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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중국 푸젠성에 '18번째 희망학교' 기증

헬스케어 가전 기업 세라젬이 중국 농촌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장기 사회공헌(CSR) 사업의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 세라젬은 중국 푸젠성 지역 학생들의 교육 및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희망학교 18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희망학교'는 세라젬 중국 법인이 지난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 분야 사회공헌 사업이다. 매년 1개 이상의 낙후 지역 학교를 선정해 교육 시설 재건, 기자재 기증, 생활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푸젠성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8개 학교가 혜택을 받았다. 이번 지원 대상은 1966년 설립된 푸젠성 취안저우시 취안강구 소재의 농촌 기숙형 몽골족 학교다. 해당 학교는 소수민족 학생과 부모가 도시로 떠나 농촌에 남겨진 아동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생활·학습 인프라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세라젬은 단순 교육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식당과 기숙사는 물론 독서실, 심리상담실 등 정서적 안정을 돕는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리모델링하고 관련 비품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밀착형 CSR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라젬은 인도 '드림스쿨', 베트남 '희망의 다리' 건설, 방글라데시 장학 사업 등 주요 해외 거점마다 맞춤형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중국 희망학교 프로젝트는 20년 가깝다 되풀이해 온 지역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0:26전화평 기자

전 세계 매장 매출 증가에…스타벅스, 1년 6개월만에 실적 '회복세'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던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매출이 증가하며 1년 6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로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기준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이 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약 4만1천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사업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북미 지역의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개선된 수치로 거래 건수는 1% 감소했지만 고객 1인당 평균 지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의 선택적 지출 축소와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부침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해 9월 부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카페 리모델링과 복잡한 메뉴 단순화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스타벅스는 서비스 속도와 품질 향상을 위해 바리스타 근무시간 확대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까지 627개 매장을 닫았으며 이 중 90% 이상이 북미 지역에 집중됐다. 여기에 사무직 직원 9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이로 인한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4천2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 CEO는 “미국 내 약 1만개 매장에서 9월 이후 고객 유입이 늘면서 기존점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가 전환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세를 그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의 지분 매각을 위한 외부 투자자들의 입찰 제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처음으로 8천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니콜 CEO는 “여러 고품질 파트너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들 역시 스타벅스 브랜드의 높은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억 달러(약 13조6천589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85% 감소한 1억3천300만 달러(약 1천893억원)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급감한 순이익은 구조조정 비용과 바리스타 근무시간 확대 등 인건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캐시 스미스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이익은 당분간 회복보다는 매출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며 “전환 작업은 예측하기 어렵고 회복 과정은 결코 직선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2025.10.30 09:13박서린 기자

지능적인 사이버 공격..."강력한 보안 무기는 단순화·자동화"

"보안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자동화와 단순화가 중요해집니다. 인공지능(AI)이 공격 수단이 되는 시대에는 공격자보다 한발 앞서 AI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나탈리 크레머 체크포인트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연구개발(R&D) 총괄은 최근 기자와 만나 AI·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고도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 보안팀이 직면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반 해킹이 증가하면서 기존 보안 체계로는 실시간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평균 20~50개의 솔루션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구가 많아질수록 '운영 복잡성'이 커져 자칫 중요한 보안 공백을 놓칠 위험도 생긴다. 통합 보안이 답…'인피니티·퀀텀 폴리시' 통해 정책 복잡성 줄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는 보안이 고도화되고 해킹 기법이 정교해질수록 결국 운영 단순화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복잡한 보안 도구들을 아무리 많이 갖춰도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취약점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크레머 CPO는 "단일 솔루션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솔루션을 쓰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된다"며 "2~3개 주요 플랫폼을 긴밀히 연동해 보안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체크포인트는 자사의 '인피니티'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클라우드·엔드포인트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을 지향한다. 자체 플랫폼을 단단히 구축하면서도 서드파티 솔루션과도 유연하게 연동해 보안팀이 단일 콘솔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의 일환으로, 크레머 CPO는 이날 '퀀텀 폴리시 인사이트'와 '퀀텀 폴리시 오디터' 기술을 소개하며 AI 기반 정책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솔루션은 인피니티 플랫폼 내에서 정책 최적화를 지원하는 핵심 기능으로, 네트워크 보안 정책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보안 허점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일부 기업은 특정 구간을 차단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차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반대로 지나치게 제한된 규칙이 설정돼 정상적인 네트워크 흐름까지 방해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와 '오디터'는 AI 기반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정책의 충돌, 중복, 과도한 허용 규칙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최적화 방안을 제시한다. 크레머 CPO는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보안팀이 보안 정책의 허점을 사전에 식별하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위즈와 협력…자동화 통해 통합 보안 전략 구사 체크포인트가 강조하는 또 다른 축은 '자동화'다. 이는 공격이 AI 기반으로 점점 빨라지는데 대응 역시 자동화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크레머 CPO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인피니티 플레이블록스'를 언급했다. 그는 '플레이블록스'가 체크포인트 솔루션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도구와도 긴밀히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위협이 감지되면 즉시 차단하고 알람을 전송하는 자동화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100개 이상의 '플레이블록스' 템플릿을 기본 제공해 보안팀이 별도의 복잡한 코딩 없이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레머 CPO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 플레이북을 새로 만들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며 "기업 내부 환경에 맞게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격자들도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싱·딥페이크·악성코드 개발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에 체크포인트는 '위협클라우드AI(ThreatcloudAI)와 같은 자체 위협 인텔리전스 엔진을 고도화해 악성행위를 실시간 탐지·차단한다. 크레머 CPO는 "결국 AI가 AI 공격을 막는 시대"라며 "'위협클라우드AI'와 55개 이상의 탐지 엔진을 통해 지능화된 공격도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내부 개발자가 민감한 코드를 외부 AI 툴에 입력하는 순간 실시간으로 경고·차단해 섀도우 AI로 인한 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생성형 AI 프로텍트' 기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와의 협업도 소개했다. 현재 체크포인트는 AI 기반 보안 성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AI 팩토리급 데이터센터에서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성능 유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보안 점검을 수행하면서도 시스템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레머 CPO는 "GPU가 아닌 네트워크 카드(NIC)에서 보안 처리를 담당하도록 설계해 AI 연산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서버마다 방화벽·XDR 기능을 추가적인 부하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인 위즈와도 협업해 클라우드·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의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즈이 공격 표면 분석 기능과 체크포인트의 보안 정책 자동화 기술이 결합해 개발운영(DevOps) 팀과 네트워크 보안팀이 실시간으로 협력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체크포인트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인피니티'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크레머 CPO는 아이덴티티 정보와 접근 제어 정책이 긴밀히 연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피니티 플랫폼을 통해 아이덴티티 데이터를 공유하고 필요한 순간에만 최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완전한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안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하고 불필요한 접근 권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클라우드 시대, 보안의 본질은 '단순화와 자동화' 나탈리 크레머 CPO는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경영학 학사와 MBA를 취득하고 AT&T에서 12년간 R&D 조직과 이스라엘 지사를 이끌었던 네트워크·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기술 전문가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혁신은 복잡함을 단순하게 풀어내는 것"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보안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며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이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체크포인트는 이 같은 기조 아래 AI·클라우드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인피니티' 플랫폼을 통해 전반적인 보안 운영을 단순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AI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AI를 활용한 보안 자동화가 필수적이며 플랫폼 단위에서 모든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한 결과다. 나탈리 크레머 체크포인트 CPO는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를 더 폭넓게 도입할수록 보안은 더욱 전략적 영역이 될 것"이라며 "다만 그 핵심은 언제나 단순화와 자동화에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보안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2025.03.01 17:34조이환 기자

[인터뷰] "30년간 보안 시장을 지배한 비결"…체크포인트 창립자, 길 슈웨드의 전략은

"사이버 보안은 결국 연결성,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순성이 핵심입니다. 30년 전 우리가 방화벽을 혁신했을 때도 그랬고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된 지금도 이 원칙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이사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자동화 기술이 보안 업계 전반에 주는 기회와 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이버 보안의 본질적 가치는 시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위협의 양상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면서 해킹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자동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평균 20~50개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지만 오히려 보안 운영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관리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스테이트풀 인스펙션에서 AI까지, 성공적 보안의 본질은 '단순성' 이 같은 상황에서 체크포인트는 AI 기반 자동화 보안을 확대해 차세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슈웨드 이사회장은 "초연결 시대에는 자동화된 위협 탐지와 차단이 필수"라며 "우리는 AI와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기술 투자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와 같은 보안 기술이 발전할수록 운영의 복잡성이 증가하는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슈웨드 이사회장의 핵심 메시지다. 그는 "보안은 단순해야 한다"며 "우리 보안 전략은 기능의 무한한 확장이 아닌 '운영 단순화'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웨드 회장은 지난 1993년 체크포인트를 창립하고 방화벽 패러다임을 혁신한 인물이다. 당시의 방화벽은 보안을 강화할수록 네트워크 연결성이 떨어지고 연결성을 유지하려 하면 보안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복잡한 설정과 끊임없는 정책 수정이 필요해 운영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됐다. 결국 보안 운영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슈웨드 회장은 이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했다. 보안은 강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쉽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스테이트풀 인스펙션(Stateful Inspection)' 개념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하면서도 보안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이 따로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보안과 연결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네트워크 연결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운영자나 사용자가 보안을 쉽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복잡한 기술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는 현재에도 유지돼 체크포인트는 AI·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단순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는 "회사가 창립한 1993년에도 보안의 핵심은 단순성과 투명성이었고 이는 AI 시대에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보안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양자컴퓨팅, 강력한 무기이자 위협…"선제적 대응 필수" AI와 양자컴퓨팅은 보안 업계의 양날의 검이다. AI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은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AI는 보안 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기존에는 보안 운영자가 일일이 로그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 수동으로 대응해야 했다.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슈웨드 이사회장은 "이제 AI가 '기계의 속도'로 위협을 분석하고 차단할 수 있다"며 "우리 역시 위협클라우드 AI(ThreatCloud AI), AI운영(AIOps) 같은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사이버 위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보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격자들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해킹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슈웨드 이사회장 역시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이 이미 전 세계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주요 해킹 조직들이 피싱, 딥페이크, 악성코드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만 AI의 학습 범위와 결과 해석은 결국 사람의 몫으로, 보안 전문가와 AI 기반 솔루션이 협력해야 공격자가 활용하는 AI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슈웨드 이사회장은 양자컴퓨팅 상용화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은 제대로 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대비는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체크포인트는 양자 대비(quantum-ready) 암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기존 암호화 방식이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새로운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슈웨드 이사회장은 "양자 시대가 열리면 기존 암호화가 무력화될 위험이 커진다"며 "보안 업체로서는 한발 앞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아태 시장, 현지화가 필수…보안 전문가, 끈기와 일관성이 답 체크포인트는 기술적으로 AI와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보안 혁신을 주도하는 동시에 사업적으로는 아태(APAC) 지역을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는 지역이자 사이버 공격이 집중되는 곳이다. 인터넷 사용자 수가 많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지만 보안 역량은 국가마다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 따른다. 슈웨드 이사회장은 "아시아는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며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그만큼 공격도 많고 보안 강화 수요도 급증하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 같은 시장에서는 현지화된 접근과 맞춤형 보안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시장 특성을 반영해 체크포인트는 지난 1994년부터 아시아 시장에서 각국의 보안 환경에 맞는 전략을 구축해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선진 기술력을 갖춘 시장이지만 외산 소프트웨어 도입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보안 솔루션의 현지화가 필수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아태 지역 전반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체크포인트는 최근 인도에 새로운 R&D 센터를 설립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의 보안 요구 사항을 보다 면밀히 반영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아태 지역의 보안 환경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길 슈웨드 이사회장은 보안 업계 종사자들과 예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끈기 있게 미래 기술을 따라잡으라"며 "이와 함께 일관된 철학으로 사용자 관점의 단순성과 투명성을 추구하라"고 말했다. 보안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운영이 어렵고 복잡하면 결국 사용자들이 외면하게 되고 해커들에게는 오히려 취약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에 따라 기술적 혁신과 함께 보안 솔루션이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이사회장은 "지난 30년간 네트워크 보안을 지켜오면서 초심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며 "AI든 양자컴퓨팅이든 새로운 시대가 오더라도 결국 사람을 보호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보안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2025.02.26 09:38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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