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AP '엑시노스 2400' 부활 노린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에 10개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해당 칩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엑시노스 2400 칩셋에는 코어텍스-X4 코어 1개, 코어텍스-A720 고주파 코어 2개, 코어텍스-A720 저주파 코어 3개, 코어텍스-A520 코어 4개로 총 10개의 CPU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40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하는 칩셋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4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플래그십 AP '엑시노스 2200'을 출시한 이후 아직까지 '엑시노스 2300'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엑시노스 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출시 국가별로 교차 탑재한 바 있다.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갤럭시 전용으로 설계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량 탑재됐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퀄컴과 독점 협력을 계속하고 샤오미, 비보, 리얼미 등 중국의 다른 고객사를 위해 엑시노스 2400 SoC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엑시노스 2400 칩이 현실화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에 판매될 수 있다"라며 "삼성이 엑시노스 2300 이름을 건너뛸 경우 2024년에 엑시노스 2400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갤럭시 전용 칩을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내에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AP를 개발 중이다. 기존 시스템LSI사업부 내 'AP 개발팀'이 범용 엑시노스 AP를 개발한다면, MX사업부 내 'AP 개발팀'은 갤럭시폰 전용 AP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400을 통해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 점유율에서 2019년 삼성전자는 14%대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애플을 앞지르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다 삼성전자는 2020년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1년 2분기 점유율 5%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디어텍은 42%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2위인 퀄컴(26%)과 격차를 더 넓혔다. 작년 3분기 점유율은 미디어텍(35%), 퀄컴(31%), 애플(16%), 유니SOC(10%), 삼성전자(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