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세계 디스플레이 1위…OLED 성장세 거세
지난해에도 중국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부가가치 높은 기술로 승부하고 베트남과 인도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야 한다는 대응 전략에 힘이 실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디스플레이 산업 주요 통계(2023년 1분기)'를 발표했다. 중국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42.5% 점유했다. 다음으로 한국 36.9%, 대만 18.2%다. 한·중 점유율 격차는 8%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좁아졌다.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 동안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지켰지만, 2021년 중국에 왕좌를 빼앗겼다. OLED 시장만 떼어 보면 지난해 한국이 81.3%, 중국이 17.9%를 가져갔다.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이 95.2%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모바일 중심인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중국이 20% 점유율로 좀 더 추격했다. 한국은 79.1%다. 중국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과거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중소형 LCD 시장에서 중국이 10년 걸려 점유율 20%를 달성한 데 비해 중소형 OLED는 8년 만에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부가 OLED 시장에서는 TV 100%,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모바일 98.5%, 정보기술(IT) 77.7% 등 대부분을 한국이 점령했다. 지난해 한국 OLED 수출액은 15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3% 늘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베트남 77%, 중국 17%, 인도 1% 등이다. 2017년 37%이던 중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1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51%에서 77%로 높아졌다. 인도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진출한 데다 국내외 전자 회사가 인도 진출을 선언한 만큼 향후 수출이 늘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지난해 LCD 시장에서는 중국만 점유율을 늘렸다. 중국 55.5%, 대만 27.6%, 한국 13.5%, 일본 2.9% 순이다. 한국은 LCD 생산을 축소한 반면 중국 BOE와 HKC는 여전히 LCD 신·증설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매출 1위 BOE는 대형 LCD 시장을 3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