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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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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그룹, 먹는 비만약 임상에서 4주 최대 13.8% 감량 확인

일동제약그룹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비만‧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임상 1상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공개했다.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 수치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임상 1상 연구는 ID11052115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리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단회 투여 후 단계적 증량(SAD) 시험과 반복 투여 후 단계적 증량(MAD) 시험 두 단계로 설계됐다. SAD 연구 결과, 혈중에서 18시간 이상(최대 24시간까지) 효능 농도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약물 노출이 유지됐으며, 반복 투여 시 약물의 체내 축적성이 없고 식이 영향을 받지 않는 등 1일 1회 경구 투여 용법에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MAD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강하 등 ID110521156의 약력학적 효능도 함께 확인됐다. MAD 연구는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임상기관에 입원한 상태에서 시행했으며, 투약 용량에 따라 ▲50mg ▲100mg ▲200mg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코호트당 피험자를 12명씩 배정해 ID110521156을 1일 1회, 4주(28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AD 결과, 50mg과 100mg 투여군에서 4주 평균 각각 5.5%와 6.9%의 체중감소 효능이 나타났으며, 특히 200mg 투여군의 경우 평균 9.9%, 최대 13.8%의 우수한 체중 감량을 보여 투약 용량 의존적인 약물 유효성을 확인했다. 4주 투여 후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피험자 비율은 위약군에서 0%를 보인 반면, 50mg 투여군과 100mg 투여군이 각각 55.6%와 66.7%, 나머지 200mg 투여군이 87.5%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체내 혈당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와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등을 통해 ID110521156의 투약 용량 의존적인 혈당 강하능도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약물 적응을 위한 용량 적정 과정이 없었음에도 위장관 부작용은 모든 코호트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 없이 경미한 수준(Grade 1, mild)으로만 관찰됐으며, 약물로 인한 임상 중단이나 중도 탈락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반복 투여 시에도 ALT와 AST 등 간 효소 수치가 모든 대상자에서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됐으며, 약물 유발 간 손상(DILI)이 우려되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재준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유노비아 대표(CEO)는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ID110521156의 뛰어난 체중 감소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 등 비만‧당뇨 분야의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ID110521156은 소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로서, 기존의 펩타이드 주사제에 비해 ▲약리적 특성 ▲제조 효율 및 경제성 ▲사용 편의성 ▲상업화 전망 등의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특히 “먹는 제형임에도 불구하고 체내 흡수와 혈중 농도 유지가 잘 되면서 약물 축적성이 없는 물질 특성을 갖고 있으며, 합성 등 제조 공정에 있어 효율성이 탁월하고 생산 단가가 월등히 낮아 상업화에 매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그룹은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ID110521156에 대한 후속 개발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상용화와 관련한 파트너링 활동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2025.09.29 17:29조민규

임신당뇨병 '산모', 2형당뇨병 위험…정상혈당 산모 비해 6.1배 높아

임신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 후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절반 이상은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5 특별판'에 따르면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비만인구 3명 중 1명(31.6%)에서는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신당뇨병과 임신전당뇨병의 유병률은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전체 임신의 10% 이상에서 임신당뇨병이 동반됐으며, 임신전당뇨병의 경우도 2%를 초과했다. 이는 출산연령의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대한당뇨병학회 최성희 홍보이사는 “최근 10년간 전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이 31.8세에서 33.5세로 증가했고,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및 임신전당뇨병 산모에서 출산 연령이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10년간 전체 산모의 임신전 체질량지수가 21.1㎏/m2에서 22.3㎏/m2로 증가했으며,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및 임신전당뇨병 산모에서 비만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출산후 당뇨병 추적검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임신당뇨병 산모나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추적감사 비율이 크게 낮다는 점이다. 최 홍보이사는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산모에서 2형 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은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에서 1.5배, 임신전당뇨병에서 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하지만 임신당뇨병 산모의 절반이상,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3분의 1이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2025.09.26 09:06조민규

당뇨환자 '다리 통증' 통증 양상 따라 척추주사 효과 달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당뇨병 환자도 비당뇨인과 마찬가지로 척추주사 시술을 통해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증이 만성적이거나 강도가 낮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심근경색‧뇌졸중‧녹내장‧신부전‧신경손상 등 전신 장기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들은 그 자체도 위협적이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혼동을 유발한다는 점도 문제인데, 하지(다리) 통증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모두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이들 중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고, 당뇨병이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등 두 질환 간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하면 진단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척추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척추주사' 시술을 받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로도 알려진 이 시술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시술에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환자의 혈당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이유에서다. 드물지만 당뇨병이 척추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인식이 당뇨병 환자는 척추주사의 효과를 보기 어렵고 위험하다는 오해로 확산되며, 막연한 우려감에 치료를 주저하고 척추질환을 키우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당뇨병 및 척추질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이러한 사각지대에 노출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지 통증 당뇨병 환자의 척추주사 치료에 대한 인식을 재점검하고 명확한 임상적 기준을 정립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척추주사 시술이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지, 감소한다면 어떠한 조건에서인지 분석하는 연구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하지 통증으로 척추 주사를 받은 218명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 환자와 비당뇨 환자의 통증 감소 정도 및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기존의 인식과 달리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 환자 간 척추주사 치료 후 다리 통증 감소율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작용 발생률 또한 유사한 수준이었다. 척추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다리 통증에도 척추주사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다만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는데, 만성 통증(6개월 이상)이나 통증 강도가 경미한 환자는 MRI 상 척추병변이 명확히 존재해도 척추주사 시술의 효과가 떨어졌다. 이 경우 척추병변보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어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하지 통증에 대해 그간 소극적으로 시행되던 척추주사를 보다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임상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치료 가이드라인 수립 및 조기 치료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준 교수는 “혈당 상승이나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척추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병 환자도 통증 양상을 면밀히 관찰한다면 척추주사 시술을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우 교수는 “모든 당뇨병 환자가 다리 통증에 대해 척추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통증 기간이나 강도 등을 고려해 당뇨병 합병증과 척추질환 중 무엇이 원인인지 정확히 판단한 후에 주사치료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keletal Radiology'에 게재됐다.

2025.08.20 12:09조민규

경희의과학연구원, 차세대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최근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오디엔', 임상시험 전문기업 '드림씨아이에스'와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전략 수립 및 수행 ▲고도 비만 환자 대상 유효성 평가 프로토콜 개발 및 데이터 수집·모니터링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및 인허가 ▲디지털 치료기기 활용 비만·당뇨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실증 등이다. 협약식에는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 오디엔 이상열 대표(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드림씨아이에스 유정희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의과학 기술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뜻을 모았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과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실증 등 다양한 연구 개발 과제에서 중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축적된 임상 경험과 기술 인프라, 각 협력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오디엔 대표)는 “관련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 협력으로 인공지능 기반 환자 맞춤형 비만·당뇨 디지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체계적인 과학적 근거 수립과 상용화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3 17:06조민규

비만·당뇨 걱정 끝...'위고비' 보다 더 센 놈이 온다

비만과 당뇨에서 '위고비'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 '마운자로'가 8월 국내 출시된다. 한국릴리는 자사의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 2.5 및 5밀리그램/0.5밀리리터를 오는 8월 중순 국내 2형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적응증 모두 치료를 위한 권장 시작용량은 주 1회 2.5㎎이며, 4주 이후부터는 주1회 5㎎ 투여한다. 추가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우 최소 4주간 현 용량 투여 이후 2.5㎎씩 증량하고, 최대 용량은 주 1회 15㎎이다. 마운자로는 현재(2025년 7월기준)까지 유일한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로,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단일분자 주사제이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진료 지침 및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기전 및 SURPASS, SURMOUNT 3상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마운자를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다른 계열의 치료제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단독요법, 병용요법) 및 성인 비만(초기 BMI≥30kg/m2) 환자, 또는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초기 27kg/m2≤BMI

2025.07.24 09:02조민규

[1분건강] 청년층 비만 치료 시작해야 한다

20대~30대 미만이 합병증 발생 등 청년층 건강에 치명적이란 전문가 소견이 나왔다. 이 시기에 비만에 노출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기 사망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하루 총에너지 섭취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했으며,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비율은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환경에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고열량 간식,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면서 탄수화물과 지방은 과잉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은 부족해져 영양불균형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의 경우 팔다리가 가는 대신 복부가 나온 체형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외관상 건강해 보여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에서도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은 증가하게 된다. 비만은 하나의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식습관, 생활 습관, 연령,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 작용해 발생한다. 현대인의 비만은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한 영양과잉과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신체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어릴 때부터 과도한 당분 섭취가 습관화되면 점차 단맛을 더 원하게 돼 과잉 섭취가 이어질 수 있다. 성인에서도 음료 형태나 다양한 음식으로 단순당 섭취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면 부족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게 하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들은 비만의 위험 요인이자 결과로 작용해 우울감,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 등의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미 동반질환이 발생한 비만이라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관련 질환 증상과 합병증 위험이 줄어들 수 있어 적극적인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식사조절, 운동요법 등 비약물 치료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지방 감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단기간 사용 시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효과는 줄고 부작용 위험은 커질 수 있다. 또 국내외 증례 보고에 따르면 위장관, 피부 관련 이상 반응부터 심장빈맥, 급성간염, 중증 간부전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영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가공식품보다 원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음료, 고지방·인스턴트·배달 음식,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살코기·생선·달걀·두부·콩·유제품 중 한 가지 이상을 식사에 포함해 영양불균형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이‧당근‧양배추‧상추‧버섯류‧해조류는 자유롭게 섭취해도 좋으며, 식사는 천천히 해 폭식과 과식을 피해야 한다”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계단 오르기, 짧은 거리라도 걸어서 이동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 등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5.07.04 12:20김양균

70대 이상 4명중 한명은 만성콩팥병…국가중심의 예방‧관리대책 필요

“이제 만성 콩팥병은 결핵관리처럼 국가가 앞장서서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왔다.” 대한신장학회 연례학술대회인 KSN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천 이사장의 발언이다. 박형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강남세브란스 신장내과)은 “2023년 만성신장병 증가 추세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정책과제를 준비해 진행하고 있따. 특히 당뇨병성 콩팥 이상으로 신장병 증가 예방에 나서고 있고, 말기 만성신부전 증가를 억제하고 복막투석 재택치료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투석의 경우 경제적 활동이 쉽지 않은데, 복막투석은 본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복막투석이 감소하고 있어 교육이나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올해 말 (복막투석 재택치료) 시범사업이 종료되는데 환자에 편의성이 있고, 입원 등 삶의 질 개선이라는 장점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이용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12%가 앓고 있다고 보고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당뇨병·고혈압·비만·고령 인구 증가로 약 500만명의 성인이 만성콩팥병 환자로 추산되며 이는 해가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해 70대 이상은 25.1%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들의 30% 이상은 만성콩팥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신장학회에서는 국민 콩팥 건강 개선을 위한 10개년 비전인 KHP 2033(Kidney Health Plan)을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예상 만성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감소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 (복막 투석 및 장기이식) 비율 33%를 미션으로 추진중이며, 올해도 자가 콩팥질환 진단키트 20만개 배포 및 콩팥점수 알기 캠페인, 대국민 홍보를 위한 유튜브채널(내신장이 콩팥콩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새정부에게 바라는 정책제안 및 KHP 2030위원회와 대한재택의료학회와 공동으로 정책제안서를 제출한바 있다. 학회는 지난 21대 대선에 앞서 국가 데이터를 활용한 콩팥 점수(사구체여과율) 인지율 향상 및 만성콩팥병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콩팥기능 저하 경고 알림' 신설 등을 제안했다. 또 평생 1회의 만성콩팥병 교육상담료를 연 1회 이상으로 급여 고시를 개정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는 한편, 만성콩팥병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인 만성콩팥병 관리법안(가칭)의 입법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치료 접근성 및 선택권을 보장하고, 치료 편차 해소 및 전국적 관리 일원화,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 투석 관련 사회적 비용 감소 등이 기대되는 '말기콩팥병 환자 등록제' 도입도 요구했다. 황원민 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복지부에서 온 답변이 3년 시범사업 후 본사업 전황에 유보적이었다. 현재까지 일부 공유된 시범사업 데이터를 보면 환자에게 도움되는 것은 인정됐다. 다만 본사업이 되려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11월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만 비대면, 전화로 상담하는 경우 의료법 개정이 필요해 건정심 통과로 안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시범사업의 프레임 보상을 보면 상담료만 있는데 이런 부분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의사들도 없는 상황에 포괄적으로, 나아가 개원가에서도 복막투석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인센티브 개념의 정책수가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형 학회 일반이사(재택의료학회 총무이사)는 “이식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 5%도 안되는 복막투석의 활성화 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재택 복막투석은 활성화가 핵심이다. 환자가 선택하지 않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 입장에서도 복막투석을 선택했을 때 1만2500원의 진찰료밖에 없어 집에서 혼자 복막투석하는 환자가 문제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이 관리를 위해서는 보상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는 인센티브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연초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도 정책 수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고, 국회에서도 많이 호응을 해줘서 국정감사 때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으로 비슷해 이미 미국‧일본‧대만 등에서는 국가 주도의 종합예방 및 관리대책을 세워 장기적인 플랜으로 실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2006년부터 미국은 국회의 법안 통과 이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CKD Surveillance system을 가동중이며, 일본에서도 국가-지자체-일본신장학회가 모여 만성콩팥병 대책협의회가 (CKD Initiative Japan) 설립되어 10년씩의 장기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이 정부 주도로 시행되고 있는데,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자살예방, 구강건강 등 많은 질환에 대한 대책이 진행 중이지만 만성콩팥병은 제외돼 있다. 만성콩팥병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3~5배 높으며, 콩팥 점수가 30점이하로 떨어지면 빈혈, 골대사 이상, 전해질 불균형(고칼륨혈증), 요독증 등 합병증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또 말기콩팥병에 이르면 투석(혈액투석·복막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해지고, 이때 사망률과 이환율이 급증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 조기치료 및 예방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질환이다. 초기 단계 치료비용은 비교적 적지만, 말기콩팥병으로 진행되면 연간 치료비용이 수천만 원대로 급증한다. 투석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용은 약 4천만원에서 5천만원(심평원 자료)에 달해 국가 의료보장 체계에도 큰 부담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연령층 만성콩팥병 환자가 노동력 손실과 조기 은퇴를 겪으면 개인·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사회적 비용으로 매년 수조 원에 달하는 등 재앙적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5.06.23 16:48조민규

빙그레, 영양식 시장 본격 진출…'GLC 더:케어' 출시

빙그레가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영양식 전문 브랜드 'GLC 더:케어'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에 이은 신규 헬스케어 라인 확장 전략이다. 'GLC 더:케어'는 'Golden Life Care'의 약자에 '더하다'는 의미의 '더'와 '관리'를 뜻하는 'Care'를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빙그레는 이 브랜드를 통해 맛뿐 아니라 과학적 영양 설계까지 고려한 맞춤형 건강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제품으로는 'GLC 더:케어 완전균형영양식'과 'GLC 더:케어 당뇨영양식' 등 200ml RTD(Ready To Drink) 음료 2종이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높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빙그레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단백질 기술 'BC-4-PRO'를 비롯해 13종 비타민과 11종 미네랄, 타우린 등이 함유돼 있다. '완전균형영양식'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균형 있게 배합했고 당류는 5g 미만, 식이섬유는 5g 수준으로 설계됐다.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 '당뇨영양식'은 혈당 관리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저당(0.9g), 고식이섬유(6g), 저나트륨 설계가 특징이다. 특히,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기능성 탄수화물인 팔라티노스를 사용했다. 빙그레는 해당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자사 직영몰에서는 체험단 1천명을 모집해 시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올해 3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영양식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6 09:37류승현

"AI로 당뇨병 환자 지원"…IBM-로슈, 혈당 관리 앱 출시

IBM이 로슈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솔루션을 출시해 당뇨병 환자 건강을 지원한다. IBM은 당뇨병 환자의 일상적 혈당 관리 앱 '아큐첵 스마트가이드 프리딕트'를 로슈와 공동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앱은 로슈의 연속혈당측정(CGM) 센서와 연동되며 IBM의 AI 기술을 접목해 혈당 예측 기능을 제공한다. 앱은 실시간 혈당 값을 바탕으로 향후 혈당 변화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혈당 이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혈당증 발생 30분 전 알림, 수면 중 7시간 동안의 저혈당 위험 예측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이 핵심이다. 이 예측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와 CGM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맞춤형 경고를 통해 생활 속 예방적 치료 결정도 지원한다. 야간 저혈당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 정서적 부담 완화까지 돕는다. IBM은 임상 연구 분석의 디지털화를 위해 왓슨x 플랫폼도 앱에 도입했다. 연구 데이터 분석과 분류, 번역을 자동화해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고 익명화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연구 효율을 높였다. CGM 데이터와 참가자의 생활 데이터를 연결해 이상 징후 간 상관관계를 식별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연구 결과 도출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의료 현장에서도 응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슈 모리츠 하트만 정보 솔루션 총괄은 "AI 기반 예측 기술을 활용한 앱은 당뇨병 환자가 질병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IBM과 협력을 통해 의료계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켈러 IBM 스위스 사장은 "로슈와의 협력은 명확한 목표 아래 AI를 도입했을 때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맞춤형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의료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4 10:20김미정

[1분건강] 당뇨병 환자, 백내장 진행 더 빠르다

당뇨병 환자의 백내장 진행이 일반 환자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2%, 여자 6.9%였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여러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다. 눈도 당뇨병의 영향을 받는데, 당뇨망막병증이나 당뇨병성 백내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당뇨병성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노화 때문에 발생하지만 ▲당뇨 ▲외상 ▲포도막염 등 안과나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당뇨병성 백내장은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이 끈적한 상태가 되고 이 당 성분이 수정체에 점점 쌓이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유발된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보다 수정체 혼탁 현상이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된다. 빠른 진행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이 어렵고 수술 후에도 좋은 경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뇨병성 백내장 수술의 경우 당뇨가 수정체뿐만 아니라 각막‧홍채‧망막 등 안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하면 회복이 더딜 수 있고 망막혈관이 손상되며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철저한 혈당 관리를 통해 신체 컨디션을 개선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주 전문의는 “당뇨병성 백내장은 일반 노인성 백내장보다 수술이 까다롭고 수술 전후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환자의 협조도 필요하다”라며 ”당뇨병성 백내장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5.05.28 16:49김양균

"실효 높은 당뇨병 관리 노력 필요"

한국당뇨협회가 23일 오후 창립 30주년을 맞아 당뇨병 관리를 위한 각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부는 강성구 고문 회고 영상 상영을 비롯해 협회 명예회장 추대가 이뤄졌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인 당뇨병 어디까지 왔으며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세션 1은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차기 이사장(가톨릭대의대 교수)을 좌장으로 ▲최덕현 순천향대의대 교수 '당뇨병의 어제와 오늘, 한국인 당뇨병의 현황' ▲장미정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군민건강보험공단 사업'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세션 2에서는 홍은경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한림대 의대 교수)을 좌장으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과장 '한국인 당뇨병 치료 현황: 최신 치료법과 생활 속 적용 방법'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보건의료 정책 방향' 등이 연자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세션 3은 이준구 협회 이사가 '한국당뇨협회 비전 2030'을, 이순자 이사가 '협회와 함께한 당뇨병 관리 30년'을 발표했다. 김광원 회장은 “당뇨병은 한, 두 명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며 “그간 당뇨병 관리가 구호에 끝나지 않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개선과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실질 성과를 위한 실천과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영상 축사를 통해 “당뇨병이 제대로 치료되고 관리되도록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많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5.23 16:33김양균

"피 한방울 검사로 암 세포 유전자 있나 파악"

“We live hundred.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가겠다며 'We go mars'라고 했죠. 따라해 봤습니다. 프리딕티브AI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회사가 될 거예요. 아프기 전에 질병을 예방하면 좋겠는데요. 잘 예방하려면 잘 예측해야 해요. 인공지능(AI)으로 개인에게 맞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한국계 쌍둥이…두 명 모두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국계 미국인 쌍둥이인 프리딕티브AI 공동창업자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CEO)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정보학부 겸임교수, 윤시중 프리딕티브AI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같은 대학 간호대 연구교수이기도 하다. 약 2만개의 사람 유전자와 유전자를 구성하는 30억개에 달하는 데옥시리보핵산(DNA) 정보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구현한 솔루션을 선봬,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윤사중 대표는 “사람에게 임상 시험하면 오래 걸릴뿐더러 부작용도 걱정된다”며 “내 몸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이란 것을 만들어 체질에 맞는 약을 찾아내고 괜찮으면 내가 직접 먹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세계를 최적화하려고 쓰는 디지털 객체다. 윤시중 CSO도 “병원 가서 진료 받을 때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서 '부작용 있으면 알려달라'더라, 그렇게 약을 쓰는 것보다 유전적 체질에 최적화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다”고 맞장구쳤다. 인간 유전자를 데이터로 만든 디저털 트윈을 병원에서 의사가 진료와 처방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면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2020년 7월 미국에 프리딕티브케어라는 회사를 먼저 세웠다. 윤시중 CSO는 “미국 회사를 창업하자마자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받았다”면서 “네이버도 투자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투자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2023년 9월 한국에도 법인 프리딕티브AI를 설립했다. ■ 윤시중 CSO "미국 국립보건원 근무 경험…한국 대학병원과도 연구" 윤시중 CSO는 “2023년 디지털 트윈을 처음 출시했다”며 “2만2천개 질환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모두 살펴보는 것은 우리 상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 유전자 검사는 내가 관심 있는 병 하나하나 연결 짓느라 해봤자 몇 백개에 그친다”며 “'우리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만한 유전자를 가졌나' 보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윤사중 대표도 “사람 유전자는 2만개”라며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 염기는 30억개”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일하면서 질병과 관련된 인간 유전자 정보를 연구했다”며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대학병원과도 손잡았다”고 전했다. 미국 법인 프리딕티브케어가 주로 디지털 트윈 사업을 한다. 한국 법인 프리딕티브AI는 암에 초점을 맞췄다. 윤사중 대표는 “가정용 혈당측정기처럼 집에서 피 한 방울 뽑으면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진단도구 보듯 '1줄이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유전자 조각이 내 몸에 없구나', 2줄이면 '암세포 유전자 조각이 있으니 정밀 검사해야겠구나' 알려주는 것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딕티브AI는 공기관으로부터 투자 받고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대출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퍼스트 펭귄 기업'으로 뽑혔고,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천+' 프로젝트의 하나인 '딥테크 팁스' 바이오·헬스 분야 과제를 받아 암 조기 진단 POCT(Point of Care Testing)를 개발 중이다. ■ 윤사중 대표 "사람들이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았으면…" 프리딕티브AI는 국민건강보험에 의료 AI를 적용하면 건보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 유전체 정보로 '이 약이 내 몸에 잘 맞나' 미리 알아보고, '우리 부부에게 난임 가능성이 있나' 예측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윤시중 CSO는 “우리가 하늘에서 비가 안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우산을 써서 비를 적게 맞을 수는 있다”고 표현했다. 윤사중 대표는 “나의 꿈이 있다면 사람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게 하는 일이다. 이를테면 '100세 보장 보험'. 프리딕티브AI와 함께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조기 진단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프리딕티브AI는 202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딕티브케어는 2028년 나스닥 상장하는 게 목표다.

2025.04.24 17:31유혜진

가정의 달 대비 홍삼‧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점검

가정의 달이 다가오자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건강기능식품 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4월7일부터 18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최근 3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있거나 지난해 점검 이력이 없는 업체 등이며,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100여 개소와 판매업체 500여 개소 등 총 600여 개소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기능성 원료 사용의 적정성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판매 여부 ▲영업자 준수사항 준수 여부 ▲부당한 표시·광고 등이다. 특히 정의 달을 앞두고 판매 광고가 증가하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180건(수입 제품 포함)을 수거해 기능성분 함량, 중금속, 대장균군 등을 검사, 기준·규격 적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국내로 수입되는 해외산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기능성분 및 영양성분 함량 적합 여부 등 통관 단계 정밀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광고,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등 부당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그동안 '당뇨 영양제', 비염 완화' 등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면역력 증진', '항산화', '혈당조절' 등 기능성이 있다고 광고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광고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됐다.

2025.04.06 07:00조민규

국산 당뇨약 '제미글로', 누적 처방액 1조원 넘어

LG화학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의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다파 ▲제미로우 등 관련 제품군의 합산 원외 처방액은 1조659만원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연평균 성장률은 35%를 기록하며, 국산 당뇨약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 기록을 세웠다. 제품 개발 시작부터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1천500억원 가량. 설비 투자와 공정 개선 관련 투자도 함께 진행됐다. 관련 연구도 40여 개가 수행됐으면, 임상시험 참여자 수는 1만3천여 명이다.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 사업을 확대해 약가 부담을 낮췄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달 기준 제미다파의 약가는 동일 성분 각 단일제 합산 약가 대비 적게는 5.1%에서 최대 25.6% 낮다. 회사는 5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들이 해당 제품군을 복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의약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3.17 09:20김양균

바이오플러스, 충북 음성 공장 '바이오 컴플렉스' 완공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충북 음성에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 '바이오 컴플렉스(Bio Complex)'가 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완공됐다고 밝혔다. 이에 히알루론산(HA) 필러와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 능력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의 음성 신공장 '바이오 컴플렉스'는 연면적 약 4만9134㎡로 지상 5층 규모이며,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히알루론산 필러 4천만개, 비만‧당뇨 치료제 4천만개, 3천600만개가 보툴리눔 톡신 생산 가능한 시설이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컴플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의 cGMP 공장으로 건설된 만큼 향후 FDA 승인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기존의 공급처 외에도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해 매출 증대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신공장 완공으로 전공정 자동화라인을 구축했고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프리필드 실린지 생산라인을 추가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수급과 품질,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미국 시장 진출 준비 외에도 중국 하이난 현지 공장도 GMP 허가 인증을 심사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영업 구조 개편과 공장 준공이 마무리 됨에 따라 수익성 제고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3.03 14:30조민규

기존 당뇨약에 '다파글리플로진' 추가하면 치료 효과 개선

기존의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았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을 추가하면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병리기전으로 인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인경 교수 연구팀이 당뇨 치료에 흔히 사용되던 에보글립틴(evogliptin, DPP-4억제제)과 메트포민(metformin,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감소하고 평균 체중도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총 19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개 그룹으로 나누어 기존 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 10㎎ 혹은 위약을 추가로 복용한 후 24주 동안 환자들의 혈당, 체중, 간 건강 지표, 그리고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 복용한 환자들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평균 0.7% 더 감소했다. 이는 혈당 관리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평균 체중은 1.79kg 줄어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 위험도 감소했으며, 간 건강 지표와 인슐린 저항성 지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저혈당 위험도 낮았다. 당뇨병 치료…1990년대 치료약 2개에서 병용요법까지 발전 199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당뇨병 약제는 단 두 종류에 불과했으나, ▲인슐린 저항성 개선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장에서 포도당 흡수 차단 ▲신장으로 포도당 배설 촉진 ▲인크레틴 호르몬 증가 등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처방이 가능해졌다. 정인경 교수는 “기존 치료법에 다파글리플로진이라는 SGLT-2억제제의 추가투여를 통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편리해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GLT-2억제제는 혈당 감소나 체중감소 이외에도 신장으로 포도당 배출뿐 아니라 나트륨 배출을 통해 혈압감소, 단백뇨 개선, 신장 보호 효과, 심부전 위험 감소,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많은 장점이 있어서 심장이나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약제이다. 지난해 10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대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4.8%(약 53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눈, 콩팥, 신경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이나 심장혈관까지 각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모든 합병증이 혈당 조절이 안 될수록, 그리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같은 SGLT-2 억제제는 혈당 개선 이외에도 체중 감소, 혈압감소, 신장 및 심장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입증됐다. 최근에는 비만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감소에 큰 기대받고 있다. 다만 약을 처음 복용하게 되면 갈증이나, 빈뇨 증상이 있으므로 물을 자주 먹게 되는데 시간이 가면서 이런 증상은 소실 된다. 또 방광염이나 생식기 감염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2025.02.19 11:55조민규

'설탕제로' 초콜릿, 혈당 상승 안전할까

저당 식품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저당 상품이 혈당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제로 초코파이' 등 일부 제품에는 대체감미료인 말티톨이 사용되고 있다. 말티톨은 당알콜의 일종으로, 설탕보다 당도가 낮고 열량이 적어 저당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된다. 말티톨은 설탕만큼은 아니지만, 혈당을 상승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말티톨의 혈당 지수는 39로, 설탕(68)의 약 57.4%에 달한다. 혈당 지수란 몸에 흡수돼 혈당 수치를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뜻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제품의 포장지 등에 기재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를 착각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말티톨을 사용한 제품의 포장지를 지적하며 당류 제로로 표기돼 있음에도 성분표에는 당 알코올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롯데웰푸드가 판매하는 '제로 마일드 초콜릿'에는 '설탕 제로·당류 제로'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으나,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별도의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품 뒷면의 영양 성분표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말티톨이 38% 함유돼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과자에 사용되는 대체당은 음료 등과 달리 제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말티톨이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설탕에 비해 혈당 상승을 덜 높이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2025.02.13 17:43류승현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 심혈관·신장 합병증 위험 높아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에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과 신부전 발생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성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원경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표본 코호트(NSC)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30세 미만 1형, 2형 당뇨병 환자의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연구 결과, 소아 및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 대비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과 신부전,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6.76배, 2형 당뇨병 환자에서 5.07배 각각 높았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 각각 4.65배, 3.3배 증가했다. 특히 신부전 발생 위험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20.92배나 높았고, 2형 당뇨병 환자는 2.78배 높아졌다. 또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1형 당뇨병에서 3.69배, 2형 당뇨병에서 3.06배 각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젊은 연령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합병증과 신부전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조기 사망률 또한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젊은 연령에서 발병한 당뇨병은 성인기 이후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성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제1저자)는 “젊은 연령에서의 당뇨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예방적 관리 모델 개발과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경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소아 및 젊은 연령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신장 합병증, 사망 위험 분석을 위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개방형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당뇨병 환자의 건강 실태를 정밀하게 평가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고, 특히 소아 및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들은 성장기 동안 안정적인 혈당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당뇨병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지인 미국당뇨병학회(ADA) '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2025.02.05 17:20조민규

KIST-신신제약, '당뇨발' 새 치료법 개발나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4일 서울 본원에서 신신제약(사장 이병기)과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엑소좀-하이드로겔 플랫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 했다. 양 기관은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당뇨족부궤양, 건선 등에 특화된 치료법 개발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당뇨환자 중 15~25%는 당뇨족부궤양(Diabetic Foot Ulcers, DFU)을 앓게 된다. 심한 경우 하지 절단이 불가피하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재발률이 높다. 연구진은 당뇨족부궤양, 건선 등 염증성 질환의 편리한 치료를 위해 스프레이 하이드로겔과 밀크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신신제약에 제안했다. 밀크엑소좀은 우유에서 유래한 안정성이 높은 엑소좀으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경제적이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같은 엑소좀을 다양한 제형의 기능성 하이드로겔 기술에 접목시켜 상처부위에 분사 가능한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기술로 염증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신신제약과 KIST는 향후 공동실험실을 운영하며 기술성숙도를 상향하고 사업화 준비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정영미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신개념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5.01.24 16:51박희범

어르신 10명 중 3명 당뇨병…초고령사회 코앞 관리 한시가 급하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노인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질병 부담(GBD)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0대 이상에서 당뇨병이 주요 질병 부담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더 심각해 뇌졸중과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질병 부담 요인이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시행한 노인당뇨병 현황 연구에 따르면, 2019년~2022년 국내 노인당뇨병 환자는 약 233만 명으로 확인됐다. 유병률은 29.3%로,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당뇨병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특히 고령층에서 위험한 이유는 관리의 까다로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노화하면 항상성이 감소한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지방량 증가 등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에 빠지기가 쉽다. 뿐만 아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의 대처 및 인지 능력 저하로 인해 혈당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앓고 있는 동반질환도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립보건연구원의 한국인 노인당뇨병 대사관리 지표를 보면, 고혈당·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복합 조절률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50%의 노인 환자들이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관리 미비는 노인당뇨병 환자 가운데 비만과 복부 비만 비율이 각각 43%, 60%가량인 점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75세 이상에서는 복부 비만이 65%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절반가량으로 10년 전의 43.7%보다는 증가했지만 75세 이상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당뇨병 환자, 동반질환에 멍든다 당뇨병을 앓는 어르신이 사망에 이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동반 질환은 말기신질환이며, 이어 치매와 암으로 나타나 이들 동반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들의 정신건강 관리도 필요한 실정이다. 노인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2012년 14.5%에서 2021년 15.3%로 소폭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당뇨병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19% 증가하고, 심근경색·말기 신질환·파킨슨병·치매 발생 위험도 적게는 14%에서 최대 6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노인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관리는 단지 정신건강 관리 효과 뿐만 아니라 여러 합병증 위험 감소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재승 교수는 “우울증에 따라 활동력이 떨어지고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우울증이 건강 악화 연관은 여러 연구를 위해 입증됐다”라며 “우울증을 갖는 노인당뇨병 환자에 대한 더 관심을 갖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약제 사용을 위한 치료 지침 근거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노인당뇨병 환자에 대해 혈당강하제(SGLT-2 억제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해당 약제가 어르신에게 탈수·체중감소·요로감염·케톤산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당을 낮추는 약물이다. 주지한 대로 당뇨병을 앓는 고령층은 여러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평균 9.4개의 약을 먹고 있었는데, 환자의 83.8%가 5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았으며, 10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41.8%, 20개 이상 약을 먹고 있는 환자도 5.5%나 됐다. 반면, 비당뇨병 노인이 평균 5.1개였다. 이러한 '다중약제처방'은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10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5개 미만을 먹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노인 환자의 1년 약제 처방 점유율을 보면, 80% 이상인 양호한 약제 순응도 비율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승 교수는 “노인당뇨병 환자를 위한 약제가 없고, SGLT2 억제제에 대해 치료 지침은 여전히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인에 대한 기초 실태 현황도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의약품을 노인당뇨병 환자에 사용할 때의 효과성과 안전성 조사도 미미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이질적인 상태를 고려한 연구로 이들에 대한 관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24 12:00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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