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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미래차 핵심 기술 총출동…CES 향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결집

현대자동차그룹이 다가오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해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월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AI·로보틱스·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그룹 차원의 통합된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1월 5일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Atlas)'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혁신을 이끌 '소프트웨어정의공장(SDF)' 전략도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전 초청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화의 층'을 주제로 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차세대 콕핏 통합 솔루션 '엠빅스 7.0'와 'X-바이 와이어'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엠빅스 7.0에 탑재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는 전면 유리를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혁신 기술로, 이미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위아는 '연결의 여정'을 주제로 AI 기반의 미래형 자동차 공조 시스템과 듀얼 등속조인트 등 미래차 핵심 부품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한다.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의 CES 2026 참가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는 그룹의 각 계열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한데 모아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혁신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게 될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는 글로벌 완성차부터 혁신 기업의 차세대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CES 2026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공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행사 기간 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AI 회동'이 또다시 성사될지 주목된다.

2025.12.28 20:34김재성 기자

[단독]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구매

현대차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보티즈 액추에이터(구동기)를 대량 확보하며 휴머노이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와도 피지컬 인공지능(AI)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10월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부품 700여개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뉴 아틀라스'가 수십 대 양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개발과 실증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현대차 공장 일부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향후 수천 대 규모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배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현대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 협력을 공식화했다. 민정국 현대차 상무는 최근 세미나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피지컬 AI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이 이미 투입돼 있으며, 물류·자율 이동·조립 지원 등 실제 공정 실증도 병행 중이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구현에 필수적인 관절 구동계를 주력 제품으로 한다. 뉴 아틀라스에 들어가는 일부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적용 확대와 피지컬 AI 협업이 맞물리며 국내 로봇 부품 생태계에도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02 09:43신영빈 기자

[기자수첩] 60억원 vs 200만원, 기로에 선 韓 휴머노이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현재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은 수백만원부터 수십억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시장은 값보다 쓸모를 따지는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더 아틀라스' 가격은 약 60억원에 달한다. 반면 최근 중국에서는 200만원대 휴머노이드가 등장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엄청난 격차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휴머노이드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을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족보행 로봇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궁극적 기술 도전 과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아무리 저렴한 로봇이라도 명확한 효용 가치가 입증되지 않으면 수요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비싸도 가치가 충분하다면 시장 판도를 바꾼다. 작금의 휴머노이드 시장은 '비용 대 효용'의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크게 산업용과 가사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산업용은 공장이나 물류, 건설 등에서 인간이 수행하기 힘든 반복·고중량 작업을 대신하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정밀도과 내구성, 안정성이 중요하다. 반면 가사용은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해야 하기에 안전성과 유연성, 감성적 인터페이스가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은 대개 산업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팔·손 등 조작 능력 향상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는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시장의 확장성을 생각하면 가정 내 서비스로봇에 대한 중장기 전략도 필요하다. 중국의 로봇 제조 생태계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유니트리 G1(약 2천만원대)과 R1(800만원대), 노에틱스 로보틱스의 '부미'(200만원대) 등 저가형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휴머노이드를 검색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시연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안정적인 보행과 간단한 동작 외에는 실질적 쓰임새가 부족하다. 내구성이나 센서 정밀도, 소프트웨어 완성도 측면에서 아직은 한계가 분명하다. 국내산 에이로봇이 약 6천만원대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내놓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현실 인식에서 나온 시도다. 단가를 낮추되 '쓸모 있는' 산업용 로봇을 만들겠다는 방향은 합리적이다. 결국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완성도에 달렸다. 휴머노이드의 시대가 가까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인간과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세상을 의미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60억원짜리 '기술의 결정체'와 200만원짜리 모형 사이에서 우리 로봇 산업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2025.11.03 16:53신영빈 기자

"휴머노이드 가치 '범용성'…조립라인 대체해야"

"휴머노이드가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모습은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사람이 하는 정교한 작업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행동 디렉터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2025' 산업 패널 토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가치와 산업적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로드리게스는 먼저 휴머노이드가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를 '범용성'에서 찾았다. 그는 "사람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매료되는 이유는 단순히 인간의 외형을 닮았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인간형 구조 덕분에 다양한 작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재구성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모습은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예를 들어 로봇이 한 손으로 부품을 집고 다른 손으로 드라이버를 이용해 조립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산업 현장 전체의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텔레오퍼레이션(원격조종)에 대한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당장은 유용하고 데이터 수집에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 해법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자율적 정책 학습과 강화학습 기반의 로봇 제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이 휴머노이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에는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 복잡한 파이썬 API 같은 인터페이스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 덕분에 자연어, 제스처, 영상 시연 같은 직관적 방법으로 로봇을 다룰 수 있게 됐다"며 "시장을 폭넓게 열어줄 전환점"이라고 내다봤다. 로드리게스는 마지막으로 "휴머노이드가 단순히 사람을 닮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범용성·경제성·실용성"이라며 "이 세 가지를 충족할 때 로봇은 진정한 혁신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2 09:12신영빈 기자

"제련소 곳곳 누비는 사족보행 로봇"…고려아연 '스팟' 도입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의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로봇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보행 로봇 '스팟'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제련소 가운데 스팟을 도입한 곳은 온산제련소가 최초다.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가 위험하고 어려운 현장을 대신 누비며,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산업용 로봇이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브라운대학교, BMW, 미쉐린타이어, 카길(세계 최대 곡물 트레이딩업체), 글로벌파운드리(반도체 제조사), 시머링발전소(오스트리아 최대 발전소) 등 전 세계 유수 기관과 대학, 기업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스팟에 현장 관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설비 온도 측정과 가스 유출·누액 감지 등 위험 요소 점검 ▲차량 이동 잦은 구간에서 충돌 방지 ▲실시간 정보 공유와 경보 기능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여러 업체 로봇을 비교한 결과,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이 온도와 소음, 진동 측정 등 온산제련소 관리 역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도입을 결정했다"며 "현재 연 정련 공정 등에서 경로를 학습시키면서 자율주행 중인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확인되면 다른 공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팟은 상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 휴일 등 설비 점검이 취약한 시간대에도 고위험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다. 스팟 도입으로 자율 점검 시스템이 구축된 것으로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모두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팟이 제련소 곳곳을 점검하며 확보한 정보는 정비체계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스팟 도입 효과를 살펴보며 올해 말까지 가스 중독과 질식 위험 구간을 점검하는 업무로 역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공정 변화가 잦은 제련소 특성을 고려해, 설비 구조나 배관 환경 변화를 시각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스팟에 360도 회전 카메라를 탑재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비 관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스팟에 열화상 카메라와 가스 정량 측정 센서 등을 추가로 장착해 실시간 데이터 연동형 제어 시스템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설비 고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 조기 경보를 할 수 있는 등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련소'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스팟과 함께 드론, 자율주행차량 등 AI와 로봇 기반의 통합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걸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스팟 도입으로 온산제련소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제적 위험 예방도 가능해졌다”며 “기존 안전 점검 인력의 업무 피로도가 낮아지고 작업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팟 도입은 안전관리 분야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앞으로도 무재해∙무사고 현장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현장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5 09:48류은주 기자

"놀라워"…美 오디션서 칼군무 선보인 로봇개 군단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N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스팟 로봇 5개가 무대에 올라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스팟은 함께 모였다가 흩어지고 몸을 흔들며 아이돌 군무를 펼쳤다. 로봇 팔의 앞부분이 가사에 맞춰 실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자 해당 프로그램의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특히 노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팟 1대가 비틀거리고 주저앉았으나 나머지 로봇들은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역할을 다 했다. 공연을 마친 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연구원이 무대에 오르자 작동을 멈춘 로봇 1대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자 함성이 쏟아졌다. 이에 한 심사위원은 “너무 긴장해서 그랬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일반 참가자들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심사위원 4명이 각각 '예스' 또는 '노(no)'로 평가를 내린다.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은 스팟의 무대에 대해 "예스"를 주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춤추는 동작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며 "추후 방송에 다시 초대받는다면, 스팟을 활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06.12 17: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이노텍,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개발 추진

LG이노텍이 로봇용 부품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로보틱스 분야 선도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업해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RGB(Red, Green, Blue) 카메라뿐 아니라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이로 인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각 부품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LG이노텍의 센싱 부품은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비전 센싱 시스템'과 같이 다양한 센싱 부품의 장점을 결합한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인 '센서팟(Sensor Pod)'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용 센싱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G이노텍은 광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원천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모색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LG이노텍과 협력해 로봇 비전 혁신을 이끌고, 로봇 '눈'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로봇도 인간처럼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LG이노텍은 로봇용 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가전을 넘어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용 부품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5.05.12 08:26장경윤 기자

클로봇, 모빌리티쇼서 사족보행 로봇 '스팟' 활용법 소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클로봇은 지난 3~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클로봇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이번 행사에서 스팟의 최신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솔루션을 공개했다. 스팟은 뛰어난 기동성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기술로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차세대 사족보행 로봇이다. 스팟은 거친 지형, 계단, 경사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360도 전방위 환경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장애물을 스스로 회피하는 능력을 갖췄다. 라이다와 고성능 카메라, AI 비전 기술이 융합돼 복잡한 공간도 효율적으로 분석한다. PC나 태블릿을 통한 원격 제어뿐 아니라,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할 수 있어 산업 현장 내 순찰 및 설비 점검 업무에도 적합하다. 특히 열 감지, 가스 감지, 3D 매핑 등 다양한 모듈 장착이 가능해 시설 안전 점검, 보안 감시, 위험 지역 탐색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 가능하다. 스팟에 로봇 암을 장착하면 도어 개방, 레버 조작, 물건 운반 등의 실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감시를 넘어 실제 작업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 사례로 영국의 헤리티지 기관인 히스토릭잉글랜드는 스팟을 도입하여 화재와 같은 재난 발생 시 문화유산 건물의 피해를 신속하게 평가하고, 위험한 구조물 내부를 안전하게 탐색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BMW는 스팟을 활용하여 공장 내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스팟은 IoT 센서를 탑재하여 공장 내 온도, 소음 등 다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의 기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강화 학습을 통해 스팟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학습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로봇의 자율성과 활용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박춘성 클로봇 필드로봇사업부 상무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스팟이 얼마나 실용적으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지 국내 산업에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스팟과 같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4 16:06신영빈 기자

[영상]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AI로 배웠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인공지능(AI)으로 한층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사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AI연구소(RAI)와 지난달 시작한 강화학습 연구 성과를 담은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팔로 땅을 딛고 일어서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등 사람의 움직임을 빼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 간극 해소 ▲운동 중 조작능력 개선 ▲전신 연결을 통한 고성능 운동 탐구 등을 목표로 강화학습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2025.03.20 08:28신영빈 기자

일하는 로봇 시대 성큼…아틀라스, AI 학습 후 현대차 공장 데뷔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로봇 스타트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연내 생산거점에 투입하기 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간)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들이 어떻게 아틀라스를 학습시키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스팟, 스트레치 등 자사 로봇이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제어 AI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영상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부품 이동 작업의 경우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의미하는 시퀀싱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완벽한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유형의 부품을 구분해야 하는 동시에 각기 다른 무게 또한 고려해야 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입력 받은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 기반으로 엔진 커버를 집어 들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아틀라스는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운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학습하고 있다. 또한 360도 회전이 가능해 더 빨리 방향을 바꾸고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동작 범위 운용이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가 부품을 옮기는 것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로봇 개발을 총괄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재커리 잭코우스키 수석엔지니어는 "제조 분야 세계적 리더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제조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난 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 앤 AI연구소(RAI)'와 강화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로보틱스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03.09 13:29김재성 기자

30주년 맞이한 솔리드웍스…"'피지컬 AI' 빈틈 채운다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솔리드웍스는 단순한 설계 소프트웨어(SW)가 아닙니다. 인공지능(AI)과 버추얼 트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거듭났습니다. 수동 작업만 하던 로봇에 지능까지 설계해 넣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작업자는 설계 비용을 낮추고 더 수준 높은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쏘시스템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23~2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솔리드웍스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솔리드웍스는 3D CAD 솔루션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솔리드웍스 2025'를 출시했다. 생성형 AI 등 신기능을 결합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날 솔리드웍스는 AI 기반 서비스 카테고리 '생성형 경험'과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경험 카테고리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 조립, 요구사항 설계, 테스트 검증 등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은 설계 기술과 워크플로 가속을 돕는 AI 비서다. 산업 전반에서 축적한 데이터로 세부 지침을 생성과 아이디어 창출, 테스트 역할을 수행한다. 마니쉬 CEO는 "솔리드웍스는 30년 전 단순한 설계 SW에 불과했다"며 "현재 AI와 버추얼 트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은 솔리드웍스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비롯한 데이터 관리, 디지털 제조 기술을 통해 설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등 최신 AI 로봇은 특정 작업만 수행할 수 있다"며 "사람 지시 없이 어떤 것도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리드웍스가 로봇 설계 기능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솔리드웍스의 AI와 버추얼트윈으로 로봇 지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예시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소개했다. 현재 스팟은 지형을 탐색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특정 작업 수행만 가능하다.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해야만 추가 동작을 할 수 있다. 마니쉬 CEO는 "솔리드웍스를 통해 스팟 기능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스팟이 위험한 냄새를 스스로 감지하거나 열을 느끼고, 다른 로봇에 실시간으로 현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솔리드웍스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솔리드웍스 내 AI·버추얼트윈을 통해 로봇이 인간 오감을 느끼는 '센스 컴퓨팅' 설계법을 작업자에 제공하면 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스폿이 단순히 스크린이나 연결된 장치가 아니라 인간처럼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작업자와 소통할 수 있을 것"며 "탐색 중인 환경 지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인간·로봇과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만 하는 로봇, 한계 있어…물리·인지 공동 개발 필요" 이날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이자 AI연구소(The AI Institute) 연구소장인 마크 레이버트도 산업 로봇이 지능형 소프트웨어(SW)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봇이 단순한 물리적 동작뿐 아니라 자율·적응력을 갖춘 차세대 SW를 탑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레이버트 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제품인 스팟과 '빅독(Big Dog)',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예시로 들었다. 해당 로봇이 인간 작업을 대신하지만 여전히 사람 프로그래밍을 통해서만 동작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로봇은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에 불과했지만, 미래 로봇은 인간 환경을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해야 한다"며 "운동 지능과 인지 기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버트 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아틀라스 로봇이 AI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무거운 문을 들어 올리거나, 복잡한 장애물을 스스로 넘는 등의 작업을 학습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개발자는 로봇이 더욱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물리·인지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며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5 09:47김미정 기자

공중제비 도는 로봇 '아틀라스', AI로 더 똑똑해진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업계를 놀라게 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인공지능(AI)을 품으면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AI연구소(RAI)와 강화 학습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전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대상으로 하던 협력을 이족보행 로봇으로 확장한 것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스팟의 강화학습 연구 키트를 개발해 초속 5.2m 속도로 주행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아틀라스는 강화학습 훈련으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크게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 간극 해소 ▲운동 중 조작능력 개선 ▲전신 연결을 통한 고성능 운동 탐구 등을 목표로 협력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로봇 업체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출신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1992년 설립했다.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펫맨' 등을 만들고 2020년에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상품화했다. RAI 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이 출자해 설립한 AI 연구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연구소장을 맡았다. 연구소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연구를 수행해왔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가 유용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환경에서 작업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해야 한다"며 "아틀라스와 같은 로봇을 사람들의 삶에 유용한 도구로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레이버트 RAI 연구소장은 "가장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강화 학습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휴머노이드의 기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휴머노이드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09:46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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