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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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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세포, 쥐 뇌에 이식 성공...윤리 문제는?

배양접시 위에서만 자라던 '인간 미니 뇌'가 살아있는 쥐의 뇌와 역대 가장 깊숙이 연결됐다. 쥐 대뇌피질의 90% 이상을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뇌 조직으로 대체한 결과, 이 조직이 실제 쥐의 척수까지 신경 섬유를 뻗어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발걸음까지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단, 사람처럼 지능이 높아지거나 자의식이 생기지는 않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과학자 세르지우 파슈카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대뇌피질 대부분이 발달하지 않은 쥐에게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대뇌피질 오르가노이드'를 이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한 '뇌 오르가노이드(미니 뇌)'를 활용해 인간의 뇌 발달과 난치성 뇌 질환을 연구해 왔다. 뇌 오르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3차원(3D)으로 배양해 실제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 일부를 재현한 미니어처 뇌 모델이다. 그러나 배양접시 속 미니 뇌는 혈관이 없고 신체를 주고받는 감각 자극이 없어 신경세포가 완전히 성숙하거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쥐의 뇌에 오르가노이드를 이식하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빠르게 자라는 쥐 기존 뇌 조직에 밀려 인간 세포가 자랄 공간과 신경망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공간 및 신경망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발상을 적용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뇌 바깥쪽 껍질인 신피질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형성을 초기 단계부터 억제한 '특수 쥐'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쥐들은 일반 쥐보다 뇌 용량이 50%나 작았지만, 성체까지 무사히 자라났다. 연구진은 생후 얼마 되지 않은 특수 쥐의 뇌에 인간 뇌 오르가노이드를 마리당 4개씩 이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86.2%라는 높은 이식 성공률을 보였으며, 인간 뇌 조직은 이식 2~3개월 만에 부피가 4.7배나 급성장했다. 이식 3개월 차에 이르자 쥐의 대뇌피질 영역 전체 부피 중 무려 91.9%를 인간 유래 뇌 조직이 차지하게 되었다. 단순히 덩치만 커진 것이 아니었다. 인간 뇌 세포들은 쥐의 뇌 깊은 곳을 지나 몸통을 지배하는 척수까지 길게 신경 섬유를 뻗어나갔다. 역대 이식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하고 깊은 수준의 신경망 결합이다. 반대로 쥐의 감각 정보 전달 부위(시상)에서 인간 뇌 조직으로 향하는 신경 회로 역시 촘촘히 연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양접시에서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던 '폰 이코노모 뉴런(Von Economo Neuron)'이 다수 발견됐다. 이 세균 모양의 길쭉한 신경세포는 인간의 사회적 지능 및 전두측두형 치매와 밀접하게 연관된 희귀 세포로, 향후 난치성 치매의 원인 규명과 약물 투여 테스트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기능적 회복도 확인됐다. 공간 기억력을 측정하는 'Y자형 미로 실험'에서, 대뇌피질이 결여된 채 이식을 받지 못한 쥐들은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반면 인간 뇌 조직을 이식받은 쥐들은 정상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방금 탐색한 장소를 기억해 냈다. 또한 출생 직후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뇌성마비 모델 연구를 위해 이식받은 쥐를 저산소 환경에 노출하자, 인간 뇌 세포가 산소 결핍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며 쥐의 걸음걸이가 변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 지면에 3~4개 다리를 동시에 붙이고 걷는 등 물리적 협조 운동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인간 뇌 세포의 손상과 반응을 동물의 '실제 행동'으로 직접 연결해 관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뇌를 가진 생쥐'에 대한 윤리적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연구팀과 네이처 측은 "이번 연구가 독립적인 생명윤리위원회의 엄격한 감독하에 진행됐으며, 이식을 받은 쥐가 사람처럼 지능이 높아지거나 인간 특유의 자의식을 갖게 된 정황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르지우 파슈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인간 뇌 조직이 어떻게 성숙하고 회로를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결정적 모델"이라면서 "향후 자폐증, 조현병, 뇌성마비 등 기존 동물실험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던 인간 고유의 뇌 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0 09:56백봉삼 기자

어린 시절 스트레스, 뇌에 흔적 남긴다…성인 된 뒤 더 민감 반응

어린 시절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진 뒤에도 그 흔적이 뇌세포에 남아,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프린스턴대학교에 따르면 프린스턴대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뇌에 장기적인 변화를 남기는 과정을 생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국제학술지 '뉴런'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를 뇌세포에 남은 일종의 '분자 기억(molecular memory)'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과거 일을 떠올리는 기억과는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끝난 뒤에도 뇌세포의 작동 방식에 흔적이 남아 있다가, 나중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특히 뇌의 '복측피개영역(VTA)'에 주목했다. VTA는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보상과 동기 부여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VTA에서 'H3K4me1'이라는 물질의 표지가 증가했다. H3K4me1은 DNA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유전자가 얼마나 쉽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후성유전학적 표지다. 쉽게 말해 어린 시절 스트레스로 인해 뇌세포가 이후 스트레스에 더 쉽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뀐 것이다. 스트레스가 사라진 뒤에도 이러한 변화가 성체가 될 때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는 'SETD7'이라는 효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이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생쥐의 뇌에서 SETD7을 인위적으로 늘리자, 이들 역시 성체가 된 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안과 사회적 위축과 유사한 행동도 더 많이 나타났다. 반대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에서 SETD7의 작용을 억제해 H3K4me1이 쌓이는 것을 막자, 성체가 된 뒤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행동이 줄었다. 신경세포의 반응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SETD7이 증가했다고 해서 평상시 도파민 신경세포가 계속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성체가 된 후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신경세포가 더 쉽게 흥분했다. 즉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뇌를 항상 불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훗날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났을 때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미리 준비된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스트레스 민감성과 연결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핵심 실험은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사람에게서도 SETD7과 H3K4me1이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이를 조절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예방·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뇌의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닐 가능성도 제시했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해지는 것처럼 긍정적인 경험이나 환경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페냐 프린스턴대 교수는 “뇌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민감성도 높인다면 이를 생물학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9 18:05안희정 기자

축구 헤딩 '단 한 번'에도 뇌세포 손상 신호 나타났다

축구 경기에서 단 한 번의 헤딩만으로도 뇌세포 손상과 관련된 단백질이 일시적으로 혈액에 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의료센터(UMC)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신경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헤딩을 수행한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이 헤딩을 하지 않은 선수들보다 경기 직후 혈액 내 S100B 단백질 농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S100B는 주로 성상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외상성 뇌손상(TBI) 평가에 널리 사용되는 생체지표다. 일반적으로 뇌손상 발생 1시간 이내에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기 중 두 차례 이상 헤딩을 하거나 강한 헤딩을 반복한 선수들에게서는 p-tau217 단백질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대표적인 혈액 기반 생체지표 중 하나다. 다만 연구진은 S100B와 p-tau217 수치가 경기 후 24~48시간 내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수치 회복이 영구적인 뇌 손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추적한 6개 생체지표 가운데 2개가 헤딩 횟수와 강도가 증가할수록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급성 뇌 손상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헤딩이 장기적으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상위 아마추어 남성 축구 선수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총 11경기에 걸쳐 경기 전, 경기 직후, 경기 후 24~48시간 사이에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카메라 분석을 통해 각 선수의 헤딩 횟수와 충격 강도도 측정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마르쉬 쾨닉스 암스테르담대학 의료센터(UMC) 엠마 어린이병원 발달신경과학 조교수는 헤딩이 두 생체지표를 증가시키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짧은 시간 동안 머리가 반복적으로 가속과 감속을 겪으면서 규모는 훨씬 작지만 뇌진탕과 유사한 생리적 반응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반복적인 헤딩이 누적될 경우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서는 축구 선수와 미식축구 선수가 장기간 반복적인 머리 충격에 노출될 경우 신경세포 손상과 뇌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쾨닉스 교수는 "문제는 생체지표 수치 상승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의미하는 뇌 손상 가능성"이라며 "이 같은 충격이 수백 번, 수천 번 반복될 경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 뇌진탕유산재단(CLFC)의 사만다 뷰로 부국장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축구공 헤딩으로 인한 뇌 손상은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 후유증은 노출 시점과 증상 발현 시점 사이의 간격이 길어 추적이 어렵지만, 여러 연구가 반복적인 헤딩의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02 12: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간의 뇌세포로 만든 데이터센터 생긴다

호주의 신경공학 스타트업 코티컬랩스가 인간의 뇌세포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티컬랩스는 호주에 인간 뇌세포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파트너사 데이원데이터센터와 함께 싱가포르에도 별도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기존 프로세서 기반 서버랙 대신 인간 뇌세포로 구동되는 생물학적 컴퓨터 'CL1 유닛'이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과 물 소비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 그리고 실리콘 칩 부족 현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티컬랩스의 시스템 연산 능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약 80만 개의 뉴런으로 구성된 '디시브레인' 시스템으로 고전 게임 '퐁'을 플레이하는 데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에는 20만 개의 인간 뉴런을 칩 위에 배양한 신경 컴퓨팅 시스템 'CL-1'으로 1인칭 슈팅 게임 '둠'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코티컬랩스가 사용하는 신경세포는 줄기세포에서 배양된 것으로, 전기 신호를 주고받고 세포 반응을 기록할 수 있는 칩 위에 배치된다.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세포와 상호작용하며, 그 반응을 컴퓨팅 출력으로 해석한다. 이 기술은 뇌의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기술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컴퓨팅 시스템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코티컬랩스는 자사의 생체 컴퓨터가 기존 AI 프로세서보다 훨씬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혼 웬 총(Hon Weng Chong) 코티컬랩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L1 유닛 하나가 휴대용 계산기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시설에는 CL1 장비 120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데이원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시설에는 단계적으로 최대 1000대의 장비가 배치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해당 프로젝트가 주류 컴퓨팅 기술을 대체하기까지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지만, AI 확산으로 증가하는 컴퓨팅 수요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기술이 발전할 경우 엔비디아 등 기존 반도체 기업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0 16: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세 플라스틱, 몸에 축적되면 신경독으로 돌변"…DGIST, 뇌세포 기능 손상 확인

몸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뇌세포에 독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분자수준에서 규명됐다. DGIST는 핵심단백질자원센터(센터장 최성균 책임연구원)와 유우경 교수(뇌과학과) 연구팀이 체내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생체 단백질과 결합해 뇌세포의 기능을 교란하고, 이로 인해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백질 흡착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서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키며 염증반응 및 세포 기능을 교란시키는 과정을 단백체 분석 기반으로 분자수준에서 정밀하게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방대한 양이 바다나 담수로 흘러 들어 섞여 있다. 크기가 미세해 바다생물이 섭취하고, 이를 최종 포식자인 인간이 먹게 된다. 미세플라스틱 미량은 독성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인체에 축적됐을 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먼저 마우스의 혈청을 미세플라스틱과 함께 처리해 단백질이 흡착된 상태의 미세플라스틱을 형성한 후, 이를 마우스 뇌 유래 신경세포 및 인간 미세아교세포에 처리해 생체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백질이 흡착된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 RNA 가공, 지질 대사,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광범위하게 교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자극을 넘어, 세포 수준에서의 본질적인 기능 손상을 유발함을 의미한다. 특히, 혈청 단백질이 흡착된 미세플라스틱은 염증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고, 세포 신호 전달과 생리 기능을 저해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IC50값(독성실험에서 생물학적 활성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농도)으로 ml당 50마이크로그램의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최성균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어느정도의 미세플라스틱 양이 인체에 미치는 정도 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6 10:20박희범 기자

인간의 뇌 세포, 성인된 후에도 계속 자란다

인간의 뇌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새로운 신경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어린 시절 이후에는 새로운 신경 세포를 생성하는 것을 멈춘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성인이 된 후에도 기억, 학습, 감정 조절에 중요한 해마에서 새로운 뉴런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유아기부터 7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후 뇌 조직에서 해마세포를 분석해 완전히 발달된 신경 세포의 전구체인 신경 전구세포가 성인의 뇌에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분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공동 연구 책임자인 마르타 파털리니는 "우리 연구는 성인 인간의 뇌가 새로운 뉴런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을 종식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각 뇌 세포의 유전자 활동을 분석하고 세포 특성을 구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포가 성장하는 여러 단계를 추적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개인 간의 차이였다. 어떤 성인은 신경 전구세포가 풍부한 반면, 어떤 성인은 아주 적었다. 이는 성인의 뇌 신경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성인 인간의 신경 전구세포는 쥐, 돼지, 원숭이에서 관찰되는 세포와 매우 유사하나 일부 유전자 활동 패턴은 종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나스 프리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일생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우리 연구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정신 질환에서 신경 생성을 자극하는 재생 치료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7.05 09: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 최초' 인간 뇌세포 사용한 바이오 컴퓨터 출시

호주 스타트업 코티컬 랩스(Cortical Labs)가 인간 뇌세포를 배양해 컴퓨터 칩에 연결한 세계 최초의 바이오 컴퓨터 'CL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기가진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생물학적 인공지능'(SBI) 기술을 갖춘 CL1 시스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에서 공개됐다. 이 기술은 과학 및 의학 연구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혈액 샘플로 만들어진 유도만능 줄기세포(IPS)에서 배양된 신경세포를 실리콘 칩 위에 배치해 신경망을 형성했다. 이는 외부 컴퓨터 없이 동작하는 최초의 생체 뉴런 시스템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리콘 칩에 형성된 인간 세포 신경망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기 컴퓨터로, 매우 빠르고 유연하게 학습해 챗GPT와 같은 기존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데 사용되는 기존 AI 칩을 앞지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컴퓨터 본체는 신발 상자보다 약간 크며 그 안에는 개미 크기의 뉴런들이 금속과 유리로 구성된 전극 위에 배치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랙 하나에 30개 단위로 서버 유닛을 구성할 수 있으며, 소비 전력은 약 850~1000W, 가격은 1유닛당 3만5천 달러(약 5천만 원)다. 기존의 AI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로부터 학습이 필요하나 CL1과 같은 바이오 컴퓨팅 시스템은 소량의 데이터로부터 추론을 통해 복잡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소량의 데이터에서 추론할 수 있는 능력과 유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AI 시스템보다 전력 효율성도 뛰어나다. CL1은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연결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4개의 서버 스택을 상용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가동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2년 사람의 신경세포를 사용해 고전 아케이드 게임인 '퐁'(Pong)을 플레이하는 '디시브레인'(DishBrain)을 개발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배양 접시에서 키운 뇌세포인 디시브레인을 컴퓨터에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학습시켰는데 기존 AI은 학습에 90분이 걸린 반면 디시브레인은 5분 만에 게임 하는 방법을 익혔다.

2025.03.06 16: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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