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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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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AI 정예팀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LG' 선정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팀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정예팀은 ▲기술력·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기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15개 팀 중 선정된 최종 5개 팀이다. 과기정통부는 5개 정예팀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의 본질 지향에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5개 정예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 촉진, 국민들의 AI 접근성 증진 등에도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 평가에서 도출된 평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각 정예팀이 희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인재 사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친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은 4개 팀으로 압축된다. 정부는 조만간 5개 정예팀의 착수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세부 일정과 방안 등을 추후 공개한다. 착수식 등을 계기로 5개 정예 팀에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실력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4 14:01김미정

[ZD 브리핑] 美 관세, 7일 발효…'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근 전 세계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가운데 오는 7일 자정부터 관세가 본격 발효될 예정이어서 각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미국이 뚜렷한 기준없이 '고무줄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 속에 무려 35%의 관세율을 적용받은 캐나다인들은 단단히 뿔이 난 듯 미국산 제품 구매와 여행 불매운동에도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지만 국내 기업들의 고민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에서 기업 경영 환경을 위협하는 쟁점 법안을 잇따라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신 미디어, 플랫폼, 게임, 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을지도 주목됩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 통과 여부와 이재명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 5개팀 선정 결과 발표도 이번 주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란봉투법 등 국회 처리 놓고 여야 대립…미중 관세 협상 '진통' 지난 1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온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등이 여당 주도로 줄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후 이번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해 의사 규칙상 5일로 끝나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쟁점 법안을 모두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중국이 밝히면서, 양국 최종 합의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적용받는 기본 상호관세 10%와 펜타닐 문제 관련 관세 20%를 더한 30%의 관세율 적용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인데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는다면 상호관세율이 34%로 인상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오는 7일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기업은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설정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미국이 일본 등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7천억 엔(44조831억원)에서 3조1천억 엔(29조761억원)으로 약 34%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토요타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양품염가(良品廉價)' 전략으로 매분기 높은 영업이익을 거둬왔지만,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이달 1일부터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서 토요타는 남은 분기 실적 방어 및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 행사가 개최됩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주요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 외에도 마이크로 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웨이는 오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1조2천181억원, 영업이익 2천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조원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잇달아 달성하면서 올해 연매출 5조원도 달성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 개최 이달 4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가 열립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APEC 회원국의 장관급 기관장이 모여 협력 내용을 발굴하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5일에는 장관회의 부대 행사로 한국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 AI 포럼이 열립니다. 통신 미디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연이어 발표됩니다. SK텔레콤은 6일, LG유플러스는 8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침해사고와 관련한 비용 대부분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7일, LG헬로비전은 8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이 통과될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사할 예정인데,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입법 폭주라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24시간 동안 의결이 어려운데 민주당에서는 법안 안건 상정 순서를 정하지 않아 어떤 법만 먼저 통과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기부, '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S2W, IPO 간담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최종 사업자를 발표합니다. 이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약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최종 사업자는 지난 달 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팀 중 5곳이 선발됩니다.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등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간 발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S2W는 오는 5일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코스탁 입성을 앞둔 S2W가 지난 7년 동안 축적한 기술적 성취와 사업 성과, 성장 이후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데라는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어디서든 AI와 함께하는 데이터 혁신(Bringing AI to Your Data – Anywhere)'를 주제로 연례 행사인 '이볼브 25'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선 생성형 AI 시대의 생산성 향상 전략과 데이터와 AI가 기업,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방식 등이 소개됩니다. 또 AI의 중요한 영향에 대한 실제 경험과 미래 전망도 제시됩니다.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대형 게임사 실적 주춤 주요 상장 게임사들은 이번 주부터 2025년 2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넥써쓰(5일), 카카오게임즈(6일), 넷마블·웹젠·데브시스터즈(7일), 위메이드·네오위즈(8일) 순입니다. 다음 주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게임사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대형 게임사의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넥써쓰·데브시스터즈·네오위즈·컴투스 등은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함께 넥슨 측은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테마 카페를 오는 9일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오픈합니다. 게임 속 캐릭터 소재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오리지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로 구성한 게 특징입니다.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 위한 정책세미나 4일 개최 국회에서 안정적인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오는 4일 오전 10시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서명옥·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공동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인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의 발제 및 대전협 추천으로 정소연, 백동우 사직 전공의가 토론에 참석해 수련환경 개선과 더불어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수련이 중단될 경우 수련 연속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했고 현재는 정부와 의료계가 전공의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수술 지연과 진료 차질 등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간 만성적으로 이어지던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수련병원의 진료 부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에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카카오는 주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AI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카카오는 신형 AI 서비스와 챗봇 앱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각각 7일(카카오), 8일(네이버)로 예정돼 있습니다.

2025.08.03 12:03장유미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 AI 적용..."핵심 내용만 알려드려요"

네이버는 스마트렌즈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렌즈 x AI 브리핑'을 지난 31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렌즈로 ▲식물 ▲와인 ▲패션 아이템 등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성 높은 문서를 찾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한다. 기존에는 이미지 검색 결과를 유사 이미지나 지식백과 위주로 제공했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렌즈로 꽃을 촬영하면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들을 분석해 ▲꽃의 이름 ▲개화 시기 ▲특징 ▲꽃말 ▲관리법 등 핵심 정보들을 제공한다.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품종 ▲생산지 ▲페어링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코디나 패션 아이템 이미지도 AI 브리핑을 통해 ▲제품 정보 ▲브랜드 ▲스타일 특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 텍스트 중심의 AI 브리핑을 이미지 검색까지 확장하는 동시에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며 일상 속 정보 탐색을 더욱 편리하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리더는 “렌즈 x AI 브리핑은 사용자가 이미지만 촬영해도 AI가 관심 있는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주는 것이 핵심이며 기존 텍스트 중심의 AI 브리핑이 이미지 검색으로도 확장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색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이 'AI 에이전트'로써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1 10:57박서린

[유미's 픽] '국가대표 AI' PT 발표 막바지 속 정부 선택은

"PT 발표를 위해 100개가량의 예상 질문지를 작성해 답변을 만들고 여러 차례 리허설도 진행했습니다. 회사 전체의 명운이 걸린 일인 만큼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타이틀을 노리고 PT 발표에 나선 10개 컨소시엄들이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종 선발될 총 5개 컨소시엄 중 3곳은 대기업, 2곳은 중견·중소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 속에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1차 관문을 넘은 NC AI, 카카오, 업스테이지 등 5곳의 PT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 30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등 5곳이 PT 발표를 마쳤다. PT 발표에선 심사위원들이 1차 서류 제출에서 지적했던 부분들을 각 컨소시엄들이 얼마나 잘 보완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피드백을 더 줄 경우 평가 결과를 유추할 가능성이 높아 양측간 심층 토론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컨소시엄으로는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유력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오래 전부터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들을 꾸준히 공개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던 탓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에서 종합 순위 11위, 국내 AI 모델 중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공개(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4위, 코딩은 7위,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은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다. 이는 모델 크기가 수십 배에 달하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5일 글로벌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엑사원 4.0'은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국산 AI 모델 최단 기록을 세웠다.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비 절감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곳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만약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최종 발탁될 경우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인프라와 사업 구조로 상쇄하며 개발과 공급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정부 입장에선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1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도 1차로 정부에서 GPU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달 들어 잇따라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GPU를 공급 받지 않는 2곳, GPU를 지원해야 하는 3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정부가 확보한 GPU를 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이처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기업 2~3곳, 통신사 1곳, 중소 스타트업 1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며 "중소 스타트업 분야에선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이 공개되지 않은 카이스트 중 한 곳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NC AI도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4년간 AI 기술력을 축적해 온 이곳은 지난 2023년 8월 '바르코 LLM'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로 바닥부터 개발해 국내 최초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한 저력이 있어서다. 또 컨소시엄 구성도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연구진이 NC AI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NHN 등 주요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 및 확산 그룹에 동참키로 해 NC AI에 힘을 실어줬다. NC AI의 컨소시엄은 국내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합류했고, 40곳이 수요기관으로 포함됐다. LG AI연구원도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한컴, 퓨리오사AI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퓨리오사AI는 이날 총 1천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사 2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점에서 LG AI연구원 측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최근 '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의 '엑사원'에 공급하며 기업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이번에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도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업스테이지도 지난 30일 김성훈 대표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컨소시엄에 포함된 기업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 가공 1위 플리토, AI 모델 경량·효율화 노타, GPU ops 글로벌 실력을 가진 래블업 등 스타트업과 뭉쳤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소기업 분야 경쟁에선 한 자리를 두고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 데다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이 이번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모델인 '솔라 프로2'가 메타, 딥시크 등의 모델들과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솔라 프로 2'를 추가해 알고리즘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챗GPT', '그록'에 밀리지 않는 느낌"이라며 "메이저 플레이들에 비하면 열악한 장비로 어떻게 저 수준에 이르렀는지 궁금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몰아주기' 논란을 의식한 정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 참여를 고려할 경우 업스테이지를 최종 사업자 명단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도 각각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배출한 기업들인 데다 기술력도 검증된 곳인 만큼 최종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틀 간 진행된 2차 PT 평가 결과를 이르면 1일, 늦어도 4일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다만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점차 압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 LLM을 보유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LLM 개발과 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며 "정작 AI를 통해 산업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는지 등 '활용성'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듯 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전략 산업, 국방 등 핵심 데이터를 가진 주요 안보 시설에 국가 LLM을 활용할 듯 하다"며 "다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전 국민 AI'로도 활용되기 위해선 정부가 요구하는 글로벌 톱 모델 성능의 95%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할 때 적은 인프라로 얼마나 효율성 높은 LLM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각 컨소시엄들이 PT 발표에서 제대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인재 양성 및 확보도 기술력 검증 측면에선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7.31 12:16장유미

[단독] '국가대표 AI' 선발전, 한컴도 도전장…LG AI연구원 컨소시엄 '히든카드'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 2차 관문인 PT 발표가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컴이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AI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영역 확대에 나선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의 노력과 한컴의 35년 문서 기술이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이날 오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 PT 발표에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일원으로서 함께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급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기술력도 입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총 2천1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인 '소버린 AI'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산 AI 기초 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한컴이 참여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는 LG CNS, LG유플러스, 퓨리오사AI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이 포함돼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 컨소시엄이 한컴을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한컴의 독보적인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LLM 성능의 핵심인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에 있어 한컴의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까다로운 성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정밀하게 가공·처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한컴은 35년에 걸쳐 축적해온 전자문서 기술을 AI와 결합해 데이터 추출부터 학습·활용에 이르는 'AI 풀스택' 기술을 내재화했다. 특히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변환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와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솔루션 '한컴피디아'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견인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은 이미 다수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소버린 AI'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범정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및 교육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한컴의 LG 컨소시엄 합류 소식이 점차 알려지면서 경쟁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미 LG 컨소시엄이 '엑사원'의 기술력으로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한컴의 데이터 경쟁력까지 더해진 때문이다. 이틀간 진행될 PT 발표에선 그간 선보였던 기술력에 더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등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하는 만큼 각 컨소시엄들의 부담감과 긴장감은 상당히 큰 상태다. LG 컨소시엄과 함께 총 5자리를 두고 PT 발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다. 이들은 이번 발표에서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을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 또 미리 제출한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일부 참여 팀들은 이미 공개를 한 상태로,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이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은 전략적으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며 컨소시엄 명단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공개하면 외부에 사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LG CNS, LG 유플러스 등 LG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한컴,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벤처스가 처음 투자한 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고, 업스테이지는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AI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최종 5개 정예팀을 확정, 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도 PT 발표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업체들이 얼마나 탄탄한 파트너들을 확보했는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컨소시엄 구성이나 AI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으로 보여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30 10:08장유미

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 눈앞…카카오는 주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광고·커머스·AI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한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의 여파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네이버, 광고·AI 전방위 성장…2조9천억 매출 기대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9천49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5천28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자, 연간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고 부문에서는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가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커머스 부문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개편 효과가 본격화됐다. 여기에 AI 기반 광고 추천 시스템 '애드부스트(ADVoost)'가 도입되며 광고 효율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브리핑'과 '버티컬 AI 에이전트' 출시, 플러스 스토어를 통한 AI 쇼핑 경험 강화 등으로 AI 기술이 전 부문에 걸쳐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콘텐츠 부진으로 2분기 실적 둔화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은 1조9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천268억원으로 5.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톡비즈 광고 등 플랫폼 부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카카오웹툰과 멜론 등 콘텐츠 사업 부문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오픈AI 기반의 AI 에이전트와 챗봇 앱 '카나나' 등을 선보이며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톡을 슈퍼앱으로 만들기 위해 세번째 탭에 '발견'탭을 만들고, AI를 서비스에 접목시키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 발표는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는 8월 7일, 네이버는 8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가 양사의 하반기 AI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7.29 16:39안희정

[유미's 픽] "너도 나도 프롬 스크래치?"…국가대표 AI 2차전, 자체 기술 평가 '관건'

"너도 나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이래요. 마케팅 용어로 무분별하게 나오는 게 심사에 과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어요." 최종 5개 팀을 뽑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업계가 각 업체의 AI 모델을 두고 혼란에 빠졌다.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가 사업자 선정에 있어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홍보용으로 앞세우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프롬 스크래치'는 AI 모델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한다는 뜻으로, 데이터 수집과 모델 아키텍처 설계, 학습, 튜닝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개념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때 많이 언급되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전처리해 학습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AI 모델을 선보일 경우 기술력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를 받는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국내에선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LG AI 연구원 '엑사원', NC AI '바르코 LLM', KT '믿음', 카카오 '카나나' 등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제대로 구현해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분별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마케팅 용어로 사용해 문제로 지적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이 아닌 외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재설계하거나 파인튜닝을 한 것을 활용했음에도 마치 자체 기술로 모두 개발한 것처럼 부풀려 홍보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며 "어디까지가 자체적으로 독자 기술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 없이 이를 마케팅 용어처럼 남발하는 것은 국내 AI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한다"고 짚었다. 이에 일각에선 모델 구조나 가중치가 기업들의 자체 기술로 얼마나 구현했는지에 따른 분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 구조를 차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전체 재학습을 한 경우, 오픈소스 모델 공개 가중치를 그대로 이용하지만 전면 추가 학습을 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를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는 분류 체계를 제안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국장은 정부가 '국가대표 LLM'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있어 단순 모델 성능뿐 아니라 통제 가능성, 설명 가능성, 공급망 안전, 법·윤리 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화 해 총 7단계로 모델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준에 맞춰 이 국장이 제안한 'T0'은 가장 낮은 등급으로, 외부 폐쇄 API 호출 후 프롬프트·필터만 추가한 LLM이다. 아키텍처, 가중치 기원은 100% 외산·폐쇄형이며 통제나 주권성이 거의 없어 API 계약, 쿼터에 의존한다. 챗GPT 기반 다수 PoC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T1'은 폐쇄 가중치에 LoRA(저비용 경량 파인튜닝 방식), RAG(검색증강생성) 등 경량 튜닝을 더하는 것이다. 가중치 불투명성이 특징으로, 통제나 주권성 측면에서 설명 가능성과 재현성이 제한된다. 의료, 금융 시범 모델, UAE TAMM 3.0, KT 챗GPT-4oK(예정)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국장은 "T0~T1은 학습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신 모델 성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API 차단, 가격 인상, 설명·통제 불가 등의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2' 등급은 메타 '라마', 알리바바 '큐원' 등 공개 가중치를 100% 이용해 전면 추가 학습한 것들이다. 기반 모델 라이선스 준수가 필요하며 로컬 호스팅, 가중치 수정이 가능해 통제나 주권성이 중간 수준이다. SK텔레콤이 '큐원 2.5'를 기반으로 이달 초 선보인 '에이닷엑스 4.0(A.X 4.0)'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T2 등급에 속하는 모델들이 한국어로 튜닝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한국형 모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며 "모델의 '메모리'는 여전히 '큐원 2.5' 같은 해외 모델이라는 점에서 큐원에서 학습한 불투명한 정보가 국내 기업 AI 모델 내부에 그대로 내재돼 잘못된 결과물이 예기치 않게 출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큐원 2.5'는 메타 '라마'와 달리 학습에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어떻게 수집·정제했는지조차 밝히지 않아 불투명한 모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모델들은 공공망, 정부망에 도입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T3'는 오픈소스 모델 구조·레이어를 확장한 후 전체 재학습한 LLM이다. 기반 모델 라이선스 부분 준수가 필요하다. 또 통제나 주권성이 중간 이상이지만 구조 혁신은 제한된다.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Phi‑4→DUS)'가 이 등급에 해당된다. DUS는 구조 일부를 변경해 자체화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다. 이 국장은 "T2~T3 등급은 CPT(추가 사전학습)로 기존 오픈소스 모델에 대규모 한국어 토큰을 재훈련해 비용 5~10%로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DUS는 깊이만 확장해 파라미터와 성능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기반 모델 버전업 시 재호환 문제가 우려된다"며 "라이선스 조건 충족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T4' 등급부터는 라마-류 구조를 차용하고 가중치 전량을 자체 사전 학습한 것들이다. 구조 의존적이지만 가중치는 독립적이다. 또 통제나 주권성이 높으나 구조 혁신은 다소 제한된다. KT '믿음 2.0'과 SK텔레콤 '에이닷엑스 3.1' 등이 이 등급에 포함된다. 이 국장은 "라마식 프롬 스크래치라고 미묘하게 봐야 할 것 같다"며 "학습 데이터나 토크나이저 자체 설계로 통제권을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핵심 블록은 여전히 동일해 구조에 제한이 있어 특허, 트렌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T5'는 구조까지 변형하고 가중치 자체 학습을 하는 것이다. 구조와 가중치 모두 완전 국산이며 주권성과 통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4.0',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 씽크', NC AI '바르코 LLM' 등이 대표 사례다. 이 국장은 "T5 등급은 통제권과 설명 가능성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막대한 투자 및 컴퓨트, 데이터가 필요하므로 효율성 부분에서 우려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T6'은 T5 등급 요건에 칩, 프레임워크, IDC, 데이터까지 완전 자립한 단계다. 공급망, 법적 완전 통제가 가능하며 통제나 주권성이 최고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선 T6 등급 구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중국 워다오(WuDao), UAE 팔콘 인프라 등이 T6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류된다. 이 국장은 "T6 등급이야말로 이상향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며 "한국은 풀스택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선 파운데이션 모델을 T4~T5 등급과 비슷하게 본다. 파인 튠드 모델은 T1~T2, 인스트럭션 튠드, 언라인먼트 튠드는 T2~T3에 해당된다. 멀티모달, 익스퍼트 모델은 T3~T5쯤에 해당된다. 이 국장은 "CPT까지는 기존 모델 가중치를 전부 계승하는 만큼 리스크가 존재해 자체 모델이나 독자모델로 보기는 좀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DUS부터는 레이어를 확장해 파라미터를 부분적으로 자산화해 주권성이 높아지는 만큼 여기부터는 어느 정도 독자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프롬 스크래치(T4)·커스텀 아키텍처(T5)·풀스택(T6)으로 올라갈수록 공급망과 정보보호 리스크가 줄어든다"며 "정부는 등급별 허용 위험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국방·안보·개인정보 업무 등에 최적화된 모델을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T5, T6 모델 확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협상 및 경쟁에서 협상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며 "공공, 국방, 외교는 T4 이상이거나 왠만하면 T5, 일반적인 행정민원서비스는 T3부터, 민간 B2B는 T0부터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국장의 의견에 업계에선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많은 비용을 들여 자체 기술력으로 모델을 개발한 곳들이 '프롬 스크래치'라는 용어에 함께 포함돼 해외 오픈소스 모델의 아키텍처를 재설계해 만들어진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이 국장은 모델 생성 이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등급 체계를 정리하게 되면 평가의 투명성과 형평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동일한 벤치마크 점수라도 T0(외부 API 래핑)와 T5(맞춤형 구조·가중치 전면 자체 학습)는 위험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각 모델을 '같은 출발선'으로 정규화해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는 등급화가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모델을 등급화 할 경우 소버린 AI 관점에서의 리스크를 계층별로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CPT에 머무르는 T2 모델은 업스트림 라이선스·업데이트에 전적으로 묶여 있지만, DUS 기반 T3 모델은 신규 층을 자산화해 일부 독립성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이 국장은 "프롬 스크래치(T4)·커스텀 아키텍처(T5)·풀스택(T6)으로 올라갈수록 공급망과 정보보호 리스크가 줄어든다"며 "정부는 등급별 허용 위험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국방·안보·개인정보 업무 등에 최적화된 모델을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이 국장은 등급 구별에 따라서 예산과 컴퓨트 자원의 효율적 배분, 국제 규제 대응력과 국민 신뢰도 확보, 산업·학계 대상 명확한 로드맵과 투자 시그널 제시, 소버린 AI 관점에서 국제 협상력 강화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 이 국장은 "T5·T6급 모델과 국산 칩·프레임워크가 결합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표준 논의에서 기술적 레버리지를 확보하고 동시다발적 파트너십을 주도할 수 있다"며 "반대로 T0~T2 수준에만 계속 머무르면 '파인튜너 국가'로 규정돼 외부 의존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국장의 등급 구별 제안을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 선정 심사 시 고려하길 기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관련된 PT 발표 자료를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컨소시엄에게 받은 상태로, 각 컨소시엄들은 오는 30~31일 20분 가량의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PT 발표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지난 25일 첫 관문을 통과한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다. 이들은 이번 발표에서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을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 또 미리 제출한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정부는 8월 초까지 사업비 심의·조정 등 절차를 거쳐 최종 5개 정예팀을 확정, 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이 참여기업, 수요기업을 끌어 모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자체 LLM 신모델 공개를 통해 강조하려 했다"며 "하지만 PT 발표에선 그간의 모델 개발 기술력뿐 아니라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이를 입증하는 것이 각 팀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29 13:36장유미

'K-AI' 운명의 날 D-1…'5분 영상'에 생존팀 갈린다

'국가 독자 인공지능(AI)' 대표 자리를 건 경쟁이 숨 가쁜 여론전에서 기술 증명의 최종 단계로 넘어왔다. 10개 정예팀의 명운은 이제 단 25분의 발표와 영상에 달리게 된 것으로, 실제 구동되는 AI 모델의 역량과 안정성이 5개 생존팀을 가를 유일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은 이날 오전까지 PT 발표자료를 제출하고 30일부터 이틀간 최종 발표 평가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종 5개 팀이 가려지며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평가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5분 분량의 시연 동영상이다. 이는 각 사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 증거'로 작용한다. 평가위원회는 이 영상을 통해 모델의 실제 구동 능력과 안정성, 혁신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며 막판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각자의 강점과 비전을 강조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NC AI 관계자는 "독자 AI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적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시간 AI를 연구한 조직이지만 올해 분사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보니 충분한 역량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기업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지원 과정 내내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계속 성장하며 자주적인 독자 AI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오전 11시 발표자료 제출 마감 시한에 맞춰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 목표에 대해 "글로벌 탑3 AI 강국 도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가 업체들은 타이트한 일정 탓에 밤낮없이 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연 영상 제작, 발표 자료 최종 조율, 예상 질의응답 준비 등으로 마감 직전까지 총력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여사 관계자는 "어젯밤을 꼬박 새워 발표를 준비했다"며 "마감 시한에 맞춰 발표 장표와 시연 스크립트를 최종 조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가 평가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참가팀들의 부담감은 보다 커진 상황이다. 시연 동영상의 영문 버전과 별도의 영문 사업계획서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계획을 갖췄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부는 해외 전문가 구성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고 특정 기업·국가에 편향되지 않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렸다는 것이다. 정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순 없지만 업계에서 명단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는 이번 평가를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의 격돌로 보고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돈이 되는 AI'를 증명하는 실증 능력이다. KT가 131억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따내고 코난테크놀로지가 의료 AI 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처럼 대규모 B2G·B2B 계약으로 이미 시장성을 입증한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기술력이다. 생성형 AI 시장 초기부터 '하이퍼클로바'와 '엑사원'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업스테이지처럼 객관적인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빅테크 모델을 앞서거나 NC AI처럼 세계적인 학회에서 독보적인 멀티모달 기술을 선보인 사례가 더해지며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탄탄한 연합군을 구성한 SK텔레콤의 컨소시엄 전략이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결국 어떤 전략이 평가위원,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요란했던 실증 전쟁의 막이 내리고 이제 각 기업은 압축된 시간 안에 자신들의 '결정적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성과와 기술 비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컨소시엄의 역량을 20분 안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의 싸움"이라며 "어떤 기업이 되든 국가대표 AI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만큼 심사위원들의 어깨도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1:04조이환

'AI 고속도로' 주역된 네이버·카카오·NHN…민관 GPU 1.3만장 가동

정부가 1조4천600억원을 투입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장을 확보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 컴퓨팅 자원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첫 단추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GPU 확보·운용지원'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총 4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쿠팡은 최종 탈락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클라우드 3사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내부터 산학연과 스타트업 등에 순차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5월 국회에서 확보한 1조4590억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신속히 확보해 국내 AI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해당 사업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별도로 추진됐다. 그 결과 GPU 구매·운영 경험과 인프라 역량을 모두 갖춘 클라우드 3사가 낙점됐다. "실행력과 경험이 갈랐다"…클라우드 3사, 평가 앞선 이유는 정부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 단순한 GPU 구매 가격만이 아니라, 실행 역량과 기술 내재화를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항목은 크게 ▲사업 이해도 및 추진역량 ▲구축계획의 우수성 ▲운영역량 및 사업관리 ▲AI 생태계 기여 계획 등이다. 가장 많은 점수를 차지한 것은 '구축계획의 우수성'이었다. 대규모 클러스터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기술 내재화, 최신 GPU 확보 속도, 연내 서비스 가능성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했다. 최종 선정된 클라우드 3사는 이미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GPU 클러스터링 운영 경험도 충분해 안정적인 인프라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비스형 GPU(GPUaaS) 상용 서비스 경험이 있어 정부가 요구하는 빠른 실행력과 기술력 확보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춘천'과 '각 세종' 등 자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LG유플러스 가산 데이터센터 등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를 진행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해 왔으며 이번 사업에는 영등포 양평 데이터센터와 일산 삼송 데이터센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반면 쿠팡은 싱가포르계 엠피리온 디지털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자체 운영 경험이 사업에 선정된 3사 대비 부족하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장비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로 전환하느냐에 방점이 찍힌 평가였다"며 "데이터센터 기반부터 클러스터링 운용 능력, GPUaaS 사업 경험까지 총체적 실행 역량을 검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B200·H200 1.3만장 확보…대형 클러스터 본격 가동 이번 사업으로 정부와 민간이 확보하는 GPU는 총 1만3천장으로, 엔비디아 B200 1만80장과 H200 3천56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정부가 직접 활용하는 GPU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다. 구축될 GPU는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형태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B200 510노드(4천80장) ▲255노드 2세트(2천40장) ▲H200 255노드(2천40장)를 각각 클러스터링해 초대형 AI 연산 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 사업자가 확보한 GPU 물량을 살펴보면 먼저 NHN클라우드는 B200 총 7천656장 확보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중 6천120장은 정부 활용분이며 510노드·255노드 형태로 구성해 고밀도 수냉식 클러스터로 운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총 3천56장을 확보한다. 이 중 2천296장이 정부 활용분이다. H200 기반 255노드와 32노드 클러스터를 구성해 연내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B200 총 2천424장을 확보하고 정부 활용분인 2천40장은 255노드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GPU 활용은 어떻게? '통합지원 플랫폼'으로 접근성↑ 정부와 사업자들은 연내부터 확보한 GPU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산학연과 스타트업 등에 순차적으로 배분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기반의 'GPU 통합지원 플랫폼(가칭)'도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플랫폼이 구축되면 사용자는 GPU 자원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평가를 거쳐 적정 자원을 배정받게 된다. 유휴 자원이 발생할 경우 대기 수요자에게 자동으로 재분배하는 체계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의 운영 기간은 2030년까지로, 향후 국가AI컴퓨팅센터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단위 AI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GPU가 있어도 정작 필요한 곳에 닿지 못해 활용률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며 "GPU 통합지원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면 컴퓨팅 자원이 특정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편중되지 않고 스타트업이나 대학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장관 "AI 고속도로 바탕으로 소버린 생태계 본격 확장" 이번 GPU 확보 사업은 고성능 AI 연산 자원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동안 AI 스타트업이나 대학, 중소기업은 대규모 모델 학습이나 추론 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한 사례가 많았다. 이제 정부 주도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가 공공 형태로 공급되면 ▲초거대 AI 모델 학습 ▲멀티모달 AI 개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 등이 보다 넓은 생태계 안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PU 1만장 이상을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확보하고 오픈된 구조로 운영하는 모델은 긍정적인 방향"이라며 "한국형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사업자 협약 체결과 GPU 발주를 본격화한다. 4분기부터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빠르면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AI 고속도로를 바탕으로 소버린 AI 생태계를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9 11:01한정호

'GPU 1.3만장 확보' 1차 사업자, 네이버·NHN·카카오 선정

정부가 1조4천6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투입한 '첨단 GPU 확보 사업' 1차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 등 3곳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 사업자와 협력해 총 1만3천136장의 최신형 GPU를 확보해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연말부터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GPU 자원을 순차 지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참여사 공모(5.23~6.23)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후 최대한 많은 GPU 자원 제공과 이용자 측면에서 경험·역량을 갖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고려해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확보할 GPU는 총 1.3만장 규모로, 구체적으로는 NVIDIA B200 1만80장과 H200 3천56장 규모다. 이 중 일부는 참여 사업자들의 자체 활용도 지원하며 정부가 활용할 GPU는 총 1만장을 상회하는 B200 8천160장과 H200 2천296장 규모다. 특히 정부가 활용할 GPU는 1개의 B200 510노드(4천80장)와 2개의 B200 255노드(2천40장), 1개의 H200 255노드(2천40장) 등으로 클러스터링 함으로써 대규모 클러스터링 기반의 AI 워크로드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 사업자별로 확보·구축할 GPU를 살펴보면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천56장의 H200을 확보·구축한다. 현재 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으로 구성함으로써 전체 GPU 서비스를 연내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H200 2천296장으로, 255노드(2천40장)와 32노드(256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다. 해당 전체 GPU 자원은 연내부터 산학연 등에 지원·배분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NHN클라우드는 총 7천656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해 수냉식으로 가동할 계획으로, 최신 GPU 클러스터를 친환경·고효율·고성능 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6천120장으로, B200 510노드(4천80장)와 B200 255노드(2천40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총 2천424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하고 보다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동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카카오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2천40장으로, B200 255노드(2천40장)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이 역시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모든 참여사들은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GPU 활용 물량 극대화에 적극 동참했다. 아울러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하고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다. 또 가칭 'GPU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에 협력키로 합의해 향후 필요한 산학연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평가 등을 거쳐 GPU 자원을 지원·배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며 국가 프로젝트와 필요한 산학연 등에 GPU 지원을 순차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연구·서비스 개발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중소기업, 대학 등의 AI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 증진 ▲대규모 AI 모델 개발 가속화 등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8 18:50한정호

국가 독자 AI, 2라운드는 실증 전쟁…10개사, 'AI 가치' 증명 총력전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후보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검증된 성과를 내세우며 전면전에 나섰다. AI의 실용성과 사업화 능력이 최종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들이 일제히 실증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로, 이들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술력 과시를 위한 성과 발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KT다. KT는 이날 131억 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통해 광역지자체 행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실무 중심의 AI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SK텔레콤 역시 같은날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한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적 깊이를 과시했다. 해당 모델은 수학 추론 등 고난도 과제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기술 생태계 기여 의지를 드러냈다. NC AI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인 시그래프에서 자사 멀티모달 기술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음성 기반 립싱크 기술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이 핵심으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며 차별점을 알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의료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HAI'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연간 기록 작성 시간을 약 8만 3000시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고도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의료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산업 현장을 정조준했다. 자체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활용해 폐쇄망에서도 구동하는 전력설비 진단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도 함께 추진해 B2B 시장에서의 실질적 사업화 능력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엑사원'의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회사는 지난 주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전자 변이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정밀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스테이지는 회사의 '솔라 프로 2' 모델이 메타, 딥시크 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AI 성능 평가 '유프(Yupp)'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훨씬 작은 규모의 매개변수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 비용 대비 성능 효율성을 갖춘 소형 언어모델(sLLM) 분야의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AI 국가대표' 자리를 향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발표 평가 이후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4:44조이환

"AI로 전력설비 진단"…네이버클라우드-LS일렉트릭, 제조현장 혁신 '시동'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 주도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산업 현장 적용과 실증력 입증에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함께 전력·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 대시(HCX-대시)'를 기반으로 전력설비 진단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LS일렉트릭과 AI 에이전트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HCX-대시 기반의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 협력에 착수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전력설비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챗봇 형태의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시나리오로 설계됐다. 특히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 가능한 온프레미스형 AI 구조로 설계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제조 실행 시스템(MES)과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솔루션 공동 기획 등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제조 현장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적용해 산업의 실질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LS일렉트릭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 우리의 인프라와 AI·SaaS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전력·자동화 분야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의 전력설비·스마트공장 노하우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통해 산업 전반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력을 접목해 AI 전력, AI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4:06한정호

LS일렉트릭-네이버클라우드, 전력·데이터센터에 AI 도입 맞손

LS일렉트릭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통해 전력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사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당기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S일렉트릭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AI·클라우드 기반 전력·데이터센터 솔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양사 경영진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력, 데이터센터 특화 AI솔루션 실증 및 개발 협력 ▲제조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 제조실행시스템(ME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솔루션 협력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 전환 및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LS일렉트릭 전력설비 진단 솔루션에 네이버클라우드 AI 모델을 적용한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비숙련자도 쉽게 전력설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LS일렉트릭이 보유한 MES, FEMS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에 AI·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네이버클라우드의 AI와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 스마트공장, 데이터센터 솔루션 전반에 걸친 기술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전력 및 자동화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LS일렉트릭의 전력설비 및 스마트공장 노하우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통해 산업 전반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 기술력을 접목해 'AI 전력', 'AI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제조 현장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적용해 산업의 실질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LS일렉트릭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와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8 08:50류은주

[유미's 픽] 'K-AI' 타이틀 거머쥘 주인공 누가될까…PT 평가 등락 가를 기준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에서 첫 승기를 잡은 주인공 10개 팀이 발표됐다.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결과란 평가 속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이 1차 선발 명단에 포함돼 향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 명단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 첫 정예팀으로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발전에서 탈락한 곳은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5개사다. 일단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사는 정부로부터 어느 정도 기술력을 입증 받게 된 만큼 향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30~31일에 진행되는 PT 발표 준비에 곧바로 돌입한 상태로, 최종 5개 팀 선발 명단에 반드시 오른다는 각오다. 최종 사업자 발표는 8월 4~5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봤다. 다만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카이스트는 이번 선발전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강소기업들에 비해 전략 노출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이번에 통과한 것이 모회사인 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모레가 AI 간담회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을 뿐 아니라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진들이 모인 곳인 만큼 연구진들의 역량도 상당히 높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모티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 인상 깊었다"며 "그 정도로 효율성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강조해 심사 때 높은 점을 받았지 않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각 팀들은 최종 당락을 가를 PT 발표를 앞두고 이전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분 가량으로 예정된 PT 발표는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이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또 미리 제출해야 하는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이 참여기업, 수요기업을 끌어 모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자체 LLM 신모델 공개를 통해 강조하려 했다"며 "하지만 PT 발표에선 그간의 모델 개발 기술력뿐 아니라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이를 입증하는 것이 각 팀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각 팀들은 심사위원이 누구일지를 두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객관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명 외국인 전문가 심사위원이 합류한 상태로, 정부는 PT 발표 심사의 공정성과 기술 전문성 확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제프리 힌튼 교수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명예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컴퓨터공학·운영연구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LLM뿐 아니라 멀티모달 등 다양한 AI 모델 개발 역량과 자체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듯 하다"며 "정부가 이번에 업계에서 모두 인정할 만한 외국인 심사위원을 제대로 구성한 만큼, 이들이 여러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력으로만 공정한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도 PT 발표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업체들이 얼마나 탄탄한 파트너들을 확보했는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일부 참여 팀들은 이미 공개를 한 상태로,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이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며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은 전략적으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며 컨소시엄 명단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공개하면 외부에 사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LG CNS, LG 유플러스 등 LG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벤처스가 처음 투자한 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고, 업스테이지는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AI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PT 발표에서도 컨소시엄 구성이 차지하는 점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컨소시엄 구성을 노출시켜 여론몰이를 하려는 곳보다 전략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곳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PT 발표 평가 이후 선정된 최종 5개 팀과 다음 달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선정된 팀들은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추가로 압축된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6 08:00장유미

[현장] "AI 3대 강국, AIDC에 달렸다"…배경훈 장관, 현장 소통 직접 나서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AIDC)라는 든든한 토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가 AIDC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접 마중물을 붓겠습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 세종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활성화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계·학계 리더들과 마주 앉은 배 장관은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하민용 SK텔레콤 부사장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박성율 LG유플러스 혁신그룹장 등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인들과 ▲이경무 서울대 교수 ▲류석영 KAIST 교수 등 학계 석학들이 함께 자리했다. 배 장관은 "AI 3대 강국이라는 국가적 목표는 정부 혼자 달성할 수 없으며 오늘 주신 현장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정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력난·중복규제부터 풀어달라"…현장서 나온 현실적 제언은? 배경훈 장관의 문제 제기에 간담회에 참석한 산업계·학계·협회 리더들은 AI 데이터센터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과제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AI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를 가로막는 전력, 규제,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첫 발언에 나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를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정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팀 코리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AI 기술 풀스택을 갖춘 국가가 드물어 한국에 큰 기회가 있다면서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규모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는 우리의 새로운 수출산업이 될 수 있으며 사우디, 태국 등에서 한국 기술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며 "국내 기업들이 선의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진출 시에는 힘을 합쳐 기술의 깊이와 규모를 키우는 '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그 취지를 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데이터센터 현실에 맞지 않는 건축 규제와 핵심 과제인 전력 공급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실제 근무 인원이 적은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차장, 조형물 설치 등 불필요한 규제들이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전력 수급 계획이 AIDC 경쟁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데이터센터를 새로 설계해보면 현장 현실과 맞지 않는 건축 규정이 너무 많다"며 "보다 큰 문제는 전력 공급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력 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검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민용 SK텔레콤 부사장은 전력 문제, 인허가, 세제 혜택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한시적으로 허용해 데이터센터를 전력 생산지 인근으로 이전시켜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고질적인 인허가 지연과 '혐오시설'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 부사장은 "전기, 인허가, 세제 혜택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정책 패키지가 나온다면 향후 몇 년 남지 않은 AI 골든타임을 민간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장벽으로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꼽았다. 그는 1년까지 소요되는 '전력계통영향평가'와 토지 확보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부지와 전력을 확보해 민간에 제공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또 GPU 확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력과 토지를 먼저 확보한 후 민간 사업자에게 제공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며 "GPU 역시 글로벌 기업들은 1만 장 단위로 클러스터를 구성하는데 우리도 정부 주도 확보 계획의 속도를 더 내야 대규모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 모델을 대안으로 내놨다. 또 데이터센터를 '학습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해 후자에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활용하는 등 유연한 접근법을 주문했다. 김세웅 부사장은 "AI 전산장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토지·건물 자체에 대한 세제 혜택도 절실하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독자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떨어진 팀들도 패배자가 아니라 다음 라운드에 결과물이 녹아들 수 있도록 실패를 용인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토목공사'에 비유하며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3년이 걸리는 현실에서는 AI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조원 투자 시 설비 비용이 70%를 차지하는 고밀도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핵심은 물과 전기로, 전력이 빠르게 들어오게끔 인허가를 단축하고 고밀도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를 위한 프로젝트라면 기업은 손해를 보지만 않으면 뛰어들 것이므로, 최소한의 사업성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혁신그룹장은 AI 시장의 빠른 속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미국, 중국에 2~3년 뒤처진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현재 민간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인프라의 '막힌 곳'을 뚫어주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그룹장은 "민간 기업은 시간이 돈인데 지금의 절차로는 3년 이상 걸려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국가 주도 사업과 동시에 이미 민간이 가진 인프라가 활성화되도록 규제를 하나하나 풀어주면 2~3년 내 신속한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개별 규제 개선을 넘어선 근본적인 법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AI 시대의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규정하고 산업화 시대에 정보화 시대의 법을 만들었듯 AI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원장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AI 시대에 맞게 인프라 구축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관련 규제를 일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 시대에 상상할 수 없던 법 제도가 정보화를 촉진했듯,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은 현장의 오해와 규제의 본질을 명확히 짚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허가' 규정은 없지만 전력 수급, 민원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코리아 패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데이터센터 인허가는 없지만 전력 문제와 입증되지 않은 우려에 기반한 민원 때문에 지난해에만 8개 사업이 지연·취소됐다"며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다룰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업계가 지킬 수 없는 비현실적인 규제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도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경무 서울대 교수는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산업계와 학계의 단절'을 꼽았다. 우수한 논문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생태계의 단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인구 대비 논문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업과 학계의 네트워크가 전혀 없어 학생들이 쓸 인프라도, 교류할 기회도 없다"며 "미국과 중국처럼 학교와 회사가 경계 없이 협력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집중 투자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류석영 카이스트 교수는 국내에서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을 지향하는 협력 모델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여러 드림팀을 경쟁시키면서도 그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게 하는 사례를 들며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국내 1등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우리도 미국의 사례처럼 각자 최고를 추구하며 경쟁하되 그 성과를 석 달에 한 번씩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그림으로 가야만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경훈 장관 "GPU 5만장도 부족할 수도…속도전으로 승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배경훈 장관은 현장의 건의 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실행을 약속했다. 배 장관은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미국 AI 행동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위기감으로 AI 진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민간의 자율적 투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두 차례 유찰된 국가 AI 컴퓨팅 센터(SPC) 사업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사업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가AI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GPU 5만 장'이라는 목표 숫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칩이 5만 장이어도 부족할 수 있다며 5년 내 확보라는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1~2년 안에 산업계와 학계가 당장 쓸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배 장관은 자신의 옷차림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배경훈 장관은 "취임하고 거의 매일 양복에 넥타이를 맸는데 오늘 운동화를 신고 예전에 입던 대로 편하게 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AI 문제만큼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굉장히 유연하고 신속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5.07.24 15:06조이환

네이버 클로바 스피치, 금융권 보안 관문 뚫었다…AI 음성인식 확대 '신호탄'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에 대한 금융보안원 평가를 최초로 완료하며 금융권 사업 확대·선점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스피치'가 스피치 투 텍스트(STT) 상품 중 업계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혁신금융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평가'를 통과하며 금융기관에서 안전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로바 스피치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서비스로, 이번 평가 통과는 금융권 내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솔루션은 콜센터 상담 내용 기록·관리, 금융 사기 모니터링, 금융권 교육 콘텐츠 자동 자막 생성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권에 특화된 업무 외에도 회의록 작성 자동화, 공공기관 민원 상담 기록화 등 민간·공공 분야에서도 활용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CSP 평가 통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클로바 스피치를 도입했으며 현재 영업점 판매 점검 업무 등에 활용 중이다. 금융보안원의 혁신금융서비스 CSP 안전성 평가는 금융 산업 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도입 시 필수로 요구되는 보안 적합성 기준이다. 민감한 고객 정보를 다루는 금융권 특성상 보안성과 안전성에 대한 높은 수준의 검증을 요구한다. 클로바 스피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중화 및 서비스 장애 복구 자동화 ▲서비스 리소스 변경 이력 관리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보안 항목을 충족하며 안전한 서비스 제공 역량과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로바 스피치가 국내 STT 서비스 중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하며 보안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민간 클라우드 환경을 기준으로 평가를 통과한 만큼 향후 금융권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 AI 상담, 고객 인터랙션 자동화 등 AI 기반의 업무 혁신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24 13:55한정호

[유미's 픽] 국가대표 AI 선발, 오픈소스 비중·기술력·성능에 달렸다…新 모델 개발도 '관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사업인 '글로벌 인공지능(AI) 강국' 꿈의 발판이 될 '국가대표 AI' 선정을 앞두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 개발한 추론 모델을 오픈소스로 개방하고 나섰다. 이번 정부 사업에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통한 기술력과 오픈소스 비중, AI 모델 성능이 당락을 좌우할 핵심 기준으로 지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는 총 15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추진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오는 2027년까지 약 2천136억원을 투입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지원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선발전의 평가 기준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총점은 100점으로 ▲기술력 및 개발 경험(40점) ▲개발목표 및 전략·기술(30점) ▲파급효과 및 기여 계획(30점) 등을 눈여겨 볼 예정이다. 서면 평가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총 10팀을 우선 선발한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기업들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PT 평가는 이달 30~31일에 진행되며 최종 사업자 발표는 8월 4~5일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 구성은 서면 평가가 7명 내외, PT 평가가 10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초기에는 총 5개 기업이 우선 선발되며 이후 6개월 단위로 선별 축소할 예정이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서 유력 후보로 보고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등으로 압축됐다. 또 해외 업체들과 활발한 협업에 나섰던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은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서자 방향을 틀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선 코난테크놀로지도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도 자체 개발한 LLM '카나나'를 앞세워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AI 모델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를 통한 AI 개발 경험이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외국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파인튜닝하거나, 아키텍처를 재설계하는 식으로 모델을 만들어 본 경험만으로는 정부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전국민 AI'에 쓸 AI 모델 수준을 현재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소타(SOTA·State-of-the-Art) 모델로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맞추기 위해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300억 개(30B)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대형 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맞는 기업이 손에 꼽힐 것으로 보여 유력 후보군이 상당히 압축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외국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재설계해 만든 모델임에도 최근 '프롬 스크래치' 방식이 주목 받기 시작하자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듯 하다"며 "해외 모델을 참고해 만들었음에도 '프롬 스크래치'라고 표현하는 것은 심사 위원뿐 아니라 업계 분위기를 흐리는 듯 해 '페이크 파운데이션 모델'로 분류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그간 고집하며 대형 모델을 선보였던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NC AI, KT가 이번 사업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외국 회사의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만을 적용해 30B 이상의 대형 AI 모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카카오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업스테이지는 메타 '라마', 마이크로소프트(MS) '파이' 등 해외 빅테크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재설계해 자체 LLM인 '솔라'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자체 LLM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를 공개했지만, 업스테이지와 동일하게 재설계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트릴리온랩스가 지난 23일 공개한 자체 LLM '트리-21B'도 라마 등 해외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했다. 다만 회사 측은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그간 모델을 개발해왔던 만큼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외국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재설계했을 경우에는 활용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기존 모델을 고도화할 경우 오픈AI 등 다른 회사와 라이센싱 이슈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따로 내걸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중요 데이터가 자칫 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 기업만 참가할 수 있게 한다면 대부분 국내 스타트업들은 어느 한 곳도 선발전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를 고려해 기준을 좀 더 넓게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스타트업들은 현재 상태에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AI 모델을 새롭게 만들 수 없는 상태"라며 "사업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는 쪽으로만 방향성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독자 AI 모델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 개발 또는 기존 자체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모두 허용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떤 방식이든 평가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자체 모델을 활용하는 곳은 LG AI연구원, KT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사업자로 선정됐을 시 기존에 선보였던 자체 LLM '엑사원', '믿:음'을 고도화 해 '전 국민 AI'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도 자체 모델인 '카나나'를 활용해 모델 고도화 방향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전 국민 AI'에 맞춰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각각 '하이퍼클로바X', '바르코 LLM'을 개발해봤던 경험을 토대로 이미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한국에 특화된 LLM을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달 들어 독자 구축 LLM인 '에이닷엑스'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지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되면 새로운 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 역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부 업체들은 자체 LLM을 오픈소스로 잇따라 공개하며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가 AI 모델 공개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어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2일 '하이퍼클로바 X 시드 14B 씽크'를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 X 시드 14B 씽크'는 네이버의 독자 기술을 활용해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한 경량화 추론 모델로, 상용화된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조한 것이 아닌 원천기술로 추론 능력과 경량화 기술을 결합해 개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추론모델을 연구용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만들어질 AI 에이전트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킬 것이란 방침이다. NC AI는 일찌감치 '바르코 LLM'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상업적인 용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해왔다. 또 게임,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상용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컨소시엄 구성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특히 오픈소스 모델 '바르코 비전 2.0'은 비전-언어 모델(VLM) 분야에서 최고 성능인 '소타'로 인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해 8월 국내 최초로 연구용 오픈소스 모델인 '엑사원 3.0'을 공개했다. 같은 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 포함돼 주목 받았다. 다만 최근 공개된 '엑사원 4.0'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로만 공개했다. 또 LG AI연구원은 LG그룹 임직원 5만여 명이 사용하는 챗봇인 '챗엑사원'을 외부인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베타 버전을 공개해 문턱을 다소 낮췄다. 기업 사용자를 위한 API(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도 공개해 '엑사원'을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AI 모델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API를 챗GPT의 10분의 1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것도 강점으로 떠올랐다. 이와 별개로 LG AI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LG CNS는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LLM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5월 70억 파라미터의 한국어 특화 경량 LLM을 출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1천110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대형 추론형 LLM을 공동 개발해 주목 받았다. 아직 이 모델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최근 매개변수 40억 개(4B) LLM '코난-LLM-IN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3'를 기반으로 한국어 최적화와 효율성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스테이지는 신규 추론 AI 모델 '솔라 프로 2'를 중심으로 이번 정부 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독립 LLM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서 국내 유일의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곳은 일찌감치 '솔라 10.7B'를 비롯한 여러 자체 모델을 허깅페이스 등 플랫폼에 공개했으며 해당 모델 가중치를 '아파치 2.0'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배포해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허깅페이스에 자체 LLM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70억 개(7B)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한 경량 모델로, 이 모델의 후속인 매개변수 340억 개(34B)의 프롬 스크래치 모델 '에이닷 엑스 3.1'을 조만간 오픈소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KT 역시 지난 2023년 10월 공개한 '믿:음' 모델 중 70억 개 매개변수를 오픈소스로 제공했다. KT는 2천1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까지 개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당락은 독자 AI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비중과 성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AI 모델의 오픈소스 수준을 평가에 정밀하게 반영하고 정부 예산과 자부담 매칭 수준도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차등화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LLM뿐 아니라 멀티모달 등 다양한 AI 모델 개발 역량과 자체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듯 하다"며 "정부가 이번에 업계에서 모두 인정할 만한 외국인 심사위원을 제대로 구성한 만큼, 이들이 여러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력으로만 공정한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5.07.24 09:03장유미

[유미's 픽] '국가대표 AI' 윤곽 나왔다…"정부 2천억 투자" AI 초격전 돌입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참가 신청 마감과 동시에 코난테크놀로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따라 각 사별 전략과 경쟁력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공언했던 LG AI 연구원, SK텔레콤, KT, NC AI, 카카오, 업스테이지, 이스트소프트, 솔트룩스 등도 누구와 손 잡았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발전에 총 1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추진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오는 2027년까지 약 2천136억원을 투입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같은 혜택 덕분에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 선발전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서비스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내건 '전 국민 AI' 시대의 표준 모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실적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공공 및 정부 시스템에 도입될 AI의 표준을 선점해 막대한 후속 사업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GPU·데이터·인재 등 파격적인 정부의 지원을 통해 단숨에 글로벌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탓에 선발전 참여를 공언한 각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치열한 눈치전을 벌였다. 컨소시엄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노출되는 만큼, 마감일 전까지 되도록 공개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나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이날 신청 마감을 앞두고 사업계획서 제출 완료 소식을 알리며 컨소시엄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사업 주관사로 나선 코난은 ▲사이냅소프트, 알체라, 페블러스 등 AI 전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3곳과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POSTECH) 등 국내 대표 연구중심 대학 4곳이 참여하는 총 8개 기관 컨소시엄(주관기관 및 참여기관)을 구성했다. 통신사들도 AI 시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의욕적으로 나섰다. 고려대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KT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앞세우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KT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챗GPT 기반 한국어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했지만,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서자 최근 들어 방향을 틀어 자체 모델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등에 업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사업 주관사로 두고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계열사들을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이번 선발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AI연구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배출함과 동시에 올 초 국내 최초로 추론형 AI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 이날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 겸 부사장과 임우형 선임랩장 겸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을 공동 연구원장으로 선임하면서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내세워 에이전틱 AI와 산업별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 나섰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등 8개 기업·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이달 말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모델인 '에이닷 엑스 3.1' 공개를 통해 실력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프롬 스크래치' 방식은 이번 사업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포티투닷 외에도 다른 계열사를 통해 또 다른 기업과 손잡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텔레콤은 최근 정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1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번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선발될 경우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SKT와 같은 처지로, 트웰브랩스 외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될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고 있다. 현재 AI미래기획수석이 된 하정우 수석이 과거 네이버클라우드에서 AI 혁신센터장을 맡은 시절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운영을 총괄하며 소버린 AI 구축을 늘 강조해왔던 탓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모델 역량과 실증 경험, GPU 조달 능력을 결집해 최소 구성의 컨소시엄 전략으로 이번 독자 AI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AI도 이번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의 14년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분사한 이곳은 자체 개발한 LLM '바르코 LLM'을 앞세워 게임,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상용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어 사업자로 선정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NC AI는 '바르코 LLM'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상업적인 용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모두의 AI'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NC AI는 컨소시엄 구성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NC AI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 시장) 물량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며 "사업자 선정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30B 이상의 대형 모델을 선보였던 곳이 KT와 네이버클라우드, LG AI 연구원, NC AI 정도였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봤다. 코난테크놀로지, 카카오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한 만큼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LLM '카나나'를 앞세워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AI 모델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평가기준에 AI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개방성, 생태계 파급력까지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선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8월 131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학습을 완료한 후 선보인 '코난 LLM'은 현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회사무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KB증권, 제주항공 등 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축 및 PoC를 수행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추론 모델 '코난 LLM ENT-11'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국산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소버린 AI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이곳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솔라 프로2'가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58점을 받으며 전체 12위에 올랐는데,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반도체 업체인 퓨리오사AI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과 최근 협업 사실을 공개했다. 대신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빅테크와 해외 주요 투자사에서 경쟁력을 눈여겨 보고 조만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모레, 루닛 등도 이번 선발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루닛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등과 한 배를 탔다. 기존에 자체 개발한 '앨런 LLM'을 앞세워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이스트소프트와 자체 LLM '루시아3'를 선보이고 있는 솔트룩스는 다른 기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솔라'로 사업자에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몇몇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흠집내기에 혈안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서 중소·중견기업 중 사업자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곳은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0, 31일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힌 15개팀의 PT 발표를 들은 후 ▲제출서류의 적합성 검토 ▲서면평가(15→10팀 압축) ▲발표평가(10→5팀 압축)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정예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8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총 5개 기업이 우선 선발되며 이후 6개월 단위로 선별 축소할 예정이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정예팀 선정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국내 기여계획을 정예팀에 제시하도록 해 선정평가에 반영한다. 참여기업 규모와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정예팀 자원 매칭 비율은 차등화할 예정이다. 대기업 3팀, 중소기업 2팀이 초기에 선발될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처음 진행될 6개월 단위 단계 평가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평가 기준은 ▲컨테스트 기반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체계 기반 검증평가 ▲파생 AI모델 수 기반의 파생평가 등이 연계되는 입체적 평가가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실제 세계 톱(Top) 수준의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는가, 전 국민 AI로 공개할 수 있는가 등의 조건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산·학·연 중 AI와 연관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만큼, 정부가 대내외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심사위원을 선별해 참여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심사위원은 전문성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정부가 업계에서 인정 받는 외국인 심사위원 1~2명을 데려와 기술 중심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며 "소수의 심사위원이 이번에 여러 입김에 자극 받아 공정하지 않게 사업자를 평가를 할까 다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5.07.21 17:20장유미

'국가대표 AI' 노린 네이버, GPU 임차 사업자 선정에 발목?…컨소시엄 구성 '난항'

글로벌 톱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전 마감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오후 4시에 마감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관련 컨소시엄에서 기업 중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네이버가 지난 달 해외 투자법인인 네이버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문제로 결국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사업은 민간 기업이 설치하는 GPU를 국가가 빌려서 생성형AI 기업이 쓸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GPU 임차 비용은 1차 추경 예산 1천500억원이다. 과기부는 최신 GPU인 엔비디아 B200 1천 장을 설치하는 부문에서 1순위 사업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 2트랙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H100·H200 GPU 1천 장 또는 B200 500장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GPU 임차사업자는 '독자 AI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발되더라도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 탓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인프라와 사업 구조로 상쇄하며 개발과 공급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GPU 공급이 필요한 다른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에 트웰브랩스 등 네이버클라우드와 손 잡으려 했던 기업들은 결국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모델 역량과 실증 경험, GPU 조달 능력을 결집해 최소 구성의 컨소시엄 전략으로 이번 독자 AI 프로젝트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 없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21 11:31장유미

네이버, 플레이스에 AI 접목한 이미지 필터 적용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플레이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이미지 필터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상세페이지의 사진 탭에 AI 기술을 도입해 하위 이미지 필터를 고도화했다. 이미지 필터는 ▲내부 ▲외부 ▲음식·음료 등 장소의 세부 주제에 대한 이미지들을 분류해 노출하는 기능이다. AI 기술이 활용돼 더욱 정확도 높고 세분화된 이미지 탐색이 가능해졌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장소의 업종에 따라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정보를 반영한 맞춤형 필터들이 적용된다. 식당의 경우 ▲음식·음료 ▲메뉴 ▲풍경 등의 하위 필터가 적용되며, 숙박 시설은 ▲객실 ▲전망 ▲수영장 등의 테마, 미용실의 경우 ▲커트 ▲펌 ▲염색 ▲남성 등 테마에 따라 AI가 이미지를 분류해 제공한다. 이외에도 네일샵, 골프장 등 업종에 대해 맞춤 테마가 노출된다. 또 새롭게 업데이트된 필터에서는 AI가 이미지의 특성을 분석해 테마별로 적합한 이미지들을 분류해 제공한다. 최지훈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콘텐츠 총괄 리더는 “업종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테마를 AI가 학습해 이미지 분류의 정확도를 향상했다”며 “향후에도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장소 탐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8 10:13박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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