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뉴로모픽 반도체 생태계 조성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자체 개발한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를 활용해 뉴로모픽 컴퓨팅 분야를 연구할 연구자를 찾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스파이킹 신경망(SNN) 반도체를 활용한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K-DARPA 파급혁신형사업'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K-DARPA 파급혁신형사업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KIST가 개발한 혁신적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KIST가 2022년 개발한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인 '뉴플러스(Neu+)'와 '뉴로핏(NeuroFit)'을 제공하고, 산업계와 학계가 이를 자유롭게 활용해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SNN 반도체는 심층신경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의 단점인 연산 복잡성과 에너지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두뇌의 동작 원리 및 구조를 모사해 스파이크 신호가 발현되었을 때만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도에 상관없이 모든 입력값에 대해 계층별 연산이 필요한 기존 AI 반도체보다 효율이 높다. 뉴플러스는 대규모 스파이킹 뉴런을 집적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범용 뉴로모픽 시스템이다. 드론 및 자율주행 로봇 등 저전력을 필요로하는 자율 시스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파이킹 신경망 기반 응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뉴로핏은 두뇌 신경망의 운동학습 방식을 모사해 로봇 관련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 가능한 운동지능 특화형 뉴로모픽 프로세서이다.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의 보조력 적응제어나 이족보행 로봇의 동적 균형제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뉴플러스와 뉴로핏 2개 분야에서 총 5개 내외 과제를 지원한다. 연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총 18개월이며, 평가에 따라 후속 단계 추진 여부도 검토한다. 윤석진 KIST 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외교·안보를 움직이는 전략 물자 확보 문제로 이어진다"라며 "KIST와 국내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개발 트렌드를 선도하고 국외 선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을 함께 할 학계와 산업계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