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호출 탑재'...화웨이 '메이트 X6·70' 발표
중국 화웨이가 자체 '하모니OS 넥스트' 버전을 적용한 '메이트 70'과 '메이트 X6'를 발표했다. 하모니OS 넥스트는 구글 앱과 호환되지 않는 자체 OS 버전이란 점에서 화웨이의 완전한 'OS 독립'이 시작됐다. 이어 내년에는 다른 기기에서도 독립이 시도된다. 26일 화웨이는 메이트 70 시리즈와 메이트 X6 시리즈를 발표하고 내년 화웨이가 출시하는 모든 태블릿PC에도 하모니OS 넥스트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메이트 70과 메이트 X6를 기점으로, 내년 화웨이의 다른 기기도 구글 앱과 호환되지 않는 독자적 OS로 운영되는 셈이다. 다만 화웨이는 이날 메이트 70과 메이트 X6을 내놓으면서 사용자가 '하모니 4.3' 버전과 네이티브 하모니라고 불리는 '하모니 5.0' 버전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출고시 하모니 4.3이 탑재되지만 사용자가 제품 수령 후 하모니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부터는 모두 정식 하모니OS 넥스트 버전인 하모니 5.0 버전이 탑재된다. 하모니 5.0 버전(하모니OS 넥스트)은 완전한 자체 OS로서 최초의 중국산 모바일 OS이기도 하다. 커널,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AI 초거대 모델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탑재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구글 앱과도 호환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가 가진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안드로이드OS와 iOS에 이어 제3의 OS가 된다.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글로벌 태블릿PC 점유율은 애플(31.7%), 삼성전자(17.9%), 아마존(11.6%)에 이어 세계 4위로 8.2%다.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44.1%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6과 메이트 70 시리즈에서는 강화된 위성 통신 기능이 눈에 띈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위성 호출' 기능이 탑재됐다. 위성 호출 기능은 120도의 초광각 위성 각도를 달성해 위성 위치를 탐색할 필요가 없다. 9초 만에 초고속 위성 연결이 가능하며 0.7초의 초저지연 시간을 통해 연락이 끊길 염려없이 중요한 순간에 위성 통신을 연결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특히 신호가 약한 오지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며, 더 안정적인 통신을 보장한다. 한 차례 연결만으로 안정적으로 연결돼 재접속 필요가 없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메이트 X6은 세계 초초로 '트리플 네트워크 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베이더우 위성, 톈퉁 위성, 그리고 저궤도 위성 인터넷 등 세 개의 위성을 연결했다. 저궤도 위성 시스템은 테스트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시범 적용이 이뤄진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메이트 70, 메이트 70 프로, 메이트 70 프로 플러스 모델로 출시됐으며, 기기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고 소개됐다. 와이파이 7을 지원하면서 5천700mAh 배터리가 100W 유선 충전과 8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6 시리즈는 외부 화면(6.45인치), 내부 화면(7.93인치)을 갖추고 힌지 내구성을 높였다고 소개됐다. 화웨이에 따르면 힌지 재료 강도가 27% 높아졌다. IPX8 방수 기능에 5천2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66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