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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원 개인전 '가장 아름다운 고통', 리아트센터에 마련

회화와 야광 페인팅, 영상 설치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빛과 감각의 변화를 만들어낸 신도원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원 작가의 개인전 '가장 아름다운 고통(The Most Beautiful Pain)'이 광주 동구 리아트센터 2층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2026 리아트센터 기획초대전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31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회화와 야광 페인팅(UV Painting), 영상 설치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며 빛과 어둠, 현실과 감각, 고통과 생명이 교차하는 전시 경험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가장 나다운 고통'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작가는 삶에서 마주한 고통과 감정의 흔적을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강렬한 색채와 신체적 붓질, 야광의 빛, 영상 이미지로 전환한다. 고통은 단순한 상처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생명력과 희망, 예술적 에너지로 변모한다. 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행위예술을 시작해 회화, 설치, 비디오, 인터넷 아트, 홀로그래피, 프로젝션 매핑,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 왔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18번째 개인전으로, 오랜 시간 확장해 온 회화적 실험과 미디어적 감각이 집약된 자리다. 전시장에는 대형 회화와 반복적으로 배열된 이미지, 강렬한 형광 색채, 야광 페인팅, 영상 모니터가 함께 배치됐다. 관람객은 조명이 켜진 공간과 어두운 공간을 오가며, 동일한 작품이 빛의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으로 전환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다. 빛이 꺼지는 순간, 작품은 또 하나의 얼굴을 드러낸다. 작품 속 코끼리, 사람, 기호, 숫자, 기하학적 형상, 낙서적 선들은 하나의 고정된 의미로 수렴되지 않는다. 파편화된 감각의 몽타주처럼 전시장 전체를 채우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낸다. 화면 위의 이미지들은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원초적이면서도, 삶의 고통과 생명력, 회복의 감각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벽면에 거는 전통적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회화적 공간으로 구성하고, 바닥에 반사되는 빛, 벽면을 채운 반복 이미지, 모니터 영상, 야광 페인팅의 변화를 통해 관람자가 작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회화는 고정된 평면을 넘어 빛과 어둠, 움직임과 시간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전시를 기획한 남궁윤 예술감독은 “신도원 작가에게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삶에 머무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을 예술로 바꾸어 새로운 아름다움을 탄생시키는 창작의 시간”이라며 “그 순수한 열정과 과감한 몸짓은 화면 위에서 생명력으로 살아 움직이며, 끝내 우리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신도원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야광으로 직접 비추며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빛을 이용한 추상을 통해 작품이 또 다른 감각으로 열리는 경험을 관람객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는 “신도원 작가의 회화는 빛을 입은 고통이자, 감각으로 재해석된 생명”이라며 “이번 전시는 회화가 빛과 영상, 공간 속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광 페인팅과 영상은 장식적 효과가 아니라 작가가 품은 고통과 생명력, 감정의 밀도를 드러내는 회화적 언어”라며 “전시회는 개인의 상처가 보편적 생명감으로 전환되는 회화적·미디어적 실험”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4 10:58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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