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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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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의사가 했는데 병원 직원이라고 욕먹어야 하나요"

정부가 볼모로 잡은 건 보건의료 노동자의 생명 아닌가요? 12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개최하는 '2024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송파구에서 왔다는 간호조무사 박모(45)씨가 물었다. 박씨는 “의사 파업 이후 병원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모든 불평불만을 듣고 있다”며 “수술 일정이 밀리면 건강이 악화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받아줘야 하는 직원은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머리에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매고 있었다. 손에는 '올바른 의료 개혁쟁취'라는 쓰인 부채를 든 채였다. 31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박씨와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채웠다. 주최 측은 5천여 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결의대회에 참여코자 온 보건의료 노동자였다. '인력 갈아 넣기 이제 그만', '지역 의사제 도입' 등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컸다. 곳곳에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본부에서 가져온 노란 깃발이 휘날렸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에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 ▲주4일제 ▲공공의료 강화 ▲올바른 의료개혁 등을 요구했다. 의사들의 집단 의료 거부로 병원 경영 위기가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의사 파업으로 인해 보건의료 노동자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진 백병원부산지역 지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한시적 PA, 수술실 전담 PA 등 각종 명칭의 PA 인원이 늘어나고 있고 업무 범위도 더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희선 위원장도 의사의 업무가 PA 인력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료환자 수 감소로 병원 수익이 줄자 보건의료 노동자의 임금이 위협받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임상병리사 정모(40)씨는 “임금은 노동자의 생명 아니냐”며 “환자가 줄어드니까 의료 기관에서는 임금을 줄 수 있는 돈이 없어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권고라는 형태로 무급 휴가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환자들의 고통과 생계를 위협당하는 노동자들의 분노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의료개혁 쟁취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17일,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도 28일 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취재·글=조수민 기자 정리=김양균 기자

2024.06.12 17:15김양균

보건의료노조 "고액 연봉 의료계, 최저임금 강요하면 안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의료계 단체의 노동기본권교섭 불참을 강력 비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는 지난달 20일 보건의료노조가 요청한 노동기본권교섭에 참가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2022년부터 앞선 의료계 단체들과 노동기본권교섭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3년째 의료단체와의 교섭은 성사되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협·치협·한의협·병협의 노동기본권교섭 거부는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라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누리는 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이 고용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최하 수준의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의사인력 임금 추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의사 평균 연봉은 3억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개원의 소득은 ▲안과 6억1천500만원 ▲정형외과 4억7천100만원 ▲이비인후과 4억1천30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3억9천100만원 ▲내과 3억6천700만 원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중소규모 병원 전문의의 최고 연봉이 5억9천478만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소병·의원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연봉은 법정 최저임금인 연봉 2473만원 수준이다. 의사들의 연봉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연평균 6.4% 상승했지만 중소병·의원 노동자들은 호봉이나 근속수당조차 없어 같은 병·의원에서 몇 년을 근무해도 임금 수준은 그대로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각종 수당과 휴가·휴일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부당한 업무지시와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해 수가 협상에서 10% 인상을 주장하며 수가 협상을 결렬시킨 의협이 중소병원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교섭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2차 노동기본권교섭을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적 책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6.06 10:03김양균

삼성 노조 내부 폭로...노조원 숫자 부풀리기 의혹 제기

삼성전자 창사 이례 첫 파업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해서 '근로면제시간'을 조작해왔다는 내부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전삼노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조합수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상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전삼노는 오는 7일 단체로 연차 사용을 지시하고 우회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노(勞勞)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초기업노조 소속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를 이끌고 있는 A 지부장은 3일 사내게시판에 '전삼노의 비위 행위를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 지부장의 고발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조합원 수를 부풀렸다. 또 근로면제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허위로 조합원을 등록했다. 전삼노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조합원수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상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조합원수 부풀리기는 단순 '세 과시' 수준이 아니라, 회사에서 불법으로 급여를 받게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즉, 조합원수에 비례해 근로시간면제자(업무를 하지 않고 조합활동에 전념하며 회사에서 급여지급)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2022년 조합원을 4000명으 이상으로 등록함으로써 1만5000시간 이상의 근로시간면제 권한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전삼노는 위원장, 부위원장 등 총 8명이 풀타임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전삼노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손을 잡고 있다는 물증도 제시됐다. A 지부장은 2022년 당시 금속노조 전략조직국장이 전삼노 조합원에 가입돼있었다는 증거 자료를 게시했다. 당시 금속노조 전략조직국장 A모씨는 꾸준히 전삼노의 활동에 개입하고 있었는데, 2023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 열린 국제노동단체 'IndustriALL' 행사에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이현국 부위원장, 반올림 등과 함께 참가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4월 8일, 9일 연달아 전삼노의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 5월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진행한 전삼노 집회에 금속노조 조합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난 5월 29일 전삼노의 파업선언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부위원장 최 씨와 전략조직국장 박씨가 참석해 파업 지지를 밝혔다. 전삼노 A 지부장은 전삼노 집행부가 홈페이지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갖고 있어 복수 계정을 통해 노조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시됐다.

2024.06.04 16:28이나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전공의 복귀 찬성…의대증원 찬성 80%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한다고 보고 있으며, 의대정원 증원에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8일~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한 국민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 70.4%가 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은 70.4%였으며,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18.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5%로 나타났다. 이어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사 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정부 계획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65.3%였다. 반면, “의사단체 주장대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29.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또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진행한 진료거부, 집단 사직, 휴진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85.6%였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12.0%로 낮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수련병원의 필수・중증・응급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수련병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2%가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2.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과 같은 공공병원들의 기능이 회복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기능이 회복되고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85.9%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가 끝났으므로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1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나왔다. 또한 먼저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85.3%의 국민이 찬성했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도 81.7%가 찬성했으며, 반대 응답은 13.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으로 의사들이 몰리는 것을 막고 종합병원에서 필수·중증·응급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개원을 통제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 55.0% ▲반대 34.0% ▲“잘 모르겠다” 11.0% 등이었다. 병상 과잉과 수도권 병상 쏠림현상을 해결하고 적정한 병상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분별한 병상 증축을 통제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 62.0% ▲반대 29.1% ▲잘 모르겠다 8.9% 등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국민 86.5%가 “의대 증원과 관계없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화를 거부하는 의사단체 입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로 집계됐다.

2024.06.03 09:36김양균

"의사 이탈 초래 병원 경영위기, 왜 다른 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나"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이 애먼 병원 비의료 직종 근무자들의 명예퇴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며 발생한 의료대란. 전공의가 떠나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100일 넘게 지속하고 있지만, 입원 감소에 따른 의료기관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별 비상경영체제의 희생양이 병원내 간접 고용 노동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비상경영을 선포한 병원들은 무급휴가·무급휴직·명예퇴직· 연차휴가 사용 강제 등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간접고용노동자들에게도 강제연차 사용·근로시간 단축 시행·감원을 언급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의 경우, 청소노동자 125명에게 연차휴가 사용 강제에 이어 1일 30분 근로시간을 단축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4월과 5월 각 1일씩 2일의 연차휴가를 강제 사용했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부터 매일 30분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되면 이로 인한 급여손실도 상당액이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에게는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결정으로, 병원은 즉시 근로시간단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병원분회를 결성하고, 병원장과의 면담 요청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경영위기가 과연 누구의 책임이냐”며 “연차휴가 강제 사용, 근로시간 단축 시행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책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저하를 직접적으로 시행한 수련병원은 아직까지 없었는데 고대구로병원측이 그 첫 시작을 하려는 것이냐”며 “간접고용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 경영위기 앞에서는 내팽개쳐도 좋을 만큼 대수롭지 않는 가치인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전면투쟁을 예고하며 간접고용노동자의 권익보호 및 병원의 지시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병원 측은 "연차 사용에 대해 병원이 관여한 바가 없다"며 "근로시간 감축도 사측과 논의 과정에서 사측 스스로 도움이 될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먼저 제안해 실시된 것으로 병원이 나서 요구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2024.06.03 09:03김양균

삼성전자 '위기'에도...노조 첫 파업 선언 "7일 단체 연차·버스 농성"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는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전삼노는 "사측은 23년 임금 교섭을 24년 임급 교섭과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제도 개선에 대해 약속했고, 우리는 대화로 사측과 해결하기로 노력했으나, 사측은 여전히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사측이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즉각 파업에 임한다. 모든 책임은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전날(28일) 임급협상을 위한 8차 교섭 파행 이후 하루만에 이뤄졌다. 8차 교섭에서 전삼노는 "교섭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해달라"는 공문을 사전에 전달했지만,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해당 교섭위원들을 교섭에 참여시키며 갈등이 생겼다. 전삼노는 이날 교섭 위원 2명에 대한 입장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갔고, 교섭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교섭이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삼노는 1호 파업 지침으로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단체 연차 사용을 요청하겠다고 선언했다. 5월 27일 기준으로 전삼노 조합원은 약 2만8400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7% 수준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위기인 상황에서 파업에 대한 비판도 있겠지만 이미 회사는 10여년 간 계속 위기를 외치고 있었다"며 "위기라는 이유로 노동자가 핍박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1호 지침 이후 2, 3, 4호 등의 파업 지침도 계획돼 있고 추후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삼노는 오늘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 숙박 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 노조가 버스 농성을 시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올해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노조는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다. 전삼노는 이에 반발하며 6.5%의 임금 인상과 유급 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24일 서초 사옥 앞에서 연예인 가수 등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열며 집회를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을 비롯해 가수 에일리와 YB 등이 출연했다. 내부에서는 노조의 행위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지난해 15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려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1위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상황에, 미국 인텔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행사 비용을 조합비로 충당하고 파업을 선언한 데에 따른 지적이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파업한 사례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4.05.29 12:37이나리

[속보] 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 선언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2024.05.29 11:19이나리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결렬…노조, 29일 기자회견 예정

삼성전자 노사 양측의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오는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사측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이날 오전 기흥사업장에서 진행한 임금협상 관련 8차 본교섭을 파행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사측 인사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 인사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양측의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갔으며, 이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교섭이 파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행으로 인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전삼노 측은 지난 1월부터 사측과 임금협상 관련 교섭을 진행해왔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및 쟁의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지난달부터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2024.05.28 19:30장경윤

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재판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에 따른 등기이사 복귀 향방에 대해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 권한이고,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후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이같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이재용 회장은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등기이사 복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인사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2차 단체행동(집회)에 대해서는 "노동 인권 문제는 아주 관심 있는 문제지만, 준감위에서 먼저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회사와 노조 간의 담화가 정리된 이후에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5.21 15:20장경윤

美 애플 매장 노조, 첫 파업 결의…"워라밸·저임금 불만"

애플이 신제품 공식 판매를 앞두고 사상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의 애플 매장 1곳에 결성된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 약 100명은 전날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결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노조 측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그리고 지역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밝혔다. 이 매장 직원들은 지난 2022년 6월 미국 내 애플 매장 중 최초로 노조를 결성해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년여간 협상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애플은 내주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식 판매한다. 판매 실적이 중요한 출시 초기에 파업 카드를 꺼내 사측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대변인은 "팀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노조와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3 11:19류은주

라인 매각 반대 외친 네이버 노조…정부에 "단호한 조치" 요구

네이버 노동조합이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라인이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주 네이버가 발표한 입장 중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문장이 많은 구성원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 대주주)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네이버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10일 공동성명 주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참여한 300여명 직원들 역시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회사 공식 입장문에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대한 감사는 표했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다. 네이버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1등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 국내에 있는 2천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경영진 결정에 따라 동료와 동료들의 노력, 축적된 기술 모두 토사구팽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구성원들의 걱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입장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네이버 경영진에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으라"며 "이들은 경영진이 말하는 성실한 협의의 결과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사람들이다. 구성원들은 2021년 소프트뱅크와 50:5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네이버 라인야후 경영 비중이 낮은 것을 우려하면서도, 경영진 결정을 존중하고 라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라인의 기술 만큼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경영진의 말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50%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천500여명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한 댓가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면 앞으로 누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물었다.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 정부에도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시 적극 대처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라인 계열 법인, 네이버·계열사 직원들에게 "동료들이 경영상 결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너무나 많은 구성원들이 불투명한 사업의 미래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심지어 더 이상 공동성명의 구성원이 되지 못할까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공동성명은 노동조합의 손을 잡기를 원하는 단 한 분도 외면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구성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공동성명 울타리 안에서 보호할 것이다.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하고, 함께 행동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5.13 11:18최다래

현대차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상여금 900% 지급 요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에 발송했다. 1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2024년 단체교섭 요구안 확정을 위한 제148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진행해 요구안을 확정했다. 우선 확정된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천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100% 인상 ▲2023년 경영실적에 걸맞은 순이익 30% 성과급(주식포함) 지급 ▲컨베이어 수당 20만원 인상 ▲각종 수당 인상 등 총 4건이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해고자 원직 복직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연장 ▲신규 인원 충원 ▲미래산업 대비 고용안정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상여금 900% ▲기후정의 전환 실현 ▲사회공헌기금 마련 ▲해외공장 역수입 금지 및 생산 차종 강제 등 11건을 확정했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소식지를 통해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한 곳으로 모아 24년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며 "10대 집행부의 공정분배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024.05.10 15:08김재성

현대차노조, 올해 임협 요구안 '주4.5일제·상여금 900%인상' 논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과 상여금 900% 인상 등을 포함한 임금협상 요구안을 8일 결정한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집행부가 마련한 임금협상 요구안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집행부의 요구안에는 기본금 15만9천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신규인원 충원,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도 함께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요구안을 확정하면 9일 회사 측에 보내고 이달 말쯤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사 간 협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조가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 607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단체교섭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466명 정도인 47%가 성과급으로 4만원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기본급 인상 요구액으로는 '20만원 이상'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노동시장 개선에서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55%)이 가장 먼저 개선할 부분으로 꼽혔다.

2024.05.08 11:16김재성

"인권의료 전환 올바른 의료개혁 이뤄져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1일 노동절을 맞아 보건의료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및 인권의료로의 전환을 위한 의료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2월부터 시작된 의사들의 진료 거부로 인한 필수·중증·응급의료 파행 사태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됐다”라며 “환자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는 민생 현안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 과제”라면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 생명보다 돈벌이가 중시되고, 환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쥐어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장시간·저임금 노동 의료행위는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라며 “대한민국의 '금권의료'를 이제 '돈 보다 생명'이 우선되는 '인권의료'로 바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의료개혁 투쟁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 모든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2024.05.01 08:24김양균

과기연구노조 과학의 날 앞두고 '자괴감' 토로

"모레가 4월 20일 과학의 날이다. 그런데 '자괴감'이 든다. 30년 전 우린 의대 정도는 갈 수준이 됐었는데, 지금은 제발 과학자는 되지 말라고 얘기한다. 25년 전 딸아이가 연구소에서 아빠랑 같이 일하자고 했었다. 미국 유학 떠난 뒤엔 연구환경과 처우가 안 좋은 국내엔 안 돌아온다고 했다. 이게 대한민국 과학기술계 현실이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 이하 과기연구노조) 산하 정재권 국방과학연구소(ADD)지부장이 기자회견 도중 울음을 삼키며 꺼내놓은 얘기다. 과기연구노조는 18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브리핑룸에서 제57회 과학의 날(4.20)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민에 노조의 4대 요구가 담긴 '과학기술계 공공연구부문 개혁 정책제언'을 공개했다. 최연택 과기연구노조 위원장은 "국가 R&D 예산을 4조6천억원이나 일방적으로 삭감했다. 이제 와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거나 지원을 파격적으로 하겠다는 선심성 발언은 그만하고, 구체적인 예산복원 규모를 제시하고 연구현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또 "예산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계의 숙원을 해소하고 진정으로 과학기술계 위상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 본격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에 예산 지원 등 4대 요구사항 제시 이날 과기연구노조는 모두 4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4대 요구사항은 ▲공공연구기관 공공성·자율성 확대 ▲국가 연구개발 예산 안정적 지원 ▲국가 과학기술 시스템 개혁 ▲연구기관 리더십 개선 및 구성원 사기진작 등이다. 최 위원장은 이 문건을 이달 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책 협약을 맺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각각 전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는 조만간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견에는 최연택 위원장(수리과학연구소)을 비롯한 이창재 노조 과기본부장(한국전기연구원), 이상근 ETRI 지부장 등 15명의 노조 간부가 참석했다. 과기연구노조는 지난 3월 16일 설립됐다. 지난 1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서 출연연 및 이공계 52개 지부 8천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3년 뒤 노조원 의견을 물은 뒤 민주노총 재가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04.18 21:21박희범

삼성SDI, 올해 임금 인상률 평균 5.1%…"조합과 교섭 예정"

삼성SDI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직원 임금 인상률과 복리후생 개선안에 합의했다. 삼성SDI 임직원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5.1%다. 기본인상률 3%에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적용했다.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특별 포인트 50만원을 지급하고, 교대 근무자 교대수당 지급 금액과 개인연금 회사지원 한도를 상향하기로 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과 난임휴가 기간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지속 성장했으며, 노사협의회와 원만하게 올해 임금조정을 진행했다”며 "삼성SDI 교섭대표노조는 아직 올해 임금 세부요구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임금교섭시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임금교섭도 조합과 원만하게 합의해 타결했다"고 덧붙였다.

2024.04.16 16:57류은주

檢 허영인 회장 구속영장 청구…SPC "강한 유감"

검찰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SPC 측이 강한 유감이라는 뜻을 4일 밝혔다. 검찰은 3일 오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를 받는 허영인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일 검찰은 허 회장이 조사에 불응한다며 체포했다. 체포 기한이 4일 오전 8시인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허영인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SPC 그룹 공식 입장 전문.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SPC그룹의 입장문 입니다. 어제 저녁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하여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허영인 회장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2024. 3. 13. 검찰로부터 최초 출석 요구를 받고 중요한 사업상 일정으로 인해 단 일주일의 출석일 조정을 요청하였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당하였고, 3. 25. 검찰에 출석하여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중단되었을 뿐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하여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의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영인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영인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어 매우 유감이며, 검찰이 허영인 회장의 입장에 대하여 좀더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은 현 상황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2024.04.04 09:00손희연

삼성전자 임금 인상안에 노조 반발…"파업까지 고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이날 결정된 삼성전자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안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다음 주 사측에 항의방문을 예고하며 파업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및 임금조정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책정했다. 이에 대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즉각 항의의 뜻을 밝혔다. 그간 노조 측은 6.5%의 임금 인상률과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제시해 왔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안 발표 뒤 진행한 방송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제부터 노조는 쟁의사항에 돌입했다고 선언드린다"며 "아직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진행할 사항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내달 1일 사측에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다. 현재 항의방문에 동참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투쟁이 힘을 받는다면, 쟁의행위 찬반 투표 마감 후에는 파업까지도 결단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18일부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4.03.29 18:08장경윤

카카오 노조, 빗속 피켓 시위..."인사검증 확대하고 직원 참여 보장하라"

"임원의 권한과 책임, 보상이 명확하게 규정과 제도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임원의 복무, 처우, 보상과 권한에 대한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공개해 달라." [제주=안희정 기자]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28일 카카오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카카오 쇄신 방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말부터 쇄신 작업에 돌입한 카카오는 CA협의체와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만들었지만, 기존 경영진 책임에 대한 판단과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서는 쇄신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이다. 노조 측은 "임원에 대한 선임과 검증절차를 공식화하고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대상을 미등기임원까지 확대하고 임원의 변경, 선임 사유에 대해 조직 내에 명확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임 이후에도 경영진의 자질 및 경영활동에 대한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분명한 성과에는 보상을 하되 문제에 대해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내부 통제 및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원 겸직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단순히 임원이기 때문에 다른 조직의 임원을 겸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적합성을 면밀히 따져 겸직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보상 관련해서 제대로된 원칙을 세워야한다고도 말했다. 노조는 "임원의 주식 매도 규정을 만든 것처럼 카카오와 공동체의 임원이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권한을 존중하되 책임을 부여하고 적절한 보상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블랙카드와 같이 공시된 급여와 상여, 스톡옵션이외의 보상을 비공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주총 진행 방식에 대해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제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에)일반 주주들의 접근성이 매우 낮아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며 "온라인 중계 등 기술적인 방법을 도입해달라"고 말했다.

2024.03.28 14:08안희정

[지디 코믹스] F마트의 희망(고문)퇴직

·'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469억원 적자를 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 퇴직을 받아 업계 이목이 쏠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쿠팡·네이버쇼핑·컬리 등 신흥 유통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기업들이 처한 위기가 민낯 그대로 드러난 단적인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번 희망퇴직 소식을 전하면서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이마트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과장(밴드3)부터 수석부장(밴드1) 직급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해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입니다. 4월12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대상자들은 법정 퇴직금 외에도 월 기본급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천500만원을 받게 됩니다. 또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천만원~3천만원이 지급됩니다. 이번 이마트 희망퇴직 발표에 한국노총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성명서를 내고 “직원들을 패잔병 취급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얼마 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을 향해 “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이 되고, 직원들은 구조조정 되는 현실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백화점 존재감이 미약할 때 이마트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실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또 한채양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 대표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인건비를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에 보여준 것이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또 노조는 고객과 시대의 변화에 회사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어, 회사의 냉철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조조정을 할 수는 있으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있어야 시장과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어 노조는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할 조건이 돼야 한다. 그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과 시장,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희망퇴직을 받아 인건비를 절감하더라도, 그 다음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2024년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해야 하는 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의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면서 “고객 가치 실현과, 신세계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때부터 이마트를 비롯, 신세계그룹 경영진들은 회사 수익성에 발목을 잡는 대규모 인력 혹은 중복된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에 대한 정리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실현을 높이기 위한 첫 대상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이마트가 타깃이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온라인 뱅킹 서비스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중화로 은행 오프라인 점포들이 하나 둘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또한 현재의 그 많은 점포수와 인력들을 그대로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상당수 온라인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지출을 아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잘 되는 사업에 더 힘을 쏟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명서를 보면 이마트 노조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직원들이 반발한 이유는 희망퇴직 등 뼈를 깎는 고통과 직원들의 희생이 있고 난 '그 다음'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쿠팡·네이버쇼핑·알리·테무의 공습에 맞서 “앞으로 신세계(이마트)의 희망은 무엇입니까”를 묻고, 회사의 구체적이고 뾰족한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4.03.27 08:41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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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뒤지지 않아"...CU가 자신한 하반기 '신상‘ 미리보니

[유미's 픽]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임박…국정위 'AI 청사진' 실행력 높일까

"관행 봐주기 없다"…주병기 공정위원장 내정에 유통대기업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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