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디지털·그린 전환 관심 많아…협력 확대해야"
한국무역협회는 15일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기업인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한-인니 미래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의 ▲스타트업 ▲핵심광물 ▲E-모빌리티 및 2차전지 ▲스마트시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세 가지 FTA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관세 철폐를 이뤄 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인증' 취득을 위한 높은 비용, 수입허가 쿼터제 등 비관세장벽 애로가 있으며 이를 해소해 양국 교역을 확대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 '신선 농산물 저장 및 유통 현대화'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으며, 한국의 일손이 부족한 산업에 젊고 풍부한 인니의 인적 자원이 필요할 수 있어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인니 무역부 제리 삼부아가 차관은 축사에서 “작년 한-인니 교역은 전년 대비 33.1%, 투자는 15.7% 증가해 경제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저개발 지역 농부들을 위한 창고 영수 시스템, QR 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한국 기업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기업, 정부 관계자가 연사로 참가해 ▲新성장을 주도할 스타트업 ▲핵심 광물 자원 활용 ▲스마트 시티를 목표로 한 新수도 이전 프로젝트 ▲인니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발표함 한국무역협회 진지민 해외마케팅실장은 “혁신 성장을 주도할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2가지 중요한 생태계 요건인 시장 확보와 자금 조달 측면에서 양국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을 통한 자본 지원 ▲대기업, 공공분야 오픈이노베이션 교류 ▲한국 ICT 기업의 인니 스타트업 디지털인프라 고도화 지원 등 성장단계별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이르완디 아리프 장관 특별보좌관 및 데디 수쁘리얀또 부국장은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음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부품 관련 분야는 물론이고 니켈, 보크사이트, 주석 제련 고급 공정과 광업 부문까지 한국 기업의 투자와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아세안권역본부 트리 와호노 차장은 “작년 인니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니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 폐배터리 재활용,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의 탄소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인니 신수도청 모하메드 알리 브라위 차관보는 “신수도 누산타라는 자카르타의 4배가 되는 면적 규모를 갖는 인니의 새로운 수도가 될 것이며, 자금은 정부예산 20%, 민간투자 유치와 ADB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 차관 등으로 80%를 조달할 예정”이라며 “정부 존의 경우 정부 예산이 투자되어 대통령궁 등 50% 이상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니 정부는 앞으로 이 도시를 2045년까지 인니를 대표하는 스마트, 그린, 지속가능의 탄소중립 도시로 완공해가겠다”며 “이미, 스마트화나 UAM교통체제 구축 등과 관련 LG, 현대 등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린전환, 디지털전환, 선진교통체제 구축 등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포럼 직전, 印尼의 新수도 이전 관련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인니 신수도청을 방문, 무함마드 알리 차관보와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신수도 개발 관련 인니 정부 목표인 그린 에너지 및 스마트 도시 개발 분야에 한국 기업이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동안 수익조건이 보장되고 투자기업의 혜택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이 이뤄진다면 양질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