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폰·노트북에 OLED 탑재 확대...패널 시장 성장 가속화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제품에만 탭재되던 OLED 패널이 보급형 모델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OLED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데 이어 애플도 내년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할 계획에 따라 전체 OELD 패널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OLED 패널 면적 수요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해당 기간 제품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TV 10%, 스마트폰 5%, 태블릿·노트북 34% 이다. IT 업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활용되던 OLED 패널을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적용 모델 점유율은 2020년 30%에서 2022년 42%로 급증했으며, 올해 5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 시장도 지난해 LCD 패널 가격의 급락으로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삼성전자 재진입에 힘입어 2024년 이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했지만, 당시 수율 문제와 시장성 문제로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 시장에서 55형, 56형 OLED TV를 출시하며 재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 77형 제품군을 추가하고, 국내 시장에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고, 이달부터는 미국 시장에 83형 OLED TV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넓혔다. 83형 TV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생산하는 화이트(W) OLED 패널을 채용하면서 대형 OLED 패널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서 첫 협업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이 약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상승할 전망이다. 태블릿 및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도 애플의 OLED 패널 채택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리키 박 옴디아 디스플레이 수석 연구원은 "내년부터 애플은 10.9형과 12.9형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OLED를 본격적으로 채택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모바일 PC용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OLED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경쟁사가 뒤따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모바일 PC용 OLED 패널 수요는 면적 기준으로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노트북 맥북에도 2027년부터 처음으로 OEL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애플의 탑재 계획인 2026년보다 1년 가량 늦춰졌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OLED 패널 탑재를 시작으로 OLED 패널 노트북이 대중화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태블릿, 노트북용 OLED 패널 생산시설 확대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026년까지 IT용 8.6세대 OLED 제조시설에 4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LCD 생산 종료로 현재 비어 있는 충남 아산캠퍼스 내 L8-2 라인을 활용해 OLED 패널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라인 세팅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지고, 본격적인 양산은 2026년 7월경이 예상된다. 또 중국 BOE도 지난 4월 쓰촨성 성두 지역 B16 공장에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신규 8.6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월간 목표 생산능력은 1만5000장이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IT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 밖에 JDI와 HKC도 지난 4월 중소형 OLED 패널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중국 비전옥스는 8세대 OLED 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