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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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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학회 "삼성 노사갈등, 협력사·연구 등 파급 우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계도 총파업이 미칠 여파를 우려했다. 반도체공학회는 17일 오후 발표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노사 갈등에 대한 입장문'에서 "기업 노사 갈등은 자율적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으로, 학회는 개별 기업 문제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지고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면에 오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회원들 우려가 깊어 학술단체로서 짧게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학회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국가 수출을 20% 넘게 담당해 왔고 지금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라며 "삼성 반도체는 그 버팀목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부장 협력업체들은 물론, 학회 교수와 학생들 또한 삼성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연구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며 "그렇기에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생산 차질이 누적될 경우, 파급은 노사 당사자를 넘어 협력사와 연구계, 후속인력 양성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올해가 인공지능(AI) 혁명에 맞춰 전세계가 역사상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를 감행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학회는 "우리나라로서는 AI 시대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학회 역시 초격차 AI 반도체와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최고 수준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노사 양측은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칠 치명적 파급 효과를 깊이 감안해, 부디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2026.05.17 16:40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노사, 18일 중노위서 교섭 재개...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을 재개한다. 양측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개최한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노조 요구로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반도체) 피플팀장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김형로 부사장은 2차 사후조정에서 교섭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발언하지 않고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 회의를 했지만 성과급 기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2차 사후조정은 노조가 21일로 예고한 총파업 돌입 이전 노사 마지막 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도 평택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사무실에서 사전 미팅을 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직원들이 회사와 신뢰가 깨져서 조합에 가입했고, DS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고 직원"이라며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 위원장과 만나 사측에 대한 요구사항을 들었다. 김영훈 장관은 16일 사측에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양측 의견 조율을 시도했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을 요구해 왔다. 현행 연봉의 50%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없애고, 경제부가가치 기준 대신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할당하는 등 제도화하자는 것이 뼈대다.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왔다.

2026.05.16 18:06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직접 찾았지만…노조 "신뢰 없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노사 간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5일 사장단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사장단이 파업이 걱정돼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으로는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 한진만 사장, 박용인 사장이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이 자리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노조가 추산한 파업 참가 인원은 4만6000명 수준이다. 전영현 부회장 등은 노조 사무실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성과급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삼성전자 사장단 명의로 사과했다. 사장단은 노조 측에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하면서, "고객 약속을 못 지키면 신뢰를 잃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과문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는 노조 측에 "조건없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 바람에 부응, 조건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문 접수 후 최승호 위원장은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6월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5.15 16:17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노조는 운명공동체…조속히 대화 나서 달라"

삼성전자 사장단이 성과급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노조 측에는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고객 약속을 못 지키면 신뢰를 잃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15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글에서 "당사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매순간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기술 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반도체는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는다"고 덧붙였다. 성과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조 측에 대화를 재개하자고 밝혔다. 사장단은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보다 내실 있는 경영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 과감한 미래 투자로 국가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은 삼성전자 사장단 명의로 발표됐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사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사과문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노조 측에 "조건없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 바람에 부응, 조건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삼성전자 사측 대화 재개 요청에 "성과급(OPI) 제도 투명화, 상한제 폐지 등 핵심 안건에 대한 답을 가지고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바란다"며 선결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대한 회신으로 삼성전자가 공문을 보냈다. 공문 접수 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6월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예고대로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 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6.05.15 14:20장경윤 기자

"대화하자" 삼성전자 거듭 제안…노조 "파업 후 교섭"

삼성전자가 15일 오전 노조 측에 "조건없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 측은 총파업이 끝난 후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은 공문에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 바람에 부응, 조건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노사는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사후조정은 끝내 결렬됐다. 이후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중노위와 삼성전자 사측의 대화 재개 요청에 "성과급(OPI) 제도 투명화, 상한제 폐지 등 핵심 안건에 대한 답을 가지고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바란다"며 선결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 공문은 이에 대한 회신이다. 삼성전자는 "회사는 지난 3월 중노위 조정에서 기존 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경제적부가가치)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제도화, 상한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 진행 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6월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SNS에서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서 파업이 발생하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는 것은 고용노동부 장관이지만, 주무 부처가 아닌 경제 부처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김정관 장관은 "노사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기를 간곡히 촉구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2026.05.15 11:16장경윤 기자

중노위, 삼성전자 노사에 "다시 대화하자"...노조 "제도화 논의 먼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오는 2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 양측에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노동조합 측이 성과급 제도 개선안을 전제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14일 제안했다. 이번 요청은 노사 간 입장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노위 위원장이 사후조정 필요성을 인정하고 당사자들에게 참가를 권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와 투명화 계획이 있다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며 협상 테이블 복귀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그간 노조 측이 주장해 온 보상체계 불투명성 해결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노위는 노사 양측에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 교섭으로 갈등을 봉합하자고 권고한 상태다. 다만 이번 회의는 중노위가 확정해 마련한 것이 아니고 '제안' 단계다. 사후조정 법적 요건상 노사 당사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실제 개최가 가능하다.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일방 요청에 상대방이 동의하는 경우 ▲또는 중노위 위원장 권유에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개시될 수 있다. 따라서 16일 회의 성사 여부는 중노위 권고를 받은 삼성전자 경영진과 노동조합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이달 21일 파업 개시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중노위가 공식 제안을 던짐에 따라, 노사가 이번 주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삼성전자와 초기업노조는 중노위 주관으로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투명성을 높인 성과급 산정 기준 제도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 특별보상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대신, 성과급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3일 청와대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이 종료되긴 했지만 파업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파업 예고일 전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4:05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43조 파업' 가시화..."당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삼성전자 노사 간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최종 종료되면서 오는 21일 사상 첫 총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생산 라인에 미칠 직접적인 타격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조가 18일 동안의 장기 파업 카드를 꺼내 든 만큼, 시간이 갈수록 공정의 '슬로우다운'(생산 지연)과 협력사들의 간접적인 피해 등 연쇄적 진통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반도체 라인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라인 하나에 100명이 필수 인력이었다면 지금은 5명에서 10명 정도만 있어도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사람의 역할은 기계가 해결하지 못하는 고장이나 변수에 대응하고 조치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의 파업은 괜찮을 것 같은데, 노조가 말한 (18일)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아예 손실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8일간의 총파업이 30조원 규모의 손실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은 인건비 증가와 생산 손실 등을 감안하면 최대 43조원의 피해가 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이 파업의 파급력을 억제하는 1차 방어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라인 자동화가 잘 되어 있어 사실상 '딸깍' 하면 돌아가는 구조"라며 "조 단위 손실액은 노사 양측의 압박용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가 고객사에 공식적으로 납기 지연을 통보하는 시점이 진짜 위기인데, 평판 하락을 막기 위해 비조합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어떻게든 가동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공정 내 미세한 병목 현상이 누적되며 전체적인 생산 속도가 떨어지는 '슬로우다운'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생산 일정 변동에 대한 통보는 없지만, 파업이 실제로 단행되고 길어진다면 새롭게 생산되는 물량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국내 생산 물량 중 선단 공정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미국 오스틴 등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어 당장의 여파는 덜하겠지만, 메모리 분야 등은 장기 파업 시 손실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파업 기간 중 발생하는 장비 고장이나 설비 오작동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는다. 자동화 설비가 공정의 대부분을 처리하더라도, 고난이도 수리나 비상 조치는 숙련된 엔지니어의 몫이기 때문이다. 공정 최적화와 돌발 변수 해결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들의 공백이 2~3주 이상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생산 속도가 느려지는 수준을 넘어 수율 급락과 라인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향후 라인에 대한 투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 장비사 관계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입장에서 파업 소식은 투자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악재"라고 우려했다.

2026.05.13 10:50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노조 결렬 선언, 주주·국민에 큰 걱정과 불안"

삼성전자가 중앙노동위원회 노사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결렬 선언은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1, 2차 회의에서도 노사는 극명한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오늘(13일) 새벽,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12일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13일 새벽까지 장시간 협상을 이어갔으나, 사후조정은 끝내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오늘 새벽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또한 회사는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가 추산한 참여 예상 인원은 4만명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끝으로 조정을 위해 애써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투명성을 높인 성과급 산정 기준 제도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보상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대신, 성과급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6.05.13 10:29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결렬...21일 총파업 '눈 앞'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간 이견이 이틀간 이어진 사후조정에도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가 예고해온 총파업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1위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메모리 공급난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파업 돌입 전까지 노사가 추가 협상할 여지는 남아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노조 쟁위행위가 일시 중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노사 입장 '평행선'…총파업 8일 앞으로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지난 12일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13일 새벽까지 장시간 협상을 이어갔으나, 사후조정은 끝내 결렬됐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극명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한 탓이다. 그간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투명성을 높인 성과급 산정 기준 제도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보상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대신, 성과급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후조정 결렬에 대해 "사측의 조정안은 오히려 (노조의 요구에서) 퇴보한 안건"이라며 "제도 투명화가 되지 않고, DX(완제품) 부문은 상한 유지, DS(반도체) 부문 특별 경영성과급은 SK하이닉스보다 (실적이) 높은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성과를 외부 요인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회성 안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결렬을 선언했다"며 "내일 위법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업 시 메모리 공급난 심화 우려…경쟁사만 '반사이익' 얻을수도 사후조정 최종 결렬에 따라 총파업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노조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해 왔다. 노조가 추산한 참여 예상 인원은 4만명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전자 파업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자동화 비중이 높은 반도체 공정 특성 상 엔지니어들이 이탈해도 단기간 운영에는 무리가 없으나, 유지보수(CS)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설비는 점차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설비를 재가동해 정상 양산 궤도에 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기간은 18일이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차질을 겪는 기간이 예상 대비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메모리 수급을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원자재 비용 상승 압박을 더 심하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중국 메모리 기업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출하량 감소로 D램 및 낸드 가격 상승세가 예상 대비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협상 실낱 기대…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거론 실제 파업 전까지 노사 간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사후조정에서 더 진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상한선 폐지 제도화에 매우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며 "노조 역시 매우 강경한 입장이라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 쟁위행위는 중지되고, 30일이 경과할 때까지 재개할 수 없다. 긴급조정권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해할 위험이 있을 때 발동할 수 있다. 이제껏 발동 사례는 총 4번이다. 지난 2005년 말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가장 최근 사례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저희 (총파업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2026.05.13 06:41장경윤 기자

"삼성 노조 파업 시 메모리 양산 차질 최소 1달 이상"…업계 우려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지난 23일 결의대회에서 재확인했다. 25일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기간은 18일인데, 설비 정상 재가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1달 이상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에 미치는 기간은 최소 2배 이상으로 길어진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 삼성전자의 경쟁사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반도체 엔지니어는 "반도체 설비의 셋업 및 유지보수(CS) 업무가 오랜 시간 중단되는 경우, 다시 설비를 정상 가동하는 데에 1달 이상 걸릴 수 있다"며 "특히 메모리 출하량을 적극 늘려야 하는 슈퍼사이클 상황에서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파업은 삼성전자 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제품 양산에 차질을 빚으면 메모리 공급난이 더 심화할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IT 기업으로선 제조비용 상승 압박이 더 커진다. 이 경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소수의 기업만 양산할 수 있는 고성능 서버용 D램, eSSD(기업용 SSD) 분야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반도체 엔지니어는 "팹 내 인력이 빠지면 설비가 하나 둘 가동을 멈추게 돼 문제가 생긴다"며 "메모리는 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바로 10~2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성과급 제도를 투명화하자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개최한 결의대회에는 약 4만명(경찰 추산)이 모여 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초 과반노조 가입자(7만6100명)의 절반이 넘는 이들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결의대회에서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헌신하는 조합원을 단순히 숫자로 취급한다면 우리 역시 파업으로 발생할 막대한 생산 차질과 손실을 숫자로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파업에 따른 손실은 최대 30조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2026.04.25 12:00장경윤 기자

'성과급 갈등' 삼성전자 노사 상생의 길 찾아야

3년 전 2023년.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은 창사 이래 전례없는 위기를 맞는다. 한해 동안 쌓인 적자액이 무려 15조원(14조8800억원). 삼성전자가 그해 한해 기록한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PC,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 감소로 인한 메모리 감소와 재고 조정, 가격 하락세 등이 겹치면서다. 역설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한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불 붙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다음해인 2024년 5월께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영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긴급 투입한다. HBM 수혜에서 빗겨가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는게 전 부회장의 미션이었다. 삼성전자는 당시 외형적인 실적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HBM 시장을 내주고 세계 메모리 시장 1위 지위마저 빼앗기면서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내부에서는 경영진을 향한 '네탓 공방'까지 일었다. 혹자는 삼성 반도체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꺼냈다.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 약화를 인정하고 기술과 미래 준비, 조직문화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절치부심하던 삼성전자의 저력은 서서히 빛을 발했다. 지난 1분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57조2000억원) 시대를 열어 제쳤다. 작년 4분기 20조원(20조100억원) 영업이익 시대를 불과 한 분기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빠른 실적 회복의 배경엔 메모리 시장의 반전에 따른 호황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사업에서만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 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 내년엔 36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고난의 시기에 내부 역량을 한데 모으고 각자의 위치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한 결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노사 간 역대 최대 이익을 놓고 벌이는 갈등은 우려를 자아낸다.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노사는 '강대강' 대치를 지속 중이다. 기존 성과 대비 보상 체계가 투명하지 않고 제한적(연봉 50% 상한선 폐지 제도화)이라는 노조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15%(올해 예상 영업이익 300조원으로 환산하면 약 45조원에 달한다)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미 '특별보상' 등을 통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제시한 것이고, 미래 투자 재원 마련과 지속 성장을 감안할 때 노조의 요구는 과도하다며 난색을 표한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이미 예고해 놓은 상황이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그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자명하다. 자칫 반도체 수출이 떠받치고 있는 한국 경제의 리스크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나아가 모처럼 찾아온 메모리 슈퍼 사이클을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도약의 기회로 만들지 못하고 삼성 스스로 걷어차지나 않을까 많은 이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AI 반도체의 한 축인 HBM의 성장세와 함께 범용 D램 시장의 동반 상승세가 겹친 결과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미국의 견제와 현 국제 정세와도 맞물린다. 미국과 중국 패권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세계 반도체 질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지금 맞이한 메모리 수퍼 사이클 흐름을 잘 활용해 삼성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팹리스) 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시장은 아무리 커봐야 25~30% 정도다. AI 시대 서비스와 제품 경쟁력은 시스템반도체가 주도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얻은 기회를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으로 전환해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다면 HBM 경쟁에서 보았듯이 미래 AI 반도체 전쟁에서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를 일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 분배는 유능한 인재의 이탈 방지와 내부 역량 배가, 노사 상생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도 의미 있다. 아울러 미래 지속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일도 외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작금의 요구가 자칫 DS 부문 직원들만의 '한탕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성과급 재원이 적거나 없는 DX 부문과의 형평성 문제도 들여다 봐야 한다. 과거 메모리 사업이 어려울때 모바일(스마트폰)과 세트(TV·가전)가 헌신했던 시절을 되돌아 보자. 메모리 사업만 하는 SK하이닉스와 직접 비교해 동일한 잣대로 성과급 상한 자체를 폐지하라는 요구는 종합대학격인 삼성전자 사업구조와는 괴리가 있다. 사측 역시 노조의 주장을 어린아이 '떼쓰기'로만 치부하지 말고 경쟁사와 비교해 성과 보상에서 느끼는 직원들의 상실감도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유능한 장수가 많아야 한다. 고난은 나눌 수 있어도 영화를 함께 누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고난과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노사가 한발씩 물러서 머리를 맞대고 더 멀리, 더 오래 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2026.04.16 13:45정진호 기자

우아한형제들, 임단협 타결..."상생 협력"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노사가 창사 이래 첫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우아한형제들 노사는 9일 이윤준 우아한형제들 피플부문장과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박장혁 우아한형제들지회(우아한유니온)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스퀘어에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타결 조인식 장소인 스타트업스퀘어는 우아한형제들이 '후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최근 개소한 시설이다. 우아한형제들 노사는 이 곳에서 배달 생태계 상생과 플랫폼의 성장, 기존 IT업계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노사관계 기틀 마련에 중점을 둔 첫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특히 배달 플랫폼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주는 장애, 재난 등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노조가 쟁의 중이더라도 이러한 상황 발생 시에는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이는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이 고객은 물론 입점 파트너의 배달 주문과 라이더의 일감 확보와도 직결된다는 점에 대한 책임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데 노사가 동의한 결과다. 노사는 또한 연봉 및 복지포인트 인상 등에 합의하는 한편, 배달 소비 진작을 위한 배민 상품권 20만 원의 일시금 지급에도 합의하며 복리후생 측면에서도 플랫폼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을 추구했다. 이윤준 우아한형제들 피플부문장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배달생태계의 지속적 발전과 상생을 위한 내용들도 이번 임단협에 담아 낸 것에 대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노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6.04.10 11:06안희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협약 체결…5년 연속 무분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24일 2026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하면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일 오전 기흥캠퍼스 SDR(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에서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장과 한준호 People팀장(부사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로 삼성디스플레이는 ▲5년 단위(5/15/25/35년) 장기근속휴가 3일 신설 ▲무주택자 대상 주택 대부 도입 ▲고정 OT(초과근무) 시간 축소(14시간→12시간) ▲자사몰 포인트 등 400만원 상당 보너스 지급안 등 직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안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사항들이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임단협 체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협상을 시작, 3월 13일 임금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18~22일까지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의 87%가 넘는 인원이 참여해 찬성률 80.59%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협약은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와 수요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며 한층 더 성숙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과 80%가 넘는 찬성률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영 안정을 바라는 구성원들의 염원과 성숙한 노사 공동체 의식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직원들을 생각하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상한 끝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지난 5년간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어 왔듯이 앞으로도 회사의 지속 성장과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경쟁력 삼아 차세대 기술 확보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6.03.24 10:39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시화…화성·평택 등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삼성전자 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오는 5월 총파업이 가시화됐다. 실제 파업 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는 물론, 파운드리 부문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의 2026년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93.1%로 가결됐다. 노조, 쟁의행위 투표 압도적 찬성률…5월 총파업 예고 앞서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제(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 폐지 등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소속된 3개 노조 재적 조합원은 약 9만명으로, 이 중 6만6019명이 투표에 참여(참여율 73.5%)했다. 이 중 6만1456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의 압도적 결과를 조합원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는 삼성전자 노동자 절대다수가 현 사측 제시안이 '인재제일' 경영원칙에 부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선언한 것이며, 요구 관철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는 경영진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4월 23일 집회를 거쳐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내일(19일) 이와 관련한 제1호 지침이 선포될 예정이다. 파업 장기화 시 메모리·파운드리 전 분야서 생산 차질 불가피 업계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본격화와 더불어 AI 투자 활황에 따른 고부가 D램, 낸드 생산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국내외 고객사 확보에 따라 4나노 이상 공정을 중심으로 가동률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도 어제 'GTC 2026' 행사에서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과 결합하는 그록의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 LPU'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 모두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평택은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이 집중돼있어, 파급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투쟁 지침은 전 사업장에서 파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집회 등의 활동을 평택 사업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예컨데 평택 사업장은 직원 수가 1만4000명인데, 조합원 수가 1만10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설비 에러나 유지보수 관리가 어려워 설비가 하나씩 멈추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사 갈등이 얼마나 빨리 해결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장의 노사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영진 측에서는 성과급 한도 폐지 시 향후 중장기적으로 소요될 비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올해에도 매우 막대한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사실상 확실시된 만큼, 노조와 사측 모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2026.03.18 16:46장경윤 기자

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성과급 상한 폐지…HD현대일렉도 시끌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없앤 이후 삼성전자 노사가 이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등 산업계 전반에 보상 체계 개편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 내부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HD현대일렉트릭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일부 직원은 성과급 상한 기준에 걸려 초과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 노조는 "책임급 성과급 지급률은 1707%에 달했지만, 상한 1000%가 적용되면서 초과 707%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룹사 공통 기준에 따른 성과급 상한제는 사무직 조합원도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책임급은 비조합원이지만, 사무직 조합원이 진급하는 순간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실적이 늘어도 보상이 비례해 확대되지 않도록 상한을 고정해 둔 것은 현장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숙련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노사 합의로 성과급 상한을 전격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 노조 역시 이에 자극받아 올해 교섭에서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며 사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 성과급 갈등 불씨가 업황 호조를 맞은 전력기기 산업군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실적에 기반해 임직원들에게 1195%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 임금 지급체계가 크게 연봉제(연간 총보수 중심)와 비연봉제(월 기본급과 수당 중심)로 나뉘는데, 책임급 연봉제는 산출 기준이 달라 성과급이 다르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성과급을 지급한 설 연휴 직후 사측에 공문을 통해 성과급 상한제에 대해 항의했지만, 아직 답신은 받지 못한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올해 지난해 보다 더 높은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 상한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될 수 있다. 경쟁사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 호실적으로 기준 급여 1180%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별도의 상한제가 없어 전액 지급됐다. HD현대일렉트릭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기준 상 선임급까지만 조합원이고 책임급부터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러다 보니 내부에서는 '책임에서 다시 선임으로 가고 싶다', '상한제 때문에 선임보다 적게 받는데 이런 대우 받으려고 열심히 일했나' 등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제도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6.03.09 16:58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갈등 장기화 우려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 간 협상이 결렬됐다. 성과급 상한선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이에 노조는 즉각 쟁의절차 돌입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4일 "2차 조정회의는 어제 23시 55분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 결론이 났다"며 "공동교섭단은 현시간부로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해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해 왔다. OPI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회사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이에 사측은 50% 상한을 유지하되, EVA(경제적 부가가치) 20%와 영업이익 10% 중 OPI 재원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DS부문 한정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등의 특별보상 프로그램, 총 임금 인상률 6.2% 인상, 전 직원 대상 자사주 20주 지급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와 사측의 협상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공동교섭단은 "우리가 요구한 성과급 제도의 투명화, 상한 폐지는 없었다"며 "이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미래도 없다. 우리는 그 절박함을 가슴에 새기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은 4일 쟁의대책 최종 점검 차 공동투쟁본부 쟁의대책 회의를 연다. 5일 오후 6시에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조정중지 사유 및 쟁의찬반투표를 포함한 쟁의대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6.03.04 17:22장경윤 기자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 전임 노조 지부장들 만나 대화

HD현대 권오갑 명예회장이 전임 노동조합 지부장들과 만나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견고한 노사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HD현대는 권오갑 명예회장이 최근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역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이끌었던 5명의 전임 지부장들(20대 정병모, 21대 백형록, 22대 박근태, 23대 조경근, 24대 정병천)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오갑 명예회장은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 등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에 따르면 권오갑 명예회장과 전임 지부장들의 인연은 HD현대중공업의 위태로웠던 순간부터 이어져 왔다. 권오갑 명예회장은 조선업 위기가 극심했던 2014년 사장으로 부임해 고강도 경영 쇄신을 이끌었다. 사업 분할 등 체질 개선 과정에서 겪은 노사 내홍 속에서도 '노사는 한배를 탄 동반자'라는 신념으로 상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권오갑 명예회장과 박근태 전 지부장의 일화는 노사 간의 인간적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3년 노조 소식지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권오갑 명예회장은 박 전 지부장이 노조 활동으로 수감 중일 당시 조용히 교도소를 찾아가 면회하며 “각자의 역할 수행 중 발생한 상황이 안타깝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임 지부장들은 “과거의 대립을 넘어 회사의 백년대계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권오갑 명예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현장 경영'과 '사람 중심 경영'의 연장선”이라며, "노사 동반자적 신뢰가 HD현대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격의 없는 소통과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1 10:46류은주 기자

전 세계 스타벅스 멈출까…글로벌 10개국 동시 시위 확산

스타벅스의 미국 내 노사갈등이 해외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 파업 중인 바리스타들을 지지하기 위해 영국·스코틀랜드를 포함한 10개국 스타벅스 직원·노조가 글로벌 동시 시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타벅스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WU)'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파업은 현재 100개 이상의 미국 도시로 확산됐으며, 참여 인원은 3천명에 달한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수백 건에 달하는 부당노동행위 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파업 영향은 전체 매장의 1% 미만으로, 영업 전반에는 영향이 없다”며 회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SWU는 파업 동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 연대 행동을 기획했다고 BBC에 밝혔다. 영국에서는 노조 '유나이트(Unite)'가 런던·노리치·글래스고에서 집회를 열고, 글래스고 직원들은 작업 중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호주·브라질·캐나다·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스위스·터키 등지에서도 스타벅스 매장과 사무실을 대상으로 시위가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별도 집회가 열린다. 시카고 바리스타 디에고 프랑코는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피켓라인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기존 임금·복지 수준이 업계 최고이며 바리스타들의 평균 근무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최근 회사는 고객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도자기 머그잔·손글씨 메모 등 '커피하우스 경험'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직원 교육·인력 충원을 위해 5억 달러(7천355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10월 글로벌 동일매장 매출이 1%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첫 성장을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은 정체된 상태다. 매출 개선 조짐에도 장기화된 노사갈등이 경영 정상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년 전 출범한 SWU는 지금까지 미국 직영점 600곳 이상에서 노조 설립 선거를 승리했다고 밝혔다. 전체 직영점의 약 5% 수준이다. 노조는 지난해 노사 관계가 개선됐지만, 브라이언 니콜 CEO 부임 이후 논의가 멈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올해 초 중재자를 도입했음에도 임금·인력 배치·부당노동행위 해결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25.12.10 09:00김민아 기자

기아 노사, 임단협 타결…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급 450%+1600만원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기아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2만135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만5601명(73.1%)과 반대 5710명(26.7%)으로 집계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 53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25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서 통상임금 범위 기준과 관련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또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내년 말까지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지난 17일 완료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천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정년 연장은 현재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 향후 법개정에 대비해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2025.09.30 19:08김재성 기자

LS일렉트릭 노조, 임단협 전면 위임…"가속 성장 위해 상생"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대한 사항을 회사 측에 위임키로 전면 합의했다. 노동조합과 회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 가속 성장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 것이다. LS일렉트릭은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LS용산타워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모두 위임하는 '노경상생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의미의 '노사'가 아닌,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해 '노동자와 경영자(경영진)'이라는 의미의 '노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노경상생협약식'에서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은 2025년도 임금과 단체협약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하고, 회사의 목표 달성과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고 다짐했다. 내부 갈등보다는 상호 신뢰와 소통을 통해 초고속 성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임금과 단체협약을 모두 회사에 위임한 것은 LS일렉트릭 창립 이래 최초다. 불필요한 협상 절차를 줄이고, 노동조합이 회사 성장의 동반자로서, 무한경쟁 체제로 접어든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차세대 전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모두의 성장을 위해 한 마음으로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기쁘다”며 “동심공제(마음을 같이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자)의 자세로 임직원들의 성장을 향한 염원이 만든 결실로, 노경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은 “이번 위임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2025.09.30 09:4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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