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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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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뉴욕타임스, 해킹으로 GPT 허위증거 만들어"

오픈AI는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해 법적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론했다. 오히려 챗GPT에서 허위 증거를 만들기 위해 해커를 고용하기도 했다며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소송의 기각을 요청하는 문서를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챗GPT가 생성한 텍스트에서 뉴욕타임스가 작성한 기사 구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뉴욕타임스 측은 챗GPT로 인해 유료화 서비스를 우회해 기사를 무료로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정책에 악영양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학습한 뉴스를 제공할 수도 없으며, 그런 목적으로 챗GPT나 다른 AI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저작권법 하에서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콘텐츠를 사용하여 언어 모델을 훈련시킨 것으로 이는 공정 이용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픈AI는 뉴욕타임스 주장대로 사전에 학습된 기사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선 프롬프트 전문가가 수만번의 시도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픈AI 측은 “뉴욕타임스가 오픈AI의 이용 약관을 명백하게 위반하며 프롬프트를 해킹한 것로 보인다”며 타임스의 고소장에 담긴 주장은 그 유명한 엄격한 저널리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이안 크로스비 수석 변호사는 “오픈AI가 해킹으로 표현한 것은 오픈AI 제품으로 타임스의 저작물을 훔치고 복제했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실제로 확인된 것은 고소장에 명시된 100개 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2024.02.28 17:23남혁우

어도비, 뉴욕 패션위크서 첫 웨어러블 의상 공개

어도비는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코완과 함께 2024 F/W 뉴욕 패션 위크 쇼에서 어도비 프림로즈(Primrose) 기술을 활용해 전자 장치를 통해 재구성할 수 있는 첫 웨어러블 의상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업은 크리에이터가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패션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프림로즈 기술로 제작된 어도비 x 크리스찬 코완 드레스'는 코완의 F/W 콜렉션 메인 룩으로 공개됐다. '꽃잎' 모양으로 레이저 커팅된 폴리머 분산형 액정 크리스탈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은 전자 장치를 통해 코완의 상징적인 별 모양 패턴으로 바뀌며 순식간에 드레스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각 꽃잎 아래에는 연성 인쇄 회로 기판이 깔려 있어, 꽃잎 색상을 회색과 아이보리 색상으로 번갈아 가며 바꿀 수 있다. 변화무쌍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번 드레스는 패션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한편, 정적인 의상이 예술과 기술의 역동적인 표현으로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2023 어도비 MAX에서 공개된 어도비 프림로즈 드레스는 원단을 살아 숨 쉬는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기술로서 각광받았다. 코완과의 협업은 MAX 이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콘셉트에서 웨어러블 제품으로 진척되며, 어도비와 크리스찬 코완 모두에게 놀라운 성과를 안겨줬다. 크리스찬 코완은 “항상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프로젝트 프림로즈 기술의 가능성을 본 순간부터 2024 F/W 뉴욕 패션 위크에서 어도비와 협력하며 패션과 기술의 접점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프로젝트 프림로즈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하나의 의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만들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영향력 있는 기술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단과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는 법을 최초로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개빈 밀러 어도비 리서치 총괄은 “크리스찬 코완과의 협업은 디자이너가 더 큰 꿈을 꾸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의상을 구상하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어도비 제품군이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을 개척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며 “프림로즈를 통해 정적인 의상도 예술과 기술의 역동적인 표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프림로즈 기술로 구동되는 어도비 크리스찬 코완 드레스는 크리에이티브와 디자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어도비의 지속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도비 툴은 이 독보적인 드레스 디자인 프로세스의 각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연성 인쇄 회로 기판 매핑, 패턴 스케치, 꽃잎 위치와 같은 기초 작업을 진행했으며,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를 통해 매력적인 모션 그래픽으로 드레스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어도비는 2021 파리 패션 위크 당시, 패션계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념하고 패션 아이콘인 고(故) 알버 엘바즈를 기리기 위해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함께 맞춤형 드레스를 제작했다. 아디다스, 푸마 등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사실적인 3D 비주얼과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데 어도비 서브스턴스 툴을 사용하고 있다.

2024.02.13 10:23김우용

뉴욕시, 로봇경찰 도입 시도 결국 실패

미국 뉴욕시가 야심차게 도입했던 지하철역 로봇 경찰 도입이 중단된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작년 로봇 개발사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와 로봇 K5 시범 사용 계약을 맺은 후 뉴욕시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순찰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뉴욕경찰국(NYPD)은 최근 “뉴욕시에서 경찰 로봇 K5의 시험 운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K5 로봇은 4개의 HD 카메라, 1개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5개의 라이다 센서와 7개의 소나 센서를 탑재해 자율적으로 돌아다닌다. K5의 최고속도는 시속 4.8km, 무게는 180kg이며, 높이는 약 159cm다. 이 로봇은 24시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충전할 수 있고 카메라로 주변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을 촬영해 범죄나 사고 발생 시 이를 경찰관에게 알릴 수 있다. 하지만, 시범운행을 하는 동안 K5 로봇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지하철역을 순찰했지만 치안 유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없었고 로봇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보통 경찰관들과 함께 배치되어 있어 인력 절감 효과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애덤스 뉴욕 시장은 “K5는 시간당 9달러(약 1만2천 원)로 운영할 수 있다”며, “인간과 달리 화장실도 가지 않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도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K5 로봇 도입 당시 개인정보 보호 옹호자들은 이 로봇에 안면 인식 및 기타 감시 도구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해 카메라의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때문에 순찰 기능에도 한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5 10:18이정현

뉴욕타임스, 뉴스룸에 생성형 AI 들인다

뉴욕타임스(NYT)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사 생산·배포에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이를 위한 팀을 구성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IT 외신은 NYT가 뉴스룸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명은 'AI이니셔티브'다. 잭 수어드 AI이니셔티브 책임자는 개인 SNS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뉴스 콘텐츠 제공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NYT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AI 개발자, 디자이너, 편집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AI이니셔티브 부편집장과 선임 디자인 에디터 구인 공고도 올린 상태다. 채용이 완료되면, AI이니셔티브팀은 기사 작성을 비롯한 편집, 콘텐츠 배포 등에 활용할 생성형 AI 개발에 착수한다. 다만 NYT는 사내 공지문을 통해 "AI를 업무에 활용하더라도 항상 전문 기자들이 보도하고, 작성하고, 편집한다는 우리 저널리즘 신념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NYT는 생성형 AI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오픈AI가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가져가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이에 오픈AI의 웹 크롤러를 차단한 첫번째 언론사이기도 하다. 그 후 NYT는 오픈AI가 기사를 무단 복제함으로써 수익을 빼앗는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24.01.31 08:46김미정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눈앞

마이크로소프트가 잠시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서 가장 가치있는 상장사에 올랐다가 장마감 시점에 애플에 다시 1위를 뺏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 1위 탈환이 머지 않아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2조8천70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에 애플의 주가는 1% 하락하면서 시총 1위 자리가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총 1위에 오른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만이었다. 하지만 이후 애플 주가 하락폭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의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시총 1위 자리는 다시 애플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384.63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185.59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8천900억 달러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시총은 2조8천600억 달러다. 전날보다 격차는 더 줄었다. 작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한해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57%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주가는 48%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시총 1위에 오른 건 2018년과 2021년 두차례다. 당시 1위 업체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결과였지만 상대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원인도 컸다. 애플은 2021년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첫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에 사우디의 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이내 애플이 1위를 되찾았다. 애플은 연초부터 계속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판매 감소, 미국 법무부의 애플에 대한 독점금지소송 준비 등 악재가 이어졌다. 바클레이스와 샌들러는 애플의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재를 유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선두기업인 오픈AI에 투자한 덕에 관련 분야 선도 업체로 이미지를 쌓았다. 생성 AI 기반 기능인 '코파일럿'이 작년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다음달 1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2일 비전프로 판매를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꾸준한 호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얻고 있어 주가 상승세를 한동안 유지할 전망이다.

2024.01.12 10:11김우용

뉴욕 연은 총재 "연준 통화정책, 당분간 유지해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열린 '2024년 지역경제 전망' 공개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 비율을 2%로 낮추는 게 연준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방향”이라며 “목표치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수순이 당연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개선되고 경기지표와 노동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서 금리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정말로 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 강경했던 입장이 한달 만에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 비율이 3~4% 갇혀 있을 것이란 일부 시장전문가 전망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선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착륙이란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를 최소화면서도 물가 상승을 성공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11월 대비 24.85%(4만3천명) 증가한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24.01.11 09:19조성진

챗GPT의 정체는…뛰어난 생성자 vs 단순 암기자

챗GPT는 학습한 언론사 기사를 토대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걸까? 아니면 '암기한 내용'을 단순 재생하는 걸까? '미국 언론의 자존심' 뉴욕타임스가 챗GPT를 만든 오픈AI를 제소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본질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뉴욕타임스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픈AI가 챗GPT 훈련에 수 백 만건에 달하는 자사 기사를 무단 도용했다면서 뉴욕 남부지역법원에 제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 최대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함께 제소했다. 그러자 오픈AI가 곧바로 정면 반박했다. 오픈AI는 지난 8일 공식 블로그에 '오픈AI와 저널리즘'이란 반박문을 싣고 “뉴욕타임스의 소송은 근거가 없다(without merit)”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가 전체 맥락에서 벗어난 일부 얘기를 부각시키면서 사안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챗GPT를 비롯한 대용량 언어모델(LLM)이 저작권 침해 공방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와 오픈AI 간의 공방은 LLM 훈련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잘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끈다. ■ 챗GPT의 콘텐츠 생성, 변형일까 단순 재현일까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챗GPT 같은 LLM의 학습 과정을 '공정 이용'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둘째. 챗GPT가 가끔 특정 저작물을 그대로 되뇌이는 '역류(Regurgitation)'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두 가지 쟁점 중 특히 중요한 부분이 '역류'다. 역류란 생성 AI가 학습한 콘텐츠를 학습한 그대로 답변하는 것을 말한다. 챗GPT가 학습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그대로 내뱉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이번 공방을 '변형(transformation) 대 재현(reproduction)'이라고 요약하면서 뉴욕타임스가 탁월한 소송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기반이 된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다. 이 부분이 챗GPT 같은 LLM과 일반적인 검색 엔진이 다른 점이라는 게 생성AI업체들의 주장이다. 검색엔진들은 검색어에 가장 적합한 문구를 찾은 뒤 그대로 보여준다. 반면 생성 AI는 방대한 자료를 학습한 뒤 상황에 적합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의미다. 인터넷에 있는 수 백만건의 콘텐츠를 학습한 뒤 새로운 지식을 생성해낸다는 것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도서관에 있는 무수히 많은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란 주장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 과정은 이런 결과 도출을 위한 '공정 이용'이라는 게 생성AI 업체의 주장이다. 공정이용이란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국 저작권법상의 개념이다. 학술 연구나 평론 등이 공정 이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생성AI 업체와 소송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런 논리를 무너뜨려야만 한다.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쪽에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 사례를 적시해야 하는 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 구체적인 역류 사례 제시한 NYT…법원 판단은 뉴욕타임스가 '역류'를 들고 나온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의 소장에는 챗GPT의 저작권 침해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챗GPT가 뉴욕타임스 기사를 그대로 읊어대는 현상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방대한 콘텐츠를 학습하는 게 아니라 그대로 외워버린다는 주장인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논리를 토대로 챗GPT의 콘텐츠 생성 행위는 '변형'이 아니라 '재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공세에 대해 오픈AI는 '챗GPT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런 오류를 고치기 위해 뉴욕타임스가 프롬프트를 통해 '역류'를 유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사람들이 새로운 무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광범위한 교육을 받는 것처럼, 우리 AI모델도 모든 언어, 문화, 산업 같은 세계의 정보를 관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챗GPT는 어마어마한 인간 지식을 학습하기 때문에 특정 데이터는 전체 학습 데이터의 극히 일부에 불고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들 역시 챗GPT가 내놓는 지식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뉴욕타임스와 오픈AI 간의 공방은 요즘 가장 뜨거운 생성AI 기술의 기본 작동 원리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 AI의 콘텐츠 생산 행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이번 공방을 바라보는 관점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AI 기술이나 산업 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뉴욕타임스가 혁신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콘텐츠를 좀 더 중요하게 간주하는 쪽에선 '현명한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자신들은 저널리즘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AP, 악셀 슈프링어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들과 이미 제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둘 간의 공방은 법정까지 가지 않고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송의 쟁점인 '변형이냐, 재현이냐'는 문제는 앞으로 등장한 많은 생성 AI 서비스들도 피해가기 힘든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1.10 10:14김익현

오픈AI "뉴욕타임스, 소송 근거 불명확"

오픈AI가 뉴욕타임스(NYT)의 저작권 침해 소송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소 이유가 불명확하고 제출된 근거도 설득력 없다는 설명이다. 8일 오픈AI는 NYT 소송에 대한 자사 입장을 담은 게시물을 공식 블로그에 게시했다. 앞으로 매체와 파트너십을 넓혀 저작권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NYT는 지난해 12월 오픈AI가 기사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허락 없이 챗GPT 훈련에 기사 데이터셋을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NYT는 소송문에서 "매체 일부 콘텐츠가 챗GPT에서 재생산되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저작권 있는 기사들이 챗GPT에서 텍스트 생성을 도왔다"고 했다. NYT는 오픈AI 모델을 연동해 사업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고소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NYT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오픈AI는 "NYT 기사는 챗GPT 훈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NYT 기사가 데이터 훈련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그동안 NYT에게 매체 기사가 챗GPT 결과물 생성에 기여한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NYT는 아직 한 차례도 공유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NYT가 챗GPT에서 프롬프트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원하는 생성물을 만들어 고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고소 근거로 제출한 챗GPT의 생성물은 NYT에서 1차적으로 발췌된 것이 아니라, 여러 매체 웹사이트에 퍼져 있는 옛 기사가 모여 생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오픈AI는 "만약 챗GPT가 NYT 기사를 그대로 사용해 결과물을 생산했다면, 이는 챗GPT의 고유 기능이 아닌 굉장히 드문 버그 현상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오픈AI는 챗GPT가 해당 버그 현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했으며, 현재 버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NYT와 기사 저작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양사 협력을 통해 NYT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접근할 수 있고, 오픈AI는 사용자들에게 뉴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와 관련된 마지막 논의는 지난달 19일까지 진행됐다. 협력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NYT가 27일 소송을 시작한 것이다. 오픈AI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과 비즈니스 구축 방식을 명확히 밝히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언론사와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9 17:44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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