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65세 넘은 남성, 다발성 위암 위험 높다
65세 이상 남성에서 다발성 위암 위험도가 높은 것을 나타났다. 현재 위암 조기 진단율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1995년 43.9%에 불과했던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최근 78%까지 증가했다. 그렇지만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다발성 위암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발성 위암은 '동시성(同時性·synchronous) 위암'이나 시차를 두고 발생할 시 '이시성(異時性·metachronous) 위암'으로 분류된다. 진단 과정에서 일부 동시성 위암을 놓칠 위험이 있고, 발견된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남아있는 위의 다른 곳에서 이시성 위암이 새롭게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다발성 위암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고, 기존 연구의 경우 표본이 작은데다 조기 위암 환자에 국한되는 한계점이 있었다. 김나영 교수팀이 2003년~2020년 기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천603명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다발성 위암은 4.04%에서 발생했고 일반적인 단일 위암 대비 남성(1.7배), 65세 이상 고령(1.5배), 조기 위암(1.9배)에 해당할 시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다. 미만형 위암이 있더라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을 경우에는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김나영 교수는 “고령 남성의 경우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 암 발견 시 종양이 여러 개가 있지 않은지, 또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관찰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