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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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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기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선봬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새로운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AI 역량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의 '온라인 창업' 지원에서 AI 기반의 '지속 성장'으로 판매자 지원의 방향성을 전환하기 위해서다. 지난 6년간 1천억원 규모의 수수료 지원하며 온라인 창업 생태계 성장 기여한 네이버는 17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7월 1일 도입되는 새로운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성장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사업 초기 창업가들이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제로 수수료(2019)' 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성장 지원 포인트(2017)'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판매자 성장 지원 방향성의 변화를 시도하는 배경에 대해 “엔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창업의 속도가 완만해지고, 창업을 시도하는데의 어려움도 줄어든 한편, AI 커머스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판매 환경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판매자들이 변화의 속도와 환경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판매자들이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지속률을 높이고, 유연하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판매자 지원의 방향성을 AI 역량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교육 및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도입되는 '성장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사업 성장 단계에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새싹, 파워 등급의 판매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새싹, 파워 등급 판매자들은 사업 운영 지속성이 높아 다음해에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사업을 계속 운영해 나가는 비중이 각각 88%, 92%에 달한다. 기존의 '스타트제로 수수료'와 '성장 지원 포인트' 프로그램은 6월까지만 신청이 가능하고, 7월부터는 새로운 성장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 맞춰 종료된다. 새로운 '성장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는 판매자가 새싹이나 파워 등급으로 승급하는 경우 각각 30만원, 100만원에 해당하는 성장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한 명의 판매자가 새싹에 이어 파워 등급까지 차례로 승급하면 최대 130만원의 성장 마일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판매자는 성장 마일리지를 ▲비즈머니로 전환해 검색 광고에 활용하거나 ▲사용자 대상의 마케팅이나 이벤트 진행에 활용할 수 있으며, ▲사업에 필요한 AI 마케팅, 데이터 분석, CRM 등에 도움을 주는 커머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향후 판매자들이 계속해서 AI 기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로 준비할 예정이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사무국 신지만 리더는 “그동안 네이버가 쉽고 간편한 온라인 창업 지원을 통해 판매자들의 창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 온라인 창업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 처럼, 새로운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판매자들이 더 큰 성장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7 16:35안희정

韓, 초거대 AI 모델 수 세계 3위지만…미·중과 격차 커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미국 연구단체 에포크(EPOCH) AI 데이터를 분석한 '글로벌 초거대 AI 모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초거대 AI 모델 3개를 추가 출시하면서 총 14개 모델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순위로는 한국이 3위다. 128개 모델을 보유한 미국과 95개를 갖고 있는 중국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0개, 일본과 독일은 각각 4개를 보유해 4, 5위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LG가 5개 모델을 보유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초거대 AI를 개발했다. 이어 네이버와 삼성은 각각 3개, KT·NC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가 각 1개의 모델을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4년 기준 초거대 AI 모델을 3개 이상 출시한 기업·기관을 보유한 국가 순위에서도 한국이 프랑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초거대 AI 모델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271개의 초거대 AI 모델이 개발됐다. 지난해만 122개 초거대 AI 모델이 개발됐으며 109개를 기록한 2023년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SPRi 봉강호 선임연구원은 "최근 초거대 AI 경쟁이 치열해지며 한국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4 18:05김미정

작년 실적 네이버 '방긋'·카카오 '찡긋'…"AI 새 먹거리" 한 목소리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고지를 밟았지만, 카카오는 다소 주춤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 사 모두 올해 주요 사업전략으로 인공지능(AI) 강화를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는 달랐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10조 클럽 입성…전 부문 고른 성장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0조7천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천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조6천644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2조8천856억원, 영업이익 5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3.7% 늘어난 수치다.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천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같은 기간 서치플랫폼 부문은 9.9% 증가한 3천946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매출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커머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로 인한 쇼핑 경험 향상과 멤버십 제휴 등 이용자 혜택 강화,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서치플랫폼은 플랫폼 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와 광고 효율의 최적화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호실적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상상인증권·하나증권·KB증권·유진투자증권·IBK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목표가를 올렸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일회성 정산금 유입 효과가 반영됐다”며 “일본 LY 정산금 효과를 제외해도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성장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플랫폼의 피드화와 개인화를 통해 인벤토리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온서비스 AI를 구현해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티메프 사태에 주춤한 카카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은 7조8천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천915억원으로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9천591억원,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천6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436억원으로 전년보다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손실을 이어갔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반영한 연간 조정 영업이익은 5천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한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콘텐츠 부문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플랫폼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조9천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1천99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도 전년 대비 5% 늘어난 9천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조4천640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이용자 지표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 감소한 3천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9천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뮤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조9천200억원을 기록했고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8천730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3천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이에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실적 발표 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며 전 거래일 대비 4.29% 내린 4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5년=AI'…입 모은 최수연·정신아 대표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입을 모아 AI를 올해의 주요 사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검색, 메인,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덕트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커머스에서는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치플랫폼 부문에서는 AI 기반의 콘텐츠 분석 및 추천 기술을 정교화해 유저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체류시간 증대와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 역시 컨퍼런스콜 내내 AI를 강조했다. 올해 카카오톡과 카카오 생태계 전반에 AI 서비스를 론칭해 유저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만의 AI 기술이 집약된 신규 기술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며 채팅 중심의 목적형 트래픽에서 새로운 맥락의 트래픽으로 변경해 유저 활동성 개선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메이트는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해 다양한 요청을 분석·추천하는 형태로 기존 카카오 서비스를 강화하는 진입점이 될 것이란 기대다. 또 카카오톡뿐 아니라 카카오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에 생성형 검색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트래픽 대비 검색 활동성 자체는 크지 않다”며 “기존 샵(#) 검색과 새로운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면 요청한 내용과 문맥까지 추론해 기존 서비스에서 검색하고 찾는 과정을 반복하는 액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단순 모델 관련 제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사 공동 서비스 개발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많은 이용자 및 국내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픈AI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2025.02.13 15:49김민아

국회 과방위원들, 19일 네이버 찾아간다..."AI 발전 소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오전 네이버 본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AI 모델 R1이 촉발한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AI 글로벌 3 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내 AI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입법 제도적 개선 방향과 현장 애로사항 등의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최형두 간사를 비롯해 김우영, 박민규, 이정헌, 이훈기, 이해민, 정동영,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 의원이 네이버를 방문할 예정이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AI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피지컬 AI 관련 핵심 기술과 미래 비전,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 경쟁력 발표, 글로벌 AI 3 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방위원들은 또 네이버 본사 사옥에 적용된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AI 산업 진흥 정책 수립을 위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그에 대한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과방위 여야 위원은 AI 산업이 자본, 인프라, 규제에 갇히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국내 AI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네이버를 방문한다”며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과 생태계 현황, 글로벌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현장의 애로사항 등 AI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회는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 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제정한 AI 기본법을 토대로 AI 산업 진흥을 위한 후속 법안 제정 및 각종 규제 혁신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2.13 14:41박수형

리벨리온·네이버클라우드, 사우디아라비아 AI 사업 협력 위해 맞손

리벨리온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동 AI 시장에서 'K-AI 원팀'의 저력을 입증한다. 리벨리온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현지 시각 10일 사우디 최대 테크 컨퍼런스인 'LEAP 2025' 팀네이버 부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내 AI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버린 AI(Sovereign AI) 사업과 반도체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 내 한국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한편, AI 혁신을 위한 한-사우디 간 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아랍어 기반의 LLM 사업 분야서 협력을 추진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및 민간 부문 파트너사와 잠재 고객을 공동 발굴하는 데 힘을 모은다. 현지 AI 밸류체인(Value Chain)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도 양사가 가진 AI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리벨리온은 이미 아람코 등 사우디의 주요 기업과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지 디지털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사우디에서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키워가는 만큼 양사가 AI인프라부터 모델까지 아우르는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벨리온은 이번 LEAP 2025에서 한국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패널 토크의 연사로 나섰으며, 아람코의 최우수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선정되어 리벨리온의 사우디 진출 비전을 발표하는 등 '사우디의 AI 파트너'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5.02.13 10:31장경윤

파리 AI 정상회의, 美·英 불참에 '얼룩'…EU 투자 다짐 속 韓 정부·기업 존재감 빛나

프랑스 파리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다양한 의제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AI'를 추진하자는 기조 속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들이 뜻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영국은 자국 이익을 우선 시 하며 동참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 프랑스와 인도, 독일, 한국 등 58개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 집행위원회 등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서명국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AI가 윤리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고 인권과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개발도상국이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움직임에 하루 빨리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AI 접근성 증진, 일·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AI 도입 장려, 국제 거버넌스 조정 촉진 등의 우선 순위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 더불어 서명국들은 AI 거버넌스에 대한 협력 필요성과 함께 안전, 지속가능 개발, 혁신, 국제법 존중, 인권 보호, 성평등, 언어적 다양성, 소비자 보호,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글로벌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1, 2차 정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이 AI 안전을 위해 자발적 약속을 했다"며 "AI의 경제·사회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AI가 정보의 무결성에 미칠 위험에 대처하고 AI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자국 이익 우선 주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적 연대에서 탈퇴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행사 폐막 세션에서 "미국은 AI 분야 선두 주자"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3년 AI 안전 정상회의를 처음 열었던 영국도 이번에는 뜻을 함께 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 선언문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최근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이니셔티브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영국이 관계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반면,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서명에 동참했다는 점이 주목됐다"며 "EU가 미국, 중국에 비해 AI 기술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존재감이 올라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EU가 그간 규제에 방점이 맞춰져 있던 AI 정책의 방향을 이번 일로 투자와 혁신 촉진으로 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있게 봤다. 실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InvestAI Initiative)'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향후 AI 개발에 총 2천억 유로(약 3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자본을 동원할 뿐 아니라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역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TF1과 인터뷰에서 "AI에 향후 1천90억 유로(약 16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AI 정상회의에선 우리나라 정부와 일부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전 세계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세 번째로 개발한 네이버는 자사 원천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정상회의 전체 총회 패널로 연단에 올라 "네이버는 핵심 AI 원천기술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자체 개발한 LG AI연구원도 이번 회의에 참여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제시하며 AI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의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 등급을 평가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해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는 점을 앞세웠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보고서 서문을 통해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책무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연구개발 과제에 AI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해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했고, 엄격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력 확보를 넘어 AI 기술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는 포용적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서도 일부 임원들이 참석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현지에서 참여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만 집중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미국, EU, 싱가포르 등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글로벌 AI 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세션에선 AI 전력소비 문제를 지적하며 기술적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유 장관은 한국이 추진 중인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한 AI 기본법과 올해 민관이 함께 구축 예정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초중등 교육부터 최고급 인재까지 양성하는 AI 교육,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지털포용법 등 한국의 주요 정책들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AI 정상회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안전한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회의로 지난 2023년 런던, 지난해 서울 회의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내년에는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리 AI 정상회의'는 AI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균열이 가시화된 모습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선언문이 규제성이라고 인식해 선언에 불참한 미국, 영국이 향후 인도 AI 정상회의에선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2025.02.12 17:20장유미

최수연 대표 "네이버가 만든 AI, 이용자-창작자-판매자 섬세히 연결"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AI는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를 더 섬세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0일과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 참석해 네이버가 AI 기술을 통해 열어가는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 확장과 비전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지속가능한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체총회 두 번째 세션에 패널로 연단에 섰다. 해당 세션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파티 비롤 국제 에너지기구 사무총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단, 학계, AI 업계 리더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션 패널로 초청받은 기업인은 최 대표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대표 등 두 명뿐이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핵심 AI 원천기술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에 대한 이용자들의 질문과 답변, 생활의 지혜가 담긴 글 등을 바탕으로 축적된 콘텐츠를 다시 사람을 위한 일상의 도구인 'AI'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AI는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를 더 섬세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내용, 구성, 제작이 이뤄지는 온라인 만화 플랫폼 '네이버웹툰'에서는 'AI 큐레이터'가 활약하며 더욱 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의 웹툰이 이용자들에게 추천하고 있고 창작자들에게는 'AI 채색도구'를 제공해 보다 섬세한 스케치 작업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며 구체적인 AI기술의 활용 사례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또 "커머스에 적용된 AI는 이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해 원하는 상품과 혜택을 한발 앞서 발견하고 추천할 것"이라며 조만간 선보일 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AI 정상회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안전한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회의로 2023년 런던, 지난해 서울 회의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세 차례 정상회의에 모두 초대받아 참석해왔다. 앞서 지난해 5월 개최된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정상 세션에 참가해 보다 안전한 AI 사용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문화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모델들의 등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AI 액션 서밋 2025 둘째 날 진행된 클로징 세션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참여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도린 보그단 마틴 사무총장은 네이버의 '지속가능한 AI의 연합체' 합류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도린 보그단 사무총장은 ITU 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자, 글로벌 ICT 정책 분야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포용성과 지속가능성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2025.02.11 20:00백봉삼

[AI는 지금] 파리 AI 정상회의 임박…韓, 글로벌 AI 거버넌스 존재감 시험대

'파리 인공지능(AI) 정상회의(AI Action Summit)' 개막을 앞두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상급 외교가 부재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해 이틀간 진행될 AI 정상회의는 80개국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AI 안전성과 국제 규범 정립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 딩쉐샹 중국 부총리 등 주요 국가 정상과 오픈AI 샘 알트먼 대표, 구글 순다르 피차이 대표 등 글로벌 기술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안전성 강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문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AI 기술 격차 해소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글로벌 AI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국제 기구 설립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 자리에서 AI 산업에 1천90억 유로(한화 약 163조5천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글로벌 규범 정립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회의 개막을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은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맥가이버, 인플루언서, 코미디 영화 캐릭터 등으로 변신한 합성 영상을 공개하며 "꽤 잘 만들어서 보고 웃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알리는 차원에서 제작된 이 영상은 AI 기술이 미디어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도 이번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등이 대표단을 이끌고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 나선다. 특히 AI 안전연구소는 이번 회의에서 영국·일본·싱가포르와 함께 구글과 미스트랄 AI의 모델을 분석해 AI 시스템의 다국어·문화적 취약점을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영어 기반으로 훈련된 AI 모델이 비(非)서구권 언어와 문화에서 보안 취약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국어 환경에서의 AI 보안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LG AI연구원이 참가해 AI 기술 개발 및 윤리적 활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LG AI연구원에서는 배경훈 원장 대신 김유철 전략부문장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과 AI 규범 형성 논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유네스코와 협업하고 서울 AI 정상회의에서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제 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이번 회의에서도 다른 글로벌 참가자들과 함께 포용적 AI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급 외교 부재는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이후로 줄곧 AI 3대 강국 도약과 글로벌 디지털 규범 주도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국제 사회에서의 리더십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조차 부재해 한국이 주요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과 거버넌스 논의는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국내 정국이 아쉬운 점이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들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리 AI 정상회의는 지난 2023년 영국 블레츨리 회의와 지난해 서울 AI 정상회의에 이어 AI 거버넌스 논의의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다루는 글로벌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개최를 앞두고 "AI는 무법지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AI 혁명의 중심에 서서 글로벌 규범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0 16:58조이환

"숨 가쁜 글로벌 테크 대전"…파리 AI 정상회의·사우디 리프 2025 연속 개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이어 대규모 기술 행사가 열린다. 프랑스는 파리 AI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를 통해 국제 AI 거버넌스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리프(LEAP) 2025를 통해 중동을 기술 혁신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와 사우디에서 잇달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정부 관계자, 글로벌 테크 기업인,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첨단 기술과 규제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파리에서는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과 글로벌 협력을 강조되고 리야드에서는 AI·반도체·로보틱스·사이버보안을 중심으로 중동 테크 허브 도약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도 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파리 AI 정상회의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두드러지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안전연구소 등이 참석해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에 힘을 보탠다. 사우디 '리프 2025'에서는 네이버가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개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중동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AI 글로벌 규범 강화"…파리 정상회의, 거버넌스 논의 본격화 프랑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인도 정부와 함께 '파리 AI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AI 안전을 넘어 실천적 행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기술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정하게 혜택을 제공하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파리 정상회의는 지난 2023년 영국 블레츨리 파크, 2024년 서울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AI 정상회의다. 행사에는 80개국 이상이 참여하며 AI 국제 거버넌스·일자리 변화·보안 및 안전·공공이익·혁신과 문화 등 5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책과 행동 강령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국가 정상, 글로벌 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가 대거 참석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 딩쉐샹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순다르 피차이 구글 대표, 얀 르쿤 메타 AI 수석과학자 등이 자리한다. 학계에서는 마이클 조던 UC버클리 교수, 에릭 브린욜프손 스탠퍼드 교수가 참석해 AI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끈다. 국내에서도 정부 및 기업 대표단이 적극 참여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이 주요 세션에 참석하며 기업 차원에서는 전경훈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등이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AI윤리학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들도 행사에 함께한다. 회의에서는 AI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 보고서 발표와 사이버 위기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며 AI로 인한 직업 구조 변화에 대비한 재교육 방안도 논의된다.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간 협약이 추진되며 의료·기후변화 대응 등 50개 글로벌 AI 공공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업계에서는 파리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AI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랑스는 구글, 메타, 미스트랄 등 AI 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하며 AI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 역시 반도체·플랫폼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표준화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AI는 서부의 무법지대가 될 수 없다"며 "권리, 환경, 뉴스의 진실성,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강력한 원칙을 담으면서도 완전히 자발적으로 모든 국가가 서명할 수 있는 선언을 만들기 위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중동 테크 허브로"…'리프 2025'로 韓 기업 중동 진출 기회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역시 9일부터 나흘간 리야드 그랑팔레(엑스포센터)에서 국가 최대 IT 행사인 '리프(LEAP) 2025'를 통해 중동 최대 기술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행사는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사우디 경제를 석유 중심에서 기술 주도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며 AI·로보틱스·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1천800개 글로벌 테크 기업, 680개 스타트업, 1천명 이상의 글로벌 전문가가 참여한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MCIT)와 타할루프(Tahaluf)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AI 기반 혁신 사례 전시 '딥페스트(DeepFest)', e스포츠 및 스포츠 기술을 다루는 '스포츠테크 트랙',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크 아레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 테크 리더들도 대거 참석한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대표, 앨리슨 왜건펠트 구글 클라우드 대표 등이 기술 혁신 방향을 논의한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파트리스 에브라, 전 아스널 선수 마티유 플라미니 같은 스포츠 스타들도 참여해 스포츠와 기술의 접점을 조명할 예정이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우디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AI 포 사우디아라비아, 파워드 바이 네이버'를 테마로 사우디 맞춤형 AI 모델과 자체 대형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또 사우디 국영기업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확대를 노린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기술을 공개하며 보안기업인 스패로우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는 기술력을 개발하겠다"며 "이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9 11:07조이환

네이버, 첫 매출 10조원 달성…"올해 AI 전략 본격화 원년 기대"

네이버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올해를 온서비스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하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 부문 고른 성장…매출 11%·영업익 24.9% 증가 7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0조7천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천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조6천644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2조8천856억원, 영업이익 5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3.7% 늘어난 수치다.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천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같은 기간 서치플랫폼 부문은 9.9% 증가한 3천946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매출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코어 사업의 기초 체력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전사 서비스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일원화해 데이터 통합 분석 환경을 마련했고 이를 AI와 접목해 앱의 공간 배치와 지면 구성에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플러스 스토어 출시에 맞춰 쇼핑 검색 UI를 개선했고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고도화로 신사업 기회 창출 주력 올해 네이버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검색, 메인,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덕트에 적용하고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혁신, 콘텐츠 생태계 확장, 플레이스, 지도, 디지털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프로덕트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거대언어모델(LLM)과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근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딥시크는 후발 주자가 선도 업체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투자로 추격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글로벌 빅테크 LLM 등 다양한 LLM에 대해서도 협업의 가능은 열려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의 경우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 능력과 속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유연성을 가지고 다른 LLM의 도입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플러스스토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네이버는 '초개인화'를 내세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AI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 혜택,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형태다. 최 대표는 ”플러스스토어 출시 이후 로열티 높은 고객층의 이용률이 높아 개편 의도에 맞는 이용자 행동 변화가 확인됐다“며 ”발견·탐색형으로 UI/UX를 강화한 결과 유저 활동성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향후 발견형 지면의 사용성에 대한 유저 학습이 향상되고 멤버십 혜택, 배송 품질 개선 등과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네이버 쇼핑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발행주식의 1.5% 자사주 소각 완료…1천684억원 규모 현금 배당 네이버는 올해 주주환원을 위해 직전 사업연도 대비 42% 커진 규모의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554억원, 전 분기 대비로는 508억원 증가한 4천379억원을 기록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에 따라 작년 11월 13일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5%에 해당하는 자사주의 소각을 완료했다“며 ”지난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0% 수준인 1천684억원 상당의 현금 배당 지급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023년 사업연도 대비 42% 커진 규모“라며 ”이번 배당과 추가 기보유 자사주 1% 소각을 마지막으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2.07 15:55김민아

네이버 "글로벌 빅테크 LLM과 협력 가능성 있어"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거대언어모델(LLM)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해 11월 실시한 넷플릭스와의 제휴 효과가 만족스럽다며 향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멤버십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딥시크 출연은 후발 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규모로도 선도업체를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전체 변화의 속도가 앞당겨졌다고 생각하며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네이버만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AI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LLM 도입을 검토할 수 있으며 대화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네이버는 양질의 데이터와 AI 버티컬을 소유한 인터넷 플랫폼으로서 사업 변화 및 가속화 비용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플러스스토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네이버는 '초개인화'를 내세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AI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 혜택,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형태다. 최 대표는 ”플러스스토어 출시 이후 로열티 높은 고객층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체류시간이 강화되는 등 개편 의도에 맞는 긍정적인 이용자 행동 변화가 관찰됐다“며 ”특히 많은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는 사용성을 변경하면 단기적인 트래픽 이탈이 발생하지만, 플러스스토어는 이런 이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했던 플러스스토어 내 다양한 탐색 피드도 확대되고 이전에 잘 노출하지 못했던 혜택과 프로모션이 노출이 늘어나는 등 출시 이후 효과가 긍정적“이라며 ”향후 이용자가 플러스스토어 앱 등 간편한 UI/UX 동선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피드백이나 데이터를 지속 수집해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멤버십 가입자도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 멤버십 제휴로 신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들의 멤버십 가입 전 대비 쇼핑 지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소비패턴 변화도 이끌었다“며 ”신규가입자의 이탈률이 적은 등 일시적인 유입이 아니라 장기적인 쇼핑 생태계 유입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전략적 제휴로 멤버십 가입자를 유치해 쇼핑 객단가 상승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07 11:19김민아

최수연 네이버 "올해 AI 전략 구현 중요한 시기…사업 기회 창출 집중"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를 온서비스(On-service)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7일 2024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네이버는 코어 사업의 기초 체력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혁신과 콘텐츠 생태계 확장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 경험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AI 기반 콘텐츠 분석 및 추천 기술을 정교화해 유저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 발견 및 탐색을 지원해 체류시간 증대와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이용자 질의에 AI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대표는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브리핑을 제공하겠다“며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고 탐색 과정 전반에 걸쳐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지난 2년간 네이버 생태계는 창작자와 광고주 등을 위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창출 기회도 만들었고, 앞으로도 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역량을 제고해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07 09:37김민아

네이버, 작년 매출 10조원 넘어...영업익 32.9%↑

네이버가 주요 사업무문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지난해 매출 10조7천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2.9% 증가해 1조 9천79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조6천644억 원이다. 4분기에는 매출액 2조 8천856억 원, 영업이익 5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3.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8.8%이고, 조정 EBITDA는 7천45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647억원 ▲커머스 7천751억원 ▲핀테크 4천9억원 ▲콘텐츠 4천673억원 ▲클라우드 1천776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플랫폼 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와 광고 효율의 최적화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전분기 대비 6.7% 성장한 1조647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조9천462억원으로, 네이버는 광고효율을 향상시키고, 외부 매체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커머스는 10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로 인한 쇼핑 경험 향상과 멤버십 제휴 등 이용자 혜택 강화, 그리고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4%, 전분기 대비 6.9% 성장한 7천75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체 거래액은 13.2조원을 기록했으며,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성장한 2조9천23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세 지속 및 외부 결제액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전분기 대비 4.1% 성장한 4천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19.3조원을 기록, 핀테크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성장한 1조5천8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에도 웹툰 AI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4천67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1조7천964억원이다. 클라우드는 뉴로클라우드 및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1.1%, 전분기 대비 22.8% 성장한 1천77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1% 성장한 5천637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커머스에서는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7 08:11안희정

하정우 센터장 "정부 GPU 확보 계획 긍정적…관건은 배분 방식"

"한국에서도 '딥시크-R1'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이미 우수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미 딥시크-R1 개발 소스 80%도 공개된 상태입니다. 정부도 연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확보를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이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관건일 것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혁신센터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디지털 정책포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AI 기술 축적을 이뤘다면 앞으로 정부가 GPU 등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한국형 딥시크-R1 탄생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개발 트렌드에 맞춰 연내 GPU 1만5천 개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애초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2030년까지 GPU 3만 장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중국 딥시크가 AI 생태계에 돌풍을 일으켜 계획을 앞당겼다. 하정우 센터장은 "AI 혁신 핵심은 인프라의 규모 확장에 있다"며 "정부가 GPU를 확보한 후 이를 어떻게 잘 배분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GPU를 무조건적으로 모든 기업에게 동일하게 나눠주는 것보다 사용 목적, 기술력 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GPU 2만장을 2만개 기업에게 한 장씩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혁신을 만들 수 없다는 전망이다. 하 센터장은 GPU 배분 방식을 제안했다. 우선 GPU 절반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업·연구기관에 일정 기간 집중 활용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에 필요한 기초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GPU는 AI 스타트업과 학계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학계가 오픈소스 모델 기반으로 모델의 추가 학습과 파인튜닝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그는 GPU의 안전성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GPU 같은 고성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센터장은 "GPU는 고장이 잦은 장비"라며 "국가 AI 데이터 센터 같은 대규모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센터장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건비 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기업과 학계, 정부가 협력하는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학교가 인건비를 50%씩 분담하고, 정부가 매칭 펀딩을 통해 추가 지원하면 AI 과학자들이 공공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외에도 AI 연구자들에게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GPU를 적극 지원하면 연구자들의 동기부여와 연구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6 17:54김미정

52주 신고가 찍은 네이버, 이해진 복귀설에 'AI·글로벌 전략' 기대감↑

네이버 주가가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복귀설에 5%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AI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네이버의 핵심 전략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해진 GIO의 복귀가 네이버의 성장성을 또 한 번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실적 발표 직전 이 G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지난 2017년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GIO 복귀 시 AI를 비롯한 신사업 추진에 더 힘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해진 복귀설에 주가 5% 이상 상승..."이제 시작" 이 GIO 복귀설에 네이버 주가는 5%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공시가 필요한 상황이라 네이버는 말을 아꼈지만,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고군분투 중이다. 그동안 이 GIO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며 AI 시대에는 다양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 GIO는 그동안 네이버의 해외 사업을 챙겨오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왔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AI와 글로벌 전략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해외 AI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또한 창업자의 복귀는 투자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2023년 11월 6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복귀를 선언했을 때 카카오 주가도 요동쳤다. 3만원대였던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7.13% 상승한 4만1천300원에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창업 1세대가 복귀하는 모습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며 "회사가 결단력있게 의사결정을 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 실적 낸 네이버…올해는 어떨까 네이버는 오는 7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10조6천486억원, 영업이익은 1조9천63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1.9%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가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연임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연임 중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 최 대표는 올해 '온서비스 AI'를 주제로 서비스 전반에 AI를 넣어 온오프라인 일상에서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앞으로 이러한 계획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해진 GIO의 복귀로 투자나 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네이버의 성장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GIO 복귀가 명확한 그림을 그리고 의사결정을 결단력 있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 또한 일본 사업 관련 정비나, 네이버의 해외 확장 전략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2025.02.05 12:02안희정

네이버 D2SF, 커머스 AI 스타트업 '스튜디오랩' 투자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멀티 모달 AI 기반의 이커머스 상세 페이지 제작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스튜디오랩'(대표 강성훈)에 신규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스튜디오랩의 이번 프리시리즈A(pre-A) 투자유치금은 33억원 규모로, SBI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스튜디오랩은 의류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 및 추출할 수 있는 패션 특화 AI 모델을 자체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쇼핑몰 상세 페이지를 생성하는 솔루션 'GENCY'를 개발했다. 기존 솔루션과 달리, 몇 장의 사진만 업로드하면 제품에 최적화된 마케팅 문구부터 썸네일, 레이아웃, 세부 디자인 등 고품질 상세 페이지를 15~30초 만에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세 페이지는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콘텐츠이기에, 스튜디오랩은 A/B 테스트, 검색 최적화 등으로 구매 전환율이 높은 상세 페이지를 제작함으로써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랩은 주요 패션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LF, W컨셉, GS리테일, 신세계 등 30여 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스튜디오랩 솔루션 도입 이후 쇼핑몰 사용자의 상품 페이지 유입 활동성 및 클릭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입 문의가 늘고 있으며, 향후 패션뿐 아니라 주얼리 등 다른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랩의 공동창업진은 삼성전자에서 패션 데이터를 집중 연구한 멤버들로, 커머스 산업과 이에 특화한 AI 솔루션 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세일즈와 기획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커머스 분야는 생성형 AI를 비롯해 3D, 로보틱스 등의 기술 적용이 활발한 분야로, 스튜디오랩은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해 네이버와 함께 SME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올해에도 AI, 커머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05 10:48백봉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7년만에 사내이사 복귀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실적 발표 직전 이 G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지난 2017년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GIO 복귀 시 AI를 비롯한 신사업 추진에 더 힘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이 GIO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며 AI 시대에는 다양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번 복귀와 무관하게 곧 임기가 끝나는 최수연 대표는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2.05 09:15안희정

팀네이버, 사우디 전시회서 AI 밸류체인 소개

팀네이버가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5'에 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와 이를 가능케하는 자사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모델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팀네이버는 지난해 LEAP 2024에 참가해 아람코 디지털, SAPTCO(사우디 대중교통공사)와 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네이버가 만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AI for Saudi Arabia, Powered by NAVER)'를 주제로 참여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로 연결되는 팀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AI 밸류체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디지털 헤리티지를 지키는 네이버 AI 밸류체인'을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보존하는 소버린 A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잘못 학습된 AI가 사우디아라비아 고유의 커피를 중동의 일반적인 음료로 소개하거나, 사우디의 문화 유적인 '마다인 살레'를 요르단의 '페트라'로 인식하여 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자국어 기반 LLM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언어적, 문화적 특성을 존중하는 AI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AI 밸류체인의 실제 구현 사례로 국내에서 출시되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AI 서비스를 시연한다. ▲AI로 맞춤형 학습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튜터 ▲환자와의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 의무기록으로 변환해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AI 보이스 EMR ▲영상의 장면 검색을 자동화하는 미디어 AI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되어 메일 작성과 요약, 번역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까지, 교육∙의료∙미디어∙업무 생산성 4개 분야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사우디 현지화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팀네이버 AI 밸류체인의 핵심 인프라를 실물 모형으로 전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 UPS, 비상발전기, 공조장치, 로봇 '가로' 등 전시해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시스템을 소개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디지털트윈으로 메디나 시를 정교하게 구현한 디지털 공간을 선보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팀네이버는 LEAP, 시티스케이프 등 사우디 주요 전시회에서 연달아 참가해 우리만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선보이며 현지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각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6:47안희정

오픈AI-카카오 협력 가능성 제기…네이버 '소버린 AI'에 도전장 될까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가 방한해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카카오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빌더랩'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네이버, LG, 뤼튼 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개발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빌더랩'이 개최되는 장소에서 카카오의 기자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되는 만큼 카카오와 오픈AI 간 협력 논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SK-퍼플렉시티, KT-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 기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력 사례를 떠올리며 이번에도 유사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이버의 AI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AI 주권 전략인 '소버린 AI'를 내세워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하정우 센터장이 이끄는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연구하며 장기적으로 '소버린 AI'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국내에서는 LG AI연구원과 함께 초거대AI를 연구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지만 LG가 주로 계열사 대상 AI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는 만큼 대외적으로 자사 LLM을 폭넓게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유일하게 꼽힌다. 실제로 회사는 AI와 자사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자체 행사 '단(DAN) 2024'에서는 '하이퍼클로바' 기반 AI를 여행·쇼핑·지도 등 기존 플랫폼 서비스와 통합해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반대로 카카오는 플랫폼 강자로서 방대한 사용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AI 기술력 자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이프 카카오 2024'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도 기술적 세부 사항이 명확하지 않아 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카카오가 오픈AI의 기술을 카카오톡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에 접목할 경우 국내 AI 경쟁 구도에 대격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플랫폼 역량 하나만으로도 이미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카카오가 글로벌 AI 기술력을 도입한다면 '상위호환'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보는 동시에 네이버의 추가적인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대응 전략을 묻는 기자의 문의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2025.02.03 17:50조이환

'딥시크' 호재 누린 네카오…표정 상반된 이유

한때 '국민주'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수혜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표정은 상반된 모습이다. 네이버는 매출 10조원 달성이 전망되는 반면, 카카오는 실적 부진이 예상돼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21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도 7.27% 오른 3만8천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카카오는 9% 각각 올랐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새로운 AI 모델 때문이다. 앞서 딥시크는 엔비디아가 출시한 비교적 낮은 성능의 칩을 활용해 훈련한 새로운 AI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 밀려 약세를 보이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성능의 모델을 구현하는데 있어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함의를 던져주는 것”이라며 “오픈소스 진영인 국내, 기타국 등 팔로워들에게 유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 연임에 힘 실려...AI 사업 기대감 커져 특히 이번 주가 반등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연임에 더 힘이 실렸다는 관측이다. 최 대표는 올 3월 임기 만료 예정으로 임기 중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만 최 대표 취임 이후 주가는 횡보했다. 2022년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지만, 취임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1% 내린 19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며 15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달 7일 실적발표를 앞둔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작년 총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천31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검색광고(SA) 부문에서 확장 검색을 도입하고 디스플레이광고(DA) 부문에서 피드화 및 타게팅 고도화를 통해 인벤토리가 늘어나면서 DA 부문의 매출 반등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체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AI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꼽으면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임직원 대상 CEO 레터에서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고 밝히며 올해 네이버의 방향성으로 AI를 꼽은 바 있다. 카카오,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오픈AI와의 협업 기대 반면 카카오의 어깨는 무겁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올해 AI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있으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SK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하락한 1천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광고는 메시지 광고가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고, DA 신규 상품인 포커스 풀뷰와 프로필 풀뷰는 아직까지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라며 “거래형 매출은 소비심리 부진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모빌리티와 페이는 양호했지만, 콘텐츠 사업이 신작 부재,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분위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부진을 헤쳐 나갈 뾰족한 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 연구원은 “당분간은 매출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매출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플랫폼에서도 신규 서비스 공개 및 안착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회복보다는 신규 플랫폼 서비스 출시 효과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역시 올 한 해 AI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초 사내 게시글을 통해 “지난해부터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결국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4일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인공지능(AI) 계획과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가 참석해 양사의 AI 협력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돼 카카오에 호재가 될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5.02.03 17:31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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