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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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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유럽, 차세대 로봇 뇌 '디바인' 내놨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산업과 일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작업을 원활하게 해줄 유니버설(범용) 인코더 '디바인'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AI 인코더를 함께 사용해 왔다. 인코더는 로봇이 카메라,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디바인은 이때 필요한 여러 인코더들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 인코더로, 이미지 이해부터 공간 및 사람 인식까지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AI) 기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위치 추정 ▲깊이 계산 ▲공간 이해 ▲사람 인식 등 작업마다 각각의 AI 모델이 별도의 인코더를 활용해 동일한 입력 데이터를 여러 번 중복 처리해 왔고, 이에 따라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각 전문 인코더가 학습한 정보 처리 능력의 핵심을 하나의 인코더에 통합하는 '다중 교사 증류' 방식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다중 교사 증류'는 ▲이미지 ▲공간 ▲사람 인식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교사' 모델들로부터 핵심적인 지식만 추출해 하나의 '학생' 모델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생 모델을 활용하면, 여러 개의 대형 전문가 모델을 두지 않고도 다양한 분야를 처리할 수 있다. 디바인의 경우 2D 이미지 이해와 3D 공간 재구성, 사람 인식 등을 각각 전문으로 처리하는 여러 인코더의 기능을 하나로 응축한 것이다. 로봇에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인코더를 탑재할 필요 없이 디바인 하나만으로 다양한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디바인은 하나의 인코더로 다양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해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도 로봇이 주변 환경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실험 환경에서 디바인을 동작시킨 결과 연산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성능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러 개의 인코더를 탑재했을 때 대비 인코더 메모리 사용량은 90%가량 절감됐으며, 인코딩의 처리 속도는 최대 12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봇의 전반적인 메모리 사용량은 약 62% 감소하고, 시스템 처리 속도는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기존의 로봇용 AI모델은 방대한 연산량으로 인해 주로 서버 환경이나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서 구동돼 왔지만, 디바인은 적은 메모리와 연산량으로도 이러한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어 온보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인다. 새로운 AI 기능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AI 모델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해당 모델이 적용된 새로운 로봇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기존 로봇에 탑재된 디바인을 업데이트하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 리더는 "전세계적으로 피지컬 AI의 상용화를 위해 로봇 두뇌 경량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디바인은 일상 및 산업 현장 전반에 걸쳐 AI 로봇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1:02박서린 기자

"팔로워 수보다 AI 인용수"…네이버 메이트, 창작 생태계 바꾼다

“저 네이버 메이트 됐어요.”, “조회수는 낮았는데 AI 인용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가 공개된 이후 선정된 이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 인용수'와 AI에 잘 인용되는 방법, 창작자 지원 혜택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내 글 얼마나 AI 답변으로 인용됐나”…창작자, 인용수 주목↑ 네이버 메이트는 AI 브리핑 인용 수를 중심으로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 UGC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매월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공개된 뒤 'AI 인용수'에 주목하는 창작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한 IT·테크 분야 창작자는 “네이버 메이트 선정은 단순 팔로워 수나 방문객 수보다 AI 인용 횟수가 중요한 기준인 것 같다”며 “방문객 수가 기준이었다면 선정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창작자는 “이제 블로그도 단순 조회수 싸움이 아니라 AI에 인용되는 콘텐츠 싸움으로 가는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창작자들이 주로 신경 쓰던 지표는 방문자 수, 댓글, 이웃 수 등이었다. 하지만 네이버 메이트 공개 이후에는 “내 글이 AI 답변의 근거로 얼마나 활용됐는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꾸준함도 경쟁력…게임·여행·경제 분야 안 가린다 어떤 글이 AI에 더 잘 인용되는지에 대한 분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창작자들은 네이버가 공개한 콘텐츠 가이드를 언급하며 “단순한 정보나 뻔한 지식은 생성형 AI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직접 먹어보고, 돈 내고 써보고, 체험해본 구체적인 수치와 시행착오가 담긴 글이 더 중요해졌다”고 해석했다. 창작자에게 제공되는 네이버 메이트에 대한 실질적 혜택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네이버 메이트로 선정되면 공식 앰블럼이 표시되고, 주제별 전문 창작자로서 자신의 콘텐츠가 보다 잘 발견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여기에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원이 제공되며, 내달부터 공개될 분야별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 최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SNS에서는 “월 30만원이면 꾸준히 글 쓰는 동기가 될 수 있다”, “꾸준히 기록하면 기회가 생길 수 있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특정 주제를 오래 다뤄온 개인 창작자들이 선정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유한 데 따른 것이다. 게임 공략을 꾸준히 올린 블로거, 여행 경험을 기록한 인플루언서, 경제 정보를 정리해온 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 지식iN에서 고민 상담을 이어온 사용자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메이트 공개 이후 창작자들이 자신의 선정 소식과 AI 브리핑 인용 수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며 콘텐츠 활동의 새로운 동기와 자부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꾸준히 기록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되고, 다시 창작자의 성장과 수익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2 17:17박서린 기자

[단독] 하정우, 국가AI전략위로…李정부 AI 삼각축 재편 마무리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하 전 수석까지 전략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3강(G3) 전략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이기혁 AI수석, 하정우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3각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임 전 부위원장 후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전략위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 자리를 채우게 될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투입되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선거에서 낙선해 공식 활동을 줄여 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온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에선 AI 3강 전략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데이터센터, K-문샷 프로젝트 등 국가 AI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에선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이동을 두고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AI 정책 연속성을 다시 세우는 인선으로 해석했다. 하 전 수석의 사퇴 후 AI 3강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핵심 설계자가 사라져 그간 AI 업계의 우려가 깊었지만, 전략위 복귀가 현실화되면 청와대 밖에서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AI 정책의 기술적 맥락과 정부 전략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정책 연속성을 다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AI 정책은 설계보다 실행과 확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컴퓨팅센터 등 실행 사업을 맡고, 이 수석이 청와대에서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조율하는 구도다.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에 합류하면 AI 3강 전략을 민관 협력과 범부처 조율로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1인 1 AI 에이전트, AI 국민비서 고도화 등 국민 체감형 AI 정책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작동해야 민간과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이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기술 전략과 현장 적용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도 AI G3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로 봤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플랫폼, 스타트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벤처 생태계를 다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총리실이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예산 편성, 규제 개선 논의를 총괄하는 위치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AI 정책의 실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되면 한 후보자는 배 부총리의 과기정통부 실행축, 이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축,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조율축을 총리실 차원에서 묶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 지역 전환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배경훈 부총리의 실행력, 이기혁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 경험, 하정우 전 수석의 전략 조율 능력이 맞물려야 AI 3강 전략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8:32장유미 기자

네이버·현대차가 찜한 '크리젠'…"AI 마케팅, 콘텐츠보다 프로세스"

"안공지능(AI)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을 넘어 운영 프로세스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더 많이 만드는 것보다 기업 브랜드 기준에 맞춰 무한히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범진 크리젠 최고경영자(CEO)는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기업 마케팅 전략도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전환(AX) 기반 운영 체계 혁신 단계로 진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정 CEO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일본 대형 브랜드 등 사례를 소개하며 AI 마케팅 핵심이 콘텐츠 생성 자체보다 기업 운영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젠은 AI 기반 마케팅 콘텐츠 제작 플랫폼과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품 정보만 입력하면 이미지·영상·배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고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CEO는 "과거에는 영상 하나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면 지금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문제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로 만들어진 저품질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기업들은 오히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젠 서비스 대표 고객 사례로는 네이버 쇼핑의 AI 라이브커머스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크리젠과 협력해 AI 기반 라이브 영상을 제작해왔다. 제품 사진만으로 쇼호스트 역할을 수행하는 AI 영상을 제작해 기존 한 달가량 걸리던 제작 과정을 3일 수준으로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도 확인됐다. 네이버는 동일한 상품과 시간대에서 실제 쇼호스트 방송과 AI 방송을 동시에 운영하는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AI 콘텐츠가 해당 기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제 쇼호스트 방송보다 높은 판매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크리젠은 브랜드들이 직접 AI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네이버 라이브 AI 스튜디오' 구축에도 나섰다. 정 CEO는 "AI 콘텐츠가 어색하지 않은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실제로 더 잘 팔리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며 "사람보다 저렴하고 성과도 입증되면서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사례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국가별 딜러사가 제작하는 마케팅 콘텐츠 품질 편차와 브랜드 가이드라인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젠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언어와 통화, 지역별 규정을 자동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브랜드 일관성도 확보했다. 크리젠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수십 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를 통해 연간 약 500만 달러 규모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우수 디자인을 선정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를 수상했으며 향후 그룹 계열사 기아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일본 진출 마케팅과 일본 식품기업 메이지 신제품 캠페인에 AI 콘텐츠를 적용해 높은 조회수와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크리젠은 메이지 프로젝트에서 목표 대비 약 800% 수준 성과를 달성하며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도 AI 마케팅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정 CEO는 "기업이 AI를 도입한다는 것은 도구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며 "브랜드 기준과 검수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AI를 통제하고 활용해야 진정한 마케팅 AX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가 크리젠 서비스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7 13:12한정호 기자

[단독] 국가AI컴퓨팅센터, 닻 올렸다…초대 대표에 삼성SDS 재무통 안정태 선임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초대 대표에는 지난해까지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안정태 부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SPC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는 지난주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본사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남 해남으로 확정됐다. 정부와 주요 주주는 법인 출범 이후 7월께 전남 해남에서 기공식을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국내 AI 핵심 인프라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대형 민관 합작 프로젝트다.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정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초대 대표를 맡은 안 부사장은 삼성SDS 내 대표적인 재무·관리통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미주총괄, 북미총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지원 조직 등을 거쳐 삼성SDS 경영지원실장과 CFO를 지냈다. 또 2020년 3월 삼성SDS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에는 황성우 전 대표와 이준희 대표 체제에서 재무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안 부사장 선임은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가 초기부터 재무 안정성과 사업 관리에 무게를 두고 출범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인프라, GPU 조달, 운영비, 공공·민간 출자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단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대규모 투자 집행과 주주 간 이해 조율, 정부 사업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삼성SDS가 SPC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점도 안 부사장이 초대 대표로 선임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의 지분 30%는 삼성SDS가 보유하고, 정부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29%, 26.1%를 갖는 구조다. 세 주체 지분율만 85.1%에 달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국가AI컴퓨팅센터의 구축과 운영 전반에서 핵심 축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PC 대표까지 삼성SDS 재무 라인 출신이 맡으면서 사업 초기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삼성SDS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주요 주주는 SPC 설립을 마친 만큼 기공식과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선 7월께 기공식을 진행한 뒤 3분기 중 착공 절차에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센터에는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엔비디아 최신 GPU 물량 일부가 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1만5000장 규모 GPU가 국가AI컴퓨팅센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과 장비 세대는 향후 GPU 공급 일정과 센터 구축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공식 세부 일정과 행사 방식, 이사회 운영 방식 등은 아직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선정과 GPU 도입 일정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PC 등기 완료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간 셈"이라며 "초대 대표에 삼성SDS CFO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은 초기 투자 집행과 사업 관리 안정성을 중시한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6 12:00장유미 기자

국방 AX 힘 싣는 네이버클라우드…"2030년 전군 AI 에이전트 확산"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옴니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국방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드론·전술차량·무인체계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문서를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앞세워 국방 AI 풀스택 전략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국방 전 영역 AI 전환(AX)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0~12일 제주에서 열린 '2026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경량 옴니모달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국방 분야에선 드론 영상과 위성사진, 무전 음성, 작전 문서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성까지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가 차세대 국방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는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옴니모달 모델이다.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 '하이퍼클로바X 클립'과 오디오 인코더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한글 문서를 포함한 한국어 중심 데이터를 학습해 국내 국방 환경에 적합한 이해 능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드론·무인체계·전술차량 등 엣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에 중점을 뒀다. 기존 8B급 대규모언어모델(LLM) 백본을 '프루닝'과 '지식 증류' 기술로 최적화해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동시에 성능은 향상시켰다.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저지연 추론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는 드론 및 해안 감시 영상 기반 객체 탐지와 위성사진 변화 분석, 사격장·생활관 위험요소 식별, 군용 장비 자동 인식, 전장 지도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정보·감시·정찰(ISR) 자동화와 설명 가능한 무인체계, 통합 상황 인식 체계 등 다양한 국방 분야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국방 AI 풀스택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국방 분야 특성상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인프라와 머신러닝 운영(MLOps), LLM, AI 에이전트를 폐쇄망 환경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소버린 AI 체계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국방 AX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방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자율형 작전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방 AI 경쟁이 개별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인프라·플랫폼, 보안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구축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올해 국방 AX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방 관련 다양한 사업에 참여한 후 2030년까지 국방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확산할 것"이라며 "자율형 작전 지원 체계 고도화를 통해 국방 전 영역의 AX를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5 09:58한정호 기자

젠슨 황 '엄지척' 받은 국내 AI 대기업들...직원들도 만족할까

얼마 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엄지척'을 받은 국내 AI 대기업들은 임직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SK하이닉스는 급여, 네이버는 사내문화, 현대차는 워라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웍스피어(대표 윤현준)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내한 계기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대기업 재직 만족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반도체·피지컬 AI·플랫폼 등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6개 주요 기업(SK하이닉스·네이버·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NC)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잡플래닛에 등록된 전·현직자 리뷰와 평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워라밸 ▲승진기회 ▲급여·복지 ▲사내문화 ▲CEO 지지율 등 5개 항목을 중심으로 재직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총점 1위는 21.11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급여·복지 항목에서 가장 높은 4.65점을 받았으며 승진기회, CEO 지지율도 다른 기업 대비 큰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잡플래닛이 공개한 '일하기 좋은 대기업 TOP 10'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지키며, AI 전환(AX)기 가장 각광받는 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네이버가 20.40점으로 2위, 현대자동차가 19.9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사내문화 항목에서 6개 기업 중 1위(4.27점)를 기록했다. 리뷰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 "재택근무와 자율 출퇴근, 좋은 동료들" 등 근무 방식의 유연성과 동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워라밸(4.31점) 항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야근을 거의 안 하고 당일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 "근무 강도 대비 급여가 높다"는 평가가 따랐으며, 급여·복지도 4.35점으로 높았다. 자동차를 넘어 로봇·도심항공교통(UAM)·스마트팩토리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현직자들 또한 미래 사업의 현장 적용에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4~6위는 삼성전자(17.47점), LG전자(14.97점), NC(14.71점) 순이다. 특히 젠슨 황 방한에 따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LG전자와 NC의 경우 재직자 리뷰에서 로봇과 AI 사업 실행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기도 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성과급 등 보상뿐만 아니라 사내문화와 워라밸을 기업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재직자 리뷰와 같은 양질의 경험 데이터는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과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써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2 09:58백봉삼 기자

지역 AX 확산 돕는다…네이버 '로컬 그라운드' 부산서 첫 발

네이버가 보다 많은 사용자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지역의 다양성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상권을 직접 찾아가는 '로컬 그라운드' 캠페인을 시작한다. 첫 번째 '로컬 그라운드'는 오는 13일 부산에서 진행된다. ▲전포동 ▲영도 ▲보수동 책방골목 등 주요 상권의 104개 중소상공인(SME) 상점이 참여한다. 네이버는 QR 오더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등 AI 기반 주문·결제 솔루션 도입 지원과 로컬 상점을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 제작 등을 돕는다. 캠페인 기간 중인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BTS 글로벌 콘서트가 열리는 만큼, 외국인 사용자의 편의도 강화한다. 외국인 사용자는 여권 기반 본인 인증을 통해 ▲네이버 지도 ▲예약 ▲주문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파파고 앱을 통해 상점 간판과 메뉴명을 다국어로 번역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에는 네이버 임직원과 부산 로컬 사업자 200여 명이 직접 만나 로컬의 다양성이 AI 생태계에서 갖는 의미를 논의하고, 네이버 ▲플레이스 ▲쇼핑 ▲광고 담당자들이 사업자 성장 사례와 AI 전환(AX) 전략을 공유하는 '로컬 밋업'도 열렸다. 또한 소규모 사업자들이 온라인 광고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사업 규모와 전략에 따라 다양한 광고 마케팅을 해볼 수 있도록 네이버 담당자들이 직접 컨설팅을 돕는 별도의 부스도 마련됐다. 네이버는 올해 최고인사책임자(CHRO) 직속으로 '임팩트 시너지' 그룹을 개편하고, 로컬 그라운드를 포함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임파워먼트 중심의 파트너 성장 시너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황순배 네이버 임팩트시너지 그룹장은 '로컬 밋업' 키노트에서 "로컬 그라운드의 첫 출발을 부산에서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네이버는 로컬이 가진 상품, 공간, 취향의 고유성이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보다 잘 발견되고, AI 기술을 통해 지역에서 전국으로, 나아가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6.06.11 17:09박서린 기자

샘 알트먼, 네이버·카카오 연쇄 회동…AI 협력 모색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국내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모두 방문한다. 카카오는 두 번째, 네이버는 첫 만남인 만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가시화할 수 있는 접점을 들여다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오는 14일 오후 방한해 이튿날인 15일 오전 9시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방문해 정신아 대표와 미팅을 갖는다. 이번 미팅은 양사의 추가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앞서 알트먼 CEO는 지난해 2월 정 대표와 만나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카카오톡 안에 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가 출시됐다. 챗GPT 포 카카오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3분기 기준 2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4분기 말에는 800만명으로 4배 가량 성장시켰다. 현재는 서비스 사용 시 채팅방을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방 안에 챗GPT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같은날 알트먼 CEO는 네이버도 찾는다. 이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초기 단계로, 만남을 가질 참석자와 인원,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엔비디아와의 만남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이었다면 오픈AI는 소비자 접점이 넓은 만큼 기업 간 소비자 거래(B2C) 영역에서 협력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검색과 대화를 통해 AI가 소비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AI 브리핑, AI 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06.11 15:07박서린 기자

[AI 리더스] 네이버 떠난 이동수, 창업 한 달 만에 160억 '잭팟'…"AI 3강 보탬 될 것"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보겠습니다. 달러도 많이 벌어보겠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핵심 AI 인력으로 주목 받던 이동수 에이투시스(A2Sys) 대표가 창업 한 달여만에 160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 에이전트 확산 분위기 속에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양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창업 멤버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표는 1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시드 투자를 위해) 특정 투자사에 먼저 가야겠다고 정해둔 것은 아니었다"며 "여기저기서 소개를 받았고, AI 분야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투자사들이 컨소시엄처럼 빠르게 구성됐다"고 말했다.에이투시스는 최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주도로 16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카카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법인 설립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투자다. 에이투시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AI 에이전트 인프라 효율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곳은 AI 에이전트 효율 향상, 모델 추론 가속화, 차세대 메모리 및 인프라 병목 문제 해결을 겨냥한 SW·HW 통합 AI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쪽에서도 투자 관련 얘기는 있었지만, 아직 시드 단계인 만큼 먼저 (결과물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그래야 미국 시장에 소개할 때도 회사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투자 유치에 시간을 더 쓰기보다 기술과 제품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설립된 에이투시스는 AI 에이전트 연산을 효율화하는 SW·HW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AI 에이전트 설계 지원, AI 모델 압축 및 추론 가속,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등이다. 현재 직원은 15명 정도로, 조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창업팀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에서 AI 인프라, 반도체, 클라우드 사업을 경험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석사, 퍼듀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IBM 왓슨리서치센터, 삼성전자,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거쳤다.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AI 컴퓨팅과 인프라 전략 관련 사업을 맡았다. 공동 창업에는 권세중 최고전략책임자(CSO), 박배성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여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이 대표와 함께 일한 인물이다. 유민수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좌교수도 최고연구책임자(CRO)로 합류했다. 유 교수는 엔비디아와 메타 출신으로, 세계 3대 컴퓨터 아키텍처 학회(MICRO· ISCA·HPCA 등)에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투시스가 겨냥하는 시장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커지고 있는 컴퓨팅 병목 영역이다. AI 서비스가 에이전트 구조로 고도화될수록 기존 SW 최적화만으로는 추론 비용과 응답 지연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봐서다. 이에 이 대표는 연산 부담과 메모리 병목을 함께 줄이기 위해 HW 구조까지 고려한 통합 접근을 택했다. 그는 "AI 쪽은 회사도 많고 스타트업도 많지만 (에이전틱 AI의 경우) 너무 비싸고 느리다"며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해보면 하드웨어 관련 이슈도 많은데, AI가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하드웨어 쪽 발전이 따라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하나를 짜더라도 하드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데 양쪽 지식을 모두 갖춘 인재가 많지 않다"며 "어떤 회사는 서비스 데모에 집중하고, 어떤 곳은 반도체를 만들지만 에이전트 AI 이슈와 동떨어진 것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에이투시스는 AI 에이전트 설계 지원, 모델 압축, 추론 가속 기술로 SW 측면의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HW 병목 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추가 연산 자원 확보에 의존하기보다 기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처럼 에이투시스가 나설 수 있는 것은 창업팀의 AI 인프라 경험 덕분이다. 창업 멤버들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에서 AI 인프라, 반도체,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경험했다. 여기에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 권위자인 유민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합류하면서 기술 구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졌다. 이 대표는 "네이버에 있을 때 터보퀀트(TurboQuant) 논문 때문에 주목받은 적이 있다"며 "구글이 저희 논문을 많이 인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의 일을 하려 해도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모두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이투시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투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효율화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이달 말께 이 대표를 비롯한 창업팀들이 함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공유할 자리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아직 아주 시작점에 있다"며 "이번 자금 지원은 가볍게 축하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할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립 팀, 초기 동료들, 투자자들과 함께 집중하며 한 걸음씩 한국의 의미 있는 기술을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위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0 10:04장유미 기자

네이버는 엔비디아·AMD, 카카오는 구글·오픈AI...두 기업의 같은 길, 다른 동맹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협력 지도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AMD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카카오는 오픈AI·구글과 손잡고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고 있지만, 인프라 경쟁력과 이용자 기반이라는 서로 다른 강점이 동맹 방향을 결정했다는 평가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제2사옥 네이버1784를 찾아 네이버와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구체화했다. 네이버는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하고, 같은해 안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한다. 앞선 3월 리사 수 AMD CEO도 AI 인프라 협력을 위해 네이버1784를 방문했다. 당시 양 측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2월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AI 협력 방향성은 동일…기술이냐 이용자 확보냐 양사 모두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빅테크와 손을 맞잡았지만, 협력의 방점이 서로 다른 영역에 찍히면서 협력의 양상이 차이를 보이게 됐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오픈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 AI클라우드·팩토리, 피지컬 AI 세 가지 영역에서 협력한다. 오픈프론티어 모델 개발을 위해 네이버는 엔비디아 주도의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으며, AI 클라우드에서는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황 CEO는 “이 계획(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이 실현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기술(로봇 및 피지컬AI)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구글과 온디바이스 AI와 차세대 AI 폼팩터 영역에서 힘을 합친다. 각각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구글 글래스'로 대표된다. 다만, 아직까지 구글과의 협력은 결과물로 이어지지는 못한 상태다. 아직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출시 초기 단계로 범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다. 오픈AI와는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는 직전 분기 200만명 수준에서 4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질문을 할 때 채팅창을 나와야하는 번거로움을 극복하고자 채팅방 안에 챗GPT를 적용하는 방식도 준비 중이다. 차이는 빅테크 니즈가 갈랐다…AI 합종연횡 본격화 이들의 협력 모습이 나뉜 것은 각각이 보유한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급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황 CEO 역시 네이버와의 협력 배경으로 클라우드 기술력을 지목하며 “네이버는 이미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소비, 결제, 쇼핑 등이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협력한 빅테크의 진영이 나뉜 것에는) 기술적 니즈와 서로의 보완 관계 등이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 “AI에 관한 글로벌 기술 표준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는 것은 앞으로의 생태계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2026.06.09 17:55박서린 기자

'숨 가빴던 4박5일' 젠슨 황은 무엇을 남겼나

세계 AI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숨가빴던 4박5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오전 한국을 떠났다. 방한 전인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그는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 이후 이어진 일정은 여유로운 휴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경영진은 물론 정부 관계자와 AI 스타트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며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입국 당시 그는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젠슨 황 CEO는 입국 전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우선 공급, 네이버 AI 팩토리 구축 협력,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의 한국 개최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방한 결과는 단순 이벤트성 선물이 아니었다. 반도체 공급망부터 AI팩토리, 로보틱스,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국가 AI 인프라,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까지 그야말로 한국 AI 산업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전략과 전방위적으로 연결하려는 미래 청사진에 가까웠다. 차세대 전략 제품 위한 HBM·LPDDR5 공급망 재점검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 목적 중 가장 큰 하나를 꼽으라면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하반기 본격 출하될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 확보가 핵심 과제였다. 여기에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공개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RTX 스파크'에 적용될 저전력 LPDDR5 메모리 확보도 중요했다. RTX 스파크가 모바일용 메모리를 활용하는 만큼 관련 공급망 확보 역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중요한 과제다. 젠슨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생산능력(CAPA)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 AI 가속기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HBM4와 HBM4E, 이후 세대 제품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단순한 대체 공급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차세대 HBM 공급뿐 아니라 파운드리를 통한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역량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동시에 활용해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모두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한국 대상 AI 팩토리·AI 인프라 전략 본격화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과거 HBM 확보나 한국 국민을 위한 팬 서비스로만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정체성 변화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작년부터 자신을 더 이상 GPU 제조사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젠슨 황 CEO가 각종 기조연설 등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단어와 표현은 'AI 팩토리'와 'AI 인프라'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AI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AI 팩토리)으로 정의하고, GPU·네트워크·저장장치·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AI 인프라)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방한 일정 역시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8일 오전 발표된 네이버와의 협력은 단순한 GPU 공급 계약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AI 서비스 개발까지 포함하는 AI 팩토리 모델 구축에 가깝다. SK텔레콤, LG전자, 현대차그룹과의 만남도 각각 통신, 산업 자동화, 모빌리티 분야에서 AI 인프라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는 성격이 강했다. 단순히 GPU 칩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AI 산업 전체를 움직이고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넘어 국가를 고객사로 만드는 엔비디아 최근 엔비디아는 기업을 넘어 국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등이 자국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엔비디아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과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은 엔비디아에게 새로운 기회다. 국가 산업 구조적으로 반도체 공급망과 제조업, AI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드문 전략 거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정부는 엔비디아와 베라 루빈 NVL72 우선 공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신 GPU 공급, AI 연구센터 설립, 기술 협력 확대 논의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장기적인 AI 인프라 수요처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남긴 선물와 숙제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젠슨 황 CEO의 방한은 한국 AI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HBM 공급망을 점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실제로는 반도체와 통신, 인터넷, 로보틱스 등을 비롯해 정부, 스타트업을 하나의 AI 인프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그림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 강화,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이버와 국내 AI 기업들은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확보했다. 다만 국내 AI 산업 생태계가 엔비디아 기술과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종속에 따른 주도권 약화 등 여러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국 AI 지도에 얼마만큼의 '엔비디아 그린'을 칠할 것인지는 국가 차원의 기술 자율성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2026.06.09 09:34권봉석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현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GW급 AI 인프라, 해외 거점까지 염두"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상이 국내 단일 데이터센터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해외 거점까지 포함한 장기 인프라 전략으로 추진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8일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후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GW급 AI 인프라 구축 구상과 관련해 "각 세종 이외에 다른 해외 거점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날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규모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운영하고 글로벌 AI 컴퓨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기존 GPU 공급 협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글로벌 고객 확보,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동맹 성격이 짙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글로벌 고객 발굴을 맡는다. 사업 리스크와 성과도 양사가 공동 부담하는 구조다. 양사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시작으로 AI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55MW 규모 AI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에는 누적 100MW, 2028년 2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거점을 포함해 GW급 AI 팩토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지역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현지 정부·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는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입지 확보가 사업 확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는 각 세종 외 추가 데이터센터 임차도 검토 중이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GPU 1만 5000장 구축 사업 참여를 앞두고 LG CNS 삼송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팩토리 플랫폼 'DSX'도 포함된다. DSX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전력 공급, GPU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AI 팩토리 전용 플랫폼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AI 모델 구축 기간과 토큰 생성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무게중심을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 쪽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 AI 서비스가 핵심 수요처 역할을 맡고, 수익화 축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6.06.08 21:16장유미 기자

젠슨 황 옆 이해진..."네이버는 'AI 팩토리' 이미 준비된 회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파트너로 네이버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클라우드 기술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양사는 오픈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 AI 클라우드·팩토리, 피지컬 AI 영역에서의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황 CEO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제2사옥 네이버1784에서 “한국은 인적 자원을 포함한 많은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특별하다. 천연자원에는 제조업, 중공업, 전자, 소프트웨어 분야의 놀라운 전문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업 중 하나”라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여주는 저력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전격 합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도 합의를 마쳤다. 황 CEO는 네모트론 연합을 통한 오픈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과 AI 클라우드·팩토리, 로봇·피지컬AI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네모트론 연합은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기업과 추진하는 모델 협력체이며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해당 연합에 참여하게 됐다. AI 클라우드 부문에서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 기지로 삼아 2027년 상반기 55MW를 가동한다. 이후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 피지컬 AI 영역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은 협력을 구체화한 1784에서 엿볼 수 있다. 1784 사옥에서는 로봇 루키가 물품 배송 등을 수행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간 데이터와 로봇 운영 시스템이 연동된다. 엔비디아가 SK그룹 등과도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의장은 네이버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수요에도 수율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들었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면서 “앞으로 클라우드를 만들고 AI 팩토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회사”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미 우리 데이터센터도 직접 지어서 운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 아닌 현재, 급격히 수요가 올라가는 AI 시장에서 이 수율을 만족할 수 있는 회사로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황 CEO는 동의하며 “(네이버는) 앞으로의 클라우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엔비디아는 네이버를 선택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AI 팩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8 18:54박서린 기자

젠슨 황, '치지직' 생방…"네이버와 오랜 파트너십은 소중한 자산"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협력을 위해 제2사옥 네이버1784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해진 의장과 함께 치지직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CEO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에서 마련된 비전스테이지에서 촬영되는 치지직 콘텐츠에 출연해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오랜 시간 긴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해왔다”며 "양사 파트너십은 (저에게) 오랜 기간 매우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는 중대한 발표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CEO는 네이버1784의 비전 스테이지와 치지직의 기술력을 보며 감탄했다. 그는 “정말 빠르다”며 “한국인 덕분에 (게임이) 비로소 스포츠가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서로 협력해 기가와트(GW)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는 점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구축 및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함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

2026.06.08 18:11박서린 기자

[AI 고속도로] 정부 GPU 확충에 네이버·삼성·엘리스 선정…내년 베라루빈 도입

정부가 총 2조 805억원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사업 수행기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을 포함한 최신 GPU를 조기 확보해 연내 연구·산업계에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최종 수행기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최신 GPU와 인프라 부대장비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에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2조 805억원 규모로, 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기업은 베라루빈과 B300 포함 총 9704장의 GPU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자별 물량은 네이버클라우드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 삼성SDS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2016장, 엘리스그룹 B300 2560장이다. 정부는 확보한 GPU를 기반으로 독자 AI 모델 개발과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첨단 GPU 9704장 확보…베라루빈 도입은 내년 상반기 이번 사업 공모는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달 간 진행됐고 총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응찰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제안서 평가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최종 협상 등을 거쳐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평가 과정에선 GPU 확보 능력뿐 아니라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 전력·냉각 인프라, 네트워크 설계 능력,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엔비디아 차세대 아키텍처인 베라루빈 도입 계획과 연내 서비스 개시 가능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했다. 다만 당초 정부 계획과 달리 베라루빈의 경우 출시 일정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추가경정예산을 바탕으로 1만 3000여 장에 달하는 GPU 확충 사업을 추진했고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올해 사업은 규모와 예산을 대폭 확대해 추진하는 후속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선 최근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GPU 구축 비용이 상승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초 목표로 한 컴퓨팅 성능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베라루빈과 B300 등 최신 고성능 칩 도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당초 목표로 한 B200 기준 1만 5000장 대비 약 30% 상회하는 성능을 제공하는 GPU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확보한 총 GPU 9704장 중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은 정부 AI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이외의 B300 3328장은 사업자가 자체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사업자의 클라우드 기반 GPU(GPUaaS) 역량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배경훈-젠슨 황 면담…베라루빈 공급 빨라질까 특히 이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배 부총리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추진 중인 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 로드맵 이행과 이번 사업의 연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조속한 베라루빈 도입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정부가 이번 확충 사업에서 강조한 '베라루빈' 조기 확보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와 함께 이달 중 GPU 구매 발주 등을 추진해 입고·구축이 완료된 사업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연내 B300 서비스를 우선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내 베라루빈 기반 서비스가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구축한 민간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AI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고 대규모 AI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해 국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의 AI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6:58한정호 기자

이해진-젠슨 황, 웹툰 말풍선 우애..."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손 잡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웹툰의 말풍선을 채우는 이색 행사를 진행하며 우애를 다졌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제2사옥 네이버1784에서 기가와트(GW)급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통합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 의장과 황 CEO는 네이버1784에서 만났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합의했다. 협력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 및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함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웹툰을 활용한 행사가 펼쳐졌다. 해당 웹툰은 '역대급 영지 설계자'의 이현민·김현수 작가가 맡았다. 웹툰은 삽질을 반복하는 한 남성이 “이 삽질(수작업)을 이번에야말로 전부 자동화해버릴 것”이라며 울부짖으면서 시작한다. 이때 황 CEO가 지원군으로 나타나 “당신을 도울 동료들을 소환하겠다”며 이 의장을 불러낸다. 모습을 드러낸 이 의장에 남성은 놀라워하며 “난 성과도 원하고, 행복도 원해!! 그걸 어떻게 둘 다 이루지”라고 말하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자 바로 아래 비워진 말풍선을 이 의장과 황 CEO가 즉석해서 채워넣으며 현장에 모인 인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의장은 지난 5일 열린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회상하며 빈칸을 “행복은 삼겹살, 일을 깻잎.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는 문장으로 채웠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일과 행복을 분리하지 말고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그런 좋은 길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 의장의 말에 동의를 표하며 빈칸에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써넣었다. 그는 “우리 둘 다 열심히 일하고 있고 또 아주 행복하다”고 답했다.

2026.06.08 16:52박서린 기자

정부, 엔비디아 GPU 9704장 확보…이달 구매 발주 진행

정부가 2조원대 규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9704장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 등 3개 민간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 규모는 2026년 기준 2조8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첨단 GPU 총 9704장을 확보하고 민간·공공의 AI 혁신 수요에 필요한 GPU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확보 대상 GPU는 차세대 모델인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을 받고, 삼성SDS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2016장을 받는다. 엘리스그룹은 B300 2560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B200 1만 5000장 규모를 목표로 했으나 최신 고성능 모델 도입을 통해 목표를 웃도는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확보 물량은 B200 약 1만 9000장 규모에 해당해 당초 목표 대비 약 3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베라루빈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다. 과기정통부는 베라루빈이 기존 모델보다 대역폭과 연산 속도가 크게 향상돼 데이터 병목을 줄이고 동일 시간 안에 더 많은 사용자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학습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확보 물량 중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은 정부 활용분으로 쓰인다. 이 자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 AI 모델·서비스 개발과 고도화 지원에 투입된다. 나머지 B300 3328장은 민간 자체 활용분으로 배정된다. 선정된 클라우드 기업들은 이를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공급과 자체 AI 모델·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다. 정부는 6월 중 선정된 3개 기업과 GPU 구매 발주 등을 추진한다. B300은 입고와 구축이 완료된 기업을 통해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베라루빈은 출시 일정을 고려해 2027년 상반기 안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방한해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났다. 젠슨 황 CEO는 이들과 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 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여, 국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의 AI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8 16:39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네이버-엔비디아, 초대형 AI 인프라 '동맹'…유럽·중동 소버린 공략한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초대형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협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과 글로벌 고객 확보,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까지 함께 추진하는 전략적 동맹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규모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운영하고 글로벌 AI 컴퓨트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글로벌 고객 발굴을 맡는 한편 사업 리스크와 성과를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협력할 방침이다. '각 세종' 시작으로 2028년 200MW…최종 1GW급 확장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AI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동 소버린 AI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 AI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까지 누적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이 목표다. 이는 엔비디아 첨단 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평가된다. 첫 거점은 네이버가 운용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이곳은 네이버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기반 인프라로, 고밀도 AI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다. 양사는 각 세종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미 유럽과 중동 지역 소버린 AI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력 확대 발표로 엔비디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현지 정부·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팩토리 플랫폼 'DSX'도 포함된다. DSX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전력 공급, GPU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AI 팩토리 전용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AI 모델 구축 기간과 토큰 생성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핵심 AI 클라우드 파트너"…협력 관계 한층 확대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를 한국 내 핵심 AI 클라우드 파트너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된 한국 AI 인프라 확대 계획에서도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엔비디아는 2030년까지 한국에 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고 이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6만 장을 확보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기존 GPU 공급·수급 협력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이번 협력을 단순 모델 경쟁력 강화보다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CSP) 역량 확대의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 AI 서비스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수요처 역할을 맡고 수익화 중심축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사업에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프로젝트에도 지난해부터 지속 참여해왔다. 각 세종 외 추가 데이터센터 임차 검토 네이버는 이번 협력에 맞춰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각 세종 외 추가 데이터센터 임차도 검토 중이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정부가 추진하는 GPU 1만 5000장 구축 사업 참여를 앞두고 LG CNS의 삼송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각 세종에 더해 다른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IT 인프라 용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엔비디아 GPU 도입 규모나 '베라 루빈' 등 특정 칩 적용 계획도 공개되진 않았다. 이 관계자는 "베라 루빈을 포함해 어떤 GPU가 연간 몇 대씩 도입되는지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공개 가능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양측은 AI 인프라 사업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네이버는 기업·개발자·산업 생태계를 지원할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DSX를 통해 한국이 AI 에이전트부터 AI 팩토리, 피지컬 AI에 이르는 에이전틱 시대 소버린 인텔리전스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8 11:48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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