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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배포…"회원탈퇴 버튼 찾기 쉽게 배치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도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상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법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인터페이스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편취형과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등 4개 범주 1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세부 유형에는 정기결제 가격이 오르거나 무료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될 때 별도 동의 없이 자동 결제하는 '숨은갱신', 처음에는 일부 가격만 보여주고 결제 단계에서 필수 비용을 추가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 의사와 다를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체크해 두는 '특정옵션의 사전선택', 특정 선택지만 눈에 띄게 표시하는 '잘못된 계층구조', 거짓 할인·추천과 유인 판매, 위장 광고 등도 다크패턴 유형으로 제시됐다. 회원탈퇴나 계약해지 절차를 가입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와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도록 팝업 등을 반복 노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공정위는 특히 회원탈퇴나 가입 취소 버튼을 소비자가 예상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수정'이나 '보안설정' 등에 배치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대신 로그인 첫 화면이나 '마이페이지'처럼 첫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곳에 관련 버튼을 두도록 안내했다. 정기결제 가격을 올리거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실제 가격 변경이나 유료 전환 전 30일 이내 소비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초 가입 당시 약관에 자동결제 내용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별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증액된 금액이 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품 가격을 표시할 때도 소비자가 구매·이용을 위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배송비나 설치비, 세금 등은 원칙적으로 첫 화면의 총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총금액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외된 비용 항목과 제외 사유를 첫 화면이나 직접 연결되는 화면에서 안내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정위가 2023년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배포한 '6개 유형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문답서'를 통합·현행화한 것이다. 지난해 진행한 다크패턴 모니터링과 법 집행 결과도 반영해 구체적인 법 위반 사례를 추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의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거래 환경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를 살펴보고 법 위반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4:07류승현 기자

다크소울2, 6인 협동 모드 나왔다…친구와 엔딩까지

다크 소울 2를 최대 6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모드가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인기 협동 모드인 심리스 코옵이 마침내 '다크 소울 2: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에도 적용됐다. 다크 소울 3부작 가운데 오랫동안 해당 모드가 없었던 유일한 작품이다. 모드 제작자 유이(Yui)는 최근 다크 소울 2용 심리스 코옵 모드의 알파 버전을 일반에 공개했다. 유이는 앞서 다크 소울 리마스터와 다크 소울 3, 엘든 링, 아머드 코어 등의 심리스 협동 모드를 제작한 인물이다. 다크 소울 2 자체에 협동 플레이 기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프롬소프트웨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를 소환하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여러 제약이 있어 친구와 게임 전체를 함께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심리스 코옵은 이러한 제약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도에 따르면 모드는 현재 넥서스모드와 깃허브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버전은 완성판이 아닌 알파 버전이다. 초기 버전인 만큼 다른 심리스 협동 모드만큼 매끄러운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문을 열거나 닫는 행동,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 등 특정 상호작용에서 일부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문제의 전체 목록이 공개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이용자는 모드를 이용하기 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유로게이머는 알파 버전 공개 이후 패치 및 오류 수정 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심리스 코옵의 최종 버전도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29 09:34이선민 기자

기업 데이터 3분의 1 '다크 데이터'…에버퓨어 "AI 중심은 데이터"

기업이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업 내부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다크 데이터'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관리 역량이 기업의 AI 프로젝트 운영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튜 우스트빈 에버퓨어(옛 퓨어스토리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에는 애플리케이션보다 데이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버퓨어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공동 발표한 '기업 데이터 준비도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9%의 기업이 다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51~75%에서는 전체 기업 데이터 가운데 37% 이상이 다크 데이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97%에 달했으며 62%는 이를 중간 수준 이상으로 심각한 장애로 인식했다. 정보기술(IT) 리더의 68%는 AI를 운영 환경에 적용할 때 가장 큰 과제로 데이터 관리를 꼽았다. 63%는 데이터 사일로와 통제되지 않은 데이터 분산·증가를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다크 데이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도 데이터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IT 리더의 76%는 다크 데이터를 중대한 비즈니스 위험으로 인식했지만 58%는 데이터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가시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과 지역에 흩어져 있어 AI 활용을 어렵게 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국내 한 금융사의 경우, 동일 부서가 한국과 해외 지역에 나뉘어 운영되면서 각 지역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버전이 달라졌다. 우스트빈 CTO는 "같은 부서라도 지역에 따라 사용하는 데이터 버전이 달라 하루 늦은 데이터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며 "데이터 동기화가 어긋나면서 동시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거시 시스템에 데이터가 묶여 있는 문제도 거론됐다. 국내 기업들은 오랜 기간 축적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메인프레임 등에 중요한 데이터를 보유하는 경우가 있다.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 있는 데이터와 달리 이들 데이터를 AI 환경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에버퓨어가 '원터치(OneTouch)'를 인수해 메인프레임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토리지 등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기업 내 데이터가 계속 증가하는 것도 관리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당장 데이터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보니 활용 여부가 불분명한 데이터가 장기간 쌓이게 된다는 지적이다. 우스트빈 CTO는 "많은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 양이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한다"고 부연했다. 에버퓨어는 불필요한 데이터가 AI에 노이즈로 작용해 부정확한 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복·오래된·불필요한 데이터를 뜻하는 'ROT'를 걸러낼 것을 제안했다. 존재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는 데이터를 뜻하는 다크 데이터도 식별·분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환경을 일회성으로 점검하기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가시성과 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만 높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어떤 데이터셋에 대해서도 어디에 있는지,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조직이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5:18이나연 기자

AI가 24시간 돌리는 무인공장...KT, '다크팩토리' 핵심 인프라 만든다

KT가 AI로 생산공정을 제어해 24시간 가동하는 무인 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 구축에 참여한다. 공장 가까이에 소형 AI데이터센터를 배치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맡는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기반 다크팩토리 설계 구축 솔루션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과제는 '협업지능 피지컬AI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 중 하나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전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에는 KT를 비롯해 KAIST, LG에너지솔루션, 하림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참여한다. 실제 제조현장과 AI 통신 인프라를 연계해 피지컬AI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KT가 맡은 핵심 분야는 '모듈형 엣지 AIDC'다.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소형·분산형 AI데이터센터를 산업현장 가까이에 설치해 AI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상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 자산인 'Sim-Ready'를 기반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고 검증하는 체계와 AI 에이전트 통합 운영환경을 개발한다. 특히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무인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제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참여 기업의 제조현장에서는 모듈형 엣지 AIDC와 '데이터 플라이휠' 등을 결합한 다크팩토리 통합 플랫폼을 실증한다. 데이터와 AI 학습모델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모델 성능을 높이는 구조를 실제 산업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KT는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제조업별 특성에 맞춘 피지컬AI 솔루션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AX 사업 경험과 기업 파트너십을 활용해 향후 해외 제조 AI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산학연 핵심 기관이 결집한 이번 피지컬 AI 과제 착수를 기점으로 다크팩토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및 운영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K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과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33박수형 기자

초콜릿 먹지도 않고 냄새만 맡았는데...다리 운동 더 했다

초콜릿을 먹지 않고 냄새만 맡아도 운동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 냄새를 맡은 참가자들은 아무 냄새도 맡지 않았을 때보다 다리 운동을 평균 18회 더 수행했다. 최근 싱가포르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 스포츠·운동과학 연구진은 초콜릿 냄새가 공복 상태에서 식욕과 저항운동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평소 저항운동을 하는 건강한 20대 남성 23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실험 전 최소 10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실을 찾았다. 실험에는 카카오 함량 90% 다크초콜릿과 60% 밀크초콜릿이 사용됐다. 냄새가 없는 대조군에는 물을 이용했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조건에서 운동 전과 세트 사이에 냄새를 맡은 뒤 레그 익스텐션 운동을 반복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더 이상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기 어려울 때까지 운동하도록 했다. 결과는 초콜릿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90% 다크초콜릿 냄새를 맡았을 때 참가자들은 물을 이용한 대조 조건보다 평균 약 18회 더 많은 동작을 수행했다. 60% 밀크초콜릿 냄새를 맡았을 때도 대조 조건보다 약 9회 더 많았다.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 사이에도 약 9회의 차이가 났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량이 늘었는데도 참가자들이 느낀 운동 강도가 그만큼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더 많은 동작을 수행하면서도 운동이 특별히 더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크초콜릿 냄새는 식욕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이 운동 전 15분 동안 참가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냄새를 맡게 하자 다크초콜릿 조건에서는 배고픔과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줄고 포만감은 높아졌다. 반면 밀크초콜릿에서는 식욕과 관련해 이처럼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단순히 '좋은 냄새'라서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참가자들은 다크초콜릿보다 밀크초콜릿 냄새를 더 기분 좋게 평가했지만 운동 수행량은 다크초콜릿 조건에서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음식 냄새가 실제로 음식을 먹기 전부터 신체가 음식 섭취를 준비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두부기 반응(cephalic phase response)'과 관련됐을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음식의 냄새나 모습을 접하면 뇌와 신체가 이에 반응하면서 식욕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만으로 초콜릿 향이 운동량을 늘린 정확한 원인을 밝힌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혈액 속 호르몬이나 대사 지표, 뇌 활동 등을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다크초콜릿 냄새가 식욕을 억제한 것이 운동 수행능력 향상으로 직접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 규모가 작다는 점도 한계다. 실험에는 저항운동 경험이 있는 젊은 남성 23명만 참여했다. 여성이나 고령자, 운동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 연구진 역시 이번 연구를 탐색적 연구로 규정했다. 또 참가자들이 10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운동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평소 식사를 한 뒤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초콜릿 냄새가 같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하지 않았다.

2026.09.17 07:00안희정 기자

유일로보틱스,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사업 수주

유일로보틱스가 최근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회사는 기존 산업용 로봇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 차량용 소형 전동기 제조기업으로부터 물류 자동화 사업을 수주해 지난 6월 구축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젝트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또한 최근 국내 기업 C사에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 기업 J사의 미국 진출에 맞춰 J사 미국법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회사는 로봇관제 시스템, 생산공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SCADA), 품질관리시스템(QMS), 물류창고시스템(WMS) 등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제조업 패러다임은 완전 자율·무인 제조(다크 팩토리)로 넘어가고 있다"며 "유일로보틱스는 기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로봇·AI·통신을 하나로 묶어 자율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10:13진운용 기자

아이폰18 프로 데모 기기 유출…'다크 체리·블루' 색상 눈길

애플이 올해 제품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데모 기기가 유출됐다. IT매체 폰아레나는 6일(현지시간)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가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아이폰18 프로 맥스와 아이폰18 프로 데모 기기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다크 체리 색상과 아이폰18 프로의 블루 색상 데모 기기가 등장한다. 특히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다크 체리 색상은 그 동안 유출된 모형에 적용된 색상보다 한층 어두운 느낌을 준다. 앞서 공개된 이미지나 모형에서는 붉은색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짙은 체리색 또는 와인색에 가까운 색감이 확인된다. 또, 아이폰18 프로의 스카이 블루 색상은 이전 아이폰17 프로의 딥 블루, 아이폰17의 블루 색상과는 다른 톤으로 보인다. 지난 주 유출된 아이폰18 프로의 SIM 카드 트레이 정보에 따르면, ▲실버 ▲다크 체리 ▲스카이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다크 체리 ▲스카이 블루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아이폰18 프로'의 색상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폰아레나는 아이폰16의 울트라 마린, 아이폰17 프로의 코스믹 오렌지, 맥북 네오의 시트러스까지 애플이 최근 제품에 적용한 색상들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밝고 재미있는 색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은 애플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다고 덧붙였다.

2026.09.07 08: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카오엔터 "불법 웹툰·웹소설 11억건 삭제…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 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의 기능과 운영 성과를 담은 제9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크체이서는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찾아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침해 사이트 탐지부터 신고, 처리 결과 확인, 도메인 추적, 대응 이력 관리까지 한 시스템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불법 사이트가 주소를 바꾸거나 우회 접속 방식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응 과정 전반을 통합한 것이다. 특히 사이트별 침해 패턴과 연관성을 분석해 반복적인 저작권 침해나 새로운 유출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공개한 'TTT(Targeting·Tracing·Takedown)' 전략을 시스템에 적용해 불법 사이트 특정과 운영자 추적, 사이트 폐쇄 및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콘텐츠가 처음 유출된 경로를 파악하고 같은 방식의 유출을 막기 위한 자체 워터마크 기술도 고도화했다. 다크체이서는 지난해 말 베타 버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약 1만6000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불법 유통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있다. 다국어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 탐지와 불법 사이트 도메인 변경 추적, 반복 침해 분석 결과 등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침해 규모와 반복 횟수 등을 파악해 대응 순서를 정하고 국내외 기관과 공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콘텐츠 삭제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엔터가 올해 상반기 차단한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약 1억261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억112만건보다 24.8% 증가했다. 2021년 11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을 출범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삭제한 불법 콘텐츠는 누적 11억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다크체이서를 통해 확보한 침해 데이터를 분석해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작자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저작권 보호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확대한다. 이번 백서에는 국회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서영석·김승수 의원과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의 인터뷰도 담겼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다크체이서를 통해 사후 삭제를 넘어 사전 예방까지 가능한 저작권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불법 유통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1:00안희정 기자

아이폰18 프로 '다크 체리' 색상은?…"더 깊고 어두운 붉은색"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의 신규 색상 '다크 체리'가 예상보다 더 짙고 어두운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1일(현지시간) IT 팁스터 픽스드포커스디지털을 인용해 아이폰18 프로의 다크 체리 색상이 공개된 이미지보다 한층 깊고 어두운 색조를 띨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픽스드포커스디지털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다크 체리 색상에 대해 “체리색과 거의 비슷한 보라빛이 도는 붉은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IT 팁스터 소니 딕슨이 공개한 아이폰18 프로 모형 이미지의 색상과도 유사하다. 소니 딕슨이 공개한 모형에는 다크 체리를 비롯해 ▲라이트 블루 ▲실버 ▲다크 그레이 등 총 4가지 색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IT매체 맥월드가 아이폰18 프로에 진한 와인색을 연상시키는 '다크 체리'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다크 체리의 팬톤 색상 코드로 '6076'이 거론됐다. 다크 체리는 애플이 기존 아이폰 프로 모델에서 선보였던 색상과 상당히 다른 계열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인기 색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전작 아이폰17 프로의 대표 색상이었던 '코스믹 오렌지'와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18 프로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변수다. 현재까지 나온 여러 유출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의 기본 모델 가격이 1399~1500달러(약 197만원~212만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폰아레나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색상만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2026.08.12 09: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휴머노이드 와도 로봇 관제시스템 필요"

"휴머노이드가 공장에 들어와도 여러 종류 로봇을 한데 묶어 관제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필요하다. 수십 종·수백 대 로봇이 병목 없이 움직이려면 어떤 로봇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상위 의사결정 체계가 있어야 한다." 황일회 다임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단위 로봇에 대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그 로봇을 엮어 전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고등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모두 다크팩토리가 가능하다"며 "로봇과 상위 의사결정 시스템은 레이어가 다르고 서로 협업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다크팩토리는 AI·로봇·사물인터넷(IoT)으로 전 공정을 자동화해 사람 없이도 24시간 가동되는 '불 꺼진 공장'을 뜻한다. 다임리서치는 최근 사명을 다임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다임테크놀로지의 주력품은 'xMS'다. 미지수 x에 매니지먼트 솔루션(Management Solution)을 붙인 이름이다. xMS는 제조 현장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의 이동 로봇(AMR)들이 교착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실시간 스케줄링과 통합 제어를 수행하는 이기종 로봇 관제 솔루션이다. 주요 고객사로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 있다. 황 CTO가 꼽은 제조 현장 특수성은 '좁은 공간'이다. 공장을 지을 때 건축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좁은 부지에 생산설비를 빼곡하게 배치하고, 이때 통로가 좁아진다. 통로가 좁으면 로봇끼리 마주 보고 서거나 교통 정리가 되지 않아 부딪힌다. 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이동로봇이 서로 교착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스케줄을 짜고 교통을 정리하는 것이 xMS 핵심이다. 여기에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을 하나로 묶는 통합 관제가 더해진다. 황 CTO는 "로봇 메이커들도 각자 관제·스케줄링 솔루션이 있지만 자기 로봇만 챙긴다"며 "결국 여러 로봇을 단일 메시지로 제어하는 상위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화는 했지만 사람이 개입해 로봇 간 이동을 조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엔드유저 입장에서 공정 구역별로 잘하는 메이커를 골라 섞어 쓰는 등 번거로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사결정은 여전히 사람 몫" 자동화율이 높은 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황 CTO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은 1만 평당 천장 이동로봇(OHT) 1000여 대가 돌아다니고, 여기서 하루 50만 건의 배송 호출이 발생한다. 이는 대도시의 일일 택시 호출과 맞먹는 규모다. 그는 "이를 단순하게 운영하면 1000대의 로봇이 30분 만에 교통마비를 일으킨다"며 "자동화 수준이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조차 여전히 사람이 매일 회의를 열어 경험에 기대 로봇 이동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통상 로봇 솔루션은 개념검증(PoC)을 거쳐 양산 라인으로 확산되지만, 다임테크놀로지는 처음부터 양산 라인 매출로 시작했다. 황 CTO는 "PoC는 거의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양산라인 30여 곳에서 솔루션이 가동 중이고, 수주 물량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장 자동화 현장에서 관제 시스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다임테크놀로지는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관제 시스템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위 로봇이 자기 일을 잘하는 것과, 창고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흐름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층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언제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지, 부품이 떨어지거나 설비가 고장 나면 대안으로 어느 설비에 물량을 넘겨야 하는지 같은 상위 레벨 의사결정까지 자동화돼야 진정한 다크팩토리가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동로봇 넘어 생산 전 과정으로…'공장 OS' 정조준 다임테크놀로지가 준비하는 다음 단계는 관제 범위 확장이다. xMS가 이기종 이동로봇 관제 솔루션이라면, 다임 테크놀로지는 이를 더 상위로 끌어올려 창고, 생산설비, 물류를 전부 연결하고 의사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동로봇뿐 아니라 생산 설비와 컨베이어, 크레인까지 통합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솔루션은 공장 안에서 물건이 움직일 때 개입되는 모든 로봇과 설비를 묶어 어느 타이밍에 어느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 어느 설비에 공급할지를 결정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붙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움직여야 할 로봇이 멈췄을 때 센서와 작업 이력을 종합해 원인과 조치 방법을 알려주거나, "수주가 늘어 다음 달 생산량이 1.5배가 되는데 현재 자동화 체계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답하는 식이다. 황 CTO는 이를 "공장을 운영하는 운영체제(OS)"라고 표현했다. 컴퓨터 OS 아래 그래픽카드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가 각각 개선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을 그 하위 구성요소로 본다는 얘기다. 그는 "결국 이것들이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협업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가 필요하고, 그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출 3년 새 12배 목표…"'팀 코리아'로 해외 공장 공략"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임테크놀로지 매출은 지난 2024년 14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170억원이다. 기업공개(IPO)는 내년 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위주였지만, 올해 미국 등 해외 기업과 실제 사업관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계가 형성되면 내년부터는 해외 기업의 현지 공장에도 솔루션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다임테크놀로지는 국내 기업들과 연합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황 CTO는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전체를 통합하는 OS가 있어야 국내 반도체·배터리 소부장사들과 센서·휴머노이드·로봇 기업을 하나로 묶어 함께 수출할 수 있다"며 "다임테크놀로지의 OS를 필두로 역량 있는 국내 기업을 모아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해외 공장을 지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2차전지 업체나, 포드와 CATL의 합작법인처럼 새 생산거점을 세우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말레이시아·인도 등으로 확산하려는 업체들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황 CTO는 "우선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하고, 내후년부터는 이 패키지를 묶어 실제 해외 기업을 찾아 전체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5:40진운용 기자

에이트스튜디오 '블라이트워', 구글·애플 양대 마켓 인기 1위 기록

에이트스튜디오의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블라이트 워 : 방치형 RPG'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에이트스튜디오는 자체 개발한 '블라이트 워 : 방치형 RPG'가 정식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게임은 정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신청자 5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불사의 세계에 장례식을 거행해 신들의 시대를 끝맺는다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이용자는 룬령과 스킬 수집, 커스터마이징, 실시간 이용자 간 대결(PVP)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비접속 상태에서도 캐릭터가 성장하는 '자동 처리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인기 순위 1위 달성을 기념해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내 재화와 소집석, 무료 소집 찬스 등을 제공하며,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념 쿠폰을 공개했다.

2026.08.06 18:00진성우 기자

홍콩 상장 앞둔 쉬인, 美 FTC 조사 받는다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운영기관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통해 미국 사업이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FTC가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조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공시에서 “FT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조사와 관련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와 시점을 예측할 수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C는 미국의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규제기관으로 기만적이거나 불공정한 상거래 행위를 감독한다. 과거 부정적인 리뷰를 숨기는 행위, 허위·과장 가격 표시, 숨겨진 수수료, 배송·환불 정책,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기업들을 조사한 바 있다. FTC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다크 패턴(Dark Patterns)'이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게 만들거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조작하는 설계 기법이다. 쉬인은 앱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게임형 할인, 한정 시간 특가 행사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C도 지난 2022년 다크 패턴 관련 보고서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쉬인은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사업 관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런던으로 변경했고, 이후 최종적으로 홍콩 증시를 선택했다. 최근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29 09:07김민아 기자

버라이즌, 구글과 10억 달러 데이터센터 통신 계약 따냈다

버라이즌이 구글과 10억 달러(약 1조 46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연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연내 추가 계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댄 슐만 버라이즌 CEO는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글 데이터센터에 (미사용 광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다크파이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추가 계약도 연내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심 연결(Connectivity)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AI 인프라 관련 매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회사 실적 부진으로 급하게 투입된 슐만 CEO 체제에서 기존 사업 실적의 개선도 이뤄낸 모습이다. 버라이즌은 요금제 단순화 개편과 고객 충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분기 후불 요금제 모바일 가입자 18만 4000 순증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최대 수치다. 모바일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전체 순증 가입자는 55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만이 늘었다. 슐만 CEO는 “최근 요금제 개편이 회사 전반의 구조적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를 실적으로 보여줬다”며 “이탈률 감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동시에 신규 가입자 확보와 유지 비용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 매출은 344억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바일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2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었으나 단말 교체 수요 감소로 장비 매출이 약 20% 감소했다.

2026.07.25 08:50박수형 기자

아이폰18 프로 '다크 체리' 추가…"생각보다 어둡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의 신규 색상인 '다크 체리'를 짐작할 수 있는 심(SIM) 트레이 사진이 공개됐다고 폰아레나와 맥루머스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18 프로 다크 체리 모델의 심 트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색상은 이름처럼 선명한 체리색보다는 갈색이나 짙은 보라색에 가까운 톤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유출된 모형과 렌더링에서 확인됐던 비교적 밝은 색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짙은 레드 계열 색상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색상이 아이폰17 프로의 '코스믹 오렌지'처럼 신제품을 대표하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추가로 검토 중인 색상으로는 라이트 블루, 다크 그레이, 실버 등이 거론된다. IT 매체 맥월드는 아이폰18 프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네 가지 색상의 팬톤(Pantone) 컬러 정보를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를 비롯해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실버, 화이트, 인디고 등 차분한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두 가지 색상 또는 단일 색상으로만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6.07.01 11: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날개 단 '블랙 해커'…고도화된 해킹 생태계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2025년은 우리나라의 디지털 트러스트가 완전히 무너진 한 해였다. 기업 내부 데이터는 물론 정부, 국민의 민감한 정보까지 '블랙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올해 다시 디지털 트러스트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공격자들, 즉 블랙 해커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위협하는 공격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데이터를 탈취·암호화하고 금전을 뜯어내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 북한·중국·러시아 등 국가 배후 세력의 지능형 지속 공격(APT) 세력이 대표적이다. 이들 외에도 개별적으로 조직을 공격하고 데이터를 탈취해 암거래하는 세력까지 포함하면 호시탐탐 수많은 블랙 해커 조직들이 우리 사이버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의 공격은 AI를 본격적으로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양적·질적으로 고도화했다. 악성코드,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등 공격에 활용되는 도구를 가져다 팔기도 하고, 아예 공격 자체를 서비스화해 돈을 버는 산업화된 생태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블랙 해커를 전부 다 검거하면 가볍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격 시 흔적을 깔끔하게 지우는 것은 물론, 이들은 특수한 경로로만 접근해야 하는 다크웹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랜섬웨어 4배 폭증…AI 악용으로 공격 속도도 빨라져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암호화·탈취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피해 기업·기관에 금전을 요구한다. 심지어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에 타이머를 띄워 놓고 임의로 협상 기한까지 설정해 놓는다. 이 시간 내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탈취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해버리겠다는 협박인 셈이다.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 조직은 공격 자체를 서비스화해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형태로 수익을 챙기고 있으며, 협박을 통한 금전 확보 외에도 탈취한 데이터를 다크웹에서 판매하는 식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표한 '2026 글로벌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암호화폐를 통해 랜섬웨어 조직들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최근에는 협박이 잘 통하지 않자, 랜섬웨어 공격 목표를 데이터 탈취로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4일 글로벌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발표한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공격을 산업화하고 침투 과정을 자동화하며, 단순한 시스템 암호화보다 민감 정보 탈취 및 유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심지어 이런 공격은 AI의 발달과 맞물려 양적·질적으로 고도화됐다. 포티넷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전 세계 기업은 2024년 약 1600개 기업에서 지난해 7831개 기업으로 389%나 폭증했다. 평균 5.4일 걸리던 공격도 AI를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이 자동화됨에 따라 공격 속도 역시 24시간 이내나 즉시 이뤄지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한국에서도 예스24, SGI서울보증, 여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기업들이 랜섬웨어에 홍역을 앓았다. 5일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DLS에 피해자를 등록한 것을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국내 랜섬웨어 피해 기업 수는 47곳으로, 2024년 22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공격이 계속되며 올해 6월 초까지만 해도 21곳이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같은 조사 결과를 DLS 업로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공격자가 특정되지 않은 교원그룹 랜섬웨어 등을 포함하면 실제 공격 건수는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한국을 공격한 랜섬웨어 조직은 러시아계 '킬린(Qilin)'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30곳이 넘는 한국 기업들을 공격했다. 이어 SGI서울보증, 인하대, 화천기계 등 국내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피해를 입힌 '건라(Gunra)'도 두 번째로 많은 피해를 입혔다. 킬린은 올해에도 5곳의 한국 기업을 공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라 역시 올해 국제약품의 데이터를 탈취해 DLS에 데이터를 업로드했다. 김기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랜섬웨어대응팀장은 "국내 랜섬웨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4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며 "최근 랜섬웨어는 단순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 데이터유출,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집적협박과 함께, 취약점이 존재하는 정상적으로 인증받은 드라이버를 강제 설치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윈도우 내부에 이미 존재하는 정상적인 도구들만을 활용해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 즉 LotL 전략 등 탐지 우회와 인프라 무력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이어 "최근 록빗(LockBit), 킬린, 드래곤포스(Dragonforce) 등 랜섬웨어 범죄 조직들은 연합을 구성하고 혼합된 전술을 사용해 랜섬웨어 공급망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랜섬웨어 조직이 검거되더라도 공격을 지속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각 범죄조직 간 우수한 기법을 상호 학습 및 공유·결합해 랜섬웨어를 더 견고하게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갈수록 진화하는 지능형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그니처 기반이 아닌 행위 기반의 탐지가 필수"라며 "반드시 물리적 오프라인 백업 체계를 갖추고, 주기적인 복구 훈련을 통해 방어 중심이 아닌 회복 중심으로 설계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지능형 지속 공격 계속된다"…AI로 공격 가속화 북한, 중국 등 국가와 연계된 공격자들은 한국 정부나 기업 내부에 오랜 기간 숨어 있다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탈취한다. 이들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을 자동화하는 데다가 탐지 솔루션을 회피하고 오랜 기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왔다. 이에 따라 공격은 점점 더 은밀하고 장기화되는 추세다. 공격을 위해 합법적인 소프트웨어나 도구를 활용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도 서슴치 않는다. 게다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국가 배후 해킹 세력과 밀접해 있으며,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공격자들이 탈취하기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보안 기업 트렌드AI가 발표한 '2025 APT 보고서'에 따르면 APT 세력들은 AI를 탑재해 공격을 가속화하고 대응시간을 단축하며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PT 공격 그룹들은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높은 정밀도로 활동하고 표적 시스템 내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탐지를 피하며 활동한다"며 "지정학적·경제적 목표를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반자율적인 실체로 진화했으며, 공격자들이 AI를 지원 도구로 실험하는 단계에서 침입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통합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위협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공격 캠페인들은 점점 더 은밀하고 장기화되었으며, 일반 네트워크 활동에 혼합되는 한편 AI의 지원에 따라 횡적 이동, 표적 결정, 권한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동시에 많은 APT 공격자들이 합법적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으며, 이 접근법은 AI 기반 회피 기술과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그 결과 중요 산업 및 지역 허브에 대한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기 접근부터 실제 피해까지의 공격 윈도우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APT 공격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이 발표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혹은 중국의 지원을 받는 APT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격 세력은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국내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도 이같은 침해사실을 공식 시인한 바 있다. 온나라시스템 외에도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및 피싱 시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GSC) 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최근 두드러지는 APT 공격 세력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북한 배후 APT 그룹인 라자루스, 김수키, APT37 등 공격 세력의 한국 대상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APT 공격자들이 AI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활용도가 뛰어나다. 악성 스크립트를 짜거나, 다크웹에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에 효과적으로 AI가 작용하기 때문에 공격자들도 AI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는 이어 "APT 그룹들은 과거에는 방산기술, 2017년경에는 암호화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에는 드론 등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기술을 탈취하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만큼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연구원을 대상으로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 공격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AI를 무제한으로 활용하고 무기화하면서 APT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AI를 악용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헐값에 탈취 데이터 거래하는 불법 해킹 조직 블랙 해커로 불리는 랜섬웨어 조직, APT 세력들의 핵심 목표는 '내부 데이터 탈취'다. 민감한 데이터를 탈취해 협박·금전갈취를 하느냐, 첩보로 활용하느냐의 차이다. 결국 불법적인 도구나 기법을 활용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하고, 데이터를 빼가는 것은 동일하다. 이같은 조직에 속해 있는 해커들은 사실 '회사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프랙 보고서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실제 APT 그룹은 공휴일에 공격을 쉬거나 정해진 시간에 공격이 멈추는 등 마치 회사원처럼 정해진 근무 시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랜섬웨어 조직들 역시 누군가는 해킹 도구를 개발하고, 누군가는 기업을 협박하며 누군가는 실제 익스플로잇을 실행하는 등 철저히 분업화돼 있다. 블랙 해커들은 수익이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레드팀 보안 관계자는 "해커들은 불법적인 공간에서 불법으로 데이터를 사고 팔며 수익을 올린다. 이렇게 확보한 금액을 조직을 운영하거나 더 나은 해킹 도구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며 "불법적인 공격 행위를 하기 때문에 수익 확보를 위해 어떤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불법 해킹 포럼이나 다크웹 내에 채널을 개설하고 이곳을 통해 데이터, 공격 도구, 계정 정보, 권한 등을 판매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 '다크포럼스(Darkforums)' 등 불법 해킹 포럼이 대표적이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사)는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넷 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주소를 이용해 탈취한 데이터나 인포스틸러, 익스플로잇 도구, 취약점, 관리자 권한 등을 거래한다"며 "랜섬웨어, 멀웨어(악성코드) 등 서비스가 다른 공격 요소와 결합돼 단순 서비스 주기 이상의 산업화된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랜섬웨어 조직과 APT 그룹 외에도 이같은 다크웹 공간에서 활동하는 개별적인 해커들도 적지 않다. 한국 환경부 소스코드를 탈취했던 과거 브리치포럼스 운영자 '인텔브로커(IntelBroker)'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최근 피해를 입었다. 올해 초 다크포럼스에 '애슐리우드2022(AshleyWood2022)'라는 닉네임의 해커가 충북대를 비롯한 병원, 대학, 성형외과 웹페이지 등 소규모 웹사이트 약 20곳에서 탈취한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게시글을 올린 정황을 지디넷코리아가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공간은 익명으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 조직이나 APT 그룹도 탈취한 데이터를 손쉽게 판매한다. 더 나은 공격 도구나 침투에 활용할 수 있는 계정정보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거래되는 가격도 헐값인 경우가 많다. 브리치포럼스의 경우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도 가능하지만 포럼 내에서 거래되는 화폐 단위인 '크레딧'을 통해 데이터를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 2024년 기준 30크레딧에 8유로(한화 약 1만4337원) 정도인데, 데이터를 1크레딧, 3크레딧 수준에서 판매하는 것도 발견된다. 전 세계 민감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헐값에 블랙 해커들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다크웹 특성상 공격 세력 '일망타진' 어렵다…"국제 공조 확대 필요" 공격자들을 모조리 찾아내 검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철저한 익명화와 더불어 추적이 어려운 인터넷 환경인 다크웹에서 점조직 형태로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다크웹은 접속 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나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할 수 있는 또 다른 인터넷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할 때, 구글이나 네이버 등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이는 '표면 웹(Surface Web)'으로 누구나 접속 가능한 공간이다. 웬만한 웹 페이지는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은 더 거대하다. 보안업계에서는 표면 웹은 '빙산의 일각'에 비유해 설명한다. 말 그대로 표면 위에 떠 있는 웹 환경일 뿐, 수면 아래 더 거대한 인터넷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딥웹(Deep Web)'이라고 하는데, 네이버나 구글처럼 일반적인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을 말한다. 이에 특수 브라우저로 접근하거나 접속 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 환경에 구현된다. 웹페이지를 찾아다니는 웹 크롤러에 의해 걸리지 않아 브라우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없다. 회사 내부망 등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네트워크 환경이나, 개인 클라우드 공간, 이메일을 주고받는 웹 환경도 딥웹에 포함된다. 다크웹은 딥웹보다 더 깊은 공간에 구현된 웹 환경이다. 오직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철저한 익명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에 불법 해킹 포럼이나 탈취 데이터 거래 환경이 다크웹상에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크웹이 100% 불법은 아니다. 익명화가 필요한 사람이나 콘텐츠가 필요한 경우 다크웹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약, 불법 데이터 거래, 무기 거래, 음란물 서비스 등 익명화로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을 악용해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곳임은 분명하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실제 사이버 범죄자를 검거하는 과정은 가상자산 지갑 추적뿐 아니라 공격자가 운영하는 서버나 패널을 압수해 내부 계정, 피해자 목록, 접속기록을 확보하는 방식, 호스팅 업체·도메인 등록기관·거래소와 협력해 운영 흔적을 추적하는 방식 등 여러 방식이 수사에 활용된다"며 "이에 사이버 위협 행위자는 익명화 도구와 다크웹을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 추적만으로는 검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랜섬웨어나 APT 조직은 피해자는 한 국가에 두고, 서버는 다른 국가에 두며, 자금은 또 다른 국가의 거래소나 믹서를 거치는 방식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한 국가의 수사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가 간 정보 공유, 증거보전 절차, 가상자산 추적 협력, 신속한 서버 압수와 도메인 차단 등 수사 전주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09 14:27김기찬 기자

'복구 불가능' 의료정보…보안 투자 이제는 필수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헬스케어와 AI 기술의 접목으로 의료정보(의료데이터) 활용 논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의학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의 보안 실태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후 수습이 불가능한 '치명적 민감 정보'인 만큼,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침해 시도는 대형병원, 피해는 중소병원에 집중 의료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달 발간한 이슈&트렌드 '의료기관 진료정보 보호를 위한 제언'(박홍석 고려대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침해사고 인지 건수는 2020년 18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상급종합병원 웹셸 공격으로 약 83만명 개인정보 탈취(2021년, 북한 소행 추정) ▲지방상급종합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자 페이지 해킹 및 텔레그램 공개(2024년 11월) ▲대한결핵협회 백업 개발 서버 해킹 15만여명 정보 해외 유출(2024년 9월) 등이 있으며, 특히 2026년 2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전산망이 잇따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건은 국내 의료기관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전산망 전체를 마비시켜 인명 인질극을 벌이는 랜섬웨어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 간의 극심한 '보안 양극화'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비교적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접근 통제나 실시간 이중화 백업 시스템을 도입하며 방어벽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보안 예산이 연간 2천만~5천만원 선에 불과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해킹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2024년 의료기관 보안관제(ISAC) 탐지 기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침해 시도가 5만7623건(76%)으로 집중되어 있으나, 실제 침해사고 발생은 의원급(49.5%)에서 가장 높았다. 또 2024년 진행된 한 실태조사(표본 135개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53.5%)과 전문인력 부족이 보안체계 도입・운영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적 오류'와 '원격 접속'…뚫리는 경로도 다변화 의료 보안의 위협은 단순한 외부 해킹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 직원의 관리 부실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인적 오류'가 대규모 유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3월 소위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병원 직원 간 메일을 발송하던 중 오입력으로 1명의 수신자에게 잘못 발송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메일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식별정보(이름·환자번호·산모 생년월일 등), 임신 관련 정보, 출산이력, 태아 이상 및 선천성 질환 정보, 신생아 질환 및 합병증 정보, 산모(보호자) 배경 및 생활정보(직업·소득수준 등) 등 민감정보가 대거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메일 수신자 및 메일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도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정보가 유출된 당사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원격 진료나 재택근무, 유지보수 업체의 원격 접속이 늘어나며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관리자 계정 정보를 통해 침투하는 방식도 늘고 있으며, 진료실 내 IP카메라,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을 해킹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의 한 성형외과는 진료실 및 탈의실에 설치된 IP카메라가 해킹당해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 파일이 해외 성인 사이트 등에 유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병원이 증가하며 데이터 저장소의 접근 권한을 잘못 설정해 노출되거나, 퇴사한 의료진 또는 계약이 종료된 외주 업체의 삭제되지 않은 계정을 이용해 유출되기도 한다. 개인 의료정보의 활용 논쟁은 '진행형' 현재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2020년 8월5일 시행)의 개정으로 주민등록번호나 이름 등 개인식별 가능 정보를 삭제한 의료데이터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연구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료정보는 활용 범위와 주체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나 공적 연구분야에서의 활용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지만, 산업분야에서 활용에 대한 거부감은 큰 상황이다. 특히 의료정보 활용에는 유출과 오남용의 위험성이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식별정보를 넘어서는 질병이력, 유전체 정보 등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이다. 개인 의료정보 활용에 반대하는 측은 병력 등이 담긴 의료정보는 타인이 알 경우 회복 불가능한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특정 질환의 경우 소비자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의학계에서는 개인 맞춤치료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 등 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긴 의료데이터의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는 헬스케어산업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의료정보를 결합한 의료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쟁의 핵심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의 확보에 있다.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서 조회만 가능하고 저장은 불가능한 폐쇄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을 통해 의료분야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개인의 의료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최근의 통신사 사태처럼 '유심 교체'나 '비밀번호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선은 보안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구축을 서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뒤에 혁신과 공익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균형을 찾아가는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26.05.27 15:08조민규 기자

이해민 의원, 다크패턴 이용자 피해 차단 법안 발의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22일 복잡한 서비스 해지와 교묘한 닫기 버튼 설계 등 불편을 유발하는 다크패턴 고도화에 대응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행위를 유도하도록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 이는 날로 진화해 이용자 피해와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예컨대 복잡한 구독서비스 해지, 누르기 어려운 광고 닫기 버튼, 거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반복적으로 뜨는 광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해민 의원은 지난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부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다크패턴 사례의 확산, 이용자 선택권 침해 등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실태점검과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발의된 법안은 지난 국정감사 연장선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규정에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방해하거나 왜곡할 우려가 있는 이용환경을 구성 또는 운영'하는 서비스를 추가해 방미통위가 이용자 보호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날로 진화하는 다크패턴 유형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법에 세부유형을 규정하지 않고 시행령에서 세부유형을 규정할 수 있도록 하여 방미통위가 새로운 유형의 다크패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다크패턴은 왜곡된 마케팅 방식으로 이용자의 선택권 ,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지난번 국정감사에 이어 다크패턴 관리 감독 강화에 쐐기를 박는 법안으로 조속히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들께서 쾌적한 환경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4 10:29박수형 기자

대법원, '다크앤다커' 영업비밀 침해 최종 확정…넥슨 57억 배상 승소

넥슨코리아의 미공개 프로젝트 'P3' 자료를 무단 반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아이언메이스에 대해 대법원이 영업비밀 침해를 최종 인정했다. 30일 대법원 제2부(주심 대법관 박영재)는 넥슨이 아이언메이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상고심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소송은 넥슨에서 P3 게임 개발팀 디렉터로 근무하던 최모 씨가 징계 해고되면서 촉발됐다. 최 씨는 게임 개발 자료를 외부로 무단 반출하고 팀원들에게 전직을 권유한 사실이 적발돼 해고 조치됐다. 이후 최 씨는 P3 파트장이었던 박모 씨 등과 함께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하고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게임 '다크앤다커'를 출시했다. 이에 넥슨은 이들이 P3의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영업비밀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긴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이번 판결로 아이언메이스와 핵심 관계자들은 넥슨에 총 57억 6463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취득한 P3 프로젝트의 소스코드, 그래픽 리소스, 기획 자료 등이 일체로서의 영업비밀로 특정된다고 본 원심의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고 진단했다. 넥슨 측 법률대리인 김원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는 백브리핑을 통해 이번 판결의 법리적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P3 프로젝트 결과물이 단순 성과물이 아닌 영업비밀로 인정된 점에 방점을 찍었다. 영업비밀은 성과물보다 높은 보호 수준을 의미하며, 법원이 피고들의 행위를 명백한 영업비밀 침해로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심에서 입증된 P3 파일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점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사유화하려고 하는 행위, 그러면서 증거 인멸하며 영업비밀 침해하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했던 행위가 타당하지 않다는 부분이 법원을 통해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저작권 침해 항소가 기각된 배경에 대해 김 변호사는 "넥슨의 프로젝트 결과물이 저작물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중단된 게임과 나중에 다크앤다커를 비교했을 때 저작권 침해로 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비밀 보호기간(2년 6개월)이 만료돼 서비스 금지 청구가 기각됨에 따라 아이언메이스는 배상금 지급과는 별개로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김 변호사는 "법원 판단에서 서비스 중지까지 명하지는 않았다"면서도 "1심과 2심 법원이 다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기 때문에 형사 사건에서 인정이 안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넥슨은 이번 결과가 콘텐츠 업계의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의 자산을 부당하게 탈취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해준 판결"이라며 "향후 형사 소송에서도 공정하고 합당한 결론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사 사건 외 아이언메이스 주요 경영진에 대한 형사 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올해 2월 2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아이언메이스 대표 최모 씨 등 관계자 3명과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씨 등이 2021년 넥슨을 퇴사하는 과정에서 개발 중이던 P3의 소스코드와 핵심 데이터 등 영업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피고인들이 유출한 자료 중 일부가 다크앤다커의 실제 게임 제작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이번 민사 판결을 통해 넥슨의 개발 자료를 폭넓은 영업비밀로 확정 지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저작권 비침해 확정에 안도하면서도 영업비밀 침해 인정 결과에는 유감을 표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넥슨의 P3 게임과 다크 앤 다커가 서로 비유사하며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성과를 부정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주었다"며 저작권 비침해 확정에 안도하면서도 영업비밀 침해 인정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이어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서 끝까지 무고함을 증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2026.04.30 11:17정진성 기자

결제는 쉽게, 해지는 복잡하게…'다크패턴' 논란 여전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다크패턴 규제가 본격화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소비자 기만형 사용자화면(UI)·사용자환경(UX) 눈속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단체는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하는 반면, 업계는 기준 모호성과 과도한 규제 부담을 호소하며 시각차를 보이기도 한다. 다크패턴은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온라인 인터페이스 설계를 의미한다. 무료 체험 이후 별도 고지 없이 유료로 전환되거나, 결제 단계에서 추가 비용을 뒤늦게 공개하는 방식, 해지 절차를 복잡하게 만드는 구조 등이 대표적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이러한 설계가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하고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해 다크패턴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소비자 판단 흐리는 구조…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다만 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체감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크패턴이 UI 설계 형태로 구현되는 만큼 법 적용 경계가 모호하고, 사업자가 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독서비스에서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진다. 이용자가 해지하지 않는 한 결제가 지속되는 구조 특성상, 자동 갱신이나 해지 방해와 결합될 경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단체는 다크패턴을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닌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결제는 쉽게, 탈퇴는 어렵게 만드는 구조가 이용자 유지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간 다크패턴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 온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구독서비스는 정기 결제를 유도하는 구조인 만큼 소비자가 필요하지 않으면 중단해야 하는데, 이를 정상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설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문제는 정보 제공 방식과 결합되면서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결제 전 단계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거나 실제 결제 금액과 차이가 나는 경우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결제 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이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보 제공이 미흡할 경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더라도 기업들이 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계속 진화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태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기준 모호…자율·창의성 제한 우려” 반면 업계에서는 다크패턴 규제가 과도하게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다크패턴으로 분류되는 행위 중 상당수는 기존 전자상거래법상 기만적 표시·광고 규정으로도 규율이 가능한 영역”이라면서 “별도로 유형을 세분화하면서 기준이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환경에서는 제한된 화면 안에 모든 비용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과도한 규제는 인터페이스 설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업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운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업계 주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피해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2026.04.21 10:44류승현 기자

진화하는 독버섯...피싱·스미싱과의 전쟁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렇게 하면 으찌하니?”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다룬 개그콘서트 코너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다. '황해'라는 코너가 등장한 시기는 13년 전인 2013년이다. 그 당시부터 공영방송에서 웃음 소재로 다룰 만큼 국민 누구나 공감할 소재였다는 뜻이다. 보이스피싱이 문제가 된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폐지됐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황해 2025'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됐다. 리메이크 방송에선 "요즘은 스마트폰 세상이다. 채팅으로 사기 치는 기다"며 스미싱 소재를 꺼냈다. 음성통화를 통한 사기에서 메신저 앱을 이용한 피싱 범죄로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 사이 보이스피싱 사기 행위는 줄지 않았고 사기 수단은 늘어났다는 의미다. 방송에선 한국 상황을 다뤘지만, 보이스피싱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장 많이 접수하게 되는 이용자 불만 사항이자 이용자 보호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게 자동녹음전화인 '로보콜(Robocall)' 문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한 달 평균 25억여 건의 로보콜 전화가 성행했다. 건수 만큼이나 범죄 수법도 다양했다. 단순히 반복되는 스팸 수준의 텔레마케팅을 넘어 스캠 사기 전화가 극성을 부리고 로보콜 차단 소프트웨어 보급에 문자폭탄을 통한 금전 피해가 속출했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피싱을 시작으로 스캠 범죄가 치솟자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꾸려 대응했다. 이때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초 “한국인들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사기 수법은 간단하지만 피해는 금전적인 부분을 넘어 사회를 병들게 할 수도 있는 수준이란 인식에 따른 것이다. 빈틈을 파고드는 피싱 범죄 기록에 남아 있는 국내 최초 보이스피싱은 2006년 발생했다. 신종 범죄가 발생하고 20년이 지난 셈이다. 언뜻 돌이켜보면 사건 발생 초기에 뿌리 뽑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지만, 1인 1 스마트폰 시대로 일컫는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모바일 금융의 확산이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아울러 더욱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사기 수법이 더해지면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민간에서 스팸 번호 차단 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통신사와 정부가 수시로 대책을 마련하며 디지털 플랫폼 회사를 비롯해 휴대폰 제조사까지 힘을 보태도 빈틈을 찾아 나서는 공격 패턴은 날로 교묘해졌다. 방송 프로그램의 개그 코너 소재에서 보듯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막히면 새로운 메신저 앱으로 범죄의 범위는 넓어졌고 이마저 막히면 이용자 몰래 악성 앱을 설치하는 첨단 사기의 영역으로 번졌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입는 피해로 볼 문제도 아니다. 연령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물론 60대 이상의 피해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1차 계좌 기준으로 피해구제신청접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0대 이하의 젊은 층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세대가 알고도 당하는 수준으로 사기 수법이 교묘해졌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들 세대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이를 두고 "20대 이하의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률도 높은 상황"이라며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 이하의 보이스피싱 피해 및 범죄 가담률이 높은 상황인 만큼 학생 시기부터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진화하는 독버섯...더욱 촘촘해진 방어망 다행스러운 점은 피싱 범죄 피해가 감소세로 접어든 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사회 혼란기에 신종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데 지난해 마련한 범정부 종합대책이 정책 효과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범정부 사기전화 대응 전담반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를 기록했는데 그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모두 감소했다. 통합 대응단이 운영되면서 불법 전화번호를 긴급 차단하고, 특별 단속과 함께 해외 피싱 거점 타격 등의 효과가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동남아 일대의 범죄 증가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결과로 풀이된다. 다각적인 정책 효과가 확인된 만큼 원천 차단에 이를 수 있는 정부 노력이 더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테면 전화 사기에 주로 쓰인 대포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국민에는 범죄 경각심을 높이는 식이다. 여러 입법 과제를 통한 해결 방안에도 고삐를 늦출 수 없다. 국회가 사기죄 법정형을 상향한 형법이나 부패재산몰수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을 개정했는데 그 외의 다른 법안도 빠르게 논의하고 신종 유형에 대한 분석을 병행해 법과 제도가 뒤늦게 따라가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 보이스피싱과 함께 스팸이 줄어든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스팸 자체가 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량의 스팸 속에 피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온 불법스팸 부당이익 환수, 대량문자 유통시장 정상화 등의 정책에 힘을 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서 지난해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전송자격인증지 시행을 위한 하위 법규를 마련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제도적으로 촘촘한 방어망을 짜는 점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피싱 범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가짜뉴스에 대응해 정보에 대한 분별력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해지고, AI 대중화 시대에 들어 디지털 포용의 일환으로 AI 리터러시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피싱 리터러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는 “피싱이라는 판 위에서 수요와 공급을 따져볼 때 공급(범죄자)이 줄어든 양상인데, 이에 수요(속는 사람)를 더욱 줄이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며 “횡단보도와 신호등처럼 국민 누구나 피싱 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하는 '피싱 리터러시'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싱 범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중에도 새로운 사기 유형은 계속해서 등장하기 마련이다”며 “정부가 새로운 유형을 발견하면 적시에 이런 사례가 있다는 것도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4.13 16:21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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