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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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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임단협 재합의안 가결...현금성과급 40→50%

SK하이닉스 노사가 진통 끝에 마련한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수정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총투표를 최종 통과했다. 논란이 됐던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높이고 분할 이연분을 조기 지급키로 하면서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인 한국노총 이천·청주공장 노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한 2026년도 임단협 재합의안 찬반 총투표 결과, 투표율 95.37%에 찬성률 57.08%로 최종 가결됐다.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이 불과 25표 차이로 부결된 지 약 2주만에 재협상을 거쳐 나온 결론이다. 이번에 통과된 재합의안 핵심은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비중 상향이다. 당초 '현금 40%·주식 60%'였던 총 성과급 기본 지급 비율을 '현금 50%·자사주 50%'로 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총지급액 중 당해 지급분(80%) 내에서 현금 50%, 자사주 30%를 배분하고, 1년 뒤와 2년 뒤에 각각 10%씩 이연 지급되는 물량(총 20%)은 자사주로 채우는 방식이다. 주식 보상을 선호하는 직원은 10%포인트 단위로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자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산정됐으나 내년과 내후년으로 분할 지급될 예정이었던 PS 20%를 전액 조기 선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업황 악화 시 책임을 분담하는 '적자 시 임금 이연'을 명문화했다. 흑자 국면에서 성과 공유뿐만 아니라 불황기에도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상생 의지를 제도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회사는 추석 명절 전 노사 합동 조인식을 열고 공식적인 임단협 타결을 선언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린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마주할 도전 과제들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6 10:01전화평 기자

이찬희 준감위원장 "노사뿐 아니라 노노갈등서도 노동인권 지켜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5일 사내 노사 갈등은 물론 노노(勞勞) 갈등 속에서도 '노동인권'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2기 위원회 출범 후 지금 3기, 4기를 거치면서 3가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말씀드리는 것은 노동인권"이라며 "노동인권은 노사 관계뿐만 아니라 노노 관계에서도 반드시 준수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달 노동인권소위원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유로 설치한 노사관계자문그룹의 최고 노동전문가들로부터 노동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에서 성과급 제도뿐만 아니라 노동관계에서 인권 문제 등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노동소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여러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기업노조 집행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및 위원장의 사익 편취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 무죄추정 원칙을 신뢰한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한, 일부 임직원의 월세 지원금 부정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만약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09.15 14:46전화평 기자

"보상격차 해소하라" 삼성 DX 노조,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시위 예고...'뒷북집회' 비판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 동행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보상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무기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달 18일 발대식을 열고, 이 회장 자택을 찾아 집회·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별도의 시위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행노조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보상격차가 크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다. 과거 반도체 불황기에 DX부문이 전사 실적을 지탱했던 점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원가 부담 등을 고려해 전사 보상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DX부문 직원에 대한 추가 보상안으로 조합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기본급 인상률 전사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해 왔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삼성전자 서초사옥까지 행진한 뒤 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DX부문 실적이 둔화된 상황에서 자사주 1000주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교섭 절차가 모두 끝난 후 뒤늦은 '뒷북집회'라는 비판도 나온다. 동행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이상 공동교섭단 일원으로 교섭에 참여했지만, DX부문 추가 보상이나 자사주 지급을 안건으로 올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자사주 1000주' 요구가 처음 등장한 시점도 임금협약이 최종 타결된 이후다. 교섭에서 논의할 기회를 포기하고 협약 타결 후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임금협약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가결돼 현재 시행 중이다. 동행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2건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각하됐다. 교섭과 투표, 사법 판단이 끝난 사안을 이 회장 자택 앞 집회로 끌고 가는 것은 명분과 실효성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6.09.05 14:49장경윤 기자

현대차 임금교섭 잠정안 가결…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노사는 오는 2일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일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인원 대비 61.55%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3만 9638명 가운데 3만 116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78.63%를 기록했다. 찬성은 1만 9183명, 반대는 1만 191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핵심 직무 등을 중심으로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등 총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현대차 임금교섭 조인식은 9월 2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기아 노사도 지난달 28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며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다. 전체 조합원 2만 4710명 가운데 2만 2479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약 91%를 기록했다. 임금안은 찬성률 64.1%, 단체협약안은 63.1%로 각각 통과됐다. 기아의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원 등이 담겼다. 현금성 성과·격려금은 총 400%+1270만원이다.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를 지급하고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제공한다. 중대재해 예방과 미래 산업 전환 공동 대응을 위한 고용안정 합의를 체결했으며,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원도 출연하기로 했다.

2026.09.01 09:26김재성 기자

수주 쌓였는데 사고·파업까지…HD현대중공업 '호황의 그늘'

HD현대중공업이 수주 호황 속에서도 중대재해와 노사 갈등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잇따른 사고로 작업중지와 안전 점검이 강화되는 가운데 임금·단체협약 협상도 난항을 겪으며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30일 보일러 기계실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 내에서 사용 중인 A형 사다리 일체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8조 8087억원에 달한다. 고선가 선박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지만, 잇따른 안전사고와 노사 갈등이 생산 일정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이은 중대재해…안전관리 부담 커져 HD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정부의 고강도 감독까지 시작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들어 울산과 군산조선소에서 1주일 사이 끼임 사망사고가 2건 발생하자 지난 18일부터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에 착수했다. 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등 총 62명이 투입돼 끼임뿐 아니라 추락·화재·폭발 등 주요 위험요인과 본사 차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노조도 현장 안전관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위험 작업에서 2인 1조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력 배치와 안전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조선업은 여러 공정이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특성상 특정 공정이 멈추면 후속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고 이후 작업중지와 안전점검이 반복될 경우 생산 일정 조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임단협 갈등에 파업권 확보…호황 속 노사 리스크도 확대 안전 문제와 함께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도 생산 현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5~27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66.18%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해 5379명이 찬성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수준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그 성과가 노동자에게도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내달 2일부터 집행간부와 대의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부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을 거쳐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도 예고했다. 조선소는 자동차 생산라인과 달리 일부 인원 파업만으로 전체 공정이 즉시 멈추는 구조는 아니지만, 전 조합원이 참여하거나 물류 이동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올해 노사 갈등은 과거 불황기의 고용 문제와 달리 호황기 성과 배분을 둘러싼 성격이 강하다. 수주와 실적이 개선된 만큼 임금과 성과급을 높여야 한다는 노조와 수익성·원가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측 간 간극이 커진 모습이다. 수주잔고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려면 안정적인 생산이 중요한 만큼 HD현대중공업으로서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임단협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8.31 18:10류은주 기자

"계열사 교섭으론 한계"…네카오 노조, 본사에 '한 테이블' 요구

네이버와 카카오 노동조합이 계열사별로 나뉜 기존 교섭 구조를 넘어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교섭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계열사 근로조건이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의사결정이 본사나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가진 주체가 교섭에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두 노조가 요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할 근무환경과 안전·보건, 복지 등을 본사와 논의하는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인적분할과 조직개편, 고용안정 등 개별 계열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체 차원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16개 법인 150번 교섭…공통 의제는 한 테이블에서"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1784에서 '2026년 통합교섭 킥오프'를 열고 네이버 본사에 통합교섭을 요구했다. 행사에는 조합원 약 300명이 참석했다. 네이버 노조가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법인별 교섭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16개 법인에서 150차례 교섭이 진행됐고 노사가 투입한 시간은 1000여 시간에 달한다. 네이버 노조는 각 계열사와 개별적으로 교섭하고 있지만 실제 주요 근로조건에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미나 네이버지회 부지회장은 이날 "계열 법인의 핵심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주주와 이사회는 결국 모기업 네이버"라며 "지난 8년간 이어진 개별 교섭 구조 속에서 계열사 간 처우 격차는 오히려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네이버제트의 임금교섭 갈등도 통합교섭 요구의 배경이 됐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이후 노조는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네이버제트 문제 역시 개별 계열사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네이버가 계열사 투자와 주요 사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고용과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통합교섭에서 ▲전사 통합 경영 프로세스 개선 ▲근무 환경 개선 ▲안전·보건 제도 개선 ▲복지 제도 개선 ▲통합적 노사관계 구축 등 5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근무시간·장소 선택의 자율성 강화와 출퇴근 및 사무공간 인프라 개선, 통합적인 산업안전보건 관리와 직장 내 괴롭힘 관리 체계, 주거 안정 지원과 교육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공동체 의제' 초점…분할 계기로 공동교섭 요구 카카오 노조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열고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카카오의 경우 최근 발표된 인적분할이 공동교섭 요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AI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투자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맡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업분할이나 매각, 조직개편과 같은 결정이 구성원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개별 계열사와의 교섭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공동교섭을 통해 책임경영과 고용안정, 공정한 성과배분을 비롯해 조직개편·매각·분사 시 사전협의, 공동체 내 전환배치, 공동체 차원의 고용·복지 안전망 등을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개별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고용과 보상 문제를 각 회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카카오를 포함한 실질적인 의사결정 주체가 함께 교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름은 달라도 결국..."결정권자가 교섭하라" 네이버의 '통합교섭'과 카카오의 '공동교섭'은 구체적인 요구 범위에서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여러 계열사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근무환경과 복지, 안전·보건 등 근로조건을 통합적으로 논의해 계열사 간 격차와 반복 교섭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인적분할과 조직개편, 고용안정, 성과배분처럼 공동체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문제를 함께 다룰 교섭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두 노조의 문제의식은 같다. 법적으로는 여러 회사로 나뉘어 있더라도 실제 사업과 투자, 인사 등 주요 의사결정에 본사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노동조건과 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도 본사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한 곳이 파업한다고 해도 본사나 다른 계열사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노조 입장에서는 개별 계열사와의 교섭만으로는 협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본사와 직접 교섭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8.26 16:30안희정 기자

폭스바겐, 최대 10만개 일자리 감축설에 노사 충돌 격화

폭스바겐이 수십 년 만의 최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가능성, 경영진 소통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대표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생산거점을 돌며 비용 절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폭스바겐 노사협의회가 공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는 경영이사회의 소통 문제가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다. 일자리 감소와 공장 폐쇄, 독일 생산거점의 미래에 대한 우려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블루메 CEO는 회사 내부망을 통해 폭스바겐 상황이 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현재 3.8%인 영업이익률로는 신기술과 신제품, 생산시설에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생산능력, 복잡한 조직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블루메 CEO는 유럽 지역에서 연간 50만대가 넘는 생산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추가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는 여름 휴가철 전 최대 10만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경영진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가 제시한 7월 시한이 지났지만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메탈의 크리스티아네 베너 위원장도 추가로 5만개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며 신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이 제시한 약 9% 영업이익률 목표에 대해서도 현재 경영환경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안이 실행되려면 감독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폭스바겐 의결권 20%를 보유하고 감독이사 2명을 둔 니더작센주 정부의 입장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감독이사회는 내달 4일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25 09:27류은주 기자

현대차 10년 만의 전면파업 D-1…내수 부진에 생산차질 우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 내수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까지 누적되면서 하반기 판매 회복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오는 25일까지 예고된 파업이 모두 진행될 경우 누적 생산차질은 약 6만 2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내일(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 19~20일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 전면파업을 벌인 뒤 24~25일에도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 당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도 벌인다. 전면파업 결정은 41일 만에 재개된 노사 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본교섭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이었다. 노사는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는 것은 현대차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은 90만 7000대, 생산실적은 89만 7929대로 가동률은 99.0%였다. 25일까지 예정된 파업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누적 생산차질은 약 6만 2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 생산량의 약 6.9%에 해당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대 규모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승용·RV·소형상용·대형상용 매출 33조 1570억원을 국내 생산량으로 단순 환산하면 차량 1대당 약 3693만원이다. 6만 2000대에 적용하면 약 2조 2900억원이다. 다만 이는 생산차질 물량의 매출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단순 환산치로 실제 매출 손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파업 이후 특근 등을 통해 생산을 만회하면 판매 시점이 늦어질 뿐 연간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생산차질이 내수 판매 부진과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에서 4만 811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3.2% 줄면서 글로벌 판매는 31만 8454대로 5.1% 감소했다. 현대차는 당시 산업 수요 위축과 함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 출시와 생산 운영 안정화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9조 215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감소했다. 국내 도매 판매 역시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16.4% 줄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판매 확대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발생한 물량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내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10년 만에 전면파업이 추가 생산차질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판매 정상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실제 연간 판매 손실로 직결될지는 노사 교섭의 향방과 이후 생산 만회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과거에도 노사 합의 이후 특근 등을 통해 지연 물량을 보전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6.08.20 16:29김재성 기자

SK하이닉스 노사, 성과급 60% 자사주·40% 현금 잠정합의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분배금(PS) 6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0%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6.3%로 정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성과급 비율은 현금 40%와 주식 40%, 이연금 20%로 구성된다. 주식 40%는 당해 매도가 가능하지만, 이연금 20%는 매도가 제한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성과급 80%는 당해 연도에 현금 지급하고, 20%는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주 골자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노사는 세부적인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 왔다. 이후 수차례 릴레이 교섭 끝에, 주요 안건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노조는 조만간 최종 합의안 확정을 위한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2026.08.20 15:11장경윤 기자

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수순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 수순에 들어갔다. 최대 쟁점이었던 성과급의 주식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을 두고 노사가 도출한 절충안 내용이 업계 관심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섭 최대 쟁점은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의 주식 지급'과 '적자 시 임금 일시 조정' 방안이었다. 앞서 사측은 PS 성과급의 60~70%를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고 2~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조합원이 주가 변동 위험을 떠안는 구조와 임금 삭감성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19일 오후 잠정합의안의 세부 문구를 조율한 뒤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합의안 내용을 조합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 합의 내용은 보안에 부쳐지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보고되면 대의원들이 각 사업장 조합원 의견을 수렴한 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 여부를 확정한다. 이 같은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본격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8.19 15:58진운용 기자

41일만에 교섭 나선 현대차 노사 또 결렬…10년만에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속보를 통해 이날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사유와 제한 여건 등을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1일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사측의 '감성팔이'였다”며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특히 교섭 재개를 요청한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기존 쟁의 지침을 유지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대상이다.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사측을 압박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쟁대위는 “잠시라도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아차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극심한 문제가 있었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기아차 교섭 상황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 노동조합 고립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18 19:00김재성 기자

카카오 노사, 임금협약 타결…연봉 6.3% 인상·격려금 300만원

카카오 노사가 연봉을 6.3% 인상하고,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올해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카카오는 7일 연봉총액 인상률 재원 기준 6.3%를 적용하고,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승진 등에 따라 일부 구성원들에게 적용되는 스테이지업 재원은 별도다. 이번 협약 타결로 인해 카카오 노사는 두 달 넘게 이어온 갈등을 봉합하게 됐다. 이들은 임금 인상률과 보상 체계, 경영진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충돌해왔다. 이로 인해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 5월 20일 판교역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6월 10일 파업 집회에 이어 같은달 29일 '로그아웃데이'를 통해 투쟁을 지속해왔다. 당시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대립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번 교섭을 통해 마련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대상 잠정합의 내용에 대한 투표가 마무리됐다”며 “최종 가결돼 이후 조인식 등 절차를 거치면 최종 종료된다. 조합원 투표가 찬성으로 마무리된 만큼 별도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6.08.07 17:16박서린 기자

우체국물류지원단, 신규입사자 대상 노무 역량 강화 교육 진행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신규입사자 대상으로 올바른 노사문화 이해를 위한 노사관계·근로자 참여제도 개념과 근로기준법 기초 등을 다룬 노무 역량 교육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진행된 교육은 실무에 꼭 필요한 지식을 담아 업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은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근로기준법 개념과 실제 사례를 통한 올바른 노사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기호 이사장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올바른 노사관계를 이해하고 실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노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6 17:28홍지후 기자

바커케미칼코리아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지역보건대회서 우수상 수상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 기업 바커의 한국 법인 바커케미칼코리아가 다양한 안전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이재수 진천 사업장 선임기장이 지역보건대회(이하 대회)에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대전세종광역본부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23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이 선임기장은 우수상을 공동수상했다. 충청 지역에서 활동하는 500여 명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중 6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바커 진천사업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안전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해 왔다. 안전을 넘어 협력적 노사 분위기까지 형성된 점이 이번 수상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대회는 기업의 혁신적이고 우수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산업 현장 전반에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은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산업재해 예방 계획 수립과 안전보건활동에 참여하는 근로자 대표로 현장의 자율 안전문화 확산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수 선임기장은 바커 진천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 위험요인 발굴 및 개선, 안전 정보 공유, 바커 진천사업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어 안전·보건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바커 진천사업장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 운영 후 실시한 임직원 안전 만족도 조사에서 80% 이상이 긍정 평가했다. 이재수 선임기장은 “이번 수상은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을 중심으로 노사가 협력해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임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1:18장경윤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 협상 타결⋯임금인상률 '5%대' 합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고용 불안 해소와 회사의 장기 비전과 관련한 협의도 진전을 이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는 올해 임금을 5% 중반대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됐으며 이날 조인식을 열고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섭에선 임금 인상률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고용 안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과 임금 인상 적용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카카오 계열사 노사는 지난 5월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쳤다. 조정 중지 결정 이후 노조는 지난 6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조합원들과 공동 단체행동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합의에 도달하면서 공동 단체행동에 참여한 계열사 중 일부는 교섭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카카오페이 노사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마치고 오는 23일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본사는 노조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31일 전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수년간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 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사이에선 회사의 성장 전략과 고용 안정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은 일단락됐다.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 방향과 고용 안정 문제를 두고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이 내부 투표를 거쳐 가결돼 노사가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2026.07.21 17:13장유미 기자

현대차 노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2년 연속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3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작업을 중단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 하루 총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 규모다.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생산라인도 파업 시간 동안 가동을 멈춘다. 노조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까지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고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협의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사는 일부 비임금 안건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완전월급제와 노동시간 단축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논의한 뒤 2027년 단체교섭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숙련재고용 2년차 정년취업지원수당 인상과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 통근버스 요금 조정 등 일부 안건도 합의했다. 해고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 등 임금 외 사안을 놓고도 노사가 맞서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총 16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올해 예정된 12시간 부분파업은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25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제 손실 규모는 생산 차종과 라인별 가동 상황, 생산 만회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며,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13 17:00김재성 기자

카카오 노사 협상 다시 시작…연차 파업은 예정대로

카카오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가 다시 협상에 나서면서 오는 29일 예고된 연차 파업 이전에 임금과 고용 안정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번 주부터 카카오 본사와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가 공식 교섭을 다시 진행하는 것은 지난 10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열린 부분 파업 이후 처음이다. 노조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는 29일 예정된 연차 파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차 파업은 조합원들이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동시에 로그아웃한 뒤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10일 이들 5개 법인에서 4시간 규모의 부분 파업을 실시하며 임금과 성과급 제도 개선,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지난달 정부 조정 절차를 거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성과급 지급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가 진행 중인 계열사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조와 교섭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7 18:13안희정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이달 말 재신임 여부 '판가름'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재신임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오늘 최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 총회 건을 공고한다. 투표일은 오는 24~30일이다. 결과 발표는 최종 투표일인 30일로 예정됐다. 최근 초기업노조는 사측과 성과급 협상을 완료한 뒤 디바이스솔루션(DS),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커서 초기업노조 내 DX 조합원 불만이 가중된 탓이다. DX부문 조합원이 다수 이탈하면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 4월 중순 7만 6000명 수준에서 이달 초 5만 80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4월 획득했던 과반노조 지위도 상실했다. 과반노조 유지 기준은 약 6만 4440명이다. 반면 DX부문 조합원 중심의 제3노조 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2000명 수준에서 이달 중순 2만 5000명 수준까지 인원이 늘었다. DX부문 전체 인력의 4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최 위원장 재신임이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 내 DX 조합원이 상당수 이탈한 만큼, DS부문 결집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초기업노조 내부는 물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제2노조)·동행노조 등과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현재 최 위원장은 갈등 완화를 위한 카드로 초기업노조 내 DS, DX부문 분리를 통한 '투트랙' 교섭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6.06.17 09:21장경윤 기자

한컴 임단협 조기 타결…AI 기업 전환 '가속 페달'

한컴이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조기에 타결하며 인공지능(AI)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반을 확보한 만큼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컴은 노동조합 '행동주의'와 올해 임단협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사 간 적극적인 소통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조기에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합의로 한컴은 임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연봉을 평균 5.8% 인상하고 복지포인트 및 연차 휴가 확대 등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구성원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을 계기로 노사 협력 문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노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AI 사업 확대를 위해 원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월 전략 발표회에서 공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기업·기관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한컴은 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내부 조직 안정성을 바탕으로 AI 사업 확대와 함께 유럽·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화 전략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은 노사 합의를 넘어 AI 중심 기업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 역량을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은 노사가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에 공감하며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기반으로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비롯한 AI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0 14:49한정호 기자

'변화'냐 '변질'이냐...디캠프 내부 갈등 격화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은행권이 뜻을 모아 만든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설립 14년 만에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직원들이 사상 처음 노동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내부 감사와 고용노동부 진정까지 이어지며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갈등의 발단은 박영훈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추진한 '디캠프 2.0'이라는 새로운 사업 방향이다. 기존 공익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틀면서, 경영진(사측)과 이를 우려하는 직원들 간 마찰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걸음마 기업 키우던 곳인데"...지원 대상 변경 놓고 정체성 논란 가장 뚜렷한 의견 차이는 '누구를 지원할 것인가'에서 시작됐다. 원래 디캠프는 일반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시드(Seed, 이제 막 아이디어를 낸 극초기 단계)' 기업들을 발굴해 무료로 공간을 내주고 첫 투자를 돕거나 이어주는 '공공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박 대표는 취임 후 지원 대상을 기업가치 100억~300억원대(프리A·시리즈A, 어느 정도 사업성을 검증받아 성장 중인 단계)로 높이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는 '배치(Batch)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측은 "창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초기 지원 기관이 많아진 만큼, 기업이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넘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직원들은 디캠프의 본래 설립 취지가 사라졌다는 비판적 시각이다. 실제로 디캠프가 100억원 미만 초기 기업에 직접 투자한 건수는 2023년 34곳에서 2025년 단 1곳으로 감소했다. 과거 수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투자자와 만날 수 있었던 개방형 월간 행사 '디데이' 역시, 현재는 디캠프가 점찍은 기업들의 후속 투자를 위한 '폐쇄적인 사내 행사'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훌쩍 커버린 성장 기업들은 이미 자체 사무실을 둔 경우가 많아, 마포에 마련된 대형 보육 공간인 '프론트원'의 실질적인 입주 희망률(조직 인원 기준)이 34.5%에 불과할 정도로 공간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사측은 "사업 전환에 맞춰 공간 활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변화된 체계에 맞는 기업을 유치해 공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중대한 방향 전환을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이사장 등에게 개별적으로 찾아가 보고하는 '티타임' 형식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투명하지 못하다는 절차적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 같은 비판에 디캠프는 얼마 전 내부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검토한 결과 행정 절차상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노조 측은 감사단에 노조를 대표하는 멤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반대파 솎아내기" vs "인사 제도 개편"...불신이 낳은 첫 노동조합 조직 운영 방식을 둘러싼 마찰도 크다. 사측이 저성과자를 관리하는 '성과향상프로그램(PIP)' 도입을 시도하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직원들은 이 제도가 명확한 기준 없이 경영진의 방향에 반대하는 직원을 내쫓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특정 직원이 보직에서 물러나거나 업무에서 배제돼 결국 퇴사한 실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성과 향상이 필요한 직원에게 교육을 제공하려는 기획이었으나, 내부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제 추진하지는 않았다"며 "현재는 공정한 성과 기반의 인사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불통과 위기감이 쌓이면서 지난 4월, 디캠프 설립 14년 만에 정규직(50~60명)의 절반가량이 참여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경영진을 견제할 최소한의 '방패막이'가 필요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에 사측은 "노조 결성은 대립이 아닌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긍정적 신호"라며 "앞으로 충분히 대화하며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늘어난 씀씀이와 부적절한 언행 논란...사측 "관련 규정·내부 기준 따라 예산 집행"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것은 대표 개인을 둘러싼 논란이다. 직원들 제보에 따르면, 박 대표 취임 후 과거에 없던 운전기사 호출 비용과 비서 인건비가 생기고, 22개월 동안 해외 출장을 16번 다녀오는 등 예산 씀씀이가 전임 대표들보다 크게 늘었다. 스타트업을 돕는 공익 재단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사측은 "해외 출장은 글로벌 사업 수립 과정에서 필요한 대외 활동의 일환이었다. 대표 업무 지원 관련 예산 역시 업무상 필요에 따라 집행된 것"이라면서 "디캠프는 관련 규정과 내부 기준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노조 측 의혹을 부인했다. 여기에 박 대표가 외부 행사 중 여성 직원들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접수된 상태다. 사측은 "예산 집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으며, 비위 의혹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디캠프 출신들의 말말말...방향 전환 자체보다는 소통 과정과 절차에 의문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과거 디캠프 직원들의 시선은 큰 맥락에선 비슷했다. 디캠프가 새로운 방향 전환을 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시각이었다. 은행연합회 측은 디캠프 이슈에는 말을 아꼈다. 디캠프에서 근무했던 A씨는 "시리즈 A, B 단계 기업은 일반 은행에도 자금이 넘쳐난다"며 "은행이 리스크(위험) 때문에 투자하지 못하는 극초기 기업을 길게 보고 돕는 것이 디캠프의 진짜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B씨는 "대기업 출신 경영진이 과거의 이익 중심 경험대로만 공익 조직을 일방적으로 운영하려다 융화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C씨는 "투자 전문 기관인 벤처캐피탈(VC)처럼 변화하려는 디캠프의 새 방향 자체는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갈등의 진짜 도화선은 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대표 개인의 부적절한 언행과 무리한 인사 전횡에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디캠프에 자금을 대고 최상위 책임자 역할인 은행연합회 측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디캠프 이사장을 겸임할 뿐, 두 기관은 완전히 독립된 별개 조직이라 이번 사태에 직접 관여하기 어렵다"며 거리를 뒀다. 끝으로 디캠프 측은 "행정사무 감사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종결됐고, 노무 감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면서 "감사 결과와 별개로, 앞으로 임직원 간 충분한 논의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디캠프(D.CAMP)는 2012년 5월 국내 19개 금융기관이 청년세대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총 8450억원을 공동 출연해 설립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투자, 네트워크, 공간 인프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종합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설립 취지 아래, 2013년 3월 첫 보육 공간인 디캠프(선릉)를 열었고 2020년 7월에는 마포에 스타트업 보육 공간인 '프론트원'을 개관했다. 은행연합회장이 재단의 비상임 이사장을 겸임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 금융권이 창업 생태계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사회공헌적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14년간 디캠프는 5만 229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관계를 맺으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공공재' 역할을 수행해왔다. 2025년 기준 누적 406억원(234개사)의 직접투자와 5560억원(2868개사)의 펀드 간접투자를 집행했다. 디캠프 리더십은 설립 이후 줄곧 '센터장' 체제로 운영되며 초기 창업자들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으나, 2023년 말 '대표이사' 체제로 직제가 격상됐다. 현재는 2024년 취임한 대기업(GS리테일 등) 부사장 출신의 박영훈 신임 대표가 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6.06.02 11:0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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