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연준 통화정책, 당분간 유지해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열린 '2024년 지역경제 전망' 공개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 비율을 2%로 낮추는 게 연준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방향”이라며 “목표치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수순이 당연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개선되고 경기지표와 노동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서 금리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정말로 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 강경했던 입장이 한달 만에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상승 비율이 3~4% 갇혀 있을 것이란 일부 시장전문가 전망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선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착륙이란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를 최소화면서도 물가 상승을 성공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11월 대비 24.85%(4만3천명) 증가한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