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독료 올린다…"기본·프리미엄 요금제만"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기본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기준으로 기본 요금제는 월 9.99달러에서 11.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오른다. 넷플릭스는 한국 요금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광고형 요금제와 스탠다드 요금제의 가격은 6.99달러와 15.49달러 그대로 유지된다. 넷플릭스는 작년 1월 이후 서비스 요금을 동결해왔다. 넷플릭스는 "우리 요금제의 시작 가격은 미국에서 월 6.99달러로, 다른 경쟁사 대비 매우 경쟁력이 있다”며, ”영화 티켓 한 장의 평균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OTT 서비스들이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는 오는 12일부터 월 13.99달러로 오를 예정이며, 훌루의 광고 없는 요금제 구독료도 이번 달 17.99달러로 오른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디스커버리 플러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 월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올렸다.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억4715만 명으로지난 분기 대비 876만 명 가량 늘어났다. 매출액은 85억4200만달러(약 1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9억1600만달러(약2조5961억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25% 늘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광고형 요금제와 계정 공유 금지 정책 등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넷플릭스는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의 3분기 가입자 수가 지난 분기 대비 70% 가량 늘었고, 광고형 요금제가 출시된 국가의 전체 가입자 중 약 30%가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넷플릭스는 같은 집에 사는 경우에만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계정 공유 금지'를 100여개국으로 확대 시행했는데, 이로 인해 신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