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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줘: 방치할 수 없는 그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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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대호호 수상태양광 준공…연 1억3천만kWh 생산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11일 당진발전본부 에너지캠퍼스에서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전력 약 1억3천만kWh를 생산해 약 3만8천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그린에너지 발전소다. 대호호 유휴부지를 활용했다. 7.8km에 이르는 송전선로를 모두 지중화해 지역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했다. 서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체 98MW 가운데 4MW에 해당하는 태양광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20년간 지역주민에게 공유한다. 발전소 제어동 건물 옥상(3층)에 전망대를 설치해 방문을 원하는 지역주민 누구나 대호호 수면 위의 태양광 설비를 관람할 수 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추진한 공공기관 협업 모델이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익공유형 사업모델로 신재생 사업 확대의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바다가꾸기 사업 지원, 지역농산물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관, 한현교 서산시 경제산업국장, 유휘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등 3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2024.12.11 17:01주문정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28일 개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28일 정식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에 앞서 27일 개통 기념식과 사전 시승식을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을 통해 최대 90분 가량이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된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 때 열차를 집중 투입, 짧은 배차간격(6분 15초)으로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수서-동탄' 구간도 28일부터 열차운행횟수를 하루 52회에서 60회로 늘린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을 기념해 지역주민 등과 개통성과를 공유·소통하는 행사와 이벤트도 실시한다. 27일에는 GTX-A 노선 출발역과 종착역인 운정중앙역(파주시 동패동 일원)에서 개통기념식 행사를 개최하고, 행사 직후에는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구간까지 GTX-A 사전 시승식 행사를 실시한다. GTX-A 개통식과 사전 시승식 행사 참가자 모집은 GTX-A 누리집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인원규모는 150명이며,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선발해 23일 개별 통지된다. 또 GTX-A 사업시행자인 에스지레일에서는 국내 최초로 GTX 차량에 설치된 창문형 투명 OLED에 상영·게시할 GTX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공모내용과 상금내역 등은 GTX-A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GTX-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은 개통 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GTX-A노선이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의 편리하고 신속한 신교통수단으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GTX-A노선 북부구간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1 16:00주문정

프랑스 메르센, 매출 17억 유로 목표 2년 연기…"전기차 수요↓"

프랑스 소재 업체 메르센이 매출 목표를 이룰 시점을 2년 미뤘다. 전기자동차 수요 부족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메르센이 2027년 매출 17억 유로(약 2조5천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2029년으로 2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센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Si) 반도체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5~10% 늘린다고 알려졌다. 배터리도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루크 테멀린 메르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전기차와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기차 수요가 약해 메르센이 매출 목표를 낮췄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경기가 둔화된 데다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든 게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2024.12.07 10:30유혜진

LG전자, 세계 각국서 '2024 서비스 올림픽' 성료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약 세 달 간 한국과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글로벌 사업장 곳곳에서 '2024 서비스 올림픽'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에는 총 1천400여명이 예선에 도전해 약 25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비스 올림픽은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로 모여 능력을 뽐내는 자리다. 2002년 국내 서비스 엔지니어 대상의 기술올림픽으로 시작해 2018년부터 글로벌 대회로 확대,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서비스 매니저들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PC·모니터, 소형가전, 가전케어(세척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빠르고 정확한 수리 및 케어 실력을 겨뤘다. 고객상담, 고객응대 등 부문에서도 롤플레잉을 통해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뽐냈다. 올해는 특히 서비스 올림픽 개최 20년의 기점을 맞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서비스 매니저들도 모두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화를 꾀했다. 지난 6~7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열린 한국 서비스 올림픽 본선에는 서비스 영역의 DX를 위해 신규 도입한 진단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다. DX 솔루션 개선 및 활용 아이디어 콘테스트도 열어, 뛰어난 아이디어를 낸 서비스 매니저에게는 다양한 시상도 진행했다. 또 우수 서비스 매니저 육성을 위해 노력한 선배 서비스 매니저의 공로를 인정하는 베스트 코치상도 신설했다. 첫 수상자로는 여성 서비스 매니저로는 처음 TV 종목 본선에 진출한 김민정 기장을 교육한 김동훈 계장이 선정됐다. 신입사원, 직무 전환 서비스 매니저 등 비교적 경력이 적은 참가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참가 자격을 수상 이력이 없는 서비스 매니저로 제한하면서 체계적인 초기 교육을 받은 저연차 서비스 매니저들에게도 수상 기회가 돌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서비스 올림픽 결선은 최초로 미국 뉴저지 본사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에게는 본사 및 뉴저지 투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등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됐다. 지난 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서비스 올림픽 결선에서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참석하지 못한 서비스 매니저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에서도 지난 21~22일 노이다 생산법인을 무대로 기술 및 고객 응대·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자랑했다. 정연재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서비스 매니저의 역량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경험 혁신의 첫 관문인 서비스 전문성을 지속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6 10:00장경윤

딜라이트룸-스트레스솔루션, 수면 관련 공동 연구한다

글로벌 모닝 웰니스앱 '알라미' 개발사 딜라이트룸이 '힐링비트' 개발사 스트레스솔루션과 수면 품질 향상을 위한 소리 콘텐츠 공동 연구를 골자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스트레스솔루션은 소리 콘텐츠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 숙면 유도, 집중력 향상 등 심리 안정화 효과를 제공하는 앱 힐링비트를 개발했다. 안정적인 심박동 패턴을 유도하는 음원을 개개인 상태에 따라 선별 제공해 자율 신경을 진정시키는 원리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알라미에 탑재할 소리 콘텐츠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솔루션과 협업 관계에 있는 각 의료 기관 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결과는 논문으로도 정리할 예정이며, JMIR 등 각종 글로벌 헬스케어 학술지 대상으로 투고를 목표하고 있다. 딜라이트룸 신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알라미는 사용자를 확실히 깨워주는 알람 기능으로 주목받았지만, 앞으로는 입면과 수면 단계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슬립테크 영역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스트레스솔루션과 협업은 알라미에서 제공하는 수면 분석 기능에서 더 나아가, 실제로 사용자 수면 품질을 개선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딜라이트룸은 최근 알라미 기능 고도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유관 기업과 협업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슬립테크 분야 2개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수면 특화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 '녹트리서치'와 소리를 통해 질병을 측정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 헬스'가 올해 딜라이트룸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로 입성했다.

2024.11.14 10:02백봉삼

가스안전公, 전북 완주에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개소

한국가스안전공사(대표 박경국)는 4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인프라인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는 수전해설비·수소추출설비·고정·이동형 연료전지 등 수소용품 4종 법정검사와 성능 평가 업무, 수소용품 창업기업과 수출 희망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수소산업 분야에서 신제품이나 설비를 개발할 때 안전분야 테스트베드로써 국내 수소산업 발전과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센터는 부지 3만 276㎡, 연면적 7760㎡이며, 시험동, 고객지원동, 사무동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시험동은 수전해설비·수소추출설비와 고정·이동형 연료전지 법정검사를 비롯해 성능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16개 시험실에 73종 148점의 검사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지원동에서는 신생 수소용품 창업기업에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수출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인증 취득 대행서비스 등의 업무가 이뤄진다. 가스안전공사는 TUV(독일), SZU(체코), CSA(캐나다) 등 해외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인증 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산업은 안전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산업”이라며 “이번 센터 개소로 우리나라 수소용품 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가스안전공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박경국 사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무, 김민석 에스모빌리티 대표 등 정부·지자체 및 수소 업계 인사 150 여명이 참석했다.

2024.11.04 16:51주문정

"아이에게 전쟁 총소리를 결혼식 축포라고 거짓말했어요”

국경없는의사회(MF)가 레바논 실향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지원을 확대해오고 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전체 실향민 수는 약 120만 명. 전쟁 격화 이후 한달 미만 동안 2천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1천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인구의 80% 이상이 빈곤한 상태다. 부실한 공공 의료서비스와 민간 서비스는 부담 증가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 현재 레바논에는 150만 명의 시리아 주민과 2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포함해 다수의 피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실향민들은 강제로 집을 떠나고 학업 중단 및 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하고 있다. 식량과 안식처 등을 구하지 못하는 등 상황에서 지내고 있다. 상시적 폭력에 노출돼 정신건강의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은 비단 아동·청소년뿐만이 아니다. 때문에 MSF는 레바논 전역의 이동진료실에서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교육을 제공하며 실향민들에게 1차 의료서비스와 정신건강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 지원 확대를 위한 헬프라인을 개설, 실향민들이 임상 심리사들에게 원격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신적 외상 관련 증상 관리를 돕고 있는 것. 애초 하루 5건이었던 헬프라인 전화 수신 건수는 하루 반나절 동안 80건까지 늘어났다. 전주까지 정신건강 관련 상담 문의는 누적 300여 건에 달했다. 전화해 오는 이들은 자녀가 전쟁 상황에 대처하도록 돕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녀를 안심시키고자 총과 폭탄 소리를 '축포'라고 말하는 등 꾸며서 설명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MSF 임상심리사들은 헬프라인 상담에서 솔직한 소통과 자녀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MSF 이동진료팀은 지난달 21일까지 5천여 명에게 심리적 응급처치 그룹 세션을 제공했다. 450여 명에는 정신건강 개별 세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고민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경청하거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알려주는 등 심리적 응급처치도 지원 중이다. 아울러 매트리스와 위생 키트 등 필수 비식량 물품도 배급하고 있다. MSF 소속 베카(Bekaa)주 정신건강활동 책임자는 “부모들은 자녀에게서 분노·공격성 등 행동문제를 발견, 아동들의 안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MSF는 레바논 내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지원 수요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개 상황에 따라 최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파트너 단체 및 병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1.01 11:43김양균

고립된 '가자지구'…2024년에도 그들은 지옥에 산다

지난 4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차단된 북부 지역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트럭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그 광경을 아이들은 건물 뒤쪽에서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수많은 인파가 구호품을 실은 차로 돌진했다. 아룬 제간은 당시의 장면을 잊지 못한다. 가자지구는 오랜 봉쇄에도 학교와 병원이 있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이곳의 사람들이 식량과 물을 구걸하는 처지가 된 겁니다. “가자지구는 만성적 외상 스트레스 상태”란 말을 들었을 때 목덜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신체 손상과 생명의 위협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후에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라고 부른다. 가자 전쟁으로 인한 PTSD와 트라우마(trauma)가 훗날 언제, 어떤 형태로 발현될지 모른다는 것보다 가자지구 거주민들이 만성적 외상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는 사실에 오싹함을 느꼈다. 그들에게는 아직 재앙이 현재진행형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여전히 지옥 한 가운데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Gaza strips)에서의 전쟁이 1년을 넘기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인 4만여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지난 19일 아룬 제간 국경없는의사회(MSF) 인도적 지원 어드바이저와의 짧은 만남에서 기자는 인도주의 재앙에 놓인 가자 주민들의 처참한 상황을 일부 들을 수 있었다. 꼭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파편과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시신들이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것만 같아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괴로웠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누군가의 일상은 파괴됐다 아룬 재간은 국경없는의사회 오스트레일리아 소속 인도적 지원 어드바이저다. 그는 올해 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현장 책임자로 일했다. -가자 전쟁 1년, 현지 보건의료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1년 동안 (가자지구라는) 사회가 파괴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모든 의료 시스템을 제거했다. 가자지구에서 4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현재도 많은 이들이 피난을 가서 집이 아닌 텐트에서 살고 있다. 가자지구 내 건물의 60% 가량이 파괴됐다. 이것은 팔레스타인인에게 매우 낯선 상황이다. 이전에 작동하던 사회였기 때문에 (현재의 파괴되어 작동하지 않는) 상황들이 매우 생소한 것이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는 더 심각하다. 4천여 명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는 기근과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식량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음식이 가자전쟁의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 식량의 무기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트럭들이 식량을 싣고 가자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에서 (차량) 유입이 막히는 상황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이스라엘 군이 식량 지원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에 식량과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들 50대 정도만 가자지역에 들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매일 350여 대가 매일 오갔다. 상상해 보라. 사회가 마비된 상태에서 (트럭 50대 분량의 지원 물품은) 턱없이 부족한 양일 수밖에 없다. 우린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이동을 제한해 식량 배급이 막히면서, 식량이 전쟁 무기처럼 되어 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스라엘군 폭격에 의한 환자들의 상황은 어떤가. 현지 치료 시설은 점점 더 부족한 것 아닌가.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은 1년간 완전히 마비됐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지속되고 있어서 하루에도 수백 명씩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어제(10월18일) 하루 동안 76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텐트로 지은 임시 야전병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현지 의료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할 수가 없다. 야전병원은 의료기관을 대체할 수 없음에도 운영을 유지하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고,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해 죽기도 한다. 의사와 간호사는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의료지원 활동을 하기 두려워한다. 이런 여러 상황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경없는의사회로써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외상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의 문제도 심각할 것 같다. “분쟁 지역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큰 문제다. 하지만 지금도 전쟁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외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집과 가족을 잃었으며, 매일 이스라엘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소리를 들으며 엄청난 긴장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현지 사람들의 상당한 정신적 부담은 30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들이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 정신건강센터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아이들이 조금 놀 수 있는 공간이나 심리적인 치료를 제공해 의료적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려는 것이지만 한계가 있다.” 해결은 휴전뿐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휴전을 촉구하는 이유는 해법이 그것뿐이기 때문인가. “의료 지원 제공에 한계 상황이다.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휴전밖에 없다.” -가자지구의 피난 지역이 비위생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콜레라 등 전염병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두 번 소아마비 유행이 있었다. 소아마비는 가자지구에서도 거의 사라졌던 질병인데 굉장히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이다.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해 휴전이 되기도 했다. 콜레라나 다른 감염성 질환 유행의 우려도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도 이제는 휴전이 필요하다.” -가자전쟁이 서안지구로 확산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안지구까지 전쟁의 영향이 확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서안지구 내 난민 캠프에서 식수 접근이 제한되고, 이스라엘군의 강도 높은 폭력이나 공격에도 노출돼 있다. MSF가 서안지구에 운영하는 의료팀도 가자지구와 마찬가지로 이동의 제한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는 서안지구에까지 전쟁의 영향 아래 있다고 봐야 한다.” -휴전을 위해 한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나서지 않고 있다. “12개월 동안 병원이 폭격을 당하고 민간인이 폭격으로 사망하는 상황은 선을 넘은 것으로 봐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 전쟁을 멈추도록 나서야 한다. 인도주의 관점에서 인류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나 제 출신국 호주도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활용해 휴전을 촉구해 이스라엘이 압력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300여 명의 구호단체 활동가와 200여 명의 의료진들이 목숨을 잃었다. 의사들은 병상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목숨을 잃었다. 병원 앞 구급차도 공습으로 폭파됐다. 구급차 안에는 환자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7일 이후 MSF에 대한 공격은 25차례 가량이었다.

2024.10.29 17:06김양균

불면증 대학생, 전세계 '꿀잠 도우미' 되다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요. 하루 종일 피곤해 죽겠어요.” “낮에 항상 피곤해서, 밤에 잠을 잘 자고 싶어요.” 밀린 일이 너무 많아서, 혹은 잠자리에 들어도 잠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등 잠이 모자라 힘든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유튜브를 봐도 잠 잘 오는 영상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잠에 관한 고민을 가진 바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무니스가 개발한 뇌과학 기반 수면 앱 '나이틀리'(구 미라클나잇)다. 나이틀리는 뇌파 소리로 수면을 개선한다. 이 서비스의 모노럴비트(뇌파를 특정한 주파수로 동기화 시킬 목적으로 조합된 음파 조합)를 들으면 깊은 수면에 도움을 준다. 깊은 잠을 자는 만큼, 자연스럽게 다음 날 느끼게 되는 피로감도 줄어든다. 연세대학교 응용뇌인지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입면 중 나이틀리의 모노럴비트를 들었더니 깊은 수면 뇌파가 약 18% 증가했다. 또 한국과학표준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나이틀리의 모노럴비트를 들은 결과 깊은 수면의 비율이 약 56% 상승했다. 또 피곤한 정도도 57% 하락했다고. 사람의 뇌는 감마·베타·알파·세타·델타 등 총 5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뇌파를 만들어 내는데, 잠을 잘 때는 알파-델타 사이의 뇌파를 발산한다. 모노럴비트는 사람의 뇌파를 수면상태의 뇌파로 동기화함으로써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약 2년 반 전 나이틀리를 출시, 이용자들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전세계 52만 명이 나이틀리를 이용했으며, 총 수면 시간은 500만 시간을 돌파했다. 앱스토어 피트니스 앱 1위를 달성,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이다. 권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시장도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투자금을 유치했고, 팀 빌딩을 거의 마쳤다. 나이틀리의 특징은 사용자가 어떤 기분인지, 뭘 했는지, 수면하는 데 있어 영향 받을만 한 것은 무엇인지 정보를 수집해 개인에 최적화된 효과적인 모노럴비트를 조합해 들려준다. 일반 모노럴비트를 한 단계 발전시켜 수면 유도에 최적화된 '레이어드 모노럴비트'를 제공한다. 권 대표에 따르면 나이틀리는 개인 맞춤화를 위한 데이터 세트를 100만개 이상 갖고 있다. 또 나의 수면 추이, 패턴, 평가 등을 종합해 주간 수면 리포트도 제공한다. 권서현 대표가 창업하게 된 배경은 개인적으로 불면증을 앓았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이 문제를 누가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처음에는 동아리 형태로 시작했다. 그러다 투자하겠다는 곳이 나타나 현재까지 총 세 번의 펀딩을 받았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런 것처럼 돈, 명예, 내 경력에 한 획을 긋고 싶어 시작했어요. 그러다 두 가지가 중요해졌죠. 하나는 내가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의미를 느끼는 것이에요.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요. 또 동료들과 일하는 게 너무 즐겁더라고요. 두 번째는 많은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에 영향을 받고 행복해 하면서 변하는 것들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권 대표의 목표는 글로벌 슬립테크 서비스 1위가 되는 것이다. 수면 문제가 국내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똑같은 문제를 겪는 만큼 '좋은 잠'이 당연한 세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주체성과 책임감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세계 1등 수면앱이 되기 위해 품질을 높이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책임감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저희 조직은 연차도, 비용 지출도 자율이에요. 회사의 성장과 본인, 팀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올바르게 써라는 주의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서류검토, 면접, 사전과제, 현장과제 등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봅니다. 특히 원데이 테스트라고 해서 하룻 동안 같이 일하면서 케미가 맞는지 확인하고, 서로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져요.” 잠 문제 만큼은 세계에서 제일 잘 해결하고 싶다는 권서현 대표는 정작 잠을 많이 자지 못한다. 인터뷰 당일에도 미국 출장을 앞두고 새벽까지 일했다며, 일에 대한 열정과 회사 성장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 “다른 사람 수면을 돕기 위해 우리 수면을 반납했죠. 스타트업이라 매일이 비상이고,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기도 해요. 힘들지만 하나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매달 16% 정도 구독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잠 문제 만큼은 미국 등 세계에서 제알 잘 해결하고 싶어요.”

2024.10.26 08:30백봉삼

딜라이트룸, 국제 헬스케어 학술지 JMIR에 논문 게재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대표 신재명)이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인간공학 섹션에 '알람 사용 습관에 따른 아침 감정 변화'를 다룬 논문을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자사 알람 서비스 알라미 사용자 373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한 실험 결과를 담고 있다. 실험 참가자들은 매일 기상 후 느낀 감정을 보고했으며, 딜라이트룸은 보고 내용과 알라미 사용 패턴 간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알람을 하나만 설정한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아침에 상대적으로 높은 행복감과 낮은 피로도를 보고했다. 딜라이트룸은 이러한 습관이 여러 알람을 설정하는 경우보다 수면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용자로부터 수면관성(기상 직후 비몽사몽한 상태)을 더 빠르게 해소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최적화'를 통한 수면 습관 형성을 강조했다. 개인 최적화는 긍정적인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알람 한 번에 기상할 수 있도록 습관을 차차 개선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딜라이트룸은 개인 최적화를 위해 생체 리듬에 맞는 수면-기상 시간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수면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람에 탑재된 특정 기능이 긍정적 감정을 독려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알람음으로 음악을 설정한 실험 참가자들은 기타 소음으로 일어나는 경우보다 부드럽고 차분한 기상 경험을 기록했다. '오늘도 힘내자' 같은 동기 부여 메시지를 알람에 포함시킨 이들은 더 높은 희망과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이번 실험 결과는 알라미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이 실제로 사용자가 아침에 느끼는 감정에 좋은 영향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알람 하나로도 원활한 기상이 가능한 '미션 알람', 다양한 멜로디 알람음, 동기부여 메시지 노출, 그리고 사용자가 스스로 수면 품질을 분석하고 올바른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면분석기능'까지, 딜라이트룸은 사용자에게 '성공적인 아침'을 선사하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4 11:13백봉삼

필라이즈, 내가 먹은 음식 칼로리 정확하게 알려준다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대표 신인식)가 앱 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자동 분석 제공하고 수면 시간 역시 예측해 자동 기록하는 기능을 신규 업데이트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라이즈에 따르면, 사용자는 'AI 푸드 서치' 기능을 통해 자신이 먹은 음식의 정확한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빵 한 쪽을 뺀 햄버거'나 '국물은 먹지 않은 라면', '현미밥으로 만든 김밥' 등 세부적인 식단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필라이즈 관계자는 "식단을 입력할 때, 대략적인 칼로리를 넣는 것이 아니라 먹은 음식에 대한 칼로리를 정확히 입력할 수 있어 과도한 칼로리 책정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 성분 역시 단순한 칼로리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 성분도 같이 계산된다. 이를 통해 세밀하게 관리하도록 돕고 과잉 섭취하고 있는 영양소나 부족한 영양소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세밀하게 추적해 식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체중 감량에 더욱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필라이즈 측의 설명이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섭취한 식단을 앱에 입력할 때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몰라 정확히 입력하기 어려웠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라이즈는 또 수면 시간을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수면 디텍션' 기능도 추가했다. 기상 시간 예측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언제 일어났는지 자동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수면과 혈당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식욕이 높아지게 된다.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져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인 만성 수면 부족의 경우 당뇨병 유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어 7~8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필라이즈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한 날에는 평소와 비슷한 생활 습관으로 하루를 보내더라도 평소에 비해 혈당 스파이크가 잘 발생할 수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과 함께 수면 시간을 세세하게 기록해 수면과 혈당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면 최적의 수면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AI를 활용한 자동 칼로리 계산과 영양성분 분석, 그리고 수면 예측 모델은 더욱 정확한 식단 관리를 통한 혈당 조절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라며 "혈당 관리 및 다이어트를 위한 사용자의 필요를 반영해 계속해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14:35백봉삼

"포기했더니 다들 잘했다고 합니다"…분만 포기하는 산부인과 의사 늘어

2023년 8월30일 광주 지역에서 25년간 지역 분만을 책임져온 문화여성병원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저출산이 심화하며 지방에서는 문을 닫는 대형 산부인과가 늘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는 2020년 517개소에서 2022년 470개소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인 2012년 739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년 분만 산부인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분만실이 없는 시군구도 지난해 12월 기준 50곳에 달한다. 분만 전문의를 구하기도 어렵다. 직선제산과의사회에 따르면 연도별 신규 산부인과 전문의 배출은 2004년 259명에서 2023년 102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남자 산부인과 전문의는 같은 기간 171명에서 7명(6.7%)으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 중에서도 분만을 포기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저수가, 워라벨 붕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분만사고에 대한 소송 진행 과정과 패소시 배상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고위험 임신이 늘면서 산부인과 의료분쟁도 증가하고 있지만 무과실 분만사고에 대한 보상금은 최대 3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최근의 분만사고 소송에서의 손해배상 금액은 10억원대를 넘은 상황이다. 또 소송이 진행되면 1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4년이 걸리고, 최종심까지 7~10년까지 소요돼 의료진의 정신적 부담도 크다. 관련해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이하 직선제산과의사회)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부인과 수가 전반에 대한 현실화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유 직선제산과의사회장은 “수가 인상과 사법리스크 제거가 산부인과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의 분만실 사고 면책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다. 면책이 안되면 분만 의사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해 의사의 면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다들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당분간, 앞으로도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안할 것 같고, 인프라는 더 안 좋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도 분만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김미선 직선제산과의사회 공보이사는 “산부인과 팰로우, 조교수를 거쳐 분만병원에 취직했는데 대학에 있을 때는 어느 정도 보호받는다고 생각했지만 개원가에서 일하며 소송과 보호자 컴플레인을 직접 겪어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도 내 가정이 있는데 분만이 있는 날이면 아침마다 산모가 피를 많이 안 흘리고, 아기도 잘 울고 모두 해피하게 끝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만을 그만둔 지 1년 정도 됐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분만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첫째를 받아준 산모가 둘째도 받아달라고 하면 고민이 되지만 집에 있는 애들을 생각하면 안 하고 싶다”라며 “분만 놓은 지 오래될수록 돌아가기도 힘들다. 3년이 넘으면 다시 분만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직선제산과의사회 정책이사는 “의사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직군이다.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전공의나 의대생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본업할 때 의료사고 등에 과다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며 “향후 이쪽(산부인과)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정부 정책에 마음을 접는 의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오상윤 직선제산과의사회 부회장은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복지부도 산부인과를 필수의료로 지정했다. 분만을 하는 당사자로 와닿는 인프라나 정책은 없다. 그러니 분만을 그만두는 의사가 늘고, 산부인과 폐업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가) 안달이 났는데 개인 입장으로는 괜찮다. 우리는 (정부 대책에) 지쳤고, 질렸고 포기했다. 젊은 의사들도 알아서 결정할 것이기에 현재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5~7년 뒤에는 알아서 대책 세우지 않을까”라며 정부의 대책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분만 사례를 이야기하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현실적인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태반조기박리 보이는 산모가 있었는데 수술할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35주 조산인데 내가 맡자니 소송이 우려되고, 10~20억원의 배상금, 무죄여도 3~5년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순간 망설여졌다”라며 “하지만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기에 당장 조치가 필요해 보였고, 늦어질 경우 예후가 예상돼 어쩔수 없이 수술실을 열고, 소송을 각오하고 아이를 꺼냈다. 처져 있는 애기를 살려서 새벽 2시 대학병원으로 전원 위해 갔다오고 괜찮다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당시 어려웠던 상화도 전했다. 오 부회장은 “이런 위급 상황이 수가 하나로 해결될 것은 아니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상황을 국민에게 아려야 한다. 태반조기박리 산모가 30분에서 1시간 늦게 오면 아기는 물론 산모도 사망했을 수 있다”며 “이는 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의사 가족이라고 특혜 없다. 누구나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를 의사 늘려 해결한다고 하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과실 분만 현실 보상, 다인실 의무 규정 폐지, 수가 현실화 필요김재유 회장은 “수가 인상과 사법리스크 제거가 산부인과 살릴 수 있어” 한편 직선제산과의사회는 산부인과 붕괴를 막기 위해 ▲원가 이하의 수가 정상화 및 필수의료 관련 수가 조정 ▲무과실 분만사고 보상금 10억원 상향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조속한 통과 ▲민형사상 분만 의료과실 가이드라인 협의 ▲분만 지역수가제 단계적 폐지 등을 제안했다. 우선 분만 수가와 관련해 일본이나 미국의 기준에 맞춰 의료진이 힘들지만 보람과 보상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 산모에 대한 분만비 300% 인상안을 모든 산모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선제산과의사회는 현재 분만실은 기본 입원료만 산정할 수 있고, 상급 병실 차액이나 간호등급에 따른 추가산정이 불가능하다며, 분만실을 특수병상으로 지정하고 정당한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Risk fee나 분만 대기료와 같은 새로운 보험코드 도입과 분만실을 응급실과 같은 특수 처치실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산부인과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횟수(7회) 폐지, 신생아실 입원료 인상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본진찰료 수가체계 개편, 신설,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과계에 비해 진료시간이 길고, 기구삽입이 필요한 경우 소독비 및 삽입기술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질강처치료 80% 급여제도는 재진환자가 초진 때보다 높은 본인부담금으로 갈등을 유발해 민원이 생기고 있는 잘못된 제도로 폐지와 함께 전회 급여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산부인과 처치 및 수술과 동시 산정된 질강처치의 경우 현제 삭감(조정)되고 있는데, 질강처치는 주처치 및 수술의 일련 과정이 아니고 개별처치 행위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 0.5 산정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검체 채취와 관련해서는 인건비와 위험도, 일회용품 사용비의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며, 정맥혈, 동맥혈, 대‧소변, 객담, 정액, 질분미물 등의 검체 채취료, (PAP 등) 세포병리검사 채취료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신 관련 약물복용 상담, 임신 및 태아 관련 상담, 분만 교육 상담, 산후관리 및 모유수유 상담, 불임‧피임‧폐경‧성 상담, 유전상담 등 긴 시간 상담의 경우도 많고, 진료시간도 오래 결려 상담료 신설 등의 진료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 다인실 의무 규정 폐지 등 기준병실 완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모자동실을 권유하는 만큼, 산부인과에 한해 1인실 확보를 보다 유연하게 허용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기준병실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부 병원에서는 창고로 사용되는 실정이라며, 병원 투자비, 유지비,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병실 규정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0.21 06:05조민규

"가자 전쟁 1년 의료시설 타깃 의료진·환자 위험 노출”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국민 1천200여 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인질로 납치된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4만1천500여 명이 사망하고 9만6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MSF는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가자지구에서의 무차별적 민간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또 가자지구 내 고통 경감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요청한 방안과 부합하는, 주요 국경지대 재개방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호물 전달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후 MSF 의료진이 치료한 환자 수는 2만7천500여 명. 이 가운데 80%는 폭격으로 인해 화상·골절·사지 절단 환자들이었다. 특히 10월 7일 이전에는 장기적인 부상과 정신건강 및 심각한 화상 피해 환자들이었다면,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면 공격의 결과 때문에 의료수요가 폭증했지만, 의료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상실됐다는 게 MSF의 설명이다. 현재 가자지구 내 병원 36개소 중 17개소가 겨우 운영되고 있다. MSF는 의료시설 근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로 환자와 보호자들, 의료진들이 매 순간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MSF 동료 6명도 살해당했으며, 작년 6월 이후 MSF 소속 직원과 환자들은 14개 의료시설로부터 떠나야 했다. 의료시설에서 대피가 발생하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구명 치료에 대한 접근성 상실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인근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MSF의 분석이다. 계속되는 대피령으로 가자지구 내 90%의 주민들이 실향해 소위 안전지대로 피난했지만, 이곳을 향한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은 41평방킬로미터에 밀집해 머물고 있지만 인구 밀집으로 인한 질병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게 MSF의 설명이다. MSF에 따르면, 가자지구 2백만 주민 중 최소 1만2천 명이 의료 목적의 대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재앙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동안 국제사회는 사실상 사태를 방관했다. 미국이 최근 휴전 촉구는 지지하면서도 정작 휴전을 위한 노력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방해한 것이 대표적이다. 크리스 록이어 MSF 사무총장은 “아이들이 살해당하고 비전투 지역 대피소에 탱크 포격과 전투기 폭격이 이어진 1년 동안 이스라엘 동맹국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라며 “무의미한 죽음을 멈출 유일한 방법은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다”고 강조했다.

2024.10.07 09:43김양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10월2일부터 본격화

상급병원 중증진료 비중 70%로 상향, 인센티브 지원…진료협력 '전문의뢰제' 도입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3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을 투입키로 하고, 10월2일부터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7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최종안이 확정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방안과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목표는 먼저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진료하는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서 기능을 확립하고, 전공의의 과도한 근로에 의존하던 관행과 함께 밀도 있는 수련을 제공해 '임상과 수련'을 균형‧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정된 최종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을 보면, 우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하도록 중증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별로 현재 중증 비중이 다른 점을 고려해 70% 상향을 목표로 하고, 중증 비중이 낮은 병원은 7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중증환자 비중 상향 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 단계로 상급종합병원의 본래 기능을 명확히 하고자 '상급종합병원 적합질환'을 정의하는 한편,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대폭 개선에 나선다. 현행의 중증 분류는 상병에 따른 수술과 시술 종류를 기준으로 중증인 전문진료질병군, 중등증인 일반진료질병군, 경증인 단순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하고 있어, 같은 상병을 앓더라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합병증 우려 등으로 2차급 이하 병원에서 진료하기 어려움에도 경증으로 간주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고령‧복합질환 등으로 지역 2차 병원에서는 치료 제공 과정에 위험이 수반될 우려가 있어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의뢰된 환자 ▲호흡곤란‧의식장애 등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 1~2에 해당하여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환자 ▲같은 질병 종류여도 일반성인보다 치료 난이도가 높은 소아환자 등은 현행 분류체계상 중증이 아니더라도 중증으로 간주키로 했다. 향후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 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기준으로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가칭) 중증 분류체계 혁신TF'를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진료과목 간 균형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과목별 환자 비중 등을 세밀히 살피고, 그 범위 안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전환하면서도 종합의료기관으로서 전체적인 역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을 축소한다. 과도한 병상과 진료량 확장보다는 의료 질 개선에 집중하도록 비수도권 5%, 수도권 10~15%(서울 허가병상 1500병상 이상 15% 적용, 그 외 10% 적용) 수준의 일반입원실 허가병상을 축소하는 내용이다. 다만, 어린이병상, 응급병상 등은 축소되지 않도록 해 경증 진료는 줄이면서 필수적인 진료 기능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 협력병원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연계해 시범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권역 내 진료협력을 강화할수록 지원의 수준을 확대한다. 연관해 지금까지의 형식적인 의뢰·회송의 틀을 대폭 개선한 전문 의뢰·회송 제도로 전환해 권역의 진료협력 병원 간, 의사의 전문적 소견을 바탕으로 진료기록 등 환자 정보를 공유하면서 패스트트랙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뢰제'도 마련한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은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전공의는 수련생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방향은 전공의가 수련생으로서 의미 있는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수련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전공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공의가 중등증 이하의 수술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기관 협력 수련의 모델을 마련해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근로 의존도를 낮추고,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전공의는 수련생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단장은 “이번 사업은 3년간의 시범사업뿐만 아니라 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반영해 제대로 중증환자 위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구조전환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 보건복지부는 10월2일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의료기관 신청·접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

2024.09.27 16:45조민규

삼성전자 인력 고령화...40대 이상 직원 수 20대 추월

삼성전자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 직원은 늘고 20대 '젊은피' 직원은 눈에 띄게 줄면서 인력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의 고용 인력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2010∼2023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력 변동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젊은피'가 줄고 있다...40대 이상 직원 비중 30.4%, 20대는 27% 2010년에는 삼성전자에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다. 당시 19만명이 넘는 직원 중 29세 이하가 10만6천162명(55.7%)으로 절반을 넘었다. 당시 19만명이 넘는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 중 29세 이하는 10만 6162명(55.7%)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다음으로 30대 6만1989명(32.5%), 40세 이상 2만2313명(11.7%)이 근무했다. 즉, 2010년만해도 직원 10명 중 9명 정도는 '39세 이하' 인력 층으로 메워졌다는 얘기다. 2010년~2023년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최다 주력층이던 20대 이하가 20%대로 확 줄어들었다.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10%대에서 30%대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0여 년 사이에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주력층이 30대와 40대 이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증가는 일반 사원과 간부, 임원급과 같은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0년~2017년 사이 일반 사원은 80%대였고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20% 미만 수준을 보였다. 2014년에는 82.5%가 일반 사원이었고, 간부급 이상은 17.5% 수준으로 나타났던 것이 2021년 일반 사원은 69.2%로 낮아졌고, 간부급은 30.8%로 올라갔다.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 직원 3명 중 1명 이상은 간부급 직원이어서 상대적으로 조직의 역동성은 둔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 직원수가 줄고 있다...2015년 32만명→ 2023년 26만명 지난 2010년 당시만 해도 국내외서 활약했던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19만 464명 수준으로 20만 명을 밑돌았다. 이후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꾸준히 늘어나 2015년에는 32만5677명으로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고용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고용 규모는 계속 줄어들면서 2023년(26만7860명)에는 다시 26만 명대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고용 감소 배경에는 국내보다 해외 인력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0년 때만 해도 19만 명이 넘는 직원 중 국내 인력은 9만 5662명(50.2%)으로 해외 인력(9만 4802명)보다 근소하게 많았었다. 이듬해인 2011년부터는 해외 인력이 국내 고용 인원을 처음으로 초월하며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한층 다져나갔다. 이 당시 전체 삼성전자 직원 중 해외 인력은 11만9753명으로 54%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 수만 21만9822명으로 20만 명대에 진입했고, 2015년에는 전체 직원의 70%는 해외 인력이고, 국내 고용은 29.8%로 고용 차이가 컸다. 이후 해외 인력은 지난해 14만7104명으로 후퇴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 직원수가 감소하는 데에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 등에서 사업을 철수한 영향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2015년 대비 2023년에 아시아 지역의 삼성전자 직원만 8만 명 넘게 떠난 것으로 집계된다. 반면 국내와 북미와 남미 등 미주 지역의 삼성전자 직원은 같은 기간 2만7000명 이상 늘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 고용 감소에도, 40대 이상 인력 증가로 인건비 부담 가중 삼성전자의 인력 조직과 관련해 주목할만 대목 중 하나는 고용 규모 감소에도 인건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당시 전세계에서 재직하는 삼성전자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천억원 정도였다. 이후 2021년(34조6천억원)과 2022년(37조6천억원)에 인건비 규모가 커지더니 작년에는 38조 원으로 역대 최대의 인건비가 쓰여졌다. 문제는 지난 2017년부터 고용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인건비는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에 대한 부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10년~2013년 당시만 해도 인건비 비율은 10%를 밑돌았다. 이후 2019년(12.2%), 2020년(13.1%)에도 높아졌고, 작년에는 14.7%까지 급등했다. 인건비율이 가장 낮은 2012년과 가장 높았던 2023년 인건비 비율 격차만 해도 6%포인트 넘게 차이났다. 2024년 올 한해 삼성전자의 전체 인건비는 39조 원에서 41조 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 인력과 간부급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과 같은 인력 구조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5~7년 사이 삼성전자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지금보다 더 떨어짐은 물론 인건비 부담도 가중되기 때문에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깊은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보면 회사에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분위기 조성으로 재직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경영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인건비 범위 안에서 조직의 효율성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졌기 때문에 조직의 규모와 인건비를 생각해야 하는 고차 방정식에서 절묘한 묘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9.26 15:58이나리

고객 마음잡기 나선 마이크로소프트…"AI 환각 현상 없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데이터 유출, 신뢰성 등 AI에 대한 우려 해결에 나섰다. 25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한 신규 기능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능은 AI 활용 과정에서 보안, 안전,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다양한 보안 원칙과 기술을 활용해 환각 현상을 없애고 데이터 유출 등의 우려를 사전에 방지한다. 먼저 애저 AI 스튜디오에는 개발 및 배포 과정에서 AI의 보안 위험성을 사전에 평가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개발한 AI 서비스 배포에 앞서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깃허브 등에서 오픈소스를 도입하거나 코드를 활용할 때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또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까지 검토해 협업과 생산성 향상에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웹에서 어떤 데이터를 검색했는지 정보의 출처와 검색 과정을 제공하는 웹 쿼리 투명성이 곧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응답 근거를 확인하고 AI의 신뢰성을 검토하고 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애저 AI 콘텐츠 세이프티에는 근거가 없거나 환각적인 내용을 식별하는 접지 관리와 함께 이를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기능이 도입된다. 기업에서 즉시 환각 현상을 수정할 수 있는 만큼 대외 서비스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디바이스 등 클라우드 환경이 아닌 플랫폼에서도 애저 AI 콘텐츠 세이프티를 탑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애저 오픈AI서비스에서 보안 추론 기능과 애저 컨피덴셜VM을 선보인다. 애저 컨피덴셜VM은 고성능 처리가 요구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서비스다.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 기반의 시스템에서 고객사 데이터만 암호화되어 처리되며 이 과정에서 추가 허가 없는 외부 접근은 모두 차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기능 발표는 AI 도입 확대와 함께 늘어나는 고객사의 AI 윤리와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경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타케시 누모토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우리는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며 개인적인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보안,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를 개선하는 기능은 기회를 확대하고, 신뢰를 얻고,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성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사명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5 10:01남혁우

건국대 2025 수시모집 경쟁률 26.5대1…수의예과 최고 경쟁 272.5대1

건국대학교는 2025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1천975명 모집에 5만2천337명이 지원해 평균 2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25.83대1이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논술(KU논술우수자) 수의예과로 6명 모집에 1천635명이 지원해 27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6대1, 문과대학자유전공학부 163대1, 중어중문학과 137대1, 사학과 134대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설된 KU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 전형에서 25.98:1을 기록했다. 주요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 21.24대1, 학생부교과(KU지역균형) 10.56대1, 논술(KU논술우수자) 63.51대1, 학생부종합(사회통합) 20.31대1, 학생부종합(특성화고교졸업자) 23.5대1, 학생부종합(특성화고졸재직자) 10.02대1, 학생부종합(특수교육대상자) 8.15대1을 기록했다. 건국대 논술고사는 수능이 끝난 후 11월 16일에 진행된다. 논술 100%으로 진행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는 전 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선택 과목 지정이 폐지됐다. 인문사회·자연·KU자유전공학부 지원자는 국, 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 등급 합 5 이내여야 하며, 수의예과는 국, 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 등급 합 4 이내를 맞추면 된다. 한국사는 전 계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1차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단과대학 및 전형에 따라 11월 30일~12월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부종합(특수교육대상자)도 1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면접평가에서는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30%를 평가하며, 제출 서류에 기반해 면접평가자 2인 대 지원자 1인이 10분 내외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름·수험번호·고교명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되며, 면접 시 교복을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주의해야 한다. 또 실기/실적 전형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21~26일에는 KU연기우수자 실기평가가, 11월 2일에는 KU체육특기자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실기/실적 전형은 11월 22일, 학생부교과 및 학생부종합, 논술 전형이 12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2024.09.18 17:57주문정

수단 콜레라 유행에 MSF, 국제 지원 확대 촉구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최근 수단 중부 및 동부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긴급구호팀이 환자 치료와 식수위생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수단 당국은 콜레라 유행을 선언한 바 있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5천 건 이상의 콜레라 사례와 19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달 말 콜레라 주간 발병 사례가 4배로 증가했다. 유행 지역은 ▲카살라(Kassala) ▲게다레프(Gedaref) ▲나일강(River Nile) ▲알자지라(Al Jazirah) ▲카르툼(Khartoum) 등이다. 수단에서 콜레라 유행은 작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두 번째다. 카살라 지역에서는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식수 위생 인프라가 파괴됐다. 이에 따라 실향민 지역사회와 에리트레아 및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모두가 더욱 심각한 생활 환경에 처했다는 것이 MSF의 지적이다. 콜레라는 아동 영양실조 증가와 대규모 전쟁 부상자 발생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단의 위기 상황과 파괴된 보건 체계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MSF는 카르툼·나일강·카살라· 게다레프에서 수단 보건부를 지원해 콜레라 치료 센터(CTC)와 유닛(CTU)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8월 말부터 MSF의 치료 지원 시설에서 총 2천165명의 환자가 치료받았다. 수인성 내장 감염으로 발생하는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물·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전염된다. 심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몇 시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렇지만 콜레라는 치료가 매우 간단하며 수분 보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MSF는 구강 수분 보충 지점 및 손 씻기 지점과 화장실을 설치하고, 식수 운반 및 위생 키트 배포, 피해 지역사회 내 보건 증진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직 콜레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다르푸르에서는 콜레라 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스페란사 산토스(Esperanza Santos) MSF 수단 긴급대응 코디데이터는 “심각한 홍수와 집중 호우, 과밀한 실향민 캠프에서 현재 수백만 명이 겪고 있는 열악한 생활 여건과 부족한 식수 접근성 등이 맞물리면서 콜레라 확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프랭크 로스 카탐불라(Frank Ross Katambula)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는 “국제연합(UN)과 국제기구들이 치명적인 콜레라 확산을 막는 데 필수적인 식수위생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활동에 재원을 지원하고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 수단에 의료진과 물자가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길 촉구했다.

2024.09.18 14:00김양균

딜라이트룸-녹트리서치, 알라미 사용자 대상 영양 솔루션 제공

글로벌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대표 신재명)이 알라미 사용자의 원활한 기상과 수면을 돕는 영양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사용자의 성공적인 아침'을 지향하는 알라미 서비스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알라미 수면 분석 기능을 통해 주기적으로 수면 상태를 확인하는 사용자 중에서 수면 습관 개선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별적으로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품 공급은 7월 딜라이트룸에게 전략적 투자를 받은 수면 전문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 '녹트리서치'가 맡았다. 알라미 입점 제품은 피로 회복, 활력 증진과 수면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영양제 패키지다. 낮시간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회복, 간 건강 및 활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케어'와 긴장 완화 및 수면 질 개선을 위한 '슬립케어'를 조합한 구성이다.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앞으로 딜라이트룸은 사용자가 겪는 수면 문제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면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연계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기상과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해온 만큼,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아침'을 선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딜라이트룸은 알라미 제품 가치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알람, 수면 분석 등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문제 진단과 솔루션 추천 등 전문 헬스케어 영역까지 뻗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월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 지정한 2등급 의료기기로서 남성 비뇨기 질환 관리 앱서비스 '프라우드피' 개발사로 알려진 '사운더블 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알라미 고객 가치 확장을 위해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업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2024.09.06 09:01백봉삼

[현장] "청년이 주도하는 AI 혁신, 지방 소멸 막을 유일한 기회"

"수도권이 지방에 남은 청년 인재들을 모두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각 지역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구축하지 않으면 지방은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전종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생태계 특징과 발전 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 현상이 청년 인재 유출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하며 AI를 통해 이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교수는 "정부의 정책이 지방을 감안하지 못해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몰아가서 지방에는 중급·고급 인력만이 아니라 초급 인재까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기술을 통한 지역 혁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청년 인재 유입이라고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몰려오는 지역혁신 AI 생태계'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지방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천재 엔지니어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역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청년들도 얼마든지 AI 제품·서비스·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실제로 그가 경남에서 청년들과 함께 AI 양성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내에서 AI 제품을 개발한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내 인재들과 함께 개발한 AI 제품이 SK 자회사에서도 관심을 받아 같이 사업협력을 논의했다"며 "1 퍼센트의 IT 천재 인력들만 AI를 개발할 수 있단 점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방이 AI를 도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역 맞춤형 AI 생태계를 제안했다. 그는 "경남은 제조업 중심지로, AI를 통해 스마트 제조로 전환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AI 기술의 결합을 통해 지방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에서 AI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 교수는 주장했다. 정부가 지방에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들이 지역 특화 AI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지역 균형 AI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과 수도권은 막대한 자금력 덕에 자체 생존이 가능하다"며 "이와 반대로 우리 청년들, 지방, 중소기업들은 큰 잠재력을 가졌지만 이를 실현할 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다른 발제를 진행한 김향미 LG AI연구원 팀장은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현황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김 팀장은 대한민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설명하며 AI 반도체·클라우드·윤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LG AI연구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제를 진행한 유재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생성 AI의 생태계 현황과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생성 AI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AI의 경량화 및 오픈소스 전략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성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지만 AI 거품론과 같은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생성 AI는 현재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AI 도입에 따른 비용과 거품론이 일부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사들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장현기 SKT 부사장, 오순영 AI미래포럼 공동의장, 이상직 태평양 변호사, 이상근 서강대 교수가 참여한 토의에서는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추가로 교환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자겸 의원은 행사를 마치며 "AI 진흥을 위한 법적 체계가 전 세계적으로 형성돼가는데 우리는 아직 AI 기본법마저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바른 법안과 규제의 마련을 위해 경제, 사회적 영향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5 17:16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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