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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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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빵집 보호 5년 연장…더본코리아 신규 참여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제과점 신규 출점을 규제하는 협약이 5년 연장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제과점업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생상협약 연장 합의를 도출해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인 1차 상생협약에 참여한 대기업 9곳 중 일부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대신 협약 전부터 제과점업 상생협약을 자율적으로 준수한 더본코리아가 신규 참여하면서 총 5개사로 변경됐다. 협약 기간은 2029년 9월까지다. 협약에 따라 대기업의 신규 출점 기준이 개편됐다. 대기업은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에서 점포를 신설할 수 있었지만, 5% 이내로 변경된다. 대기업 신규 출점 시 기존 중소빵집으로부터의 거리 제한은 수도권이 기존 500m였지만 400m로 완화된다. 다만 그 외 지역은 500m가 유지된다. 동반위는 협약연장 검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최근까지 총 16번의 개별·단체 협의를 바탕으로 당사자별 의견을 조율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동반위 오영교 위원장은 “상생협력의 관점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대기업 및 대한제과협회의 자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서로의 사업영역을 존중하며 각자의 장점에 기반, 대한민국의 제빵문화를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위에 따르면 제과점업 상생협약은 국내 제과점업의 양적·질적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동반위 실태조사 결과, 제과점업은 식생활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전체 사업체 수가 2012년 1만3천577개에서 2022년 2만8천79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만198개에서 2만2천216개로 217% 늘었다.

2024.08.06 10:32김민아

대기업, 태양광·이차전지 뛰어들었다...3개월간 15곳 인수·신설

최근 3개월간 국내 대기업이 이차전지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회사 15곳을 인수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속회사 수는 계열 편입,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26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6일 공개했다. 8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올해 5월 14일 기준으로 3318개에서 8월 1일 기준으로 3292개로 26개 감소했다. 해당 기간에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50개다. 회사설립(신규 27개 사, 분할 5개 사), 지분취득(14개 사) 등으로 32개 집단에서 60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21개 사), 지분매각(6개 사), 청산종결(14개 사)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86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화(8개) ▲신세계, SM, 글로벌세아(각 4개) 순이며,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영원(26개) ▲씨제이(CJ)(7개) ▲대신증권(5개) 순이다.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는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다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6개 집단의 15개 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 관련 경남인사이트루프탑솔라1호㈜ 등 5개사, 2차전지 장비 관련 한화모멘텀㈜ 및 에코·바이오에너지 관련 부여바이오㈜, 여수에코에너지㈜를 설립하여 해당 기간 중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회사를 계열 편입했다. 롯데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 관련 롯데인프라셀㈜를, 엘지(LG)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 관련 ㈜엘지유플러스볼트업을, 엘에스(LS)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링크나주를 설립했다. 또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서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현대자동차의 사업시설 관리 관련 에이치엠지에스(유), SM의 주거용 건물 건설 관련 ㈜에이치엔아이엔씨, 장금상선의 부동산 개발·공급 관련 부산신항웅동개발㈜ 등 6개 집단의 6개 사가 계열 편입됐다. 롯데의 은평피에프브이㈜, 카카오의 ㈜카카오스페이스, 에이치디씨의 ㈜에이치디씨넥스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호반건설의 스마트시티더원피에프브이㈜ 등 7개 집단의 7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한편, 올해 5월 14일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의 친족 독립경영 인정 신청에 따른 계열 제외 사례가 다수 있었다. ▲영원 소속 화신 등 24개 사 ▲대신증권 소속 ㈜풍원개발 등 4개 사 ▲하이브 소속 ㈜어스에이트 등 3개 사 ▲파라다이스소속 더윙홀딩스㈜ 등 3개 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계열 제외됐다.

2024.08.06 10:15이나리

AI에 꽂힌 대기업들…10곳 중 4곳, 투자 검토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우려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132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74.2%로 가장 많았고,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6.7%,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9.1%로 조사됐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과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13.7%)하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지적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고금리 등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이 많았다고 풀이했다. 기업 10곳 중 4곳(43.9%)은 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꼽았다. 뒤이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과 전략 수립(13.8%)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 뒤이어 ▲고환율 지속(21.2%)과▲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을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대해 응답기업 10곳 중 4곳(37.1%)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으며, '이미 활성화' 되었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금리·물가 등 주요 지표 안정이 기대됨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 활성화 시점을 내년으로 꼽고 있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으로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악화주3)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8 09:49류은주

다시 불붙은 상속세 개편...야당 반대 넘어설까

정부가 하반기 상속세 개편에 속도를 낸다. 부자 감세라는 논란과 야당의 반대를 뚫고 법 개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 상속세 개편 방안을 비롯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종부세·상속세·법인세 중에서 상속세 개편을 1순위로 꼽았다. 우리나라 상속세 부담이 높은 수준이고, 제도 자체가 20년 이상 개편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손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은 최대주주 할증 폐지다. 가산세 성격으로 최대주주에게 부과되는 20% 추가 세율을 없애는 것이다. 유산세를 유산취득세(개인) 또는 자본이득세(기업)로 바꾸는 것도 논의 중이다. 현재는 사망한 사람의 재산 전체에 세금을 매기고 상속인이 공동으로 책임지게 한다. 유산취득세는 숨진 사람의 재산이 아닌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만큼만 과세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최고 세율 60%에 달하는 상속세율을 30% 내외까지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여 "징벌적 성격 세금…중산층도 타격" vs 야 "부자 감세…세수 감소 초래" 상속세 완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에서는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여당은 상속세 개편에 대체적으로 찬성하지만, 야당은 벌써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박수영 의원은 징벌적 성격의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전환하자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행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 세율에 경영권 승계 시 할증까지 더해져 기업의 해외 이전, 매각, 투자 위축을 유도하는 징벌적 세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자본이득세는 기업이 상속세 부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경쟁력 증진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상속세 개편에 대해 "부자감세로 서민들의 유리지갑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써야 할 예산은 많은데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아서 계속 빚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기서 또 세금을 깎아주자는 것은 스스로 세수 기반을 허물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달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입장문을 내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도걸 의원실은 "상위 5.2%에 대한 과세를 두고 중산층의 징벌적 세금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지나친 왜곡이자 과대 포장"이라며 "최고세율 30% 대상은 상속재산 평균 100억원 이상 0.3% 초부자 자산가들로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최대주주 주식 할증과세 폐지 수혜는 일부 재벌 그룹에만 한정됐고, 대기업 최대주주 할증과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합리적 과세"라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와 대기업 할증과세 폐지는 중산층과 무관한 또 다른 재벌·초부자 감세로, 세수 손실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상속세 감세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상속세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고 있어도 상속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되자 이제는 상속세 개편이 부자가 아닌 중산층에도 해당하는 정책이 됐다는 평가다. 국세청이 지난해 상속세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만 해도 8천357명이 상속세를 냈는데 지난해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상속세를 냈다. 4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 등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향후에도 점점 상속세를 내는 사람의 숫자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여당도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최고 세율 하향 등에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는 기업 감세 프레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부총리는 “투자·소비·고용 등 자원배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며 “'재정이 나쁘니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속세가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속세가 1.77%, 증여세가 2.47%로 다른 세수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며 "반면, 상속세를 개편해야 하는 이유는 할증평가를 포함해 세계 최고 세율과 20년 이상 한 번도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간의 불합리한 점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조세제도 개선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면서 과도한 상속세 부담이 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에 일반주주 배당을 늘리는 것보다 대주주 지분이 많은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24년째 고정된 상속세 과세표준이 자산가격 상승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 국민까지 조세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 "기업 이탈 막아야" 경영계는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꽤 오래전부터 상속세 개편을 주창해왔다. 유가족이 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못해 주식으로 세금을 내다보니 정부가 2대주주가 돼 버린 넥슨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중소·중견 기업 중에서도 상속세를 부담하지 못해 매각한 사례도 있다. 유니더스 창업주 아들은 사모펀드에 농우바이오 유족들은 농협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결국 세제 개편을 한 국가들도 있다. 스웨덴은 상속세 최고세율을 70%로 유지하다가, 아스트라(현 아스트라제네카), 이케아 등의 기업이 상속세 부담으로 나라를 떠나며 기업 유출이 심각하다는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2005년 자본이득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도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를 도입했다. 상속세를 처음 도입한 국가인 영국은 최근 상속세 최고세율을 40%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제6단체는 공동발간한 자료집에서 과도한 상속·증여세는 '백년기업' 탄생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OECD 38개국 중 15개국은 상속세가 없으며, 나머지 23개국 중 절반 이상인 15개국이 직계비속에 대한 상속에는 과세를 면제하거나 경감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상속·증여세로 부의 재분배 달성이 어렵고, 이중과세로 인한 경제 손실, 기업가치 훼손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2024.07.03 09:01류은주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총리 러브콜에 韓 재계 '협력 확대' 화답

국내 기업 총수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과의 협력에 공을 들인다. 베트남 총리는 국내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며 규제 합리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자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청년층 인구가 많은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로 불리고 있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한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이 예정됐다.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은 권력서열 3위며 경제를 총괄한다.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며 "베트남은 안정되고 공평한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베트남에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양국 간 무역규모가 1천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을 비롯한 350여명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팜 밍 찐 총리는 이번 방한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LG·현대차 주요 생산 거점 베트남은 국내 4대 기업들의 주요 생산 요충지이자 연구개발(R&D)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첫 사무소를 연 뒤 사업장을 지속 확장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부문 계열사 6개의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 연구개발(R&D) 센터를 현지에 두고 있다. 2022년 삼성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에 이재용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3년 하이퐁시에 15억 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했다. 2012년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LG CNS도 올해 베트남에 첫 '빌드센터' 오픈하는 등 베트남 지역에 진출하는 계열사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탄꽁그룹과 합작법인 HTMV를 세워 현지에 진출한 뒤 동남아 전략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베트남 쯔엉하이그룹과 합작사 '타코기아'를 만들어 타코 트럭과 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 SK·포스코, 공급망·에너지 협력 확대 모색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에너지 전환 사업과 희토류 등 영구자석 공급망 분야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 SK가 보유 중인 마산그룹과 빈그룹 풋옵션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긴 하지만, SK E&S는 빠르게 늘어나는 베트남 전력 수요에 발맞춰 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발표 연사로 나선 유영욱 SK E&S 부사장은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78GW 규모 전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신재생 LNG를 통한 친환경 발전에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지역간 인구 분포와 에너지 분포가 상이한 만큼 지역별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SK E&S는 도시 특성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조합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존 가스 인프라를 활용하고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추형욱 SK E&S 사장은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르 쉬안 후엔 부사장을 만나 청정수소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등을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트남을 찾아 희토류 공급 협력을 맺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는 3일 베트남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 롯데·효성과의 끈끈한 인연 지속 효성과 베트남의 인연도 꽤 오래됐다. 효성그룹은 2007년부터 지난 17년간 소재·섬유·화학 등 분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하노이에서 열린 팜 밍 찐 총리 주재 한국 재벌 총수 간담회에서 "효성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향후 100년 동안 회사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날 열린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도 양국간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 강화를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 계획 질문에 "계획한대로 투자를 집행하려고 한다"며 "아직 정확하게 (추가)투자 규모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HS효성이 신설 지주로 분할된 만큼 별도 법인별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롯데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호텔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1 17:15류은주

대기업 해외 법인수, 한화 800곳 1위...SK 600곳 2위

올해 국내 대기업 중에서 한화가 해외법인 숫자가 800곳 이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SK 그룹이 600곳을 넘어서 해외계열사를 많이 두고 있다. 반면 삼성은 2021년 1위를 기록한 이후 해외법인 수를 줄여나가면서 3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88개 그룹 다른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올해 기준으로 6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새 미국에서 운영중인 해외법인 숫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에 둔 해외법인은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88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상으로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해외계열사는 각 그룹이 올해 공정위에 보고한 자료를 참고했다. 국내 88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29개국에 걸쳐 616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에서 운영중인 5686개 해외법인 보다 1년 새 480곳 많아진 숫자다. 올해 88개 그룹의 국내 계열사 숫자는 3318곳이인데, 국내법인보다 해외법인 숫자가 2848곳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화·SK, 해외법인 지속 늘려...삼성, 6년새 100곳 줄여 올해 조사된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824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그룹의 해외법인은 2021년 447곳→2022년 637곳→2023년 739곳으로 지속적으로 늘더니, 올해는 작년보다 85곳 많아지며 해외법인 숫자만 800곳을 훌쩍 넘겼다. 국내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다음으로 해외 계열사가 많은 SK그룹은 올해 638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작년 598곳과 비교하면 1년 새 40곳 많아진 숫자다. SK 그룹의 해외법인은 2022년에 541곳으로 처음으로 500곳을 돌파했는데, 이후로 2년만에 600곳을 넘어섰다. 삼성은 올해 기준 563곳으로 세 번째로 해외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국내 그룹 중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2022년부터 최다 해외법인 보유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만 해도 663개나 되는 해외계열사를 두다가 2019년(626곳)→2020년(608곳)→2021년(594곳)→2022년(575곳)→2023년(566곳)에 이어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해외법인을 조금씩 줄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8년 663곳이던 삼성의 해외법인은 6년 새 100곳이나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국가 중에서도 삼성은 중국(홍콩 제외)에서만 지난 2018년 87곳이던 계열사를 올해는 63곳까지 줄여나갔다. 그 밖에 ▲현대차(425곳) ▲CJ(401곳) ▲LG(284곳) ▲롯데(203곳) ▲GS(163곳) ▲포스코(149곳) ▲네이버(106곳) ▲미래에셋(104곳) ▲OCI(102곳) 순으로 올해 파악된 그룹별 해외법인 숫자만 100곳을 넘어섰다. ■ 미국 해외법인 최다 기록, 중국은 감소세...베트남 급상승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기준으로 미국(美國)에서만 1590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1321곳보다 1년 새 269곳 늘어난 숫자다. 매년 대기업집단 전체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8.8%→2022년 22.1%→2023년 23.2%로 증가해왔는데, 올해는 25.8%로 4분의 1을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중요한 사업 무대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 다음으로 중국(中國)에는 827곳이나 되는 해외법인을 올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법인은 1년 새 18곳 감소하며 미국과 달리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홍콩에 법인을 둔 곳까지 포함하면 중국에 세운 회사만 최근 1년 새 31곳이나 철수했다. 전체 해외법인 중 중국(홍콩 제외)에 설립된 해외계열사 비중도 2022년 15.9%, 2023년 14.9%였는데, 올해는 13.4%로 1년 새 1.5%포인트 하락했다. 세 번째로 외국에 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에 세운 국내 그룹의 해외 계열사 수는 2022년 268곳→2023년 299곳→2024년 314곳으로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을 생산 거점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사업 전략 요충지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일본 226곳(작년 210곳) ▲싱가포르 217곳(206곳) ▲인도네시아 199곳(187곳) ▲프랑스 196곳(190곳) ▲인도 158곳(154곳) ▲호주 156곳(139곳) ▲독일 149곳(136곳) 순으로 올해 해외법인 수가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환경규제와 물류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해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세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시해 해외에 세우려는 공장을 국내에 유치해 고용 창출의 기회를 높이려는 노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27 11:00이나리

한화, '美 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선정

한화그룹이 올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한화그룹은 이 부문에 최초 선정됨과 동시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30일(현지시간)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공개했다. 타임은 기업이 제출한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기고자, 특파원,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에디터들이 주요 평가항목에 따라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타임은 “한화그룹은 방산사업 수출 활성화로 2023년도 시장가치가 78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청정 수소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또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 후 친환경 기술의 개발·인증 및 실증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9월 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탄소 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관련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올해 1월엔 김동관 부회장이 다보스 포럼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활용하여 100% 무탄소 선박을 시험운영 하기 위해 한화쉬핑도 설립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 2천억원을 투자해 솔라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8.4GW 상당 모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국제정세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폴란드와 K9자주포와 천무의 1차, 2차 실행계약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레드백) 공급계약도 체결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레드백 장갑차의 수출은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선진국 기업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내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파이브 아이즈 국가로의 첫 대형 수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누리호 체계종합사업자로 선정되며 독자적인 발사체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보해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에 앞장서고 있다. 올 4월에는 항공엔진 누적 1만대를 생산하며 45년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항공엔진 분야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 중후반까지 글로벌 수준의 독자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은 ▲영향력 ▲혁신성 ▲포부와 성과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은 ▲리더 ▲시장 파괴자 ▲혁신자 ▲거장▲개척자 5개 부문으로 나눠 1년간 성과를 기록한 기업들을 각각 20개사씩 뽑는다. 타임은 2021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공개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첫 해였던 2021년에 삼성과 하이브가 포함됐고, 2022년에는 하이브와 더핑크퐁컴퍼니가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삼성과 SK, 기아차, 블라인드가 선정됐다. 2024년에는 한화그룹이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2024.05.31 09:48류은주

대기업 1분기 고용증가율 0.2% 그쳐…삼성전자 3천명 이상 채용

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0.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000명 넘게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도 일자리가 900곳 이상 많이 생겨났고, 현대차, 쿠팡, LG전자도 고용을 500명 이상 늘린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LG이노텍 등 11곳이다. 이들 기업은 해외 공장 투자와 자동화 도입으로 인해 국내 인력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주요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이다.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인원은 작년 12월 69만7842명으로 집계되고, 지난 3월 69만9230명을 기록하면서 고용 인원은 1388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0.2% 정도다. 올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은 1% 미만대로 소폭 상승에 그친 셈이다. 조사 대상 대기업 40곳 중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고용이 증가세를 보인 곳은 19곳이었고, 21곳은 감소해 고용 희비는 교차했다. ■ 삼성전자 3천명 이상 고용 증가로 1위...HD현대중공업·현대차도 '양호' 같은 기간 고용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3000명 이상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은 12만877명에서 지난 3월에는 12만 3912명으로 점프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놓고 보면 3035명이나 고용 일자리가 늘었다. 올해 700곳 넘게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고용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HD현대중공업도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1000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고용 규모는 1만 2261명이었는데, 올해 3월(1만3226명)으로 고용 인력을 늘렸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보면 일자리 965곳이 더 생겼다. 고용 증가율만 해도 7.9%였다. 8%에 가까운 HD현대중공업의 고용 증가율은 이번 조사 대상 40개 대기업 중 가장 높았다. 최근 경영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조선업 수주도 활기를 띠면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작년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8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808명(23년 12월 6만 8427명→24년 3월 6만9235명) ▲쿠팡주식회사 642명(9929명→1만571명) ▲LG전자 630명(3만5609명→3만6239명) ▲LG에너지솔루션 375명(1만2069명→1만2444명) ▲삼성SDI 230명(1만2169명→1만2399명) ▲현대모비스 197명(1만1683명→1만1880명) ▲SK텔레콤 143명(5419명→5562명) ▲LG CNS 101명(6765명→6866명) 순으로 고용 일자리가 100곳 이상 많아졌다. 앞서 회사 중 쿠팡은 작년 12월 기준 고용 인원이 9000명대였는데, 올해 1월부터 고용 1만 명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쿠팡풀필민트서비스(유) 역시 작년 12월 기준 3만 6345명에서 올 3월에는 3만 8921명으로 2576명이나 국민연금에 더 많이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쿠팡 그룹의 고용 증가세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LG이노텍, 고용 인원 가장 많이 감소...스타벅스·LG디스플레이·이마트도 축소 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1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LG이노텍은 2000곳 넘게 고용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회사는 작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가 1만 5159명인데 올해 1월 1만3738명→2월 1만2845명→3월 1만 2493명으로 3개월 사이에 고용 인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를 띠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사이에는 2666명(17.6%↓)이나 고용 인원이 줄어든 것.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른 단기 계약직 고용 증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변동되는 특수성을 보였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3월에도 고용 인원이 2413명 가량 감소했지만, 작년 10월에는 1만 6400명대로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이 늘어난 바 있다. 때문에 LG이노텍의 경우 올 하반기에 고용이 어느 정도까지 증가하는 지를 살펴보는 게 좀더 유의미하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작년 12월 2만 2017명이었는데, 올해 1월(2만1792명)과 2월(2만 1658명)에 지속적으로 고용 여건이 나빠지더니 지난 3월에는 2만 1192명으로 고용 인원이 후퇴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만 놓고 보면 825명이나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LG디스플레이 417명(작년 12월 2만7978명→올 3월 2만7561명) ▲이마트 341명(2만4598명→2만 4257명) ▲효성ITX 341명(7904명→7563명) ▲KT 241명(1만9145명→1만8904명) ▲한국전력 202명(2만 3073명→2만2871명) ▲엘지화학 184명(1만4623명→1만4439명) ▲SK하이닉스 175명(3만1145명→3만970명) ▲롯데쇼핑마트사업본부 163명(1만730명→1만567명) ▲국민은행 100명(1만5823명→1만5723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100명 미만으로 고용이 감소한 곳 중 엔씨소프트는 작년 12월에 5039명이던 고용 인원은 올 3월에 4950명으로 5000명대에서 4000명대로 고용 규모가 작아졌다. 같은 기간 고용 감소 인원만 89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에 공장 등을 세워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자동화 시스템 등을 빠르게 도입하다 보니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향후 국내에 대규모 공장 등을 다수 증설하거나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아 고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2024.05.22 11:00이나리

대기업 1Q 영업익 57.1%↑…반도체 웃고 석유화학 울다

반도체를포함한 IT 전기전자업황 회복으로올해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기전자와 공기업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큰폭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던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도 크게 확대됐다. 반면 석유화학, 철강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상승, 수요 약화, 중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6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개사를 대상으로 올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1분기 매출액은 772조 7천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68조 9천852억원 대비 0.5% 증가한 수치로, 1년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 1분기 500대 기업 영업익은 50조 5천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조 1천749억원 대비 57.1%나 급증했다. 반도체 업황개선으로 IT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익 증가 폭이 12조 2천968억원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IT 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1분기 8천66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올 1분기 11조 4천302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며 대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공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5조 3천2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공기업은 올해 2조 5천934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료 인상 영향으로 한국전력 등의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고,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공기업들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큰 실적을 기록했던 자동차·부품도 올해 1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익은 8조 9천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 9천125억원대비 12.9%(1조185억원) 증가했다. 이 외에도 ▲여신금융(25.4%↑) ▲식음료(17.9%↑) ▲조선·기계·설비(8.5%↑) 등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반면 석유화학, 철강 등은 부진을면치못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익 2조 4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5천53억원 대비 무려 46.7% 급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분쟁까지 확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중국발 수요 둔화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것으로보인다. 건설경기 악화, 완성차 수요 위축 등 전방 산업의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종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익 1조 1천136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천505억원으로, 30.0% 넘게 쪼그라 들었다. 이어 ▲서비스(9.9%↓) ▲증권(4.9%↓) ▲에너지(6.3%↓)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기업별로는 한전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한전의 영업익은 1조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1776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회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이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2조 8천860억원으로, 6조원 넘게 불어났다. 삼성전자 올 1분기 영업익도 6조 6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천402억원과 비교해 무려 931.9%나 확대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 6천290억원(적자축소) ▲기아 5천517억원(19.2%↑) ▲가스공사 3천332억원(56.6%↑) ▲지역난방공사 2천963억원(흑자전환) ▲현대해상 2천721억원(95.1%↑) ▲SK인천석유화학 2220억원(흑자전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천78억원(108.8%↑) 등이 2천억원 이상 영업이익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로 조사됐다. 한화의 올 1분기 영업익은 2천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3천738억원 대비 82.8%(-1조 1천380억원) 감소했다. 다음으로 ▲LG화학 -5천264억원(66.5%↓) ▲SK -5천139억원(45.9%↓) ▲한화솔루션 -4천880억원(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 -4천759억원(75.2%↓) ▲한화생명 -3천610억원(47.4%↓) 순이었다.

2024.05.17 08:55류은주

스테이지파이브,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분리 완료

스테이지엑스는 모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기업집단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고 30일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이 기존 카카오를 넘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계열분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의 결정과 사업 방향 전환을 신속하게 하고,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아 기업공개에 속도를 낸다. 대기업 계열에서 해제되면서 벤처기업 지위에 따른 제도적 지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계열분리로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사 준비도 마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준비법인 설립 이후 주파수 대금 납부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완료하고 납입 전 유상증자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출자제한 요건이 해제되면서 자금 유치 환경이 유연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상원 대표는 “앞으로 보다 책임감 있는 경영과 주도적인 사업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30 16:45박수형

韓 임금, 日보다 높아졌지만 대중소 기업간 격차 더 커져

2002년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2022년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인상으로 인해 일본과 달리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 임금현황 추이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상용근로자 월 임금총액 179.8만원으로 2002년 일본(385.4만원·385.6천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399.8만원으로 일본(379.1만원·385.5천엔)을 넘어섰다. 규모별로도 2002년 당시 한국의 대·중소기업 임금(대기업 228.4만원, 중소기업 160.8만원)은 일본(대기업 483.6만원·483.8천엔), 중소기업 310.6만원·310.7천엔)보다 훨씬 낮았지만, 2022년에는 모두 일본보다 높아졌다. 2002~2022년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인상률은 157.6% (2002년 228.4만원 → 2022년 588.4만원)에 달했으나, 일본 대기업 임금은 오히려 6.8% 감소(483.8천엔 → 450.8천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중소기업 임금은 2002년 310.7천엔에서 2022년 332.5천엔으로 7.0% 인상되는데 그친 반면, 우리 중소기업 임금은 160.8만원에서 339.9만원으로 111.4%의 인상률을 보였다. 2002~2022년 간 양국 근로시간 변화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임금인상률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 우리 월 근로시간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3.8% 감소(초과근로시간 제외)하는 동안, 월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122.3% 늘어, 시간당 임금은 2002년 9천954원에서 2022년 2만5661원으로 157.8% 상승했다. 반면 동기간 일본은 근로시간과 임금에 거의 변동이 없어, 2022년과 2002년의 시간당 임금도 비슷했다. 근로시간 외에 임금인상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성장률까지 함께 고려한 임금인상률도 대기업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2~2022년 우리 대기업 시간당 임금 인상률(183.1%)은 1인당 명목 GDP 증가율(154.2%)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은 1인당 명목 GDP가 조금이나마 증가(8.8%)했음에도 대기업 시간당 임금은 오히려 9.7% 하락하였다. 시간당 임금뿐 아니라 월 임금총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22년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57.7로, 일본(73.7)에 비해 낮아,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일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일본이 임금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 20년간 임금수준이 제자리에 머물렀던 것에 기인한다”면서 “우리는 일본과 달리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인상으로 초래된 임금격차와 이에 따른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고임금 대기업일수록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소협력사의 경영여건 개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17 12:00류은주

억대 연봉 사외이사, 거수기 역할 그쳐…안건 찬성률 99.3%

억대 연봉을 받는 500대기업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3일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주주총회 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개 상장사를 대상(지난 8일 마감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23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전체 181개사 중 163곳(90.1%)에달했다. 이는 전년 159곳(87.8%)보다 늘어난 수치다. 10개 기업 중 9곳은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보류·기권 포함)를 한 번도 던지지 않은 셈이다. 조사대상기업들의전체안건에대한사외이사들의찬성률 무려 99.3%에 달했다.다만전체찬성률은전년인 2022년 99.4%보다 단 0.1%p만 낮아졌다. 특히 매출 기준 30대 기업 중 비상장사 등을 제외한 14개사만을 보면 SK하이닉스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12개사는 찬성률이 100%였다.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삼성전자(2억320만원)를 비롯, 현대자동차(1억1830만원)‧LG전자(1억430만원)‧현대모비스(1억280만원)‧삼성물산(1억4620만원) 5개사사외이사들단한번도반대표를던지지않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금융지주(KB·신한·하나) 3곳의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도 모두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찬성률이 90.0%였다. 유한양행은 전체 140표 중찬성 126표, 보류 13표, 기권 1건으로 집계됐다. 찬성률 90.7%를 기록한 SK는 장동현 대표이사 및 조대식 사내이사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에 대한 안건 4개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했다. 이외에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주총 안건 상정의 건, P사(社) 구조개편의 건,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건에 대해 1명의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 SK하이닉스는 91.4%의 찬성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운영 비용 거래 안건, SK E&S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 보류와 해외계열사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이 제기돼 부결됐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97.8%로, 전년 96.9%보다 0.9%p늘며개선됐지만,출석률이90%미만인기업수도7곳에달했다. 지난해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대한제강으로 72.7%에 불과했다. 그 뒤를 ▲남해화학 84.4% ▲KG모빌리티 86.0% ▲에스디바이오센서 87.8% ▲LF 88.0% 순으로 이어갔다. 한편,조사 대상 기업들의 이사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안건은 사업‧경영으로 31.3%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안건은 차입·대여·보증 등 자금 관련 안건(17.2%)으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에서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지난해 36.5%에 달해전년 17.8%보다 18.7%p나 증가했다. 건설‧건자재 5.9%p, 석유화학 4.7%p, IT전기전자 4.5%p씩 증가했다.

2024.03.13 09:07류은주

중소중견기업 "디지털행정서비스 종합대책 실효성 의문"

정부가 제시한 무중단 서비스 구축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이하 종합대책)' 확정안에 대해 중소,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중소, 중견 IT 서비스 기업들은 사업 수행을 위해 추가 인력과 장비 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중견SW기업협의회는 이번 종합대책에 대해 지난 10년간 이어진 중소·중견SW기업들의 상생발전을 해치는 길이라고 강경하게 발언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해 반복된 지속된 디지털행정서비스 오류를 사전에 방지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중견SW기업 관계자들은 기존 공공SW 사업 역시 십수년간 사업예산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예산 확보 없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추가 업무를 제시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브리핑을 통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산부처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규모에 충분한 수준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공SW 전문기업의 한 임원은 “최근 우리가 수행하는 사업이 정보시스템 1등급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1등급은 24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인력과 시스템을 추가 확보해야하지만 이미 올해 예산은 지난해 마감된 만큼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기업 참여제한 역시 10여년 간 유지해온 공공SW 시장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견SW기업협의회는 “700억 이상 대형사업을 대기업에게 무제한 열어준다면 700억 미만 사업도 대기업참여제한심의에서 예외인정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이라며 “이번 대책은 사실상 대기업 참여제한을 전면 허용하며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대형사업은 중소기업만 포함시키는 상생협력제도 대신 대기업의 컨소시엄에 중견기업도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31 21:11남혁우

700억 이상 공공SW사업 대기업 참여 허용

올해부터 700억 원 이상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대기업들도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1년 만에 동 제도의 개편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이 지난 2013년 발의된 이후 그동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조직은 전문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사례를 제외한 모든 사업 참여가 제한됐다. 제도개선 방안이 시행됨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은 설계 및 기획 사업과 700억 원 규모 이상 사업에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11년 만에 해당 법안을 완화한 이유에 대해 IT기술 발전으로 디지털행정서비스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개발 및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국무조정실과 지난 1년 동안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중소SW 기업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도 공공 사업 품질 선진화를 위한 합리적 대안 모색에 노력했다”며 “그동안 제기되어온 문제점에 대한 보완 대책의 일환으로 11년 만에 제도를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소, 중견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업 참여사업 규모를 700억 원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기업 참여제한법이 발의된 2013년 이후 10여년 간의 사업수주를 분석한 결과 700억원 이상 사업은 70% 이상 대기업들이 담당해온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제도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구간을 기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확대한다. 30억 원 미만 사업은 정부 발주 공공SW 사업의 약 50%를 차지하는 만큼 중소 기업들의 주사업자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 구축을 위한 컨소시업 구성 규제도 완화한다. 컨소시업 구성 기업을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며, 최소 지분율은 10%에서 5%로 줄인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이 역량에 비해 과도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문제를 개선한다. 이 밖에도 과도한 과도급 관행을 제한하기 위해 하도급 비중을 낮추고 수행사가 직접 구축을 담당할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차등평가를 적용한다. 강도현 실장은 “그동안 지속된 대형 공공SW 사업의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경쟁을 통한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과업 과정과 내용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시장의 선진화도 유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4.01.31 21:06남혁우

전력거래소, 중기·대기업 상생협력…전력IT 유지관리 사업 수행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전력IT 유지관리 위탁용역 사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유지관리 사업자인 중소IT 기업과 원 개발사인 한전KDN이 공동수행하는 316억원 규모 사업으로 전력거래소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력IT 시스템 구축 이전까지 현 전력IT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전력IT 유지관리 사업은 국가기반시설인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과 거래대금이 연간 80조원에 이르는 전력거래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사업으로 과거에는 원 개발사인 대기업이 주로 수행해 왔으나 2021년 6월부터 이달까지 중소 IT기업으로 사업자가 변경돼 원 개발사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수행을 통해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된 차세대 전력IT 구축 이전까지 전력IT 안정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1 12:12주문정

대졸 신입 희망연봉 물었더니.."3610만원 받고파"

올해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평균 3천540만원)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잡코리아가 올해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4년대졸 학력의 구직자 739명을 대상으로 '올해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그 결과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취업을 준비하는 기업별, 전공계열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취업 목표 기업별로는 '대기업' 취업을 준비한다고 답한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4천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830만원으로 다음으로 높았고, ▲중견기업(평균 3천520만원) ▲중소기업(평균 3천70만원)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순으로 희망연봉이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이공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 수준이 평균 3천8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경계열 전공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700만원, 다음으로 ▲인문계열(평균 3천410만원) ▲예체능계열(평균 3천370만원) 전공자 순으로 희망연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860만원으로 여성 구직자의 희망연봉 평균 3천49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5명중 2명은 '중견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목표 기업 조사 결과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는 신입 구직자가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27.1%로 다음으로 많았고, 중소기업(21.0%), 공기업(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 구직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취업 준비 이유를 물은 항목에 대해서는 '연봉과 복지제도가 우수할 것 같아서'를 꼽은 응답자가 각 73.0%, 50.3%로 높았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 구직자 중에는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70.4%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중에는 '경력을 쌓고 업무를 배우기 좋을 것 같아서(45.2%)', '지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아서(38.7%)' 이들 기업의 취업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2024.01.10 13:48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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