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품은 한화, 역대 최대 영업익 전망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1조9천억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 9.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치가 맞는다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도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난 1조6천700억원, 영업이익은 49.4% 늘어난 1조1천17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지난해 역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이스 등의 약진, 나머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연간 전망도 밝다.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65조6천억원, 영업이익 3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자회사들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차입없이 인수했으며, 방산사업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긍정적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를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 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STX중공업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그룹은 엔진에서 선박제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