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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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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수중 차단막으로 남극 빙하 녹는 속도 늦춘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거대한 해저 장벽을 설치해 남극 빙하의 해빙을 늦추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남극 스웨이츠 빙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가운데, 엔지니어와 기후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 연구진이 빙하 붕괴 속도를 늦추기 위한 해저 장벽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남극 빙하 해빙 막는 새로운 프로젝트 출범 세계 최대 규모 빙하 중 하나인 남극 스웨이츠는 전 세계 연간 해수면 상승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은 약 11만9000㎢. 이 빙하는 완전히 붕괴될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약 65㎝ 상승시킬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면이 1㎝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만으로는 빙하 해빙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과학자, 엔지니어, 정책 전문가들은 힘을 합쳐 '해저 고정식 커튼 프로젝트(The Seabed Anchored Curtain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캠브리지대학교, 시카고대학교, 뉴욕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노르웨이수자원연구소(NIVA), 아케르 솔루션, 라플란드대학교 북극연구센터 등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따뜻한 해류가 빙하 아래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연한 수중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차단막은 기후변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빙하 손실 속도를 늦춰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 차단막 설치해 따뜻한 해류 차단 차단막의 높이는 약 152m에 이르며, 스웨이츠 빙하 전면 해저 약 80㎞ 구간에 걸쳐 설치될 예정이다. 해저에 고정된 이 구조물은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며, 빙붕 하부를 녹이는 따뜻한 해수의 흐름을 제한한다. 프로젝트는 재료 선정과 계류(mooring) 장치 설계, 시제품 테스트 등에 초점을 맞춘 3년간의 연구 단계로 진행된다. 엔지니어들은 이미 스웨이츠 지역에서 계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달러 확보를 목표로 한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극한의 남극 환경과 심해 수압, 이동하는 빙하, 장기간 해양 노출을 견뎌야 하는 구조물을 설계해야 하는 등 중대한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 연구진은 실제 현장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빙붕 시추 작업 통해 데이터 수집 본격화 과학자들은 스웨이츠 빙하 아래에서 이미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영국과 한국 연구진은 온수 시추(hot water drilling) 방식을 이용해 주요 빙붕에 대한 시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그 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얼음을 뚫고 표면 아래 약 1000m 지점에 계측 장비를 설치해 따뜻한 해수가 빙하 바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측정할 계획이다. 영국 남극조사단 해양물리학자 피터 데이비스 박사는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안정한 빙하 중 하나”라며 “마침내 가장 핵심적인 지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면 아래 1000m 깊이에서 따뜻한 해수가 얼음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최소 1년간 매일 위성을 통해 전송되며,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빙하 중 하나인 스웨이츠 빙하에서 급격한 얼음 손실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2.06 15:23이정현 기자

남극 빙하 속 알려주는 첫 정밀 지도 나왔다…"빙하 밑에 이런 곳이?"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하 아래 지형을 전례 없는 정밀도로 구성한 지도가 탄생했다. 라이브사이언스와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남극 빙하 아래 숨겨진 지형 구조를 알려주는 지도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프랑스 지구환경과학연구소 소속 헬렌 오켄든이 이끄는 연구진은 면적 약 1천400만㎢에 달하는 남극 대륙 빙하 아래의 지질학적 특징을 담은 지도를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빙하 아래의 극지 지형은 오랫동안 태양계 내부에서 가장 제대로 지도화되지 않은 행성 표면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빙하 아래 지형에 대한 상세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빙하 표면의 위성 관측 자료와 빙류 데이터를 활용했다. 특히 빙하의 흐름 변화를 분석해 아래 지형과 조건을 추정하는 모델링 기법인 '빙류 교란 분석(Ice Flow Perturbation Analysis, IFPA)'을 적용해 기반암 지형을 재구성했다. 남극 빙하 아래 지역은 지상 및 항공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종종 제한적이고 불규칙한 관측 지점을 바탕으로 지형을 추정해 왔다. 이 과정에서 빙하의 흐름을 좌우하는 기반암 계곡 같은 핵심 지형이 누락될 가능성이 컸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해상도 빙상 표면 위성 이미지와 빙상 두께 측정값, 빙류 분석 자료를 결합해 남극 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빙하 아래 지형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지도는 빙하 아래 약 2~30㎞ 깊이에 위치한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던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을 드러냈다. 산악 배수 시스템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가파른 경사면의 수로부터, 지구 다른 지역에서 관찰되는 U자형 빙하 계곡을 연상시키는 깊은 계곡까지 여러 형태의 지형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징들이 빙하기 이전 남극 대륙의 환경과 지질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빙하 아래 지형은 얼음이 어떤 경로로 흘러나오는지, 그리고 빙하 표면이 어떤 형태로 조각되는지를 결정한다. 이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남극 빙하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들은 이번 지도를 통해 과학자들이 빙상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아래 지형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해 왔는지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빙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빙상 모델을 개선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해빙과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도는 남극 빙하를 아래에서부터 형성하는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을 보다 자세히 보여주며, 향후 빙하 융해에 대한 기후 모델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2026.01.16 16:34이정현 기자

남극 빙하가 흔들린다…지진 수백 건 관측

남극에서 수백 건의 빙하 지진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더컨버세이션,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최근 실렸다. 호주 국립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극에서 발생한 빙하 지진의 대부분은 남극 반도 서쪽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 해안 끝에서 관측됐다. 스웨이츠 빙하는 붕괴 시 전 세계 해수면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종말의 빙하'로 불린다. 빙하 지진은 빙하가 이동하거나 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지진 현상이다. 주로 키가 크고 가느다란 빙산이 빙하 끝에서 바다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대형 빙산이 붕괴하면서 빙하 본체와 충돌해 강력한 지진파를 만들어낸다. 이 지진파는 발생 지점에서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전파될 수 있다. 빙하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과 달리 고주파 지진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주파 지진파는 지진이나 화산 활동, 핵실험과 같은 일반적인 지진 발생원을 탐지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일반 지진은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관측돼 왔지만, 빙하 지진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본격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 지진은 다르다” 지금까지 관측된 대부분의 빙하 지진은 북반구 최대 빙하인 그린란드에서 발생했다. 그린란드의 빙하 지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늦여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는데, 호주국립대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극지방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남극에서 빙하 지진이 발생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그동안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호주국립대 연구진은 남극에 새롭게 설치된 지진 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360건이 넘는 빙하 지진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감지된 빙하 지진은 스웨이츠 빙하와 파인 아일랜드 빙하 인근에 집중돼 있었다. 두 빙하는 남극 대륙에서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꼽힌다. 남극 빙하 지진의 특징은? 특히 스웨이츠 빙하는 완전히 붕괴될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약 3m 상승시킬 수 있어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이번에 관측된 지진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45건은 스웨이츠 해협 인근 해안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들 지진의 주요 원인이 단순한 기온 상승 때문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빙하 지진이 가장 빈번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빙하 해안선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돌출된 얼음판인 '빙설(氷舌·Ice tongue)'이 빠르게 이동한 시기와 일치했다. 이러한 빙설의 가속 이동은 위성 관측을 통해서도 독립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해양 환경의 영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많은 빙하 지진은 파인 아일랜드 빙하 인근에서 관측됐다. 이 지진들은 모두 해안선에서 60~80㎞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해, 빙산이 바다로 떨어지며 생긴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진의 정확한 발생 메커니즘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남극 빙하 지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향후 수세기 동안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06 17:05이정현 기자

골프존, 남극 세종·장보고 과학기지에 17년째 스크린골프 무상 지원

골프존(각자대표이사 박강수·최덕형)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 17년째 무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골프존은 혹한과 고립된 환경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극지 대원들에게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정신적·사회적 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유지보수 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시뮬레이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골프존은 2000년 설립 이후 국내 실내 골프 산업을 선도하며 골프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크린골프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글로벌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기여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2009년 극지연구소(KOPRI) 산하 남극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처음 기증했다. 또 2014년에도 장보고과학기지에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기증하며 현재까지 17년 동안 무상 제공 및 유지보수 비용 전액 부담을 지속하고 있다. 골프존의 이러한 지원은 열악한 극지 환경에서 연구대원들이 스크린골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원 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종과학기지 연구대원은 “남극 동계기간(4월~11월)은 장기간 고립된 환경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는 대원들이 일상의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국 연구기지 방문객에게 시설을 소개할 때도 스크린골프장은 빠지지 않는 공간으로, 스포츠 기반 교류를 통해 국가 간 협력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골프존은 2021년 10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원칙에 기반한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담조직을 구성해 리스크 관리, 과제 실행, 정보공개를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그 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발간한 2025 보고서에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 관련 재무정보를 처음으로 공시했다. 골프존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및 IEA(국제에너지기구)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위한 중장기 목표 및 관리지표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였다. 또한 2022년부터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민간협력 네트워크인 '제로서울실천단' 참여 기업으로 활동하며 주요 환경 정책 및 시민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는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국내 골프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도 힘써 왔다”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12.03 09:46이도원 기자

누리호 4차 주탑재 차세대 중형위성, 남극세종기지와 첫 교신 성공

누리호 4호기에 실려 가장 먼저 분리됐던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가 27일 새벽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초기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우주항공청 공지를 통해 밝혔다 항우연은 향후, 대전 지상국 및 해외 지상국(남극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드)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은 27일 새벽 2시 39분께와 오전 11시 57분 께 2차례 진행된다. 해외 지상국(남극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드)과의 교신은 27일 첫 교신(오전 01시 55분)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59분께까지 모두 14차례 진행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제작을 총괄한 누리호 4차 발사는 당초보다 18분 늦어진 27일 새벽 1시 13분 발사되며, 13개 위성을 정상 분리했다.

2025.11.27 02:35박희범 기자

가맹점주협의회 "공영방송, 백종원 대표 면죄부 줘선 안 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관련 단체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방송 복귀 철회를 외치며 "공영방송이 사기업 대표에게 면죄부를 줘서 안 된다"고 반발했다. 11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는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백종원 대표 MBC 방송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단체들을 MBC가 오는 17일 첫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 백 대표를 출연시키는 것은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방송 편성을 중단하거나 백종원 대표의 분량을 편집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백 대표는 방송으로 쌓은 이미지를 이용해 50여 개까지 브랜드를 확장했지만 절반 이상이 폐업했다”며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복귀는 피해 점주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논란 이후 불과 6개월 만의 복귀”라며 “공영방송이 사기업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법무법인 위민의 김재희 변호사는 “피해 구제나 구조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MBC는 공익성과 책임성을 고려해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성명문 낭독 후 펭귄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퍼포먼스에서는 백종원 대표 복장을 한 참가자가 사슬에 묶인 펭귄들을 막대기로 구타하고, 다른 참가자들이 이를 제지하며 펭귄들의 사슬을 풀어 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행사 종료 직후 현장에는 예산시장 상인과 홍콩반점 점주 일부가 찾아와 항의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갔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은 “공식 협의회 안에서 논의하라”며 “지금은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니 훼방을 놓지 말라”고 대치했다. 예산시장 상인들은 “그 사람들(피해 주장 점주)은 실제로도 가게를 여러 곳 운영하고 있다”면서 “예산시장의 장사도 안되는 편이 아닌데 이들이 집회를 하니 애꿎은 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논란이 생길 때마다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고, 직원 월급도 밀린 적이 있다”며 “시장 안에서 묵묵히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봐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홍콩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점주는 “백종원 대표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굉장히 늘었다”며 “다른 점주들을 위해서라도 전가협이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홍콩반점 점주는 “장사를 하던 중 이런 소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뛰쳐나왔다”고 밝히며 “사건 이후 백 대표와 매달 상생협의회를 개최하고 있고,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는데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더본코리아 소속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모두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11.11 15:43류승현 기자

"백종원 MBC 방송 복귀 철회하라"...가맹점협단체 기자회견 연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가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한다. 10일 전가협 등에 따르면 해당 단체들은 MBC가 11월 17일 '남극의 셰프' 방영을 확정한 데 대해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방송 복귀를 강행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익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그간 과도한 다브랜드 확장, 허위·과장 매출 제시, 동종업종 과밀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으로 다수 점주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백 대표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했고, 원산지표시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 각종 논란에도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난 5일 MBC에 공식 서한을 보내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종원 출연분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MBC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송명순 공동의장,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회장,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이정명 회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주호 팀장 등이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또 법조계·가맹 전문가인 김재희 변호사와 정종열 가맹거래사가 전문가 의견을 낭독하고, '펭귄 퍼포먼스'를 통해 상징적인 항의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방송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점주 피해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이 논란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방송 철회를 통해 공익성과 책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0 11:31류승현 기자

백종원 대표, 반년만에 방송 복귀…가맹점 정책 재정비도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약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개편과 가맹점 정책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 신뢰 회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방송 복귀는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달 17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남극의 셰프'에 출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이 방송을 시작으로 백 대표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2', tvN의 '장사천재 백사장2' 등에도 순차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약 6개월 만의 복귀다. 방송 복귀와 함께 유튜브 채널 '백종원'도 새 단장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채널 공지를 통해 “더 풍성한 요리·외식문화 콘텐츠로 코너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더본뉴스', '내꺼내먹' 등 일부 가맹점 관련 콘텐츠와 사과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으며, 기업 관련 콘텐츠는 회사 공식 채널 'TBK'로 이관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유튜브 '백종원' 채널은 요리비책 콘텐츠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 요리와 외식문화 중심으로 채널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개발 관련 콘텐츠를 통해 전국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과 유튜브 활동 재정비에 맞춰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반의 리브랜딩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 9월 기존 '연돈볼카츠'를 '연돈튀김덮밥'으로 바꾸며 간판 교체, 주방기기, 홍보비 등 약 30억원을 본사가 부담했다. 그러나 모든 가맹점이 전환에 참여한 것은 아니며,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는 리뉴얼 비용 부담과 매출 변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에서 신제품 '뚜껑열린치킨도시락' 홍보 직후 잠시 매출이 급증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반응도 있다. 연돈볼카츠 시절 예고됐던 신메뉴 개발 약속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오너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복귀가 다소 이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논란 이후 충분한 검증과 설명 과정 없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리브랜딩의 진정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상생 행보가 일시적 이미지 관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백종원 대표 개인 브랜드와 가맹점 정책이 실제 수익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방송 복귀보다 중요한 건 신뢰 회복의 지속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4 18:44류승현 기자

남극서 가장 오래된 얼음 발견…"약 600만년 전 얼음"

약 600만년 전 지구 지질의 오랜 역사를 지닌 얼음이 남극에서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빙하 코어는 기존 최고 기록인 270만 년 전 빙하보다 약 2배 더 오래된 것이다. 미국 국립재단(NSF)의 지원을 받는 얼음탐사센터(COLED)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28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COLED는 남극 남동부 앨런 힐스에서 약 600만 년 전 빙하코어를 채취했다. 연구진은 빙하 코어 속 미세 기포, 영구동토층, 얼어붙은 퇴적물의 구성을 연구해 수백만 년 전 지구 대기 조성을 놀라운 정확도로 재구성했다. 수년에 걸쳐 앨런 힐스에서 3개 빙하코어 회수 빙하 코어는 빙하에서 원통 형태로 채취한 얼음 기둥으로, 지구의 기온과 대기 변화를 연구하는데 활용된다. 동남극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빙하가 존재하지만, 이를 채취하려면 지하 최대 2천m까지 시추해야 한다. 특히 얼음 채취 과정 전반에 걸쳐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연구 주저자 사라 새클턴 우즈홀 해양연구소 지구물리학자는 "일반적으로 시추 깊이가 깊을수록 더 오래된 얼음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앨런 힐스는 특이한 경우로, 강풍과 혹한 때문에 오래된 얼음이 지표면에 노출되어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오래된 얼음은 지표면 근처 100~200m 깊이에서 발견되나, 기후 조건으로 인해 직접 탐사하기는 매우 어렵다. 연구진은 앨런 힐스에서 몇 달씩 야영하며 수년에 걸쳐 3개의 빙하코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빙하코어 시료 내부에 갇힌 기포의 아르곤 동위원소를 측정해 각 시료의 연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레이저 분광법을 사용하여 해빙수 속 산소 동위원소를 확인해 과거 앨런 힐스 지역의 온도가 장기간에 걸쳐 약 섭씨 12도의 온도 하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오염된 샘플 중 하나가 기체 성분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 연대 측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물의 동위원소 분석 결과, 이 얼음은 훨씬 더 높은 온도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600만 년보다 더 오래된 얼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가스 성분이 없기 때문에 이는 액체 물이 다시 얼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그리고 이 지역의 과거 환경에 대해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고 밝혔다. 기즈모도는 이번 연구가 빙하코어가 과거 기후를 조사하고 재구성하는 데 있어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기즈모도는 평했다. 특히, 지구 온난기 기후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자연적 기후 변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섀클턴은 “앞으로 새로운 측정값과 새로운 코어를 포함한 훨씬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내용을 바탕으로 볼 때, 훨씬 더 오래된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10.31 11:06이정현 기자

국토지리정보원, 남극 지도에 새겨질 우리말 지명 공모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남극 장보고기지와 K-루트 주변 등 남극 과학연구 지역의 지형지물에 붙일 우리말 지명을 공모한다. '남극 지명 우리말 공모' 기간은 20일부터 2주간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남극 공간정보 구축 범위를 세종·장보고 등 과학기지 중심에서 내륙기지 후보지, K-루트 등의 신규 연구활동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K-루트는 장보고기지에서 내륙기지 후보지까지 연구 보급 활동 등을 위해 개척하는 약 2천200km 루트다. 국토지리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남극 연구지역이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연구활동 지역 내 주요 지형지물에 고유한 우리말 지명을 부여해 체계적인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극지 연구활동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장보고기지와 K-루트 주변 지형지물에 우리말 지명을 부여하고, 이를 남극지명사전에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남극 지형지물에 부여할 우리말 지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총 16개의 신규 지명 대상 중 4개 지역을 선정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토부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투표는 기관 누리집과 홍보 영상(유튜브) 내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남극의 대상 지역을 3차원 입체지도를 활용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지명 유래 등 상세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지명 공모전을 통해 수렴된 국민 의견을 비롯해 전문가 자문, 관계 기관 검토,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총 16개의 지명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 참여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장상 등을 시상하고, 대상 수상작의 경우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식 지명으로 확정한 후 '지명 인증서'도 수여할 계획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국민의 창의적인 지혜와 우리말의 품격이 남극 땅에 새겨져,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 극지연구 현장에서 기록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연구 활동 지역의 고유 지명 제정을 통해 남극조약 체제 내에서의 지속적인 과학 연구 협력과 평화적 연구 활동 기반 조성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9 11:00주문정 기자

2000년 전 남극 빙하 속 미생물, 적혈구 파괴…"위험도는 글쎄"

2000년 전 남극 빙하 속에서 잠들어 있던 미생물을 극지연구소 연구진이 대거 발견했다. 일부에서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빙하에서 발견한 미생물을 공개하면서, 이들 중 일부에서 인체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빙하는 과거 기후를 기록한 '얼음 연대기'이자, 눈이나 에어로졸(떠다니는 먼지나 세균)과 함께 유입된 미생물을 장기간 가둬두는 거대한 '자연 저장고'이다. 북극 영구 동토층에서는 과거 병원균이 되살아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남극 빙하 미생물과 그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스틱스(Styx) 빙하에서 채취한 빙하코어를 분석, 서기 520~1980년에 형성된 빙하 층에서 총 27종 656개 균주의 미생물을 배양·확보했다. 대부분은 남극을 포함해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이었지만, 9종 55개 균주는 '잠재적 병원성 세균 후보'로 분류됐다. 김민경 박사는 ”미생물 중 일부는 결핵균처럼 인체 세포에 달라붙고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며 "일부에서 물고기나 생쥐 등 실험동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세포 용해 유전자와 유사한 서열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미생물은 인간의 체온인 37℃ 조건에서 적혈구를 파괴하는 경미한 '용혈 반응'도 관찰됐다. 이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틱스 빙하코어는 장보고기지가 설립되던 2014년 극지연구소가 남극에서 처음으로 자체 확보한 총길이 210m의 시료다. 약 2천 년 전 환경을 연구할 수 있다. 빙하코어는 빙하를 원통형으로 시추해 채취한 것으로, 각 층에 형성 당시의 기후와 생물 정보가 보존돼 있다. 김옥선 박사는 "향후 미국 등과 빙저호 연구와 빙하 및 대기의 상관관계, 미생물이 어떻게 얼음 속으로 들어가는지 등을 연구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7월호에 개재됐다.

2025.08.27 11:55박희범 기자

남극 빙하 밑 미생물, 산소 농도 따라 에너지원 활용…특이 생존법 '눈길'

한미 연구진이 서남극 빙하아래 메르세르 빙저호에서 수천 년 간 외부와 단절된 채 진화한 미생물을 처음 발견하고 대사 체계를 분석해 관심이다. 19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교 존 프리스쿠(John Priscu)교수, 플로리다 대학교 브렌트 크리스트너(Brent Christner)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과 서남극 1,087m 두께의 빙하 아래에 있는 메르세르 빙저호를 탐사, 이 같은 성과를 확보했다. 빙저호는 남극과 북극의 두꺼운 빙하 아래 존재하는 호수다. 고립된 환경에서 장기간 독특한 진화를 겪기 때문에 과학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막대한 탐사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 탓에 온전한 시료 확보 사례는 극히 드물다. 탐사는 미국팀 주도로 2018-19년 이뤄졌다. 분석은 김옥선 박사 연구팀이 주도했다. 청정 열수시추(hot-water drilling) 기술을 이용해 오염 없이 빙저호 시료를 확보한 것은 2013년 윌란스 빙저호 이후 인류 역사상 두 번째이다. 메르세르 빙저호에서 확보한 1,374개의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결과, 해양· 지표 미생물과 유전적으로 고립된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 이들은 산소 농도에 따라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살아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극지연구소 황규인 박사는 “대사적 유연성이 암흑·저영양·고압의 환경에서 미생물들이 수천 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앞서 시료를 확보했던 윌란스 빙저호에서 예상외로 다양한 미생물이 발견된 이후, 메르세르 빙저호에서 찾은 시료는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이라며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은 한국팀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빙저호 연구를 한층 끌어올린 성과"로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남극의 초극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적응, 진화하는지 규명했을 뿐 아니라, 얼음 아래 바다가 존재하는 유로파(Europa), 엔셀라두스(Enceladus) 등 외계 천체의 생명 가능성 연구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와 미국 과학재단 SALSA(Subglacial Antarctic Lake Scientific Access) 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티케이션즈(8월)에 게재됐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우리 연구팀의 아이디어와 미국의 탐사 기술이 만나 거둔 성과”라며, “남극에는 아직도 인간이 접근하지 못한 600여 개의 빙저호가 존재한다. 국제 협력을 강화해 미지의 극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07:46박희범 기자

남극 상공서 포착된 커다란 구멍 10개…왜? [우주서 본 지구]

우주에서 내려다 본 남극 상공에서 커다란 구멍들이 포착되며 주목을 받았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인도양 허드 섬 위 구름에서 포착된 10개 가까운 검은 반점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촬영된 이 사진은 남극 대륙에서 북쪽으로 약 1천500km 떨어져 있는 남인도양의 무인 화산섬 '허드 섬' 위에서 포착된 소용돌이를 포착했다. 구름에 가려져 있는 이 섬의 면적은 약 368km²라고 알려져 있다. 검은 반점들은 대기 구름 소용돌이 때문에 생겼다. 그런데 다른 구름 소용돌이와 달리 뚜렷한 데다 상당히 뒤틀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 검은 반점들은 평균적으로 너비가 약 13km이며,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크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반점이 처음 포착됐을 때는 섬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다. 회전하는 이 검은 구멍은 '폰 카르만 와류(von Kármán vortices)'로 알려진 현상이다. 이 현상은 유체가 둥근 물체 주변을 흐를 때 발생하는 규칙적인 소용돌이로 바람이 육지에 부딪혀 공기 흐름이 방해되면서 회전 방향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중 와류를 형성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 구멍은 이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헝가리계 미국인 물리학자 테오도르 폰 카르만(Theodore von Kármá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 소용돌이는 허드 섬 중심부에 위치한 높이 2천700m의 활화산 모슨 피크에 의해 생성됐으나 소용돌이 기류는 기류 중간 부분에서 거의 90도 각도로 휘어진 것으로 보인다. NASA 지구 관측소에 따르면, 이런 방향 변화는 허드 섬 주변 지역에서 부는 시속 80km 이상의 강한 서풍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카르만 와류로 생기는 구름은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가느다랗고 희미한 구름 궤적을 나타내지만, 이번 현상은 희미한 구름 자국 대신 구름 속의 빽빽한 구멍들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는 이 지역의 유난히 두꺼운 구름 층 때문이며, 이 구름 층은 회전하는 소용돌이 중심부에서만 흐트러질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8.14 10:19이정현 기자

7대륙 비행 꿈꾸다 남극에 갇힌 10대 인플루언서…왜?

최연소 7대륙 비행을 꿈꾸며 야심차게 비행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남극에 갇힌 10대 인플루언서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AP 통신, 기즈모도 등 외신들은 10대 중국계 미국인 조종사 이선 궈(Ethan Guo)가 무단으로 항로를 변경해 남극에 착륙했다가 칠레 검찰에 붙잡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항공법 및 남극조약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후 출국 금지 조치에 처해져 지난 6월부터 남극에 발이 묶인 상태다. 작년에 이선 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미,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남극 등 7개 대륙을 비행한 최연소 조종사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고자 항해를 나섰다. 또 이 기록을 달성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모금해 소아암 치료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비행기 세스나 182Q를 끌고 칠레에 온 그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3천㎞ 떨어진 푼타 아레나스에서 이륙한 뒤 칠레 당국에 신고한 산티아고가 아닌 남극으로 항로를 무단으로 변경해 문제가 됐다. 사전 허가 없는 남극 비행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궈는 6월 29일 지상 관제탑에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허가 없이 남극에 착륙한 혐의로 칠레 당국에 기소됐다. 다행히 이번 주 초 칠레 법원은 그의 변호사와 칠레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기소를 기각했다. 향후 그가 재판을 피하려면 30일 이내에 소아암 재단에 3만 달러(약 4천 만원)를 기부해야 하며, 앞으로 3년간 칠레 영토에 재입국할 수 없다. 그는 13세 때부터 비행기 조종을 배웠고 지금까지 홀로 48개국을 비행했고 대서양도 3번이나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석방되면 세계 일주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극에 남아 출국 비행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저와 제 비행기가 원래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남극에서 빨리 승인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2025.08.13 16:36이정현 기자

"남극 해빙 녹는 이유, 바닷물 염도 급증 때문"…왜?

최근 남극해의 염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해빙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알레산드로 실바노 교수 연구진은 2015년 이후 남극 해수의 염도가 갑자기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실바노 교수 연구팀은 인공위성과 해수 측정 자료를 통해 남극 해수의 염도와 해빙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남극 해빙은 2015년 이래로 감소해 왔으며, 2023년 겨울철 남극 해빙 면적은 예상 평균보다 약 160만㎢ 더 줄어든 1천710만㎢을 기록했다. 사라진 면적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감소는 최근 수십 년 간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큰 환경 변화며, 세계 기후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2011~2023년까지의 유럽우주국(ESA) 위성 관측치를 검토한 결과, 해빙이 감소하고 해빙 표면에 거대한 구멍(남극 웨델해의 모드 라이즈 폴리냐 등)이 다시 생기는 현상이 이 지역 바닷물의 염분의 급격한 증가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알레산드로 실바노 교수팀은 "저희는 놀랐다. 일반적으로 얼음이 녹는 것을 바닷물 담수화와 연관 짓기 때문에 직관과는 어긋나는 결과"라며, "이는 남극해의 더욱 심오한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해빙 뿐 아니라 그 아래 바닷물까지 말이다"고 연구 주저자인 사우샘프턴 대학교 선임 과학자 알레산드로 실바노는 밝혔다. 기존 통념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 남극 빙붕에서 흘러내리는 얼음이 녹아 해수면의 담수 함량이 증가해야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어떤 과정이 이 지역의 해수의 염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바노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라며, "한 가지 가능성은 심해에 저장된 소금이 표면으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해양 순환이나 대기 강제력의 변화에 의해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어떻게 그리고 왜 시작되었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해당 논문 결과에 동의하며, 기후 모델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불일치를 설명할 수 있는 퍼즐 조각이 빠졌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염도 변화가 기후 변화로 인한 우리의 예상과 상반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과정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들이 우리의 기후 모델에 포함되거나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호주 모나쉬 대학 남극 기후 연구원 아리안 퓨리히는 밝혔다. 실바노와 그의 동료들은 2015년 염도 급증을 촉발한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전환점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과정이 해빙이나 해양 순환, 탄소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세계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알레산드로 실바노는 "이런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십 년 안에 더욱 두드러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해빙 감소는 남극해에 저장된 탄소의 방출을 가능하게 하여 과거 온난기에 그랬듯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과정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며, 긴급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7.15 13:10이정현 기자

남극서 이상한 신호 포착…"물리학으로 설명 안 돼" [우주로 간다]

우주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탐지하는 관측 장비가 남극 빙하 깊은 곳에서 이상한 전파 신호를 포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남극 초고에너지 규명 국제 프로젝트 '아니타(ANITA)' 프로젝트팀은 남극 상공 약 40km에서 이상한 신호를 포착했다. ANITA는 큰 풍선에 무선 안테나를 매달아 비행하며, 우주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인 '중성미자(neutrino)'를 탐지하는 장비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매우 작고 전하를 띠지 않는 우주의 기본 입자다.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아 '유령입자'로 불리기도 한다. 우주의 기원 등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단서로 꼽힌다. 이 장비는 일반적으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가 남극 대륙의 얼음에 반사되는 신호를 포착하지만, 이번 신호는 현재 입자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향인 지평선 아래에서 나왔다. 또, 남극 얼음 표면 아래 약 30도의 매우 가파른 각도를 향하고 있었으며, 감지된 신호는 0.6EeV라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기존 신호보다 200배나 강력했다. 연구진들은 이 신호가 새로운 입자의 존재나 물리학에서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입자 간의 상호작용을 암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ANITA 팀원이자 해당 논문 공동저자 스테파니 위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흥미로운 문제다. 우리는 아직 이 이상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찾지 못했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그것들이 중성미자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얼음 아래쪽에서 신호가 나왔다는 것은 신호가 감지되기 전 지구 아래의 수천 km의 암석을 통과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신호가 약해져 감지할 수 없을 정도였어야 하지만 이번 신호는 엄청나게 강력했다. ANITA 연구진은 이 신호가 중성미자일 가능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으나 신호가 변칙적이라며 중성미자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이 신호는 새로운 무언가, 아니면 우주 암흑물질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미스터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지는 중성미자 탐지 분야의 다음 기술인 '초고에너지 관측용 탑재체(PUEO)'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위슬 교수는 "제 추측으로는 얼음 근처와 지평선 근처에서 흥미로운 전파 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다. 저희는 몇 가지를 탐사해 보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지금은 오랜 미스터리 중 하나인데, PUEO를 비행할 때 더 나은 감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우리는 더 많은 이상 현상을 포착할 것이고, 어쩌면 그것들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성미자를 검출할 수도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9 15:44이정현 기자

[영상] "큰 갈고리 달았네"…희귀 남극 오징어, 최초 포착

깊은 바다에서 희귀한 남극 오징어의 살아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슈미트해양연구소 연구진은 작년 12월 25일 남극해 수면 아래 약 2천152m 깊이의 심해에서 헤엄치는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학명 Gonatus antarcticus)의 모습을 촬영했다. 연구진은 원격조종 잠수정(ROV)을 이용해 길이 0.9m 붉은색 오징어를 발견하고 이 모습을 촬영했다. 연구진은 촬영한 영상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두족류 생태학 및 분류학 연구실 소장 캣 볼스타드에게 전송,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오징어는 해수면 아래 1천~4천m 깊이에서 주로 서식한다. 볼스타드 소장은 "내가 아는 한, 이 동물의 살아있는 영상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에 대해 100년 넘게 알고 있었지만, 이전에는 어망에 걸려 죽었거나 다른 동물의 뱃속에 있는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이 오징어를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있는 모습으로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OV가 접근하자 오징어는 녹색의 액체를 뿜어냈는데, 이는 주변에 크고 밝은 물체가 있어 놀랐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구원들은 ROV의 레이저를 사용해 오징어 크기를 측정하며 몇 분 간 오징어를 추적했고 이후 오징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고 알려졌다. 이 오징어의 성별이나 나이를 파악할 수 없었으나, 볼스타드 소장은 두 개의 긴 촉수 끝에 큰 갈고리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해 이 오징어가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탐험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알렉스 헤이워드 영국 엑서터 대학교 생태학•보존학 수석 강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인상적인 촉수 갈고리는 아마도 먹이를 잡고 제압하는 데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는 해수면 아래 1천~4천m 깊이에서 주로 서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육식성 해양 생물이다. 이 오징어는 몸 색깔을 바꾸는 능력이 있으며, 남극과 심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6.12 14:36이정현 기자

태양 남극, 처음으로 포착…"적도 아래 17도 내려가 찍었다" [우주로 간다]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의 남극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23일 ESA의 태양 극지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촬영한 태양 남극의 모습이다. 지구와 다른 행성들은 '황도'라고 불리는 태양 적도와 일직선을 그리는 궤도로 태양을 공전 중이다. 하지만 솔라 오비터는 지난 몇 개월 간 태양 적도보다 약 17도 아래로 궤도를 기울여 운행하며 그 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태양의 남극을 처음으로 관측했다. 캐롤 먼델 ESA 과학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오늘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방의 모습을 공개한다"며, "솔라 오비터 임무에서 공개된 이 새롭고 특별한 사진은 태양 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이다"고 밝혔다. 새 이미지는 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10개 관측 장비 중 3개를 사용해 광범위한 가시광선과 자외선 파장을 통해 태양 극지방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서 태양 자기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과, 태양풍을 구성하는 플라스마 기둥을 타고 특정 화학 원소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마 기둥은 태양계 전체의 우주 기상 현상을 지배하는 대전 입자의 끊임없는 흐름이다. ESA는 이 데이터가 향후 태양풍, 우주 날씨 및 태양의 약 11년 주기 활동 주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 오비터는 편광 및 태양진동 영상 장치(PHI)를 사용해 태양 자기장을 측정했다. 대부분 태양 자기장은 북극과 남극 자기장이 뚜렷이 구분돼 측정되나, 이번에는 태양 남극에 북극과 남극에 자기장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서 태양의 남극은 북극과 남극의 자기장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ESA에 따르면, 이러한 자기장의 혼란 현상은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에만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태양은 11년 주기로 활동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데 현재 태양은 활동이 최고치에 달하는 태양 극대기 기간이다. 이러한 자기 역전 현상은 극대기가 끝나고 태양 극소기에 접어들면 끝나게 될 예정이다. 약 5~6년 후 태양 극소기가 시작되면, 이 현상은 사라지고 태양 남극은 한 가지 유형의 자기장을 띌 예정이다. 솔라 오비터는 앞으로 몇 년 간 이러한 예측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솔라 오비터는 향후 태양 적도에서 궤도를 계속 기울이며 2026년 12월에는 24도, 2029년 6월에는 무려 33도까지 기울어져 태양에 다가갈 예정이다. 이처럼 점점 더 각도가 커지는 관측은 태양 극지방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관찰해 비밀을 캐낼 것으로 보인다. ESA 솔라 오비터 프로젝트 과학자 다니엘 뮐러는 "이것은 솔라 오비터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의 첫걸음일 뿐"이라며, "이 자료는 태양 자기장, 태양풍, 그리고 태양 활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5.06.12 10:21이정현 기자

펭귄 똥이 남극에 구름 만든다…"온도 낮추는 데 도움"

남극에 사는 펭귄들의 배설물이 구름을 만들고 온도를 낮춰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매튜 보이어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2023년 1~3월까지 약 6만 마리의 알델리 펭귄 무리가 서식하는 남극 마람비오 기지 인근에서 공기 중 암모니아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포착해 실제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했다. 바람이 군락지 방향에서 불 경우, 암모니아 수치가 급등해 때로는 정상 수치의 1천 배 높아지기도 했다. 펭귄 무리가 2월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후에도 펭귄이 남긴 배설물에서 암모니아가 계속 방출돼 한 달 넘게 정상 수치의 100배까지 높았다. 펭귄은 주로 물고기와 크릴새우를 먹기 때문에 배설물에는 질소 노폐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암모니아로 분해된다. 암모니아는 기체 상태로 공기 중으로 날아가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해양 미생물이 생성하는 황 성분과 섞여 에어로졸 입자를 만들고 이 입자가 물방울과 결합하여 구름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런 연쇄 반응을 모델링한 적이 있지만, 매튜 보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이번에 구름이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것을 관찰했다. 2023년 2월 연구진은 펭귄 배설물에서 매우 강력한 에어로졸 분출을 측정한 후, 몇 시간 후 형성된 안개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펭귄과 해수면의 식물성 플랑크톤 사이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며, "펭귄이 내뿜는 기체는 모두 상호작용해 이런 입자와 구름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영국 남극 조사국에 따르면, 남극에는 약 2천만 마리의 펭귄이 서식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펭귄 수는 많은 양의 배설물을 만들고 많은 양의 구름이 생성된다.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이러한 구름은 햇빛을 반사하여 상당한 지면 냉각 효과를 유발한다. 연구진은 이 구름이 남극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구름이 실제로 냉각 효과를 발휘한다면, 펭귄 개체 수 감소가 여름철 남극 기온 상승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어는 "바다와 펭귄은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제로 남극 대륙의 지역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극 대륙의 지역적 변화는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2025.05.26 13:08이정현 기자

지구 뜨거워지는데 남극 얼음 늘어났다…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며 온난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남극 대륙의 얼음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통지대학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20년 이상의 남극 대륙 빙하의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남극 대륙의 얼음이 줄어들고 있으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그 동안 손실된 남극 얼음의 일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중국과학원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차이나 어스 사이언시스(Science China Earth Sciences)'에 발표됐다. 빙하가 녹으면 물이 바다로 유입돼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빙하 변화 연구는 중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2020년까지 남극에서 지속적인 빙하 유실이 발생했다. 자세히 보면 2002~2010년까지 연평균 약 810억 톤이 유실된 반면, 2011년~2020년까지 약 1천570억 톤이 사라져 더 급속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2021~2023년까지 남극 빙하는 연평균 약 1천190억 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얼음 증가는 지구 온난화가 역전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이상 현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빙하 증가의 원인은 남극 대륙에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얼음이 더 많이 생기는 이상 현상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증가는 2024년 초 이후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빙하 수준은 최근 빙하가 증가하기 직전인 202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환경과학 연구원 톰 슬레이터는 "이건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더운 기후에서는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동부 남극 대륙에서 발생한 폭설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톰 슬레이터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후 변화는 지구 전체가 같은 속도로 더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일 지역으로 지구 온난화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다. 또, 그 동안 남극의 기후 상황은 북극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5.14 14:55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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