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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T, 오는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 양자컴퓨터 구축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행사 'AI 페스타 2025'에서는 양자기술관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양자기술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서인지 참여 기업 및 기관들이 보유한 제품이나 장비보다 포스터 중심으로 홍보전을 폈다. 지난 달 30일 막을 올린 'AI페스타'는 오는 2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 된다. 양자기술관 참여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래양자융합센터/포럼 ▲충북양자연구센터(충북대)가, 기업으로는 ▲큐노바 ▲오리엔텀 ▲퀀텀인텔리전스 ▲슬릭스 ▲큐렌스 등이 그동안 개발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전도 기반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올해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연구단을 포스터로 소개했다. 미래양자융합센터는 오는 12월 양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중인 SDT와 함께 부스를 차렸다. SDT 강로욱 전략마케팅 매니저는 "올해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민간 베이스로 설치 될 것"이라며 "QPU를 제외한 모든 부문을 SDT가 책임지고 만들 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양자기술 육성과 인력 양성을 기치로 올 2월부터 양자컴퓨터를 운영 중이다. 국책사업 기획과 출연연 공모 사업 발굴 및 유치, 양자 물질·소자 원천기술 연구, 지역전략산업 연계 산업화 촉진 등이 핵심 사업이다. 청주 오창에 구축되는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한 사업도 추진한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방사광 가속기가 필수시설이고, 오창에 오는 2030년께 방사광 가속기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처럼 우리도 오창 가속기에 설치되는 빔라인 40기 가운데 2기 정도를 센터에 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퀀텀인텔리전스와 슬릭스, 큐렌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전담기관, 창업진흥원)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KIST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및 양자컴퓨팅을 화학이나 신소재 금융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AI 활용 및 응용 플랫폼과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소개했다. 슬릭스는 AI기반 퀀텀 라이다(LiDAR) 통합 센싱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라이다 기반의 거리 및 형상 탐지기술로 선박 자율 운향이나 해저 오일 및 가스 구조물 검사, 해양측량 및 해도 작성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큐렌스는 메인 아이템이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다. 비전문가도 양자 회로를 쉽게 설게하고 실험할 수 있는 UI를 제공한다, 금융이나 물류, 에너지 등 산업별 템플릿 제공으로 양자이득 POC(개념증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 KAIST 이준구 교수가 창업한 큐노바는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Hi-VQE'가 핵심이다. 최근엔 알고리즘에 이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기업이다. 큐노바 신재홍 수석연구원(임원급)은 "'Hi-VQE'가 방대한 연산 능력과 빠른 계산이 필요한 난제 해결에 적합하다"며 "기존 VQE 대비 수천~수만 배 이상 빠른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텀은 외국 기업 관계자가 주로 찾았다. 오리엔텀은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전시관을 차려, 소개했다. 주력 모델은 금융과 기후 예측, 교통, 미들웨어, 전기 그리드 등에서의 양자 응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양자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스를 지킨 오리엔텀 추정호 기술본부장은 “금융 부분에서 보험 등 가격 산정과 리스크 관리에 양자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향후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의 양자기술 도입은 필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AI페스타에서는 양자기술관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양자기술관을 둘러본 대학 연구자는 "양자 분위기가 국제협력 쪽으로 흐르다보니, 국내 생태계 구축에 다소 소홀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국내의 다양한 양자기술을 보고 싶어 왔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2025.10.01 15:51박희범

양자 우위 현실화…신약·소재·금융 분야 적용 가속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신약 개발과 소재,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로 해당 기술이 확산될 잠재력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3.0-양자이득 어디까지 왔나' 포럼에서는 콴델라·큐노바·SDT·오리엔텀 등 기업들이 양자컴퓨터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진단했다. 발표자들은 이미 특정 영역에서 양자 우위가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동시, 본격 도입을 위해서는 교육·프로그램·트레이닝 센터 등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도 역설했다. 기업분야에서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 기업 콴델라는 양자 컴퓨터가 실제 산업 현장에 일부 도입됐으며, 추후 본격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산업계에 완전 적용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트레이닝 센터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콴델라는 현재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며 양자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은 “산업계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고객과 논의를 하는 중”이라며 “트레이닝 센터도 이제 오픈돼 있다. 양자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 컴퓨터가 들어가서 특정 부분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은 지금도 나오고 있다”면서도 “배터리, 헬스케어 등 분야에 활용되는 것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이미 양자 우위를 실현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완 큐노바 최고제품잭임자(CPO) 전무는 “올해는 많은 기업이 투자받으며 양자 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커졌다”며 “양자컴퓨팅이 양자 우위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 특정한 유즈케이스와 특정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양자 우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발하고 있는 알고리즘이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줄이거나 같은 시간과 같은 비용으로 더 좋은 정확도를 계산할 수 있다면 양자 우위를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양자컴퓨팅은 ▲신약 개발·소재 ▲언어모델(GPT) ▲수치 해석 ▲금융 모델링 등에 주로 응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자컴퓨팅 자체로서 우위를 점하기보다 고전적인 GPU·CPU를 같이 활용해 계산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큐노바는 HI-VQE 알고리즘으로 양자 우위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전 알고리즘과 순수한 양자 알고리즘 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늘리며 성능과 계산의 정확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 적용된 사례도 소개됐다. 금융 AI 전문기업 오리엔텀의 추정호 기술본부장은 “ELS와 같은 복잡한 파생상품은 기존 몬테카를로 방식으로는 막대한 연산량이 필요하다”며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가격 산정과 리스크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 본부장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미 채권 거래와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양자 알고리즘을 적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오리엔텀은 연세대학교와 함께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연구 및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테스트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텀은 향후 금융 전반으로 연구를 확장해 2030년까지 다양한 알고리즘을 담은 미들웨어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추 본부장은 “양자 기술은 금융업계의 연산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자컴퓨터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큐비트 주파수, 위상, 게인 등이 서서히 변하는 '드리프트'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은성 SD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드리프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사람이 직접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캘리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고, 다시 드리프트가 발생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CT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AI를 활용한 '지능형 캘리브레이션'을 제안했다. 그는 “단순 자동화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지능화로 발전해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 및 확장성을 극대화하고 실시간 피드백 루프를 통해 수백·수천 개 큐비트 파라미터를 자동 조정해 일관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30 16:27전화평

마스, 유럽에 10억 유로 투자…美 둔화에 '균형 전략'

글로벌 식품 기업 마스가 내년 말까지 유럽 제조 부문에 10억 유로(약 1조6천366억원)를 투자한다. 미국 내 가공식품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성장 축을 유럽으로 넓히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엠엔엠즈(M&M's)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마스는 EU 전역의 공장 현대화와 공급망 탈탄소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폴란드 초콜릿 공장 증설과 네덜란드 등지에서의 농업 배출 감축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마스는 EU 10개국에서 24개 공장을 운영하며 약 2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클라우스 아가르드 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유럽과 미국 간 사업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소비재 시장 성장은 미국이 주도했지만 최근 둔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으며, 오젬픽 같은 식욕억제제 확산이 스낵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아가르드 CFO는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스는 EU 집행위원회가 켈라노바 인수 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켈라노바는 2023년 켈로그의 분할로 탄생한 시리얼·스낵 제조업체다. 집행위는 이번 인수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6월 심층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초 10월 31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기한을 12월 19일로 연기했다. 해당 거래는 이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아가르드 CFO는 “투자와 인수 심사 간 직접적 연관은 없다”면서도 “딜 성사에 자신한다”고 밝혔다. 켈라노바는 지난해 127억 달러(약 17조6천339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북미에서, 약 20%는 유럽에서 발생했다.

2025.09.19 10:27김민아

양자 컴퓨팅·센싱·통신에 소부장까지 '한눈에'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양자통신에 알고리즘, 소재·부품·장비까지…국내외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페스타에서 알토란 같은 국내 및 글로벌 양자 기업이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 A홀서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퀀텀 3.0-양자이득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코엑스 2F 스튜디오 159호에서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KT 등 대기업들도 참여하지만, 전시관 한 켠에 마련한 '양자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초격차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주)퀀텀인텔리전스, (주)슬릭스, (주)큐렌스가 양자 관련 주요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이들 기업은 KIST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전담기관:창업진흥원)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자기술분야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을 맡아 적극 지원 및 보육 중인 양자 분야 창업기업들이다. 또 국내 양자기업 1호인 큐노바와 금융 양자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주)오리엔텀, 국내 양자 관련 기업을 이끌고 있는 '미래양자융합포럼'이 전시관 일부를 채웠다. 컨퍼런스도 양자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에 이어 치러지는 이 행사는 올해 양자 기술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양자혁명(퀀텀3.0) 시대에서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업계에서 얘기하는 'Use Case(사용사례)'를 검증하고, 활용할 '양자이득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양자 토크쇼'가 진행된다. 3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이 토크쇼 사회는 한상욱 한국양자정보학회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패널로는 ▲(사)한국양자산업협회 방승현 회장 ▲(사)미래양자융합센터 김효실 센터장 등 국내 양자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사단법인과 ▲LG전자 김성혁 수석연구위원(상무)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인 IQM 김영심 한국지사장이 나서 산업계 목소리를 전한다. 또 부문별 주제 발표자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주섭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이 나서 국내 양자기술 정책 방향 ▲콴델라 김유석 한국지사장이 '광양자 양자컴퓨터 동향 및 산업계 적용 방안 QAP(Quantum Acceleration Program)' ▲큐노바 김재완 CPO(전무)가 '큐노바 컴퓨팅의 양자 소프트웨어 혁신: 양자 우위' ▲오리엔텀 추정호 양자기술본부장이 '양자컴퓨터 금융 분야 적용사례(파생상품 평가)'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코리아 김창주 차장이 'AI를 이용한 양자 기반 계측 기술의 진화' 등을 발표한다. 이어 ▲지큐티 곽승환 대표가 'QKD 소형화 개발 현황 및 양자센서 개발현황' ▲퀀텀인텔리전스 최근수 연구원이 '양자머신러닝의 내열 합금 개발 응용: 특성과 성능 비교 분석' ▲충북양자연구센터 김기웅 센터장(충북대 물리학과교수)가 'AI의 미래:Qauntum,Qauntum의 미래 :AI'를 발표한다. 김효실 미래양자융합센터장은 "양자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양자 산업화를 강력 지원하고 있는 만큼 양자시대가 현실화하는 일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한국 양자 기술 및 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꾸준히 사용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고, 조만간 양자 붐업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9.18 13:00박희범

SKT '슈퍼노바', IBC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미디어 전시회인 'IBC 2025'에서 수여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환경·지속가능성 부문으로 수상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실시간 UHD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한 Btv 전력 절감 사례를 통해 자체 개발 AI 미디어 기술의 우수성과 상용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 기여한 Btv 적용 기술은 기존의 GPU 방식 대비 80%의 전력 소비 절감 효과를 실증했으며, 방송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또한 이 기술에는 SK텔레콤의 AI 미디어 콘텐츠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가 적용됐다. 슈퍼노바는 지난 2월 SK브로드밴드 Btv 스포티비 채널에 7개월간 적용된 바 있다. 그 결과 그 결과 ▲GPU 대비 전력 소비 80% 절감 ▲랙 공간 50% 절약 ▲시청자 만족도 77% 향상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슈퍼노바가 글로벌 방송사에 5%만 적용돼도 연간 5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 입장에서도 상용 서비스 환경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에 힘입어 슈퍼노바의 기술력을 VOD와 실시간 방송을 전부 아우르는 종합 AI 미디어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 픽스트리 등 파트너사들과의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상용 서비스까지 완전한 가치사슬을 구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생태계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국내외 방송사 및 OTT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생성형 AI와 NPU 최적화 기술을 개선할 방침이다. 임정연 SK텔레콤 Media Lab장은 "슈퍼노바 솔루션 기반 AI 미디어 기술의 우수성과 상용 서비스로서의 강점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콘텐츠 제작환경의 혁신과 친환경 경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6 14:12진성우

인텔 "1.4나노급 '인텔 14A' 공정, 고객사 의견 적극 반영"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2027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개발중인 1.4나노급 '인텔 14A'(Intel 14A) 공정 진척 사항과 프로세서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고 파운드리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금융계 행사 '골드만삭스 커뮤나토피아·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존 피처 인텔 기업 관계 담당 부사장은 "인텔 14A 공정의 개발을 위해 잠재적인 외부 고객사와 협업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텔은 그동안 내부 제품 중심으로 설계해온 18A 공정과 달리, 차세대 14A 공정은 초기 단계부터 외부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인텔 18A, 올해 팬서레이크 생산에 주력" 인텔은 지금까지 실적발표 등에서 줄곧 "인텔 18A 공정의 주된 고객사는 인텔(프로덕트 그룹) 자신이며 외부 고객사는 많지 않다"고 설명해 왔다. 이날 존 피처 부사장 역시 이를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 인텔 18A 생산 역량은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를 지원하는데 집중됐다. 내년에는 차세대 PC용 프로세서 '노바레이크', 서버용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다이아몬드래피즈' 생산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서레이크는 컴퓨트(CPU) 타일, GPU 타일, NPU 타일과 SOC 등 네 개 구성 요소를 조합한 제품이며 올 연말 양산 예정이다.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 중 E(에피션트) 코어만 모은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P(퍼포먼스) 코어만 모은 다이아몬드래피즈는 내년 생산 예정이다. 존 피처 부사장은 "올 연말 첫 제품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여러 신제품이 나올 것이며 이는 수익성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14A 공정, 현재 개념 정의 단계... 내년 하반기 구체화" 존 피처 부사장은 인텔이 2027년 경 실제 생산을 목표로 개발중인 1.4나노급 인텔 14A(Intel 14A) 공정의 진척 사항도 소개했다. 그는 인텔 14A 공정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외부 고객사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정 개발은 정의/개발/대량생산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인텔 18A와 관련해 내린 모든 결정은 내부 고객사(인텔 프로덕트)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어떤 고객사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다른 고객사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반면 인텔 14A 공정은 현재 정의 단계에 있으며 공정의 특성을 결정하기 위해 외부 고객사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고객사에서 예전보다 더 일찍, 더 많이, 더 나은 피드백을 받고 있고 고객사가 필요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텔 14A 공정 관련 어려운 결정을 내년 하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 10대 중 7대는 여전히 '인텔 인사이드'" 현재 인텔은 같은 x86-64 명령어를 쓰는 경쟁사인 AMD,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애플과 퀄컴 등 경쟁자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존 피처 부사장은 "현재 생산되는 PC 10대 중 7대는 인텔 기반이며 경쟁사(AMD)는 두 대, Arm 경쟁사는 1대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출시한 데스크톱 PC용 코어 울트라 200S는 전작인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성능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텔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메인보드 펌웨어 개선, 코어 별 작업 최적화 프로그램 'APO' 업데이트, 메모리 대역폭을 끌어올리는 '200S 부스트' 기능 등을 적용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존 피처 부사장은 "올해 하이엔드 데스크톱 시장에서 분명히 도전에 직면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을 곧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10 15:30권봉석

비츠로셀, 고온전지 1위 노린다…캐나다 '이노바' 인수

비츠로셀이 고온전지 사업 확대를 위해 캐나다 소재 석유∙가스 시추장비용 배터리팩 전문업체 '이노바'를 인수했다. 비츠로셀은 9일 이노바 지분 100%를 3천338만 캐나다달러(약 33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온전지는 150~200℃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특수 전지로, 석유·가스 시추장비(MWD·LWD), 파이프라인 검사 장치(PIG)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 확대에 따라 관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츠로셀 고온전지 사업은 2008년 해당 사업에 진출한 이래 연평균 24% 성장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배터리팩 사업 확장으로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사업 부문은 회사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츠로셀이 내년 고온전지 분야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1999년 설립된 이노바는 석유·가스 시추용 배터리팩 설계·제조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및 캐나다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배터리팩 모니터링 칩 솔루션과 중소형 고객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츠로셀 고온전지 기술력 및 대형 고객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북미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석유·가스 탐사 규제 완화 ▲에너지 자급률 강화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고온전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면 시추와 송유관 관리 수요가 크게 늘어 북미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세계 고온전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비츠로셀은 이노바의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 토털 고온전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세계 1위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사업은 단기 성장세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확실한 성장성과 확장성을 갖춘 미래 유망 산업으로 평가된다.

2025.09.09 16:46류은주

"양자기술 개발, 기초·원천도 좋지만 수요처 기반 트랙 있어야"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의 바람을 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 정부가 보는 관점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도 있을 것이다. 오늘 논의를 종합해서 정리해달라. -유주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과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제는 양자도 산업화의 시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핀란드나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양자 기술을 연구해온 엄청난 세월의 축적 끝에 뭔가 '착착착' 산업화가 된 것이다. 공무원들도 이들을 따라 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사실 지난 6월 퀀텀 코리아 준비하면서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거의 한 달을 온갖 전화에 시달리며 일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산업에 대한 메시지와 프로그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국제 협력을 위해 라운드 테이블도 많이 만들었다. 우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밤낮없이 준비했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빠르게 발전해가는 양자기술과 산업적 진전에 한국이 실기해선 안된다. 이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와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 벨기에의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 워싱턴DC의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 등 양자 분야 주요 기관들과 긴밀히, 지속 소통 중이다. 실제 MDQ, QDG, 퀀테라 등 주요국 양자 협의체와 국제협력 플랫폼에 한국이 가입하고 양자기술 핵심 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과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많은 양자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도 굉장히 위기다 라는 생각이다. 늘 위기 의식을 갖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방승현(오리엔텀 대표): 3년간 퀀텀코리아를 준비했다. 외국 기업에 메일 보내면, 답신에 보통 1개월 걸린다. 그런데 지난 6월 퀀텀코리아 부스는 일주일만에 모두 마감됐다. 우리가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 굉장히 위기다라는 생각은 백 단장님과 같은 생각이다. 유럽에서 우리에게 콜도 오고 하는 상황이 좀 나아져 보이긴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연락이 어느 순간 뚝 끊겨버릴 수도 있다. 늘 위기 의식을 갖고, 지속 가능성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 단순히 배우는 교육만으로는 충분히 실력을 쌓기 어렵다. 직접 장비를 다뤄보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면서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실제 맞는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천주(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양자 기술을 어떻게 산업화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많다. 이제 어느 정도 명확해진 부분도 있다. 산업화를 하려고 하면 우선 수요처 중심으로 가야 한다. 지금 양자 기술이 기초 원천 연구 중심이지만 수요처 기반으로 가는 트랙이 있어야 한다. 기술 수준도 연구소에서 조금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산업화는 이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레벨로 연구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술도 필요할 것이다. 로드맵을 잘 잡아 한번 해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백승욱: 일단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본질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 양자는 2차 전지 등 다른 기술이나 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양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기술 전체를 관통하는 기술이다. 우선 이렇게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국가비전이나 국가정책전략, 법제도 등은 이미 국가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인사이트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이 없는데 투자가 가능한가 등의 접근은 사실은 네가티브한 접근법이다.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은 포지티브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에 대해 하나 더 얘기하자면 2차전지, 반도체 등은 원천과학기술과 산업이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양자는 기초연구와 산업적인 부분이 굉장히 크게 교집합을 이룬다. 원천기술분야 혁신이 곧 양자산업 분야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분야다. 지속가능한 양자산업 육성은 결국 지속적인 기술혁신의 자양분, 원천이 공급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기초원천 연구에 대한 부분은 계속 강화해야 된다. 거기서 뭔가 우리가 양자기술과 양자산업의 동력원을 계속 찾는 노력들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도 그런 쪽으로 풀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 국가 안보와 지속가능성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기술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IQM은 한국의 연구 기관, 대학 및 기업의 주요 참여자들과 협력해 한국의 양자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함께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연구 및 학술 기관에 IQM 온프레미스 시스템 도입 및 공동연구 (EU-Horizon joint-call, EU-Korea Digital partnership program 등) ▲자동차, 금융, 의료, 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 온프레미스 시스템 도입 및 공동연구(최적화, 시뮬레이션, 양자 머신러닝과 같은 복잡한 문제에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여 양자이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을 원한다. 또 ▲국가 전략적 양자 목표 달성에 기여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 및 한국 시장의 필요에 맞춘 실제 양자이득 과제 지원 ▲IQM 아카데미와 같은 양자 시스템 및 무료 리소스에 대한 접근 기회 제공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양자 전문가 양성 및 양자 생태계 확장에 기여 등이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 해외를 다녀보다 보니, 공통질문이 있다. 여러 제품이 나와 있는데, 누가 강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는다. 이런 과도기적인 환경이 주어졌을 때 대한민국이 부품 장비 중심으로 완성품을 전제로 하지 않는게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방승현: 양자 하드웨어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투자을 하고 있지만, 산업적 임팩트가 있지 못하다. 한국은 한국대로의 킥 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글로벌 킥플레이들이 밀려올때를 대비해서 대항할 카드가 있어야 한다. 기초기술이 없으면 무너진다. 인프라와 공급망, 수요처가 있어야 한다. 하나은행에 양자기술 접목을 위해 3년을 쫒아다녔다. 결국 국민은행과 계약이 됐다. 향후 금융 분야서 놀랄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유주연: 우리나라는 연구개발이나 정책추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리나라 양자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에서 직원들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응원해달라. 지켜봐 주시길 이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 유럽 최대 양자컴퓨터 제조사 'IQM' IQM은 지난 2018년 VTT와 알토대학에서 3명이 스핀오프 했다. 현재 45개국 300명의 직원 중 145명이 박사로 구성돼 있다. 유럽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부문 선두인 글로벌 강소 기업이다. 올해 현재 18대의 양자 컴퓨터를 판매하고 11대의 양자 컴퓨터를 온프레미스(건물 등에 직접 구축 운영하는 방식)로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충북대, 4월에는 대만의 TSRI(Taiwan Semiconductor Research Institute)에 퀀텀 컴퓨터를 설치했다. 8월에는 미국 오크리지 내셔널 랩(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첫번째 온프레미스 퀀텀 컴퓨터 납품 계약을 완료했다. IQM은 온프레미스 제품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유럽에서 아시아, 북미로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전컴퓨터와의 연결을 통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 부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의 최고 성능인 핀란드 CSC의 루미(LUMI) 슈퍼컴퓨터, 독일 LRZ의 SuperMUC-NG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구축해 유럽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하이브리드 컴퓨팅 리소스를 지원하고 있다. IQM은 초기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를 통해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 왔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오류 완화 기술 발전을 결합한 포괄적인 로드맵을 통해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노이즈가 많은 중간 규모 양자(NISQ) 장치에서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를 구성하기 위한 기술과, 양자 컴퓨터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높은 큐비트 품질과 게이트 충실도를 유지하면서 최대 100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까지 확장하기 위해 R&D, 테스트 및 제조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IQM 로드맵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을 달성할 계획이다. IQM 한국지사 측은 "하이브리드에 한국은 다소 뒤쳐져 있는게 사실"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은 하드웨어 인프라가 갖춰져야만 속도를 낼 수 있다. IQM은 계약 이후 9개월 안에 하이브리드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 수 있다. 내년에 50큐비트, 150 큐비트 하이브리드 시스템 셋업이 가능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 핀테크 플랫폼 및 보안기술 전문기업 '아이티센 PNS' 아이티센PNS는 아이티센글로벌 그룹 산하의 핀테크 플랫폼 및 보안 기술 전문 기업이다. 모바일과 서버 보안, 생체인증, 전자서명 등 통합 인증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특히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 다양한 SI 사업을 수행해 왔다. 100여 명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이들이 속해 있는 아이티센글로벌은 약 3천 명의 임직원과 연 4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중인 대한민국 대표 IT 중견 그룹이다. 그룹은 시스템 통합(SI), IT 컨설팅,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전통적인 IT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국내 하드웨어 납품,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웹3, 금융 플랫폼, 양자보안 등 미래 IT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티센엔텍(구 쌍용정보통신), 아이티센씨티에스(구 콤텍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구 클로잇), 한국금거래소 등 그룹 내에 20여 개 계열사가 있다. 그룹은 시스템 납품과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AW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티센 PNS 측은 "양자컴퓨터 역시 온프레미스 구축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CSP)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에 대비해 IBM과 협력하고 GS와 GPU 클라우드 관련 MOU를 교환하는 등 차세대 인프라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

2025.09.02 15:48박희범

"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선정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스케일업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이번 과제에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3년간 11억4000만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개발비 지원을 통해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티엑스피 카이더'(TxPchider)를 활용해 발굴한 단백질 분해 항암제(TPD)의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EGFR/RAS 표적항암제나 항체-약물 접합제(ADC)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저분자 항암제 개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에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박찬선 티씨노 대표는 “신규 항암 표적분해제는 EGFR/RAS 표적항암제 및 ADC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기술출자로 설립된 저분자 및 단백질 분해 항암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TXN10128(ENPP1 저해제, First-in-Class 선천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 또는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한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ULK1 저해제와 다양한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향후에도 글로벌 혁신 항암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5.08.28 17:04조민규

"한국, 퀀텀3.0 위한 클러스터 시급…핀란드는 10km 내 산·학·연 운집"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면서 '퀀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 사회(박희범 과학전문기자): 양자기술이 실험실을 나와 퀀텀 3.0을 향해 진화 중이다. 더 이상 실험실 안에만 나둬서도 안된다. 이제 기업의 주도적 역할과 실천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양자의 ▲국내외 동향 ▲경쟁력 ▲생태계 ▲인력 ▲국제협력 ▲수출규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 윤천주(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우리나라 양자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늘 얘기한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부문별로 기술 격차가 '조금' 있을 뿐이다. 많이 뒤쳐진 부분도 있지만, 대등하거나 앞선 부분도 있다. 또 개인마다 보는 시각 차이도 존재한다. 특히, 광집적화칩 기술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은 수십 조 원을 이미 투자했다. 우리가 뒤쳐져 있지만, 바짝 따라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배준우(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인력 측면에서 보면 고급인력들이 미국 중심으로 모여 있다. 우리는 양자 인재가 현재 600명 정도인데, 이를 수 천 명 수준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키워가야 할 것이다. - 방승현(오리엔텀 대표): 과학기술 인력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의과대학 쪽으로 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서울대와 연고대 합치면 1천 300명 정도, 4대 과학기술원에서는 1천명 정도 의대 쪽으로 흘러 간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계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본다. - 최태영(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개인의 선택의 문제다. 강제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산업이 활성화되면,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양자를 시작한다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고 볼 것이고, 양자분야 인력난도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싶다. 사실 의대편중 현상은 항상 있어 왔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가 양자 기술에 투자한 것이 2018년부터인데, 양자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대우가 좋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이다. - 유주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경제 규모나 인구 수 등 여러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우리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괜히 나중에 왜 힘빠지는 소리를 했냐고 그런 얘기를 들을 것 같긴한데, 그래서 아직도 '기술'이 너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R&D만 할 수는 없다. 산업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가 됐든 실증이 됐든, 부품도 만들어 봐야한다.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시장이 열려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모든 걸 해봐야하는 어려운 시기다. 빨리빨리 좋지만…"속도감있게, 많은 숙제도 풀어야" 우리는 기다려주지 않고 항상 "빨리 가장 빨리 빨리"를 주문한다. 현재 우리는 굉장히 많은 숙제를 안은 상황에서 굉장히 속도감 있게, 많은 숙제를 해결해야 되는 시기다. - 방승현: 양자법이 지난해 만들어져 시행에 들어갔다. 5년마다 기술 개발 및 산업육성 계획을 짜게 될 것이다. 양자 관련법은 미국과 한국외에는 없다. 인력 수급과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3개 양자대학원에서 한해 80명 이상 석, 박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산업계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으로 본다. 다만, 이들 인재들이 양자 산업으로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 사회: 양자기술을 하드웨어 분야에서 클라우드까지 연결, 상용화한 IQM 얘기를 들어보자. - 김영심(IQM 한국지사장): 핀란드 주한 대사관에서 정보통신 분야 상무관으로 2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다. 한국과 핀란드 양자 이노베이션 교류를 지원했다. 핀란드 양자 생태계를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핀란드는 인구가 550만 명 정도다. 양자관련 산업체는 지난 2018년 2개로 시작해서, 현재 23개 이상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산학연 협력 및 정부, 민간 투자가 활성화하며 양자 생태계를 다른 여느 국가 보다도 빠르고 활발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 안에는 IQM사 역할도 있다. - 사회: 핀란드는 양자컴퓨터 냉동기 강국이기도 하다. IBM도 핀란드 냉동기를 쓴다고 알고 있다. 성공 배경 등에 대해 듣고 싶다. - 김영심: 핀란드가 짧은 시간에 상용 양자컴퓨터를 만든 배경은 블루포스(Bluefors)라는 핀란드 회사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블루포스는 지난 2008년도 알토대학(전 헬싱키기술 대학교) 저온연구소에서 스핀 오프했다. 핀란드, 기초연구-응용연구-상용화 3박자 협력구조 만들어 양자 컴퓨팅, 기초 물리학 연구 등 극저온 환경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쓰이는 극저온 냉각 시스템, 특히 희석 냉동기(Dilution Refrigerator))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핀란드 기업이다.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절대 영도(-273.15°C)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블루포스 냉각기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IBM과 구글 양자컴퓨터에도 블루포스 냉각기가 들어간다. 현재 양자 컴퓨터 관련 극저온 냉동기로는 업계 세계 1위다. 연매출 규모는 1억 9000만 유로다. 전 세계 양자 컴퓨터의 약 95%에 냉동기를 납품한다. 한국에만 블루포스 냉동기 24개가 설치됐다. 그외에도 알토대학 등에서는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국영 연구기관인 VTT에서는 응용 연구를 주로 한다. 상용화 시점이 되면 스핀오프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정부기관 투자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등의 전체 협력 구조가 선순환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주요 양자 기관들이 거리상으로 10km 이내에 있다. 마치 핀란드 양자 밸리를 연상하게 한다. 한국도 양자 밸리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사회: IQM이 올해 158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출시 준비한다고 하던데. - 김영심: 158큐비트를 지금 개발 중이다. 온프레미스로 구축하는 일은 오는 2026년 3분기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첫 번째 고객은 핀란드 VTT, 두 번째 고객은 독일 LRZ다. 또한 2027년 VTT로 300큐비트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핀란드, 양자 냉동기 세계 1위업체 보유 부러워" - 방승현: 전반적으로 핀란드가 소부장 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장치 산업이나 연구개발 산업을 연동시켜 끌고 가는 모습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의 핵심 기술이라 하는 냉동기를 블루포스라는 그 분야 세계 1위 업체를 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럽다. - 사회: 기업과 대학 간 컨소시엄이나 투자, 협력은 어떻게 하나. - 김영심: 핀란드 기업들은 대학 및 연구소에 투자 및 공동연구 과제를 많이 진행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큰 프로젝일 경우 산업계가 20~30% 조인트 펀딩을 하도록 강제하면서 산학이 함께 상용화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비즈니스 핀란드'라는 기관에서 산학협력을 독려하며 자금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양자산업 인스티튜트 Q 처럼 산업별로 자율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해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사회: 국내 양자 동향과 사업 계획, 현안에 대해 듣고 싶다. - 백승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협력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 양자과학기술 분야는 투자 규모와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제조 기술 및 인적 분야 잠재력도 높이 평가한다. 아시아권에서의 산업과 비즈니스, 활용기술 핵심 거점으로서의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개발은 한국의 산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 집적화 기술과 설계 역량을 포함한 디바이스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에 기반을 둔 SW 분야 성장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양자컴퓨터를 실제 사용해 보고 싶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응용을 시도해보고, 실패도 겪어봐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활용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다. 논문이나 이론만으로는 실질적인 구상을 실현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적·산업적 장치가 필요하다. - 방승현: 양자팹은 학교와 산업계에서 주로 만들어 운영한다. 특히 대학에 팹이 많다. 그런데 이 부분에 좀 더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들은 대략 5~20큐비트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운용하고 있다. 민간 영역이 적극 나서 150큐비트, 나아가 1천 큐비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백승욱: 현재 국내에 국가적 중요성을 띤 양자팹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한국의 양자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의 초기 생태계 구축과 육성에 있어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본질적인 기능이 충실히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팹인프라의 개방성과 전문성에 대한 임무와 역할, 국내 양자 연구개발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고도로 전문화된 팹은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김재현(큐노바 부사장): 글로벌 컨설팅 업체 리포트를 봐도 현재 모든 양자 업계의 가장 큰 당면 현안이 탤런트 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각국은 양질의 탤런트를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데 매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좀 더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방승현: 산업계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은 대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업 자본이 들어가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회: 양자가 과학적으로 규명된지 100년됐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 배준우: 100년동안 양자기술이 달성한 가장 큰 성과는 현대 정보기술의 두 축에 해당하는 계산과 통신의 한계점을 양자 정보에 의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본다. 슈퍼컴퓨터 계산 한계 넘어…이론적 보안 비밀키공유도 가능 계산의 한계가 튜링 머신(계산의 이론적 모델)이 아니라, 양자 원리에 기반한 튜링머신, 즉 양자 컴퓨터가 계산의 한계에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이다. 그리고, 계산 역량에 대한 가정으로서 보안성을 확보하는 현대 암호의 계산 보안성을 넘어, 양자 원리는 계산에 대한 가정 없이 정보이론적 보안성을 달성하는 비밀키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양자키분배에 해당한다. 통신과 컴퓨팅에서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기술이 그 한계가 아니라, 이를 넘어선 양자 기술이 그 한계에 해당한다는 것이 양자 기술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 최태영: 양자 100년 성과로 반도체와 레이저를 꼽고 싶다. 통신을 보면 전부 다 파이버 광학 레이저로 하고 있다. 컴퓨터 없이 우리가 못 살듯 이 두 개 없이도 못사는데, 이것이 모두 양자 기술에 기반을 둔 것이다. 당시에는 그냥 기초 기술 개발이었지만 이게 산업계로 테이크아웃하면서 현재는 없다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쓰이고 있다. 반도체나 고전 컴퓨팅과 현재의 양자 기술의 유사점은 둘 다 양자 혜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두 기술 모두 정부나 공공기관의 연구비 지원, 기초 기술 연구 투자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두 기술 모두 초창기에는 어떻게 쓰일지 몰랐지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학계에서는 양자 컴퓨팅이나 통신, 센싱이 반도체나 레이저만큼의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너무 지나친 과장도 안 되지만 그 응용 가능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로 정리하고 싶다. - 윤천주: 1920년대에 양자 역학이 정립 됐고, 1980년 대 들어서 양자 통신과 컴퓨팅 등이 진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인만의 양자컴퓨팅 기술, 피트쇼의 양자컴퓨팅 소인수분해 알고리즘, 도이치 조사 알고리즘, 2000년대는 양자 통신 상용화, 최근 중국 양자통신 위성 실증 등을 큰 업적으로 판단한다. 실생활 양자 우월성은 이제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실생활까지, 아주 유용한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의 슈퍼 컴퓨터가 하지 못하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0년의 주요 성과로 꼽고 싶다.

2025.08.28 14:04박희범

글로벌 AI 추론 시장 급성장…한국 NPU 기업, 기회 잡을까

AI 추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들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가격이 비싸고, 발열량이 높은 GPU를 대신할 차세대 제품을 찾는 것이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칩이 AI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다. AI 연산에 특화된 구조가 낮은 전력으로도 높은 효율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 미국 쌈바노바(SambaNova)와 그로크(Groq)다. 이들 기업은 이미 독자 생태계를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업체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글로벌 NPU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AI 추론 시장 성장세...NPU 시장 전망 긍정적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추론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는 추론 시장이 올해 약 106억달러(약 14조7천976억원)를 기록한 뒤, 오는 2030년 약 255억달러(약 35조5천98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약 19%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추론형 NPU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추론 처리량, 낮은 지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요구하며, 이를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추론형 NPU이기 때문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에 사용되는 반도체 중 CPU, GPU 시장은 이미 기술 성숙 단계 진입했으며, 최적화된 저전력·고효율 ASIC(주문형반도체) 중심의 추론형 AI 반도체(NPU) 시장이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美 쌈바노바·그로크, 자체 시장 구축 중 특히 NPU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는 쌈바노바와 그로크다. 양사 모두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먼저 쌈바노바는 데이터플로우 아키텍처 기반의 NPU와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며 초대형 언어모델(LLM) 훈련과 추론을 아우른다. 고객에게 하드웨어뿐 아니라 모델·플랫폼까지 묶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부, 금융기관 등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지목한다. 그로크는 추론에 극단적으로 특화된 칩을 양산한다. 자체 칩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백만 토큰 단위의 실시간 추론 속도를 구현하며, 클라우드 기반 'LLM 서빙 서비스'를 사업 모델로 삼았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고속 검색·RAG(검색증강생성)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판매보다 클라우드 추론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韓 AI반도체 도약 조건은 효율성·맞춤형 시장 공략...리벨리온, 리벨쿼드 공개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부를 내려면 두 가지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첫째, 전력 효율성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운영비용이 AI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효율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둘째, 맞춤형 시장 공략이다. 엔비디아처럼 범용 GPU로 모든 영역을 장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통신사, 공공기관, 금융, 국방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추론형 NPU'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다. 실제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모두 저전력·고효율 NPU를 앞세워 데이터센터·통신사·공공기관 등 특화 수요처를 공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벨리온은 현지시간 27일 미국 핫칩스에서 차세대 NPU 리벨 쿼드(Rebel-Quad)를 공개했다. 이 칩은 삼성전자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양산되며, 엔비디아 블랙웰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산업은 GPU라는 단일 AI 하드웨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커졌다”며, “리벨쿼드는 B200급 플래그십 GPU에 버금가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AI시대의 대안으로, 리벨리온은 향후 초거대 AI 모델을 누구나 더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8 09:14전화평

장병태 UIPA 원장 "울산은 '제조업 수도'서 'AI 수도'로 탈바꿈 중"

울산광역시가 제조 인공지능(AI)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에는 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대기업 10곳의 생산기지가 활발히 가동 중이다. 이의 뒤에는 12만 개의 중소· 중견 제조업체가 포진해 있다. 최근 AI가 국정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전 제조 AI 사업화에 혜안을 가졌던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원장을 만났다. 장 원장은 지난 2023년 10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제3대 원장에 취임하며, 조직 체계에 'AI 신산업 혁신본부'와 '제조AI산업진흥단'을 꾸릴 정도로 AI에 관한 관심이 각별했다. "울산이 세계의 제조 AI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제조 AI 및 디지털 산업 진흥 기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장 원장이 내세운 기관 비전이다. 장 원장은 "AI와 디지털 산업 진흥 및 육성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울산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해양 및 에너지 관련 산업군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의 관심사는 크게 ▲지속 가능한 AI 공급 기업 육성 ▲미래 자동차인 UAM 및 스마트 선박 분야 지원 ▲AI 로봇 기반 제조 환경 전환 및 구축 등이다. 울산 12만 개 기업 가운데 ICT 관련 기업은 479개, 소프트웨어 기업은 145개다. 이는 전체 사업장의 0.5%에 해당한다. 특이하게도 비중이 적은 편이다. "이들이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지 몰라도 AI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제조 등 첨단산업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사)지역SW산업발전협의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은 ICT 관련 기업 평균 매출액 25.4억 원보다 더 많은 27.6억 원이다. 이는 다른 지역 매출 평균 대비 9배 정도 많다. 또 ICT 및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률은 24.8%나 된다. 이는 스마트 제조 및 AI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진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UIPA 측은 지역 ICT 및 AI 선두 기업으로 (주)에이테크와 (주) 인사이트온, (주)노바테크를 추천했다. 에이테크는 지난 2018년 설립된 AI와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AI와 빅데이터, 순환 경제, 스마트팩토리에 주력 중이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AI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솔루션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탄소배출 전과정평가(LCA) 이력 관리 플랫폼, 스마트 팩토리 DX 플랫폼, 도시 재난 대응 시스템(UDS) 등으로 지난해 4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도성장 중이다. 인사이트온은 산업에 특화된 AI를 바탕으로 화학이나 에너지, 조선 등 제조 분야 기업용 시스템 컨설팅과 구축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생산, 설비, 품질관리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SK와 롯데, 한화그룹에 제공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 원이다. 또 노바테크는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와 가상현실, 디지털 트윈 핵심기술로 지난해 매출 58억 원을 찍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억 원이다. 현대차 싱가포르 혁신공장의 로봇 기반 제조물류 통합 관제 시스템 'HACS' 구축을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와 미국 조지아주 메타 플랜트까지 현대차 글로벌 공장에 물류 혁신 프로젝트를 확장 중이다. 지난 2023년 21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장 원장은 울산 지역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일단의 전략도 공개했다. 울산에 분원을 둔 ETRI와 생기연, 화학연, 에너지연 등과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울산 주력 산업 품목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해양 및 에너지입니다. 중앙 정부 부처 및 울산시와 협력, 정책 발굴 및 예산 확보를 통해 울산소재 AI 및 디지털 전환 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장 원장은 울산 지역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술 개발 예산 지원과 기업 간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꼽았다. UIPA는 지역 청년 IT 교육으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과 '하이테크형 공동훈련센터 사업'을 내세웠다.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은 AI나 블록체인, 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 등 신기술 SW 분야 전문 인력 370명 육성이 목표다. 하이테크형 공동훈련센터 운영 사업은 신기술 분야 인력 200명 양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장 원장은 전통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 융합을 위한 지원도 강조했다. 조선·해양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산업부의 AI 기반 자율 제조 사업 수행, 울산 태화호를 활용한 레이다, 통합항통장비 등의 실증 및 소프트웨어 기반 선박 플랫폼 개발 지원, 석유화학단지 지하 배관 및 지상 화재 등의 AI 기반 사고 모니터링 및 예방 통합 관제 플랫폼 구축 등에서 관련 중소, 중견 기업을 지원 중이다. "울산 주력 산업은 주로 대기업이 이끌고 있어 기업 자체 투자 및 개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협력 업체나 공급 기업 경쟁력은 다른 지역 대비 미흡합니다. 국비 확보를 통한 지원체계 고도화 등으로 제조 산업 수도의 디지털 AI 기반 산업 수도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아갈 계획입니다." 장 원장은 "ETRI 등 출연연구기관이 확보한 원천기술을 울산 기업에 적극 전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8.10 11:00박희범

LS일렉트릭-GE버노바, 전압형 HVDC 핵심설비 국산화 속도

LS일렉트릭이 차세대 국가 전력망의 열쇠가 될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에 본격 착수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GE버노바와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과 김종우 사장, GE버노바의 필립 피론 전기화 사업부문 대표(사장)와 요한 빈델 그리드통합시스템 사업부 대표(부사장), 알렉세이 크랄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LS일렉트릭 HVDC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기가와트(GW)급 전압형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미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국산화를 완료한 LS일렉트릭은 GE버노바의 변환밸브 분야 선진 기술을 내재화해 전압형 변환설비 국산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 형태로 변환시켜 송전한 뒤 수용가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로, 기존 교류 송전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지중·해저 케이블 적용에 유리하며 대규모 전력 수송에 있어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계통 안정화에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 호남권에서 생산된 해상·재생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실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LS일렉트릭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인 HVDC 분야에서 외산에만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변환 밸브, 변압기 관련 기술을 신속히 확보, 변환설비 턴 키 역량을 앞세워 GW급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GE버노바의 선진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생산 인프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전압형 HVDC 변환설비 사업 수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각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1년 1천100억원을 투자해 부품 입고부터 성능 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마련하고 핵심 설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글로벌 사업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국내외 HVDC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에서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동해안-동서울' 사업에서도 40대 전량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전용 공장을 마련했으며, HVDC용 CTR 사업 경험을 가진 국내 유일 사업자”라며 “이번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4 09:20류은주

켈라노바, 2028년까지 소매용 식품서 인공색소 뺀다

프링글스 감자칩 제조사인 켈라노바가 2028년까지 자사 소매용 식품에서 인공 색소를 전면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하는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의 일환으로, 식품 내 유해 첨가물 제거를 목표로 한 압박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켈라노바는 또 2026년부터 미국 학교에 공급하는 식품에서도 인공 색소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품질과 식품 안전을 결코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켈라노바가 북미에서 판매 중인 소매용 식품의 약 80%, 학교 급식용 식품의 약 95%는 이미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하는 'MAHA'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케네디 장관은 올해 초부터 인공 색소 및 기타 유해 첨가물의 단계적 퇴출을 위해 식품업계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업계 자율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슬레, 펩시코, 코나그라, 켈로그 등 미국 내 대형 식품 기업들 대부분이 합성 착색료 제거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학교 급식용 식품부터 선제적으로 개선에 나섰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2025.07.23 09:44류승현

'퀀텀코리아2025' 가보니...양자 생태계 소·부·장 중심 '기지개'

우리나라 양자 생태계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기지개'는 켠 상태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전시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면 ▲소재·부품·장비 기지개 ▲글로벌 협력 강화 ▲지자체 관심 등으로 요약된다. 이 행사 주제는 '양자 100년, 산업을 깨우다'이다. 국제협력 부문은 나름 성공작으로 평가됐다. 반면 산업을 깨우는 데는 여전히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과기정통부는 덴마크나 유럽연합,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등 주요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을 위한 국가간·기관간 라운드테이블 및 4개국 공동세미나 등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상호 간 실질적인 협력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논의의 초점이었다. 그동안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다져 왔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국연구재단 백승욱 양자기술단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의 양자 생태계를 국제협력 기반으로 확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협력이 네트워킹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자체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를 비롯한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 경북도 등 5개 시도가 양자클러스터 추진 현황과 지원 정책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여전히 정부 사업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이 전부였다.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양자 생태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선 "생태계 조성...먹거리부터 만들어야" 이번 행사 전시 참여기관을 분석해 봤다. 총 58곳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연구와 관련한 대학과 기관, 협단체 17곳이 정부 과제 수행 성과를 공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양자산업협회가 행사 주관을 맡아 기관별 컨소시엄으로 진행해 온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또 스위스와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2 부스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잡았다. 기업으로는 글로벌 기업 및 외국기업 17개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늘긴 했어도, 대부분 개별 성과물 공개가 예년과 비슷했다. 국내 대기업군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 SKT, 메가존 클라우드가 참여했고, 국내 양자 생태계를 떠받칠 중견 및 소기업으로는 노르마와 SDT를 포함, 12곳이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만 따지면 전시 참여율이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기관과 대학, 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총 23개에 40%에 육박했다. 행사가 아직은 기업보다 기관 중심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함재균 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양자는 이제 시작이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지 않나. 참을성 갖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컴퓨터도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에서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글로벌 기업 간 협업 사례 2건 관심 다만, 지난해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손잡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케이스가 관심을 끌었다. 노르마는 리게티와 손잡고 공동 전시관을 꾸렸다. 리게티가 한국의 양자컴퓨팅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손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SDT는 애니온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초전도 양자컴퓨터에 들어가는 냉각기를 공동 제작, 실물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외산에만 의존하던 시장에서 국산화를 위한 첫 단추는 끼운 셈이다. SDT 조수현 팀장은 "냉각기 부품 중 최종 10밀리 캘빈까지 온도를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다일루션 유닛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냈다"며 "향후 레퍼런스를 만들어, 국내외에 공급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1호 양자기업인 큐노바컴퓨팅이 양자컴 알고리즘을 시연했다. 한국퀀텀컴퓨팅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하드웨어 플랫폼과 솔루션, 에스크가 양자컴퓨팅, 센싱, 통신관련 하드웨어, 큐심플러스가 양자통신용 스포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선보였다. 또 위드웨이브가 양자컴퓨터 신호 연결에 쓰이는 극저온 세미리즈드 케이블 어셈블리 등 10여 종, 쏘닉스가 설계에서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정설계 키트(PDK), 초이스테크닉스가 극저온 양자컴퓨터 마이크로웨이브 입출력 통신 및 센서 인터페이스를 전시했다. 유니오텍은 레이저 다이오드 부품, 광포토닉스 디바이스 설계,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최적화 플랫폼, 이소텍이 양자컴퓨터용 비자성, 초저온 커넥터 및 케이블을 공개했다. 양자 케이블 종류별로 미터당 10만~150만 원 이소텍 신명용 부장은 "큐프로니켈로 만들어진 케이블은 미터당 10만~20만 원, NbTi로 만들어진 케이블은 미터당 150만 원에 이른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자통신 전문기업 큐심플러스는 통신용 통합 솔루션과 양자통신용 신호 발생 소형화 모듈인 큐심유닛을 공개했다. 해외기업으로 핀란드 양자컴퓨터업체인 IQM은 3D 프린터로 제작한 양자컴퓨터 모형을 선보이며, 5큐비트 IQM 양자컴퓨터 원격 시연을 선보였다. 5 큐비트 양자컴은 지난 2월 충북양자연구센터에 설치돼 연구 및 교육용으로 활용 중이다. 또 네덜란드 업체로 QPU를 개발하는 퀀트웨어는 25큐비트짜리 QPU를 공개했다. 5큐비트가 9만 유로 정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QPU와 증폭기(TEPA) 등을 구입,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총괄 부사장은 "양자 시장은 계속 확장, 진화 중이다, 시장 형성기로 보면 된다"며 "시간은 좀 걸릴지라도 현재는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또 "퀀텀코리아에서도 볼 수 있듯 전시가, 기업보다는 기관이나 대학, 지자체 중심이라는 점은 정부 예산의 주요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며 "건전한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27 16:12박희범

플로우·노바 등 북미만 쓰는 최신 AI, 나도 써보고 싶다면?

급격히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의 역량을 확대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생존을 위해 최신 AI 도구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 동시에, 이를 위한 필수 요소로 가상사설망(VPN)이 떠오르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의 AI 신기능을 북미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이 발표한 생성형 AI 서비스 플로우(Flow)를 비롯해, 차세대 AI 프로젝트 마리너(Mariner),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노바(Nova) 등은 북미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차세대 AI 서비스가 빠르게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들은 정작 해당 서비스에 접속조차 하지 못하는 '서비스 격차'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의 플로우(Flow)는 텍스트 한 줄만으로 고품질 시네마틱 영상 시퀀스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다. 카메라 앵글, 렌즈, 장면 전환 효과까지 자동으로 적용되며, 대사와 배경음악, 효과음까지 삽입할 수 있어 개인이 영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글의 기존 영상·이미지·언어 생성 모델인 비오3(Veo 3), 이메진(Imagen), 제미나이(Gemini) 등을 통합해 보다 세밀하고 일관된 영상 표현이 가능한 상위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영상 생성기를 넘어 창작 의도를 반영한 고도화된 시각 스토리텔링 구현이 가능한 도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내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며,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마찬가지로 구글이 준비 중인 새로운 AI 검색·지식 작업 플랫폼 프로젝트 마리너' 역시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만 초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출시 일정과 지원 확대 계획은 미공개 상태다. AWS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기능을 우선 공개하고 있으며 일부 기능은 한국 리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 AI 서비스 파운데이션 AI 노바(Nova) 역시 자연어 프롬프트로 텍스트, 코드, 이미지 등을 생성할 수 있는 범용 AI 서비스지만 국내 사용자 대상 공식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글로벌 AI 트렌드를 선도하는 핵심 서비스들이 북미 중심으로 선출시되며, 국가 간 접근권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센터 인프라, 규제 환경, 언어 지원, 보안 표준 등의 복합적 요인이 얽힌 구조적인 문제다. 이러한 장벽을 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VPN이 주목받고 있다. VPN은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 위치를 미국 등 지원 국가로 변경해주는 기술로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북미 전용 AI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순한 VPN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특히 플로우처럼 고용량의 영상·오디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전송하는 도구는 VPN의 속도, 안정성, 보안 수준이 전반적인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준다. 접속 지연, 데이터 누락, 개인 정보 노출 등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높은 상용 VPN 선택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VPN을 선택할 때 고속 연결을 위한 프로토콜과 글로벌 서버 분산도, 암호화 수준, 개인정보 보호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업무나 콘텐츠 제작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사용자라면, VPN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작동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무료 VPN의 경우, 사용자 활동 정보를 수집해 제3자에게 판매하는 사례도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검증된 유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표적으로 노드VPN은 전 세계 7천400개 이상의 서버를 십수년간 운영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AI 서비스에서 요구하는 높은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하기 위한 노드링스(NordLynx)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AES-256 암호화, 위협 방지 기능 등을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한 소프트웨어(SW) 기업 임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앞선 트렌드를 읽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최신 AI 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북미 우선 출시가 많은 최신 AI 도구를 활용하려면 VPN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술 활용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1 16:05남혁우

"삼성-SK하이닉스, 퀀텀 QPU 개발한다...시작 시점만 남아"

"컴퓨터 CPU에 해당하는 퀀텀 QPU 칩을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조만간 개발에 나선다. 단지, 언제 시작하느냐의 시점만 남았다고 본다."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지난 29일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개최된 제1차 기술융합포럼에서 "QPU 개당 가격이 100억 원이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대전테크노파크와 과학기술인협력센터(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와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가 주관했다. '양자기술과 산업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김복철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명수 전 대전시 부시장(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명준 전 ETRI 원장, 이주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안동만 전 ADD 소장, 한선화 전 KISTI 원장, 한문희 전 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 전직 정부출연연구기관장 10여 명을 비롯한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참석했다. 주제 강연에 나선 이용호 단장은 "처음 대덕에 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물리연구실을 만들었다. 당시 조셉슨 접합과 자기장 신호 이용 진단 스퀴드 등을 연구했다"며 "1990년 후반 기본사업 연구실 전체 예산이 처음엔 3천만 원이 전부였다. 김명수 전 원장이 부장으로 오면서 처음으로 2~3억 원 수준이 됐다"고 초기 양자 연구에 매달리던 연구 환경을 돌아봤다. 이 단장은 "스쿼드 등의 연구 성과로 기술이전 계약금을 총 55억 원이나 받았는데, 기업에서 주식 10만 주, 100억 원 정도의 스톡옵션도 제시했다"며 "그러나 기업으로 옮기지 않았다. 결국은 누군가 국가 차원의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결국 내가 떠맡게 됐다"고 언급했다. "양자는 산업화 초기 단계"라고 말한 이 단장은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가 많다"며 "진입 장벽도 높고, 이 장벽은 산학연 협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양자 기회를 소부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분야로 소자 칩이나 극저온 냉동기, 고주파 회로장치 및 케이블이나 부품, 소자 제작 공정 장비 등을 꼽았다. 또 SW 분야에서는 시스템 SW나 미들웨어, 활용 알고리즘을 시장 진입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기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은 4명의 주자들이 나섰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양자산업협회장)는 "초기 협회가 만들어질 당시 정부에 3개를 요구했다"며 "협회 창립이나 양자이득 사업은 만들어졌고, 펀드 조성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관련 벤처기업 1호인 큐노바컴퓨팅을 창업한 이준구 대표(KAIST 교수)는 "양자컴퓨터 분야가 뒤처졌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도할 전략 분야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가 투자를 할 때 명확한 전략 노선을 갖고 했으면 한다. 기초과학이면 기초과학, 산업이면 산업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데, 대부분 어중간한 중간형 투자"라고 진단했다.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는 "2년 전 아무것도 모를 때 표준연의 지원을 받아 여기에 이르렀다. 수출이 50% 이상이고, 대상이 엔비디아 등이다"라며 "오늘이 생산라인 놓는 날이라 더없이 영광스럽다. 올해 매출 목표가 100억 원이다. 내년 IPO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윤천주 ETRI 양자기술본부장은 "지난 2005년 국내 처음 25km 양자암호 통신을 했다"며 "미래는 양자기술이 중요한 포지션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본부장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양자기술이 다른 분야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는 하지만, 전략적으로 앞서 가려는 사업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4.30 08:05박희범

"목소리에 영혼 담겼다"…아마존, 음성 모델 '노바 소닉' 공개

아마존이 사용자 말투와 감정 변화까지 실시간 반영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9일 아마존은 자사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음성 이해와 생성을 통합한 모델 '노바 소닉(Nova Sonic)'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모델은 고객 서비스와 여행, 헬스케어, 교육 등 산업 분야에서 음성 기반 AI 서비스에 활용된다. 기존 음성 애플리케이션은 음성 인식과 텍스트 처리, 음성 생성 등 기능별로 나뉜 모델을 결합해 사용해야 했다. 이는 시스템 복잡성를 높이고 대화의 자연스러움과 맥락 유지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노바 소닉은 음성의 맥락, 말투, 말하는 스타일까지 한 모델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력된 음성의 음향 정보를 인식하고, 그에 어울리는 응답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망설임이나 말 끊김, 어조 변화 등 대화의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고 반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바 소닉 기반 여행용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감정 변화에 따라 목소리 톤과 응답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노바 소닉은 텍스트 전사 기능도 갖췄다. 개발자는 이 기능을 통해 음성 입력 데이터 기반으로 외부 API를 호출하거나 여러 툴과 연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항공편 실시간 조회, 일정 예약, 고객 응대 자동화 등 고차원 작업이 가능한 셈이다. 아마존은 노바 소닉의 추론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실시간 응답성에 최적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손쉬운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노바 소닉은 단일 모델로 음성의 이해와 생성을 모두 처리하는 최초의 시도 중 하나"라며 "향후 음성 기반 AI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9 16:46김미정

큐노바 알고리즘, IBM 퀀텀 네트워크에 진입 성공

양자 컴퓨팅을 기반으로 화학, 제약, 산업공학 분야 실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큐노바(Qunova Computing, 대표 이준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HI-VQE'를 IBM 퀀텀 네트워크에 런칭했다고 4일 밝혔다. IBM은 현재 오픈소스 양자 컴퓨팅 프레임워크인 '키스킷 펑션 카탈로그'를 서비스 중이다. 이는 양자 회로를 설계·시뮬레이션하고, 실제 IBM 양자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는 툴킷이다. IBM 퀀텀 네트워크는 포춘 500대 기업, 학계, 정부 연구소 및 스타트업을 포함해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IBM은 향후 2년 이내에 현재 수준의 양자 컴퓨터에서 양자 우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키스킷 펑션 카탈로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정교한 알고리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이 감베타 부사장은 또 “큐노바 알고리즘의 카탈로그 추가는 제약 및 산업공학 분야에서 화학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양자 컴퓨팅을 활용해 최적화 솔루션을 모색하는 기업 등 IBM 생태계 파트너들에게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구 대표는 “일정 기간 IBM 퀀텀 네트워크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게 된다”며, “이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은 IBM의 유용성 단계 양자 컴퓨터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검토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큐노바의 'HI-VQE'는 기존 양자 알고리즘(VQE)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알고리즘이다. 양자 컴퓨터 플랫폼에서 화학적 정밀도를 갖춘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알고리즘에서 필요했던 파울리 연산자 측정(Pauli Word Measurements)을 제거하고 전체 계산을 단순화함으로써, 복잡한 계산을 기존보다 1천 배 이상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큐노바는 고전–양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슈퍼컴퓨터와 양자 컴퓨터의 장점을 활용해, 컴퓨팅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준구 대표는 “큐노바의 기술이 IBM 서비스에 제공된다는 것은 큐노바 제품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이라며, “'HI-VQE'가 화학, 제약, 소재 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큐노바는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잡음이 많은 중간 규모 양자 컴퓨팅(NISQ) 환경에서 양자 우위를 실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2025.04.04 09:5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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