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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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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 만에 재가동

신차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차량 투입을 잠정 보류하고 인력 투입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틀 만에 재가동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의장부 1라인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노사는 신차 양산에 필요한 맨아워(MH·생산 투입 인력 및 노동량)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해당 라인은 전날 오전 9시 회사 측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차량을 투입하려 하자 노조 대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 측은 신차 투입에 따른 공정 변화에 맞춰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대의원들은 사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차량 투입을 추진한 데 반발했다. 현대차는 전날 제네시스 의장부 직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이 임금 미지급 기준으로 산정한 생산 중단 시간은 총 24시간 25분이다.

2026.11.03 19:20김재성 기자

한화 인수 반대에 세 번 상경한 KAI 노조…"청와대 답하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의 경영참여에 반대하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현재 KAI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독립경영 보장과 방산 독과점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며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KAI 노조는 3일 오후 2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조합원 1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차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과 20일에 이은 세 번째 집회로, 참가 규모는 노조 집계 기준 세 차례 중 가장 컸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2차 집회에는 조합원 12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당시 1차 집회에서 청와대 노동비서관에게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 답변과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과정과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배경, 방위사업청의 독과점·공급망 위험 대응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이번 집회에서도 정부의 답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조는 한화의 KAI 경영참여 움직임을 인수 시도로 규정하고, 정부가 KAI의 독립경영과 공정한 경쟁을 어떻게 보장할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복된 상경투쟁에도 노조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보장과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이다. 핵심 요구는 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 공개다. 노조는 발주 경위와 목적, 최종 과업, 중간·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수출입은행의 KAI 지분 유지 방침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수출입은행은 컨설팅이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현재 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으며, 해당 용역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재 매각 계획이 없다'는 답변만으로 향후 지분정책과 독립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컨설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T커니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인할 자료도 요구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AT커니 출신 인사를 전략 부문에 영입한 이력을 들어, 수행기관 선정 절차와 이해충돌 검증 내용, 정보 차단 등 독립성 확보 장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KAI 민영화 가능성과 방산 독과점·수직계열화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특정 기업으로 사업이 집중될 경우 경쟁과 공급망, 고용, 지역 산업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하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과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때까지 국회·지역사회와 연대해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8:43류은주 기자

슈퍼사이클 속 '성과급 신경전'…효성중공업 노사, 파업 앞두고 대립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임금·성과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에 나선다. 전력기기 호황 속에 실적과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회사는 이번 파업이 창원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생산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이 직원 보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본급 연간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406억원, 영업이익 24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0.8% 증가했다. 전력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부문 영업이익은 2357억원으로 20.4% 늘었다. 수주도 확대됐다. 3분기 중공업부문 신규 수주는 3조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고,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3분기 말 중공업부문 수주잔고는 18조 898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물류 차질에 따른 일부 매출 이연과 건설부문 원가 상승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7.9% 감소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성실교섭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는 6차례 교섭과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제시 예정이던 임금안을 확인하지 않은 채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활동을 위한 유급 시간을 인정하는 근로시간면제 중단도 쟁점이다. 노조는 경영진이 간부의 근로시간면제를 일방적으로 박탈했다며 이번 파업이 이에 대한 경고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는 기존 기능직 노조에 부여한 면제 시간이 있어 사무기술직 노조에 추가로 배정하면 법정 한도를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 노조에 대한 한시적 지원기간이 끝나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노조 탄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파업의 영향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선을 그었다. 효성중공업 측은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이번 파업 대상이 아니다"며 "정상적인 생산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고 파업 이후에도 회사가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은 이어가겠다고 했다.

2026.11.03 13:38류은주 기자

구글, 영국 사무실 노조에 문 연다…조합원 모집 허용

구글이 영국 사무실에서 노동조합의 조합원 모집 활동을 허용한다. 노동당 정부가 고용법을 개편해 노조의 사업장 접근권을 확대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노조는 구글 내 조합원을 늘려 임금과 유연근무는 물론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도 발언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노동조합 프로스펙트가 킹스크로스 본사를 비롯한 영국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구글이 영국에서 고용한 직원은 7000명이 넘는다. 프로스펙트는 구글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늘려 임금과 유연근무, AI 도입 등에 관해 회사와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노동당 정부의 고용법 개편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노조의 사업장 접근권이 도입됐다. 프로스펙트는 제도 시행에 앞서 올가을 메타와도 유사한 합의를 맺었다. 마이크 클랜시 프로스펙트 사무총장은 “이번 출입 합의는 우리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들과도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기존 사내 직원 대표 조직들과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노조의 사업장 출입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노조 관계자가 사무실 내 컴퓨터 화면을 통해 기밀 정보를 보거나 고객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출입하는 노조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밀유지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가입 여부를 둘러싼 직장 내 갈등을 줄이기 위해 내부 인사 규정을 손보는 기업도 있다. 노조 관계자의 출입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기업 등에는 최대 50만 파운드(약 9억원)의 금전적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2026.11.03 09:06김민아 기자

삼성SDS, 창사 첫 과반 노조와 교섭…성과급 개선 TF 제안 예고

삼성SD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과 배분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SDS지부는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회사와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준희 대표와 회사 측 교섭위원, 권오경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측 교섭위원 5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다음 주 실무교섭에서 '성과급 제도 개선 TF' 구성을 정식 제안할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진행 중인 의견 수렴에 조합원 16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96%가 성과급 산정 기준과 배분 과정의 투명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의료비와 근무형태, 평가 공정성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권 위원장은 그동안 보상 기준과 소통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며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성과급 제도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논의를 서둘러 시작하고, 교섭에 필요한 자료도 충분히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노조를 함께 성장할 파트너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노동조합은 앞으로 함께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교섭 과정에서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지혜를 모아 간극을 좁혀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노사는 '교섭원칙 기본합의서'에 따라 다음 주부터 주 1회 정례 교섭을 진행한다. 실무교섭에서 안건별 쟁점을 논의하고 본교섭에서 합의한다. 노조는 30일까지 조합원 의견 수렴 설문을 진행한다. 조합원 요구를 단체협약 요구안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안내하고 교섭 경과도 주간보고와 회의록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성과급 개선 TF 제안 계획에 대해 "교섭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2026.10.30 10:22김동원 기자

김동관 빠진 국감서 한화 KAI 인수 도마…김종출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김종출 KAI 사장은 한화의 경영권 확보가 항공우주산업 내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매각 여부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KAI 매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발주한 우주·항공산업 컨설팅에 대해서도 "민영화나 매각을 전제로 용역을 실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출 사장은 한화가 KAI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 "독과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경쟁 체제가 많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항공우주산업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KAI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KAI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다"며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KAI 지배구조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등을 통해 지난 8월 지분율을 15.89%까지 높이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는 10.52%포인트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고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같은 달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발주하면서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가 이어졌다. 황 행장은 컨설팅 추진 배경에 대해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 보고회 이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책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용역이라는 입장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화의 지분 확대와 수출입은행 용역 발주 시점이 맞물린 점을 지적했다. 이에 황 행장은 "한화 측이 장내에서 KAI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몰랐다"며 "용역 범위에는 KAI 지분 처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으로부터 KAI 매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화와 KAI 사이의 접촉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김 사장은 "한화가 공식적으로 경영 자료를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일부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한화가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다만 KAI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려면 방위사업청장 의견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AI 노동조합은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2차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 추산 1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4일 1차 집회에서 청와대 노동비서관에게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공식 답변과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간이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분석 없이 간이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경위와 방위사업청의 방산 독과점·공급망 위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비판하며, 한화의 KAI 경영 참여 목적과 향후 계획을 국회가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다음달 3일 청와대 앞에서 3차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입장과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KAI 독립경영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8:20류은주 기자

한화오션 이어 HD현대중공업도 크레인 농성…임단협 갈등 지속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중공업에서도 노조 대표가 크레인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임금과 성과 분배 등을 둘러싼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양사 교섭이 장기화하고 있다. 19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김동하 지부장은 전날 오후 5시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소조 적치장에 있는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성과 분배와 노동자 간 처우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규모도 확대한다. 노조는 당초 19~20일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하루 7시간 부분파업으로 변경했다. 기존에 예고한 21~23일 파업까지 포함하면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은 닷새간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와 9월 30일 23차 본교섭에서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 및 200% 지급 등이 담겼지만, 지난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재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8일 성명에서 기업과 노조 조직이 통합된 이후에도 단체협약과 임금체계, 복지제도 등에 차이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 단체교섭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노동조건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청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중대재해 방지 대책도 농성 요구에 포함했다. 노조는 하청노동자와 원청의 교섭을 조속히 진행하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회사에서 노동자 5명이 중대재해로 숨졌다며 안전대책 강화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기존 임금 제시안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하겠다며,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에서는 앞서 지난 8일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장이 경남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에 맞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사는 6월부터 10월 7일까지 26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3만 8689원 인상과 일시금 750만원 지급, 연간 10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성과급 지급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 제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화오션은 고공농성 중단과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지난 9일 담화문에서 농성이 작업장 안전과 생산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과급 지급기준에 대해서는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10.19 16:31류은주 기자

"KAI 미래, 정부가 답하라"…노조 청와대 상경투쟁 돌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 참여 확대에 반대하며 청와대 상경투쟁에 나섰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KAI 민영화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조는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우주산업 미래를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AI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한화의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로 KAI의 독립경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알리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상경투쟁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 직후 이뤄졌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특히 국익 중심으로 굉장히 밀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AI 지배구조 변화가 국내 방위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다만 이 청장은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느 방향을 정해 놓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섣부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화가 KAI 경영권까지 확보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1대 주주가 된다고 하면 인수합병(M&A)를 하겠다는 것이니 의견을 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의견을 낼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KAI 민영화와 관련한 국가 정책 자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는 한화의 지분 확대가 이미 KAI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 지분 총 15.89%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다. 한화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공식화한 상태다. 노조는 특히 한화가 항공기 엔진과 항공전자, 무장, 우주 분야에 이어 완제기 체계종합업체인 KAI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방산업계 수직계열화와 독과점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기업에 방산 역량이 집중되면 업체 간 경쟁이 약화하고, 가격과 납기, 품질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대체 가능한 업체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로도 향하고 있다. 노조는 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에 대해 추진 배경과 목적,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조가 수출입은행을 방문했을 당시 정부 차원의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 검토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이후 한화가 지분을 확대하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시점에 대규모 컨설팅이 추진된 배경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위는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에 대해 일반심사가 아닌 간이심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현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지배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면 다시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한화 측 인사가 KAI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정보와 사업전략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독립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후심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국정감사를 통해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과정과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배경, 방사청의 대응, 한화의 향후 경영 참여 계획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상경투쟁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도 내놓았다. KAI는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항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출범한 기업으로, 현재 KF-21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KAI를 방문해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정부가 KAI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가가 오랜 기간 투자하고 육성해 온 KAI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어떤 원칙과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이제 이재명 정부가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청와대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노조는 3800여명 조합원을 바탕으로 KAI의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항공우주산업의 경쟁구도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청와대 앞에서 2차 상경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10.14 18:15류은주 기자

출연연 10명 중 8명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내년 3.9% 임금인상률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연구비 지원 방식도 10명중 8명 이상이 기관 쓰임새 확대에 공감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지난 6~8일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 이후 연구현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출연연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재정, 인력, 거버넌스, 행정체계와 처우에 대한 의견 등을 설문했다. 사흘간 응답자는 총 673명이었다. 이들은 30대와 40대가 각각 35.5%, 37.9%로 가장 많았다. 공공과기연구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의견이 80%이상 집중된 항목은 ▲주요 위원회에 출연연 기관장 대표 자리 마련(87.2.%) ▲임금 인상률 3.9% 불만족(84.4%) ▲기관 자율 연구비 확대(81.9%) ▲NST 및 출연연, 범부처 체계로 개편(81.3%)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83.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가 67.7% 나왔다. 긍정 의견은 23.5%로 나타나 관심을 끌였다. 보상재원(연구수당 및 연구개발능률성과급) 활용 방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71.0%가 재원 대부분, 또는 일부를 기본급 인상에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번 설문을 토대로 △포스트-PBS 이행방향 수정 △출연연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 △출연연 기관장을 과학기술 주요 위원회에 참여 및 NST 노동이사제 도입 △공통행정전문화와 국가과학AI연구센터 전면 재검토 △출연연 임금 현실화 △연구수당 성과연동 개편 중단 및 기본급으로 전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2026.10.14 15:19박희범 기자

합병 후 첫 임단협에 노노갈등?…HD현대重 노조 "분리교섭 없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이후 첫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노조 내부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 노동조건과 단체협약 통합을 둘러싼 이견이 표면화하면서 분리교섭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노조는 통합교섭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는 분리교섭 가능성에 대해 "지부에서는 통합교섭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포위원회는 계속 단식농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통합 단체교섭은 연초부터 통합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조합원들이 통합 요구안 마련과 교섭을 모두 지부에 위임한 만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한 이후 양측의 임금체계와 단체협약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옛 HD현대미포 조합원들은 합병을 이유로 기존 노동조건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단체협약의 상향평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갈등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8일이다. 김태암 현대중공업지부 미포위원장은 '단협 후퇴 없는 상향평준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동하 현대중공업지부장은 같은 날 담화문을 통해 미포위원회가 지부 쟁의대책위원회의 논의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식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부장은 담화문에서 "함께 방향을 정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별도 행동은 또 다른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서로 엇박자를 내고 갈라진다면 결국 웃는 것은 사측"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포위원회 측은 통합 과정에서 기존 노동조건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발표한 담화문에서는 "통합은 어느 한쪽의 권리를 내려놓고 다른 한쪽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단체협약 상향평준화와 공동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동교섭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동하 지부장이 단식농성이 계속될 경우 분리교섭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에서 '교섭전선 더 단단하게,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는 제목을 내걸고 공동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부는 "이제 길은 동반이다. 책임 있는 변화로 상생의 길을 열 것인지, 끝내 파국을 자초할 것인지 사측에 달렸다"며 "통합 이후 남겨진 제도와 노동조건의 차이를 걷어내는 일"을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미포위원회의 단식농성은 이어지고 있다. 내부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지부는 이를 통합교섭과 별개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23차 본교섭을 열고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2일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열린 본교섭이다. 이준엽 사측 대표위원도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포위원회가 제기하는 일부 사안은 그동안 교섭장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노동조건 차이라고 판단했다면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위원은 "그동안 제기하지 않았던 사안을 이유로 별도 행동에 나서는 것은 공동 논의와 합의 정신을 흔드는 일"이라며 "회사는 부결 원인을 다시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준규 노측 대표위원은 "지부는 현중과 미포를 따로 보지 않는다"며 "전체 조합원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교섭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조는 안정적인 고정성 임금체계 확립과 단체협약 통합, 최대 성과에 걸맞은 보상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 및 200%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오는 15일 차기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미포위원회의 단식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노동조건 상향평준화와 추가 보상을 둘러싼 이견도 남아 있어 향후 교섭 과정이 주목된다.

2026.10.13 17:31류은주 기자

美 우버·리프트 기사 5만명 노조 가입…고유가·자율주행에 수입 압박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플랫폼 기사 5만명 이상이 새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고유가와 차량 유지비 상승, 자율주행 택시 확산 등으로 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차량호출 기사 5만명 이상이 최근 '캘리포니아 긱 워커스 유니온'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긱 노동자 조직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외신은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은 독립계약자로 분류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임금과 산재보상, 단체교섭권 등 일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노동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시간제가 아닌 운행 건별로 지급된다.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먼 지역에 승객을 내려준 뒤 빈 차로 돌아오는 시간에는 별도의 보수가 없다. 여기에 보험료와 차량 수리·정비비가 오르고 휘발유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캘리포니아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갤런당 약 6.31달러(약 8479원)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율주행 택시도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현재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900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어 기존 차량호출 기사들의 일감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긱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는 차량호출 기사들의 노조 결성을 허용했고, 뉴욕시와 워싱턴주, 미네소타주는 기사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운행 수입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 긱 워커스 유니온은 향후 임금과 복지뿐 아니라 플랫폼이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기사들의 앱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10.11 13:30류승현 기자

한화오션, 노조 고공농성에 협상 촉구…"안전·생산 위협 우려"

한화오션이 노조 지회장의 크레인 고공농성에 안전과 생산 차질 우려를 제기하며 협상장에서 임금·단체협약 논의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한화오션은 9일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사장 명의의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교섭 제시안의 취지와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약 4개월간 26차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농성으로 이어진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장은 지난 8일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회사의 3차 제시안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일시적인 보상 확대보다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임금·복지 개선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기본급 인상과 함께 연간 100만 복지포인트 지급을 제안했으며, 경조금도 주요 개정 항목마다 100만원 안팎을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에는 누적 부채와 향후 투자 부담을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과거 부채 부담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했고, 중국 조선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직자 재고용과 성과급 지급기준은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1년+1년' 재고용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 인력 운영과 신규채용 확대 필요성을 고려하면 추가 1년 연장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과급에 대해서는 지난해 노사 협의로 도입한 제도인 만큼 곧바로 다시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사 공동 협의체를 통해 재무성과급 지급기준을 논의하고,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공농성에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회사는 크레인 점거를 '불법 행위'라고 규정하며 작업자와 농성자의 안전뿐 아니라 선박 생산·진수·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라며 노조가 협상장에서 구체적인 요구와 대안을 제시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정규직 노조와의 임단협과 별도로 지난 8일 금속노조 웰리브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첫 원청 단체교섭을 열었으며, 오는 12~16일 중 2차 교섭에서 노조 요구안과 향후 교섭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10.09 23:53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DS 특별성과급 내년 주총 후 3~4월 지급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내년 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급한다. 지급액에서 지방세를 포함한 세금 49.5%와 보험료, 기부금 등을 공제한 뒤 자사주로 지급하는 구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이 같은 내용의 성과급 지급 안건을 공개했다. 지급대상은 지급 기준일인 2026년 12월 31일 현재 재직자, 또는 육아·임신·입영·90일 이내 간병휴직자 중 2026년 연간으로 삼성전자 내 DS부문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던 DS부문 임직원이다. 개인별 지급액은 개인별 기초금액에 성과급 지급률을 곱해 산정한다. CL2~4는 2026년 계약연봉과 업무성과급을 합산한 금액을, CL1과 시간선택제 직원은 2026년 OPI 기초금액을 각각 기초금액으로 적용한다. 지급률은 2026년 가장 오래 근무한 조직을 기준으로 정한다. CL4 직원은 고과에 따라 성과급이 가감된다. 고과 등급별 가감률은 ▲가 1.4배 ▲나 1.2배 ▲다 1.0배 ▲라 0.9배 ▲마 0.8배다. 성과급은 총 지급액에서 세금과 보험료, 기부금 등을 공제한 뒤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간, 2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초기업노조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0.2~1% 범위에서 노사 공동 기부를 추진한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내년 2월 공지될 예정이다. 이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월 말~4월 초 성과급이 지급된다.

2026.10.07 16:27장경윤 기자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노조, '하이브리드 근무 유지' 청원…300명 이상 서명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지부 노동조합이 사측의 전면 출근 지침에 반발해 원격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유지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에 돌입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 연대(Game Workers Unite) 몬트리올 노조는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청원 캠페인을 공식 발표했다. 노조 측은 직원들에게 휴식 시간을 활용해 대면 서명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으며, 캠페인 개시 직후 300명 이상의 직원이 서명에 동참했다. 북미 비디오게임 노동조합(UVW-CWA) 역시 공식 지지 성명을 냈다. UVW-CWA는 "사무실 복귀 지침은 육아, 장애, 원거리 통근 등 다양한 처지에 놓인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도입됐다"며 "가혹한 비용 절감과 기존 합의 파기에 따른 노동 환경 악화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비소프트는 연초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개편의 일환으로 연간 재택 허용 일수를 제외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다. 경영진은 대면 협업이 AAA 게임의 창의성과 성과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 2월에도 이에 반발해 전 세계 1200여명 규모의 파업이 발생하는 등 근무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2026.10.05 09:19정진성 기자

포스코노조 김성호 위원장 3연임 성공…임금협상 다시 속도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에 김성호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노조 임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중단됐던 올해 임금협상도 다음 주부터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21대 임원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6382표(73.53%)를 얻어 2298표(26.47%)를 받은 김대억 전 포항부위원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8972명 가운데 8680명이 참여했다. 새 집행부 임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9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다. 선거를 앞두고 노조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임금교섭 결렬 선언 직전 회사 측 교섭 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노조 간부들은 노조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집행부 사퇴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부당한 지원이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조합원 권익을 거래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 선거가 끝나면서 노사 간 임금협상도 재개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는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 측은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다음 주부터 회사 측과 임금교섭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2 19:22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임단협 다시 원점…잠정합의안 부결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내부 반발이 투표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파업과 성과배분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100명 가운데 7541명이 참여해 93.1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대는 3932명(52.14%)으로 찬성 3588명(47.58%)을 웃돌았다. 무효표는 21표(0.28%)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20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출산 축하휴가 확대와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도 포함됐다. 다만 기본급 인상폭과 합의 과정 등을 둘러싼 조합원 불만이 부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기본급 13만원과 13만5000원 인상에 합의했지만 올해 잠정합의안에서는 12만원으로 낮아졌다. 특히 노조가 지난달 29일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한 뒤 곧바로 교섭을 재개해 약 14시간의 밤샘 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졸속 합의'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이번 투표 결과로 이 같은 내부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후속 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재교섭 과정에서는 기본급 추가 인상과 성과배분 방식 등이 다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노조가 기존에 요구했던 영업이익 연동 성과 공유안이 재차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교섭이 장기화할 경우 파업 재개 가능성도 변수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이어오다 잠정합의안 도출 직전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다시 쟁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이번 부결은 호황에 걸맞은 성과분배, 통합 이후 남은 노동 조건의 차이, 더 필요한 제도 개선,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고정급 임그체계에 대한 요구가 함께 담겨있다"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6.10.02 19:10류은주 기자

위메이드, 노동조합 설립…대주주 변경 앞두고 고용안정 요구

위메이드에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회사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변화에 앞서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메이드지회(이하 위메이드지회)는 30일 설립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노조 설립은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 부진, 위믹스 관련 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6월 30일 박관호 의장은 보유 지분 전량인 39.33%를 총 92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네오펄스-킹넷 컨소시엄과 체결한 바 있다. 지회는 경영진이 조직 운영이나 고용 보장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구성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위메이드의 성장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개발자, 사업부서, 운영부서, 지원부서 등 모든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프로젝트 성공의 열매는 특정 경영진과 주주에게 집중되었고, 사업 변경이나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불안은 오롯이 노동자 개인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노동자 스스로를 대변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지회는 ▲대주주 변경 및 조직개편을 이유로 한 구조조정·정리해고 거부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 ▲주요 사업 방향 전환 시 사전 협의 의무화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정당한 고용승계와 조직 존속 확인 등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회는 “우리는 더 이상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삶을 맡기는 수동적 존재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가 누구로 바뀌든 위메이드를 일궈온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며, 조직된 힘으로 고용 불안을 끊어내고 공정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노조 결성을 두고 위메이드 관계자는 "당사는 30일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노조의 권리를 존중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를 준수하며,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9:13정진성 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직원 반발 속 본계약 강행…노조 "가처분 검토"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는 일방적 매각과 강제 전적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램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부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4월 1일로 예정됐으며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램프사업 법인을 OP모빌리티에 매각할 계획이다. 분할 대상 사업부문 가운데 승계 대상에 해당하는 구성원은 신설회사로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 관계가 승계된다. 4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고용 승계 대상이다. 향후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신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램프사업을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해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성장동력과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램프 사업부문의 독립 경영을 포함한 사업 전문성과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신성장동력 및 핵심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양수도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거래 구조와 사업 분리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당시에도 회사는 전동화·전장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OP모빌리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와 MOU 체결 당시부터 램프사업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매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본계약 체결 이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이날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램프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적분할에 따른 소속 변경도 사실상 '강제 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은 본계약 전부터 이어져 왔다.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지난 7월에도 OP모빌리티와의 램프사업 매각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과 매각 및 전적에 관한 협의나 동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회는 본계약 보류와 일방적 매각 중단, 강제전적 철회, 전적 거부권 및 고용승계 보장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달 8일에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기술교류회 현장에서 기습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램프 기술과 인력이 해외 업체로 넘어갈 경우 기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함께 사업을 수행해 온 협력사에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해 왔으며, 분할 대상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가 승계된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가 본계약 체결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향후 노사 협의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로 예정된 물적분할에 앞서 직원들의 소속 변경과 고용 조건, 협력사 거래 관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경현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장은 "본계약 내용을 더 살핀 후에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전환배치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남아있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5:54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조, 대통령 방문 직전 파업 철회…일부 조합원 반발도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만남을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전격 도출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교섭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했지만 노조가 전날(29일)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 뒤 밤샘 교섭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다. 일각에서는 교섭 재개와 합의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을 두고 '밀실 합의'라며 조합원 반발도 나오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새벽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제22차 교섭을 시작해 약 14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간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과 일시금 1100만원+20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출산 축하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장기근속자 포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합산할 경우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1061만원 늘어난 규모다. 노사는 올해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보상 확대에는 공감했지만 지급 방식과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한 반면 회사는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 중심 보상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10일 기본급 11만원 인상,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갈등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노조는 추석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열어뒀고, 연휴가 끝난 뒤인 28일 교섭 재개 여부와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었다.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29일이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회사 측도 조속한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양측은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이후 밤샘 교섭에서 기존 제시안보다 기본급과 일시금 등을 높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앞서 올해 노조는 전체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포함해 모두 7차례 파업을 벌였다. 특히 파업 철회와 잠정합의 시점이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만남을 앞둔 때와 맞물리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합의 과정과 속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없이 교섭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졸속 합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대통령 일정과 파업 철회 또는 잠정합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노조가 다른 이유로 파업을 그만둘 이유는 없다"며 "29일 교섭 과정에서 논의가 진전돼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 역시 "대통령 방문과 합의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올해 협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종 타결 시점 자체는 비슷하지만, 추석 이후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막판 합의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노사가 9월 17일 24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56%의 찬성으로 최종 타결했다. 당시에는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노조의 전면파업과 지부장 고공농성까지 이어진 후 두 번째 합의안이 마련됐다. 올해 잠정합의안의 운명은 조합원 투표에서 결정된다. 노조는 오는 10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2026.09.30 09:49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DX 동행노조 차기 위원장에 손용호 당선…"보상격차 해소 집중"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동행노조' 차기 위원장에 손용호·안영득 후보가 선출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2노조 동행노조가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한 차기 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손용호·안영득 후보 조가 총 9777표 중 54.2% 지지로 각각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 총투표율은 62.1%였다. 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기준 3만 935명이다. 삼성전자 DX부문 전체 인력의 63% 수준이다. 새 집행부는 출범 직후 임금·단체협약 협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동교섭 체계 마련을 사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DS)부문과 보상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동행노조는 최고경영진과 직접 대화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무기한 농성 집회를 이어가며 임금 협상 및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노사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0월 중 노태문 DX부문장 사장 주재로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급을 비롯한 현안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2026.09.28 15:53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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