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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는 없다…'AI 속도 조절' 냉정하게 접근해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전 통제 기구 체계와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자발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AI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고 신선한 충격이다. 이 소식을 접하는 대중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대다수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적 공포를 떠올린다. 한층 냉정한 시장 시각에서는 "후발 주자의 추격을 막으려는 공포 마케팅이자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한다. 최근 앤트로픽을 퇴사한 핵심 연구원의 파격 발언도 이런 불안감을 한층 부추겼다. 제이콥 콕슨 연구원은 최근 X를 통해 앤트로픽 퇴사 소식을 알리며 "회사들이 자기개선형 초지능을 향해 질주하며 인류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특히 "AI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해 SF 영화 같은 종말론적 공포에 불을 지폈다. 이런 우려들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파격적인 경고와 기술 최전선 연구진이 던지는 비상등의 본질은 종말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훨씬 현실적이고 냉정한 공학적 비상등에 가깝다. '속도의 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현재 AI 기술은 모델의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반면 인간의 의도와 안전 규칙에 맞게 제어하는 '정렬(Alignment)' 및 보안 기술은 성능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은 자동차에 비유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지금의 AI 기술은 시속 300km로 달리는 슈퍼카와 같다. 그 슈퍼카의 엔진 출력은 매달 2배씩 강해지고 있는데, 안전을 담보해야 할 브레이크와 제어 장치의 발전 속도는 더디기 짝이 없다. 사실상 경차 수준의 브레이크를 단 채 마력만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운전자나 엔지니어는 당연히 비상등을 켤 수밖에 없다. 결국 주요 기업들이 주장하는 '속도 조절론'은 "차가 무서우니 운전을 포기하자"는 기술 회의론이 아니다. "엔진 출력을 잠시 유지한 채, 브레이크와 안전벨트를 고쳐 매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공학적인 요청이다. 기술의 역사에서 제어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무제한 가속은 언제나 재앙으로 귀결됐다. 항공 산업이 오늘날 세계적인 이동 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 때문이 아니다. 엄격한 안전 표준과 블랙박스, 그리고 국제 비행 제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 역시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는 비관론이나 기술 포기가 아니라, AI를 인류의 안전한 도구로 연착륙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공학적 해법이다. 독립적인 외부 평가 체계의 정립, 자율 에이전트의 위험 발생 시 즉각 작동할 글로벌 셧다운 규약 마련,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표준 거버넌스의 완성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차를 멈추기 위해서가 아니다. 목적지까지 더 멀리, 그리고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다. AI 혁신의 진정한 완성도는 엔진의 마력이 아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의 제어력에서 결정된다.

2026.09.14 15:4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에이블리 4910, TNGT·혼다모터사이클 어패럴 등 입점…단독 쇼케이스도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은 ▲'TNGT' ▲'맥포스' ▲'혼다모터사이클 어패럴'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잇달아 입점했다고 19일 밝혔다. 4910은 이달 플랫폼 정체성을 '브랜드' 중심으로 전격 개편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글로벌 대형사까지 브랜드 중심 상품군 강화가 핵심이다. 입점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스타일 콘텐츠를 앱(애플리케이션) 전면에 배치하는 등 감도 높은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4910에는 ▲TNGT ▲골스튜디오 ▲이스트쿤스트 ▲허그본 ▲DWSE ▲컬럼비아 ▲혼다모터사이클 어패럴 ▲트레통 ▲밀리토라 등 클래식부터 캐주얼,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연이어 입점을 마쳤다. 이달 내 데일리 의류 브랜드 ▲'리우아'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4910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LF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TNGT' 검색량은 입점 기념 단독전 기간(2월 23일~3월 1일) 기준 직전 동기간 대비 4.5배 증가했다. 서플라이루트가 전개하는 택티컬 기어 브랜드 '맥포스'도 입점 행사 기간(3월 9일~16일) 검색량이 직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4910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혼다모터사이클 어패럴' 입점 기념 단독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 '최대 49% 할인 랜덤 쿠폰'을 지급하며, 2026 S/S(봄·여름) 시즌 신상품에 이어 다양한 스타일링을 참고할 수 있는 룩북 콘텐츠를 선보인다. 4910 관계자는 "4910을 선택한 파트너사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실질적인 매출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협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9 11:00박서린 기자

모다모다, 진도 천연 다시마 활용해 친환경 뷰티 키운다

모다모다(대표 배형진)는 대표 제품 '더 순한 물염색'의 주요 원료인 진도 다시마를 활용한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진도군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천연 원료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 순한 물염색'은 전라남도 진도의 청정 해역에서 자란 다시마 분말 100%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앞서 모다모다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국립한국교통대 박성영 교수의 주도 아래, 헤어 전문 뷰티 인플루언서 쭈드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경다은이 제품 기획에 참여하며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출시 후에는 염색제에 민감한 소비자들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유래 성분 구성과 완벽한 새치 커버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다이소 온라인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연일 품절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다모다는 시장성을 입증한 '더 순한 물염색'의 지속가능한 천연 원료 확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도군청과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앞으로 '더 순한 물염색'의 주 원료인 천연 다시마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비롯해 친환경 뷰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의 청정 다시마가 모다모다를 통해 친환경 뷰티 제품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어 뜻깊다”라며, “지역 어민과의 상생은 물론, 뷰티 산업의 ESG 가치 실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는 “100% 진도 다시마 분말을 담은 '더 순한 물염색'은 화학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이번 진도군청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원료 확보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06.10 08:21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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