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미국 노조연맹과 AI 기술·노동 파트너십 체결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노동조합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위협을 방지하는 정책을 마련한다.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노동연맹 및 산업조직의회(AFL-CIO)와 함께 노동조합원에게 AI 동향을 공유하고, AI 기술 개발 과정에 노조의 관점과 전문지식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근로자의 역할과 고용 시장 등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인력 정책을 형성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 파트너십은 미국 통신근로자노동조합이 액티비전, 제니맥스 등의 비디오게임 근로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한 중립협약과, 작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한 노동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AFL-CIO 가맹 노조가 조직하는 미래 근로자를 위한 중립 프레임워크를 포함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직원의 노조 결성 또는 가입 권리를 존중하고,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발전시키며, 급격한 기술 변화 시대에 근로자를 지원할 단체 교섭 협약을 협상한다는 공동 약속을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사내 AI 전문가 주관의 겨울 학습 세션을 열며 교육 활동을 시작한다. 이 세션은 AI의 작동 방식과 진행 방향에 대한 정보를 노동 조합원에게 제공하고, 기회와 잠재적 과제를 설명한다. 이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디맨드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미국교사연맹과 협력해 미래의 고임금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 직업 및 기술 교육 활동도 모색할 계획이다. 노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개발 작업에 근로자의 전문지식과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공유 매커니즘을 개발했다. 노동 지도자 및 근로자가 경험적 통찰력, 우려 사항, 피드백을 개발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이 협력은 겨울부터 바로 시작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주최 노동정상회담 형태로 이뤄진다. 노동 지도자와 근로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AI 제품 개발자, 연구원, 비즈니스 리더 등과 함께 '노동자 중심 기술'을 공동 설계하고 개발하는 집중 토론을 벌이게 된다. AFL-CIO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하원 및 상원 위원회에 근로자에게 필수 사항을 제공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지원하게 된다. 비전통적 기술 직종에서 등록된 견습 제도의 확대를 지원하고, 직업 및 기술 교육에 대한 자금 지원을 주장할 예정이다. 링크드인 생성 AI 콘텐츠는 AI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특정 부문에 맞춰 조정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AFL-CIO 기술연구소는 미래 직장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전문 학습 기회를 공동 개발해 구현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에게 빠르게 빼앗길 것이란 우려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AFL-CIO 조사에 의하면 근로자의 70%가 AI에 대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조의 협력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 중 하나다. 리즈 슐러 AFL-CIO 회장은 "이 파트너십은 AI 및 관련 기술의 개발, 배포, 규제 등에서 근로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다"며 "노동 운동은 근로자 중심의 설계, 인력 교육, 신뢰할 수 있는 AI 관행 창출 등에서 근로자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립적 프레임워크와 근로자의 전문성 수용은 새로운 AI 시대가 생산적인 노사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노동 지도자와 직접 협력함으로써 AI가 국가 근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울 수 있다"며 "이 획기적 파트너십은 근로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기술을 개발하면서 노동 지도자의 조언을 통해 배우며, 새로운 AI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을 사람에게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