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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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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광물 가격 반등세…배터리 업계 덕 볼까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생산에 활용되는 광물 가격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올해 광물 가격 하락세로 인한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타격이 해소될 수 있어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톤당 가격은 1만7천 달러 후반대로, 지난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만7천900 달러 대를 기록한 지난 3일보다는 시세가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이날 리튬 가격은 kg당 72.5위안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100위안 이상을 기록하다 하락세로 전환, 8월 초 현재 가격대까지 하락한 뒤 횡보하는 추세다. 니켈 가격 상승세에 대해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중국의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추진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주요 생산국의 공급망 차질 우려로 니켈 가격에 상승 압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주요 거래소 재고량 증가세로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광물 전문 매체 스틸뉴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지난달 미국 금리 인하 이후 니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금리 인하를 전적인 요인으로 보기엔 너무 근시안적인 해석이라며,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점이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난 3일 분석했다. 리튬은 아직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포스코홀딩스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리튬의 글로벌 생산 비용이 kg당 10~1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kg당 10달러인 현 가격이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리튬 생산 업체들이 kg당 15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까지 생산능력 증가 및 확장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앨버말이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호주 케머톤 리튬 가공 공장 건설을 중단한 점을 들었다.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CATL도 지난 11일 중국 장시성 이춘에서 운영하던 리튬 광산 생산 작업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 리튬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업계로선 광물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사업에 유리하다. 일찍이 매입된 리튬으로 배터리셀을 제작한 뒤, 판매 시점엔 더 오른 리튬 가격을 기준으로 배터리셀 판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광물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 더 싼 값에 제품을 팔아야 해 추가 손실을 입게 된다. 실제 지난 2분기 배터리 업계 기업들은 실적 하락 원인으로 주요 공급처인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와 함께 광물 가격 하락세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높아질 때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통 기업들이 원자재는 장기 계약을 통해 수급하는데, 계약 시점 가격에 따라 기업별로 광물 가격 추세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7 16:15김윤희

LG엔솔, 독일 전시회서 '고전압 미드니켈 CTP' 첫 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IAA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모터쇼 중 하나로 독일 하노버에서 상용차 및 물류 솔루션을 다루는 'IAA 트렌스포테이션'이, 뮌헨에서는 승용차 중심의 'IAA 모빌리티'가 매년 교차로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 포드, 다임러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참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용차 전동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LG에너지솔루션의 파워 솔루션'을 주제로 상용차 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시공간은 총 220제곱미터(24개 부스) 규모로 ▲하이라이트 존 ▲상용 제품 라인업 존 ▲핵심역량 존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 제품이 자리한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 거리가 600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5천 사이클의 장수명도 지원한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 하부 벤팅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상용 제품 라인업 존에서는 전기 상용차의 높은 성능 기준에 맞춘 고용량, 고출력의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다. 충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셀∙모듈 제품과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에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제품 등이 전시된다. 이스즈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등 이미 상용차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 셀, 모듈, 팩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역량 존에선 배터리관리종합솔루션(BMTS), 서비스형배터리(BaaS)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신사업과 글로벌 생산 능력 및 미래 기술, ESG 전략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에 바탕을 둔 고품질,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24.09.16 10:25김윤희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왜 中 GEM과 손을 잡았나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양극소재 밸류체인 확대를 첫 과제로 삼았다. 가격 경쟁력을 현저히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회사 공급망 시스템에 빠져 있는 니켈 제련 공정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의 이같은 결단에 따라 중국 전구체 제조사 GEM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제련과 전구체 및 양극소재 생산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TF를 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우선 GEM의 인도네시아 소재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충족하는 전구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지분 75% 이상을 매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RA는 중국 기업 지분 25%가 넘는 경우 세액공제를 제한한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코니켈 지분 9%를 인수한 바 있다. ■ LFP로 기울어진 배터리 시장 구도 '니켈' 저가 수급으로 회복 이 전 회장의 이번 결정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점차 시장 비중이 커져 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달리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국내 산업계는 그 동안 삼원계 배터리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나 핵심 공급처인 전기차 시장이 보급형 모델 확산을 위해 삼원계 대비 20% 가량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보다 선호하면서 삼원계 배터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양극재 출하량 293만8천톤 중 리튬인산철(LFP) 관련 출하량은 156만8천톤으로 약 53%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LFP 양극재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국내 주요 업체 중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곳은 아직 없다. 에코프로는 GEM 제련소를 통해 니켈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삼원계 양극재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삼원계 배터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약 40% 이상인 만큼, 가격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에코니켈의 연간 니켈 생산능력(CAPA)은 2만톤이다. 니켈 수급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GEM은 인도네시아에서 그린에코니켈 외 QMB, 메이밍, ESG 등 제련소 네 곳을 운영 중으로, 니켈 연 캐파(CAPA)는 15만톤 규모다. 에코프로는 GEM 니켈 제련소에 총 3억 달러(약 4천억원)를 투자하는 등 공고한 협력 관계도 갖췄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그 동안 회사 공급망에 빠져 있던 광물과 제련 공정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뒀다. 에코프로는 원가 절감 효과 및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수산화리튬에서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체 생산 공정을 통합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광물과 제련 공정이 없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게 이 전 회장의 고민이었다. 인도네시아 제련 사업에는 전구체 전문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면에 나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니켈 원소재를 수입해서 진행하는 황산화 공정 기술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이동채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 몇 년 내 되찾을 것"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경영복귀 후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2, 3년 전만 해도 전기차의 모든 배터리는 삼원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너도 나도 증설 경쟁에 나서 과잉 투자를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런 과잉 투자와 함께 본질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무시한 것이 배터리 시장 수요 성장 정체(캐즘)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봤다. 기술 및 공정 개발을 통한 혁신,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의 앞길은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처럼 하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에코프로도 3, 4년 뒤 존망을 걱정해야 할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GEM과 통합 얼라이언스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산업 대혁신을 이루게 된다"며 "삼원계 배터리가 몇 년 내 새로운 형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산업의 융합만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올해 기초 작업을 하고 내년에는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허개화 GEM 회장과 합의했다며, "GEM과의 얼라이언스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17:31김윤희

고려아연, 저탄소 공정 '고순도 니켈' 제조 기술 개발 주도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리사이클링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고순도 황산니켈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다. 고려아연은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30일 해비치제주에서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 회의'도 가졌다. 이번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83억6천만원이며(기관부담 연구개발비 포함시 239억8천만원) 연구기간은 총 54개월로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고려아연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에는 ▲에스와이플랜택 ▲에스쓰리알 ▲메탈젠텍 ▲에이치브이엠 ▲새빗켐 ▲에스엔엔씨 등 6곳의 기업이 함께 한다. 연구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산업과학연구원 (R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3곳, 대학은 강원대 1곳이 참여한다. 이번 과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EU 배터리 규정 강화와 공급망 실사 제도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전 과정에 대한 ESG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저탄소'와 '공정 부산물 발생 저감과 재활용성 향상' 등 친환경 니켈 가공 기술개발 필요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고품위 황화광물에서 제조되는 기존 니켈은 자원 고갈과 사용 가능한 자원의 개발 난이도 증가로 관련 비용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로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대량의 CO2를 배출하는 탄소환원공정을 대체하는 니켈 정제련 기술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ESG경영을 강조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번 과제 구체적인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니켈 산화광 '사프로라이트'로부터 수소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제조하고, 다시 수소환원 니켈로부터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과 온실가스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니켈을 함유한 순환자원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서 활용하는 순환자원은 도금 슬러지와 혼합폐수 슬러지, 이차전지 제조·재활용 때 발생하는 부산물 등이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과제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순환에 기반한 ESG경영을 실천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과제의 경제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춰 참여 기업이나 해당 기술을 원하는 기업들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필요시 후속 사업을 통해 신공정에 기반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4.09.04 09:20류은주

롯데에너지머티, 전고체 배터리용 동박 개발 완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전고체 배터리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다.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의 전극 집전체로서 우수한 전기 전도성,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제품의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 요구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식과 변색없이 본래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현재 수준의 동박을 사용할 수 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는 황에 의해 동박이 부식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SUS), 니켈박, 니켈도금박 등이 필수적이다. SUS,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기존 동박 양면에 도금하는 형태인 니켈도금박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니켈도금박 개발 초기부터 국내 배터리사와 협업해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진입 장벽인 황에 의한 동박의 부식 및 경제성 문제를 극복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고객사들과 니켈도금박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활물질과의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단계에 이르면 별도 시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동박 산업은 업력뿐만 아니라 기술력, 자본력, 고객과의 바인딩 등 다양한 영역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시장으로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며 “당사는 축적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동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8.27 08:32김윤희

니켈·구리 시세 지지부진…"중국산 대량 유입 탓"

중국산 니켈과 구리가 최근 대량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LM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니켈 유입량 중 중국산이 87%로, 전체 재고 물량의 35%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 구리 유입량 중 중국산은 72%로, 지난달 말 기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전월 45%보다 비중이 늘었다. 둘다 중국 기업들의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재고 증가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니켈 생산량이 현지 수요를 초과하고 있고, LME가 지난 4월 러시아산의 신규 유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산 금속이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GEM, CNGR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 등 기업이 LME에 니켈 납품사로 등록돼 있다. 지난 5월 LME는 인도네시아 기업의 니켈 반입을 최초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관련 물량이 LME에 처음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현지 공장 설립 투자를 단행하면서 광물 공급 주요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LME 니켈 시세는 지난달 말 톤당 1만5천600 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1만6천 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한 상태다. 구리는 중국 현지 외 근접 지역인 한국, 대만 소재 창고에 대량의 재고가 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ME 구리 시세는 지난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초 톤당 8천620달러까지 하락하다 현재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후 구리 재고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지 수요 척도 중 하나인 중국 상하이 인근 양산 항구에서 구리를 수입할 때 지불하는 '양산' 프리미엄이 반등한 점을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

2024.08.15 11:04김윤희

중국산 배터리 탑재 벤츠 전기차 '펑' 터졌다

인천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차량모델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경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 모델 'EQE'에서 난 불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CCTV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차량에서 흰색 연기가 품어져 나오다 일순간 폭발이 발생하며 불이 번졌다. 아직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 해당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가 과거 여러 화재 발생 차량에 탑재된 중국 C사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배터리라는 점에 향후 사고원인 규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동안 자사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은 중국 C사가 공급한다며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보증은 자사가 담당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사고의 책임여부도 주목된다. NCM 811 배터리는 니켈이 80%, 코발트 10%, 망간 10%가 탑재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삼원계 NCM 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지만 안정성은 떨어지게 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 C사는 지난 2019년 NCM 811 배터리를 개발해 벤츠 등 다수 OEM 차량에 공급했다. 그러나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다수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술력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사의 경우 하이니켈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회사"라며 "중국 기업들의 경우 국내 업체보다 배터리 품질 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보기 때문에 품질 관리 역량에 있어 차이가 크고, OEM에 제출하는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에 대해선 주차된 전기차의 배터리 과충전에 따른 열 폭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는데, 하이니켈이 아닌 배터리로 주행 거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과충전을 허용했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으나 보통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고 충전 상한을 늘려 과충전이 이뤄지면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고, 분리막을 밀어내면서 음극재와 양극재가 접하면 불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벤츠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2 17:06김윤희

포스코홀딩스 "전기차 캐즘, 우량 자산 확보 기회"…뚝심 투자 지속

포스코홀딩스가 전기차 수요가 정체 중인 현 상황(캐즘)을 우량 자산 확보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업황 악화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이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캐즘 이후 상황이 도래할 것을 고려해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8조 5천100억원, 영업이익 7천520억원, 순이익 5천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 43.3%, 29.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OEM들이 투자를 연기한 게 사실이지만, 저희는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신설 시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니켈과 리튬도 마찬가지”라며 “전기차 산업 성장 둔화로 자산 가격이 굉장히 떨어져 있어 이를 기회로 우량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고, 차세대 배터리 준비도 강화해 향후 상황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11조원에서 10조 8천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캐즘 지속과 철강 시황 침체 등에도 CAPEX 추가 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상반기 약 43% 정도인 4조 6천억원을 집행했는데 철강이 1조 8천억원, 이차전지 소재가 2조 1천억원, 인프라에 5천억원 가량을 투입했다”며 “투자비가 100% 집행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예상 금액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CAPEX 규모는 구체적으로 계획되진 않았지만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10조원 이상은 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리튬 등 메탈 가격도 예상과 달리 추가 하락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단기간에 시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니켈 가격이 현재 톤당 1만6천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재고 물량도 30개월치 이상으로 단기간에 가격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에는 재고 소진이 다소 이뤄지고 4분기에는 시황이 좀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악영향 수준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 위주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계획된 물량만 해도 100만톤이 넘어가지만 전체적으로는 니켈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FTA가 체결되면 많은 물량이 미국에 갈 수 있지만 비(非)중국 프로젝트 중 이차전지 소재로 쓰일 수 있는 니켈 양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도 니켈 관련 프로젝트들이 중단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기준을 충족하는 니켈 공급량이 매우 유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가격에 대해선 “가격 반등 시점에 대해 2026년, 2028년 등 엇갈리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며 “가격 회복 시점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이 램프업(대량 양산을 위한 생산 능력 증대 과정) 단계에 들어가는데 초기엔 생산량 증대가 천천히 이뤄지는 만큼 가격 약세 구간에서 생산 안정화 작업, 배터리 쪽에 납품하기 위한 인증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가격 회복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첨언했다. 회사는 지난 12일 사업 핵심 축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외 신소재를 언급하면서 오는 2030년 매출 5조원 이상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도메인으로 자리잡을 만한 소재를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며 “상세히 언급하긴 어렵지만 기존 사업 영역과 연관된 분야로, 모빌리티 관련 미래 소재나 친환경 에너지, 전력 인프라 등 분야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밝힌 구조조정 이후 창출된 현금에 대해선 우선 주주 환원에 일부 활용하고, 대부분은 이차전지 소재 등 성장 사업과 철강 사업 탄소 중립 준비 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미 무역 장벽으로 직접 판매를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며 “포스코 멕시코 등을 활용해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운영 중인데 최근 미국 멕시코산 면세 조건 강화 결정으로 멕시코 법인 수출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라고 했다. 포스코 멕시코를 통한 미국 수출량이 많지 않고, 멕시코에서 부품 가공을 거쳐 공급된 제품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7.25 17:32김윤희

포스코그룹, 中 CNGR 손잡고 니켈·전구체 생산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8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 이번에 착공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정제공장의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 톤으로,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날 함께 착공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톤 규모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으로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밸류체인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총 약 1조 5천억원을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며 양극재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수요량 중 국내 생산량의 비중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포스코그룹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기술과 전구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CNGR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니켈, 전구체를 생산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에 지정된 바 있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확대가 지역내 첨단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합동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우샤우거 CNGR 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 수요침체(캐즘) 시기에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니켈, 리튬 등 그룹 내 안정적인 원료 자급력을 갖추고 양·음극재, 리사이클, 차세대 소재 등 그룹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을 차질없이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5.31 11:16류은주

'자원빈국' 처지 같지만…韓 기업, 日보다 광산 공략 크게 뒤처져

한국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핵심광물 광산 수와 그 귀속 생산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찬가지로 자원 부존량이 부족한 일본보다도 자원 확보 수준이 크게 적은 편으로 분석됐다. 4차산업 핵심광물 수입은 특정국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향후 공급망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8일 이같이 밝혔다.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광물 광산 수는 36개로 주요국에 비해 적고, 핵심광물 귀속 생산량은 전 세계의 1%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광물 광산 수는 3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중국(1천992개)과 미국(1천976개)뿐 아니라 국내 자원 부존량이 부족한 일본(134개)에 비해서도 크게 적은 수준이었다. 한국 기업의 귀속 생산량 비중은 핵심광물 7종 모두 전 세계 총합의 1% 이하였다. 반면 일본 기업은 동기간 동(4.1%), 아연(3.0%), 연(2.8%), 철광석(3.0%), 니켈(1.7%), 코발트(2.0%)에서 생산량 비중이 한국 기업보다 높았다. 한경협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차산업 핵심광물인 니켈, 리튬, 코발트의 세계 생산량은 특정국에 편중됐다.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 대비 니켈은 인도네시아가 53.1%, 리튬은 호주가 46.9%,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이 68.6%의 비중으로 세계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한경협이 UN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 '컴트레이드'의 2022년 교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4차산업 핵심광물 수입은 특정국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에 활용되는 황산니켈은 핀란드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68.2%,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87.9%, 산화코발트와 수산화코발트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72.8%에 달했다. 한경협은 핵심 광물이 경제안보와 결부돼 있어 안정된 수급이 중요하므로, 국가전략적인 관점에서 해외 광산 지분을 늘리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간 한국 기업은 주로 장기 공급 계약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진출했으나, 지분 보유를 통한 핵심광물 확보도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에서 우위가 있어 전략 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민관 협력의 일례로는 일본이 정부가 공공 자원개발 전문 독립행정법인(JOGMEC)을 설립해 기업의 자원탐사 프로그램 단계부터 적극적인 투자와 채무보증을 실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여 광물자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핵심광물을 확보하려면 실제 생산이 시작되기 전 단계부터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게 현실”이라며 “민간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정책 금융 프로그램 강화, 자원 수출국 정부와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 확대, 자원 확보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수 있는 민관 컨소시엄 조성 등 정부의 종합적 지원 패키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9 10:51김윤희

'미드니켈' 시대 코앞…엘앤에프,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가 올해 매분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미드니켈 양극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9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6천357억원, 영업손실 2천38억원, 당기순손실 1천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4%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594.7% 늘었다. 분기 단위로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됐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 가격 폭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이후에는 관련 손실이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출하량 목표치도 당초 3~5% 줄 것으로 전망했지만, 3~5% 증가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병희 엘앤에프 사장은 "고객사별 제품군이 특화돼 있고, 저희가 하반기에 공급이 예정된 고객사들은 시장성이 기대되고 있어 이에 따라 하반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성균 엘앤에프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장은 "최근 시장 성장세가 둔화돼 수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인데, 기술력과 양산 품질 경쟁력, 원재료 경쟁력 등을 토대로 활발하게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ESG 역량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균 사장은 "양극재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예상 하에 수주가 이뤄지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다"며 "단결정 제품의 수율 등은 고객사가 다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수주 시 고객사가 현장 실사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가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용 양극재와 미드니켈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비중은 각각 7대 3 정도라고 밝혔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드니켈 양극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선 고객사와 논의 하에 지속 개발 중이다.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은 낮추면서도 성능을 높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 장성균 사장은 "시장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 613 제품인데, 이에 대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고 그 외 코발트 함량이 많이 낮은 형태 제품도 고객사 평가를 받고 있고, 긍정적 방향으로 출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의 경우 "기존 고객사 외 신규 고객사 3~4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서는 "이미 7~8년 정도 개발을 해왔다"며 "기존 공정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의 전고체용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핵심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일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원 엘앤에프 상무는 "기본적으로 공장 설립에 필요한 토지와 자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토지는 대구시와 MOU를 맺고 확보한 상태이고, 자금은 사업 진행에 따라 조달하며 투자가 필요한 경우엔 꼭 하려 한다"고 했다. 음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극재 리사이클링 등 추진 중인 신사업의 경우 초기 단계라 올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자재 구매량 감소와 재고 수준 변화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2024.05.09 19:02김윤희

리튬이온전지에 쓰는 희유금속, 탈중국 방법 찾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연구진이 니켈이나 코발트 등 희유금속을 사용하지 않고도 에너지 밀도를 40% 향상시킬 수 있는 고성능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제조 방법을 찾았다. 제조 비용도 저렴해 상용화되면 희유금속 탈중국이 가속화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신소재공학과 서동화 교수 연구팀이 UNIST·캐나다 맥길대(McGill University)와 리튬이온전지 양극의 핵심 희유광물인 니켈, 코발트 없이 리튬이온전지 전극 설계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리튬이온전지 양극재로 값비싼 희유금속 대신 망간 기반의 양이온-무질서 암염(Disordered rock-salt, 이하 DRX)을 사용했다. DRX 양극재는 값싸고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이나 철 등을 원료로 한다. 에너지 밀도도 1천Wh/kg로, 기존 대비 40%정도 우수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DRX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지에서 90%를 넘어서면 충전 성능을 크게 떨어 뜨리고, 급격한 열화현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재'로 들어가는 탄소 블랙(CB)에 주목했다. CB는 전극을 제조할 때 전자 전도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넣는 탄소계 소재다. 연구팀은 또 다중벽 탄소나노튜브와 고분자 소재인 'SBR/CMC'를 도전재와 바인더(전극과 전도성 물질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하는 물질)로 쓸 경우 DRX 양극재의 비율을 96%까지 끌어올려도 전지 성능을 떨어 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 DRX 양극재 내 망간 비율은 낮추고, 낮아진 전자 전도도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등으로 해결했다"며 "차세대 저가형 리튬이온전지 양극재를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KAIST 서동화 교수는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 코발트 등 희유 금속이 필요없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며 "리튬 인산철 양극 주도의 저가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는 이은렬 UC버클리 박사후연구원(연구 당시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이대형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다. 또,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상욱 박사과정, 김호준 석사과정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온라인판(3월 27일)에 공개됐다. 오프라인으로는 이 학술지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출간된다.

2024.05.02 00:17박희범

산업부, 도전 혁신형 기술 프로그램형 사업으로 신속 개발

올해부터 전기차용 초고전압 GaN 전력반도체, 주사제 아닌 먹는 암치료 항체의약품, 96% 이상 하이니켈 이차전지, 탠덤 차세대 태양전지, 수소전소 터빈 발전시스템 등 도전혁신형 기술개발이 산업통상자원부 프로그램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된다. 프로그램형 사업은 자동차·에너지·전자부품 등 산업별 환경 변화와 현장 연구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예산 심사시 규모만 확정하고 연구과제는 부처가 자율 기획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총 24개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 1~3월 프로그램형 R&D 사업 1차 공고를 통해 세계 최초·최고수준의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총 700여 개 과제를 선정하고 5월 중 총 228개의 도전‧혁신적인 과제를 2차로 공고해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1차 공고 지원과제 가운데 '전기차용 고전압 GaN 전력모듈 기술개발' 과제에는 세미파워렉스(주관)와 함께 현대차·삼성전자·서울대학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1.2kV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상용화 개발의 도전적 목표를 제시하자 국내 최고 대·중소기업과 대학이 드림팀을 구성해 참여하는 등 혁신형 정부 R&D 사업이 국내 최고 연구자와 기업들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로 공고될 과제 가운데 모빌리티 분야는 ▲비·안개 등 악천후에서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자율주행 센서·카메라 ▲96%이상 하이니켈계 이차전지 ▲메탄올 추진선 엔진 핵심부품 개발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분야에는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뛰어넘는 탠덤 차세대 태양전지 ▲세계 최초 수소 인프라 연계 수소전소 터빈 발전시스템(50~100MW) ▲액체수소 운반선 저장탱크용 진공단열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에는 ▲주사제 아닌 먹는 암치료 항체의약품 ▲심혈관 질환을 예측‧진단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반도체 분야에는 데이터 취득이 어려운 제조 환경에 적합한 스몰 학습데이터 기반 온디바이스 AI 품질 검사 최적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피부일체형 로봇핸드 ▲인공지능 초미세(직경 0.8mm이하) 수술로봇 등을 개발한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프로그램형 사업을 통해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 수요에 대응해 투자의 적시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 목표 제시를 통해 정부 R&D의 파급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1 11:20주문정

미드니켈 배터리가 더 안전? 팩트체크 해보니

배터리 업계에서 니켈 비중이 40~60% 수준인 미드니켈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니켈 비중이 높은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한 중저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외 주목받는 부분이 바로 열 안전성이다. 일반적으로 니켈 비중을 늘릴 수록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증가하고, 반면 열 안전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미드니켈 배터리가 하이니켈 대비 안전성도 낫다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NGBS 2024'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에 따르면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다. 양제헌 이사는 이날 발표에서 배터리셀 온도가 높아져 폭발, 화재 등을 일으키는 '열 폭주(TR)', TR이 시작된 셀로부터 다른 셀로 번지는 '열 전이(TP)'를 배터리 소재별, 폼팩터별로 시험한 결과를 소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TR 단계에선 에너지 밀도에 따라 열 안전성이 반비례한다. 그러나 TP 단계로 진입하면 배터리 소재에 따른 안전성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TR이 워낙 고온의 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TP 발생 시차가 무의미한 수준으로 작기 때문이다. 양 이사는 “양극재별로 TR 시험 결과를 보면, 리튬인산철(LFP), 미드니켈 양극재가 상대적으로 열 안전성이 우수해 TR까지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LFP를 100으로 놓고 보면 NCM은 40~60% 정도로 소요되는 에너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소재 외 폼팩터의 영향도 크다. 양 이사는 파우치형보다 각형, 원통형 배터리셀이 TR에 대해 안전한 편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전류 차단 장치를 두는 설계 구조 때문이다. 다만 TR 테스트 설계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특정 폼팩터가 더 우수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TP의 경우 TR이 발생한 셀로부터 바로 옆 셀, 두 번째 셀과 세 번째 셀까지 영향을 받는 시간을 측정한 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TR이 발생하면 최고 1천도 수준의 고온이 발생하는데, 하이니켈과 미드니켈의 열 분해 개시 온도가 210도, 250도로 매우 낮아 TP 시차는 10초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 이 결과도 실험 설계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양 이사는 TP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려면 배터리 소재보다 배터리 폼팩터가 주효하다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종류에 따라 전류 차단 장치가 탑재된 경우 일차적으로 TP를 저지하기 때문이다. 원통형 배터리를 기준으로 동일한 실험을 실시했을 때 모든 셀이 TP 영향을 받기까지 200초 정도가 소요된 반면, 파우치형 배터리는 이 시간이 매우 짧았다. 배터리의 열 안전성 문제는 현재 성장이 급속히 둔화된 전기차 시장의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 양 이사 지적이다. 양 이사는 “전기차 '캐즘'이 가격에서 왔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가격의 가장 큰 요인이 배터리”라며 “배터리 가격은 또 메탈 가격에 좌우되는데 현재 메탈 가격은 작년 최고가 대비 니켈은 절반 수준, 리튬은 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기차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건 가격을 가장한 이런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 단에서 원가가 더 투입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양 이사는 “배터리팩에서 어디까지 열 안전성을 잡을 수 있고, 소재 단에선 어디까지 가능할지, 이를 통해 중국의 LFP 배터리 공세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지 우리나라 이차전지 업계가 토론해나가야 할 시점이 바로 올해”라고 했다.

2024.03.26 17:27김윤희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약 1천100만 달러(약 147억9천만원)를 투자해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 에코 니켈'은 연간 약 2만톤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는 투자 지분에 상응하는 니켈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에코프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그린 에코 니켈'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027년까지 약 20만톤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 내부적으로는 이를 위해 약 10만톤 니켈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코프로는 앞서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QMB' 1, 2기 지분 투자를 통해 니켈 공급망을 확대한 바 있다. QMB는 연간 총 5만톤 니켈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공급받는 니켈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한 뒤 전구체로 제조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양극재 생산 가족사에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치열한 이차전지 원료 수급 경쟁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니켈 제련소 투자 등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장인원 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장은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IRA 대응을 위해 향후 인도네시아에 있는 또다른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2024.03.25 08:38류은주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이차전지 소재 주권 실현이 목표"

“2차 전지소재 산업 대부분은 중국이 점유율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소재 생산을 위해선 원재료가 있어야 하지만 중국이 주요 생산지를 선점한 상태다. 재료를 사온다 하더라도 제련소 또한 중국이 80% 이상을 점유한다. 니켈을 한국에서 제련한다는 건 우리나라 소재 산업의 경제 주권을 실현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5천6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19년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조치한 점, 요소수 대란 등을 언급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에서도 경제 주권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 중국 기업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강화한 점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가능성을 본 배경이다. 정 사장은 "IRA 상 중국 기업 지분이 25% 이상이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돼 중국 기업과 깊게 협력하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저희는 IRA에 걱정이 없는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유리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기존 아연 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원산에 큰 제련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니켈이나 전구체 등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친환경을 추구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두 번째는 산업 재해 없는 생산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24.03.06 18:16김윤희

전기차, 게임 체인저 없인 대중화 없다

'매년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성장통을 의미하는 '캐즘(Chasm)'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아직은 사용성과 가격 측면에서 내연차를 대체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기차가 시장의 주류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대중적인 폭발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 성능 한계 극복이 절대적이다. 핵심은 결국 배터리다.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조건, 그리고 획기적 용량과 안정성을 갖춘 배터리가 보급돼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충전 인프라 확충은 물론이다. 전기차 확산이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는 낙관론은 내연차 대비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보다 생산적이고 안전한 모빌리티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동화 전환을 독려하고 시장을 연착륙 시켜야 한다. 전기차가 우수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고, 강력한 경제 사회적 지원 정책이 전기차 '캐즘'을 해소할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 LFP가 세운 '가성비' 기준 맞추거나 성능으로 압도하거나 현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주행 거리가 300~400km 수준으로 평가된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지원하는 데 반해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 저온 환경에서는 주행 거리가 더 짧아진다. 고온 환경에선 NCM 배터리보다 저항이 우수하지만, 영하 20도 밑으로 기온이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주행 거리가 50~70%로 줄어든다. LFP 배터리로 가격의 허들은 해결하더라도, 장거리 주행이 필요하거나, 혹한기가 있는 지역에서는 전기차 사용에 한계가 있다. 기술과 경제성 문제로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도 거론된다. 배터리 업계는 이런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대안 중 하나인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이 40~60% 함유된 배터리다. 국내 배터리사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더 높지만, 가격이 비싸 최근 원가 절감에 주력하는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와 맞지 않다. 이에 중저가의 고성능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해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재활용 가능성 등 LFP·NCM 배터리 양측의 단점을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전략 하에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티를 내년께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10% 싸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700와트시리터(Wh/L)로 크게 뒤지지 않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도 중저가 배터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트륨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안정성과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유지에 강점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엔 LFP 배터리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최대 24%까지 저렴하게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선 이미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출시되기도 했다. LFP를 비롯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우월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도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구조 상 안전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도 급격히 높일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술 진척이 더디고, 우수한 성능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내 배터리셀사 중에선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가동해 샘플 생산을 시작했고, 사업 전담 팀을 신설하는 등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보조금 정책 지속 강화로 수요 확대해야…성능 좋고 저렴한 전기차 유도 아직까진 내연차 대비 전기차의 성능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기차 구매가 확산되려면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제공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기차 보급을 지원할 보조금 제도가 동반돼야 한다. 각 국은 이 때문에 보조금을 강화해 기업이 소비자가 구매할 만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차가 얼리어답터의 영역에서 다수의 소비자 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보조금이 강화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전환이 유럽 국가 중에서 느린 편인 이탈리아는 연소득이 3만유로(4천336만원) 미만인 시민이 20년된 노후화 차량을 전기차 모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자 최대 1만3천750유로(1천987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 같은 정책 수정에 나선 것은 폭발적으로 전기차의 판매 수요가 올라간 이후 둔화하는 조짐이 들자,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출시 계획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가 더 저렴해지지 못한다면 각국이 내세운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점점 더 적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도 전기차 보조금과 업계 할인 경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전기차 시장을 "더 많은 모델, 더 많은 인센티브, 더 많은 할인"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이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도록 보조금 제도를 설계하는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보조금 제도도 이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5천500만원 차량에 최대 65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판매사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할인하면 환경부가 인센티브로 최대 1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이처럼 설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제작사와 수입사가 성능이 더 좋고 저렴한 전기차를 국내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성장을 위해 지난달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공개했다. 태국은 전기차 제조 시설을 현지에 설립하면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투자 유치안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도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 유치하고자 투자를 받고 있다. 두 국가는 각각 전기차 보조금과 수입세 인하 등을 내세워 전기차 판매 장려도 하고 있다.

2024.03.04 17:39김윤희

메탈 가격 바닥 찍었나…리튬·니켈 공급 축소 움직임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재료로 쓰이는 메탈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 동안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그만큼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생산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지속 하락해 지난달 kg당 86.5위안까지 떨어진 뒤, 이달 들어 88위안으로 소폭 반등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니켈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이달 초 가격이 톤당 1만5천6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세가 나타나 지난 23일 기준 1만7천 달러 대로 거래되고 있다. ■단가 하락에 채광 수익성 하락…中에서도 감축 조짐 반 년 이상 지속된 메탈 가격 하락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향후 지속적으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공급 단에선 생산 감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관련 보고서를 내고 탄산리튬 현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공급 업체 중 비용 구조가 취약한 곳들이 흔들리고 있는 점을 주 배경으로 짚었다. 최 연구원은 “여러 공급원 중 스포듀민을 통한 탄산리튬 생산 비용이 톤당 8.3~11만 위안으로 비용 구조가 가장 취약하다”며 “지금까지 나온 감산 소식 대부분은 스포듀민 채굴 기업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공급 감축 사례로는 지난 1월 코어리튬의 그랜츠 노천 광산 채굴 작업 중단, IGO의 그린부쉬 리튬 광산 생산 가이던스 10만톤 감산, 피에몬트리튬의 가나 소재 리튬 프로젝트 축소 및 27% 감원 결정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그 동안 공급 과잉을 불러온 중국 내부에서도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펑파이신문을 인용해 중국 배터리사 CATL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이춘 소재 리튬 광산 채굴 작업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점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부 소식통은 톤당 10만 위안 가격 선이 붕괴된 뒤 감산이 본격화됐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당장 가격의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5만톤 이상의 재고(중국) 부담이 장기화될수록 가격은 이들 기업들의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며 이는 본격적인 감산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니켈 생산 3위' 러시아 무역 제재 확대 양상 공급 단에서 직접적 감축 외 국제 외교적 긴장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도 제기되면서 광물 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반체제 인물인 알렉세이 니발니가 사망한 뒤, 지난 23일 러시아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500여건 이상의 제재와 함께 기업 93곳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금 생산 업체 우후랄졸로토 등 광물 생산 업체들도 일부 포함됐다. 같은날 유럽연합(EU)도 제13차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개인 106명과 법인 및 기관 88곳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러시아는 니켈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향후 러시아산 광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실제 미국의 러시아 신규 제재 발표 이후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이 둘다 1%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4.02.26 15:23김윤희

가격 하락에 규제까지…배터리 업계, 메탈리스크 극복 안간힘

국내외 배터리 업계가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를 견디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주원료 가격의 폭락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과 니켈의 가격은 각각 kg당 88.50위안(7일 기준), 톤(t)당 1만6천90달러(16일 기준)다. 지난해 초보다 리튬은 약 77%, 니켈은 약 40% 쪼그라든 금액이다. 업계는 이같은 메탈 가격 하락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 공급 과잉에 몸 사리는 글로벌 원자재 공룡들 메탈 가격 급락에 글로벌 원자재 기업들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스위스 무역회사 글렌코어는 최근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을 매각했다. 현재 막대한 중국 자본 투입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손해가 막심해지자 글렌코어는 결국 지난해 채굴 중단을 택했다. 러시아 최대 팔라듐 업체이자 세계 1위 니켈 업체 노르니켈도 니켈 가격 하락 여파에 생산량을 줄이며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노르니켈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니켈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은 비용 감축을 위해 인력 감원에 나서기도 했다. 앨버말 역시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실적 부진을 면치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앨버말 측은 전기차 관련 초과 재고 문제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K-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다각화 분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메탈 가격 하락과 무역 규제 등 외부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연초부터 힘쓰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미국 FTA 권역 내에서 생산된 핵심 광물 및 원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광물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은 호주, 칠레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웨스CEF와 손잡았다. 웨스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천톤을 공급 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27만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전에도 호주 그린 테크놀로지 메탈스, 칠레 SQM, 호주 라이온타운 등과 리튬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호주 리튬 개발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칠레 SQM과 리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이하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북미 광산 개발업체 캐나다니켈 지분을 인수했다. 캐나다니켈은 세니켈 광산 프로젝트 '크로퍼드'의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양사의 합의에 따라 니켈과 코발트 제품에 대한 장기구매계약 권리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에코프로는 지난 1월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고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일부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에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미국 로비 활동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로비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탈중국을 하기 위해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리튬처럼 중국이 이미 주도하는 소재가 아닌 신소재를 베이스를 한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자동차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 이상 결국 배터리 업체나 자동차 업체 모두 매출과 수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메탈 가격 하락이나 전기차 수요 둔화는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가하락을 유발할 수 있기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2.20 08:58류은주

중국·인니, 니켈 가격 하락에 20만톤 감산 계획

니켈 주요 생산국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올해 생산량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1년새 니켈 가격이 40% 가량 폭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CNA, 아시아파이낸셜 등 외신에 따르면 여러 증권사들이 이같은 전망 분석을 내놨다. 분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니켈 생산량을 각각 10만톤 이상 감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 기준 전세계 니켈 공급량의 30% 가량을 채굴했는데, 지난해 들어 50%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1위 생산국이 됐다. 중국도 세계 7위 규모로 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니켈 공급 과잉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이 주로 생산하는 니켈선철(NPI)이 꼽혔다. NPI는 순수 니켈보다 저렴한 대체재로 쓰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 NPI 공장 가동 시 사용되는 니켈, 전기, 석탄 등 원자재 비용이 NPI 가격의 73%까지 차지하는 등 대부분 수익성을 잃은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도 인도네시아, 중국의 NPI 생산 비용이 각각 톤당 1만~1만1천 달러, 1만2천 달러 수준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니켈은 톤당 약 1만6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맥쿼리는 감산 계획에 따라 올해 니켈 잠재 공급량의 6% 수준인 23만톤 가량이 줄었지만, 폭락한 니켈 가격을 끌어올리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맥쿼리 시장 분석가인 짐 레논은 추가로 10만톤 이상 감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컨설팅 업체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도 시장 균형을 위해 25만톤 이상의 니켈 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2.13 13:24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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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아가는 채용 플랫폼…데이팅·사주로 차별화 꾀하기도

작고 강하게…한국형 '로봇 손' 주도권 놓고 각축전

"따로 또 같이"...글로벌 서비스 ‘라인’은 현지화+기술통합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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