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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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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조 김성호 위원장 3연임 성공…임금협상 다시 속도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에 김성호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노조 임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중단됐던 올해 임금협상도 다음 주부터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21대 임원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6382표(73.53%)를 얻어 2298표(26.47%)를 받은 김대억 전 포항부위원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8972명 가운데 8680명이 참여했다. 새 집행부 임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9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다. 선거를 앞두고 노조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임금교섭 결렬 선언 직전 회사 측 교섭 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노조 간부들은 노조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집행부 사퇴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부당한 지원이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조합원 권익을 거래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 선거가 끝나면서 노사 간 임금협상도 재개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는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 측은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다음 주부터 회사 측과 임금교섭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2 19:22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임단협 다시 원점…잠정합의안 부결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내부 반발이 투표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파업과 성과배분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100명 가운데 7541명이 참여해 93.1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대는 3932명(52.14%)으로 찬성 3588명(47.58%)을 웃돌았다. 무효표는 21표(0.28%)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20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출산 축하휴가 확대와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도 포함됐다. 다만 기본급 인상폭과 합의 과정 등을 둘러싼 조합원 불만이 부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기본급 13만원과 13만5000원 인상에 합의했지만 올해 잠정합의안에서는 12만원으로 낮아졌다. 특히 노조가 지난달 29일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한 뒤 곧바로 교섭을 재개해 약 14시간의 밤샘 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졸속 합의'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이번 투표 결과로 이 같은 내부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후속 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재교섭 과정에서는 기본급 추가 인상과 성과배분 방식 등이 다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노조가 기존에 요구했던 영업이익 연동 성과 공유안이 재차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교섭이 장기화할 경우 파업 재개 가능성도 변수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이어오다 잠정합의안 도출 직전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다시 쟁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이번 부결은 호황에 걸맞은 성과분배, 통합 이후 남은 노동 조건의 차이, 더 필요한 제도 개선,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고정급 임그체계에 대한 요구가 함께 담겨있다"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6.10.02 19:10류은주 기자

추석 전 타결 무산…HD현대重·포스코, 10월 '생산차질' 분수령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추석 전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10월이 장기 파업과 생산 차질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양사 모두 부분파업에도 실제 조업 차질은 제한적이었지만, 연휴 이후에도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노조가 투쟁 수위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추석 연휴 이후 오는 28일 대표자 간 만남을 통해 교섭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이어갔지만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연휴 이후 대표자 협의에서 교섭 재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노조가 다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이달 초부터 순환파업을 시작해 전 조합원 대상 4~7시간 부분파업까지 수위를 높였다. 지금까지는 참여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실제 생산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파업 범위가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되거나 물류 이동 등에 영향을 줄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도 커진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지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 회사가 일시적인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는 반면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올라선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선소는 자동차처럼 하나의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면 생산 전체가 중단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파업 인원이 늘거나 공정 간 물류가 막히면 선박 건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한미 조선 협력 확대와 맞물려 납기 준수와 안정적인 생산능력이 중요해진 점도 노사 모두에 부담이다. 포스코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까지 벌였지만 현재는 노조 집행부 선거로 교섭과 파업이 모두 일시 중단됐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2차 파업 과정에서는 참여 공장도 추가했지만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실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노조가 21대 집행부 선거에 들어가면서 내달 2일까지 파업과 임금교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상 당선인이 확정될 때까지 쟁의행위를 할 수 없어 본격적인 노사 협상은 새 집행부가 결정된 뒤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집행부 선거를 둘러싼 노조 내부 상황도 향후 협상의 변수다. 최근 노조 내부에서는 현 집행부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불거졌고, 새 위원장 선출을 앞두면서 향후 교섭 전략과 쟁의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 위원장이 연임할지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설지에 따라 기존 요구안과 파업 기조가 유지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포스코 노사는 임금 인상 폭에서도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경우 선거로 쟁의가 일단 멈추면서 당장 생산 차질 우려는 낮아졌지만, 동시에 임금협상 역시 10월 초까지 사실상 공백기를 맞게 됐다. 새 집행부가 기존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경우 파업이 재개될 수 있는 반면,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 내부 결집력이 약해질 경우 앞선 파업의 동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노사 갈등은 추석 연휴 이후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연휴 직후 교섭 재개 여부가 추가 파업을 가를 첫 시험대가 되고, 포스코는 내달 2일 노조위원장 선거 이후 새 집행부의 선택이 변수다. 지금까지는 양사 모두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피했지만 협상이 장기화하고 쟁의 범위가 확대되면 10월부터는 실제 생산 일정에도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9.23 17:42류은주 기자

조니워커 원액 생산 멈추나…디아지오 최대 증류소 3주 파업

영국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의 최대 증류소 노동자들이 약 3주간 파업에 나선다. 주류 수요 둔화로 디아지오가 스코틀랜드 사업장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생산 축소를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최대 곡물 증류소인 캐머런브리지 증류소 직원 2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캐머런브리지 증류소는 조니워커와 뷰캐넌스 등 블렌디드 위스키에 사용되는 원액을 생산하는 곳이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면 증류소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지오는 스코틀랜드에 증류소와 병입공장을 두고 약 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조니워커뿐 아니라 탈리스커와 라가불린 등도 생산한다. 현재 스트라스밀 증류소와 글렌스페이 증류소, 로즈아일 몰팅스 등 현지 사업장 3곳의 생산은 당분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파업은 디아지오가 스코틀랜드 사업장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예고됐다. 이는 데이브 루이스 디아지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루이스 CEO는 향후 3년간 10억 달러(약 1조 3805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조 유나이트는 회사가 캐머런브리지 감원과 관련해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감원 계획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샤론 그레이엄 유나이트 노조 사무총장은 “디아지오가 수억파운드의 이익을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사업장 전반에 걸쳐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앨 명분이 없다고 노조는 거듭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디아지오 측은 수개월 동안 노조와 감원안을 협의했지만 대안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디아지오의 최근 실적은 주류 수요 둔화 여파로 악화했다. 지난달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매출은 196억 달러(약 27조 676억원)로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억 달러(약 4조 4192억원)로 27% 줄었다. 회사는 퇴직 관련 비용으로 5억 1400만 달러(약 7098억원)를 반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체 직원 3만명 가운데 3000~5000명이 감원될 것으로 추산했다. 디아지오는 “파업 결정에 실망했다”며 “사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생산량을 낮춘 상태를 유지하는 만큼 캐머런브리지 증류소에서 최대 10개 직무를 없애는 방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6.09.18 09:27김민아 기자

포스코 58년·LS전선 37년 무분규 깨졌다…AI 호황에 노사갈등 확산

포스코에 이어 LS전선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진 무분규 기록이 깨졌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호실적에 따른 성과 배분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그동안 파업과 거리가 멀었던 제조업 현장까지 노사 대립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노동조합은 전날 구미·인동·동해사업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37년 만의 첫 파업이다. 구미사업장에서는 조합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도 열렸다. 회사 측은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LS전선 노사는 올해 임금과 성과급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기본급 4% 인상과 정액 850만원 성과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9차 임금교섭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같은 달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이달 3일 쟁의권을 확보했다. 갈등의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LS전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5882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조는 실적 개선에 비해 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자금 소요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금 문제 외에 노조 활동을 둘러싼 갈등도 노사 관계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는 집행부 사퇴 요구와 전임자 임금 문제 등을 두고 회사의 노조 활동 개입을 주장해왔고, 회사와 법적·행정적 다툼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노사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포스코에서도 58년간 이어진 무분규 기록이 깨졌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6일부터 120시간 규모 2차 부분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 업황 부진 속 임금·보상 수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면,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호실적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쟁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LS전선 노조는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수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수십 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온 기업들에서 잇달아 실제 쟁의행위가 발생하면서 경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와 LS전선 모두 파업에 따른 큰 생산 차질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계속될 경우 파업 장기화와 확대 여부가 향후 생산·수주 일정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발 전력 수요 증가와 산업별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전선·전력기기 등 호실적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 보상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전과 다른 성과 배분 요구에 직면한 만큼 신중하게 교섭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9.17 17:59류은주 기자

"장인화 회장이 답하라"…파업 D-1 포스코 노조, 삭발로 투쟁 수위↑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9일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파업 범위와 시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포스코노동조합이 마련한 집회에서 김 위원장이 단상에 앉자 삭발이 시작됐다. 머리를 모두 깎은 김 위원장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단순히 머리를 자른 것이 아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8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마음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후 전개되는 포스코노동조합의 모든 투쟁에 대한 책임을 위원장인 제가 앞장서서 지겠다"며 "투쟁에 함께한 조합원 누구도 홀로 책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을 대상으로 9일부터 48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공장별로 파업 대상을 확대하고 10월에는 전면 파업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968년 창립 이후 무분규를 이어온 포스코에서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9월 9일을 사실상의 교섭 데드라인으로 제시해왔다. 노조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 등을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들고 있다. 특히 이날 노조의 발언 수위는 전날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서도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층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이사와 만남을 가졌으나 크게 진전이 없었다"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나와야만 이 싸움이 멈출 수 있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홀딩스 회장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직접적인 결단을 요구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약 1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교섭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측의 안이 있고 사측 안이 있으면 서로 좁혀가는 것이 교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1조 4000억원을 그대로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에는 최근 발생한 현장 충돌도 기름을 부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포항제철소에서 노조 간부들이 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사측 직책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노조 간부 한 명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현장 활동을 막기 위해 직책자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왜 같은 노동자끼리 서로 몸을 부딪혀야 하느냐"며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막아선 직원들도 결국 회사의 지시를 받은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자의 문책과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없이는 이번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간 노동 문제도 재차 꺼내 들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사업장의 주 52시간제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관련 사례가 노조에 계속 접수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임금만을 둘러싼 싸움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노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이 안전사고뿐 아니라 포항·광양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포항과 광양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마지막까지 열어뒀다. 노조는 이날 "회사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면 언제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선택은 회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8일 자정까지 사측이 책임 있는 제안과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 경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앞서 부분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조업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가 이날 밤까지 극적인 접점을 찾지 못하면 포스코의 58년 무분규 기록은 9일 실제 생산현장 부분파업으로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2026.09.08 10:44류은주 기자

경영계 "AI 도입 따른 배치전환, 노동쟁의서 제외해야"

고용노동부가 경영성과급과 사업 경영상 결정에 관한 노동쟁의 판단 기준을 내놓자 경영계가 공장 신설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 배치까지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경영계는 3일 입장문을 통해 고용부의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에 대해 공장 신설이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배치전환은 원칙적으로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자의 인사·경영권을 과도하게 제한함은 물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고용부가 발표한 지침에는 기업 투자나 공장 신설 등 경영상 결정 자체는 원칙적으로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치전환 등이 이뤄지면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 기준이 담겼다. 기업 투자나 공장·설비 신설에 따른 배치전환은 기존 근로자의 고용을 축소하거나 재편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게 경영계의 주장이다. 새로 만들어지거나 확대된 생산조직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통상적인 인사이동인 만큼 노동쟁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경영계는 "공장 신설이 결정되더라도 숙련인력과 연구인력을 신규 채용이나 외부 충원만으로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인력 배치에 대한 단체교섭이 지연되거나 쟁의행위가 발생하면 공장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성과급에 관한 기준도 문제로 지적했다. 고용부는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 결정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의무적 교섭 대상으로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어떤 유형이 근로조건에 해당하는지 구체적인 요건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판례에서 임금으로 인정된 성과급의 요건을 지침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경영계는 "지난 2월 개정 노동조합법에 대한 해석지침을 내놓은데 이어 노사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금번 시행지침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배치전환 등 노동쟁의 대상을 둘러싼 산업현장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동조합법상 노동쟁의 정의규정을 개정해 공장신설과 이로 인한 배치전환 등 기업의 의사결정 사항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규정해 분쟁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4:17류은주 기자

HD현대 계열 노조 줄줄이 파업권 확보…건설기계·일렉트릭도 가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일렉트릭 노조가 나란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27일 금속노조 현대건설기계지회와 현대일렉트릭지회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지회는 전체 조합원 1363명 가운데 1154명이 투표에 참여해 999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기준 찬성률은 86.57%로 집계됐다. 반대는 153명, 무효는 2명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지회도 전체 조합원 577명 가운데 412명이 투표에 참여해 399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기준 찬성률은 96.84%다. 반대는 10명, 무효는 3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회는 HD현대중공업지부와 함께 지난 14일 공동으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두 차례 조정회의 끝에 지난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서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게 됐다. 노조는 높은 찬성률이 사측의 교섭 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건설기계지회, 현대일렉트릭지회는 공동 입장문에서 이번 투표 결과를 사측의 지지부진한 교섭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조선업 불황기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과 최근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 배분 문제, 작업장 안전, 하청·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등도 이번 투표에 담긴 요구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제 파업 여부와 일정, 방식은 각 지부·지회 쟁의대책위원회 결정과 교섭 상황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파업을 포함한 공동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동 찬반투표에는 HD현대중공업지부도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지부는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해 5379명이 찬성, 투표자 기준 95.9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HD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건설기계지회, 현대일렉트릭지회를 합산하면 전체 조합원 1만 67명 가운데 717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6777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기준 찬성률은 94.48%다.

2026.08.27 20:56류은주 기자

조선 호황 속 성과배분 갈등…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권 확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27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66.18%의 찬성률로 안건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은 5379명, 반대는 219명, 기권은 9명으로 집계됐다. 쟁의행위 가결 기준은 전체 재적 조합원의 과반 찬성이다. 투표 참여자만 놓고 보면 찬성률은 약 95.9%에 달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두 차례 조정회의를 거쳐 지난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노조는 높은 찬성률을 두고 사측의 교섭 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건설기계지회, 현대일렉트릭지회는 공동 입장문에서 이번 투표 결과를 사측의 지지부진한 교섭에 대한 조합원들의 경고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조선업 불황기에 진행된 구조조정과 최근 호황기 성과 배분 문제도 이번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작업장 안전 문제와 하청 노동자 교섭, 이주노동자 처우, 재하도급 구조 개선 등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파업을 포함한 공동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투표 가결이 곧바로 파업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쟁의행위 여부와 일정, 방식은 향후 교섭 상황과 쟁의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핵심 요구안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의 공정한 성과 공유, 휴가비와 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교섭에서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 3322억원, 영업이익 1조 3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6% 증가했다.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노조는 불황기에 고통을 분담했던 만큼 호황기의 성과도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근 교섭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 주부터 본교섭 횟수를 주 3회로 늘리고 대표자 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노사는 본교섭을 매주 화요일 열고 추가 교섭 일정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으며, 다음 18차 본교섭은 오는 9월 1일 열릴 예정이다. 노사 갈등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도 4차례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뒤 합의에 이른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20:07류은주 기자

포스코노조, 9월 9일 최후통첩…48시간 부분파업 예고

포스코노동조합이 9월 9일을 교섭 시한으로 제시하고 이후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7일 사측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차 쟁의행동으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첫 부분파업 개시일을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9월 9일까지 사측의 교섭 태도와 추가 제시안을 지켜본 뒤 예정된 쟁의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2026년 단체교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번 쟁의가 임금 인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개선하고 현장 희생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기존 안전협의체 수준으로는 현장의 요구를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세종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6일 공문을 통해 기자회견 중단과 관련 자료의 외부 공개 자제를 요구했다. 노사는 요구안의 비용을 둘러싸고도 맞서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하려면 약 1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며 철강 업황과 환율·유가 등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전제로 한 기본임금 1.2%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복지, 안전, 인력 등 성격이 다른 요구안을 하나의 금액으로 합산해 공개하면서 노조가 일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게 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모든 요구안을 그대로 관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본교섭에서 수용 가능한 항목과 조정할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구안 전체 금액을 강조하는 방식이 오히려 노사 간 입장차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노동자의 희생을 인정한다면 노조도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변화 없는 희생만 요구한다면 예정된 쟁의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부분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노조측과 원만하게 합의점을 도출하여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6:41류은주 기자

금융노조 9월 4일 총파업 예고…"지방 이전 강요 반대·주 4.5일제 도입해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오는 9월 4일 1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사안은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본사 이전 등 관련 사전 합의 ▲청년 채용 확대 및 청년 지원 패키지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실질 임금 삭감 금지) 등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한 이래 금융노조는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섰고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도 직접 참석했지만 사용자 측은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 실질 임금 회복이라는 요구에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4월 10일 노조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제출했으며 4월 13일 1차 대표단 교섭을 진행했다. 7월 7일과 13일 중앙노동위원회 두 차례 조정을 거쳐 31차례 교섭을 거쳤으나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 계열사 지방 이전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방 이전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미 구축된 금융산업 기능을 물리적으로 쪼개는 방식이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또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슈를 다루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때를 돌이켜 보면 잘못된 선택은 정권 존립을 흔들릴 수 있다"며 "일방적 지방 이전이라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정치 논리를 앞세우 강요한다면 정권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융중심지 서울 경쟁력은 높이고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은행과 지역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지역 산업을 뒷받침할 금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양민호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 민간 조직인 협동조합까지 이전을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자율성 침해"라며 "사측이 본사 이전 계획을 수립할 경우 지체없이 노조에 통지하고 합의하도록 강제해 일방적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김형선 전 위원장 시절에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던 주 4.5일제이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성과가 인력 감축과 노동 강도 강화로만 이어져선 안된다"며 "노동자에게는 재충전과 돌봄의 시간을 청년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금융노동자 60% 이상이 여성"이라며 "조기 출근, 점포폐쇄에 따른 원거리 출퇴근, 실질적인 휴게권의 부재, 심각한 감정노동 등이 은행원의 실제 삶"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은"금융산업은 타 제조사업에 비해 노동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성이 높은 분야이기에 주4.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하고 9월 3일 1차 총파업 단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파업 당일인 4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모인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쟁의권 확보를 위해 노조원 재적인원 8만728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인원 중 6만8878명이 참여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96.05% 쟁의권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08.27 10:48손희연 기자

41일만에 교섭 나선 현대차 노사 또 결렬…10년만에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속보를 통해 이날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사유와 제한 여건 등을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1일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사측의 '감성팔이'였다”며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특히 교섭 재개를 요청한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기존 쟁의 지침을 유지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대상이다.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사측을 압박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쟁대위는 “잠시라도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아차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극심한 문제가 있었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기아차 교섭 상황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 노동조합 고립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18 19:00김재성 기자

포스코 노조, 쟁의권 확보…창사 첫 파업 가능성 커져

포스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연장 권고에 따라 추가 교섭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포스코는 또다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에 놓이게 됐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날 포스코 노사의 올해 임단협 관련 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만큼 이번 조정 종료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8~9일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투표 조합원 기준 찬성률 92.2%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당초 중노위는 지난 5일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 노사에 조정기간 연장을 권고했다. 노사는 이를 수용하고 이날까지 집중교섭을 이어왔다. 당시 중노위는 추가 교섭을 통해 입장차를 좁힐 것을 주문했지만 이날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조는 결국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확대, 우리사주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는 철강 업황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노사 간 임금과 보상 수준을 둘러싼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23일 교섭이 결렬됐고 이후 중노위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조정기간 연장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봤지만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회사가 철강업 위기를 이유로 노동자 희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보상과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조정기간 연장 이후 노조와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기존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쟁의권 확보로 이어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노위 권고에 따라 조정 연장 기간 동안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면서 직원 사기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노동조합과 수차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며 "추가적인 합의점 모색보다는 쟁의권 확보를 먼저 선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경영여건의 현실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 노조는 2024년 임단협 당시에도 중노위 조정중지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향후 노조가 구체적인 쟁의 일정을 정하고 실제 단체행동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쟁의권 확보 이후에도 노사가 추가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자동차·조선·건설·가전 등 국내 주요 제조업 철강재 공급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는 생산 차질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쟁의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자동차·조선·건설·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회사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교섭 여부와 노조의 쟁의행위 수위가 올해 포스코 노사관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8.18 17:23류은주 기자

HD현대 핵심 3사 파업 '초읽기'…중공업·일렉트릭·건설기계 쟁의 수순

HD현대 조선·전력기기·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장이 나란히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HD건설기계 노조가 같은 날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면서 그룹 주요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건설기계 노조는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각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올해 초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까지 쟁의 절차에 들어간 점이 눈에 띈다. 노사는 최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HD건설기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올해 1월 1일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통합 이후 첫 임단협인 만큼 임금과 근로조건, 인력 운영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조율이 향후 통합법인 노사관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도 같은 날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사는 지난 6월 5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지만 성과 배분과 임금 인상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16차 본교섭에서 회사 측에 쟁의조정 신청 방침을 통보했고, 마찬가지로 지난 14일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를 활용한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정규직 신규 채용,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과 배분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 1418억원, 영업이익은 2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3% 증가했다. 연간 수주 목표도 42억 2200만 달러에서 51억 8500만 달러로 22.8% 높였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14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예정됐던 16차 본교섭은 노동위 조정회의 진행으로 무산됐다. 노조는 오는 25~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 배분 확대 등에 더해 잇따른 산업재해와 관련한 안전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과 배분과 작업장 안전 문제가 올해 교섭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3개 핵심 계열사가 동시에 쟁의 절차에 들어가면서 향후 중노위 조정 결과와 파업 찬반투표가 HD현대 하반기 노사 관계를 좌우할 전망이다. 쟁의조정 신청 자체가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정이 불발되고 찬반투표까지 통과할 경우 조선과 전력기기, 건설기계 사업에서 동시다발적인 쟁의행위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서로 간에 어떤 의중이 있는지 파악이 돼야 교섭이 진행될텐데 열 차례가 넘는 교섭 후에도 어떤 제시안도 나오지 않은 채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교섭 지연 전략으로 보고 쟁의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8.18 17:12류은주 기자

기아 노조, 파업권 확보…5년 연속 무분규 빨간불

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다만 노사는 교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어서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기아 임단협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약 3시간 동안 노사 간 조정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기아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8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 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금까지 노사는 6차례 본교섭과 9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 조정도 결렬되면서 노조는 법적 파업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됐다. 다만 이번 조정 중지가 곧바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사는 본교섭과 실무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경우 실제 쟁의행위 없이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조는 오는 30일 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일정과 파업 시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아 노사는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해왔다. 올해 역시 노사가 추가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이번 임단협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26.07.27 22:54김재성 기자

한국GM 노사 14차 교섭도 결렬…15~16일 부분파업

한국GM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4차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라 15일과 16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4일 열린 14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존과 다를 바 없는 제시안을 내놓았다며 교섭대표단이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고용 안정, 미래 발전 방안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13차 교섭에서 변화의 모습을 잠시 기대했지만 사측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노조 요구안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제시안을 마련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현장을 설득하기를 기대했지만 사측은 변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현장의 분노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천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천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미래차·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배정, 이익잉여금의 50% 이상 국내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일시금 총 1천만원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미래 발전 방안과 임금 수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투쟁 계획도 확정했다. 15일과 16일 전·후반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 지침에 따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조기 출근과 잔업, 특근을 거부하는 등 현장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부분파업 결정으로 투쟁 수위는 한층 높아지게 됐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도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5일까지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파업을 벌이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6.07.14 16:45김재성 기자

현대차 노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2년 연속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3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작업을 중단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 하루 총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 규모다.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생산라인도 파업 시간 동안 가동을 멈춘다. 노조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까지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고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협의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사는 일부 비임금 안건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완전월급제와 노동시간 단축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논의한 뒤 2027년 단체교섭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숙련재고용 2년차 정년취업지원수당 인상과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 통근버스 요금 조정 등 일부 안건도 합의했다. 해고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 등 임금 외 사안을 놓고도 노사가 맞서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총 16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올해 예정된 12시간 부분파업은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25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제 손실 규모는 생산 차종과 라인별 가동 상황, 생산 만회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며,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13 17:00김재성 기자

포스코 노사 교섭 난항…노조 쟁의행위 투표 압도적 가결

포스코 노사 교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노동조합이 올해 단체교섭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하면서 향후 추가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8~9일 실시한 2026년 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찬성률 92.2%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는 올해 단체교섭을 둘러싼 조합원들의 불만과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투표율에 더해 투표 조합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서 향후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대사측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 단체교섭 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쟁의행위 투표가 가결됐다고 해서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추가 교섭과 조정 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파업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교섭에서 사측이 어떤 수정안을 제시할지, 노조가 이를 수용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역대급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은 파업을 원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현장의 절박한 경고"라며 "노동자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부심을 갖고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희생으로 위기를 버티고 헌신으로 성과를 만들면서도 그 가치와 존중을 외면하는 경영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회사가 진정으로 '넥스트 50년'을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사람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쟁의행위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지만, 회사가 끝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모든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 간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09 16:39류은주 기자

현대차 노조, 파업 수순 돌입…성과급·정년 연장 놓고 충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 9668명 중 86.65%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94.15%,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2.03%다. 노조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사측과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려면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찬성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필요하다. 조합원 투표가 가결되면서 첫 번째 요건은 충족했다. 중노위는 25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세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올해도 파업권을 확보할 경우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노조는 중노위 결정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수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정년 연장, 고용 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800% 인상 ▲정년 최장 65세 연장 ▲신규 인력 충원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틀라스 도입 등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확대에 따른 고용 안정 대책 마련도 주요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조는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 회사 실적 등을 근거로 임금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부담,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노사 간 입장차가 큰 만큼 중노위 조정 이후 교섭 재개 여부가 향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6.24 18:38류은주 기자

반도체 현장까지 번진 레미콘 불안…경제계 "피해 확산 우려"

경제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건설 현장과 첨단산업 투자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주택·인프라 공사는 물론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산업 현장에도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6단체는 11일 '레미콘 운송노조의 운송 거부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내고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이번 운송 거부가 노사 합의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레미콘 업계는 물량 감축 등으로 가동률이 14%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가 등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국가 경제를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운송 거부는 어렵게 이뤄진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시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레미콘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필요한 핵심 자재다. 공급이 멈추면 골조 공사 등 주요 공정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도권에는 주택 공급 현장과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 등 국가 전략산업 관련 공사가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건설업을 넘어 국민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레미콘 공급 차질에 따른 반도체 클러스터와 신규 주택 공급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중재를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공사 현장에 레미콘 반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고, 이는 첨단산업 투자 일정과 민생 주거 안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6단체는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송 단가 등 쟁점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제6단체는 정부를 향해서도 협상 재개 지원과 레미콘 공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2026.06.11 16:1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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