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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으로 GPT 맛보기--경량화 GPT를 활용한 문서 생성요약'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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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규모 접속 장애 또 발생…오픈AI "신속히 복구 완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중단하는 사태가 또 벌어졌다. 4일 국내외에서 약 3시간 동안 챗GPT 접속이 불가했다. 무료·유료 버전 모두 답변 생성을 할 수 없었다. 오픈AI는 "접속 장애를 인지하고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기능이 복구된 상태다. 챗GPT 접속 장애는 지난해에도 연달아 발생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 AI 모델 'GPT-4 터보'와 '나만의 챗GPT' 등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그 후 디도스 공격으로 챗GPT 서비스를 약 9시간 동안 중단했다. 이어 맞춤형 챗봇 빌더 'GPTs' 공개 후 접속 서버 과부하로 장애를 겪었다. 몰려드는 챗GPT 플러스 가입자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 신규 유료 고객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지난 달 사람처럼 듣고 말할 수 있는 'GPT-4o'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공개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런 장애가 일어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 출시 직후마다 접속 장애를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CEO)는 ""과부하로 인해 단기적으로 서비스 불안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04 20:13김미정

플래티어 그루비, AI 기반 '취향 분석' 기능 출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대표 이상훈)의 인공지능(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인 '그루비'가 생성형 AI를 적용한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그루비 AI와 챗GPT를 결합해 쇼핑몰 방문 고객들의 취향을 예측하고 그룹화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먼저 그루비AI가 고객이 둘러본 상품, 클릭한 상품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취향을 분석한다. 그루비AI가 유사 취향의 고객들을 그룹화하면 챗GPT가 그룹별 취향을 설명하는 네이밍과 상세 내용을 생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의류 쇼핑몰의 경우 ▲클래식한 우아함을 선호하는 집단 ▲상큼 바캉스 룩 ▲스포츠 브랜드 감성 컬렉션 등으로 고객 취향에 따른 세그먼트가 자동으로 분류·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확인한 후 그에 따른 기획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고객의 관심사가 변했거나 상품을 이미 구매했다면 맞춤 기획전은 너무 늦은 제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은 타깃팅부터 캠페인 기획에 이르는 많은 과정의 시간을 단축한다. 그루비가 탑재된 쇼핑몰이라면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으로 자동 생성된 세그먼트를 확인한 후, 기존 기획전과 대조해 세그먼트별로 알맞은 온사이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 유민수 플래티어 그루비 사업부장은 "이제 생성형 AI의 활용은 이커머스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쇼핑몰 고객들의 숨은 욕구를 발견하고 예측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개인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커머스 기업의 성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3 13:46백봉삼

생성형 AI는 과연 투명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정부는 인공지능(AI) 개발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세 가지를 꼽는다. 안전·포용·혁신.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의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Good) 글로벌 정상회의 2024' 행사에서 “AI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이를 강조했다. 안전·포용·혁신은 그 전주에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합의한 지향이기도 하다. 세 가지 가치 중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것은 혁신이다. 혁신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가 인류의 최대 핫 기술이 된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많은 나라가 명운을 걸고 AI 산업 진흥에 국가 대항전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도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I 모델과 이를 가능하게 할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혁신이 기술과 산업의 영역이라면 포용은 정치의 몫이다. AI 기술이 주목되는 까닭은 그것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는 데 있다. 그 격차는 사회적 혼란을 부른다. 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넓혀야 한다.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교육도 해야 한다. 산업보다는 정치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들이다. 안전은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곤 한다. 현재 AI와 관련된 안전 문제로 거론되는 사안은 시스템 오류, 편견, 조작, 무기화 등이다. 시스템 오류의 경우 기술이 갖는 비완벽성이라는 일반적 한계이고 편견의 경우 잘못된 학습으로 나타난 AI의 고유한 오류다. 조작과 무기화는 AI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이를 운용하는 인간의 문제다. 여하튼 이 모든 것을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는 듯하다. 안전 문제는 그런데 기술 사안이기도 하면서 근본적으로는 철학의 영역이기도 한 것 같다. 정상회의의 테마가 '선의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Good)'이라는 게 예사롭지 않다. '선의(Good)'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AI 자체에 의지(will)가 있고 그래서 착한 의지를 가진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이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착한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 “AI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명제를 던진 것으로 보아 아마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 AI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고 그러므로 사람을 해치는 데 쓰지 말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사용하도록 서로 합의하자는 의미겠다. AI 안전 문제 가운데 조작과 무기화를 세계적인 차원에서 각국 정부가 통제하자는 말도 된다. AI를 개발할 때 편견을 줄이도록 기업들에 독려하는 것도 포함될 듯하다. 안전은 곧 통제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떨치기 어려운 의문이 하나 생긴다.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통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통제 대상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야 가능하다. 결국 AI를 투명하게 해야 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AI는 두 가지 점에서 본질적으로 불투명하다. 하나는 불투명한 사람이 AI를 조종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AI 자체가 투명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 거다. 인간의 뇌는 불투명하다. 뇌를 해부할 수는 있어도 뇌의 작동을 통제할 수는 없다.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뇌가 불투명해서 믿을 수 없는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게 도덕과 법과 종교 등이다. 뇌는 불투명하지만 행동은 투명하기 때문이다. 자연도 불투명하다. 불투명한 것은 위협적이다. 자연의 위협을 극복하려고 개발한 것이 과학기술이다. 지금까지 모든 과학기술은 투명했다. 통제 가능했다. AI는 인간이 개발한 기술 가운데 유일하게 불투명한 것이다. AI의 기술적 진화 방향은 인간의 뇌를 닮는 것이고 퍼포먼스에서 인간의 뇌를 뛰어 넘는 것이다. 불투명의 극한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AI를 진화시키기 위해서 인간은 더 투명해져야 한다. 인간의 모든 지성과 행위를 숨김없이 AI에게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AI에게 인간은 유리처럼 투명해지고 인간에게 AI는 알 수 없는 미궁인 것이다. 공평은 어쩌면 뇌가 불투명한 존재끼리 투명의 정도를 비슷하게 맞추어가는 과정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어느 한 쪽만 투명하다면 하나의 시선만 남는다. 검사와 범죄자처럼 일방적인 관계가 된다. 신뢰란 불투명한 존재끼리 서로 믿는 일이다. 투명해야 믿는 것은 신뢰가 아니다. 그건 통제다.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투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AI와 인간은 공평할 수 없다. 그것이 안전 문제 본질이다.

2024.06.03 11:12이균성

에듀테크 뛰어든 오픈AI, 학교·비영리용 '챗GPT 에듀' 출시

오픈AI가 교육기관용 챗지피티(ChatGPT)인 '챗GPT 에듀(ChatGPT Edu)'를 출시한다. 최근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에듀는 ▲학생의 맞춤형 개인 교습 ▲이력서 검토 ▲연구원 보조금 신청 ▲시험 채점 ▲교수 피드백 등 캠퍼스 내의 다양한 작업을 도울 수 있다. 챗GPT에듀는 챗GPT 무료 버전에 비해 입력할 수 있는 메시지가 많고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 분석·텍스트 해석·코딩·수학문제풀이 분야에는 현재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포오(4o)'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챗GPT에듀는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만큼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로그인과 스마트입력기(SCIM) 등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에듀에서 나눈 대화와 데이터는 오픈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오픈AI는 챗GPT에듀가 기업용 챗GPT엔터프라이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가격을 공지하지는 않았다. 같은 챗GPT에듀 프로그램이라도 기관마다 필요로하는 기능에 맞춰 조금씩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이유에서다. 챗GPT에듀 사용을 희망하는 교육기관은 오픈AI 판매팀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4.06.02 11:43정석규

오픈AI "중국·러시아, 여론 조작에 챗GPT 활용"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이스라엘이 여론 조작을 위해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가짜 기사와 댓글을 생성해 정치적 영향력을 은밀히 행사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오픈AI가 이런 사실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3개월 동안 여론 조작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 5건을 발견했다"며 "현재 이를 모두 중단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서 챗GPT로 거짓 댓글과 기사를 생성한 사례가 나타났다. AI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이름과 약력을 구성하거나 코드를 디버깅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오픈AI는 이런 사례를 러시아에서 두 건, 중국에서 한 건, 이란에서 한 건, 이스라엘에서 한 건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작업은 모두 중단됐다. 회사는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분쟁, 인도 선거, 유럽·미국 정치 공작, 중국 반체제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사용자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짧은 텍스트를 작성해 가짜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뒤 이와 관련한 댓글과 답글을 AI로 작성하는 식이다. 해당 내용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꾸며내기 위해 AI를 활용한 셈이다. 오픈AI는 "자체 AI 기술로 사례를 추적했다"며 "덕분에 며칠 만에 이런 조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챗GPT 등 자사 제품에 안전 방어 기능을 사전에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픈AI는 "다수 사례에서 오픈AI 도구는 행위자의 악의적 사용 시도에 결과물을 생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4.05.31 09:48김미정

'글로벌 4대 회계법인' PwC, 챗GPT로 업무 시작

글로벌 4대 회계 컨설팅 기업으로 알려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AI 역량을 확대한다. 앞으로 전 세계 약 10만명 PwC 직원들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로 회계 업무를 보고, 앱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재판매할 수도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오픈AI가 PwC와 기업용 버전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과 재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PwC가 챗GPT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 PwC 직원은 미국에 7만5천 명, 영국에 2만6천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멀티모달 GPT-4o를 갖춘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활용할 수 있다. 챗GPT로 만든 앱이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재판매할 수도 있다. 오픈AI가 이러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AI는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유료 구독과 엔터프라이즈 판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챗GPT 플러스 유료 버전을 출시했고, 이어 8월 기업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유료 구독자 수는 약 60만 명이다. 올해 4월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92%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다. PwC는 지난해 4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성화하기 위해 3년간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는 가장 큰 기업은 PwC다"며 "오픈AI가 큰손과 계약한 셈"이라고 평했다.

2024.05.30 10:09김미정

오픈AI 前 이사 "알트먼, 수년간 이사회 의견 묵살"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가 지난해 일어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알트먼 CEO가 인공지능(AI) 안전을 챙기라는 이사회 의견을 묵살한 채 돈 벌기에 급급했다는 설명이다. 29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헬렌 토너 전 이사가 '테드 AI 쇼' 팟캐스트에 참석해 샘 알트먼 CEO 해임 사건 배경을 공개했다. 토너 전 이사는 알트먼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이사회가 꾸준히 제기한 AI 윤리·안전 강화 요구를 뒷전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트먼과 경영진은 이사진 동의 없이 스타트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들은 이사회 발언을 묵살하고 비즈니스 확장만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알트먼은 이사회에 부정확한 AI 안전 프로세스를 제공했다"며 "이사회 멤버들은 부정확한 정보로 오픈AI의 안전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사회 멤버가 오픈AI 공지 내용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헬렌 토너 전 이사는 "챗GPT 출시 소식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챗GPT를 2022년 11월 말 출시했다. 당시 이사진들은 관련 보고를 사전에 받지 못한 셈이다. 그는 "이런 일은 반복됐다"며 "결국 샘 알트먼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알트먼 해임 원인은 토너 발언 내용과 관련 없다"며 "이미 무관하다고 결정난 상태"라고 선 그었다.

2024.05.29 17:32김미정

오픈AI "GPT-4 능가할 새 모델 훈련…수년 후 출시할 수도"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GPT-4를 능가할 새 모델을 훈련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 모델은 챗봇 역할뿐 아니라 검색엔진, 이미지 생성기 역할을 맡아 오픈AI 비즈니스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반인공지능(AGI)기술 구축을 위해 GPT-4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갖춘 새 모델을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AI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내에 안전보안위원회 설치 계획도 알렸다. 오픈AI는 "현재 데이터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만 수개월에서 수년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몇년 후 GPT-4 차기 모델이 나올 것이란 의미다. 훈련을 마쳐도 바로 모델을 출시할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개발사는 훈련 마친 모델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미세조정 과정도 거쳐야 한다. NYT는 오픈AI 다음 모델이나 서비스가 최소 9개월에서 1년 이상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새 모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생성형 AI 안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안전보안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한다. 사내 AI 안전정책과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 브렛 테일러, 아담 단젤로, 니콜 셀리그만 등이 참여한다. 오픈AI는 "위원회는 새로운 안전 정책을 올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외신은 위원회 신설이 최근 불거진 자사 AI 윤리·안전성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공동창립자 겸 최고과학자는 이달 초 "오픈AI가 AI 위험성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출시된 멀티모달형 챗GPT 'GPT-4o'의 음성이 자신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요한슨 측 변호인은 오픈AI에 GPT-4o 음성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음성은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며 음성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2024.05.29 10:06김미정

"휴머노이드 아직 인간처럼 일 못해...로봇 언어 있어야 창조 가능"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물건을 집어 나르고 요리나 설거지를 하는 수 많은 장면이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사람처럼 일한다고 보는 것은 아직 '착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4' 기조강연에서 “지금까지 로봇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사례는 모방에 가깝다”며 “새로운 창조 활동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족 보행로봇 '치타'를 개발한 로봇공학 권위자다.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세상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특히 물리적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단지 문자와 그림을 연계해 인간의 흉내를 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야만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쓰는 언어 데이터는 수집하거나 다루기 쉬운 형태로 정돈된 경우가 많았다. 그보다 다양성이 넓은 그림 데이터는 일일이 언어와 대치하는 라벨링 작업을 거쳐야 학습이 가능했다. 이런 학습 과정이 실제 물리적 세상에 나왔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김 교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먼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개 실제 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실제 세계에서는 변수가 발생했을 때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난제다. 김 교수는 “우리 몸을 동작하고 만지고 짚는 이런 지능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라며 “물리적 세상에서는 아무리 알고리즘을 잘 짜도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 단지 사람의 데이터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설거지를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몇 가지 상황만 생각하더라도 변수가 많다는 것. 그는 “사람은 실수하면 만회한다. 미끄러지면 다시 잡을 때도 있고, 접시를 떨어뜨리면 다시 집는다. 깨질 수도 있다”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답으로 제시된 것이 '로봇 언어'다. 단지 가상 세계에서 모방하는 방식을 넘어 물리적인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이 전통 제조업을 근간으로 AI 기술을 갖추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이 제조업 굴기로 매섭게 산업 역량을 키우고 있고, 미국이 고부가가치의 AI 패권을 쥐는 형세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면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AI 기술이 뒤쳐졌다고 챗GPT에만 경쟁할 게 아니라 이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24.05.29 09:01신영빈

'모래시계 모형' 세계 테크 생태계와 삼성전자

지금 세계 테크 시장을 '모래시계 모형'이라 불러보고 싶습니다. 모래시계는 원뿔 2개를 꼭짓점끼리 붙여 놓은 형상이죠. 위 원뿔에 담긴 모래가 꼭짓점 둘이 맞붙는 개미허리를 통해 아래 원뿔로 내려갑니다. 모래가 내려가는 것을 통해 시간을 계산합니다. 시간은 모래알과 개미허리 크기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모래시계 모형'의 테크 시장에서는 개미허리가 시간이 아니라 돈을 결정합니다. 세계 테크 시장의 모래시계 모형에서 개미허리는 미국의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에 해당됩니다. 위 원뿔 상단에는 챗GPT라는 생성형 AI모델로 세계 테크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오픈AI를 비롯해 이 회사에 대한 최대 투자사이자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있습니다. 아래 원뿔은 TSMC, SK하이니스 등 반도체 기업의 자리죠. 엔비디아는 이 모형에서 개미허리에 위치하며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조율자 역할을 합니다. 무기는 AI 반도체죠. 이 AI 반도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른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조합해 만듭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납품으로 위 생태계의 경쟁을 부추기고 AI 반도체를 만들면서 아래 생태계를 지휘합니다. 그러니 모양은 개미허리지만 사실상 위아래를 잇는 키 플레이어죠. 세계 테크 시장의 '모래시계 모형'이 커지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모바일 시대 리더그룹이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입지가 왜소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두 회사 모두 이 모형의 설계자도 주도자도 아니기 때문에 개미허리를 차지할 수는 없고 위든 아래든 위치해야 하겠지만 자리가 옹색한 상황입니다. 종전 주력 사업이 아니거나 주력사업이었더라도 주도권을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위 원뿔 속 플레이어는 출발지는 다 다르지만 결국 클라우드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죠. 기존 모든 서비스에 AI를 입히는 것이 경쟁 포인트입니다. 삼성은 제조 중심이어서 애초 위 원뿔 속 플레이어는 될 수 없고, 애플은 앱스토어로 위력적인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아직 위 원뿔 속에서 잘 안 보입니다. 아래 원뿔 속 플레이어는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입니다. 여러 도전자가 있지만 개미허리를 차지한 엔비디아 밑으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가 핵심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애초부터 이곳에서 역할이 없었습니다. 자사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기는 하지만 전문업체는 아니니까요. 삼성은 다릅니다. 큰 역할을 차지했어야 마땅한 기업이죠. 아래 원뿔에서 넓은 영역을 차지했어야 할 삼성이 설 자리조차 옹색한 상황이 된 이유를 한 마디로 압축해보라고 한다면 '초격차의 함정'에 빠진 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무어의 법칙 종말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용량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의 미세화가 극단으로 가면서 기술적으로 한계에 봉착하게 됐지요.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전공정 미세화의 고도화만으로는 용량과 속도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게 된 거죠. 다른 혁신이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칩을 쌓고 배치를 효율화하는 패키징 후공정 기술 개발이 더 중요해진 거죠. 이 과정은 원래 메모리 업체보다 팹리스나 파운드리 기업에 더 강점이 있어왔습니다. 이 기술을 최적화한 게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연합군인 셈이겠습니다. 삼성도 이 추세를 모르지 않았지만 메모리 공정 고도화라는 관성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모래시계 모형' 구도가 짜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듯합니다. AI 시대에도 모래시계 모형보다, 위에 원통이 있고 밑에 꼭짓점이 아래로 향한 원뿔이 결합된 모형을 예상한 듯합니다. 원통 윗면에서 AI 업체가 경쟁하고 접착된 원뿔 윗면에서 AI반도체 업체가 경쟁하며 자신은 꼭짓점이 되는 구도이죠. 모든 AI 반도체 기업이 초미세 공정 최강자인 삼성 메모리를 쓸 수밖에 없는 구도 말이죠. 구도가 다시 변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서버용 AI 가속기 시장이 한 바탕 시장을 휩쓸고 간 뒤 단말이나 자동차 혹은 가전기기용 반도체가 핵심으로 떠오르며 시장이 분화될 때가 올 테니까요. 온디바이스 AI가 대표적이겠지요. 그런데 AI반도체 첫 고지를 뺏긴 상황에서 그때가 온다고 꼭 유리하기만 할까요? 기술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삼성에겐 구도를 바꿀 혁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2024.05.27 12:43이균성

[유미's 픽] "난 빅스비와 사랑에 빠질까?"…감정 읽는 AI 비서, 빅테크 新 격전지됐다

"굿모닝, 테어도르. 5분 후에 회의야, 벌떡 좀 일어나 볼래요? 일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Her)'가 10여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AI의 휴대형, 개인화 현상이 짙어진 탓에 'AI 비서'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비서'로 시장 내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은 'AI 비서'가 시장을 열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다.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한 덕분이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챗GPT와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놓는다. 텍스트·음성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까지 갖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나 보여주는 이미지를 즉각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할 수 있다. 새 모델명의 'o'는 '옴니(Omni·모든 것)'라는 의미에서 따왔다. 특히 빠른 응답 시간은 GPT-4o의 강점으로 꼽힌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르면 6월에 음성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T-4o' 공개 하루 뒤 경쟁사인 구글도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내놨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에 맞서 대화형은 아니지만 'AI 비서' 기능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공개했다.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 사용자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연락망들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S는 오픈AI의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빨리 적용해 부족함을 채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빌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기술이 이렇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I)모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년간 음성 비서 '알렉사'를 운영했던 아마존은 올해 말께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타이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도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오픈AI의 GPT-4o처럼 깊이 있는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음성 비서 '빅스비'도 오는 7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뒤처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가 만든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 중으로, 이를 손질해 '빅스비'에 적용시켜 조만간 가전, 스마트폰에도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비서 시장에 빅테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1위 업체에 몰릴 경우 2등 이하는 업계에서 생존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빅테크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6 09:26장유미

'AI 안전팀' 해체 후 韓서 입 연 오픈AI…무슨 말 했나

챗GPT 등을 앞세워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AI 서울 서밋'을 기점으로 안전성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근 사내 'AI 안전팀'을 전격 해체한 데 이어 AI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反) 샘 알트먼 세력들이 회사를 떠난 후 AI 안전보다 '수익'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애슐리 판툴리아노(Ashley Pantuliano) 오픈AI 법률고문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오픈AI는 여전히 안전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일들은 안전과 관련한 우리의 모든 관행들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가치 있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는 사내 '수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팀을 해체하고 팀원들을 사내 여러 팀으로 재배치했다. 작년 7월 만들어진 이 팀은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최근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가 이끌었다. 이곳에선 고도로 발전한 AI가 사람의 의지를 배반하거나 인류를 해치지 않도록 통제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공동 리더였던 얀 리이크는 지난 18일 "오픈AI에서의 모든 직위를 내려놨다"며 "우리 팀을 사랑하지만 회사에서 AI 안전은 반짝이는(shiny) 제품에 밀려 뒷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이 이끄는 팀이 사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며 "중요한 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이 일을 두고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다소 다르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수익성 추구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판툴리아노 법률고문은 "(이와 관련해) 더 할 말은 없을 듯 하다"면서도 "안전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최근 뉴스룸을 통해 자세히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AI는 최근의 AI 안전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1일 뉴스룸을 통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같은 날 한국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오픈AI, MS, 구글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LG AI연구소 등 국내 기업 등 총 14개 기업이 '서울 서약'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서약은 AI의 책임, 발전, 혜택 등 기업이 추구해 나갈 방향을 담은 자발적인 약속으로, 책임 있는 AI 개발 및 사용을 보장하고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 추구, AI의 공평한 혜택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뉴스룸을 통해 10가지 안전 수칙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출시 전 레드팀을 통해 안전성을 테스트함으로써 임계값인 '중간'을 넘을 경우 사후 완화 조치를 충분히 시행해 위험 점수를 낮출 때까지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GPT-4o' 역시 7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초기 점검 사항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오픈AI는 오랜 시간 동안 안전성을 연구하고 투자한 덕분에 서비스 오류가 적을 뿐 아니라 유해한 콘텐츠를 선보일 가능성이 적은 스마트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도 자신있게 내세웠다. 자사 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AI 모델 수명 주기를 고려해 다양한 단계에서 이에 맞는 안전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툴리아노 법률고문은 "사전 데이터 학습부터 론칭까지 모델의 전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유해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풋 단계가 아닌 결과물이 아웃풋이 돼 나가기 전에도 필터링 과정을 거치게 함으로써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도 레드팀을 통해 검증을 하고 그 결과물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특히 자체 '안전 자문 위원회' 운영을 통해 모델이 개발된 후 배포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성 점검도 다시 한 번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오픈AI는 어린이 보호 조치를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에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정치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지적 재산과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의 보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안전한 의사 결정을 위해 여러 부서를 아우르는 안전 자문 위원회를 통해 모델 기능 보고서를 검토하고, 배포에 앞서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며 "최종 결정은 회사 경영진이 내리고, 이사회는 이러한 결정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유능하고 안전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차 정교해지는 공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주요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성능이 향상된 AI를 안전하고 유익하게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선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앞으로 이에 잘 대응하는 모습을 꾸준히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3 21:21장유미

나델라 MS CEO "AI는 인간지능 아닌 도구"…알트먼과 미묘한 입장차

인공지능(AI)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를 이끄는 샘 알트먼 CEO가 미묘하게 상반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지난 21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실제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 '도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AI를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가 다양한 목소리로 웃고, 노래하고, 말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으로, MS와 오픈AI가 AI 활용 방안을 두고 미묘하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파트너사다. 나델라 CEO의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는 "기술이 발전해 인간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AI 서비스를 (앞으로) 얼마나 인간화할 지에 대한 기술 업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글도 AI를 도구에 국한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구글 한 임원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을 보여주는 AI 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구글은 매우 유용한 도구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픈AI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새 AI 모델 'GPT-4o'는 최근 시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AI 음성으로 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SNS(소셜 미디어)에선 많은 이들이 이 기능을 영화 '허(Her)'에 비유했는데, 사용자들은 특정 음성 옵션이 영화의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과 닮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스칼렛 요한슨도 '챗GPT'에서 제공하는 다섯 가지 음성 중 '스카이(Sky)'라 불리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분노를 표출했다. 요한슨은 "오픈AI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연락을 해왔지만 거절했었다"며 "샘 알트먼이 '소비자들이 인간과 AI에 관한 지각변동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설득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요한슨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오픈AI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했다. 오픈AI는 이후 해당 음성을 삭제하고 다른 음성으로 교체한 상태다. 업계에선 최근 오픈AI의 행보를 두고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다소 다르게 샘 알트먼 CEO의 수익성 추구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델라 CEO는 AI 소프트웨어가 보여주는 능력은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는 점을 사용자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이번에 강조했다. 또 195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AI'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델라 CEO는 "자신이 원할 때만 AI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며 "그게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MS는 나델라 CEO의 발언이 다소 무색하게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여러 논란이 있는 오픈AI의 'GPT-4o'를 애저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애저 클라우드 사용자들은 '애저 AI 스튜디오'에서 GPT-4o를 사용해 자사에 맞는 AI 모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샘 알트먼 CEO도 이 행사에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챗GPT가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AI 낙관론'을 펼쳤다. 최근 AI 안전성을 강조하던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퇴사하고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도용 논란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 주목 받았다. 알트먼 CEO는 "GPT-3.5에서 GPT-4로 발전하며 AI 모델이 더욱 똑똑해질 뿐만 아니라 안전해졌다"며 "안전 도구를 구축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더 유용한 AI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가 시작했을 때는 AI는 완벽함과 거리가 멀었고 허용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도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GPT-4부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고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발명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로,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지금까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2 10:13장유미

오픈AI, GPT-4o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유사 논란..."일시 중단"

오픈 AI가 최근 개발한 GPT-4o의 음성이 미국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오픈AI는 1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AI 음성이 의도적으로 유명 인사의 목소리를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스카이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 전문 배우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공유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은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받았다. 이는 그들의 목소리가 우리 제품에 사용되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주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했다. 그러자 5개 목소리 모델 중 '스카이'라는 음성이 영화 '그녀(HER)' 속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GPT-4o를 공개한 후 자신의 X 계정에 'her'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왜 해당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했는지, 향후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24.05.21 10:05최다래

확 달라진 저커버그 패션, 챗GPT에 물었더니

과거 무채색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은색 체인 목걸이에 화려한 패턴의 옷을 착용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GPT-4o'을 기반으로 한 챗GPT에 마크 저커버그의 최근 패션 사진 몇 장을 보여준 후 패션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시선을 비교해 보기 위해 패션 스타일 전문가에게도 동일하게 달라진 저커버그의 스타일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챗GPT는 저커버그가 회사를 운영하는 자신의 업무와 더 적절한 옷을 입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평했다. "캐주얼한 저커버그의 스타일은 때때로 CEO로서는 너무 편안해 보일 수 있다. 블레이저나 세련된 재킷과 같은 스마트-캐주얼 요소를 도입하면 매우 캐주얼한 룩과 포멀한 룩 사이의 격차를 메워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남성 패션 컨설턴트이자 뉴욕패션기크의 창업자 레지널드 퍼거슨은 챗GPT와는 반대로 저커버그가 “그 시대에 업계의 CEO로서 적절하게 옷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챗GPT에 저커버그의 스타일이 적절한 지에 대해 상세히 질문하자, 챗GPT는 인간 패션 컨설턴트의 답변과 더 비슷하게 답했다. “저커버그의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복장 규정이 느슨한 것으로 알려진 IT 업계에 있어 적절하다. 행사에서의 정장 차림은 그가 필요할 때 자신의 스타일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전통적인 CEO에 대한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체인 목걸이 사진을 보고 레지널드 퍼거슨은 새로운 목걸이 선택이 “세련됐다”고 밝혔으나, 챗GPT는 “액세서리의 경우 체인 목걸이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인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특히 전문적이거나 공개적인 환경에서는 좀 더 은은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CEO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다른 의견을 밝혔다.

2024.05.20 14:29이정현

삼성SDS "전쟁·이상기상 등 물류리스크, AI로 예측한다"

“국가정세와 기상이변 등 수많은 변수로 인해 물류 시장의 리스크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이를 미리 예측하고 어떤 요소가 물동에 실제 충격(임팩트)을 줄 것인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SDS 오구일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20일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생성형AI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물류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탄소 배출 규제 등 기후 대응 이슈 등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잇따라 맞닥뜨리고 있다. 삼성SDS는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계학습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매일 6만 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를 수집 후 기계학습을 활용해 물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일 평균 약 7천500건 규모로 추출된 리스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도에 따라 3단계로 판정한다. 삼성SDS는 과거 약 2만 건의 글로벌 물류 리스크 사례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AI가 위험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 데이터가 산출되면, 물류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수립해 고객사에 전달한다. 오구일 부사장은 “해당 작업은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컨트롤 센터(GGC)에서 매일같이 실시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36개국 거점에서 함께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적으로 물류 리스크를 실시간 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하여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완료했다. 더불어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구현한다. GPT스토어와 서비스를 연계해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하였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 중이다. 삼성SDS는 현재 첼로스퀘어를 통해 화물 이동 상황, 선박 지연, 항구 혼잡도, 컨테이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을 계산해 더욱 정교한 '도착예정시간 예측(Predictive ETA)' 정보를 제공한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하여 미래 비용 가시성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오구일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물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0 13:13남혁우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이 지난주에 잇따라 대형 행사를 갖고 개발성과물을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10년 만에 현실이 됐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대부분의 제품에 접목하며 '제미나이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놀랄 만한 기능이 쏟아졌고 귀 기울여야 할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많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특히 주목한 발언이 있습니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둘째 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입니다.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말이었습니다.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AI 시대 진화 방향의 핵심이 담긴 말로 여겨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5년 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더 진화해야 하겠지만 'GPT-4o'가 바로 빌 게이츠가 말한 'AI 에이전트'로 생각됩니다. 구글도 I/O 행사에서 'GPT-4o'와 비슷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가 연정을 갖게 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흡사합니다. 영화 '그녀(Her)'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기까지 하는 AI 사만다와 사람 테오도르의 감정 교류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만 현실에서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사람의 노동과 생활을 도와주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에이전트 역할을 주로 할 것입니다. 결국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경쟁은 누가 더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자의 작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 중 핵심은 글쓰기와 취재입니다. 글쓰기는 축적된 지능에 가깝습니다. 주로 두뇌의 영역입니다. 취재는 현장 발굴입니다. 주로 몸과 발의 영역입니다. 이 둘이 잘 조화돼야 합니다. 몸과 발이 멈춰 있으면 그럴 듯해도 내용이 없는 글이 되고, 몸과 발이 뛰어도 형식이 흐트러지면 읽히지 않는 글로 남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 출현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AI에 주목한 것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을 획득했다는 점입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 음악 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지적 능력을 다 갖추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현상입니다. 환각 현상이 있는 AI의 결과물은 취재하지 않고 쓴 기사와 같습니다. 공허한 이야기일 수 있죠.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새로울 것 없는 말에 다시 주목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재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에 취재 능력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검색입니다. 가장 정확한 최신의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팩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는 AI의 영역이 있기는 할 것입니다. 놀이와 일부 창작의 영역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노동이나 쇼핑 여행 등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팩트 취재가 핵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AI 이전에도 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를 선호했듯이 인공지능 비서에게도 그런 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쳐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검색 증강 생성', 즉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RAG는 결과적으로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의 입력 값을 누가 더 정확한 최신의 정보로 하느냐의 경쟁인 듯도 합니다. 이 경쟁은 한 순간에 결판이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 효능을 느끼고 판단하면서 결과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AI 시대에도 검색 기술은 과소평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도 이해됩니다. 콘텐츠도 더 소중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질(質)이 더 부각될 듯도 합니다. 오픈AI나 구글 같은 회사가 가치가 낮은 콘텐츠보다 관점 경험 전문성 등에서 더 훌륭한 콘텐츠를 취재하도록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언어모델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사람이 그걸 원할 테니까요.

2024.05.20 10:41이균성

"오픈AI·미스트랄, 한 판 붙자"…'아마존 픽' 앤트로픽, 유럽서 '클로드'로 승부수

'오픈AI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챗GPT'에 맞서 유럽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선보이며 수익 확대에 본격 나선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클로드'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으로,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 웹 및 iOS 모바일 웹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사용자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인 '클로드 프로(Claude Pro)'와 가장 최신 제품인 '클로드 3 오푸스(Claude 3 Opus)'를 포함해 모든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을 겨냥해 '클로드 팀(Claude Team)' 구독 기반 월 28유로짜리 요금제도 출시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영국에선 이미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클로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와 같은 비(非)EU 국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1일 아이폰용인 '클로드'의 첫 모바일 앱을 출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선 이용자들이 챗GPT처럼 질문에 답을 구할 수 있고, 사진을 올려 이미지 분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니엘라와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4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투자해 주목 받았다. 현재까지 회사 평가액 184억 달러를 기준으로 약 8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 중 70억 달러 이상은 지난해 모금했다. 또 추가 자본 조달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및 기타 유럽 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이미 유럽 전역의 금융 및 서비스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앤트로픽이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미 유럽에서 챗GPT 서비스를 제공 중인 오픈AI와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유럽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초 EU가 세계 최초로 AI 규제안을 통과시키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AI 규제안 탓에 구글과 오픈AI가 EU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올해 초 여러 국가에서 '제미나이' 앱을 출시했지만, EU에선 아직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오픈AI는 EU에서 '챗GPT'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 관련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앤트로픽은 잘못된 정보, 편견, 선거 개입, 국가안보 위협 등과 같은 위험을 추적·완화하기 위한 전담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강조했다. '헌법적 AI'라고 불리는 AI 보조자를 훈련시키는 특별한 방법을 개발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정확성,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로드'를 설계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인 아마존과 구글이 EU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과 관련해 더욱 엄격한 제한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4 11:00장유미

"수학 가르치고 실시간 통역까지"…오픈AI, 새 챗봇 'GPT-4o' 출시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했다. 사람처럼 말하고 보고 들을 수 있다. 수학 문제도 풀어주고, 실시간 통역까지 할 수 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픈AI는 온라인 행사 '스프링 업데이트'를 통해 AI 챗봇 'GPT-4o'를 시연했다. 지난해 11월 GPT-4터보 출시 6개월 만이다. 현재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유료 버전이 무료 버전보다 한번에 입력 가능한 정보량이 5배 더 많다. 사용자는 GPT-4o를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문자뿐 아니라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사용자 억양이나 말투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 이미지를 인식도 가능하다. 챗봇 이름에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의 'o'가 들어간 이유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픈AI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텍스트, 이미지, 소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도 직접 선보였다. 오픈AI 엔지니어가 모바일을 통해 GPT-4o와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엔지니어가 "오늘 발표 때문에 긴장했는데 어떡하지"라고 묻자, 이 모델은 "심호흡은 긴장 완화를 돕는다"고 대답했다. 사용자가 핸드폰에 대고 숨을 거칠게 쉬었다. 그러자 챗봇은 "그런 행동은 긴장 완화를 도울 수 없다"며 "천천히 숨을 내쉬고 뱉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시연자는 챗봇에게 "불면증을 앓고 있다. 잠 잘 오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GPT-4o는 관련 이야기를 사용자에 들려줬다. 이때 챗봇은 다양한 톤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일반 로봇 같은 소리부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목소리까지 낼 수 있었다. 챗봇의 이미지 분석 기능도 직접 시연했다. 엔지니어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종이를 비춘 후 '3x+1=4'라는 문제를 직접 썼다. GPT-4o는 이 문제 푸는 방법을 음성으로 설명했다. 그래프를 보여주자 챗봇은 해당 그래프에 대한 해설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해당 챗봇은 50개국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이에 대한 시연도 선보였다. 미라 무라티 CTO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그가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다른 엔지니어는 영어로 대화했다. 둘 다 GPT-4o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했다. 엔지니어는 "실시간으로 매우 빠르게 통역이 진행된다"며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픈AI 측은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이 평균 320밀리초(1천분의 1초)라고 설명했다. 보통 사람이 대화할 때 반응하는 속도와 비슷하다. 기존 GPT-3.5는 2.8초, GPT-4는 5.4초였다. 이 회사는 구글 연례 컨퍼런스 'I/O'를 하루 앞두고 해당 제품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오픈AI가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을 향한 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GPT-4o 사용자가 급증하면, 구글 엄색 엔진이 더 위협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구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생성형 AI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5.14 08:03김미정

아이폰에 챗GPT 탑재하나…애플·오픈AI, 계약임박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오픈AI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iOS18에서 챗GPT 기능을 사용하는 조건을 놓고 오픈AI와 계약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 알파벳과도 구글의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 라이선스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애플은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행사에서 새로운 AI 기능의 일환으로 챗GPT 탑재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달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과 오픈AI와의 논의가 심화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WWDC24에서 새로운 AI 전략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AI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최근 애플이 자체 개발 칩이 장착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맥(Mac)용으로 설계한 것과 비슷한 첨단 칩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탑재해 애플 기기의 최첨단 AI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의 챗GPT를 개인적으로 사용 중”이라며, "정리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새로운 AI 기능이 "매우 사려 깊은 방식으로 애플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팀쿡은 지난 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애플이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히며,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맞이할 기회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3 08:49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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