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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 엔터프라이즈 서버 3.22'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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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AI 인프라 새 승부처 '랙 스케일'…칩·서버 업계 총력전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경쟁을 넘어 '랙 스케일(Rack Scale)'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개별 서버를 조립해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GPU·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랙으로 통합하는 구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도체 기업은 물론 서버 제조사들까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AMD를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HPE·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제품 전략으로 랙 스케일 아키텍처를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개별 서버 공급이 아닌 랙 단위 통합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랙 스케일은 GPU·CPU·네트워크 스위치·메모리·전력 공급 장치·액체냉각 시스템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 제공하는 AI 인프라 구조다. 데이터센터에 개별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을 줄여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장애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같은 랙 스케일 확산은 AI 모델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만으로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 AI 시스템은 랙당 전력 소비가 과거 수십 키로와트(kW) 수준에서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메가와트(MW)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공랭 방식만으로는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 전력과 직접 수랭(DLC), 냉각 분배 장치(CDU) 등을 처음부터 랙 단위로 통합 설계하는 방식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곳은 엔비디아다. 회사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NVL72 시스템을 앞세워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코어위브, 델 등에 공급을 확대 중이다. 베라 루빈은 GPU·CPU·네트워크를 단일 랙으로 통합해 설치 시간을 줄이고 생산 자동화까지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AMD도 최근 첫 랙 스케일 AI 플랫폼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헬리오스는 72개의 MI455X GPU와 18개의 6세대 에픽 CPU,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회사는 경쟁 제품보다 달러당 최대 30% 많은 AI 추론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 MS 등 주요 AI 기업들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AI 모델 기업들도 랙 스케일 기반 인프라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AMD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155억원)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헬리오스 기반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칩 구매를 넘어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서버 제조사들도 랙 스케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델은 지난 5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전략과 랙 스케일 인프라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델의 AI 랙 제품 '파워랙'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향후 서버 업체들의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가 칩과 기본 랙 구조를 표준화할수록 서버 제조사는 단순 하드웨어 설계보다 액체냉각 기술과 생산 자동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으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대기업·금융권·공공기관 등 자체적으로 초고전력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턴키' 방식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 수 AMD CEO는 헬리오스 발표 당시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술과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AI를 더욱 뛰어난 성능과 유연성, 폭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6 14:39한정호 기자

[써보고서] 진화한 '챗GPT'…인터뷰 준비부터 기획 취재 업무까지 돕다

"'챗GPT 워크'가 흩어진 자료를 모아 인터뷰 준비를 지원하고 취재 현황을 팀과 공유할 수 있게 대시보드까지 만들어줬다. 인공지능(AI)이 대답하는 챗봇을 넘어 업무 시작부터 완성까지 돕는 존재로 진화했음을 체감했다." 오픈AI가 이달 발표한 챗GPT 워크 기능을 업무에 활용해 본 뒤 든 첫 생각이다. 약 일주일간 챗GPT 워크에 인터뷰 일정 조율과 자료 분석을 맡기고, 팀 기획 취재 현황을 공유할 대시보드 제작을 시켜봤다. 처음에는 워크가 기존 챗GPT에 단순 업무 기능을 더한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리저리 분산된 정보와 작업을 연결해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이 예상 밖이었다. 챗GPT 워크는 단순한 대화보다 복잡하고 장시간 이어지는 업무에 초점을 맞춘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챗GPT 무료와 고 이용자는 워크를 'GPT-5.6 테라'로 구동할 수 있다. 플러스와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솔' '테라' '루나' 가운데 작업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추론 강도도 조절할 수 있다. 복잡한 작업에 더 많은 연산을 투입하는 '울트라' 모드는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제공된다. 워크는 구글 캘린더를 비롯한 지메일,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드라이브, 셰어포인트 등 외부 업무 도구와 연결된다. 도구 연동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고서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앱 등 완성된 결과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뷰 일정 조율부터 자료 분석...보고서까지 만들어 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임원 인터뷰 준비에 워크를 활용해 봤다. 그동안 인터뷰 준비는 늘 빠듯하게 이뤄졌다. 우선 일정을 정하기 위해 캘린더를 일일이 확인했다. 웹 또는 메일함에서 기업 관련 소식이나 최신 보도자료를 찾아야 했다. 이를 토대로 별도 문서에 들어가 인터뷰 질문을 만들었다. 인터뷰 준비 하나에 여러 서비스와 문서를 반복해서 오갔던 셈이다. 챗GPT 워크에선 이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먼저 워크에 업무 스케줄이 입력된 구글캘린더와 지메일을 연동했다. 다음 주 일정 가운데 인터뷰하기 적절한 시간 세 개를 제시해달라고 워크에 요청했다. 워크는 기존 회의와 취재 일정을 확인해 후보 시간을 정리했다. 이 중 첫 번째 일정을 선택하자, 해당 시간을 캘린더에 인터뷰 일정으로 자동 추가했다. 일정 확인→후보 선정→일정 등록 과정이 별개 작업이 아니라 한 흐름으로 처리됐다. 이어 웹 또는 지메일에서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자료를 찾아 주요 사업 현황을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달라고 워크에 요청했다. 특정 메일 제목이나 발신자를 지정하지 않고 인터뷰 목적과 취재 방향을 설명한 뒤 자료를 찾아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워크는 메일에 흩어진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보도자료와 참고 자료를 분석했다. 이중 가장 최신 사업 소식인 데이터 표준 프로젝트 '아파치 오시(Apache Ossie)' 관련 정보를 모았다.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주요 참여 조직, 기업마다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하는 문제, 글로벌 데이터 표준 경쟁 등을 웹에서 검색해 이를 쟁점으로 구조화했다. 워크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AI가 자료 바탕으로 정리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나뉘어져 있었다. 주요 사업 설명과 메일 내용은 워크가 요약했지만, 실제 솔루션 도입 사례, 한국 기업 활용 현황 등 수치 부분은 인터뷰 때 재확인하도록 표시됐다. 이를 인터뷰 질의서 작성에 참고해 핵심 내용을 질문할 수 있었다. 섬세함 필요한 팀 기획 취재…회의 시간 단축 팀 기획 취재 준비부터 기사 작성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워크로 만들어 봤다. 팀 기획 기사는 조율이 촘촘하게 필요한 작업이다. 전체 기획 방향과 기사별 역할을 나눠야 하고, 각 기자 취재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 여러 기사가 한 문제의식과 결론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동안 기획 취재는 팀원들이 직접 만나 회의하거나 전화나 메시지로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취재가 시작된 뒤 협업은 더 어렵다. 누가 어떤 취재원과 통화했는지, 어떤 답변을 확보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쟁점은 무엇인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새로운 취재 내용이 나올 때마다 다시 전화하거나 회의를 열어 공유해야 했다. 소프트웨어팀 기자 3명과 깃허브 AI 사업 전략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준비할 때 워크로 업무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챗GPT 워크에 각 기자 취재 역할인 '코딩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깃허브' 'AI 사용량 중심 수익모델' '코드와 개발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경쟁력'을 제시했다. 이후 기사별 담당 기자와 가제, 핵심 취재 방향, 진행률, 주요 취재원, 통화 여부, 확보한 답변과 추가 확인 사항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웹·앱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워크는 기획 취재에 필요한 기능을 참고해 대시보드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다. 한 버전을 선택한 후 이를 URL로 공유할 수 있게 웹·앱 버전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크는 '사이트(Sites)' 기능을 이용해 기획 기사 프로젝트 보드 접속 가능한 URL을 제작했다. 이 기능은 웹 대시보드나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공유해 주는 기능이다. 무료와 고를 제외한 유료 요금제에만 제공된다. 대시보드에 들어가니 워크에 요청했던 모든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대시보드에 수정이 필요하면 자연어로 화면 구성과 기능 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팀원들은 대시보드 URL에 접속해 기획 기사에 필요한 취재원 연락처를 비롯한 취재 방향, 진행률 등 필요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대시보드에 입력했다. 외근이나 취재 이동 중에도 팀원 진행률과 취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쟁점이나 중복 취재 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었다. 반드시 만나서 논의해야 하거나 전화해야 파악할 수 있었던 진행 상황을 링크 하나로 확인할 수 있어 편했고, 일정에 맞춰 기획 기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URL 방식이라고 해서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었다. 접근 범위를 소유자와 관리자, 지정된 사용자나 그룹, 같은 워크스페이스 구성원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정 팀원에게만 접근 권한을 부여하면 링크를 전달받은 제3자라도 허용된 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는 한 사이트를 열 수 없다. 접속 권한과 내용 수정 권한도 구분 가능하다. 팀원에게는 진행률과 취재 메모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외부 관계자에게는 열람만 허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속적인 공동 편집을 구현하려면 로그인 기능과 사용자별 권한, 변경 내용을 저장할 데이터베이스를 대시보드에 함께 구성해야 한다. 취재원 정보처럼 민감한 내용은 더 세분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전체 진행률은 팀원에게 공유하되 전화번호나 비공개 발언, 내부 평가 등은 별도 영역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AI가 대시보드를 만들더라도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공개할지는 사용자가 설계해야 한다. 이같은 기능은 특히 '슬랙'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협업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조직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 보였다. 새로운 협업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지 않아도 기존 단체 채팅방에 URL 공유하는 식으로 프로젝트 현황·진행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어서다. 결과물 검증·판단은 인간 몫...연동 앱 생태계 확장 필요 워크가 업무를 도운 건 맞지만 여전히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검증하는 일은 사용자 몫이다. AI가 후보를 제시하고 업무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모든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이 때문이다. 특히 메일에는 오래된 정보나 중복 자료가 포함될 수 있고, AI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이 실제 기사 가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출처와 날짜, 수치, 인용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는 역시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캘린더에 비어 있는 시간이 반드시 인터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는 보장도 없다. 기사 마감이나 이동 시간, 사전 준비처럼 일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변수까지 AI가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 오픈AI가 워크 활용 범위를 넓히려면 연동 가능한 제3자 앱 생태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되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웍스 같은 한국 협업·메신저 서비스까지 연동된다면, 국내 이용자층이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07.26 14:04김미정 기자

생성형 AI 제논, 코스닥 일반 상장 추진

제논이 2년 연속 흑자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일반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제논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7년 인공지능(AI)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제논은 현재 기업용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제노스(GenOS)'와 독립형 AI 에이전트 솔루션 '원에이전트'를 핵심 제품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2.0 버전이 공개된 제노스는 거대언어모델(LLM) 운영·검색증강생성(RAG)·AI 서비스 구축 등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한다. 생성형 AI와 LLM 관련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비씨카드, 미래에셋증권, 한국중부발전 등이 주요 고객사다. 제논은 2025년 매출 117억 4000만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논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제노스, 원에이전트 등 자체 핵심 플랫폼·솔루션의 기술 고도화와 피지컬 AI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적극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국내 생성형 AI 기업 중 보기 드문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만큼 기술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 트랙으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기업의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4:05이나연 기자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3000억원 수주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 이은 2번째 사례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고부가 MLC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규모는 2951억2000만원 수준이다. 회사의 작년 연매출 대비 2.6%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1년간이다. 삼성전기는 "고객사의 AI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적용되는 고성능 MLCC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글로벌 대형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연이어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글로벌 고객사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대규모 MLCC 장기공급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공급을 넘어, MLCC가 AI 인프라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전략 부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가 넘는 탑재량(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 개)을 요구할 뿐 아니라, 초소형·초고용량 및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실제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중장기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AI 서버용 MLCC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3:21장경윤 기자

새 대표 맞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성장·수익성 시험대

카카오그룹 기업간거래(B2B) 부문 양축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이 나란히 새 대표 체제를 맞으며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새 경영진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 양사 시너지 창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재한 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도 최근 이채영 대표를 선임하며 새 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사는 조직 효율화를 넘어 AI·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개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원주 전 대표의 양사 대표 겸직 체제가 종료되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의 기존 시너지 전략이 유지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디케이테크인은 시스템 구축·운영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등을 제공하는 계열사다. 양사는 각자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협업해왔다. 기술 전문가 전면 배치…AX·클라우드 드라이브 이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인프라·디지털전환(DX)부문장과 사업부문장을 맡아 전략 수립과 사업화를 총괄해왔다. 앞서 카카오 시스템엔지니어링 리더로 카카오톡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 바 있다. 회사는 기술과 사업을 모두 이해하는 내부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AI 전환(AX)과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원주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로 선임된 뒤 약 1년 4개월 동안 디케이테크인 대표를 겸직했다. 그동안 양사의 사업 재편과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으며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두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 내정자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에 AX 선도 역량을 더해 전 산업군에 걸쳐 AX 가속화를 한발 앞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자 폭 줄였지만…이젠 '흑자 전환' 증명해야 새 대표 체제의 핵심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97억원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전년 673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827억원에서 505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흐름만 보면 적자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1405억원, 2023년 1273억원, 2024년 673억원, 지난해 343억원으로 연속 감소했다.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약 2568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2024년 말 마이너스 1715억원이었던 자본총계를 지난해 말 36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연결 기준 누적 결손금은 5720억원으로 늘어 여전히 흑자 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케이테크인도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확보는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매출은 873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74억원으로 전년 135억원보다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165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결손금은 392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지난해까지 조직 재편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AI 사업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흑자 전환 여부가 새 경영진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겸직 체제 끝나도 양사 협력은 그대로 그동안 양사는 이원주 전 대표의 겸직 체제 아래 AI·클라우드와 기업 IT 구축 역량을 결합하는 협업 전략을 이어왔다. 각 사가 새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같은 시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기존의 양사 시너지 창출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사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플랫폼을, 디케이테크인은 시스템 구축·운영, MSP 역량 등 각자 전문 영역을 강화해 기업 고객을 공동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새 대표 선임이 최근 진행돼 양사 역할이나 협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며 "각 사 대표들이 경영 구상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략이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2:30한정호 기자

"AI 모델·사업자 종속 벗자"…블록이 공개한 오픈소스 협업툴 정체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이 특정 인공지능(AI) 모델이나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소스 협업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업이 대화와 개발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면서도 소프트웨어(SW) 운영 방식과 데이터 통제권을 직접 확보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23일 디인포메이션,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사용하는 업무용 협업 플랫폼 '버즈'를 공개했다. 버즈는 맥OS와 윈도, 리눅스용 무료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된다. 프로그램 소스코드도 깃허브에 공개됐다. 버즈가 기존 협업 플랫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특정 AI 모델을 기본값으로 강제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업은 업무 목적에 따라 원하는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블록은 버즈를 탈중앙화된 자기주권형 플랫폼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업이 중앙 사업자 서비스 운영 방식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조직에 필요한 환경을 직접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 방식도 버즈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다. 개발자는 전체 소스코드를 확인하고 조직 업무 방식이나 보안 정책에 맞춰 기능을 실시간 수정할 수 있다. 새 기능이 필요하면 직접 개발해 자체 버즈 환경에 적용할 수도 있다. 기존 협업 플랫폼은 사업자가 제공하는 기능과 운영 정책안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버즈는 기업이 플랫폼을 자체 서버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셈이다.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같은 대화방에서 일하도록 설계된 점도 기존 채팅 서비스와 구분된다. 이용자는 동료에게 업무를 요청하듯 AI 에이전트에 작업을 맡기고, 처리 과정과 결과를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블록은 버즈가 슬랙과 깃허브를 합친 형태라고 설명했다. 우선 채팅 기능은 슬랙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업무별 대화방과 스레드를 만들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 버즈의 개발 기능은 깃허브와 유사하다. 소스코드를 보관하는 저장소와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갖춰 개발자는 대화 내용을 확인하면서 같은 화면에서 코딩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블록은 "기업이 채팅과 코딩,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여러 서비스를 오가는 불편을 줄일 것"이라며 "마치 슬랙에서 업무를 논의한 뒤 깃허브로 이동해 코드를 확인하던 흐름을 버즈 하나로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버즈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 상태다. 슬랙과 깃허브가 이미 기업 소통과 개발 업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기존 이용자가 단기간에 버즈로 옮겨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 도입을 늘리려면 대규모 조직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와 기존 업무 도구·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버즈는 어떤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탈중앙화됐으며 자기 주권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2:28김미정 기자

엔씨 '아이온2', 첫 서버 이전 실시…콘텐츠 개선 업데이트

엔씨의 MMORPG '아이온2'가 이용자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고 서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첫 번째 캐릭터 서버 이전을 추진한다. 엔씨는'아이온2'의 첫 캐릭터 서버 이전을 시작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버 이전은 45레벨 이상 캐릭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전 가능한 캐릭터 수 제한 없이 계정당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게임 내 상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전 신청 캐릭터는 마을 위치, 레기온 미가입, 우편 및 거래소 수령 완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및 전투 밸런스 개선도 이뤄졌다. 미니맵 내 경로와 지형 투명도 조절 기능이 추가됐으며, 막기 스킬 변경과 생명력 흡수 개편 등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아울러 개발진은 생방송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인게임 재화 '키나'로 구매 가능한 '펫 자동 줍기' 기능과 신규 의상 '클래식 아틀레틱'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2026.07.22 17:45정진성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재한 신임 대표 내정…AI·클라우드 재정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재정비를 위해 내부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한 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6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인프라·디지털전환(DX)부문장과 사업부문장을 맡아 전략 수립과 사업화를 총괄해왔다. 회사 합류 전에는 카카오 시스템엔지니어링 리더로 카카오톡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도 담당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인사를 통해 AI 전환(AX)과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설립 8년 차를 맞아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을 이뤄야 할 전환점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원주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겸직을 해온 디케이테크인 대표직에서도 내부 경영 문제를 이유로 사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수익성 개선이 이 내정자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전날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하며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 내정자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에 AX 선도 역량을 더해 전 산업군에 걸쳐 AX 가속화를 한발 앞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2 12:23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고객 이탈설 잠재운 슈퍼마이크로…사상 최대 수주에 주가 날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폭스콘 대규모 서버 발주설을 직접 부인한 데 이어 사상 최대 수주잔고와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 전망까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것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7.01% 오른 25.5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0.13달러까지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보다 약 18.2% 오른 수준이다. 발표 직후에는 상승률이 한때 20%를 넘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가 지난달 30일 종료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크다. 슈퍼마이크로는 4분기에 6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주문을 확보해 새 회계연도를 앞둔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주문은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납품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수주 확대와 함께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5~17%로 기존 전망치인 8.2~8.4%의 약 2배에 달했다. 고객과 제품 구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분기 매출은 기존 전망치인 110억~125억 달러의 하단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평균 전망치인 117억 달러 안팎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률까지 회복되자 단기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판매가 급증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그간 압박을 받아왔다. GPU를 비롯한 고가 부품의 원가 비중이 높은 데다 델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폭스콘 등과의 공급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우려는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이 잇따르면서 더 커졌다. 슈퍼마이크로의 매출총이익률은 2026회계연도 2분기 6.3%까지 떨어진 뒤 3분기에 9.9%로 회복됐지만 두 자릿수에는 못 미쳤다. 지난달에는 AI 서버 주문에 필요한 GPU와 부품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억 달러 규모의 주식·주식연계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까지 불거졌다. 당시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락했고 예비 실적 발표 전까지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 주요 고객 물량이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경제일보 등 일부 대만 매체들은 스페이스X가 폭스콘에 엔비디아 GB300 기반 AI 서버랙 약 1만3000대를 주문했으며 거래 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물량이 슈퍼마이크로와 델에서 폭스콘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면서 AI 서버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졌던 상태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슈퍼마이크로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뒤이어 6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주문과 개선된 이익률을 공개하면서 고객 이탈과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줄어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월가는 AI 서버 수요 확대를 인정하면서도 슈퍼마이크로에 대해선 신중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씨티는 이달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33달러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미즈호도 지난달 목표주가를 36달러에서 44달러로 올리면서 '중립' 의견을 이어갔다. 로젠블랫과 니덤은 각각 목표주가 40달러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선 슈퍼마이크로가 오는 8월 11일 정식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보수적인 평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슈퍼마이크로의 과거 문제와 높은 변동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 기술의 선두 기업이지만 단기적으로 일부 주문이 경쟁사로 이동할 위험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22 11:24장유미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 협상 타결⋯임금인상률 '5%대' 합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고용 불안 해소와 회사의 장기 비전과 관련한 협의도 진전을 이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는 올해 임금을 5% 중반대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됐으며 이날 조인식을 열고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섭에선 임금 인상률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고용 안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과 임금 인상 적용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카카오 계열사 노사는 지난 5월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쳤다. 조정 중지 결정 이후 노조는 지난 6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조합원들과 공동 단체행동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합의에 도달하면서 공동 단체행동에 참여한 계열사 중 일부는 교섭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카카오페이 노사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마치고 오는 23일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본사는 노조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31일 전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수년간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 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사이에선 회사의 성장 전략과 고용 안정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은 일단락됐다.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 방향과 고용 안정 문제를 두고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이 내부 투표를 거쳐 가결돼 노사가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2026.07.21 17:13장유미 기자

[ZD SW 투데이] 깃허브, 오픈소스 후원금 1억 달러 모았다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깃허브, 오픈소스 후원금 1억 달러 모았다 깃허브는 오픈소스 개발자 후원 프로그램 '깃허브 스폰서'를 통해 오픈소스 유지관리자와 프로젝트에 전달된 누적 후원금이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깃허브 스폰서는 개인·기업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자에게 직접 후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출시 후 지원 지역과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기업 대규모 후원 기능을 추가했다. 후원 규모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 첫 1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약 2년이 걸렸지만, 최근 5개월 만에 같은 규모 후원금이 모였다. 쇼피파이 등 기업도 핵심 오픈소스 프로젝트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포티투마루, K-팔란티어 육성 위한 '국방 AI 생태계' 전략 제시 포티투마루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26 제2차 글로벌 디지털 포럼'에서 대한민국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포티투마루는 'AI 테크기업의 국방 진출, K-팔란티어는 가능한가?'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발표를 맡은 정휘웅 소장은 최근 정부 핵심 국방 AI 정책인 '한국형 팔란티어·안두릴 육성' 관련해 특정 기술이나 단일 대기업 중심 독점 구조로 접근할 경우 오히려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NTQ Korea·반야AI,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 맞손 NTQ코리아가 반야AI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NTQ코리아의 시스템 구축·디지털 전환 수행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와 반야AI의 AI 에이전트 개발 기술을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 인프라 환경에서 운영되는 AI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구축한다. ◆더품-한아IT, 가상화 솔루션 버트온 공공 조달 총판 계약 더품이 한아IT와 가상화 솔루션 '버트온' 공공시장 조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7월 말 GS인증 1등급 획득을 앞둔 버트온을 전국 공공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총판계약 체결 후 양사는 공공시장 공급 확대를 위해 전국 주요 거점 중심의 공동 영업, 레퍼런스 구축, 세미나, 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에이프리카, 'AISE 2026'서 AI 에이전트 플랫폼 선봬 에이프리카가 오는 8월 열리는 'AI 서밋 서울 & 엑스포(AISE 2026)'에서 기업 환경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통합 플랫폼을 전시한다. 에이프리카는 이번 전시에서 AI 모델과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운영을담당하는 치타와 AI 에이전트 생성·툴 연계를 위한 세렝게티 AI 에이전트 스튜디오 기반으로 작동하는 통합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마무리 정책 대안 포럼' 개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1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스타트업 마무리 정책 대안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비롯한 법무법인 미션, 한국벤처창업학회, 한국벤처투자법학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다. 그동안 창업과 성장 지원에 집중된 창업정책 범위를 폐업·청산 등 마무리와 재도전 단계까지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사업을 정상적으로 정리하려는 과정에서 창업자와 투자자·임직원·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겪는 현실적 문제를 살펴보고, 실패 경험과 자산이 다시 생태계로 순환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논의했다. ◆투비소프트, 한성대와 산학협력…국내 SW 인재 양성 지원 지속 투비소프트가 한성대 산학협력 바탕으로 국내 SW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투비소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SW중심대학사업' 일환으로 한성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투비소프트가 실무형 SW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프로젝트형 넥사크로 전문가 양성과정'에 한성대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해 총 4개 기수가 수료했으며, 현재 14기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은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교육생이 직접 수행하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다. 336시간 교육을 통해 매장관리, 예약, 커머스, 콘텐츠 플랫폼 등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개인 프로젝트를 완성해 왔다.

2026.07.21 15:17김미정 기자

KAIST, XR만화 한컷 플랫폼 '깃허브' 공개…"향후 더 긴 서사구조 연구할 것"

만화를 XR 환경에서 제작할 수 있는 '코믹스엑스알(ComiXR ) 플랫폼이 오픈 소스로 공개됐다. 체험을 통해 XR만화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됐다. 이안 오클리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및 디자인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에이씨엠 디아이에스 2026(ACM DIS)에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만든 '코믹스엑스알'은 깃허브에 오픈 소스로 공개,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이들은 또 실험도 진행했다. '코믹스엑스알'을 HCI(인간-컴퓨터 연결) 전문가와 실제 웹툰 창작자, 독자 등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의 양한 체험을 통해 향후 세대 확장현실(XR) 만화가 갖춰야 할 핵심 디자인 원칙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코믹스엑스알'은 사용자가 XR 공간 안에서 만화 패널, 캐릭터, 말풍선, 배경, 3D 요소 등을 배치하고, 시선추적이나 3D 렌더링과 같은 XR 기능을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연구팀은 "기존 XR 연구는 주로 영화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와 같은 미디어 경험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번 연구는 만화라는 매체를 XR에서 어떻게 새롭게 읽고 설계할 수 있는지 다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을 통해 XR 만화에서 어떤 기능이 유용하고 수용 가능한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3D 렌더링, 공간 배치, 시선추적, 공간 음향, 햅틱과 같은 기능이 만화 읽기 경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 실험에는 만화 창작자 5명, 열성 독자 5명, HCI 전문가 5명 등 총 15명이 참가했다. 이안 오클리 교수는 "XR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으로 '만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더 긴 서사를 가진 만화, 다양한 장르, 실내외 환경,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성 등을 추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아마르 알타이 KAIST 정보전자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 한현영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연구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2026.07.21 09:11박희범 기자

정준호 의원, 불법 게임 사설서버 처벌 강화법 발의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불법 사설서버 처벌강화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불법 게임 사설서버를 운영하여 게임사에 손해를 입힐 경우 손해액의 최대 5 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고 긴급차단 명령의 근거를 마련해 불법 게임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또한 현재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해 저작권법 침해와 같은 수준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이같은 법안 발의는 불법 게임 사설서버로 인한 게임사와 이용자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정준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는 연 평균 4만6500여 건의 불법 사설서버가 단속됐고, 정부는 연 평균 3만7000 건에 대해 차단 및 수사의뢰 등 행정 조치를 진행 중으로 나타났다. 손혜림 서울시립대 교수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230 만 명이 불법 사설서버를 이용하며, 업계 피해 규모는 연간 36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근 5년간 적발된 불법 사설서버는 17만 건을 넘어섰다. 반면 법적 처벌을 받은 인원은 같은 기간 61명에 머물렀고, 그 중 실형은 5명이었다. 불법 사설서버가 점차 전문적 조직 형태로 진화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반면 범죄수익 대비 제재 수위는 '솜방망이 처벌'로 재범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의원 측은 평가했다. 의원 측은 불법 사설 서버에 청소년 접근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거친다. 특히 선정성과 폭력성, 사행성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전체이용가에서 청소년이용불가까지 심의를 받는다. 그러나 불법 사설 서버는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며, 서버 내에서 사행성 도박 게임이 이뤄지거나 도박 사이트로 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번 법안에는 예외 조항도 담았다. GTA(Grand Theft Auto) 사설 서버처럼 게임 제작사가 허용한 경우 이용자가 불법 서버 전문 업자처럼 '전과자'가 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또 게임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반의사불벌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유연한 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준호 의원은 "경제적 제재로 불법 수익의 유인을 끊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K- 콘텐츠 육성 정책이 게임 생태계의 창작자와 이용자를 함께 지킬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6 12:11이도원 기자

[현장] SAP가 제시한 '자율형 기업' 전략…"인간 판단·AI 실행력 관건"

"기업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를 움직이는 운영 방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사람이 중요한 판단을 내리고, AI는 그 결정에 따라 후속 업무를 실행하는 '자율형 기업(Autonomous Enterprise)' 환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및 비즈니스 AI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서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벙커트 CRO가 이날 제시한 핵심은 '자율형 기업'이다. AI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한 뒤 반복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고, 예외 상황이나 중요한 결정만 사람에게 넘기는 식이다. 그는 반품 주문 업무를 사례로 자율형 기업 작동 방식을 설명했다. AI 비서 '줄'이 고객별 반품 내역과 비용, 과거 반품 사유를 분석해 보여주면 담당자가 이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승인 후 AI 에이전트가 반품 서류 작성과 환불 안내, 제품 회수, 교환품 출하 등 후속 절차를 처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중요한 판단에만 집중하고, AI가 반복적인 실행 업무를 이어가는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벙커트 CEO는 "이런 방식은 재무와 구매, 공급망 등 개별 부서 업무부터 적용된다"며 "우리는 이를 '오토너머스 스위트'로 구현해 각 업무 담당자 옆에 AI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트를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벙커트 CRO는 AI가 재무나 구매 등 개별 부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여러 부서 업무를 이어서 수행하려면 회사 전체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SAP는 이를 위해 '인더스트리 AI'를 제공한다. 인더스트리 AI는 여러 부서·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고, 산업별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런 업무 연결을 뒷받침하는 기반은 올해 'SAP 사파이어 2026'에서 공개된 '비즈니스 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 사용자 권한 정보를 연결해 AI가 회사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AI는 플랫폼에 연결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실행 가능한 업무를 판단할 수 있다. 기업은 AI가 어떤 정보에 접근했고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확인·통제할 수 있다. 벙커트 CEO는 플랫폼에서 자체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할 수도 있다는 점도 알렸다. 에이전트가 사용한 데이터와 도구, 실행한 작업을 확인하고 접근 권한과 위험 수준, 성능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SAP는 이 같은 AI 기능을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전환 과정에도 적용했다. AI가 시스템 분석과 데이터 통합, 코드 변경, 테스트 등을 지원해 전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ERP 전환 시간·비용을 최대 35% 줄일 수 있다"며 "기존 ERP를 단계적으로 자율형 업무 환경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용 AI, 답하는 도구에서 운영 체제로 진화" 하경남 SAP코리아 고객자문 부문장은 기업 AI 활용 방식이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실제 업무를 움직이는 운영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부문장은 같은 업무용 AI는 작동 방식과 데이터 활용 범위, 예외 처리, 통제 기준을 새롭게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델 성능만 높다고 기업용 AI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하 부문장은 기업용 AI 핵심 조건으로 AI가 활용할 수 있는 정제된 데이터와 비즈니스 맥락을 꼽았다. 기업 데이터가 서로 단절되면 AI가 업무 흐름과 데이터 간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서다. 그는 "일반 거대언어모델(LLM)만으로는 기업 조직 구조와 업무 규칙, 고객 관계, 의사결정 기준까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해당 데이터가 어디서 만들어졌고, 어떤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부문장은 기업용 AI가 답변이나 분석 기능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한 뒤 실제 업무 시스템에서 필요한 조치까지 실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프로세스, AI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판단을 AI에 맡기는 완전 자동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선그었다. AI가 반복 업무는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예외 상황이나 위험을 감지하면 사람에게 판단을 넘기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부문장은 기업용 AI 거버넌스와 가시성도 중요하다고 봤다. AI가 어떤 데이터와 도구를 사용했고 어떤 조치를 실행했는지, 그 결과가 비용과 매출 등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업은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로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기업 데이터로 맥락을 이해하고 업무를 실행하며 예외를 사람에게 넘긴 뒤 전체 과정을 통제하는 것이 자율형 기업의 운영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4 12:01김미정 기자

법안 처리 과정 한눈에…국회 문서 연결한 AI 나왔다

국회 입법 기록을 법안별로 연결해 보여주는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도구가 나왔다. 여러 국회 사이트와 수백 쪽짜리 문서에 흩어진 법안과 회의록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입법 조사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깃허브에 따르면 국회 입법 기록 조사 도구 '코리안 빌 앤 디베이트 MCP'가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아파치 라이선스 2.0 기반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해당 도구는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가 개발했다. 코리안 빌 앤 디베이트 MCP는 사용자가 특정 법안을 검색하면 법안 내용과 최신 처리 상태를 보여준다. 해당 법안을 심사한 위원회와 소위원회 기록도 연결해 조문별 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도구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도 함께 찾아준다. 사용자는 다른 법률과의 충돌 가능성이나 집행 가능성뿐 아니라 비용과 부작용 등 국회 심사 과정에 제기된 주요 쟁점을 파악할 수 있다. 법안과 관련된 의원과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앞뒤 맥락과 함께 제시한다. 특정 발언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앞선 질문과 답변, 후속 질의까지 연결해 발언이 나온 배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법안이나 정책 쟁점을 질문하면 이 도구는 열린국회 공식 API에서 관련 의안과 처리 상태를 찾는다. 이후 소관 위원회와 심사 시점을 확인하고 관련 회의록과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내려받아 분석한다. AI 답변에는 국회 공식 의안과 회의록 원문 주소와 관련 내용의 위치가 함께 제공된다. 사용자는 답변 내용을 공식 원문에서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 도구는 클로드 데스크톱과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 제미나이 CLI 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국회 직원과 보좌진은 법안 검토에, 기업 정책·법무·대관팀은 규제 대응에, 언론과 시민단체는 취재와 팩트체크에 이 도구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6:55김미정 기자

구글 클라우드, 삼성전자 DX부문 '에이전틱 AI 혁신' 맡는다

구글 클라우드가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업무 혁신에 나선다. 전용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에이전트 체계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구글 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도입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단순 생성형 AI 활용을 넘어 자율성과 연속성을 갖춘 AI 에이전트 중심 업무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DX부문 업무 특성에 맞춘 이중 구조 AI 아키텍처를 도입해 전사적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앱을 통해 사내에 분산된 지식과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사내 시스템을 연결하는 중앙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며 자료 검색 중심 업무를 AI 기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맞춤형 멀티스텝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기반 역할도 맡는다. 구글 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거버넌스를 갖춘 환경을 제공해 삼성전자가 복잡한 기업 워크플로우를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개발자는 물론 비개발자도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로우코드·노코드 기반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사와 마케팅 등 현업 부서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맞춤형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AI 모델을 구축·확장·관리할 수 있는 개발 프레임워크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보안과 데이터 주권도 강화한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 DX부문 전용 구글 클라우드 테넌트 환경에 직접 배포돼 기업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통제된 환경에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업무 인텔리전스와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핵심 자산으로 보호하면서도 글로벌 규모의 디지털 워크포스를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에이전틱 시대 진정한 업무 혁신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깊이 있는 운영 인텔리전스 단계로 나아가야 가능하다"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AI로 들어서는 시작점이자, 조직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글로벌 규모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안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3:32한정호 기자

[SW키트] 엔타이어, 깃허브에 몰린 AI 트래픽 분산…"보완재에서 경쟁사로"

전 깃허브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엔타이어가 인공지능(AI) 코딩 확산으로 커지는 개발 플랫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산형 네트워크를 내놨다. 깃허브에 몰리는 AI 에이전트 코드 읽기 작업을 여러 지역으로 나눠 속도 저하와 사용량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구상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엔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호주에 지역별 서버를 둔 분산형 깃 네트워크 시험 서비스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깃허브에 있는 코드 저장소를 엔타이어 네트워크에 복사한 뒤, AI 에이전트가 가까운 지역의 복사본을 이용하도록 할 수 있다. 조만간 한국 지역에도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깃은 소프트웨어(SW) 코드 변경 내역을 기록·관리하는 버전관리 시스템이다. 깃허브는 깃으로 관리하는 코드 저장소를 온라인에 보관하고 여러 개발자 협업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이다. 그동안 AI 코딩 에이전트는 코드를 분석·수정하기 위해 저장소에 있는 파일을 반복해서 읽고 내려받는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면 중앙 서버에 요청이 몰려 응답 속도가 느려지거나 사용량 제한이 걸렸다. 이에 발맞춰 엔타이어는 깃허브 저장소 복사본을 여러 지역에 두고 AI 에이전트 읽기 작업을 분산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원본 코드는 깃허브에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이전트가 코드를 복제하거나 가져오는 작업은 가까운 지역 엔타이어 서버에서 처리하는 식이다. 엔타이어는 많은 AI 에이전트가 동시 작업할 수 있도록 깃 저장·전송 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초기 시험에서는 한 저장소에서 시간당 약 57만건 복제 작업과 210만건 푸시 작업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제와 푸시를 함께 수행한 시험에서는 하나의 저장소에서 초당 약 470건 작업을 처리했다. 128개 가상 에이전트가 코드를 내려받은 뒤 다섯 차례 수정 내용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값 기준 지연시간은 약 50~60밀리초로 측정됐다. 엔타이어는 개발자가 새로운 공개·비공개 저장소를 엔타이어 네트워크에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운영을 여러 주체가 나눠 맡는 구조로 전환하고 깃 핵심 시스템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엔타이어, 깃허브 한계 보완"…"향후 경쟁 관계 가능성" 현재 엔타이어는 깃허브를 대체하기보다 AI 에이전트가 만드는 트래픽을 대신 처리하는 보완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다. 분산형 네트워크 역시 깃허브에 보관된 원본 저장소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다수 외신은 엔타이어가 자체 공개·비공개 저장소 호스팅을 시작하면 깃허브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개발자가 깃허브를 거치지 않고 엔타이어에서 코드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 깃허브 핵심 사업 영역과 직접 맞닿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레지스터는 "엔타이어는 AI 코딩 시대에 맞춰 등장한 깃허브 경쟁자"라며 "AI 에이전트가 주요 코드 생산자로 부상하면서 중앙형 깃 호스팅 구조가 다시 설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긱와이어도 "AI 코딩 에이전트가 급증하면 깃허브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이 수요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깃허브 자체도 AI 개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확장에 나선 상태다. 앞서 더버지는 깃허브가 데이터센터 용량 한계에 부딪혀 향후 2년간 서버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이전하고, AI 기반 개발 작업 증가에 대응할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엔타이어가 당장 깃허브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AI 에이전트 처리 능력과 지역별 분산 구조가 향후 개발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마스 돔케 엔타이어 CEO는 "에이전트 시대에 중앙화된 깃 호스팅은 근본적인 제약이 됐다"며 "모든 개발자와 에이전트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에 코드를 호스팅하고 가까운 곳에서 병목 없이 푸시와 풀 복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0:20김미정 기자

국정자원 HW 구축사업 잇단 유찰…서버값 인상 여파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추진하는 정보자원 통합구축 하드웨어(HW) 사업이 잇따른 유찰로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서버·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일부 사업은 재공고 절차가 진행 중이며 연내 구축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제1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 가운데 총 5개 하드웨어 사업(HW1~HW5) 중 HW2와 HW4가 유찰 이후 재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일부 사업이 단독 응찰과 무응찰로 입찰이 무산돼 왔으나 HW1 사업은 세림티에스지가, HW3과 HW5는 대신정보통신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국정자원이 2009년부터 매년 추진하는 범정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사용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을 통합 구매해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총 2417억원 규모 가운데 1차로 약 1642억원이 발주됐다. 현재 재공고를 앞둔 HW2 사업은 약 414억원 규모로 오는 12월 11일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HW4는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반복된 유찰의 원인으로 급등한 서버·스토리지 가격과 낮은 수익성을 꼽고 있다.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보다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발주 금액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사업일수록 사업자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일부 사업은 장비 마진은 물론 기술지원과 인건비 확보도 쉽지 않아 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HW 사업 외에도 지난달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개찰결과, 대전센터 스토리지 재해복구(DR) 통합구축 사업 역시 장비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기업들의 무응찰로 유찰됐다. 공공사업의 일정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공고와 후속 절차가 이어질수록 실제 착수 시점이 늦어지고 구축 기간이 짧아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연내 사업 완료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과 함께 공공 디지털 인프라 재편도 병행 중이다. 국정자원은 올해 사업을 통해 노후 장비 교체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확대,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 대전 본원 운영 종료에 대비해 일부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상세 협의를 통해 관련 후속 사업들을 조속히 발주·이행한다는 목표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버·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 편성한 예산으로는 대규모 공공사업을 수행할수록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유찰이 반복될수록 사업 기간이 더 짧아져 품질과 일정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실적인 예산과 사업 기간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7.13 09:52한정호 기자

레드햇, RHEL 지원기간 사실상 무기한 연장…'롱라이프 애드온' 공개

레드햇이 장기간 안정성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무기한 지원을 제공한다. 12일 레드햇은 RHEL 롱라이프 애드온을 선보인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사전 확정된 종료 시점 없이 RHEL 지원을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간 단위의 선택형 유지보수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통해 벤더의 정해진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춰 인프라를 강제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자체적인 기술·규제·사업 일정에 따라 시스템 수명주기를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수십 년 동안 동일한 인프라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조직을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통신사, 의료기관, 정부기관 등은 규제 준수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나 아키텍처 변경 자체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신 기술 도입보다 검증된 시스템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기존 RHEL 지원 체계 최상위 단계로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RHEL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Extended Life Cycle Premium)'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연장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추가 유지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은 이를 통해 특정 RHEL 주요 버전과 마이너 버전에 대한 장기적인 안정성과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원 항목으로는 레드햇 제품 보안팀이 '치명적(Critical)'으로 분류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 제공,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버그 수정, 그리고 24시간 365일 기술 지원이 포함된다. 기업은 오래된 운영체제 버전을 유지하면서도 필수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레드햇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운영체제 지원 종료 일정에 따른 강제 업그레이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명 주기가 긴 산업용 장비나 규제 인증이 필요한 시스템의 경우 하드웨어 투자 일정과 소프트웨어 운영 계획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플랫폼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운영체제 교체에 투입되던 인력과 자원을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레드햇은 롱라이프 애드온이 기존 장기 지원 프로그램인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과 연계돼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은 RHEL 주요 버전에 대해 최대 14년의 지원 기간을 제공하고 특정 마이너 버전에 대해서는 최대 6년의 연장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이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연 단위 유지보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옵션이다. 길 카틀랭 레드햇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롱라이프 애드온은 장기적인 인프라 운영 전략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는 서비스"라며 "수십 년에 걸친 명확한 지원 로드맵을 통해 핵심 시스템이 안정성과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레드햇의 엔지니어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벤더의 업그레이드 일정이 아닌 자체적인 비즈니스 및 규제 요구사항에 맞춰 인프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7.12 12:43남혁우 기자

AI 코딩 확산에 개발 플랫폼 부담↑…전 깃허브 CEO가 제시한 해법은

전 깃허브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돔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로 인한 개발 인프라 병목 해소에 나섰다. AI 에이전트가 코드 저장소를 반복적으로 읽고 수정하면서 깃허브 등 개발 플랫폼 트래픽 부담이 커지자 이를 분산 네트워크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9일 토마스 돔케CEO는 스타트업 엔타이어를 설립하고,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깃(Git) 호스팅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깃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코드 변경 이력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버전관리 시스템이다. 지난해까지 토머스 돔케 CEO가 이끌었던 깃허브는 깃을 온라인에서 보관·관리하며 개발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최근 깃허브는 AI 코딩 에이전트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드 분석과 생성을 위해 저장소를 반복적으로 읽고 복제하며 사람보다 몇 배에 달하는 요청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플랫폼 응답 속도 저하나 사용량 제한 등 인프라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개발자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마스 돔케 CEO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중앙화된 코드 호스팅 구조를 지목했다. 깃은 원래 여러 곳에 저장소를 복제해 분산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깃허브와 같은 대규모 플랫폼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형태로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엔타이어는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깃허브 저장소를 자체 네트워크에 복사본을 만든 뒤 AI 에이전트가 원본 저장소 대신 해당 복제본에서 작업하도록 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기존 플랫폼과 AI가 대량 작업을 수행하는 별도 네트워크를 나눠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AI가 일으키는 대량의 읽기·쓰기 요청을 엔타이어 쪽에서 처리하면 원본 저장소의 부담은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엔타이어는 글로벌 제어 평면(Control Plane)과 지역 데이터 평면(Data Plane)을 분리한 구조를 채택했다. 사용자 인증과 접근 권한은 중앙에서 관리하되 실제 Git 데이터는 지역별 노드에 저장·복제된다. 이를 통해 지연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에도 대응할 수 있다. AI 작업 과정을 추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함께 공개한 '엔타이어 CLI'는 AI 에이전트의 프롬프트와 응답, 파일 변경 내역, 작업 과정 등을 코드 커밋과 함께 기록한다. 개발자는 AI가 변경한 코드 내역과 변경 이유도 확인할 수 있다. 엔타이어는 성능 측면에서도 AI 시대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시간당 210만 건의 푸시(push) 작업과 57만 건의 클론(clone)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는 미국·유럽·호주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제공되고 있다. 엔타이어는 향후 Git 네트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자체 구축(Self-hosting)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체 Git 저장소 호스팅과 정책 기반 브랜치 보호, AI 중심 CI/CD 기능 등을 추가해 AI 에이전트와 개발자가 함께 사용하는 개방형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토마스 돔케 CEO는 "그동안 개발 생태계는 깃허브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돼 왔다"며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대규모 동시 요청을 처리하는 환경에서는 기존 구조의 한계가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타이어는 인간과 에이전트가 함께 협업하는 시대에 맞춰 더 개방적이고 독립적이며 분산된 개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9 09:2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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