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기 원티드 "AI로 커리어 매칭...사회적·국가적 비용 절감"
“만약 이용자가 지금의 커리어 데이터를 일정 부분 넣고, 10년 후 미래에 대해 체계적이고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중략) 원티드 AI 매칭 서비스는 채용 기간과 광고 비용을 3분의 1로 줄여 채용에 드는 사회적·국가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이복기 원티드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 채용 브랜딩 행사에서 회사가 그간 성장해온 과정과 함께 원티드의 비전을 밝혔다. ICT 축제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채용 행사에는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다수 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기업문화와 인재상, 복지정책과 일하는 방식 등을 소개한다. 이날 오후 '에듀테크 기업이 그리는 일의 미래' 세션에서 '사람들의 모든 가능성 원티드'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이 대표는 “2015년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 아이디어 없이 일단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못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창업팀을 꾸렸다. 2개월간 100여 개 아이디어 내서 토너먼트 이후 살아남은 아이디어가 원티드”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원티드는 300만 유저, 2만 5천 기업을 확보, 매년 2배씩 성장하며 2021년 코스닥 상장했다.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모바일 어워드 대상, 2019년 중기부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며 “채용으로 시작해 이후 교육, 부업, HR SaaS, 글로벌 서비스 등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티드랩 장점으로 매칭 AI를 꼽았다. 그는 “원티드랩에는 약 500만 합격 데이터가 쌓였다. 30만 건까지는 기계가 인간의 예측을 이기기 쉽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사람보다 기계가 훨씬 정확하게 예측했다”며 “채용 기간과 광고 비용을 1/3로 줄여, 채용에 드는 국가적,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원티드랩 매칭 UX는 AI가 예측하는 합격율과 광고가 아니라 나만의 공고가 보이는 완전히 다른 UX를 제공한다”며 “취업지원시스템 채용연계 교육(EAS)에서 30여개 교육 파트너, 연 6만명 졸업생을 확보했다. 또한 맞춤형 AI 멘토링을 통해 채용 이전 교육 단계에서 커리어 여정도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만약 우리가 커리어 데이터를 일정 부분 넣고 10년 후 미래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며 “예를 들어 파이썬 개발자 3년 차가 커리어 경력 넣으면, AI 개발자·데이터 과학자·백엔드 엔지니어·프로젝트 매니저·테크 세일즈·CTO·창업가 등 갈 수 있는 커리어 옵션 굉장히 많이 제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티드는 체계적인 AI 커리어 멘토를 통해 교육을 혁명하고자 한다”며 “초등학교·중학생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떤 것을 경험시켜 줘야 할까를 고민할 때 AI가 이야기를 해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생도 마찬가지다. 대학 수강 신청 때 한 것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분명히 써먹을 것을 데이터로 알 수 있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은퇴 후도 데이터를 통해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지금의 원티드랩 주요 유저는 20대~40대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는 모든 사람들이 원티드 유저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 이 대표는 직업의 흥망성쇠에 AI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10년 후 미래 정답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스냅샷을 주고,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변화할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커리어 예측 정확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예측 정확도를 판단하지 않고, 개인화에 초점 맞추고 있다”며 “정확도는 70% 이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