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유공자에 고 이민화 벤처협회 명예회장·이경서 단암회장 등 4인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선정은 지난 2017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예우·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첫해 37명 지정을 시작으로 올해를 포함해 총 95명을 지정했다. 유공자는 현재 25명이 생존, 70명이 작고했다. 소속은 업계가 총 13명, 대학이 65명, 연구기관이 11명, 기타 6명이다. 성별로는 90명이 남성, 5명이 여성이다.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발굴은 국민 추천(에세이 공모)과 기관·전문가 추천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에 유공자로 선정된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는 방사능 측정기를 제작한 국내 우주 방사선 연구 개척자다. 1960년대 초기형 입자가속기(1MeV) 싸이클로트론을 완성하고 양성자 빔을 인출했다. 우리나라 가속기 건설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후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생물학과 설립을 주도했다. 1965년 한국자연보존위원회 회장으로 부임한 후, 국립공원 설립운동과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정립 등 자연환경 보존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은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 '백곰' 개발사업의 연구총괄책임자를 맡았다. '고체로켓 추진기관 기술'과 '관성항법장치(미사일 자동유도) 핵심기술를 개발했다. K-방산과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 단암전자통신(현 단암시스템즈)을 설립하고, 원격 비행데이터 수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GPS 등 항공전자 장치를 개발했다.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1980년대 초음파 진단기기의 영상신호처리 원리와 초음파 센서 기술로 국내 최초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1세대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박사 과정 연구 성과를 실험실 창업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1995년 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1997년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특별법 제정, 실험실 창업·기술거래소·스톡옵션 제도 도입을 주도했다. 한편,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과학기술유공자 9명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는 조완규 서울대 전 총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전 회장,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이충구 현대자동차 전 사장, 김명자 KAIST 이사장, 한문희 생명연 초대원장,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 채영복 원정연구원 이사장,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