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로우코드, 기존 개발환경과 다른 생태계 구축
노코드·로우코드(NCLC) 협의회가 시스템형 소프트웨어(SaaS)와 솔루션 개발 등 최근 주목 받는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 기존 개발 환경이 정착한 분야에서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26일 NCLC 협의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퀸텟시스템즈 사옥에서 NCLC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비아이매트닉스, 아가도스, 에스티이지, 소프트파워, 더블유비제이소프트, 오픈소프트랩, 오픈드래프트, 씽크풀, 엔터플, 비컴유니버스, 퀸텟시스템즈, 지산웨어, 이젠고 등이 참석했다. 참가사들은 NCLC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현 시장상황에서 따른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NCLC는 여러 코드나 함수, 기능을 규격화해 코딩을 거의 하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 플랫폼이다. 개발 및 유지 과정에서 만든 코드를 추후 재사용할 수 있어 점차 개발 비용을 낮추며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대부분 블록단위 구조로 이뤄져 있어 수정 배포가 가능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을 제공한다. 또한 IT기술 발전으로 높아진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부족한 개발수요에 대응하기에도 적합해 지속되는 디지털전환 가속화와 함께 성장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NCLC 기업은 BI, 인프라 구축 등 특정 분야에 특화돼 있고, 기업간 API나 통신 규약 등이 체계화되지 않아 LCNC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앱을 구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 구축 사례가 적어 사업 수주 경쟁 등에 참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기존 업무 방식과 달라 개발자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 등도 시장 저변 확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됐다. 회원사들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SaaS 등 신규 솔루션 시장 등에 집중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클라우드 환경 맞춰 다양한 앱을 만들고 지원해야 하는 SaaS가 NCLC로 개발하기에 더 장점을 어필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기업에서 참여하는 만큼 초기 진입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시스템통합(SI) 등 기존 개발 환경과 경쟁하기보다 신규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점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지역 제한이 없는 클라우드 환경의 특성을 살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를 알림으로써 업계에 LCNC의 인식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박병용 지산웨어 대표이사는 “수천 억에서 수조 원 대의 대규모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인 NCLC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차별점은 현재 성장하는 분야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SaaS나 솔루션 분야는 이제 시작하는 분야로 빠른 개발 속도와 대응 중심의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NCLC와 적합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혁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재의 수주 방식의 개선할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현길 에스티이지 대표 “정부에서 클라우드나 AI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관련 사업을 발주하고 있지만 낮은 사업비용과 높아진 물가로 인해 오히려 참가하면 적자를 볼 우려로 유찰되는 사업이 상당 수”라며 “이러한 사업을 LCNC로 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데 무조건 코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이러한 조항을 개선하는 목소리를 부처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용자의 원활한 NCLC 서비스 이용을 위해 회원사 간 소통을 강화하고 제품간 기능을 원활하게 연계하기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