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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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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중도해지 제재 시끌…"소비자 보호" VS "체리피킹 우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최근 '웨이브' 등 구독형 서비스 사업자에 과태료를 부과하며 '중도 해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중도해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소비자의 해지 권리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방해했다는 것이 제재의 핵심 이유다. 이번 공정위 조치는 소비자의 권익을 한층 두텁게 보호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모델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자유로운 중도 해지와 환불이 '체리피킹'을 유발해 구독 경제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다는 논리다. 공정위는 이에 대한 업계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도 해지를 포함한 '구독 경제'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기만적 해지 방해"…업계 "디지털 콘텐츠 특성 몰라“ 공정위는 웨이브가 '중도 해지'에 대한 약관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반 해지(다음 결제일까지 이용 후 해지)'만 안내한 행위를 '소비자 기만'으로 판단했다. 소비자의 온전한 권리 행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지털 콘텐츠는 일부만 이용해도 그 가치가 현격히 소모되는 특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콘텐츠를 시청한 뒤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구독료를 환불받는 '체리피킹' 현상이 확산될 경우, 월 단위 결제를 기반으로 한 구독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장기 약정 할인 후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무분별한 중도 해지를 허용하면 월 이용료 인상이 불가피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합의·법제화 선행 없이 규제만…시장 혼란 가중 관련 업계에는 이번 공정위의 조치가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재함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비판도 있다. 공정위는 웨이브 등 4개 사업자를 제재하며 '전자상거래법 제21조 제1항 제1호(기만적 방법을 사용한 해지 방해 금지)' 등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는 '중도 해지'를 모든 OTT 사업자에게 의무화하는 법규나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사업자의 '고지 미흡'이라는 절차적 흠결만 문제 삼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규제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며, 장기적으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대부분의 국내외 OTT 사업자는 회원의 요청 시 사용 기간만큼의 이용료와 위약금(약 10%)을 제외하고 환불해주는 중도 해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결제 후 7일 이내에 시청 이력이 없을 때만 환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다음 결제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해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비교적 유연한 정책을 도입해 온 사업자들만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불만으로 이어진다. 안정상 한국OTT포럼 회장은 "중도 해지를 제공으로도 OTT 업계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공정위의 처분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시장 혼란 인지…구독경제 전반 제도 개선 추진”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모든 사업자에게 중도 해지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약관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기만적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정위에서도 시장 혼란, 형평성 등 업계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을 개별 기업에 대한 제재로 끝내지 않고, OTT를 포함한 '구독 경제'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현재 구독 경제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독 경제 관련된 실태조사 등을 통해서 업계 전반의 문제점들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법을 개정하는 경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업계의 불만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10.17 14:28진성우

넷플릭스, 내년부터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제공한다

넷플릭스가 영상 기반 팟캐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4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스튜디오 및 '더 링거'와 손잡고 2026년부터 미국에서 16개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제휴로 넷플릭스는 '빌 시먼스 팟캐스트', '컨스피러시 시어리스', '더 링거 NFL 쇼' 등 인기 시리즈를 자사 플랫폼에 영상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2026년부터 미국에 먼저 공개한 후 다른 국가로 순차 확대된다. 더 링거는 미국 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빌 시먼스가 2016년에 설립한 디지털 미디어·팟캐스트 네트워크다. 이번 협력로 더 링거는 내년부터 유튜브에는 일부 영상만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와 관련된 오디오 팟캐스트 '유 캔낫 메이크 디스 업', '스킵 인트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영상·오디오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비디오 팟캐스트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서도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휴는 유튜브가 월 10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으로 부상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시청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신규 광고·콘텐츠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는 “향후 더 많은 창작자들이 비디오 팟캐스트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4:23진성우

OTT 독주 속 유료방송, '낡은 규제 족쇄' 풀어야 산다

유료방송업계가 글로벌 OTT와의 불공정 경쟁을 호소하며 규제 개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OTT가 사실상 기존 방송을 대체하며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사업자는 여전히 규제 틀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K콘텐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유료방송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과 OTT의 경쟁 환경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특히 VOD, 홈쇼핑, 광고, 신규 서비스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글로벌 OTT와의 규제 불균형을 지적한다. VOD 심의 규정은 1963년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되면서 현재까지도 유료방송에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료방송의 콘텐츠 제작은 여전히 심의 제약을 받는다. 반면 OTT는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보다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인터넷만 연결되면 스마트폰·태블릿은 물론 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송출 전반에서 유료방송은 다양한 규제를 안은 채 OTT와 경쟁하고 있다. 홈쇼핑 분야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홈쇼핑은 화면 비율과 편성 규제 등 세세한 규제를 따르지만, OTT와 SNS 기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사실상 무규제 상태다. 광고부문 역시 유료방송은 광고 시간과 대상에 대한 제한이 유지되고 있어 맞춤형 타깃 광고가 가능한 OTT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 유료방송은 규제기관이라는 진입장벽이 존재하나, OTT 등 모바일 서비스는 유사한 서비스라도 별다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확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환경은 K콘텐츠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료방송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안정적 투자 기반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을 채널사용료, VOD, 유료채널 등을 통해 260여 개 채널과 100여 개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지급한다. 이러한 자금 흐름이 K콘텐츠의 지속 성장에 선순환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유료방송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OTT의 시장 잠식, 쿠팡 등 e커머스의 홈쇼핑 시장 파괴, 유튜브 중심의 광고 시장 재편이 맞물리면서 기존의 선순환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유료방송 산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 국내 콘텐츠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낡은 규제가 개혁될 경우 산업 내 상생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SK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B tv 핫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B tv 900번대 채널에서 숏폼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시청자가 구매를 원할 경우 홈쇼핑업체의 모바일 사이트로 연결해 준다. 기존 홈쇼핑사에 트래픽을 돌려주고 매출 증대를 유도하는 구조다. 이러한 서비스는 최근 정부가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특별법(규제 샌드박스)을 한시적으로 승인하면서 올해 11월 말 출시가 가능해졌다. SK브로드밴드는 홈쇼핑사로부터 중계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AI 추천과 영상 편집 등 신기술을 접목해 홈쇼핑업계와 중소 벤더를 지원하는 상생 모델을 설계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유료방송 규제 개혁이 단순한 산업 지원책이 아니라 K미디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한다. 규제 완화를 통해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간 협력 기반이 강화돼야만 국내 미디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이 무너지면 결국 시청자와 자본이 넷플릭스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OTT와 유료방송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홈쇼핑과 K콘텐츠의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뒤늦게 논의를 시작했지만 속도내어 규제를 개혁하고 이를 통해 OTT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7 14:21진성우

"넷플릭스·티빙·유튜브 너무하네"…OTT 요금, 5년 새 최대 71% 올랐다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최근 5년간 최대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정부의 사전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제는 2020년 8천690원에서 올해 1만4천900원으로 71.5% 인상됐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국내외 OTT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는 5천500원에서 7천원으로 27.3% 인상됐고, 티빙 베이식 요금제는 7천900원에서 9천500원으로 20.3% 올랐다. 웨이브도 프리미엄 요금을 1만3천900원에서 1만6천500원으로 인상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2023년 스탠다드(9천900원)보다 40.4%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1만3천900원)를 새로 도입했다. OTT는 이미 대중의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률은 2021년 69.5%에서 2024년 77%로 늘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기준 3천2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요금 조정은 정부가 사전에 관여할 수 없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OTT는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돼 신고·인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용자에게 사전 고지만 하면 사업자가 요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구조다. 최수진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가 된 OTT 요금이 아무런 제도적 견제 없이 인상되는 현실"이라며 "통신 요금처럼 인상 계획을 최소한 정부에 공유하고 사회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금 규제를 강화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인상이나 불투명한 고지를 막을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0.03 19:00류승현

넷플릭스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굿즈, 이디야커피서 만난다

이디야커피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와 손잡고 특별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디야커피는 3일부터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한정판 '지니 텀블러 세트'를 판매한다. 블랙 컬러 배경에 드라마 상징 디자인을 입힌 텀블러와 특별 패키지의 '지니 감자쿠키'로 구성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번 협업은 드라마 콘셉트를 반영한 굿즈, 팝업스토어,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돼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 신논현점에서는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작품의 비주얼 전시와 함께 '램프 라떼 아트' 메뉴를 선보인다.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아크릴 키링을 증정한다. '램프 라떼 아트'는 카푸치노·콜드브루 화이트 비엔나 위에 램프 모양 토핑을 더한 한정 메뉴다. 이디야커피는 팝업과 연계한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지니 텀블러 세트와 이디야 상품권을 증정한다.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팝업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추가 굿즈와 키링을 제공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넷플릭스 신작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03 10:30류승현

'폭싹 속았수다'부터 '은중과 상연'까지...韓 감성 통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특유의 정서를 담은 드라마(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은중과 상연'과, 올 상반기 흥행작 '폭싹 속았수다'는 화려한 액션이나 거대한 스케일 대신 인물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향수와 감정을 끌어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 삶을 그려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을 전한다. 아역 배우들의 호연을 시작으로 청춘·사랑·가족·우정·상실 같은 보편적 주제를 세밀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자들은 잘 짜인 플롯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연기에 웃음과 눈물을 쏟으며 점점 극에 몰입, 자신의 유년기와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전 시리즈를 '정주행' 하게 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과 지역적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녹여내며 한국적 정취를 드러냈다. 아이유(이지은)가 연기한 '애순' 캐릭터는 여성 인생극의 매력을 보여주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박보검이 연기한 '관식' 캐릭터는 지고지순한 가장의 모범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안겼다. 은중과 상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여성 인물의 우정과 동경, 질투 같은 복합적 감정을 풀어내며, 시청자들이 각자의 세대 경험에 맞춰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김고은이 연기한 '류은중', 박지현이 연기한 '천상연'은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면서도,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상대를 미워하고 질투하다 늦은 후회와 화해로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 같은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는 한국 시청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대와 주제는 달라도 폭싹 속았수다와 은중과 상연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과 이목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3월 비영어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550만 시청수로 1위에 올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글로벌 8위, 42개국 이상 톱10 진입을 기록하며 해외 시청자 기반을 넓혔다. 은중과 상연은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1위(24일 현재 4위)를 찍었다. 비영어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는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의 강점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터치하는 데 있다"며 "폭싹 속았수다는 시대와 가족을, 은중과 상연은 우정과 질투 등을 미묘한 감정 표현으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보편적으로 통한다"고 부연했다. 두 작품의 흥행으로 본 콘텐츠 트렌드 변화도 눈에 띈다. 자극적인 소재가 한 때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중심의 드라마가 흥행 공식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OTT는 TV에서 볼 수 없던 자극적 소재, 잔혹한 액션 장르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로맨스나 잔잔한 인물 서사가 더 주목받는 흐름"이라며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 공감, 가볍게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25 11:05진성우

"극장 상영 종료 후 6개월 간 OTT 풀지마"...찬-반 논란↑

국회가 극장 상영 종료 후 6개월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를 막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재가열되고 있다. 개정안 발의 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과,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을 통해 영화계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1인은 지난 12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안했다. 이 개정안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을 마친 뒤 최대 6개월이 지나야 OTT 등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입법 취지는 극장 보호에 초첨이 맞춰져 있지만, 실제로 영화 산업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단순히 OTT로 공개 시점을 늦춘다고 해서 극장 관객이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는 논리다. 업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법제화를 먼저 시도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법으로 강제한다고 관객이 돌아올까?” '홀드백'이란 영화가 극장 개봉 뒤 OTT·주문형 비디오(VOD)·케이블 방송 등 타 유통 채널로 넘어갈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의 등장 이전 홀드백은 통상 10주 정도로 여겨졌으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해당 기간이 4주 이내로 축소됐다. 홀드백 원래 극장·IPTV·OTT 같은 유통 창구 사이에서 작품의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장치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기간 자체보다 '언제 다음 창구로 넘길지'를 고려하며 콘텐츠의 생명주기와 수익구조를 설계해왔다. 특히 콘텐츠 소비 패턴이 OTT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 업계에서는 홀드백을 법으로 묶는 것이 극장 회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홀드백 법제화가 극장이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을 막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는 이유는 기간이 짧아서가 아니라 볼만한 영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뀐 것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인지하는 차원에서 보면 극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영화는 극장에서 꼭 봐야 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겸임교수도 법제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좋은 IP는 법과 상관없이 관객을 끌어온다”며 최근 극장에서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사례로 들었다. 또 유 교수는 “흥행하지 못한 작품까지 6개월간 강제로 묶어두면 오히려 추가 수익을 낼 기회조차 사라진다”면서 “홀드백은 본래 사업자가 작품 성격과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장치이지, 법으로 일괄 강제할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급사 측 역시 홀드백 6개월 법제화에 강안 우려를 표했다. 배급사 A 대표는 “어느 플랫폼에 언제 영화를 팔지에 대한 여부는 개별 배급사의 영업 활동인데, 이를 법으로 강제한 사례는 없었다”며 “업계 배급사에 의견을 묻는 절차도 없이 발의된 점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A 대표는 이번 개정안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극장·OTT 간 홀드백'을 새롭게 신설하려는 성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극장과 OTT 사이에 공식적인 홀드백 규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법으로 이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다소 파격적”이라고 꼬집었다. “단기간 회복 어려우나, '홀드백 정상화' 시도할 가치는 충분” 극장가는 이번 홀드백 6개월 의무 법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무너진 국내 영화산업의 유통구조를 일으킬 최소한의 장치여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관객 급감 속 제작·배급사들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손잡았고 그 결과 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연간 관객 수는 2억2천667만8천228명으로, 2019년 1억2천312만5천371명에 비해 45.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넷플릭스 한국 가입자는 약 4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와 OTT 시장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린 셈이다. 영화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작 위축 ▲홀드백 붕괴로 인한 극장 수익 축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극장은 관객 수가 늘수록 수익이 투명하게 늘어나지만, 글로벌 OTT에 넘길 경우 제작·배급사가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극장 관계자 B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영화산업의 전통적인 유통구조가 무너졌다”며 “이를 신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홀드백은 극장만의 이익이 아닌,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면서 “극장→IPTV·케이블TV→VOD→OTT→지상파로 이어지던 유통 구조가 무너진 만큼, 일정 기간 극장에서 수익을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씨는 프랑스가 넷플릭스 진출 당시 홀드백을 법제화하며 자국 영화 투자와 회복을 이끌어낸 사례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프랑스 정부는 기존 36개월이던 홀드백을 15개월로 절반 이상 단축하는 대신, 넷플릭스가 향후 3년간 연매출의 4%를 프랑스 및 유럽 영화 10편 이상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조치 이후 프랑스 극장 관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해, 제도화된 홀드백과 투자 조건이 영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라는 설명이었다. B씨는 “홀드백만으로 단기간에 극장가를 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도 산업 회복을 위해 반드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0 08:30진성우

"콘텐츠 지원 치중된 韓 OTT, 플랫폼 정책 확대해야”

국내 OTT의 해외 진출을 위해 콘텐츠 지원과 함께 플랫폼 지원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이수엽 박사는 18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과 디지털미래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은 이미 많은 교류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러한 사업들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치중된 측면이 있다”며 “K-OTT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지원정책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5개년 계획에 OTT 플랫폼 해외 진출을 국가 전략 과제로 포함하고, 세액공제·금융 지원·해외 전시 참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현지 사업자와 제휴해 간접적으로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자국 플랫폼을 직접 세워 해외 시장에 나서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플랫폼들이 겪는 어려움인 고품질 콘텐츠 부족, 낮은 가입자 기반, 선진국 시장의 진입 장벽, 강화되는 규제 문제는 사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 플랫폼 해외 진출을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고, 구체적 지원 계획과 자원 투입,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글로벌 경쟁력이 없으면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며 “K-OTT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콘텐츠 투자가 아닌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들이 UX, 추천 알고리즘, 접근성, 광고 기술, 청소년 보호 기능까지 끊임없이 혁신하며 표준을 높이고 있는 반면에 국내 OTT는 여전히 콘텐츠 투자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OTT를 단순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미디어 테크 혁신의 앵커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이 몰리고 개발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도록 정책적 지원과 산업적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토론에 참여한 안정상 한국OTT포럼 회장은 “보여주기식 지원을 넘어 OTT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국책은행 저금리 융자, 세제 지원 확대, KOTRA 연계 해외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티빙의 김종화 팀장은 “국내 OTT는 적자 구조가 고착돼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며 “OTT를 기존 미디어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산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19 08:35진성우

케데헌 인기에 편의점 김밥도 들썩…CU, 김밥 매출 231% 급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에 편의점 김밥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따르면 해당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이후 최근 두 달 간(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85% 급증했다. 해외 결제 수단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31%나 증가했다. 이는 김밥의 전체 매출 신장률(29%) 대비 7배나 높은 수치로 방한 관광객들 사이 K푸드의 대표 메뉴인 김밥에 대한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점포 30곳의 김밥 판매를 살펴본 결과 ▲불고기 ▲뉴 듬뿍 소불고기 ▲오일컷 담백 참치마요 ▲압도적 참치 마요 ▲압도적 치즈 불고기 등 불고기와 참치마요 제품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압도적 치즈 불닭, 전주 비빔 불고기, 화끈 불제육 등 매운맛 제품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상온즉석식 143% ▲라면 99% ▲스낵 53% ▲김치 38% ▲김 23% 등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강라면, 편의점 치킨 등 특별한 K컬처를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 덕에 후라이드(181%), 즉석라면(159%), 군고구마(119%) 등 즉석 조리 상품들의 인기도 높았다. CU는 이달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먹는 '케이-통 소불고기' 김밥을 출시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 줄짜리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은 것이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와 각종 밈으로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해당 장면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밥 속에는 외국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불고기를 넣어 만들었으며, 패키지에는 통김밥 제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No-cut beef bulgogi kimbap'이라는 문구도 명기했다. CU는 농심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그려진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30여 점포에 도입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K컬처를 다룬 글로벌 화제작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김밥이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국내외 메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특별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5 09:39김민아

"케데헌 속 김밥이 GS25에"…협업 상품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손잡고 K-푸드를 기반으로 한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7일 출시되는 이번 상품은 ▲참치마요&전주비빔 반반김밥 ▲전주비빔&제육 커플 주먹밥 ▲모둠 분식세트 등이다. 김밥·주먹밥은 'K-Flavor(맛)'를 대표하는 전주비빔, 참치마요, 제육을 반반·커플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모둠 분식세트는 닭강정, 메추리알, 야끼만두, 김말이 튀김 등 K-푸드 대표 상품으로 구성했다. 아이스크림에서는 올해 GS25 판매 우수 상품으로 꼽힌 '아이스 브륄레'를 케데헌과 결합해 새롭게 선보인다. 망고 맛으로 구현한 '아이스 브륄레 골든망고', 소다맛으로 표현한 '아이스 브륄레 소다팝' 등 2종이다.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는 케데헌 씰(스티커)'이 랜덤으로 1개 동봉된다. 총 42종으로 구성된 이번 한정판 씰은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수집형 굿즈다. GS25는 본격 출시 전인 10일 단 하루 GS리테일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이번 예약 행사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점포에서 출시일에 상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이어 냉장·냉동간편식·캔디·젤리·초콜릿·교통카드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협업은 콘텐츠 속 K-FOOD를 실제 간편식 상품으로 구현해 고객들이 작품 속 경험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GS25는 앞으로도 글로벌 팬덤이 사랑하는 K-콘텐츠와 협업을 확대해, 단순한 편의점이 아닌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0 09:43김민아

웨이브 새 대표 취임 한달…티빙·웨이브 합병, 더 미룰 수 없다

웨이브가 CJ ENM 출신의 서장호 신임 대표 체제로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티빙과의 합병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넷플릭스의 독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토종 OTT 통합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합병 속도전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K-콘텐츠로 흥행 성과를 독점하는 사이 국내 콘텐츠 산업은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자본 공세는 국내 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에만 매출 15조4천억원(약 111억 달러), 영업이익 5조2천억원(약 38억 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어섰다. 반면 국내 제작사들은 제작비 폭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비는 평균 4배 이상 뛰었고, 같은 기간 K-드라마 제작 편수는 120여 편에서 70여 편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바이아웃 계약을 통해 IP를 선점하는 과정에서 국내 제작비가 급증하고, 제작사들이 다시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바이아웃 계약은 작품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제작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대가로 IP의 모든 권리를 넷플릭스에 넘겨야 한다. 이 때문에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터뜨려도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한 채,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다시 넷플릭스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이 같은 위기 속 해법으로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꼽힌다. 업계는 티빙·CJ ENM의 제작·유통 역량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IP가 결합하면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절감한 자원을 다시 콘텐츠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글로벌 유통 경쟁력까지 확대돼 넷플릭스 중심의 독점 구도를 견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정상 한국OTT포럼 회장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돼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되면서 넷플릭스의 '하청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또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통해 향후 해외로도 뻗어갈 수 있는 역량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8월 초 웨이브가 CJ ENM 출신 서장호 대표를 선임하고, 같은 날 CJ ENM이 웨이브 전환사채(CB) 500억원을 추가 인수하며 기대감은 커졌지만, 주주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합병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 합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정부 지원은 제작비·세제 혜택 등 IP 제작 단계에 국한돼 있어,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플랫폼 인프라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정부가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 기금' 조성, 세액 공제 확대, 글로벌 진출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통합 OTT가 초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한다. 조영신 동국대 대우교수는 '티빙-웨이브 통합, 국내 OTT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묻다' 기고문을 통해 “합병 이후에는 콘텐츠 제작, 선급금 지급 등 막대한 초기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적 차원의 정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넷플릭스에 잠식된 국내 미디어 시장의 '콘텐츠 주권'을 되찾는 첫걸음”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정부 지원이 결합할 때만 통합 OTT가 글로벌 대항마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07 15:01진성우

OTT 웨이브, '광고 요금제' 내놓는다

OTT 웨이브가 광고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넷플릭스 티빙에 이어 광고 요금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티빙과 통합 국가대표 OTT 플랫폼을 준비하는 단계라 이같은 움직임이 이목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웨이브는 티빙과 함께 광고주 대상 설명회를 열고 티빙웨이브 광고 플랫폼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 웨이브 플랫폼을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 측은 “광고 요금제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광고주 대상 새로운 전략에 대한 설명은 예정됐고, 구체적인 방식은 논의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OTT가 선보이는 광고 요금제는 이용료 부담을 줄이며 콘텐츠 시청 중에 광고를 삽입해 노출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광고 매출로 구독료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형태다. 넷플릭스는 2022년 말부터 국내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으며, 티빙은 지난해 광고 요금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2025.09.05 06:00진성우

넷플릭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연다

넷플릭스가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신진 영화인, 예비 크리에이터, 제작 전문가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를 개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세계적인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특별 대담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규모로 진행하는 올해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프로그램은 영화제를 찾은 신인 영화인들에게 세계 유수의 어워드 수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0일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의 환영 인사로 막을 연다. 이날 오전에는 이성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프로덕션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APAC 프로덕션 패널 세션'이 마련됐다.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당 세션에는 한국을 비롯, 아태지역에서 넷플릭스와 협업하고 있는 각 국가 창작자들이 모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들과 제작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대담이 이어진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지옥',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특별 대담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로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넷플릭스 일본 영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의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중화권 엔터테인먼트계의 거장이자 넷플릭스 대만 시리즈 '회혼계'를 연출한 찬정다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인사이트를 전한다. 이밖에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나리오 및 연출 집중 트레이닝 세션'이 열린다. 넷플릭스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열리는 세션에는 미국 할리우드 베테랑 크리에이터 조 퍼라키오와 마이클 레만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이들은 한국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업계의 제작 관행을 소개하고, 드라마 제작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하며 기획·집필 등 다양한 기술을 글로벌 시각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영화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3:11박수형

넷플릭스, 일본 WBC 중계권 왜 잡았나?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중계권을 독점 확보하며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WBC는 4년마다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20개국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야구 강국을 가리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2026년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여러 국가에서 개최한다. 일본 도쿄돔에서는 C조 경기를 진행하며, 한국·일본·호주·체코·대만 등 5개 국가가 출전한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 외 B조, D조, 그리고 8강, 준결승 및 결승전은 전부 미국에서 열린다. 2026년 WBC의 주 무대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일본 내 중계권에 집중한 배경에는, 스포츠를 활용해 현지 구독자 확대와 광고 효과를 동시에 노리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 일본 야구 팬심 노리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콘텐츠 확보를 넘어 일본 내 시장 공략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은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지난 WBC 결승전의 세대별 평균 시청률은 간토 지역 기준으로 42.4%에 달했다. 특히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당시 LA 에이절스에서 한 팀으로 뛰었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으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 이후 긴급 편성된 결승전 재방송마저 2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내 야구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중계권료 상승으로 이어졌고,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력을 동원해 중계권을 따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 WBC 중계, 구독·광고 동시에 스포츠 생중계는 다른 장르 콘텐츠와 달리 실시간 몰입도와 집단 응원 효과가 강하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경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만큼 인지도 제고와 호감도 상승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고, 이닝 교체나 투수 교체 등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점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야구 팬덤은 충성도가 높고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있어 특정 타겟을 공략하기 적합한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넷플릭스의 일본 WBC 중계권 확보는 단순한 콘텐츠 투자가 아니라, 스포츠 팬심을 기반으로 한 구독자 확대와 광고 매출 증대 전략의 핵심 카드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스포츠 가운데 야구는 특히 광고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일본 WBC 중계권을 확보한 넷플릭스의 행보는 현지 구독자를 늘리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31 15:26진성우

"헌트릭스 먹던 라면 내 손에"…농심, 케데헌 스페셜 상품 한정 출시

농심이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의 일환으로 '농심몰'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라면 디자인을 반영한 스페셜 제품을 한정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다. 특히 주인공 '헌트릭스' 멤버들이 중요한 활동을 앞두고 다양한 K푸드를 먹으며 의지를 다지는데, 그때 등장한 K라면이 농심 신라면과 유사하다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농심은 케데헌 팬들의 자발적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작품 속 라면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스페셜 제품을 준비했다. 이번 스페셜 제품은 신라면컵 디자인에 케데헌 주인공인 '루미'(RUMI), '미라'(MIRA), '조이'(ZOEY) 캐릭터를 입혀, 각 2개씩 총 6입 세트로 구성됐다. 농심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농심몰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스페셜 제품 총 1천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구매 리뷰 이벤트 당첨자에게 농심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농심은 이달 말부터 약 한 달간 대형마트를 비롯한 전국 유통 매장에서 신라면·새우깡 등 케데헌 캐릭터 디자인 콜라보 제품을 대상으로 판촉 모음전 행사를 진행한다. 농심 관계자는 “케데헌이 인기를 끈 이후 농심몰의 주문 제작 서비스 '농꾸'에 소비자들의 디자인 의뢰가 이어져, 이번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스페셜 제품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5.08.28 11:34김민아

넷플릭스, 더빙으로 시청 장벽 허물다

넷플릭스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주최한 '2025 서울미디어페어'에 참여해 배리어프리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층 꿈빛극장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특별함을 알리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현장에는 장애인·비장애인 포함 총 약 200명이 참석했다. 최민디 넷플릭스 더빙 시니어 매니저는 이날 연사로 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사례로 오디오 화면 해설의 구현 방식, 배리어프리 관련 넷플릭스의 노력 등을 소개했다. 최 매니저는 “글로벌 콘텐츠를 현지의 목소리와 언어로 연결해 모든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더빙팀의 역할”이며 “배리어프리 서비스는 진정한 모두를 위한 경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4개 언어 더빙과 16개 오디오 화면 해설을 지원하며, 일반 자막은 37개, 청각장애인용 자막은 6개 언어로 제공한다. 특히 최적의 현지화를 위해 한국어 더빙은 넷플릭스 한국팀이 직접 제작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서는 배리어프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가치에 공감하며 다양한 감상을 나눴다. 한 참가자는 “화면 해설 덕분에 장면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다른 관객들과 같은 순간을 나누는 경험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는 누구에게나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가입자 피드백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배리어프리 상영회를 여는 등 콘텐츠 접근성 확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가입자가 전 세계 콘텐츠를 동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지원 언어와 작품 수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5.08.28 11:02진성우

고스트스튜디오 '당신이 죽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공식 선정

고스트스튜디오는 첫 넷플리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온 스크린'은 2021년에 신설된 드라마 시리즈 초청 부문으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미공개 드라마 작품을 방영 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한국과 해외 작품이 각각 3편씩 총 6편이 선정됐고, '당신이 죽였다'는 한국 대표작으로 포함됐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등 작품을 기획·제작해 온 제작진이 고스트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하는 '은수' 역에 전소니가, 폭력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희수' 역에 이유미가 출연해 극을 이끌어간다. 또한 두 여성을 위협하는 '희수'의 남편 '진표' 역은 장승조, 은수와 희수를 돕는 조력자 '진소백' 역은 이무생이 맡았다. 연출은 'VIP', '악귀'를 통해 장르적 도전을 이어온 이정림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김효정 작가가 집필했다. 원작은 서스펜스 물로 호평을 받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다.

2025.08.28 09:43정진성

케이팝 데몬 헌터스, 북미 박스오피스 장악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버전이 지난 주말 북미 지역 극장가를 접수했다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3일과 24일 북미 지역에서 매출액 1천800만~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넷플릭스 작품이 박스오피스 수입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이어 '웨폰스'가 개봉 3주차 주말에 약 1천54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590만 달러) '배드 가이즈2'(510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말부터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미 넷플릭스 2억1천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조회수 2위에 오른 상태다. 1위는 '레드 노티스'로 조회수 2억3천만 뷰를 기록했다.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성우진이 대거 출연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라이벌 보이 밴드를 포함한 악마를 사냥하는 K팝 걸그룹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사운드트랙 수록곡인 '골든'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에서도 4억 회 이상 스트리밍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5.08.25 16:36이정현

덱스터, 디즈니+ '조명가게'로 OTT 시상식 'VFX 작품상' 후보작 올라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글로벌 OTT 산업의 주역들 사이에서 'VFX(시각특수효과) 명가'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덱스터가 VFX 기술 참여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글로벌OTT어워즈'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 후보작에 선정됐다. 덱스터는 2회 연속 해당 부문 후보작의 VFX 기술을 담당한 스튜디오가 됐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글로벌OTT어워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 사단법인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TV·OTT·온라인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다. 2023~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연계 행사로 개최됐던 'ACA & 글로벌OTT어워즈'를 확대·재편해 올해부터 단독 행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이치이, 뷰, 유쿠(등 세계적인 OTT 플랫폼은 물론, 스튜디오드래곤, SLL, 티빙, TBS 등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들이 참여해 14개 경쟁 부문과 4개 초청 부문 시상이 진행된다. 덱스터가 후보에 오른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 창의성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덱스터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존재하는 조명가게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각자의 서사를 가진 기묘한 존재들의 비주얼을 완성도 높은 VFX로 구현해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앞서 열린 '2024 ACA & 글로벌OTT어워즈'에서는 덱스터가 VFX를 맡았던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가 모두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중 할리우드 수준의 크리처 구현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덱스터는 2013년 영화 '미스터 고'로 제34회 청룡영화상 기술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2년간 대종상영화제 기술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예술상, 춘사영화상 시각효과상, 부일영화상 기술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기술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기술상 등 20여 개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신과함께' 시리즈,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백두산', '승리호', '모가디슈', '외계+인' 시리즈, '더 문' 등 작품이 덱스터의 대표작이다. 또 국내를 넘어 서극 감독의 '적인걸 2'와 '타이거 마운틴', 중국 최초의 SF 영화 '유랑지구', '몽키킹2: 서유기 여정의 시작' 등 작품을 통해, 중화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만 금마장영화제를 비롯 홍콩 금상장영화제, 중국 창춘영화제 등 국제 시상식에서도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글로벌OTT어워즈는 2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며,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치지직에서 생중계된다.

2025.08.22 09:41백봉삼

신라면·새우깡에 케데헌 주인공이...농심, 넷플릭스와 한정판 제품 출시

농심이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손잡고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심은 오는 8월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패키지에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루미', '미라', '조이' 등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된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실제로 먹는 컵라면 디자인을 구현한 스페셜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농심은 SNS 이벤트, 디지털 콘텐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극 중 반복적으로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농심 제품을 연상시킨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협업이 현실화됐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작품 속에서 농심을 발견하고 즐겁게 공유해주신 덕분에 협업이 성사됐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K라면·K스낵의 맛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7월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로 확정했다. 신라면의 영문명 'SHIN'에서 따온 이 슬로건은 매콤한 맛이 주는 행복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5.08.20 10:37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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