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발견자, "LK-99 논란은 과학 발전 한 과정"
그래핀 소재를 발견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학 교수는 24일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둘러싼 최근 일들은 과학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에 참석한 노보셀로프 교수는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해 세계 과학계의 화제가 된 LK-99와 관련, "상온 초전도체는 이론적으로는 제한이 없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아무 것도 확인되지 못 했다"라며 "이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검증하는 과학의 일반적인 작동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발견은 면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다음 혁신이 어디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이 누적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신소재 발견이 목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새롭게 얻는 이해 덕분에 다음 도약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도와 실패가 쌓여 향후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스카치테이프로 흑연층을 떼어내는 간단한 방법으로 2차원 신소재 그래핀을 발견, 2010년 36세의나이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래핀이 배터리나 인쇄전자 등에 도입되고 있다"라며 "양자 기술 등 빠르게 발전하는 영역에서도 신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료의 다각화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