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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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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3월부터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Kasper Roseeuw Poulsen)을 신임 대표이사(General Manager)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신임 대표이사는 2006년 노보 노디스크에 합류한 후, 유럽, 남미,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재무, 전략, 조직개발, 상업적 파트너십 및 운영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는 최근까지 노보 노디스크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region)의 재무 및 운영 부문 부사장으로서 20개 이상의 국가를 총괄했으며, 그 이전에는 중국 지사의 수석 부사장(CVP)으로서 탁월한 전략 및 실행력을 입증했다.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이자 혁신적 의료 환경을 맞춘 헬스케어 선도국으로, 한국 노보 노디스크를 이끌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보건의료전문가 및 주요 헬스케어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노보 노디스크의 만성질환 분야 리더십이 환자에게 보다 향상된 혜택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임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 중국 지사의 마케팅 CVP 로 승진 선임되어 중국 대륙 전역의 커머셜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이사는 2022년 10월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뛰어난 리더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환자 중심의 기업 가치를 실현해왔다. 그는 위고비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 분야의 제품 공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다양성을 포용하고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 문화 조성을 주도해 한국 노보 노디스크가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직장' 및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 사샤 전임 대표이사는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만성질환 분야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 양해각서를 다수 체결하는 한편, 카카오헬스케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특별시 등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 만성질환 관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25.03.05 15:39조민규

"2차오염 어쩌나"...위고비 사용 후 일반쓰레기로 배출

“주사는 일주일에 한 번 본인이 직접 놓으면 되고, 니들(바늘)만 빼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위고비 폐기 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의료기관 관계자가 내놓은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투여 이후 일반 생활 쓰레기와 섞여 버려지고 있어 2차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고비는 부작용을 고려해 환자가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려 투약하게끔 ▲0.25㎎ ▲0.5㎎ ▲1.0㎎ ▲1.7㎎ ▲2.4㎎ 등 5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관리없이 마구 버려지면 2차 오염 등을 통한 건강상 위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위고비 폐기물에 대해 한국노보노디스크는 “가정에서 사용한 펜 또는 주사침의 폐기방법에 대한 환자의 문의가 접수될 경우 환경부의 고시 및 지자체 권고에 따라 안내하고 있다”라며 “당사의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용 앱 '노보 핏 케어'를 통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이 정보에는 사용 후 의약품의 폐기법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해당 내용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관련해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은 의료폐기물 관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례로 난임 관련 자가투여주사제의 경우, 제조사 차원에서 환자가 폐기물을 모아 의료기관에 버릴 것을 안내해오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는 병원에서 쓰고 버려지는 폐바이알을 모아 작품으로 재활용해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는 등 자체 폐기물 관리 활동을 강화하기도 한다. 또한 규제당국의 모호한 관리 기준도 혼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방식으로, 복부·대퇴부·상완부 등에 피하주사로 자가투여하는 약물이다.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약물이 내부에 장착돼 주사 부위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약물이 투입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리플렛에는 위고비 폐기 방법에 대해 “사용한 주사제는 약사 또는 간호사의 안내 사항에 따라 버려야 한다”라고 안내문구가 포함됐다. 지난해 말부터 식약처는 비만 및 당뇨병 등 자가투여주사제 사용이 늘면서 바늘을 재사용하지 말고 다회용 펜 주사 이후 주사바늘은 겉뚜껑을 돌려서 펜과 분리한 후 밀폐용기에 밀봉해 폐기할 것을 안내해 왔다. 여기에 환경부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에 따르면, 위고비는 위해의료폐기물(손상성폐기물)에 해당한다. 가정에서 발생한 주사바늘와 혈당검사 침 등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지만, 환경부는 주사바늘 등은 손상성 폐기물로 분류, 주사바늘 등과 분류되지 않은 주사기는 인체 및 전용 용기에 손을 줄 우려가 있어 손상성 폐기물로의 분류를 권고했다. 이처럼 위고비 폐기 관리 안내가 모호하거나 불명확하자 앞선 병원 사례처럼 임의 해석에 따라 제각각의 폐기물 취급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식약처도 10월 7일 언론에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위고비에 대한 별도의 투여 방법과 보관 및 폐기 방법, 투여 시 주의 사항 등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오유경 식약처장도 캠페인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위고비 폐기와 관련해 실무자인 식약처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는 환경부 소관업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 현장에서 약품을 취급하고 복약 지도 등을 해야 하는 일선 약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A 약사는 “자가투여의 책임은 환자에게 많은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폐기물 등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2024.11.13 06:00김양균

[제약바이오] 2024 KRPIA 윤리경영 보고서 발간 外

◇2024 KRPIA 윤리경영 보고서 발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2024 KRPIA 윤리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KRPIA 창립 25주년을 앞두고 마련됐다. 보고서에는 한국 제약업계 윤리경영 역사와 KRPIA와 글로벌 제약기업의 성과가 포함됐다. 구성은 ▲KRPIA와 회원사의 윤리경영: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KRPIA 사회공헌 활동과 환자 이야기 ▲KRPIA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제언 ▲KRPIA 회원사들의 컴플라이언스 활동들 순서다. 특히 공정경쟁규약을 통해 회원사의 영업·마케팅 행위에 부정한 요소가 개입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정례적 교육과 워크숍 등 노력도 담겼다.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사례들이 수록됐다. 이영신 부회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책임 있는 윤리경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 내달 20일 양재 엘타워서 개막=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컨퍼런스 세션1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의 미래를 주제로, 아스트라제네카·암젠·유한양행·피치솔루션·보산진 관계자가 발표에 나선다. 세션2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 사업 분야 및 국내 기업과 협업 전략 발표에 대해 BMS·다케다·머크·JLABS·노보 노디스크·미쓰비시 타나베 등이 발표한다. 또 글로벌 제약사 10개 사와 국내 기업 간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국내 참가기업은 지난 25일까지 사전 신청한 140여 개의 기업 중, 각 글로벌 제약사의 서류 검토를 거쳐 선정된다. ◇한국화이자제약, 28일부터 환자 중심 주간 캠페인= 환자 중심 주간은 환자 및 보호자의 여정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화이자의 역할을 돌아봄으로써 기업의 핵심 가치인 환자 중심주의를 실현하고자 매년 10월 시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올해 주제는 '환자와 함께 걸어온 175년(175 Years of Building Bridges with Patients)'이다. 한국혈액암협회의 박정숙 사무국장이 연자로 참여해 환자 및 보호자의 치료 여정과 이들이 마주하는 미충족 수요 등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다. 또 환자들이 기대하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제약사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화이자제약 임직원은 '나는 환자와 동행하기 위해…' 이후의 메시지를 작성, 임직원 1명당 5만 원의 기부금 매칭이 진행됐다. 성금은 추후 관련 절차를 거쳐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2024.10.31 15:21김양균

'위고비' 출시 2주만에 가격경쟁·오남용 속출…관리 방안은 부재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화제를 모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도입 2주 만에 가격경쟁과 오남용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제조·수입사나 정부는 관리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국내 출시됐다. 비급여 의약품인 위고비의 공급가격은 37만 원이지만, 병·의원에 따라 가격은 제각각이다. 일례로 서초 일대 병·의원의 가격은 48만 원에서 70만 원대로 나타났다. 사실상 가격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출시 이후 위고비 처방 건수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DUR 시스템은 실시간 점검의 특성상 처방 변경 및 취소가 빈번해 정확한 통계 산출이 가능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관련해 위고비와 같은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대면·비대면으로 처방하고 DUR 점검을 마친 진료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2천745건에서 올해 9월 1만8천76건으로 급증했다. 이를 통해 삭센다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가진 위고비의 경우, 처방 건수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오남용 우려가 커지면서 비대면 플랫폼도 계약한 의료기관에 '체질량지수(BMI) 27㎏/㎡ 미만인 환자는 비만 주사 처방 자제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몸무게와 BMI를 온라인으로 기입하는 방식이라 처방을 목적으로 수치를 바꿔 적어도 확인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위고비는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나 BMI 30㎏/㎡ 미만이더라도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온라인 불법 의약품판매 광고와 정상체중임에도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를 비대면 처방받은 사례가 발견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고비에 대한 해외직구 대행 사이트 중에서는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사이트 등으로 이미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2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접근 자체를 제도적으로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라며 위고비가 오남용 우려가 큰 만큼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차단 및 모니터링, 캠페인 등을 실시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위고비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대상 의약품인 만큼 DUR 점검을 통해 중복처방 정보를 처방 의사에게 안내하고 있다. DUR이란, 의·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 시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조치들도 위고비 오남용을 원천 차단하기에는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행법은 DUR 시스템 점검을 재량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어 DUR 시스템 활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투약 기간에 동일성분의 의약품을 중복해 처방하려고 할 때 중복 정보를 제공하지만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DUR 점검을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비만전문가들은 처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 유통의 단속과 부작용 모니터링을 요구하면서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를 향해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195억 달러(약 26조8천749억 원)를 벌어들였다. 라르스 프루에르고르 외르겐센 회장은 매출 확대에 대해 “기쁘다”고 했지만 오남용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4.10.31 06:00김양균

"위고비, 디지털헬스로 관리 가능하다”

심장질환,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의 문제점과 어려움은 비슷하다.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도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관리할 측면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15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에 대한 사샤 세미엔추크(Sasha Semienchuck)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의 첫 공식 발언이다. 그는 11일 오전 위고비 국내 출시와 관련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향후 관리법 개발 가능성을 묻는 지디넷코리아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사샤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4에 특별 연자로 나서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두고 “의약품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디지털헬스와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면서 “보건의료의 미래는 디지털에 있다”라고 까느냐고 말했다. “한국에서 얼마만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환자가 많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인슐린 적정량을 투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나이를 비롯해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인슐린 투여량이 달라져야 한다.” 관련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펜용 스마트캡 '말리야(Mallya)'를 개발 최근 상용화했다. 말리야(Mallya) 스마트 센서는 펜 타입 주사기에 부착돼 각 주사기의 약물 투약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 등을 수집,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로 전송돼 관리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8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업 내용은 말리야 스마트 센서 기술과 카카오헬스케어의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의 협업으로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앱 '파스타'를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도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서울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보건의료의 미래가 디지털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발전 가능성은 크다. 국내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노보 노디스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샤 대표는 “우린 의약품과 디지털헬스의 융합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했다”라며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앱을 통해 당뇨병 환자 가족이 제때 적량의 인슐린을 투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곧 구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11 17:01김양균

미래 헬스케어 위한 도전·혁신 장 열렸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최신 동향과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4'(이하 'DHF 2024')가 11일 서울 코엑스 E홀에서 개최됐다. '미래 헬스케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DHF 2024는 지디넷코리아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대한의료데이터협회가 주최하며, 한국형 ARPA-H, 디지털헬스케어 전망, 양자연구와 헬스케어의 협력 등이 다뤄진다. 이날 주제 발표로는 성창모 PM 센터장이 디지털헬스케어 RD&D를 위한 한국형 ARPA-H 전략과 수행에 대해 강의한다. 이후 한현욱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부회장이 '호모 헬스쿠스(Homo Healthcus)라는 개념을 이용해 디지털헬스케어는 수퍼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강연을 이어간다. 또 표창희 IBM 상무가 양자 연구 가속화를 위한 의료·생명과학 협력의 핵심 요소에 대해 발표하고,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 제약 대표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의 융합에 대해 강연한다. 한호성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디지털헬스의 미래를 여는 어마어마한 행사”라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여는 이 포럼에 참석하게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형 ARPA-H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여는 강의를 즐겨 달라”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새로운 기기를 결합한 크로닉 패스에 있어 획기적인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는 “행사를 통해 미래 헬스케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이라는 제약바이오, 양자, 빅데이터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 최신 융합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리 보건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과거와 미래 보건 산업 융합을 촉진하고 미래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협업이 논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11 11:23류승현

'위고비' 곧 국내 출시…"글로벌 비만치료제 4위 우리 시장 초토화 막아야”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다음 달 국내 출시가 확정된 가운데, 국내 비만시장이 해외기업 제품으로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천341억 원에서 지난해 1천780억 원으로 팽창했다. 7%를 넘는 시장 성장률로, 우리 시장은 전 세계 비만치료제 매출 기준 4위이다. 그런데 이미 국내 시장은 사실상 노보 노디스크에 삼켜진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품들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다. 특히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인 삭센다는 작년 4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우리나라에서 올렸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900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위고비까지 출시되면 노보 노디스크는 기존 삭센다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60% 가량을 삭센다와 큐시미아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위고비까지 들어서면 우리 시장을 해외기업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위고비와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 규모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며 “다국적사 제품의 출시에 따라 국내 시장 역시 해당 기전의 치료제 시장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상가상 향후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위고비의 한달 가격은 200만 원대. 이러한 제품의 높은 가격은 환자 접근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급여화를 통해 환자의 자기 부담을 낮춰 판매를 늘리되 정부가 가격을 보전해주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 및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 인구가 증가와 '비만=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국내 보건의료정책 분야의 분위기 변화를 급여화 추진의 호재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후발주자이지만 K-비만치료제 개발 박차 결국 우리 시장을 완전히 빼앗기기 않으려면 토종 비만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 하에 토종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동아ST·한미약품·대원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동아ST는 자회사인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와 함께 인슐린분비 및 식욕조절은 물론 말초혈관 조절을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 효과가 있는 GLP-1 유사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 비만학회에서 체중 감량과 동시에 근육을 늘리는 비만치료제 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와 동시에 한국인 맞춤형 GLP-1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GLP-1 ▲GIP ▲글루카곤 동시 활성 차세대 삼중작용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디지털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 대원제약은 투약 편의성을 증대시킨 패치형(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비만치료제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도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야 한다”라며 “비록 국내 기업들이 비만치료제 후발주자이지만 경쟁력을 갖춘 국산 비만신약들이 나오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11 17:03김양균

비만치료제 '위고비' 내달 국내 출시…더 싼 경쟁사 제품 도입 자극할까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다음 달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도입을 자극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10일 위고비가 내달 중순 국내에 풀릴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올해 초에 출시가 전망됐지만 글로벌 생산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기약없이 지연돼 왔다. 10월 중순 출시는 노보 노디스크 본사에서도 극비리에 결정돼 한국지사에서도 극소수만 출시 시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위고비 국내 출시는 글로벌 및 국내 법무팀의 전문의약품 출시 내규에 따라 보안에 붙여진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는 비만환자들에게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말고도 또 다른 치료옵션이 마련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당장 경쟁사 일라이릴리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 속도를 자극하리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는 7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때문에 국내 출시까지는 향후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위고비가 국내에 풀리면서 마운자로의 국내 도입 시기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위고비처럼 주1회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다. 주목할 점은 해외시장에서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고, 이러한 가격 경쟁력이 시장에 적중했다는 점이다. 아직 국내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의 위고비의 한 달 사용 가격은 200만원을 상회한다. 삭센다의 1개월 치 가격이 20만 원대임을 고려하면 10배가 비싸다. 고가의 위고비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미국 환자들은 효과성이 보장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 옵션이 선택이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이러한 현상이 국내 시장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당뇨와 비만 관련 제품에 치중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는 달리 제품군이 다양한 한국릴리로써는 마운자로의 출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위고비의 국내 관련 시장 선점이 달가울 리는 없다. 때문에 위고비 국내 약가 형성을 지켜보며 출시 시점을 정하는 수순으로 갈 확률이 높다. 오남용 우려↑ 위고비에 사용된 GLP-1은 음식물 섭취 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투여하면 위장관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 소화 속도를 늦춰 식후 포만감을 오래 유지토록 하는 기전이다. 더 빨리 살을 빼려는 비만 환자들이 처방 용량보다 더 높은 용량을 투여하는 오남용은 이미 미국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 독극물 통제 센터(PCC)는 작년 위고비 오남용 신고 건수가 3천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만 환자뿐만 아니라 미용을 위해 살을 빼려는 이들은 비대면진료를 통한 이른바 '위고비 쇼핑'을 시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 최근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제휴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삭센다를 불법 배송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플랫폼 측은 일부 제휴 의료기관의 '일탈'이라고 일축했지만,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살 빼는 약'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만들어낸 하나의 일화에 불과하다. 위고비는 ▲오심 ▲구토 ▲복통 ▲탈수 ▲저혈당 ▲저혈압 ▲두통 ▲기절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 때문에 반드시 처방전에 따라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 위고비는? 위고비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전문의약품이다.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처방된다. 또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도 허가받았다. 국내 출시되는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된다. 용량은 ▲0.25㎎ ▲0.5㎎ ▲1.0㎎ ▲1.7㎎ ▲2.4㎎ 등 5가지다. 환자는 주 1회 0.25㎎을 시작으로, 총 16주 동안 주 1회 2.4㎎까지 용량을 늘려 투약이 이뤄진다.

2024.09.11 16:11김양균

비만치료제 투약자, 코로나19 사망률 감소 연구 눈길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투약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확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화제다. '세마글루타이드가 사망률 및 COVID-19 관련 사망에 미치는 영향: SELECT 시험 분석(The Effect of Semaglutide on Mortality and COVID-19–Related Deaths: An Analysis From the SELECT Trial)]'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1만7천604명을 대상으로 위고비가 심장병과 심장마비 등의 건강문제로 인한 사망 예방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였고, 임상 참여자 중 4천2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 중 위고비를 투약하지 않은 대조군은 106명이 확진으로 사망한 반면, 위고비를 1년 이상 투약한 확진자들은 78명이 사망했다. 임상시험을 수행했던 벤자민 스키리카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의 심장내과 의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고비가 사망률을 19%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연구가 계속되고 피험자가 지속적으로 위고비를 투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만환자가 정상체중자와 비교해 수명이 더 짧은 것은 알려졌지만, 비만을 개선함으로써 사망확률을 낮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2 10:57김양균

경쟁사 추격 턱밑 노보 노디스크…"페달을 밟아라, 더 세게"

[코펜하겐(덴마크)=김양균 기자] 코펜하겐(덴마크의 수도)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자전거 안장에 오르라는 말이 있다. 실제 덴마크인 10명 가운데 9명이 자전거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최고의 자전거 도시로 다수 선정된 바 있는 코펜하겐에는 380킬로미터가 넘는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코펜하겐 전체 취학 아동의 4분의 1이 자전거로 등·하교를 한다. 또 직장인 절반가량(49%)은 자전거로 통근하며, 코펜하겐 도심의 경우 자전거의 수가 자동차 보다 많다. 전체 자전거 통행량은 지난 20년 동안 68% 증가했다. 덴마크인의 못 말리는 자전거 사랑은 왕실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퇴위한 전 여왕 마르그레테 2세가 프레데릭 10세를 태우고 다니던 유모차 자전거가 아말리엔보르 궁전(Amalienborg Slot)에 전시돼 있을 정도다. 하다못해 덴마크의 자전거 문화를 각국 도시에 전수하는, 일명 '코펜하게나이즈(copenhagenize)' 캠페인까지 존재한다. 이처럼 '자전거'는 이는 유럽에서도 유별난 덴마크인의 자전거 사랑을 나타내는 동시에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앞으로 달린다는 통제 가능하고, 단순하지만 확실한 그들의 인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거창한 꿈일수록 강하게 페달을 밟으라(Dream big, Pedal hard)는 서구의 속담은 퍽 유명한 것이지만, 이를 떠올리게 된 건 공교롭게도 노보 노디스크 본사에서 목격한 부자(父子) 때문이었다. “페달을 더 세게 밟아야해.” 지난 5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벡스베드(Bagsværd). 노보 노디스크와 노보 자임스 본사의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자전거를 탄 부자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아버지는 아직 두발 자전거가 낯선 어린 아들을 가르치는 중이었다. 이들 본사가 위치한 벡스베드 지역은 이른바 '노보 월드'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회사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 회사 소유 건물마다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는 출입이 불가하다는 경고장이 붙어 있었다. 각종 특허에 대한 보안과 오염 사전 차단을 위한 조치였는데, 경비원을 따로 두고 제지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본사 주요 건물들은 10층을 넘지 않았지만 가로 면적이 넓게 조성되어 일반적인 고층 빌딩의 형태도 아니었다. 이곳에서 올해 1분기에만 약 13조원의 돈을 벌어들인 당뇨와 비만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다. 거센 경쟁사 추격…어떤 페달을 어떻게 밟느냐 문제 올해 1분기 노보 노디스크는 653억4천900 크로네(약 12조8천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대부분 당뇨 및 비만 치료제 판매로 거둬들인 실적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34% 가량이다.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점유율은 85.4%에 달했다. 물론 일라이 릴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릴리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7억7천만 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1분기 매출은 각각 24%, 26% 증가했고, 미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수요를 고려해 노보노디스크는 추가로 3개의 CBMO 생산 시설을 인수했고, 일라이 릴리는 미국과 이탈리아 기업과 CDMO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두 기업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세계에서 약만으론 충분치 않아요. 노보 노디스크의 소피 루다 글로벌 전략 담당 이사가 말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헬스테크 서밋 2024'에서 이런 다소 의아한 말을 했다. 의약품으로 매출을 올리는 제약기업이 할 법한 발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에서 기자의 의아함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의구심이 생겼다. “만성질환 증가와 감당을 넘어서는 의료역량, 의료인력 부족 등 보건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찾으려면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다음 100년을 위해서도 '이건' 꼭 필요하죠.” 그가 거론한 '방법'은 스타트업 등 전도유망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이것'이란 디지털헬스란 수단을 의미했다. “우리가 처한 보건위기를 해결할 정답을 내놓긴 어려워요. 분명한 것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솔루션을 찾는 것은 가능하리란 겁니다.” 당뇨병 백서인 'IDF Diabetes Atlas 제9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성인 당뇨병 환자 추산치는 1억5천100만 명에서 2009년까지 88% 증가, 2억8천500만 명이 됐다. 전 세계에서 20세~79세 인구의 9.3%인 4억6천3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보고서는 당뇨병을 해결할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5억7천800만 명의 사람들이 당뇨병을 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란셋(The Lancet)에 게재한 연구 결과를 보면, 오는 2050년까지 당뇨병 환자는 13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글로벌 당뇨병 유병률은 6.1%이며, 환자 수는 5억2천9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으로, WHO는 비만 억제를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만 및 당뇨 유병률 증가는 노보 노디스크에게 당분간 천문학적인 수익으로 되돌아오겠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의료 수요와 당뇨 및 비만으로 인해 함께 치솟게 될 만성질환 유병률을 글로벌 건강 악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노보 노디스크는 만성질환자 스스로는 사회·경제적 등의 이유로 질환 조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우리가 직면한 긴급 상황과 건강 위기 상황에서 의약품으로는 충분치 않죠. 의약품, 의료데이터, 디지털이 연결되면 해법은 더 빨리 찾아질 겁니다. 우린 의약품 개발 단축을 위해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고, 의료 데이터에 초점을 맞출 겁니다. 약만으론 해법을 찾지 못하죠. 우린 항상 콜라보에 열려 있습니다.” 물론 보기에 따라 선언적이며 듣기 좋은 말 몇 마디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의 말에서 약간의 의의를 찾는다면 그들의 방향성을 일부 엿보았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협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식상하다 못해 진부해 보이는 이 선언은 노보 노디스크의 어쩌면 다음 100년을 시작하는 이정표일 수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당장이야 글로벌 당뇨 및 비만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입지가 견고하지만, 강력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가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덴마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자칫 오판을 내릴 경우, 현지 경제에 미치게 될 여파란 파괴적이다. 허무맹랑한 소리를 '지껄일' 입장이나 상황이 아니란 점을 고려하면, 어쨌든 소피 루다 이사는 몇 번이고 “콜라보레이션을 하겠다”고 했다. 100년된 기업이 양손에 디지털과 협업을 쥐고 계속 건재할 수 있을 것인가.

2024.05.10 14:48김양균

당뇨·비만 시장 싹쓸이 '노보 노디스크' 본사에 가봤습니다

[코펜하겐(덴마크)=김양균 기자] 글로벌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덴마크의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 이 회사는 비만 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에 이어 성능을 향상시킨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로 전 세계 비만 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와 비만 관리는 건강증진의 중요한 의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시장의 글로벌 강자인 노보 노디스크의 의약품을 비롯해 그들의 시장정책과 영향력 등을 다각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앞서 덴마크 본사 취재를 여러 경로로 추진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답은 대체로 현장에 있다. 기자를 태운 비행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일개 이사의 말 한마디에 민관 전문가 반색 회사는 협력을 미래를 위한 해법이라고 봅니다(we believe in working together to solve for the future). 말만 들어보면 새로울 것이 없지만,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 실리는 무게감은 달라질 것이다. 소피 루다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전략 담당 이사는 지난 7일(현지시각) 코펜하겐 헬스테크 서밋 2024에서 이처럼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사회자는 청중에게 큰 소리를 말했다. “오늘 온 스타트업은 당장 전화하세요!” 그러자 유럽 전역과 각국 정부, 의료기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옆 자리에 있던 스타트업 창업자는 캐나다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흥분한 얼굴로 기자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오! 저도 노보 노디스크와 일하고 싶다고요!” 이 일화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세가 어떤지를 보여준다. 기대감 가득한 젊은 창업자의 말에 앞서 해당 기업의 사세를 직접 목도한 기자는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틀 전인 5일 오전. 기자가 탄 68번 버스는 코펜하겐 시내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마침 코펜하겐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교통통제와 마라톤을 즐기고자 찾아온 각국 관광객들로 도심은 몹시 혼잡했다. 기자가 탄 버스는 시내 중심가에서 1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벡스베드(Bagsværd)로 향했다. 이곳에는 전 세계 당뇨 및 비만 시장의 선두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를 비롯해 관계사인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노보 자임스 본사가 위치해 있다. 벡스베드는 사실상 노보 노디스크가 좌지우지하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올해로 회사가 세워진 지 100년이 되었고, 회사의 시가총액은 5천700억 달러를 상회하며 덴마크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 이러한 이유로 벡스베드는 덴마크 경제에 있어서 상징적인 지역이 되었다. 거주민 가운데 적지 않은 수는 노보 노디스크나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회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벡스베드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덴마크를 먹여 살리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도 노보 노디스크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마지 않는 삶이 100년간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관련해 회사는 덴마크 내에서만 2만8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니 “자그마치 100년의 역사”라며 소피 루다 이사가 지난 세월을 강조했던 것이 빈말은 아니었다고 일견 이해가 되었다. 이런 배경으로 벡스베드가 가까워오자 제약 생산시설 등이 모여 있는 풍경은 유적지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코펜하겐 중심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상당한 규모의 의약품 위수탁개발생산(CDMO) 시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고, 주요 도로 곳곳은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다른 버스를 타세요.” 흰머리가 성성한 버스 기사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버스 환승역(Gladsaxe Trafikplads)에서 다른 버스로 바꿔타고 다시 달리기를 십여분. 정차한 정류장은 벡스베드 2880번지에 위치한 Smørmosevej역이었다. 이곳은 회사 소유의 주요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거리마다 노보 노디스크의 로고가 박힌 상징물이 거리 전부를 채우고 있었다. 이곳이야 말로 노보 노디스크의 본진이었다. 지근거리에 민간인 거주지도 함께 있었지만 그곳이 회사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으리란 짐작은 어렵지 않았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가끔씩 오가는 차량과 행인을 제외하면 본사가 위치한 거리는 한산했다. (계속)

2024.05.09 05:01김양균

[미장브리핑] 비만치료 관련 주가 고공상승…ETF가 나을까

비만 치료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약을 개발하거나 승인받았거나, 출시한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고공상승 중이다. 단일 주가가 최근들어 크게 높아지다 보니 투자의 턱을 낮추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 예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CNBC에 스트래티지스(Strategas ETFs)의 토드 손 전략가는 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성과에 따라 ETF도 달라진다며, ETF보다는 단일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엠플리파이 ETF와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가 체중 감량 기업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투자 설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 토드 손 전략가는 "ETF에 들어갈 주요 종목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한 두개의 유명 기업과 공급에 필요한 일부 제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미국 비만 치료제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는 플레이어가 소수인데 체중 감량에 관한 ETF가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에 들어 현재까지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29%, 엘리 릴리는 30% 상승했다. 의료 부문 주가보다 7% 가량 높다. 노보 노디스크가 체중 감량 치료제로 내놓은 '위고비(Wegovy)'는 미국서 심장 건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받았다.

2024.03.18 08:29손희연

노보홀딩스의 CDMO 인수로 비만 시장 판도 변화?

노보 노디스크 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글로벌 2위 순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카탈런트(Catalent)'를 1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바이오의약품의 생산량 및 독자공급망 확보 필요성 등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전에도 아웃소싱 기업들이 CDMO를 인수한 사례는 없지 않았다. 써모피셔는 지난 2017년 CDMO인 파테온(Patheon)을 72억 달러에, 다나허도 2021년 CDMO 알데브론(Aldevron)을 9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아웃소싱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둔 반면,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인 GLP-1 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의 3개 생산시설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 달러에 매각한 것은 직접적이다. 때문에 시장은 이번 인수를 이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고 노보 노디스크와 경쟁하고 있는 일라이릴리는 이번 인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카탈런트에서 유전자치료제 등 일라이릴리의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노보홀딩스가 매각키로 한 3개 시설 가운데 1곳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주사용 펜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잠재적 경쟁사 100여 곳이 카탈런트의 고객사라면서 반독점규제당국이 노보노디스크의 110억 달러 규모 카탈런트 3개 공장 인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량 영향 예의주시…독자 생산 필요성 부상 카탈런트는 2019년 유전자치료제 전문 서비스 기업인 Paragon Bioservices를 12억 달러에 인수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을 확대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탈런트는 노바티스의 졸겐스마 등 최소 2개 이상의 상용화된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또 개발 중인 다른 많은 후보물질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노디스크에 매각한 것 처럼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가능 공장 매각 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엇 최고경영자는 카탈런트 매각은 대형 제약회사가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공급 관점에서 가능한 한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말해 외부 기업에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번 인수가 의약품 가용성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2024.02.14 09:51김양균

노보홀딩스, 아시아 바이오헬스 기업에 투자 늘린다

카심 쿠타이 노보홀딩스 대표가 아시아 지역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고 현지 바이오헬스 기업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노보홀딩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로, 노보자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심 쿠타이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수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더 활발하게 투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보홀딩스는 ▲덴마크 코펜하겐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및 보스톤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6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지역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한다는 이야기다. 또 카심 대표는 아시아 시장과 관련해 “인도·중국 및 미국·중국 등의 경쟁보다는 중산층 확대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헬스케어 시장 확대 측면에서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고도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카심 대표에 따르면, 노보홀딩스는 1080억 유로를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및 캐피탈 등 두 가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비중은 오는 2030년까지 50대50으로 배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및 생명과학 기업 인수합병과 투자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서가 맡고 있다. 카심 대표는 “노보홀딩스의 라이프 사이언스 투자 분야는 노보 노디스크와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보 노디스크에서는 당뇨와 비만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만큼, 노보홀딩스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며 중복이 되지 않게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 '위고비'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카심 대표는 비만 시장 팽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향후 비만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현재로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비만 치료가 심혈관·신장·고혈압 등 여러 질환 치료 효과를 가져온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고, 비만 시장 예측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해 비만 시장이 당분간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1.22 14:16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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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골프 코치에서 피부 상담까지…일상 파고든 AI, AWS서밋에서 만난다

허희수 SPC "韓서 40년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그 이상 브랜드로 도약"

"관광이냐, 안보냐"...'지도 반출' 결정 일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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