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달 가는 인류, 달 착륙지 어떻게 생겼나 [우주로 간다]
향후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호'가 향하게 될 달 남극의 고해상도 사진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은 19일 미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달 남극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개했다. 동그란 호떡처럼 보이는 곳은 달 남극의 섀클턴 충돌구의 모습이다. 이 곳은 달 남극의 거대한 에이켄 분지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름은 21km, 깊이는 무려 4.2km나 된다. 섀클턴 충돌구 안쪽은 햇빛이 전혀 닿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은 2009년 6월부터 달 궤도를 돌고 있는 NASA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달정찰궤도카메라(LROC)와 음영지역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한국 다누리호의 섀도우캠으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해 완성됐다. 섀도캠은 이전에 배치된 NASA 달 카메라보다 빛에 200배 더 민감해 어두운 지역의 지형도 상세히 잡아낼 수 있다. NASA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영원한 어둠에 가려진 달 남극 근처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가 이 놀라운 모자이크 사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분화구 모습은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에 탑재돼 달 표면의 어두운 부분을 들여다보도록 설계된 NASA 장비인 섀도캠에 의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서 향후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을 통해 우주인이 착륙할 수 있는 후보지 13곳 중 3곳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르테미스 3호 착륙 후보지를 설명한 상세한 지도도 공개했다. NASA는 2024년 아르테미스 2호로 달 궤도 유인 비행을 진행한 뒤, 2025년에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 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의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호를 추진한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래 중단됐던 달 탐사가 약 50년 만에 진행되는 셈이다. 최근 인도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면서 달 남극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지난 달 달 남극 근처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최초의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미국도 달 남극에 인간을 보내는 임무를 계획 중이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유인 달 탐사 임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NASA도 아르테미스 3호 임무로 달 남극에 우주인을 착륙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