 5만원으로 가정해 계산 시, 4차 계획기간 동안 총 배출권 구매비용이 약 5조원에 달하며, 4개 업종의 일부 기업만 조사된 점을 감안 시 향후 우리 산업계는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과 대비해 상당한 탄소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산업계는 “발전업종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분 부담도 추가될 것이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계는 감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실적인 여건과 기술수준을 반영한 목표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실제적인 NDC 이행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 감축목표 설정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지원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04 18:00류은주

트럼프·젠슨 황도 온 'APEC CEO 서밋' 폐막…최태원 '네트워크' 빛 났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이 경주에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연결과 성장, 그 너머)'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총 21개 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1천700여 명의 정상·기업인들이 주요 연설·세션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31일 오후 폐막식에 참석해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EO 서밋은 세션, 참석연사, 참석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아태 주요 정상과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개막 연설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겠다"며 "위기일수록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APEC이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는 정말 위대한 기업인들이 있다"며 "공동의 가치를 찾아 무역하고, 같이 번창하고, 윈-윈 하는 상호호혜적인 길을 갔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페르디난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이 행사장을 찾아 특별 연설을 통해 '협력'을 강조했다. 다만 애초 거론됐던 시진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특별 연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외 70여 명 연사들도 AI·반도체, 탄소 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을 펼쳐 주목 받았다. 이들을 통해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서밋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협력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이번 기회에 확립했다"며 "참가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최 회장은 이번 서밋 주제인 '3B'에 대한 구체적·실천적 해법으로, 경제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인 '3C'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에서는 각국의 정책 당국과 기업간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31 16:30장유미

대한상의, 'K-기념품'으로 사회적 가치 알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현장에 'K-사회적가치 기업관'을 설치하고, 사회적기업들이 만든 제품으로 구성된 'APEC 에디션'을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공식 증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K-사회적가치 기업관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한 2025 APEC 정상회의 취지에 맞춰,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소개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기획관에는 한국문화와 사회적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12개 경주 청년·지역 소셜벤처가 참여했다. 경북 청송에서 출발해 전국 농민·장인과 함께 로컬푸드를 선보여 온 방앗간컴퍼니, 한국 엿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물용 다과 브랜드 촘촘, 신라 천년의 가치를 잇는 젊은 양조장 경주식회사 등이 참여해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에 참여한 글로벌 리더에게 공식 증정품으로 '촘촘 APEC 에디션'을 출시했다. 촘촘 APEC 에디션은 ▲경산 대추·청송 간장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샌드쿠키 ▲순환경제 메시지를 담은 3종 펜던트(학·모란, 핸드메이드 매듭 장식)로 구성됐다. 펜던트는 플라스틱 순환 전문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과 협업해 경북 지역민이 직접 수거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 지역 상생과 자원 순환의 가치를 담았다. 이번 K-사회적가치 기업관 운영에는 정경선 현대해상 CSO가 직접 참여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한국 지역 브랜드의 이야기를 세계 각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정경선 CSO는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지역 상생모델과 지속가능경영의 접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APEC CEO 서밋이라는 뜻깊은 자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브랜드 스토리를 전 세계 리더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평소 깊은 인연을 맺어 온 사회적 기업과 지역 브랜드를 지원하고, 이들이 추구한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대해상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민간 주도로 구현하고,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열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기업의 혁신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잇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4:48류은주

"숨통 틔었다"…경영계, 한·미 통상 불확실성 해소 '환영'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경영계가 일제히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논평을 통해 "이번 관세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대미 무역,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분야에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미간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야 투자와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의 협력이 한단계 더 공고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번 관세 협상이 금융 패키지를 포함한 폭넓은 합의에 이른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협상은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로,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점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투자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시장 안정 차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계는 이번 협상이 미래 산업 협력 기반 확장, 첨단기술·조선·에너지 등 전략 분야 공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미 경제 동맹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입장문에서 "이번 합의가 양국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 통상,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고, 반도체·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도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투자 분야에서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와 상업적 합리성 원칙 등 외환안정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양국이 지속가능한 협력의 틀을 공고히 했다"고 평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통상·산업·안보 협력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경제안보 동맹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정표이자, 우리 기업들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투자·수출 전략을 모색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무역업계는 이번 합의가 반도체·AI·바이오·조선 등 첨단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까지 '한·미 공동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연합회도 "국제사회의 냉혹한 힘의 논리 아래 달성한 최선의 성과이자, 이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정부의 고뇌와 결단을 드러내는 역사적 장면"이라며 "향후 1천500억 달러 '마스가 프로젝트'는 물론, 연간 200억 달러 현금 투자 프로세스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기업, 우리 국익, 우리 외환시장의 손실이 증가하지 않도록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인 변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가역적 수준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에도 진력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승인'으로 화답한 만큼 ▲핵무장 잠재력 확보 ▲핵연료 생산 역량 제고에 따른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으로서 핵연료 생산 역량 제고 ▲핵물질 재처리 임시저장 용량 위기 해소 등 안보·산업·환경 현안 해결의 첩경으로서 2035년 만료를 앞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2025.10.30 13:07류은주

최태원 "동양의 실리콘밸리 경주서 연결 통한 새 시대 모색"

[경주=장유미 기자] "과거 무역과 국제관계, 문화, 과학기술의 중심지였던 경주는 1천년 전 동양의 실리콘밸리였습니다. 'APEC CEO 서밋'이 오늘, 경주의 지혜와 유산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해 나가길 원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APEC CEO 서밋' 개회사를 통해 경주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또 전 세계가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대응 등 모든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 연결과 신뢰 회복을 통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APEC은 1989년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로, 미국·중국·일본·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APEC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협력과 연대를 이어온 자리"라며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포럼"이라고 말했다. 또 서밋 주제인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Bridge, Business, Beyond·3B)'를 소개하며 "이는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라며 "이 세 단어는 우리가 맞이한 전환의 시대에 APEC과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주제에 대한 의미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연결' 주제 세션은 세션은 협력과 연대, 연결을 주제로 한 회의로, 급변하는 세계 경제가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분절된 세계에선 다시 연결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역과 투자관계가 심화되고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PEC (회원국 간) 원활한 교역이 우리의 번영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즈니스' 주제와 관련해선 '혁신을 통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와 반도체, 디지털금융, 헬스케어, 에너지전환 등 모든 산업이 기술혁신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제는 혁신의 문을 열고 기업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걸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날 진행되는 '비욘드' 주제와 관련한 세션에 대해선 "지속가능한 미래를 다루며 AI와 디지털 기술, 청정에너지가 만들어나갈 새 성장의 길을 논할 것"이라며 "진정한 번영과 발전은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이 이끌어가는 미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혁신, 인류, 경제 환경 모두 조화로워야 미래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영리 추구를 넘어, 정부·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APEC CEO 서밋'은 단순히 경제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며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 혹은 한 기업만으로는 어렵지만, APEC 경제체에 있는 기업들이 모두 협력하면 분명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경주에서의 특별한 회의가 새로운 연결과 연대를 강화시켜 지속가능한 아태 지역의 미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2025.10.29 11:50장유미

4대 그룹 총수 어벤저스·BTS RM, 경주에 뜬다…'APEC CEO 서밋' 오늘 개막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이 경주에 총출동한다.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도 이번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키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통해 이번 APEC의 정신인 연결·번영·혁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대한민국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다. 주제는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들을 중점 논의한다. 개회식에는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정의선 현대차그룹·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또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 등은 연사로 참여한다. 해외에서도 케빈 쉬 메보(MEBO)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부총재, 리우창동 징동닷컴 CEO 등도 연설에 나선다. 첫날인 29일에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 ▲디지털 전환과 정자상거래 효율화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AI 주도 경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 금융·투자 전략 ▲지정학적 시대 아태지역 경제협력 방안 ▲APEC 역내 연결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전략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시장의 미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BTS의 리더 RM은 이날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10여분간 'APEC CEO 서밋' 연단에 선다. K팝 가수가 이 행사 연사로 나서는 것은 RM이 최초로,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RM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사로 BTS를 대표해 영어로 연설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9월과 2021년 9월에도 유엔총회 연사로 나서 주목 받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전날 오후 6시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을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서 "경주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좋은 장소로, 앞으로 3일간 (이곳에서) 지혜와 문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되어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서밋은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등과의 일대일 미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29 08:39장유미

세계 GDP 61%, 경주 집결…APEC CEO 서밋 개막

아·태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2025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APEC CEO 서밋'은 세계 GDP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한상의가 주관한다. 이날 환영만찬은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CEO 서밋 본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조석진 한수원 CNO,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이 참석했다. 주한 외국사절로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대사, 버나뎃 테레즈 C. 페르난데스 주한 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라 시대 '동궁과 월지'에서 왕과 학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했는데, 1천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서 연못이 아닌 바다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티어스 콜만 OECD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CMO,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건배제의를 통해 서밋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각국 주요 인사와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메뉴는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음식 까지 각국의 식음 문화를 반영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중에서 베를린 와인 트로피,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축하공연도 선보였다. 첫번째 공연으로 KBS 교향악단이 나섰다. 경기병 서곡, 호두까기 인형 행진곡, 카니발 서곡 등을 연주하며 CEO 서밋의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공연으로 국내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의 노래로 한국의 리듬을 소개했다. 오늘 환영만찬으로 서막을 연 APEC CEO 서밋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28일 환영만찬,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3B)'를 주제로 한 공식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9일은 '브릿지'를 중심으로 아태지역의 경제적 협력방안 등 연결과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되고, 30일은 '비즈니스'를 주제로 AI, 차세대 에너지 등 혁신을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다뤄진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비욘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아울러 공식 일정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0월 27일~30일 동안 열리는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AI·친환경 조선·방산 등 6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28~31일 진행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여 투자와 파트너십을 연계한다. 이밖에 와인·전통주 페어, K-미술전시, 뷰티·웰니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교류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환영만찬은 서밋 본회의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우정과 파트너십을 쌓는 뜻깊은 자리”라며 “올해 서밋은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등과의 일대일 미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양한 투자기회가 창출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8 18:00류은주

최태원 회장, 일본 신임 총리에 APEC CEO 서밋 초청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치러진 국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제 104대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이 일본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인근 국가들과 지역 전반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끌어 나가리라 확신한다"며 축하를 전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양국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경제계 모두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일본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여 양국이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다카이치 총리를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2025 APEC 정상회의 계기로 28일부터 경제인 행사인 APEC CEO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면 역내 경제협력을 향한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2025.10.22 15:32류은주

"대륙의 실수는 옛말”...韓기업 절반 중국에 따라잡혔다

'대륙의 실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 가격경쟁력을 무기삼던 중국이 기술혁신을 거듭하며, 양질의 제품으로 한국산 제조경쟁력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70개사를 대상으로 'K-성장 시리즈(4) 한·중 산업경쟁력 인식 조사와 성장제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경쟁기업과의 기술경쟁력 수준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국내기업 32.4%만 '중국보다 기술경쟁력이 앞선다'고 답했다. 한-중 기업간 기술경쟁력 차이가 없거나(45.4%), 오히려 중국이 앞선다(22.2%)는 응답이 상당수였다. 2010년 동일한 조사에서 '한국기업 경쟁력이 중국보다 높다'는 기업은 89.6%였다. 15년새 국내기업 57% 가량이 중국 기술에 따라잡히거나 추월당했다는 얘기다.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압도적이었다. 한국 제품의 상대적 단가 체감도를 물은 질문에 응답기업 84.6%가 '우리 제품이 중국산에 비해 비싸다'고 답했다. 이중 '중국산 제품이 국산보다 30%이상 저렴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30%이상 저렴한 중국산' 응답은 디스플레이 업종이 66.7% 나왔고 이외에도 제약·바이오(63.4%), 섬유·의류(61.7%)에서 많이 나왔다. 한국이 강점으로 여겨온 제조 속도에서도 중국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생산 속도와 중국 경쟁기업 생산속도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중국이 빠르다'는 답변이 42.4%로 '한국이 빠르다'(35.4%)는 답변을 앞질렀다. 중국 산업의 성장이 3년내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 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란 답변이 69.2%를 차지했다. '한국기업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응답 비중도 69.2%로 나왔다. 대한상의는 한·중간 기술역전 원인을 중국의 정부 주도 막대한 투자 지원과 유연한 규제에서 찾았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정부지원, 성장을 가로막는 폐쇄적 규제환경, 기업성장에 따른 역진적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산업정책에 한해 인센티브 구조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상의는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붓는 반면, 한국은 세액공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공제율이 낮아지는 역진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 투자세액공제는 중소기업 25%, 중견기업 15%, 대기업 15% 순이다. 일반 기술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는 25%, 8%, 2% 순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대규모 자금이 수반되는 첨단산업에는 규모별 지원이 아닌 '혁신산업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둘째로, 상의는 "이미 중국의 양적, 질적 지원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지원형태도 나눠먹기 식의 재정투입에서 벗어나 '성장형 프로젝트'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감 이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성장형 프로젝트나 성장형 기업에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지원 주체도 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업 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의는 “현행법상 한국의 지주회사는 100% 자기자금으로만 투자해야하는 구조 때문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의 우수 기술을 내재화하기 어렵다”며“글로벌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일반지주회사가 GP(운용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에서도 '산업자본이 GP가 될 수 없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금산분리 원칙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방법론에 있어서도 '규제 제로 실험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메가 샌드박스론을 제시했다. 중국은 우한시를 '지능형 커넥티트카 시범구'로 지정해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막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메가샌드박스를 활용해 일정 지역에서라도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투자 기업 모두에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산업 경쟁력을 키울 때”라고 말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시쳇말로 '엔빵(1/N)보다는 몰빵'이라고 얘기한다”며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집중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파이를 더 이상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고 기술력을 키울 수 있게 성장지향형 정책으로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2:00류은주

글로벌 리더 1700명 경주로 집결…최태원 행사 총괄 지휘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오는 28일 경주에 총집결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며,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맡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올해 서밋 개최를 위해 준비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28일 저녁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개회사를 비롯해 31일 폐회사와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주제는 '브릿지(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가 논의된다. 글로벌 테크 리더들도 대거 경주를 찾는다. 젠슨 황(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맷 가먼(AWS CEO), 사이먼 칸(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히타치 CEO), 리판룽(시노켐 회장), 쩡위췬(CATL 회장), 데이비드 힐(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이 참석한다. 또한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테라파워(미국)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OECD 사무총장), 월드뱅크·AIIB·ADB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해 AI를 매개로 한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 JD.com 등 주요 플랫폼 기업 임원진뿐 아니라,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함께한다. 올해 CEO 서밋은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확대된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19시간 이상 집중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 CEO 서밋의 차별화 포인트는 정상과 글로벌 CEO 간의 직접 소통이다.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천억원, 고용 창출은 2만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자체, 국내 대표 기업들과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9 12:00류은주

"시간이 경쟁력”…상의, 반도체·AI 법안 묶인 국회에 속도전 요구

경제계가 올해 정기국회의 본격적인 법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주목해야 할 30개 입법과제를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작년 5월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모두 발의한 반도체산업 지원법과 벤처투자법 등 14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 강화 ▲인공지능 산업 및 인재 육성 ▲벤처투자 활성화 ▲불합리한 경제형벌 개선 등 신속 입법이 필요한 과제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9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핵심 내은▲대통령 직속 반도체특별위원회 설치 ▲인프라 신속구축 ▲보조금·기금 조성 ▲R&D 세액공제 확대 ▲R&D 전문인력 52시간 근로시간 적용 제외 등이다. 상의는 여야 모두 발의한 법안들에 내용상 이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신속 입법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투자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상의는 ▲AI 데이터센터 세제지원 확대 및 전력·용수 지원 ▲AI 인력 육성시책 마련 등을 담은 인공지능 지원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기업의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RE100 산업단지 특별법안을 마련할 것도 덧붙였다. 정부가 발표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가 실효를 거두려면 금산분리 규제를 유연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산업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자산운용사를 소유해 전략산업 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에는 자산운용사 소유가 포괄 금지되고, 비지주회사에도 대기업집단 PEF 계열 지분 투자 제한 등 제약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벤처 생태계 측면에선 민간 자금 유입을 위한 세제 확대와 함께, 정책 모태펀드의 '존속기간 30년' 제한을 삭제해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뒷받침할 것을 요구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을 종합과세(최대 45%)에서 제외해 분리과세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제형벌은 500여 법률에 약 6천 개 조항이 산재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여당이 발표한 1차 합리화 방안의 추가 보완과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특히 추상적 구성요건으로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배임죄에 대해 '경영판단의 원칙'을 상법·형법에 명문화하고, 업무상·특별배임의 가중처벌 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정비하자고 했다. 상속세는 최고세율 인하 논란을 감안해 세율 유지 대신 납부 방식 개선안을 제시했다. ▲대기업에도 최대 10년 납부유예 허용 ▲상장주식 상속재산 평가에 단기 주가 대신 장기 평균시세 적용 ▲상속 시 1차 상속세 30%, 처분 시 2차 자본이득세 20%를 부과하는 방안 등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중국의 첨단산업 부상과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회는 글로벌 시장을 헤쳐 나가야 하는 기업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막는 규제를 풀어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을 통해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16 09:07류은주

산업계 "무리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업 생존 위협"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산업 부문 감축기술 개발과 상용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2035 NDC 산업부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2035 NDC(안)에 대해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NDC는 파리협정 체제 하에서 각 국이 스스로 정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의미한다. 정부는 2035까지 감축목표인 2035 NDC를 오는 11월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5 NDC와 관련해 2018년 대비 48%에서 최대 65%까지 줄이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4가지 방안은 ▲48%(산업계 요구 반영) ▲53% (2018~2050년 연평균 선형 경로) ▲61%(국제사회 권고안) ▲65%(시민사회 권고안) 등이다. 우리나라의 2030년 국가 감축목표(2030 NDC)는 2018년 대비 40%다. 이날 참석한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은 2035 NDC(안)에 대해 소개하면서 “탈탄소 산업전환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새로운 시장을 여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과감한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산업계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기업들은 혁신과 기술개발로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철강 산업의 핵심 감축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이 이번 2035 NDC(안)에도 최소 150만톤 규모로 반영돼 있으나, 업계에서는 상용설비 도입 시점을 2037년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가 2035 NDC 수립 시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기술작업반'에서 1년 가까이 논의를 거쳐 도출한 시나리오 중 가장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안이 48%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한국 산업의 경쟁력과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되, 양적 감축목표 보다는 산업전환과 성장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NDC 목표는 배출권거래제 규제 수준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산업부문의 감축기술 발전 속도와 현장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35년 이전에 적용 가능한 감축수단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단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플랜1.5,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참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창민 플랜1.5 정책활동가는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며, 우리나라의 2035 NDC는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 평균 감축률인 61% 이상에서 수립돼야 한다”며 “우리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설정된 산업 부문 감축목표(21~30%)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1.5℃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예산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산업계 의견은 부차적인 고려사항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감축목표를 수립한 이후에는 목표 달성을 위한 규제와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산업계, 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폭넓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을 비롯해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영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박사, 최창민 플랜1.5 정책활동가,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최근 우리 제조업들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각종 규제, 관세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포기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13 14:00류은주

중국 찾은 최태원 회장…'APEC CEO 서밋' 성공 총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보름 남짓 앞두고, 성공적 개최와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10~12일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 정부 및 경제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경주에서의 APEC CEO 서밋을 한중 간 경제협력이 한층 내실 있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일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의 현황을 돌아보고,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CCPIT는 이번 APEC CEO 서밋에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고 내년 행사의 주관기관인 만큼, 양측은 상호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CCPIT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무역 투자 촉진 기관으로서, 오랜 기간 한중 경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해왔고, 대한상공회의소와도 양자 및 다자 교류를 진행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런홍빈 회장이 이끄는 중국 기업 대표단을 환영하고, 이번 CEO 서밋이 AI·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민간협력 중점 과제를 아우르는 세션들로 구성되는 만큼, 양국 기업에도 대외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국 방문에서 최 회장은 베이징에 이어 11~12일 상하이를 찾아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의 면담 및 제37회 IBLAC(상하이 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 회의)에도 참석했다. IBLAC는 1989년 첫 회의 이후 매년 금융,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CEO들과 상하이 당서기, 시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여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각국 비즈니스 리더들과 상하이 시 관계자들에게 경주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국가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차기 의장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 방문을 통해서 이번 APEC CEO 서밋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상호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12 10:05류은주

김성환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후 첫 행사로 기업인 소통

감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녹색전환(GX)과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양대 축으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탈탄소 전환에 대한 산업계 동참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에 맞춰 정부의 정책방향을 듣고 기업인과 소통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종찬 파주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 김원현 OCI 사장,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 주요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6~7년 뒤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해 세계 경제체제가 붕괴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탈탄소 녹색전환 노력이 기후위기 극복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씀을 통해 “지금 우리 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앞으로의 대응 방식에 따라 기업 경쟁력은 물론 미래 산업구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에너지와 환경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따른 정부 지원정책 마련 ▲선진국 방식의 친환경 인센티브 중심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탄소감축 의무 확대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우리 기업이 직면한 과제가 적지 않지만, 이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정책 방향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01 09:52류은주

관세 충격에 제조업 경기 급랭…"정부 방파제 역할 절실"

대미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기업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천275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보다 7p,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11p 하락하며 '74'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복기회가 보였으나 BSI지수가 다시 꺾이면서 결과적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 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 철강, 제약 등 업종에서 관세가 이미 발효됐거나 고율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수출기업(-13p)의 전망치가 내수기업(-5p)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또한, 건설경기 부진과 공급과잉 영향으로 비금속광물, 석유화학, 정유 업종 전망도 어두웠다.모든 업종 전망치가 기준치(100)에 못미쳤다. 자동차(60)는 9월부터 일본, EU보다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6p 하락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비금속광물(56), 철강(63), 석유화학(63) 업종 전망치도 70선 이하를 기록했다. 철강의 경우는 50% 대미 관세, 석유화학은 중국 및 중동 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전망치가 각각 113, 109로 기준치를 상회했던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치는 1분기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출상승세가 주춤한 화장품(69)의 경우 미국의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망치가 가장 큰 폭(-44p)으로 하락했다. 제약·바이오(87) 업종은 미국이 수입 의약품 고율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반도체(98)와 식품(98)이 가장 선방한 업종이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있지만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기준치에 근접한 98을 기록했다. 식품은 명절특수와 K-푸드 수출 호조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도별 BSI 전망치 역시 전 지역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특히, 대구(60)와 경북(68), 부산(66)은 관세여파로 지수가 70선 이하를 기록했다. 대구(60)의 경우 자동차 부품 및 섬유산업 관세 부담이 영향을 미쳤고, 철강, 전자업종 비중이 높은 경북과 금속, 기계 업종 비중이 큰 부산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3대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전남(60), 충남(71), 울산(74)도 주력 제품 수요둔화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보다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65)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비금속광물 부진 여파로 전분기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경남(78)은 중국과의 경쟁심화로 중소형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들의 수주가 감소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그동안 부진한 내수를 수출 회복세가 뒷받침해 왔으나, 최근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대미 수출 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 경영여건까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 악재에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긴급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규제완화,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지원책을 확대해 대외충격을 버틸 수 있는 방파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8 12:00김윤희

미국 진출 성패, 'HR 현지화'에 달렸다

미국 내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HR 현지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미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가이드 및 토탈 HR 솔루션' 세미나를 열고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세미나를 최근 조지아주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인력 구금 사건을 계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기 파견 중심 인력 운용만으로는 현지 규제와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세션에서는 사건의 외부·내부 요인을 분석했다.외부 요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인 일자리 우선' 정책, 반이민 기조, 배터리·EV 산업에서 외국 인력 확대, 지역사회·노조 반발 등이 외부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부적으로는 단기 파견 의존이 주요 취약점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ESTA 출장 원칙적 금지 ▲목적 적합 비자 확보 ▲증빙서류 지참 ▲입국 목적 명확화 ▲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체계 마련 등을 실무 지침으로 제시했다. 중소 자동차 협력사 A사 법무 담당자는 “직원 체류 신분을 전수 점검했고 불필요한 출장을 줄였다”며 “출장·체류 규정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김성수 HRCap 대표는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제도·노동시장에 맞는 HR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법 비자 포트폴리오, 협력사 규정 준수, 현지 인재 기반 운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자·노동법 등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인력 현지화 전략이 다뤄졌다. 비자 종류가 혼재된 상황에서 체계적 관리 없이는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어, '비자 추적 시스템'과 HR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파견 인력은 기술 전수에 집중하고, 운영·법규 준수는 현지 리더십이 맡는 '듀얼 리더십 모델'로의 전환이 제시됐다. 대기업 전자 B사 임원은 “영주권자·시민권자 인력을 보강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원사들이 안정적 HR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특히 한국인 전용 E-4 비자 신설을 위한 미 주정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6:23류은주

김영훈 장관 만난 기업들 "정년연장·주4.5일제 보완 필요"

개정 노조법 후속조치, 산업안전 대책, 정년연장, 주4.5일제 등 노동정책 현안을 두고 기업인들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현실적인 보완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상의회관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새정부 주요 고용노동정책 방향'을 주제로 '고용노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부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노동부가 개정 노동조합법 후속조치, 노동안전 종합대책 등 새정부 노동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노동정책 당국인 노동부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하 대한상의 고용노동위원회 위원장(삼보모터스그룹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최근 산업현장 관심현안인 개정 노동조합법 후속조치, 산업안전정책, 정년연장, 주4.5일제 등에 관한 기업 의견을 김영훈 장관에게 건의했다. 기업인들은 먼저 개정 노동조합법에 관해 “법 개정후 기업들은 누구와, 어떤 사안을, 어떤 방식으로 교섭해야 할지 몰라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후속조치로 준비하고 있는 매뉴얼에는 개정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해 세밀한 부분까지 담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안전정책에 관련해 “기업들도 안전일터 조성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 취지는 십분 공감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사고예방에는 의문”이라며 “재해근절을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현장의 근로자도 함께 안전책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AI 등 디지털 기술발전으로 CCTV 등을 통해 안전데이터 수집하고 예방체계를 구축할 수 있지만 노조 동의 없이는 어려운 게 현실로 기업 안전조치에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과제로 포함된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고령인력 고용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고령인력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년연장에 앞서 연공급 중심 임금체계가 개편돼야 하는데 노사가 협력해 임금체계을 개편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개선과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주4.5일제 도입과 관련해 “장시간 근로를 해소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도 공감하고 있지만 줄어드는 근로시간을 시장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하고 화이트칼라이그젬션 등 근로시간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로시간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훈 장관은 “기존 정형화된 출·퇴근 시간, 일하는 장소, 일하는 내용은 AI 등 신기술로 인해 많이 변화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도 급격하다”고 현재의 정책 환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영훈 장관은 “필수과제로 안전한 일터 조성, 신기술 훈련, 중장년·청년·여성·외국인 등을 포괄한 다양한 숙련인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하면서, 그 근간이 되는 모든 일하는 사람의 권리보장, 공정과 상생 가치에 기반한 선진적 노사관계가 단단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 고질적인 격차와 비효율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의 길로 나아가려면 경영계, 노동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하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장은 “고용노동정책 성공은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행나가는냐가 핵심으로 이는 노사정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협력의 틀이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며 “정부가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해 정책 실효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5.09.24 10:51류은주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대한상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가부양에 악영향"

자기주식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주가부양 효과를 약화시키고 기업 경영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의 문제점 연구' 보고서에서 ▲자사주 취득 감소로 인한 주가부양 역행 ▲해외 경쟁기업 대비 불리 ▲기업 구조조정 저해 ▲자본금 축소에 따른 사업 제약 ▲경영권 공격 노출 등 다섯 가지 부작용을 짚으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현재 국회에는 기업이 매입한 자사주를 주주이익 환원에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돼 있다. 그러나 상의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반박했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기주식 취득 후 단기(1~5일) 주가수익률은 시장 대비 1~3.8%p, 장기(6개월~1년) 수익률도 11.2~47.6%p 높아 주가부양 효과가 입증됐다. 보고서는 소각 의무화 시 활용 범위가 제한돼 취득 유인이 약해지고 장기적 주가 안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주요국 사례도 소개됐다. 영국, 일본, 미국(델라웨어·뉴욕 등)은 자사주 보유를 자유롭게 허용하며, 독일·캘리포니아주는 일정 요건에서만 소각 또는 처분을 규정한다. 실제 미국·영국·일본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자사주 보유율은 한국보다 높았다. 미국 엑손 모빌(46.8%), 홈디포(44.8%), 일본 도요타(17.5%), 후지쯔(14.2%), 영국 글렌코어(10.0%)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또한 자사주 소각이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업종은 M&A를 통한 재편이 필요한데,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까지 소각해야 한다면 자본금이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등급 하락, 투자자금 조달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업권별 자본금 요건 때문에 사업 영역이 제한될 우려도 있다. 경영권 방어 문제도 제기됐다. 자기주식은 사실상 유일한 방어수단인데, 최근 3%룰,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제도 변화로 외국계 펀드의 경영권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각 의무화는 국내 기업을 무방비로 노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는 자본시장 발전에 역행하고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며 “경영권 방어수단을 전제로 소각 의무화보다 처분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16 13:39류은주

철강·제조업계 "배출권 비용에 전기요금까지…경쟁력 직격탄”

정부가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수립을 앞둔 가운데 산업계에서 기업경쟁력을 고려한 할당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보유하는 '배출권 예비분'이 확대되면서 기업에 할당해야 하는 배출허용량(사전할당량)이 축소되고,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상의회관에서 배출권거래제의 효율적 운영과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4차 할당계획 토론회'를 개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2015년부터 시행 중이며,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미리 할당해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고 여유분 또는 부족분을 다른 업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올해 3차 계획기간(2021~25년)이 완료되고 내년부터 4차 계획기간(2026~30년)이 시작되며 정부는 올해 9월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을 통해 배출권 할당량과 운영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최근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 의견수렴을 위해 산업계와 논의한 내용에 따르면,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배출권 예비분은 지난 3차 계획기간의 예비분인 14백만톤 대비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4차 계획기간에는 1~3차와 달리 시장안정화조치 용도 예비분이 배출허용총량 내에 포함되면서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사전할당량이 큰 폭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 예비분은 발전 부문을 제외하고 산업 등 다른 부문(발전 외 부문)에서만 차감돼 산업계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발제를 맡은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제조업의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번 조치로 배출권 비용까지 추가 부담하게 되면 생산 가동 축소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고려해 예비분을 적정 수준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차 계획기간에는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이 3차 계획기간 10%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계획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28조원,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유럽은 배출권거래제 시행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에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2022~24년)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7차례에 걸쳐 상승해 2024년 기준 1kWh당 168원으로 주택용 157원보다 11원 비싸졌다. 우리나라 주택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은 107% 수준으로 독일(65%), 미국(74%), 일본(88%)과 비교해 격차가 있다. 정부는 상쇄배출권 사용 한도 역시 기존 5%에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쇄배출권은 기업이 직접 감축하기 어려운 경우 해외 등 외부에서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감축성과를 의미한다. 정부는 1·2차 계획기간에 상쇄배출권 사용 한도를 10%까지 허용했으나, 3차 계획기간에 5%로 축소한 바 있다. 국제 감축사업을 추진 중인 한 사업자는 “일본 등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국제감축을 활용하는 만큼 우리도 최소 5% 수준은 보장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플랜1.5, 기후솔루션 등 시민단체에서도 참석했다. 권경락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지난 정부에서 망가진 배출권거래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제4차 할당계획에서는 배출허용총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발전부문에 대한 유상할당 100% 도입, 상쇄제도 폐지 등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설계가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은 국제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9 11:26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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