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테일즈위버 오케스트라', 앙코르 무대로 두 배 감동 전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이 성사된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가 이번에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롯데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넥슨은 지난 6일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테일즈위버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오케스트라 공연의 앙코르다. 해당 공연은 원래 1회만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티케팅 하루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면서 팬들을 위해 앙코르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와 8시 두 타임으로 나뉘어졌다. 기자가 방문한 첫 타임 공연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람객을 볼 수 있었다. 현충일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회차 공연과 마찬가지로 '메이플스토리', '로스크아크' 등 여러 게임 음악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안두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고, 밴드 악기가 더해진 60인조 편성의 풀 오케스트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콘서트장 곳곳에서는 테일즈위버 캐릭터 등신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막시민, 조슈아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한 테일즈위버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젤리삐' 인형을 증정하는 추첨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여정의 시작', '모험의 도중', '우리, 다시 여기' 3가지의 테마로 구성됐다. 1·2테마 수록곡은 지난번 공연과 같았지만, '우리, 다시 여기' 테마의 경우 '사과의 섬', '아크론 요새'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됐다.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알린 곡은 테일즈위버 로그인 BGM 'Tales are about to be weaved'였다. 이후 '발현', 'Dawn' 등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곡이 연달아 연주됐다. 특히 'Second Run', 'Reminiscence' 등 테일즈위버를 대표하는 곡이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소리는 더욱 커졌다. 공연 말미에는 다음 달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신규 캐릭터 예프넨 진네만의 OST 'Return'이 최초로 공개됐다. 예프넨은 테일즈위버 초기 캐릭터 보리스의 친형으로 테일즈위버 스토리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해당곡은 동생을 향한 애틋함 복잡함이 뒤섞인 예프넨의 감정선을 피아노 선율과 관현악의 조화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예프넨은 테일즈위버의 19번째 캐릭터로, 리체 아브릴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다. 앙코르곡으로는 나르비크 낮 테마인 'MOTIVITY'가 연주됐다. 기존 리스트에 없던 명곡이 깜짝 등장하면서 팬들은 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후 콘서트장에서 만난 31살 남성 직장인 관객은 "중학생 때부터 테일즈위버를 꾸준하게 했다. 나름대로 만렙도 달성하고 클랜도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게임을 접게 됐다"며 "그런데 오늘 공연에서 테일즈위버 수록곡을 쭉 듣고 있으니 그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나르비크 밤 테마곡에 나오는 파도소리를 듣고 뭉클한 감정도 들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가족과 함께 이번 공연을 보러왔다는 35세 여성 관람객은 "결혼 전 남편과 연애할 때 같이 테일즈위버를 했었다. 지난 4월 테일즈위버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는 것을 뒤늦게 듣고 예매하려고 했는데, 바로 매진이 돼 너무 안타까웠었다"며 "그래도 앙코르 공연을 바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예매했다. 남편과 저도 그렇고, 아이도 곡들이 다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연달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26살 남성 대학생 관객은 "지난번에는 곡 템포가 다소 빠른 느낌이 있어서, 좋으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앙코르 공연에서는 1회차 공연 때 아쉬웠던 부분이 대부분 개선된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20년간 테일즈위버 게임과 음악에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신 이용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이 테일즈위버 모험 속 즐거움과 감동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