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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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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공무원 주거대책부터 마련해야"

정부가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 이전 대상 공무원의 주거 안정과 가족 생활을 보장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택 특별공급과 공무원 임대주택 확대 등 장기적인 정주 지원 없이 이전 일정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14일 성명을 통해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이전 정책의 성공은 단순히 기관의 소재지를 옮기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공노는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서울 소재 부처로 인사 이동한 공무원들이 다시 근무지 이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수도권에 생활 기반을 마련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 부담을 떠안은 공무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세종 이전은 주거 안정과 가계 운영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공노는 이전비 지원이나 통근버스 운행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세종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택 특별공급 기회를 부여하고 공무원 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우자의 직장과 자녀 교육·돌봄 문제 역시 이전 과정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부처 간 업무 협력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사관 등 주요 외교시설이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관련 부처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외교시설과의 긴밀한 소통이나 업무 연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공노는 물리적인 이전과 함께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와 신속한 의사소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세종 이전 과정에서의 노동조합 활동도 언급했다. 국공노의 전신인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은 당시 '세종시 및 혁신도시 이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전 대상 공무원의 권익 보호와 정주 여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특위는 정부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현장 점검을 통해 주거비 부담 완화, 이사 비용 지원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국공노는 “기관 이전의 성공이 일정과 속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 당사자인 공무원과 가족의 삶을 얼마나 충실히 살피고 대책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전 대상 공무원과 노동조합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일정과 속도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며 “공무원과 가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26.10.14 14:38박수형 기자

북유럽 통신사 텔리아, 인력 6% 규모 감축 추진

북유럽 통신사 텔리아가 약 900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함께 국가별 사업부의 자율성을 높이는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본사 중심의 운영 체계를 조정하고 각국 시장에 맞춘 의사결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2일(현지시간) 모바일유럽 등에 따르면 스웨덴 통신사 텔리아는 그룹 전반에서 정규직과 외주 인력을 포함해 약 9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1일 기준 텔리아 직원 수는 약 1만 4100명으로, 감축 규모는 이 수치의 약 6%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핀란드에서 280명, 스웨덴에서 260명이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 나머지 인력 조정은 다른 국가와 그룹 조직 전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인력 감축과 별도로 공통 기술 조직에 속한 약 220개 직무를 각국 사업부로 이관한다. 현지 조직이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그룹 중앙 조직은 일상적인 사업 운영보다 전략 수립과 목표 설정, 거버넌스 및 성과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패트릭 호프바우어 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사업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공통 기술 조직과 그룹 조직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텔리아는 이번 개편을 통해 10억 스웨덴 크로나(약 1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구조조정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4분기에 약 6억 스웨덴 크로나(약 780억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2027년에 나타날 전망이다.

2026.10.13 09:23홍지후 기자

과기노조 NST 행정 전문화·성과 배분 체계 "반대"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 출연연 독립노조 연대, 연대노조 등이 14대 과학기술분야 노동조합을 대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인력 증원과 성과 분배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3개 대표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NST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며 연구수당 폐지·실질임금 삭감 중단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4개 요구사항 ▲1% 싹쓸이 상영금 제도 즉각 철회 ▲연구수당=임금 인정 및 성과연동제 개편 시도 중단 ▲NST 조직 확대 중단 및 연구현장 행정부담 경감 ▲탁상행정·조직 비대화 추진 NST 사과 및 전면 혁신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예민한 현안은 그동안 연구사업 참여자에게 임금성격으로 일률적으로 나눠주던 연구수당 폐지와 성과급 중심 보상체계다. NST와 과기정통부는 현재 기관평가 A등급 이상 기관의 전체 연구직 중 단 1%에게 1인당 4,000만~6,000만 원의 파격적 상여금을 몰아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들 3개 대표 노조는 "이는 출연연 간 장벽을 허물고 융합·집단연구를 추진하라는 정부 지침에 정면 역행하며, PBS 폐지 선언 시 지적된 '집단연구 와해' 폐단을 스스로 재현하는 일이다. 동료가 경쟁상대로 전락하는 행태"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또 "NST 설립 목적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육성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국가 연구사업 정책을 지원하고 지식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라며 "NST는 현재 연구현장을 와해하고, 팀워크 붕괴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ST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출연연 및 노동조합 등 현장 관계자와 70여 차례 이상 논의를 거쳐 공통행정 전문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과기정통부와 NST는 공통행정 전문화와 연계, 출연연 연구현장 밀착지원 인력을 확대 및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NST 측은 또 "성과 보상도 강화한다. 별도 예산으로 상위 1% 우수 연구자에 최대 6,000만원의 파격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기관 자체 수입을 활용할 경우 추가 보상도 가능하다. 다만, PBS 폐지를 고려, 성과와 관계없이 과제 수탁 규모에 연동돼 있는 현행 인센티브 체계는 연구성과 기여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1 19:43박희범 기자

'캔디크러쉬' 개발사 킹 스웨덴 노동자, 단체협약 결렬에 파업 예고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사가'의 개발사 킹의 스웨덴 직원들이 단체교섭협약(CBA) 체결 결렬로 파업 절차에 돌입한다. 17일(현지시간) 외신 코타쿠에 따르면, 스웨덴 최대 노동조합인 유니오넨과 스웨덴엔지니어협회를 포함한 5개 노조가 킹 경영진에 파업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앞서 킹 사내 노조는 1년 이상 사측과 단체교섭협약 체결을 협상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사측이 "현행 사내 복지 제도가 더 유리하고 현 운영 모델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협약 체결을 거부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유니오넨 측은 단체협약이 임금뿐 아니라 연금, 보험, 노동시간 및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 장치라며 파업 추진 이유를 밝혔다. 현재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25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해당 노조 소속 직원들은 실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초기 파업을 예고한 2개 노조에 이어 학술전문직노조(SSR), 자연과학자협회, 문화정보통신노조(DIK)가 추가로 파업 통보를 전달하며 참여 노조는 총 5곳으로 늘었다.

2026.09.18 09:42진성우 기자

과기연구노조, 전략연구 예산→기본연구로 전환 요구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 위원장 박찬훈)이 14일 전략연구사업 예산을 기본연구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최근 공개한 포스트-PBS 세부 이행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골자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에 담긴 '기본 연구의 기관 자율 운영' 보장이다. 예산도 기관 자율 배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더라도, 고유임무 연구비 부족으로 연구자가 다시 사업 선정에 매달려야 한다면, 과제 종속 구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연구 사업 예산은 줄이고, 전략연구사업 예산을 확대하는 것을 연구 자율성 강화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출연연이 전략연구사업 기획을 수행하더라도 실제 연구방향과 예산 배분이 부처 사업 선정과 조정에 좌우된다면, 연구현장의 실질적인 자율성은 되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연구자가 수행하는 과도한 과제 꼭지를 줄이고, 연구 몰입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 정책이 자칫 새로운 사업 선정에 의존하는 구조로 귀결될 위험성에 우려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전략연구사업의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연구자 자율성과 창의력이다. 다만, 출연연의 국가적 책무와 조화를 이뤄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전략연구사업을 시행한 지 3~4개월 정도 됐다. 일단은 운영 상황을 지켜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7:39박희범 기자

AI로 복제되는 배우 얼굴·목소리…노조-KDDC, 권리 보호 추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확산으로 배우 얼굴과 목소리가 무단 활용될 우려가 커지자 연기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이 시작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디지털디엔에이센터(KDDC)는 지난 10일 김영진 위원장과 정의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기자의 디지털 권익 보호와 '디지털 DNA'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움직임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콘텐츠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연기자의 고유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관리하고 향후 AI 콘텐츠에 활용할 때 동의 여부와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DDC가 추진하는 디지털 DNA는 배우 본인의 사전 동의와 참여를 바탕으로 얼굴과 신체, 표정, 움직임 등 고유한 특징을 고해상도 3D·볼류메트릭 데이터 등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배우의 모습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해당 데이터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관리해 배우 본인이 자신의 디지털 정체성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서는 배우가 직접 촬영하거나 녹음하지 않은 장면과 음성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온라인에 공개된 이미지와 영상, 음성을 이용한 무단 합성과 딥페이크 등 새로운 형태의 권리 침해 가능성도 커졌다. 양측은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배우의 동의와 계약을 기준으로 활용 범위를 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디지털 DNA 구축과 관리, AI·디지털 환경에서의 연기자 권익 보호, 올바른 AI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영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연기자의 얼굴과 목소리, 연기 데이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 과정에서 연기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석 KDDC 대표는 "AI 시대에는 연기자의 얼굴과 목소리, 움직임을 단순한 이미지나 데이터가 아니라 연기자 본인의 중요한 디지털 정체성이자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정당한 동의와 계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AI 콘텐츠 시장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6:02김동원 기자

블리자드 개발자 1900명, 첫 노사 단체협약 최종 가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노동자 약 1900명이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첫 단체협약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외신 코타쿠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도입 제한, 정리해고 보호 장치, 원격 근무 및 엔딩 크레딧 표기 보장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를 기점으로 기존에 흩어져 있던 소규모 노조 조직은 3개 교섭 단위로 통합된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그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진을 비롯해 QA, '하스스톤' 팀으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그룹은 플랫폼·기술, 고객지원, 현지화,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 부서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그룹은 '디아블로'와 '오버워치' 담당 인력으로 묶였다. 협약 유효 기간은 그룹에 따라 약 4~5년간 유지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협약서에는 최근 게임 업계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관련 조항이 명시됐다. 노조원의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노사 협의를 거치도록 규정했다고 알려졌다. 외신은 고용 안정 및 복리후생에 관한 조항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시 최소 60일 전 사전 통지(또는 이에 상응하는 임금 지급)를 의무화했으며, 근속 6개월당 1주일분의 퇴직금을 보장하기로 했다. 해고 후 14개월간의 우선 재고용권과 함께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기존 계약의 효력을 유지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 밖에도 제작에 참여한 전·현직 직원의 이름을 게임 엔딩 크레딧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보장하고,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규정 및 전면 원격 근무 신청 절차를 마련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제니맥스 QA, 레이븐 소프트웨어, 블리자드 QA에 이어 MS 산하 게임 스튜디오와 체결된 네 번째 단체협약이다. 기존에 자체 협약을 맺었던 블리자드 QA 인력 역시 이번 통합 계약 체결 범위에 흡수된다. 요한나 파리스 블리자드 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약 체결이 노사 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팀과 이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9.10 09:17진성우 기자

"과총 임원 해외출장 과잉 의전 매뉴얼 폐기하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원의 해외출장 의전 매뉴얼이 과잉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시대착오적 출장 매뉴얼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을 8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임원이 해외 출장시 수행 직원은 임원과 2~3보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다음 날 옷과 일정 등을 보고하라는 등의 문구가 의전 매뉴얼에 담겨 있는데, 이는 의전 지원이 아니라 의전 시중이라고 과기연구노조 측은 지적했다. 셩명에서 과기연구노조 측은 ▲출장 매뉴얼 전문과 작성·승인 경위 공개 ▲임원 의전과 정당한 업무지원 구분 ▲노동자 존중 조직문화 조성 ▲조직운영 전반 반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과총 측은 "공식 문서가 아닌, 개인수준의 교육 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 공식 문건이라면, 폐기 하는 등의 공식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폐기나 이런 절차를 논할 대상은 아니지 않나 싶다"묘 "그럼에도 없앤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과총 측은 또 "당초 국제부서 외 다른 부서 직원들도 해외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 출장 때 일부 동행이 이루어졌는데, 동행에 대한 역할이 불분명하다 보니 다소 혼선이 발생했다. 그래서 교육이 진행됐던 것"이라며 "지난 8월 31일 1차 교육뒤 과도한 의전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어, 현재 논란 소지 대상 모두를 없애는 방향 검토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6.09.08 15:37박희범 기자

27년간 노조 없던 IT 상장사 가비아, 임직원들이 뭉친 이유는

코스닥 상장 IT 기업 가비아를 둘러싼 공개매수와 지배구조 갈등이 이어지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서비스 운영에는 문제가 없지만 채용과 신규 투자 결정이 미뤄지는 등 실제 사업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비아 공동성명을 주도한 임직원 측은 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의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채용이나 신규 투자 같은 결정들이 미뤄지는 부분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프라와 서비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직원들은 공개매수 가격과 일반주주 권익을 둘러싼 논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인수 이후 사업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이 없는 가비아에서 임직원들이 경영 현안을 두고 집단 의사를 밝힌 것은 창립 2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4일 등기이사를 제외한 임직원 411명 가운데 334명(81.3%)이 공동성명에 참여해 장기적인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를 위한 경영 연속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집단행동의 배경에는 가비아를 둘러싼 공개매수와 지배구조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DCK)를 통해 김홍국 가비아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 24.4%를 인수하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맥쿼리 측은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거래 과정의 이해상충 가능성과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지분·가격 논의만 지속…현장 목소리도 들어야" 임직원 측은 공동성명을 낸 배경에 대해 특정 사건 하나 때문이라기보다 회사의 주인과 경영이 동시에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동안 논의가 지분과 가격을 중심으로 흘러왔지만 정작 이 회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관점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회사의 미래가 결정되는 국면에서 현장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라인이 제기하는 주주가치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직원 측은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 자체에는 우리도 공감한다"며 "상당수 직원 역시 회사 주식을 가진 주주이고 일반주주의 권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에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IT 인프라 산업에선 단기적인 기업가치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는 부지와 전력·냉각·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하고 구축부터 가동까지 수년이 걸리는 데다, 최근 AI 인프라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선제적인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운영할지도 중요" 현재 진행 중인 맥쿼리의 공개매수와 행동주의 펀드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임직원 측은 행동주의 펀드가 공개매수 가격과 적정 주가 산정, 거래 절차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평가하면서도, 더 나은 조건의 인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해당 인수자가 가비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에겐 회사를 사고파는 것보다 그다음이 중요하다"며 "회사의 앞날을 결정하는 자리에 선다면 얼마를 낼 것인지만이 아니라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정 투자자를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개매수가격뿐 아니라 인수자의 사업 운영 역량과 장기적인 방향까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직원 측은 "더 높은 값을 부르는 후보가 반드시 회사를 더 잘 키울 후보라는 보장은 없다"며 "인수자를 평가하는 기준에 운영 역량과 장기적 방향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조 설립도 실제 논의…상황 따라 준비"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노동조합 설립도 단순한 경고성 표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측은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며 "언제든 상황에 따라 준비할 수 있도록 절차와 방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 입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분명해졌다"며 "구체적인 시점과 형태는 향후 직원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회사의 주인이 누가 되든 27년간 쌓아온 사업 경험이 유지되는 방향이길 바란다"며 "당장의 공개매수가격보다 이 회사가 가진 사업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실제 가비아의 사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고려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9.04 10:44한정호 기자

"계열사 교섭으론 한계"…네카오 노조, 본사에 '한 테이블' 요구

네이버와 카카오 노동조합이 계열사별로 나뉜 기존 교섭 구조를 넘어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교섭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계열사 근로조건이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의사결정이 본사나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가진 주체가 교섭에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두 노조가 요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할 근무환경과 안전·보건, 복지 등을 본사와 논의하는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인적분할과 조직개편, 고용안정 등 개별 계열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체 차원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16개 법인 150번 교섭…공통 의제는 한 테이블에서"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1784에서 '2026년 통합교섭 킥오프'를 열고 네이버 본사에 통합교섭을 요구했다. 행사에는 조합원 약 300명이 참석했다. 네이버 노조가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법인별 교섭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16개 법인에서 150차례 교섭이 진행됐고 노사가 투입한 시간은 1000여 시간에 달한다. 네이버 노조는 각 계열사와 개별적으로 교섭하고 있지만 실제 주요 근로조건에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미나 네이버지회 부지회장은 이날 "계열 법인의 핵심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주주와 이사회는 결국 모기업 네이버"라며 "지난 8년간 이어진 개별 교섭 구조 속에서 계열사 간 처우 격차는 오히려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네이버제트의 임금교섭 갈등도 통합교섭 요구의 배경이 됐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이후 노조는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네이버제트 문제 역시 개별 계열사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네이버가 계열사 투자와 주요 사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고용과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통합교섭에서 ▲전사 통합 경영 프로세스 개선 ▲근무 환경 개선 ▲안전·보건 제도 개선 ▲복지 제도 개선 ▲통합적 노사관계 구축 등 5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근무시간·장소 선택의 자율성 강화와 출퇴근 및 사무공간 인프라 개선, 통합적인 산업안전보건 관리와 직장 내 괴롭힘 관리 체계, 주거 안정 지원과 교육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공동체 의제' 초점…분할 계기로 공동교섭 요구 카카오 노조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열고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카카오의 경우 최근 발표된 인적분할이 공동교섭 요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AI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투자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맡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업분할이나 매각, 조직개편과 같은 결정이 구성원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개별 계열사와의 교섭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공동교섭을 통해 책임경영과 고용안정, 공정한 성과배분을 비롯해 조직개편·매각·분사 시 사전협의, 공동체 내 전환배치, 공동체 차원의 고용·복지 안전망 등을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개별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고용과 보상 문제를 각 회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카카오를 포함한 실질적인 의사결정 주체가 함께 교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름은 달라도 결국..."결정권자가 교섭하라" 네이버의 '통합교섭'과 카카오의 '공동교섭'은 구체적인 요구 범위에서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여러 계열사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근무환경과 복지, 안전·보건 등 근로조건을 통합적으로 논의해 계열사 간 격차와 반복 교섭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인적분할과 조직개편, 고용안정, 성과배분처럼 공동체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문제를 함께 다룰 교섭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두 노조의 문제의식은 같다. 법적으로는 여러 회사로 나뉘어 있더라도 실제 사업과 투자, 인사 등 주요 의사결정에 본사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노동조건과 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도 본사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한 곳이 파업한다고 해도 본사나 다른 계열사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노조 입장에서는 개별 계열사와의 교섭만으로는 협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본사와 직접 교섭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8.26 16:30안희정 기자

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주총서 부결 투쟁"

카카오 노동조합이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저지 투쟁에 나선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자들의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2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인적분할 반대와 공동교섭 추진을 선언했다. 경영 실패 책임 없이 또 분할…“김범수 사법리스크와 무관한가” 이날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반복되는 경영 실패와 일방적인 구조 개편 속에서 우리의 일자리와 노동조건, 카카오의 미래를 더 이상 경영진의 판단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공동교섭의 첫 번째 목표로 이번 카카오 분할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 지분 및 투자·모빌리티 사업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서 지회장은 “이번 분할 발표에서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책임 있는 반성도, 구체적인 개선책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 실패에 대한 평가도 없이 또다시 회사를 쪼개는 방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것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과 김범수 창업자를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CA협의체 강화가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추진된 만큼 이번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와 무관한지 회사가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도, CA협의체가 강화된 것도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속에서 시작됐다”며 “지금 진행되는 이 거대한 지배구조 개편이 정말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분할에 따른 계열사 지배구조 변화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를 통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예외적으로 허용받은 만큼 투자회사 성격을 내세운 카카오X가 모회사가 되는 것이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 구성원뿐 아니라 주주와 시민을 대상으로 인적분할의 문제점을 알리고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분할의 문제점을 직원들과 주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며 “그 힘으로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부터 설득…“주총 부결 해볼 만하다” 노조는 우선 국민연금을 만나 인적분할 반대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와 우호 지분을 합쳐도 분할안 가결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개인주주 등을 대상으로도 반대 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선포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국민연금 쪽을 만나보려고 한다”며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 중 국민연금을 통해 반대표를 좀 더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기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출석 주식의 3분의 1의 반대표가 있으면 부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이 이른바 '포스트 김범수' 체제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재편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 지회장은 “진위 확인은 저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런 소문을 떠나서 이번 개편의 목적은 결국 현재 김범수 창업자 이후에 대한 구조를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CA협의체와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케이큐브홀딩스의 향후 역할을 회사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이들 조직의 향후 위치와 역할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을 얘기하지 않고 있어 기존 경영권 승계나 자녀들의 거취에 대한 소문과 결합되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분할 이후 고용과 조직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카카오AI로 이동할 인원을 확정하지 않은데다 카카오X와 카카오AI가 기존 CA협의체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의 노조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지회장은 “대다수가 이동한다는 것은 100%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누가 이동하지 않게 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불안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인적분할 저지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도 추진한다. 이날 공동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하고 교섭을 요청한 뒤 회사 측의 회신을 기다릴 예정이다. 분할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내부 행동계획도 이달 안에 마련해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서 지회장은 “분할 반대를 위한 내부적인 행동들도 필요한데 그 계획들을 이번 달 안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도 전체적인 힘을 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에서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8.26 16:05김민아 기자

공공과기연구노조, 처우개선 위해 임금 10% 인상 요구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박찬훈)이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의 임금을 10% 이상 인상 등 처우개선 3개항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의과계열 쏠림과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과의 임금격차, 출연연 임금수준의 선진국 공공연구분야 대비 60%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출연연 임금 현실화는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해마다 23개 출연연에서 250여 명이 빠져 나가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2027년 23개 출연연 종사자의 임금을 최소 10% 이상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원상회복(환원) ▲동종 유사 업무 수행하는 무기계약직 임금 현실화 등 3개항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씨앗) 보고회'에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받은 이현준 서울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연구자의 전문성과 기여에 걸맞은 보상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는 얘기를 예로 들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2026.08.24 15:35박희범 기자

41일만에 교섭 나선 현대차 노사 또 결렬…10년만에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속보를 통해 이날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사유와 제한 여건 등을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1일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사측의 '감성팔이'였다”며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특히 교섭 재개를 요청한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기존 쟁의 지침을 유지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대상이다.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사측을 압박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쟁대위는 “잠시라도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아차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극심한 문제가 있었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기아차 교섭 상황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 노동조합 고립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18 19:00김재성 기자

"여기는 미국 아니다"…쿠팡 노조, 17차례 교섭 끝 결렬 선언

쿠팡 노동조합이 사측과 17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현장 선전전 등 단체행동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쿠팡지회는 지난 11일 쿠팡에 단체교섭 결렬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0월29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약 10개월 동안 본교섭을 17차례 진행했다. 쿠팡지회는 교섭 과정에서 복지포인트와 각종 수당, 포괄임금제 폐지 등 비용이 수반되는 임금·복지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성과평가 최저등급인 'LE' 10% 강제할당 중단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신설 ▲현장직 직원의 대체휴무 희망일 사용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지회는 쿠팡이 팀 성과와 관계없이 구성원 중 일정 비율에 최저등급을 부여하는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연계된 성과향상프로그램(PIP)에 대해서도 과도한 실적 압박이나 사실상 퇴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가 자체 실시한 구성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가 해당 평가제도가 주관적이고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회 측은 밝혔다. 반면 쿠팡은 교섭 과정에서 해당 평가와 PIP가 회사 고유의 인사·경영 제도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가입 범위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지회는 사측이 제시한 단체협약안에 레벨7 이상 직원과 모든 매니저, 인사·노무·법무·재무·전산·총무·홍보 등 상당수 직군의 노조 가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단체행동과 관련해서도 노동조합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입장이다. 박수윤 화섬식품노조 쿠팡지회장은 “임금과 복지 등 비용이 수반되는 요구를 전면 철회하고 평가 이의제기 절차와 대체휴무 사용 보장 등 일부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교섭을 시간끌기용으로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미국이 아니다”라면서 “쿠팡 경영진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노조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지회는 향후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장 선전전과 조합원 투쟁 등 후속 절차에도 들어간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에 "그 동안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열린 마음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노조가 갑작스럽게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진행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3 14:49류승현 기자

현대차 노조, 내일부터 나흘동안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임협)에서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내일(12일)부터 나흘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2~13일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앙쟁의대책위 지침 5호'를 확정했다. 노조는 기존 쟁대위 지침 4호의 투쟁 지침을 유지하는 한편 하계휴가 이후 투쟁 동력을 재정비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1직과 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각각 업무를 중단한다. 14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린다. 1직과 상시1직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상시주간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한다. 노조는 18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6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판매·서비스, 남양, 모비스위원회는 각 위원회 실정에 맞춰 파업 일정을 조정한다. 다만 노사는 교섭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오는 18일에는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 등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반면 사측은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3차 제시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내놨다. 사측은 앞서 1차 제시안에서 월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 자사주 10주를 제시한 뒤 2차 제시안에서는 기본급을 8만4000원으로 높이고 성과급 350%+950만원, 자사주 12주를 제안했다. 3차 제시안까지 기본급과 성과급, 자사주 지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높였지만 노조 요구안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도 부담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8113대, 해외 27만34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14.4%, 해외 판매는 3.2% 줄었다. 현대차는 7월 판매 실적 감소 배경 가운데 하나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직접 언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부분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노조가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생산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6.08.11 15:48김재성 기자

카카오 노사, 갈등 봉합 수순…임금교섭 잠정 합의

보상 체계와 경영진을 둘러싼 갈등을 지속해온 카카오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노동조합은 전날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추후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 다음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최종 타결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 교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및 보상체계, 경영진 책임 소재를 두고 서로 간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대립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카카오 노조는 지난 5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진행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6월 10일 파업 집회에 이어 같은 달 29일 '로그아웃데이'를 통해 투쟁을 지속해왔다. 이달 21일에는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기도 했다.

2026.07.30 10:19박서린 기자

디캠프 노조, 사측 침묵 비판..."책임 있는 설명·조치 있어야"

디캠프(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노동조합이 박영훈 대표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내홍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경영진의 공식 사과를 사측에 촉구했다. 디캠프 노동조합은 28일 '책임 있는 진상규명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회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문을 냈다. 이번 사태를 특정 개인의 일탈로 축소해서는 안 되고, 조직 전반의 거버넌스와 인사·노무 관리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한때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 창업지원기관이었던 디캠프가 지난 몇 년간 낮은 조직 만족도와 불안정한 경영 방침,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관련 논란 등으로 신뢰와 명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위기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경고라며,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조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 6개월간 진행된 내부 감사와 두 차례 이사회 논의 경과, 향후 조직 운영 계획을 전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에 대한 즉각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성과향상프로그램(PIP)의 추진 배경과 운영 과정에서 인사권 남용이나 부당한 인사조치가 있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책임자들의 과오 인정과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문제를 인지하고도 방관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영진의 책임도 물었다. 주요 경영진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것이 조직문화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디캠프 노조는 "건강한 조직은 문제가 없는 조직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투명하게 인정하고 책임 있게 개선하는 조직"이라며 "대표자를 비롯한 리더십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개선 의지를 보일 때 신뢰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재단의 설립 목적과 공공적 책무를 되돌아보고, 구성원의 노력이 정당하게 존중받는 디캠프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부임한 박영훈 전 대표는 기존 극초기 스타트업 육성 중심에서 성숙기 기업 투자 중심의 '디캠프 2.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내부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후 일방적인 성과향상프로그램(PIP) 운영 및 부당 인사조치 의혹,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 언행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노조 결성과 고용노동부 진정, 이례적인 내부 감사로 갈등이 확산됐다. 결국 내부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논의를 앞두고 박 전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디캠프 이사회는 지난 7월 20일 사표를 최종 수리하고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2026.07.28 21:20백봉삼 기자

연노련, 15일 대통령실 앞에서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반대 집회

연구관리 공공기관 노동조합 연합회(연노련, 의장 이상주)는 15일 대통령실 앞에서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기관 일방 통합 중단과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연노련은 측은 "정부가 연구현장과 노동조합, 전문기관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없이 '국가 혁신시스템 대전환을 위한 R&D 관리시스템 개편안'을 추진중"이라며 "국가 연구개발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임에도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노련은 또 ▲당사자 의견수렴 부재 ▲밀실 추진 ▲기관별 전문성 훼손 우려 ▲연구현장 혼란 ▲노동조건 및 조직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연로련은 각 부처별로 13개 산하 조직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기연전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연구관리 공공성을 파괴하는 밀실 통폐합을 규탄하며,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연구관리체계 혁신을 촉구했다. 권혁산 과기연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기재부가 각 기관 고위급을 2차례 불러,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국가연구개발혁신진흥원(가칭)이라는 이름으로 16개 전문관리기관을 통폐합, 일원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부위원장은 "기관별로 역사가 있고,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이를 별도 상의 없이 일방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며 "설령 한곳으로 간다고 쳐도, 컨트롤 타워 등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한다. 또 그에 맞는 법률 체계 등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연노련이 반대 근거로 정부가 추진한다고 제시한 '국가 혁신시스템 대전환을 위한 R&D 관리시스템 개편안'은 출처를 지운 것으로 보이는 문건 형태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2026.07.14 17:21박희범 기자

현대차·폭스바겐·GM '노조 리스크' 확산…완성차 생존 변수로

"폭스바겐의 현재 사업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내린 진단이다. 유럽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며 성장해 온 기존 방식으로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높은 생산 비용, 미국의 관세 장벽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의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약진, 보호무역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질서가 흔들리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과 인력, 차종을 줄이고 인공지능(AI)·로봇 중심의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과거 자동차산업의 노사 갈등이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줄다리기였다면 이제는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자동화, 생산 거점 재편 등 기업의 미래 전략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용을 낮추고 전환 속도를 높이려는 완성차 업체와 일자리와 고용 안정을 지키려는 노조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직면한 구조조정 압박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블루메 CEO는 기존 감축 계획에 더해 전 세계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계획이 모두 현실화하면 전체 감축 규모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차량 라인업을 최대 절반으로 줄이고 유럽 생산능력을 약 50만대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블루메 CEO는 회사의 간접비가 경쟁사보다 약 20% 높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인건비에서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독일 공장 4곳 폐쇄와 추가 인력 감축안은 노동자 대표가 절반을 차지하는 감독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노동계 측 이사들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AI와 로봇 도입, 고용 안정 문제가 새로운 노사 협상 의제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AI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 등 자동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조는 AI와 로봇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고용 안정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라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작업을 중단하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참여한다. 회사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천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8일 교섭에서 '미래지향적 선진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현대차는 기술직(생산직) 임금체계는 이미 2012년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됐으며, 이번 합의는 완전월급제 도입이 아니라 노사 공동 TFT를 통한 임금체계 개선 방안 연구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집행부를 둘러싼 권한 남용 의혹이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 법무부가 숀 페인 UAW 위원장의 권한 남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원 선임 독립감시인은 페인 위원장이 이에 반대한 리치 보이어 부위원장에게 보복성 조치를 했다고 판단했다. 페인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UAW 자체에는 소환장이 발부되지 않았으며 법무부도 수사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차기 UAW 위원장 선거와도 맞물려 있다. 페인 위원장과 보이어 부위원장은 모두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현대차는 AI·로봇 도입과 고용 문제가, 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는 UAW 집행부를 둘러싼 리더십 불확실성이 각각 새로운 경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임금과 성과급이 노사 협상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로봇 도입과 미래 생산체제, 고용 안정 문제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며 "결국 협상은 처우 개선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고용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6:43김재성 기자

[종합] IT서비스 업계 번지는 '노조 바람'…창사 첫 설립 잇따라

삼성SDS에서 시작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국내 IT서비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성과급 제도 개편 논란을 계기로 삼성SDS에서 노조가 출범한 이후 현대오토에버와 신세계아이앤씨도 창사 첫 노조가 설립되면서, 그간 '무노조' 기조가 이어졌던 IT서비스 업계 노사 지형에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신세계아이앤씨 노동조합은 지난 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교부받아 공식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고용안정과 공정한 보상체계 마련,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흐름의 출발점은 삼성SDS였다. 회사는 성과급 체계를 기존 현금 중심에서 자사주 지급 방식으로 일부 전환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지만, 구성원 반발이 커지면서 지난 6일 창사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이후 조합원 수는 현재 6101명까지 늘어나며 회사 임직원 과반을 확보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안은 전체 직원 기준 동의율 40%에 그치며 무산됐다. 앞서 노조는 단체교섭을 요구했고 삼성SDS도 관련 절차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교섭 국면을 맞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도 직접 메시지를 보내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그는 "제도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여러분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에 이어 현대오토에버도 지난 8일 창사 첫 노조 출범을 선언했다. 현대오토에버지회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산하 지회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사평가와 보상체계의 투명성 확보, 제도 변경 시 노사 협의, 고용 안정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현대오토에버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회사의 눈부신 성장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철저한 무시와 불공정이었다"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노동조합 출범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삼성SDS 노조 활동 이후 현대오토에버 노조 측이 공식 출범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1997년 설립 이후 창사 첫 노조가 출범했다. 최근 조직개편과 그룹 시스템 관리(SM) 운영체계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외주화 우려 등이 노조 설립 배경으로 제시됐다. 노조는 "회사의 핵심 사업과 구성원의 일터는 특정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같은 흐름이 개별 기업을 넘어 IT서비스 업계 전반의 노사문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개발자 중심 산업 특성상 그동안 직원들의 불만이 이직으로 해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상체계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삼성SDS 사례는 단기간에 과반 노조가 결성된 데 이어 인사제도 개편안까지 부결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선 향후 다른 IT서비스 기업들도 보상체계와 조직 운영 방식, 직원 소통 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최근 노조 출범과 관련해 "노사 관계에 있어 회사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도 "회사는 노동관계 법령과 관련 절차를 존중하며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향후 공식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4:4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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