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만 갤럭시?...할리우드 영화 감독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2019년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다양한 용의자 중 살인범을 추리하는 스릴러물이다. 뻔하지 않은 신선한 스토리로 로튼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한가지 사실을 알고 있다면 생각보다 범인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현대 추리영화에서 범인의 찾는 열쇠는 바로 '아이폰'이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과거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애플이 영화 속 악당들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은 영화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악당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애플은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악당이 아이폰은 물론 맥북,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 애플의 상표 및 저작권 사용에 대한 지침에는 "악당이 애플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애플 제품과 회사가 호의적으로 보이는 방식으로 노출돼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업계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 때문에 애플이 이 같은 정책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본인이 직접 범인에 대한 단서를 흘렸기 때문일까. 라이언 존슨 감독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후속작인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에서 아이폰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또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S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